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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명료 그리고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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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공부를 하면서 달라진 게 있다. 도서관에 가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책을 반납하고 신간 코너를 기웃거린다. 새로운 책이나 알고 있는 책이 있다면 빌리고 그 다음엔 한국 문학 쪽으로 방향을 튼다. 한국 문학 쪽을 보다가 빌릴 만한 책이 없다면 일본 혹은 미국, 독일 등 세계 문학 쪽을 살피고 빌리고 싶은 책이 없다면 독서관련 책이나, 글쓰기 책 혹은 아이 육아서 쪽 혹은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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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공부를 하면서 달라진 게 있다. 도서관에 가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책을 반납하고 신간 코너를 기웃거린다. 새로운 책이나 알고 있는 책이 있다면 빌리고 그 다음엔 한국 문학 쪽으로 방향을 튼다. 한국 문학 쪽을 보다가 빌릴 만한 책이 없다면 일본 혹은 미국, 독일 등 세계 문학 쪽을 살피고 빌리고 싶은 책이 없다면 독서관련 책이나, 글쓰기 책 혹은 아이 육아서 쪽 혹은 경제 쪽을 살펴본다. 하지만 최근에 빠지지 않고 보는 쪽이 바로 한국사와 세계사 쪽 책들이다. 역사니 만큼 책 두께가 장난 아니지만 그 중에서도 홀쪽하면서 흥미를 끄는 제목들이 있다면 나에게 당첨되는 행운을 누리게 된다. 이 책도 순전히 호기심에 의해 나에게 온 책이다. 역사는 역사인데 잡학 사전이라....

 

이 책은 키워드로 역사를 이야기 한다. 4개의 큰 제목 안에 키워드를 제시 하고 그 단에 맞는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1. 거의 모든 것의 생활사, 2. 거의 모든 것의 문화사, 3. 거의 모든 것의 자연사, 4. 거의 모든 것의 과학사. 120여개의 단어를 제시하고 간략하지만 재미있게 역사를 소개한다. 그중 재미있는 몇 가지만 이야기 해 볼까?

 

1. 차 : 차를 마시게 된 계기는 과연 무엇일까? 중국 신화에 따르면 기원전 2737년 중국 황제 신농이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있는 동안 시녀가 마실 물을 끓이고 있었는데 바로 그때 나뭇잎이 물속에 떨어졌고 그 맛을 본 황제가 매우 흡족하게 여긴 것이 차의 시작이라고 한다. (35쪽) 뭔가 대단한 계기가 있을 법도 한데 그렇지 않다. 가끔 우연이란 이름은 사람 사는 세상을 달리 만드는 걸 보면.... 무엇이든 허투루 보면 안 되는 것 같다. 어느 곳에서나 떨어지는 사과나무를 누구는 그냥 보고 누구는 어떤 법칙을 만들 걸 보면... 역사의, 시작은 생각보다 대단하지도 그렇다고 극적이지도 않다. ^^

 

2. 화장지 : 고대 로마의 공중 화장실에는 소금금 한 통이 있었고, 통 안에한 한 쪽 끝에 스펀지를 묶은 긴 막대가 담겨 있었다. 사람들은 스펀지로 밑을 닦은 후 다시 물통에 넣어놓았다. 모두가 같은 스펀지를 사용했다. 1391년 최초의 화장지가 중국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물론 황제만 사용할 수 있었다. 화장지가 영국에 도입된 시기는 1857년. 납작한 형태로 포장되어 팔렸는데 두루마리라고 불렸다. 뒤이어 1867년 필라델피아 출신의 스코트 형제가 절취선이 있는 두루마리 화장지를 손수레에 팔았다. 부드러운 화장지가 나온 것은 1932년. 그리고 꼭 1세기 후1957년 색깔 있는 화장지가 등장했다. (42-43쪽)

세계사 쪽을 알아가다 보면 동양이 서양보다, 보다 많은 것을 발명하고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대중화 시키고, 그것으로 부를 창출하는데 많이 부족했다고나 할까? 하긴... 부족한 게 없으니 다른 나라를 침략해 빼앗아야 한다는 생각도 없었겠지.. 그건... 동양과 서양의 사상이 달라서 일까? 가끔 생각해본다. 동양이 먼저 서양을 지배하는 전쟁을 일으켰다면... 이 세상은 과연 어떻게 변해 있을까?

 

3. 염료 : 인류 초창기 벽화들은 철 산화물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흙에서 얻어낸 염료(노란색, 오렌지색, 붉은색)로 그림을 그렸다. 심지어는 이른바 ‘미라 갈색’ 이라는 물감을 얻기 위해 미라를 파내 사용하기도 했다. 로마인들은 자주색을 발견했다. 400만 마리의 지렁이를 으깨어 죽이면 약 1파운드의 자줏빛 염료를 얻을 수 있었다. 아즈텍인들은 심홍색을 발견했다. 그들은 연지벌레 수백만 마리를 으깨어 이 색을 얻었다. 1880년 용기에 담기 색깔 물감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140쪽)

어느 시대나 색깔을 통해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었나 보다. 나는 색을 만드는데 이렇게 많은 정성과 시간이 들어가는 줄 몰랐다. 그리고 원하는 색을 만들기 위해 희생되었던 생물이 있었다니... 아름답게만 생각하고, 편하게만 생각했던 색깔들이 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것. 대단한 인내와 끈기가 있어야만 가능하겠지?

 

이 밖에도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참 많다. 역사적으로 불운하고 기상천외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이 있었고, 수 없이 많은 빗나간 예측들도 있었다. 그런 예측을 했던 사람들이 지금 살고 있다면 과연 어떤 말을 했을지... 재미있다. 그중 몇 개만 이야기 해보겠다.

“전화는 의사소통 수단으로 간주하기에는 결함이 너무 많다. 전화기는 아무 쓸모가 없다.”

- 1876년 웨스턴유니언사의 직원 책상 메모지에 적힌 내용

 

“비행기가 뉴욕에서 파리까지 비행할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1909년 비행기의 공동 발명자 윌버 라이트

 

“주식은 앞으로 영원히 최고 지수를 유지할 것이다.”

- 1929년 예일 대학 경제학 교수 어빙 피셔

 

“컴퓨터를 세계 시장에 내 놓으면 많아야 다섯 대쯤 팔리지 않을까 싶다.”

-1943년 IBM 선임 회장 토머스 J, 왓슨

 

“집에 개인 컴퓨터를 소유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 1977년 디지털이큅먼트사의 설립자 켄 올슨

 

“개인용 PC는 640K 메모리면 충분하다”

- 1981년 빌게이츠

 

앞으로 우리가 사는 세계는 어떻게 변할까? 자신 있게 부정적으로 예측한 것들이 지금 우리 생활 속 깊은 곳에 들어와 있다. 나는 이래서 역사가 재미있다. 앞으로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를 상상하고 기대하는 것. 역사를 통해 아픔을 반복하지 않는 것. 어렵다 생각하지 말고 작은 호기심부터 출발한다면 더욱 재미있는 역사를 만나지 않을까 내심 기대해 본다.



YES마니아 : 로얄 k*****3 2012.04.25. 신고 공감 8 댓글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