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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제시카추리극장이라는 미드를 기억하는지, 안젤라 랜즈버리라는 할머니 배우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추리극이었는데 60은 진즉 넘었슴직한 제시카여사를 통해 사건들을 해결하는 이 드라마에는 요즘의 수많은 미드에 나오는 자극적이고 공포스러운 요소도 없었으며 최첨단 장비는 커녕 구닥다리 장비하나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제시카 추리극장은 언제나 너무나 재밌고 흥미로웠다. 제시카추리극장은 주인공 제시카여사를 비롯해서 많은 인간적인 요소들이 중심이 되는 작품이었던 때문이다. 사람사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로 기억하고 있다. 나는 이 드라마를 너무나 좋아한 나머지 매주 일요일마다 절대로 빠뜨리는 일이 없었다.
머독미스터리 시리즈라는 새로운 미스터리를 알게 되었다. 일단 고혹적인 표지그림이 시선을 끈다. 머독미스터리 첫번째 이야기 죽음 이외에는을 소개하면서 앞서 다른 추리극을 이야기한 이유는 모처럼만에 내가 굉장히 좋아하게 된 작품을 만난 기쁨을 설명하고 싶어서다.
머독시리즈는 온갖 자극적인 범죄물이 난무하는 요즘세상에 다소 독특한 작품으로 분류할수 있겠다. 1895년이라는 19세기말 빅토리아시대라는 배경이 그러하고 다소 낯선 캐나다가 배경이라는 점이 그러하다. 또한 주인공인 머독형사는 모든 면에서 완벽하기는 커녕 지극히 평범하다. 제시카여사처럼 말이다(제시카여사와 비교하는 것은 여기까지만으로 하겠다)
모린 제닝스는 이 소설에서 머독이라는 새로운 인물을 창조하였다. 언뜻 보기에 머독은 흔히 추리 소설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성실한 경관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보기보다 훨씬 복잡한 개인사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어려서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으며, 어머니를 일찍 여의었다. 지적 장애가 있던 남동생도 잃었고, 유일하게 애정이 있는 혈육인 여동생은 수녀원에 들어가 버려 일상적인 가족 관계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그는 약혼녀를 전염병으로 잃기까지 했다. 또한 가톨릭교도로서 신교도인 상사와 갈등도 있다. (출판사의 작품 소개글중에서)
머독은 동물적인 예민함을 자랑한다던지 괴팍하지만 날카로운 심미안을 가졌다던지, 초인적인 능력을 가졌다던지 하는 면모가 없다. 그러기에 그는 무척이나 평범하다. 폭력적인 아버지로 인해 어머니를 잃고 동생들을 지켜주지 못한 자책감과 병으로 사랑하는 약혼녀를 잃고 신교들로 우세한 곳에서 카톨릭을 믿는 그는 자칫 아웃사이더기질로 충만한 인물일수도 있을텐데 오히려 자신이 상처만큼 다른이의 마음을 좀더 깊이 살필줄 아는 인물이다.
머독의 하숙집 주인 내외인 키친부인과 아서는 유머를 나누고 머독이 걱정없이 사건에 대해 의논할 수 있는 상대가 되어준다. 또한 19세기 말의 캐나다 토론토를 배경으로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캐나다의 역사적인 배경에 대한 지식도 얻을 수 있는데 영국배경이나 미국, 일본등에 익숙해져 있는 나같은 독자에겐 상당히 신선하지 않을수 없었다. 창녀인 앨리스와 에티가 있는 술집배경이라던가 머독이 수사를 위해 신문팔이 소년들의 도움을 받기위해 찾아간 곳에서 신문사의 소유주이자 의원인 세프컷의원의 그럴듯한 연설은 올리버 트위스트가 떠오를만큼 마치 시대적인 상황적 묘사가 뛰어나다.
이 시대적인 장치가 되려 대단한 장비나 반전이 없슴에도 사건 해결의 과정을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게 만드는 요소가 되어준다. 또한 시대적인 묘사만큼이나 사건과 수사진행또한 자연스럽고 단순하게 한 가지 문제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만큼이나 다채로운 문제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책을 다 읽고서 이 책이 시리즈라는 점이 매우 큰 반가움으로 다가왔다. TV시리즈로도 제작되어 국내에서는 EBS에서 방송이 되기도 했다는데 책 내용과 TV시리즈의 내용은 차이가 있다고.
책 크기는 갑갑하지 않은 중간크기에 종이가 다소 두께가 있으나 가벼운 종이라서 읽기 편한 디자인이다. 미스터리소설의 경우 나도 모르게 표지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표지디자인부터 호감이 가는 책이다. 앞으로도 쭉 이렇게 나와주었으면 좋겠다. 아직까지 번역되어 출간된 것은 1편뿐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2편도 어서 나와주었으면.
흥미로운 기대감을 주는 기다림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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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본 스테파니 핀토프의 [고담의 그림자]보다 몇년 이전인, 1890년대의 캐나다 토론토가 배경이다. 왜 매번 등장하는 형사들은 사랑하는 약혼녀들을 잃는지 모르겠다다만, 윌리엄 머독 역시 학구열이 뛰어나며 다정다감한데다 부지런하고 사람차별없이 잘해주고 갈구는 상사 때문에 은근 스트레스 받으면서 사건을 수사하러 다닌다. [고담...]이 등장인물과 20세기 초의 범죄심리학와 법의학의 도입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 (당근, 사건 용의자 자체가 이들 연구인들의 연구대상이었으므로), 머독 시리즈의 첫탄에선 보다 19세기말의 토론토 (거의 영국을 옮겨온듯한) 의 풍물이 주대상인 듯하다. 그처럼, 로브 로우를 닮은, 눈이 무지 예쁜 야닉 비슨이 머독을 연기하는 TV시리즈 또한 실제 그 시대의 유명한 인물들을 등장시켜 흥미롭다. 하지만, 이 시리즈가 유명한 것은 소설 1탄 [죽음 이외에는]에서도 많이 보여지지는 않았지만, 법의학적인 증거에 중점을 두는 수사기법이다. 3. Poor Tom is Cold (2001) 4. Let Loose the Dogs (2003) 5. Night's Child (2005) 6. Vices of My Blood (2006) 7. A Journeyman to Grief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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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토론토의 어느 골목에서 발견된 소녀의 시체 아직 스무살도 채 되지 않은 그 소녀는 옷이 모두 벗겨진 채로 싸늘하게 죽어 있었는데 과연 누가 그녀를 죽였을까?
이소설은 머독 미스터리 1권으로 이 시리즈는 총 7권까지 출간되었다고 한다. 이소설의 작가 모린 제닝스는 이 소설로 추리 범죄 소설 부문에서 세계적 권위를 가진 앤서니 상과 아서 엘리스 상등 여러 상을 받았다고 할만큼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추리소설의 대가로 불리는 여러 작가들이 있지만 모린 제닝스는 솔직히 처음 알게 되었는데 지금 현재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 않아서 좀 낯설기는 하지만 시대를 묘사하고 그 계급간의 미묘함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중복과 말복의 사이인 때라 오늘도 무척 더운 땀이 절로 나는 날이었다. 이제 장마도 끝났으니 더울 일 밖에 남지 않은 것 같은데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덥든 춥든 그것이 책을 읽는 것에 아무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그래도 너무 더우니 책이고 뭐고 아무 생각도 안나게 만든다. 이럴때 필요한 것은 바로 시원한 샤워와 재미있는 추리소설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여름이면 추리소설과 스릴러, 각종 범죄 소설이 많이 출간되고 읽혀지는 것일게다.
어느날 아침 골목에서 얼어붙은 채로 한 소녀의 시체가 발견되고 이 사건의 담당인 머독 형사는 주위 환경에 있는 인물부터 조사하고 그러면서 이 소녀가 누구인지 어디에 살던 것인지 밝혀낸다. 미처 스무살도 되지 않은채로 살해당한 소녀는 테레즈로 의사인 로즈 댁의 하녀로 일하다 어느날 밤 사라진 걸로 밝혀진다.
테레즈가 죽은 그날 새벽 이 소녀의 옷은 도둑질을 당한다. 그 골목에 살던 앨리스와 에티라는 거리의 여자로 이들은 이미 죽은 소녀에겐 필요없는 물건 이라 생각하며 속옷까지 모두 챙겨 공중 화장실에 숨겨놓지만 집요하게 이야기를 하며 추궁하던 머독 형사는 이를 눈치채고 화장실에서 테레즈의 옷을 찾아 로즈 부인의 확인을 받고 테레즈임을 알게 되었는데 문제는 이 소녀의 죽음이 하잘것없는 것으로 치부된다는 것이다.
이 소설속에서 테레즈는 그냥 하녀일뿐 죽음이 밝혀졌을때 로즈 의사는 그냥 하녀가 죽었을 뿐이라고 생각하며 별거 아닌 걸로 표현하고 그 아들 오언도 마찬가지로 행동한다. 단 로즈 부인은 자신의 집에서 일하던 하녀였지만 가족이상으로 안타까워하며 죽기엔 너무 어리다며 애통해한다.
지금 현실로는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이시대에는 계급이 존재하며 하인 계층과 지배계층이 있어서 서로 거주하는 곳과 누릴수 있는 것이 달랐다. 그냥 부리는 사람일뿐 가족개념보다는 업신여기고 천하게 대해졌는데 오히려 로즈 부인의 태도가 더 이상하게 보여질수도 있는 것이다. 살인자가 누구인지 이책에 등장하는 남자들 대부분이 수상하다. 의사 로즈와 지역 신문사 사장인 세프컷 의원, 그리고 로즈의 아들인 오언등 상류층에 속한 남자들의 행동은 이상할 정도로 의문점을 자아내게 한다.
하지만 해결점이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테레즈가 누군가의 마차를 타는 것을 목격한 앨리스가 살해당하고 사건은 점점 더 복잡해진다. 머독 형사는 테레즈의 죽음과 앨리스의 죽음을 통해서 여러가지 정황들과 함께 하나하나 범인을 뒤쫓기 위해 노력하고 마지막으로 테레즈가 마차를 타는 목격담을 들은 에티를 노리는 범인들에게서 그녀를 살리기 위해 마지막 힘을 다하는데...
이 소설속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상류층의 생활과 그속에 감추어진 남자들의 권력행사, 불륜을 저지르는 행태들과 하인 계층을 무시하고 사람 취급을 안하는 그들만의 자만심등인데 평등하지 못한 인식속에서 빈민계층이 당했을 불평등은 말로 다하지 못할 정도로 심했을 것이고 무수히 많은 죽임을 당했을수도 있을것 같다.
또 한가지 가톨릭 교도와 침례교도사이의 불신과 매도로 소설속에서 가톨릭교도는 이상한 집단으로 사이비교도비슷하게 치부되는 걸 엿볼수 있는데 지금은 종교의 자유가 있지만 이 시대에는 아직 태동하기 시작한 때로 여겨지며 무엇이든 시작하는 시기엔 억측과 불신들이 있는 것처럼 가톨릭교에 대한 생각도 그랬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겉으론 고귀한 척하며 행동하지만 하인들을 부리며 지배계급의 생활을 누리면서도 지저분한 사생활과 아편을 맞으며 환락을 쫓으며 온갖 더러운 짓을 일삼는 남자들의 행태는 지배계급의 추하고 어두운 면을 고스란히 말해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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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가 벌거벗은 시체로 발견된다. 다른 작품들이었다면 이 정도에서 사건이 추측될 법하다. 하지만 한 소녀가 자신이 머물던 곳을 떠나던 장면과 누군가 죽은 이에게서 옷을 훔치는 장면이 나오면서 작품은 단순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14,5세 정도된 여자가 살해되었다. 머독 형사는 검시관의 발표가 나오기 전에 우선 그녀가 발견된 장소에서 탐문 수색을 한다. 그러던 중 두 여자가 수상하다는 걸 느끼고 그 여자들 주변을 돌아보던 중 공중화장실 안에서 죽은 소녀의 옷을 발견한다. 옷의 발견으로 그녀가 로즈 의사집 하녀였음을 알게 되고 다시 그는 수사망을 그녀가 살던 곳과 로즈 의사가 아는 사람들로 좁힌다.
등장 인물들은 모두 거짓말을 한다. 그 거짓말에 자신이 주목받으리라는 것은 모르고. 또 경찰을 믿지 않고 하지 않은 이야기로 위험에 처하기도 한다. 작품은 1895년의 캐나다 토론토를 배경으로 영국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하고 있다. 영국에서 이주한 사람들은 자신들도 이주한 사람들이면서 다른 나라에서 이주한 사람들을 핍박한다. 영국이 천주교를 믿지 않기 때문에 천주교 신자들은 놀림감이 되고 종교를 감추게 된다. 머독 형사도 천주교를 믿어서 그의 상관에게 비웃거리가 되곤 한다. 이 작품에서 그런 기득권자들의 위선적 모습은 짧지만 강하게 다가온다.
정말 죽음 이외에 무엇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어린 소녀가 그 시대 하녀로 산다는 것, 아니 혼자 세상과 맞서야 하는 여자들에게 선택권이라는 것이 있기나 했을지 추운 캐나다 날씨만큼이나 암담하게 느껴졌다. 죽음조차도 스스로 선택할 수 없다니 죽은 소녀가 가여울 뿐이다. 로즈 부인이라는 상류층 여성부터 부자 아버지를 둔 헤리엇, 그리고 일을 하며 살아가는 앨리스와 에티까지 내가 보기에는 모두 똑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삶.
그러니 에밀리 디킨슨의 시 <그녀가 살아 있었던 마지막 밤>에서
그녀가 살아 있었던 마지막 밤도 여느 때와 같은 밤이었지. 다만 죽어간다는 것, 죽음 이외에는. 이 때문에 우리가 보는 세계는 달라졌도다.
가 더욱 슬프고 잔인하게 울린다. 여느 때와 같은 추운 밤이었고 거짓말한 사람들을 대하던 사람들이 보는 세계가 달라졌을뿐 죽은 자와 같은 이의 세계가 달라진 것은 아니므로.
이 작품은 드라마가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머독 형사의 캐릭더도 보는 재미가 더 좋을 것 같고 책으로 읽기보다는 드라마가 이 시대 분위기를 더 잘 표현할 것 같기 때문이다. 캐나다에서 드라마도 아주 반응이 좋다고 하는데 보고 싶다. 2008년 EBS에서 해줬다는데 난 꼭 이렇게 한박자 늦게 알게 된다. 뭐, 이번 우리나라에서 열린 드라마어워즈에서 상도 탔으니 또 방송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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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나 현재나 항상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것은 파리 목숨보다 하찮게 여겨지는 사람 목숨이다. 세상이 변화하고 발전해도 절대로 바뀌지 않는 것은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건과 사고다. 그 사건이 사소한 일이거나 혹은 생명을 앗아가는 살인사건일지도 모른다. 언제 일어날지도 모르며 그 사건의 가운데에 자신이 있을지도 모른다. 현대 사회에서는 극심한 이기주의로 말미암아 사건이 일어나더라도 불구경하듯이 보고만 있는 것이 우리네 현실이다. 더군다나 어떤 사건은 범인이 누구인지 가려내지 못하는 사건도 있다.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일어난 사건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에서 역사적 배경으로 쓰인 책 중에서 단연 최고의 묘사가 아닐까 한다. 시대적 배경이나 분위기 그리고 그 시대의 이면을 날카롭게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죽음 이외에는(머독 미스터리 1)」이라는 제목의 책은 표지에 이끌려서 책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역사 추리 소설이라는 점이 더 호기심이 생겼다. 이야기의 시작은 1895년 겨울, 캐나다 토론토를 배경으로 예상치도 못한 사건 하나가 일어난다. 한 소녀의 시체가 발가벗은 채로 얼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여인인 줄 알았던 시체는 소녀의 모습이었고 시체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수소문을 해야 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소 충격적이었던 것은 얼어 있는 시체가 아니었다. 시체의 옷이나 신발을 벗기고 있는 ‘앨리스’와 ‘에티’의 모습에 더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 사건을 담당한 형사는 ‘윌리엄 머독’이었다. 이 형사가 《머독 미스터리 시리즈》의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주인공인 셈이다. ‘머독’ 형사는 우선 소녀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주변인물을 수소문하며 조사했고 주변인물들이 무언가를 숨긴다는 것을 직감으로 느끼게 된다. 소녀의 신원을 조사한 결과 캐나다 사람이었고 ‘테레즈 러포트’라는 이름과 ‘시릴 로즈 박사’의 집에서 하녀로 지냈음을 알 수 있었다. 소녀의 죽음 사인은 아편 중독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더욱 충격적인 것은 소녀만 죽은 것이 아니라 소녀의 뱃속에 있는 아이까지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 그 소녀는 임신한 지 6주가 되었다. 결국, 시체는 하나이지만 두 명이 죽은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소녀가 하녀로 있던 집에 있는 인물은 ‘로즈 부인’, ‘로즈 박사’, 아들인 ‘오언’, 하인, 마구간을 관리하는 ‘조’, 하인 부부에게 사건이 일어나던 날에 대해서 진술을 해달라고 한다. 그러던 중 또 하나의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소녀의 옷을 벗기려 했던 ‘앨리스’의 시체가 발견된다. 첫 번째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도 전에 또다시 일어난 살인 사건으로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들어 가게 된다.
이 작품의 배경이 1895년이라는 점에서 지금과는 많이 다른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살아가는 모습이나 주변 환경, 빈부의 격차, 계급으로 살아가는 사회, 보이지 않는 사회의 이면을 철저하게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추리 소설이긴 하지만 역사의 표현이나 묘사, 배경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고 《머독 미스터리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라서 ‘머독’ 형사에 대해서 많이 보여주지 않는다. 사건을 풀어가는데 빠른 전개보다는 시대적인 모습에 대한 반영으로 사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그 시대의 살아가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고 있어서 사건의 진상 조사에 있어서는 조금 더디게 흘러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게 오히려 이 작품의 흥미를 더 해준다는 생각이 든다. 이 작품에서는 머독의 활약을 기대하기보다는 이 사건의 배경이 되는 역사의 사회적 모습을 자세하게 반영하고 있었고 지금의 시대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더욱이 계급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하인으로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그리고 삶의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숨을 쉬고 있으니 마지못해 살아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 시대의 모습을 알 수 있었다.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라서 시대적인 배경과 역사에 중점을 두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어서 두 번째 시리즈에서 ‘머독’ 형사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그리고 소설만 있는 줄 알았던 이 작품은 텔레비전 드라마로 방영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2008년도에 EBS에서 방영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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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5년 토론토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시리즈 즉 머독 시리즈의 첫 소설이라고 한다. 잘 모르는 배경에 그리고 작가 역시 잘 알지 못하는 작가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가다듬고 읽기를 시작하였다. 사실 추리 소설의 장르가 가진 매력은 범인과 탐정혹은 수사관의 치밀한 머리싸움에 익숙해져 있던 나는 조금은 생소하게 느껴졌을 지도 모를 이 소설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까 고민을 한다. 죽음 이외에는에서 보여준 머독의 추리는 다른 소설의 그런 분석력 보다는 조금 덜 하지만 이 소설의 장점은 주변 인물에 대한 섬세한 묘사와 여는 애정 소설이의 사람들의 묘사에 뒤떨어지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묘사와 감정선이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아마도 이 소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라 생각이 된다. 많은 주변인물 들을 용의 선상에 올려놓고 그 들의 삶과 인생 그리고 고민을 나누며 움직이는 감정선의 변화가 어찌 보면 이 책의 매력일 것 같다. 플롯은 생각 보다 단순하다. 한 여자의 죽음으로 시작된 사건은 그 사건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의 죽음으로 이어지고, 이 이어지는 죽음 사이에 머독이라는 형사의 수사와 그 주변 인물들의 생활 그리고 감정선을 통한 범인 색출 작업에 들어간 머독의 추리와 대화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줄거리 속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은 시대상이 반영된 그리고 어린 소녀의 죽음과 죽음 뒤 알려진 그녀의 행적등을 보면서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약간은 몰입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 개개인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아마도 조금 지루해 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건을 위주로 추리 소설을 읽었다면 조금 생소한 소설 일지도 모르겠다. 단 두 번의 살인 사건과 한 번의 미수를 통한 범인 색출이니 말이다. 나도 조금은 등장인물의 상황을 파악하지 않고 범인과 사건에만 몰두하여 읽다보니 조금씩 흐름을 벗어난 생각이 문득 문들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다시 책장을 덮으며 생각을 해보니 머독은 사건을 해결하러 다니면서 그 시절 많은 사람들의 일상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특히 천대 받고 힘없는 사람들의 죽음을 이야기 하고 있고 그 들의 주인이라 칭하는 사람들의 약간 모순된 삶과 형식적인 삶에 대한이야기를 통해 인생을 이야기 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세상은 눈물을 흘리는 자와 그 것을 모아서 기념품으로 간직하는 자가 있다는 것을 말이다. 눈물을 모은 거야, 우린 눈물을 모아서 기념품으로 간직하곤 했지 - Page 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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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0년대 빅토리아 시대의 캐나다. 형사 머독은 가톨릭 교도의 아일랜드 출신이라 이래저래 서민층에 속한다. 그가 추운 겨울, 옷 하나 걸치지 않고 얼어 죽은 열 여섯 살 소녀의 시체를 만난다.
작가는 곱고, 정숙하며, 우아하게 보이는 빅토리아 시대의 중산층 가정의 저편, 그늘과 이층 다락방과 마굿간과 부엌과 광에서 실제 있었던 서민들의 삶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했다. 이 불쌍한 소녀의 죽음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남겨진 사람들에게 알려준다. 그녀의 살인 사건을 파면 팔 수록, 알면 알수록, 깨끗한 사람은 없고 거짓 없는 사람도 없다.
사립 탐정이던 홈즈와는 달리, 머독은 경찰 조직 안에서 묵묵하게 자기 일을 해야하는 공무원 신분인데다 의사 친구도 없다. 그에게 조언을 해주는 이들은 가난한 하숙집 주인 부부이고, 이미 저 세상으로 떠난 약혼자가 유일한 가족이었다. 머독은 혼자 뛰어 다니면서 수사를 벌이면서 열심히 일하지만, 그는 홈즈같이 혼자 사건을 풀고, 짠 하면서 자신의 영특함을 뽐내기 보다는 독자 옆에서 함께 뛰면서 독자와 더불어 비열한 범인을 벌한다. 그는 결코 천재형 수사관이 아니고, 때에 따라 울컥하기도 하는 (상처도 입고, 실수도 하면서) 따뜻한 가슴을 가진 인간이다. 어느정도 투박한 그의 수사 스타일이나 이 소설의 구성이 그래서 마음에 든다.
시골서 상경해서 화려한 중산층 가정의 하녀로 일하던 불쌍한 소녀는 여러 인간들에게 이용만 당했다. 그녀가 목소리를 내어 자신의 부당한 처지를 말할 방법이 있었을까, 죽음 이외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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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 이후로 탐정/형사 시리즈물에서 내맘에 쏙드는 캐릭터는 없었다. 굳이 하나를 더 꼽자면 일본 만화속의 코난이랄까... 그런데 모린 제닝스의 머독은 달랐다. 홈즈처럼 머리가 좋아서 몇가지 단서를 가지고 추리하는것도 아니고, 사건을 열심히 발로 뛰며 단서를 그러모은다.(노력하는 형사, 머독!)
현실과 과거를 왔다갔다 하는 전개 방식은 상당히 마음에 든다. (무슨무슨 서술방식이라고 하던데, 잘 모르겠다)
그리고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캐릭터가 묘사가 너무 뛰어나, 내 머릿속에는 나만의 앨리스와, 나만의 에티와, 나만의 퀸, 그리고 나만의 머독이있다.
결말은 약간 의외였지만 자꾸 눈이 내리고 엄청나게 추웠던 이 책의 배경 탓에 이 덥고 습한 한여름에 겨울이 그리워지는 책이었다.
개인적으로 맨질맨질한 종이보다 책장을 넘기는 맛이 있는 보슬보슬한 요런 종이를 좋아한다. 다음시리즈 2, 3편도 곧 나온다고 하던데, 무척이나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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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하지만은 않은 표지지만, 제목과 표지에서 강한 호기심이 생겼다. 아마 처음으로 접하는 역사 추리소설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소녀는 묘한 매력까지 느껴진다, 100여년전의 시대 추리소설,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어떤 이야기들로 내 마음을 설레이게 할지 책을 펼치지도 전에 괜시리 기대와 긴장이 먼저 내 마음속으로 스며든다.
책의 이야기는 1895년, 19세기 토론토의 추운 겨울, 베일에 가려진 두 사람이 죽은 소녀의 옷과 장갑, 부츠 등을 훔치는 모습에서 시작한다, 죽은 소녀는 누구인지도 그리고 그 소녀의 옷들과 신발등을 훔치는 두사람이 누구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죽은 시체가 발견되면서부터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주변 인물들이 하나둘 등장하며, 그 소녀와 과연 어떤 관계인지 그리고 또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를 세심하고 그 시대를 보여주듯 이야기를 시작한다. 형사 머독은 죽은 테레즈라는 소녀의 주변 인물들을 한명씩 추리, 추적해 나감으로써 퍼즐처럼 하나씩 풀어나가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진행된다.
처음부터 죽은 소녀를 등장시키며 이야기를 끌어내어 호기심을 크게 일으킨다. 하지만 책의 중 , 후반부로 넘어갈수록 많은 복선이 깔리면서 책의 흐름이나 긴장감이 점차 떨어져갔다. 분명 추리소설임에도 루즈하고 진부하다는 생각에 책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 또한 그에 따라 더뎌지기 시작했다. 처음의 신선한 시작과는 달리 말 그대로 언젠가 한번쯤 보았을 법한 시대영화를 그대로 재연한 느낌까지 들 정도였다. 현대의 작가가 과거의 역사를 표현하고, 거기에 초점을 맞춰 추리소설을 쓰는것은 분명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지만, 신선한 맛이 없다는것이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리고 형사 머독의 캐릭터가 다른 인물들에 묻혀 돋보이지가 않았다. 왠지 그 또한 죽은 소녀의 주변 인물중 한 사람 같이 느껴질 정도로 눈에 띄는 강렬한 느낌도 카리스마적인 모습도 찾아 볼수가 없다는게 약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주변 인물들에 대한 과거 이야기들이 읽는 속도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딱히 필요할것 같지 않은 부분들로 인해 '이런이야기는 구태여 넣지 않아도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쩌면 내가 많은 기대를하고 책을 펼쳤기 때문에 그만큼 책에 대한 실망 또한 크지 않았을까?
조금은 답답한 느낌도, 지루하다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다, 분명 추리 소설임에도, 왠지 범인을 짐작캐하는 책 속 숨은 요소들을 어렵지않게 발견할수 있었다. 처음 접한 역사라는 추리소설 때문인지 몰라도 내게는 조금 답답함 감도, 너무 이야기를 질질 끌고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책을 통해 내가 몰랐던 그 시대의 종교나 계층의 갈등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조금은 알수 있었던것 같다. 가난에 찌든 하층민들의 삶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 그들의 모습에서 그들이 숨쉬고 사는 집안 풍경에서 너무 확실한 상류층과의 선이 그어져 있었다.
작가의 첫 작 이니만큼 완벽할수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모린 제닝스의 머독 시리즈가 7편까지 나왔다니, 뒷 시리즈를 읽다보면 처음작과는 달리 많이 보충되고 완벽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도 조금은 생긴다. TV 시리즈로도 여러번 만들어 졌다하니, 내가 읽은 책에 대한 느낌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나보다 , 모든 사람의 취향이나 성격, 느낌이 모두 같을수 없으니 다음에는 조금더 완벽해진 모린 제닝스의 책을 만나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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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5년 추운 겨울, 토론토에서 벌어진 사건을 풀어가는 추리소설이다. 말 그대로 정말 발로 뛰는 수사가 이루어지는 시대에 한 벌거벗은 소녀의 죽음은 비밀스러운 상류층의 어두운 면을 수면 위로 드러나게 했다. 작가는 상류층과 하류층의 갈등, 자꾸만 새로 유입되는 이민자들에 대한 불만 그리고 종교 갈등까지, 사건 해결 뿐 아니라 이런 시대적 배경까지 세세하게 신경을 써놓았다. 그 덕에 읽는 동안 그 시대가 머릿속에 그려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시대를 막론하고 어떤 사람이든 타락시킬 수 있는 것에 권력만큼 좋은 것 없어보인다. 자기 좋자고 남을 희생시키는 것은 아무렇지 않게 할만큼, 아니 그걸 당연하게 여길만큼..!!
어느 토요일 밤, 한 소녀가 벌거벗겨진 채 죽어 있는 것이 발견되고 머독 형사는 그 소녀의 죽음에 누군가가 개입되어 있음을 알아낸다. 직접적인 사인은 추위로 인한 질식이었지만, 발견된 작은 주사바늘의 흔적에선 상당량의 아편과 모르핀으로 인해 무의식을 일으킨 상태에서 죽은 것임을 말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변의 탐문으로 죽은 소녀가 이곳 출신이 아니라 신원을 알아낼 방법이 없자 결국 초상화를 확보해 신문에 공고를 내게 된다. 곧 제보가 들어오기 시작하고 죽은 소녀가 시릴 로즈 박사 집안에서 하녀로 일하던 테레즈 러포트라는 것이 밝혀진다. 이어지는 끈질긴 수사 끝에 얻어낸 정보들은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말해주었다. 용의자 선상에 놓여있는 사람들 중 고위층들이 대다수였고, 그들을 심문하자니 그들의 어두운 비밀까지 알아야 했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그 와중에 또 한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이 사망사건 역시 테레즈 사건과 관련있음을 직감적으로 알아낸다. 이 사망사건으로 수사는 빠른 물살을 타듯 진행되고 머독 형사의 끈기와 노력은 결국 고위층들의 숨겨진 비밀을 알아내 테레즈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혀낸다.
마약에 동성애에 불륜에 매춘에.. 왠만한 자극적인 소재는 다 등장한 것 같다. 그런데 정확하게 테레즈가 왜 죽어야 했는지, 그녀가 가진 아기의 아빠는 누군지.. 짐작할뿐 딱 부러지게 "이런 이유고 누구다"라고 콕 집어주지 않은게 조금 불만!! 그나저나.. 참.. 왜 항상 권력자들은 아내 몰래 바람을 피는 거지? 왜 이런 일을 만드냔 말이야!! 에잇!! 나쁜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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