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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의 무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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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대는 1995년 Met 에서 제임스 레바인 지휘로 만들었다. 레바인은 마음씨 따뜻한 분이라는데 연주가 남성적인 박력 있어서 순한 인상을 생각하면 약간 의외다. 그는 뛰어난 피아니스트 이기도 하다. 무어인은 아프리카 서북부의 어떤 인종과 아랍인의 혼혈인으로서 회교도를 말한다고한다. 베니스의 기독교인들이 보았을 때 오델로는 단지 피부가 거무튀튀한 야만인으로 보였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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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대는 1995년 Met 에서 제임스 레바인 지휘로 만들었다. 레바인은 마음씨 따뜻한 분이라는데 연주가 남성적인 박력 있어서 순한 인상을 생각하면 약간 의외다. 그는 뛰어난 피아니스트 이기도 하다.

무어인은 아프리카 서북부의 어떤 인종과 아랍인의 혼혈인으로서 회교도를 말한다고한다.

베니스의 기독교인들이 보았을 때 오델로는 단지 피부가 거무튀튀한 야만인으로 보였을것이다. 그들은 오델로가 필요했지만 자신들과 다른 이교도인을 싫어했다. 그러나 오델로는 경험 많은 지식인이고 품위 있는 신사다.

약삭빠른 베니스 사람들을 봐온 데스데모나는 오델로가 자신의 고향에서 어릴 때 노예로 끌려와서 전장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수많은 고생담을 들으며 이해하고 전장에서 경험에 반하고 이국적인 매력과 명예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품위를 보았다.

그래서 어린 나이에 오델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었다. 오델로도 자신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고맙고 여자였을것이다.

"오델로"는 비극이다. 순수한 사랑과 저런 오델로가 부서지는 것을 가만히 지켜 보는것은 힘든 일이다. 왜 이아고는 사람들을 파멸로 몰고갈까?

어떤 해석은 이아고가 데스데모나와 장군 자리를 차지한 무어인 오델로를 질투 했고 카시오가 부관이 된것에 원한을 품었단다.

1992년 코벤가든 공연 2막에서 오델로가 벗어 던진 옷을 이아고가 줍는 장면이있다. 이런 장면은 이아고가 카시오 같은 부관이라기보다 잠자는 시간도 옆에 있을 수 있는, 항상 옆에서 잔심부름도 하는 시종 비슷한 위치를 설명한다

그래서 이아고가 오델로에게 심지어 '동성애'를 느껴서 데스데모나를 처치 하려고 그랬다는 해석 까지 나온다는데 이 해석은 도밍고의 마음에도 들지 않았는지 그런 해석에 깊이 빠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신다고...^^ 1992년 코벤 가든은 조명부터 참 좋았고 모든 면에서 완벽한 공연 이었다.

이 무대는 코벤 가든 보다  더 화려한 느낌이다. 무대배경도 코벤 가든의 디자인 그대로다.

깊은 고통 때문에 아내를 괴롭히며 서서히 무너지고, 이아고에게 속고 마는  단순함과 무지함을 뛰어나게 표현했다.

또 오델로가 간질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리 보이게 한것같다.- 예를들어 만약 그가 무대에서 땀을 닦거나 가슴에 손을 대며 고통스런 표정을 짓거나 한다면 계산된 연기의 한 부분이다. 의미 없는 행동은 없다.

그의 목소리는 녹음에서 듣던 흠잡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히 깨끗하진 않았지만 오히려 자연스러운 소리가 더 좋다. 오델로가 불완전한 신사라서 그가 무기력해지는 과정을 심리적으로, 음악적 표현했다는데 그래서 마음 아픈 이야기다. 음악과 대본이 두말할 필요가 없다.

2막에서 자신이 오랜기간 동안 전장에 나가 있어서 아내가 외로와서 그럴 수 있을까? 의심과 이제 까지 승리의 영광에 이별을 고할 때도 음악이 딱 어울리고,..바로 이 부분 에서 잠시 쉬고 오델로가 들어가는데 그 부분 들으면 약간 긴장하게 된다. 

베르디의 오텔로는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떠나서 새로운 창조라고 까지 본다고 한다.

베르디는 물론이고 셰익스피어도 본다면 자신의 작품을 이다지도 완벽하게 보여준 공연을 만족 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만약 로렌스 올리비에가 이 공연을 다시 보신다면 자신의 연기를 보는 것 같지 않을까? ^^ 액션은 1992년 보다 조금 더 거친데 2막에서도 3막에서도 긴장감이 넘친다.

이아고의 제임스 모리스는 외모부터가 벌써 악당이다. 이 아티스트는 1997년에 'Met 레바인 데뷔 25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에서 바그너의 "발퀴레"를 부른 적이 있다.

그때의 표현이 무게가 있고 좋은 느낌을 받았는데 여기서 보니 반가웠다. 오델로역이 워낙 대스타 라서 그에 걸맞는 실력과 명성과 무대 에서도 중량감을 가진 상대가 필요 하다고 생각한다.

1992년 코벤가든 공연에서 세르게이 레이퍼쿠스도 아주 좋았고 1986년 영화에서 이아고는 악의 화신으로 보이는 연기가 뛰어났었고(이 사람은 1990년 'Met 갈라 공연'에서도 도밍고씨와 3막만 했다.) 도밍고씨와 함께한 볼 수 있었던 이번까지 3명의 이아고 역이 다 잘된 것으로 보인다.

언제나 가장 격렬한 2막 만으로도 다른 오페라의 한 작품이라고 할 만큼 테너에겐 고되단다.

3막 마지막 에서 오델로가 발작으로 쓰러질 때, 몸을 거의 던지는 연기가 ...^^, 이럴때 도밍고씬 무대에서 쉬는 것으로 활용 한다고 했다. 도밍고씨의 "오델로"를 직접 보고 싶은데 아마 이제는 '오델로' 공연 모습을 볼 기회는 없지싶다. 이제 무대 아래서 지휘하는 모습을 더 자주 볼수 있겠지.

데스데모나의 르네 플레밍은 전에 1992년 키리테 보다 조금 둔하게 보이지만 아리아는 참 우아하다.

데스데모나의 아리아는 아름답다. 데스데모나는 이기적인 남성들에게 희생 당해서 여성의식에 민감한 사람은 좀 불만이지 않을까?

베르디와 보이토 때 부터 원작 보다 좀 수동적으로 그렸다고 한다. 아무리 그를 이해했다 해도 이교도인인 낯선 남자를 선택하고 먼곳 까지 따라올 정도로 대담한 면도 있는데 말이다.

그리고 3막에서 지금 남편이 어떻게 보는지도 모르고 이아고의 말에 따라  카시오는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본다고 하니까 오델로가 잠자코 있으라고 (원래 대사는 입다물어!보다 좀 더 심한 표현이다) 했을때는 그 상황이 비극이면서 데스데모나의 눈치느림에 약간 코믹하게까지 보인다.  

제임스 모리스가 족제비 같은 눈으로 뱀처럼 차갑고 간교하게 세 사람을 함정에 빠뜨리며 즐기는 표정이 볼만하다. (메피스토펠레 해도 딱 맞겠다.)

2막 마지막에서 오델로는 완전히 이아고의 수중에 들어갔다.

3막에서 오델로는 데스데모나의 피부와 자신의 피부를 비교하며 열등감에 빠지는것 같아 슬펐다.

다시 1992년 무대와 같이 말한다면 두번 공연 모두 감동이다. 3막에서 배신감에 슬퍼하는 오델로를 보고 있으면 음악과 연기 때문에 절로 눈물이 흐른다.

4막에선 차라리 데스데모나가 잠에서 깨어나도 그대로 있었다면 죽지 않았을까? 다음날 죽었을지 모르지만 -_-; 오델로도 마지막에 흔들리는데 ㅠㅠ 마지막에 아직 살아있을때도.... 안타깝다.

오델로가 방에 들어올 때 후드 달린 가운을 입고 썼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1992년 공연에선 그런 의상이라도 쓰지 않았고 이번엔 후드가 없다. 그랬다면 무어인으로 더 비장하게 보일텐데요.

도밍고씨의 목소리는 실황을 들으니 dio! mi potevi scagliar~ 같은 저음으로 굵고 어두운 소리 말고 다른 때 약간 거친 소리가 있다. 그게 좋고 이런 표현 하면 어떨지 모르지만 섹시하다.

젊을 때 노랠 들으면 저런 거친 목소리는 없고 깨끗한 느낌과 힘이 있었다.(그런데 녹음은 또 실재 듣는 것과 다를 수도 있다고)

그 목소리가 성악가로서 떨어지는 것인지 아닌지 잘 모르지만 개인적으론 1980년대 중반 부터 나이든 목소리가 굉장히 지적이고 남성적이다.

그리고 언제나 작품에 대한 매우 깊이있는 이해와 다양성과 엄청난 열정을 정말 존경한다.

살아있는 예술가 중 가장 뛰어난 사람중 한 사람 이라 생각한다.^^ 도밍고 선생님, 그 많은 배역중 어떤 역이 가장 좋으신가요? 실황이 확실히 확실히 좋다!!

더 할 나위없는 공연이었고 앞으로 누가 이 오델로를 능가할까? 딱 한사람 ! 플라시도 도밍고 뿐이다.

앞으로도 어떤 테너가 이 역을 노래하겠지. 그는 아마 부담감을 가질것 같다.

그런데 전에 코벤가든의 공연 디비디와 이 Met 디비디를 이번에 같이 보았다. 코벤가든의 공연은 예전에 테잎으로 봤을때 vhs 테잎이라도 이보다 좋았다. dvd로 저렴하게 한국에서 나와서 봤더니 이런! 화질이 왜 이럴까? 좀 별로다.(그래서 저렴했나?) 수입과의 차이인가? 이 디비디는 화질이 너무나 좋다. 이런 세계최고의 아티스트들과 공연이 있어서 행복하다. ps: 2막이 끝나면 두 성악가가 무대 앞으로 나와 인사를 한다.

방금 까지 극중 인물에 그토록 온 극장안을 자신들도 몰입 시키다가 막이 끝나자 갑자기 인사하러 나오니까 이게 오페라의 형식인지 조금 재밌었다.^^ 물론 열렬히 환호하는 관객의 소리도 참 듣기 좋다.

k***9 2004.05.31. 신고 공감 5 댓글 1
리뷰 총점
일장일단의 도밍고
"일장일단의 도밍고" 내용보기
연출은 좋습니다. 타이틀롤의 도밍고가 문제입니다. 오텔로 역할 한 두번 한것도 아니니만큼 연기는 정말 좋습니다만, 소리에선 큰 점수 주기 어려울 듯 싶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힘들어하는 기색이 역력하며, 1막 데스데모나와의 2중창, 2막 이야고와의 2중창 모두 큰 점수주긴 힘들어 보입니다. 고음 발성의 끝마다 억억 하고 힘겨워하는 소리를 내는데 오텔로가 힘든 역할이라는
"일장일단의 도밍고" 내용보기
연출은 좋습니다. 타이틀롤의 도밍고가 문제입니다. 오텔로 역할 한 두번 한것도 아니니만큼 연기는 정말 좋습니다만, 소리에선 큰 점수 주기 어려울 듯 싶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힘들어하는 기색이 역력하며, 1막 데스데모나와의 2중창, 2막 이야고와의 2중창 모두 큰 점수주긴 힘들어 보입니다. 고음 발성의 끝마다 억억 하고 힘겨워하는 소리를 내는데 오텔로가 힘든 역할이라는 걸 감안해도 듣기엔 좀 그렇습니다. 내면적으로 감성적으로 약한 면이 있는 오텔로지만 한편으론 흑인으로 총독자리에 오른 용장입니다. 강하게 뻗어나가는 카리스마를 찾아보기 힘든 그런 오텔로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야고의 제임스 모리스는 1막 건배의 노래에서 삑사리를 내어서 그런지 이후로 쭉 불안하더군요. 더이상의 실수는 없었습니다만 2막 신조의 노래도 저로서는 큰 임팩트는 없었습니다. 그건 순전히 취향 문제입니다만. 카라얀-비커즈 DVD, 도밍고 코벤트가든 DVD와 비교해볼때 오텔로, 이야고가 상대적으로 불만스럽습니다. 무대나 의상, 연출, 연기가 좋아 감상하기에 그렇게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델 모나코의 오텔로에 익숙하신 분이나, 오페라에 있어 소리를 중시하는 분께는 적절치 않은 선택 같습니다.
c*******6 2004.05.13.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