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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생을 항상 더불어 살아야만 된다고 생각을 했을까 내 인생을 돌아보면서 후회가 되는 것 하나는 홀로 있어보지 못한 것이다. 마음은 가을햇살이 비치는 카페에 앉아 홀로 커피를 마시며 책 한권 우아하게 읽고 싶지만 아직 한 번도 시도해 보지 못했다. 영화도 누구와 함께 가야지만 마음이 편안한 나에게 도보 여행가 김남희씨의 글이 다가온 것은 오직 하나 홀로 훌쩍 떠나는 것이 부러웠기 때문이다. 김남희씨는 자신이 혼자 떠나는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왜 혼자냐. 우리는 여행 아닌 일상에서 너무도 많은 관계에 치여 산다. 혼자 있는 공간과 시간을 줘야 한다. 관계가 발목을 잡아서 나를 쓰러트리고 절망하게 만드는 순간들이 있잖나. 관계 때문에 힘을 얻으면서도 지치고. 그 관계로부터 도피하고 싶었다. 자신을 더 깊이 만나서 이곳에서의 관계를 더 단단하고 뜨겁게 하는 것을 여행을 통해 얻어 올 수 있다.” 혼자 떠나는 것은 필연적으로 외로움이 동반 되어야 한다. 외로움이 친구가 되었을 때 비로소 혼자 떠나는 여행은 시작된다. 김남희씨의 글 속에는 봄철에 피어 오르는 아지랑이처럼 외로움이 있다. 인간은 관계에 치이기도 하지만 누군가를 향해 마음을 열고 길들여지기를 원하는 마음도 있기 때문이다. 여행기답지 않게 김남희씨의 글은 서정적이고 여성적이다. 그리고 진솔함이 묻어 있다. ‘일본의 걷고 싶은 길’에서는 전작에 비해 더 많은 감성으로 다가 온다. ‘일본의 걷고 싶은 길’ 1권은 일본 최북단의 섬 홋카이도의 여름과 일본에서 가장 큰 섬인 혼슈의 가을부터 봄까지의 여정을 담은 책이다. 저자의 말처럼 삿포로나 도쿄 오사카 같은 대도시는 등장하지 않고 덜 알려진 곳, 도시보다는 자연과 전통이 살아 있는 곳을 소개하고 있다. 그녀의 글속에서 만나는 즐거움은 감성의 공유 김남희씨의 글을 읽으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잃어버린 것들을 다시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우체국을 사랑한다. 지상에 우체국만큼 마음을 흔드는 곳이 있을까. 길을 걷다가 우체국을 만나면 내 마음은 출렁인다. 그 우체국이 인적 드문 시골 언덕배기나 바닷가 작은 마을에 있다면 안으로 성큼 들어서고픈 욕망을 이기지 못한다.’(31쪽) 내 나이에 가지고 있는 낭만이 하나 있다면 편지일 것이다. 영화 ‘러브레터’나 ‘레터스 투 줄리엣’의 한 장면이 아니더라도 빨간 우체통은 사랑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했다. 인간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진솔한 방법이 편지라고 우기면 지금의 젊음은 이해할 수 없겠지만 난 사랑의 힘은 말보다 글에 있다고 믿는다. 말은 내 입을 떠나면 한 순간에 공중으로 사라져 버리지만 글은 소중하게 보관되어 사랑을 증명해 주기 때문이다. 마음 깊은 곳에 있는 그대를 위해 밤 새워 편지 한통을 쓰고 설레는 마음으로 빨간 우체통 앞에서 편지를 붙여보지 않은 사람은 그 사랑의 아련함을 모를 것이다. 김남희씨의 글속에는 이런 감성들이 편린처럼 반짝인다.
자연의 아름다움
김남희씨의 글이 여행기가 아니라 감성 에세이처럼 읽혀지는 까닭은 일본의 아름다운 자연을 한 삽으로 퍼다가 책속에 심어놓은 것 같은 사진들 때문이다. 서편제의 한 장면처럼 초록색 들판에 피어있는 이름 모를 꽃들과 함께 걷는 레분토의 한 장면, 울창한 숲속에서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사슴이 인상적인 사례토코의 한 장면등 이 책에서는 글과 사진이 조화를 이루어 떠나고 싶은 충동을 부채질 한다. 특히 교토 에이칸도 정원에 마음이 끌리는 이유는 호젓한 산사의 대청마루에 앉아 가을 햇살에 빛나는 단풍나무를 보며 삶의 여유를 느끼고 싶기 때문이다. 때로는 걷는 것보다 바라보는 것이 훨씬 좋을 때가 있다. 이제는 바라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만한 나이가 되었다. 에이칸도 정원을 나오면 교토대학의 철학자 니시다 기타로 교수가 산책을 즐겼던 ‘철학의 길’이 있다 이 길은 노벨화학상을 받은 후꾸이 겐이치 교수도 즐겨 걷은 길이라고 한다. “산책하면서 드는 생각을 메모하라. 사색하기 좋은, 경사가 약간 있는 길을 걸어라” 겐이치 교수가 노벨상을 받은 비결이라고 한다. 내 몸도 세월의 흐름에 익숙해져서 “산을 정복한다”는 말보다는 산속에 들어가는 것에 더 익숙해 졌다. 자신만의 모양으로 우뚝 솟은 나무들, 자세히 눈길을 주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들꽃들, 그리고 갑자기 튀어 나와 내 앞으로 달려가는 다람쥐나 청솔모 이들을 보며 나무에는 나만의 이름을 붙이고, 들꽃 한 송이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고, 동물들과는 친구가 될 수 있는 여유로움이 이제는 자연속에서 얻는 즐거움이 될 수 있다. 일본에 대한 편견 지우기 이 여행기를 읽으며 김남희씨는 일본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왜냐하면 나는 아직도 일본에 대한 이중적인 잣대가 있기 때문이다. 흔한 표현대로 가깝고도 먼 나라가 일본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일본의 극우주의자들은 독도에 대한 시비를 걸고, 정신대 문제에 대해서는 헛소리만 하는 둥 용서할 수 없는 망언들을 늘어 놓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문예운동의 창시자 야나기는 조선의 민예품을 조선 사람들보다 더 사랑했던 사람이다.’ 그런데 그도 식민지 지배자의 눈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을 김남희씨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언제나 일본은 우리에게는 라이벌이고 또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지만 일본에 대해 알아 갈수록 화해의 악수도 내밀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문화를 통한 두 나라의 만남은 서로를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나도 일본은 싫어하지만 서정적인 일본 영화는 좋아한다. 영화 ‘철도원’이나 ‘러브레터’등은 일본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될 정도로 감동이 있다. 인터넷의 한 기사에서 일본의 한류열풍이 얼마나 대단한지 배용준씨를 신으로 섬기고 있다는 일본인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뿌듯한 마음이 들었으니까, 이들의 정성이 얼마나 대단한지 배용준신이 더울까봐 선풍기를 틀어놓는다는 글에서는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상대방을 알면 알수록 이해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비판은 어려워지는 것 같다. 바로 알고 용서하지만 잊지 않는 것. 이것이 일본에 대한 자세가 될 수 있을까
전통의 보전 김남희씨의 책을 읽으면서 교토를 정말 가보고 싶은 이유는 일본의 전통이 보전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을 교토사람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몇 백 년 이상 그 지역에 살면서 일본의 전통문화를 계승해 왔기 때문이다. 삼나무와 대숲과 같은 자연의 아름다움이 있고, 우리나라의 경주와 같은 ‘나라’는 일본 국보의 5분의 1일 몰려 있을 정도로 대단한 문화적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한다. 얼마 전에 북촌 길을 걸으면서 한옥의 아름다움에 정신 줄을 놓고 있었는데 이것이 나이든 증거다. 혼자라도 좋으니 서울의 고궁이나 성곽 길을 걸고 싶은 것은 조상의 숨결을 느끼고 배우고 싶기 때문이다. 우리는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을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했다. 그런데 교토는 일본 전통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 같아 부러웠다. 만약에 일본여행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결단코 교토를 처음 행선지로 삼고 싶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 김남희씨의 여행기에는 언제나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인종과 언어와 삶의 환경, 문화가 다르지만 그들은 서로 소통하며 친한 친구로 만난다. 그들의 만남을 보면서 감동이 되는 것은 부러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도 그런 감동을 주는 일본인들이 등장한다. ‘언제나 다정한 오사카의 일본인 부모님, 평생토록 가까이 모시고 싶은 스승 신이치 선생님 가족, 나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는 요코 언니 부부, 내 오랜 친구 미미코와 켄’등 수많은 일본인들이 등장을 한다. 나이 들어 변하는 가치관 중에 하나가 친구의 소중함을 아는 것이다. 떠나는 친구들은 많지만 다시 사귈 수 있는 친구들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김남희씨는 일상에서 치이는 많은 관계 때문에 절망과 쓰러짐을 피해 떠난다고 했지만 여행지에서는 또 많은 만남을 통해 쓸쓸함을 극복해 나간다. 사람은 많은 관계를 맺고 살지만 그 관계는 실패로 끝날 수도 있고, 더 아름다운 만남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오늘 누구와 관계를 맺기 위하여 손을 내밀까? 며칠 전 혼자 떠나기를 연습하고 싶어 트레킹화와, 보온병, 스틱등 몇 가지 등산장비를 준비했다. 지금까지 거의 혼자 떠난 경험이 없지만 혼자 떠나고 싶은 것은 자신을 더 깊이 만나고 싶기 때문이다. 빠른 걸음보다는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내 눈에 들어오는 사물들을 관찰하고 그들과 친구가 되는 것도 인생을 사는 지혜가 될 것이다. 들판에 피어있는 이름 모를 꽃 한 송이, 나무 한그루, 언제나 그 자리에 말없이 있는 거무스름한 돌 하나 이들을 나의 친구라고 부를 수 있다면 홀로 길을 걷는 것도 괜찮다. 김남희씨의 여행기는 이렇게 홀로 떠난 사람의 즐거움을 노래하고 있다. 그리고 소심하고 연약하고 염세적인 나도 떠났는데 못 떠날 이유가 어디에 있느냐고 묻는다. 그래 인생은 떠나는 자와 남는 자로 구분 된다지 트레킹화의 끈을 조이며 떠날 준비를 하는 것도 일상을 탈출하는 좋은 방법이다. 이 책의 서두는 이런 글로 시작하고 있다. 삶이란 절제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모험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다. - 노엘 베스페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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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요즘 흔히 보는 사진 몇장 찍어서 여행기랍시고 책내는 것 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일단 인정하고 싶다. 어떻게 보면 잘 썼고 또한 여행의 전문가답게 준비가 무척 잘 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일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점은 무척 부러운 부분이다.
그런데 문제는 객관성과 주관성에 있다고 할 것이다.
책을 내는 여행가가 한 여행지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객관적일까?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여행책에서 객관적이라는 것은 완전한 여행자의 시각>이다. 이것은 아주 어려운 문제이다. 일단 <완전한> 여행자의 시각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을까? 그래도 나는 그런 시선을 견지한 책자를 여행책으로 높이 평가한다. 사실상 여행은 알려져 있는 곳을, 길을, 건물을 다시 내가 확인하는 것은 아닐것이다. 그러므로 감정이 이입된 작가의 시선을 뭐라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극도로 억제된 자기 주장이나 감정을 나는 높이 평가하는 편이다. 그런면에서 이책은 과도한 개입이 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언뜻 언뜻 보이는 좌파적 시각도 아쉽다.
또한 현지인과의 관계는 너무 밀착되어 있어 보인다. 이 또한 어려운 부분임은 사실이다. 현지인 없는 여행이 어떻게 존재할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책의 완성도를 높이려면 사적 애기는 좀 더 자제하고 여행이나 도보 그 자체의 애기를 좀 더 많이 하면 좋지 않았을까? 사실 대부분의 독자들은 저자의 신변잡기에 끼여들고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적어도 나에게는 온통 주관적인 자기감정과 기호로 가득찬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유럽산책>이 휠씬 객관적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지적할것은 사진의 완성도이다. 사진들은 거의 대부분 좋은 구도하에 촬영되었으며, 작가는 오랜기간 카메라에 익숙해 있었던 것 같다. 아무튼, 좋은 사진들이 아주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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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주도 올레를 기점으로 붐이 일어나고 있는 걷기 열풍 그 덕에 나도 좀 걸어야지 하는 강박관념이.. 그래서인지 이런 책이 손에 잡힌다. 도보여행가 김남희의 홋카이도와 혼슈 여행기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홋카이도는 전세계 통틀어 꼭 가보고 싶은 곳 중에 하나였다.
우선은 소제목이 참 마음에 든다.
고운님 앞세우고 말없이 걷고 싶은 꽃길 ... 레분토 겨울눈 위로 여름꽃 피어나는 홋카이도의 지붕 ... 다이세쓰잔 이글거리는 분화구와 깍아지는 절벽의 야성적 매력 ... 북알프스 다테야마 눈 내리는 새벽길을 지나 가을의 절정속으로 ... 닛코 센조가하라 단풍과 함께 타들어가는 절간의 오후 ... 교토 다이몬지 산 짧지만 강렬하게 벚꽃처럼 피고 싶어라 ... 교토 오하라와 기누카케노미치
이런 제목만 봐도 가고 싶은 충동이..
개인적으로는 나라공원의 사슴을 보고 싶다. 센베 과자를 먹기 위해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사슴들.. 사슴에게 센베과자 먹여주면 사슴은 어떻게 받아 먹으려나? 오물오물 냠냠...? 아니면 우걱우걱 꿀껄...? ㅋㅋㅋㅋ
또 하나 산넨자카의 고풍스러운 골목길이 아주 마음에 든다. 일본의 옛길을 걷는 기분을 듬뿍 느낄 수 있을 거 같다. 나는 왜 이런 옛날 것들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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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이렇게 광활한 자연을 갖고 있는 나라라니 새삼 놀랍다. 책을 손에 넣고 .. 책의 페이지가 줄어드는 것이 넘넘 아쉽게 느껴졌다. 잘 알지 못했던 일본의 자연을 고스란히 드려다 볼 수 있었던 시간. 일본의 소소한 풍경, 그 광활한 자연을 내가 직접 마주한듯 생생하다. 나도 언젠가...그 길위에 서게 될 상상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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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가 김남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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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를 졸업하기 전 일본을 여행할 기회가 있었다. 긴키 지방인 고베, 나라, 오사카 등과 동경을 오가며 일본이란 나라를 살짝 엿볼 수 있었다.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국보와 문화재의 대다수가 있는 우리나라에 비한다면 경주와 같은 전통의 도시들과 수도인 동경에서 본 일본은 깨끗한 거리, 친절한 사람들, 소박한 생활환경 등이 그냥 말로만 듣고 상상했던 일본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어 주었다. 김남희 씨가 쓴 『일본의 걷고 싶은 길1』은 그때의 일본을, 직접 보고 느꼈던 일본의 이미지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만든 책이었다. 김남희 씨의 글을 좋아하는 건 화려한 수식 없이도 편안하게 읽는 사람을 배려해준다는 것이다. 깊지도 그렇다고 너무 얕아 천박하지도 않은 그녀의 글은 읽는 내내 정감이 느껴진다. 그곳에 안 가봐도 글을 읽고 있는 지금 그곳에 있는 것처럼 묘한 착각을 일으키는 매력이 있다. 이번 책에서는 무엇보다 사진에 대한 공을 많이 들이신 것 같다. 한컷 한컷의 사진들도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 같이 너무 아름답고 고즈넉하다. 쓰루기 다케라는 산의 산행을 읽으면서 본 사진 한 장(p108)은 그 산에 대해 몇 장의 지면을 할애한 것보다도 산을 더 잘 묘사해주었다.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매년 강행하는 국수주의자의 나라, 도요타 등 세계적인 기업가의 나라 등의 이미지와 다르게 마쓰모토거리 사진(p122)은 소박한 일본인의 삶을 보여주는 것 같아 정감이 느껴졌다. 여행을 갈 때면 가장 먼저 준비하는 것이 책과 들을 음악이다. 여행도 내 삶의 일부분이고 또한 책과 음악은 여행의 풍미를 높여주고 추억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일본을 여행한지도 벌써 십여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그 여행 중 들었던 에즈원의 『원하고 원망하죠』라는 노래를 들을 때마다 그때 그 일본의 구석구석을 선명히 기억할 수 있다. 나라에서 보았던 큰 눈망울의 사슴들, 고베에서의 대지진 흔적들, 오사카의 큰 성들이 지나가는 길가에서, 버스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그때 그 음악을 들으면 선명히도 떠오른다. 여행에서 음악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김남희씨의 여행이 좋은 또 다른 이유는 그녀도 여행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즐긴다는 것이다. 관광명소만을 돌아다니며 선물사고 사진 찍는 그런 여행이 아니라 책을 읽고 음악을 들어가며 그때 그 시간을 즐기며 쓴 그녀의 글은 그래서 좋다. 『일본의 걷고 싶은 길2』을 사면 malo의 구슬픈 재즈를 들으며 읽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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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면식도 없으나 내가 까탈이 누나라고 부르는 저자, 김남희. 그의 여행기는 꼬박꼬박 챙겨서 읽는데 그녀가 들려주는 일본의 길과 사람 이야기는 어떨지 두툼한 두권의 책을 읽어냈다.
지금은 한류다 해서 한국의 대중 문화가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지만 내가 어렸을 적만 해도 일본 문화는 본격적으로 금제가 풀리기 전부터 음성으로 만화, 애니, 음악 등이 야금야금 유통되었었고, 그 시절 일본 문화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은 누구나 조금씩 갖고 있게 마련이었다. (물론 과거에 대한 감정과 더불어) 일본에 대한 금제가 풀린 후, 일본 여행은 그러한 막연한 동경에 대한 확인과 체험으로부터 시작하는 경향이 강했다. 가깝고 같은 시간대라 부담없이 다니는 일본 여행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장 관심있는 일본 문화.. 즉 애니, 음악, 쇼핑, 음식, 카페 등등등.. 의 체험이 되곤 한다.
내게는 매번 준비없이 두서없이 출발하여 현지에서 우왕좌왕 하다가 돌아와서 아쉬움에 무릎을 치게 만드는 경험만을 남겼고, 가서는 그저그렇게 지나쳤던 풍경과 거리를, 다녀와서 미처 보지 못한 안타까움을 남겼던 그런 여행들이었다.. (짧기도 했지만) 무엇을 보고 무엇을 하고 싶다는 것이 딱히 없었던... 그래서 갔다 와서 생기는.. 지진과 원전 사고로 인하여 당분간 일본에 갈 일은 없겠지만 이제 조금씩 일본 여행 준비를 하고 있다. 보고 싶고 하고 싶고 가고 싶은 곳을 하나하나 쟁여두고 있다. 이 책은 그 가운데 유명한 도시의 그것들이 아니라 일반적으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시골의 숲길이라든가, 옛길에 대한 소중한 책이다.
도쿄 맛집, 교토 카페 등의 책은 흔하디 흔하되, 홋카이도의 여름 국립공원의 모습은 너무도 신선하다. 가깝고도 먼 나라로서,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는 일본 여행은 뭔가 챙겨보지 않으면 인상적이기 어렵다. 그러면서도 아기자기하고 예쁘장한 것들이 많아서 볼 것이 참 많은 곳이기도 하다. 까탈 누나의 안내를 따라 일본의 길들을 걸어보리라.. 방사능이 조금 걱정이긴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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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일본에 대한 로망이 있기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로망이 극에 달했었다.
그래서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결제만 하면 되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일본에 지진이 ㅠㅠ 주위에서 다들 말려서 결국 포기..
어째튼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기회가 된다면 작가가 걸은 일본의 길들을 걸어 보고 싶다.
도보여행가 답게 일반 관광지가 아니라 걷기 좋은 길들을 소개한 책이라서 푹빠져서 읽었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숲이라던지 (절대 산이 아니다!!) 들길이라던지 늪길이라던지 이런곳을 많이 소개해서 정말 맘에 들었다.
한비야 와 양대 쌍벽을 이루는 도보여행가 김남희 요즘은 한비야가 다른일로 바쁜지라 여행책 안내지만 이분은 아직 한비야 보다 젊은 탓도 있고 꾸준히 여행기 내고 있다.
감성이 한비야 보다는 나는 김남희가 맞는 것 같아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 보고 싶어 졌다.
어딘가 떠나고 싶을때 한번쯤 읽기 좋은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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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시사인에서 한비야와 비견될 만한 여행가로 소개된 김남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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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규슈 방문 때 일본이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두번째 규슈방문때 일본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일본 여행이라고 해봤자 두번의 규슈 여행이 전부지만, 난 벌써 일본 마니아가 되었고 일본여행서를 탐독하기 시작했다. 단순한 여행정보서를 벗어나 김남희의 [일본의 걷고싶은 길] 2편 규슈/시코쿠 편을 먼저 읽고, 추가로 1편 홋가이도/혼슈편을 구입해 손에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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