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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택시 운전사 맥스는 맘에 드는 여성을 태우게 된다. 맥스는 그 여성에게 자기가 더 빠른 길로 갈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빠삭하게 로스엔젤레스의 길을 꿰고 있다. 어디가 몇 분 거리인지는 다 맥스의 머리 속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맥스가 옳다는 걸 보여주었으나 여성에게 돈을 받지 않는다. 그 여성을 정말 맘에 들어했던 것. 결국 그 여성은 명함을 준다. 여성의 전화번호를 받는데 성공한 맥스. 그 날 일진이 참 좋다. 그렇게 기뻐하다 태운 그 다음 손님, 빈센트를 태우게 된다. LA에 살지 않는다는 이 손님은 다섯 곳을 가야 하며 그 후 공항에 새벽 6시까지 가야 한다고 말한다. 맥스는 안 하려고 했지만 돈을 많이 준다고 하니까 결국 그러기로 했다. 맥스는 사업을 하고 싶어 했다. 리무진을 빌려주는 사업을 차리고 싶어서 차 안에 리무진 사진도 가지고 다닌다. 사진을 보면서 또 밝은 미래를 꿈꾸게 되는데 문제는 과연 돈을 많이 준다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이다. 택시를 밤새 태우면서 많이 준다는 건 뭔가 일이 힘들 거라는 것.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그렇게 맥스의 그 후 시간은 운수 좋은 밤에서 악몽 같은 밤으로 바뀌는 것. 톰 크루즈는 항상 선한 역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는 악역으로 나온다. 살인청부업자인 톰은 빈센트로 나오는데 택시를 타고 다니면서 맥스를 도와주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연민을 느끼는 것인가? 택시가 망가졌으니 수리비는 맥스가 내야 한다는 회사 사장의 전화를 듣고 빈센트는 옆에서 자신이 부검사장이라며 법을 운운하는 것이다. 보험으로 처리되어야 하는데 그게 무슨 말이냐고 따지는 빈센트를 보면 왜 그렇게 살인 청부를 받아 모르는 사람을 죽이는지 모르겠다. 마약 조직의 하청을 받고 재판 전에 증인들을 죽이는 일을 맡은 빈센트는 모르는 사람이라면서 눈물도 감정도 없다. 맥스는 어떻게 그런 짓을 하냐면서 몸서리를 친다. 어떻게든 도망쳐보려고 애를 쓰지만 그 때부터 배배 일이 꼬여만 가고 맥스가 도망가려고 노력할 때마다 사람들이 더 죽어 나간다. 이 일을 대체 어쩌면 좋을까. 그리고 소극적인 맥스가 결국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적극적으로 변하면서 처음부터 그렇게 했더라면 일이 점점 커지진 않았을텐데 사람의 성격이 변하기는 쉽지 않은 모양이다.
두 배우 모두 카리스마 작렬이다. 그리고 빈센트는 철학적이면서도 외로운 존재이다. 친구도 없는 킬러. 그리고 우연찮게 생긴 맥스와의 대화 속에서 빈센트는 맥스를 친구로 대한 것이 아닌가 싶다. 지구에서 가장 오염된 것이 사람들이라는 부정적인 인생관을 가진 빈센트. 사랑받지 못했던 존재였기에 이렇게 부정적이 되었을까. 빈센트에게 좋은 친구와 연인이 있었더라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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