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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창한 봄날에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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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 김남희의 글을 처음 접한 것은 한겨레신문에 연재된 일본 사찰 순례기를 읽을 때였다. 여행기라기보다는 한편의 수필을 읽는 것 같은 문장의 아름다움이 있었다. 또 글에서 풍기는 여리고 섬세한 감정도 좋았는데 사진으로 본 그녀의 모습은 앳되고 소녀와 같은 순수함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연약한 여자가 어떻게 배낭 하나 들고 7년간 여행을 할 수 있었을까?”라는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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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 김남희의 글을 처음 접한 것은 한겨레신문에 연재된 일본 사찰 순례기를 읽을 때였다.

여행기라기보다는 한편의 수필을 읽는 것 같은 문장의 아름다움이 있었다. 또 글에서 풍기는 여리고 섬세한 감정도 좋았는데 사진으로 본 그녀의 모습은 앳되고 소녀와 같은 순수함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연약한 여자가 어떻게 배낭 하나 들고 7년간 여행을 할 수 있었을까?”라는

궁금증 때문에 그녀의 홈페이지를 방문하게 되었고 그녀의 대문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었다.

이렇게 죽을 수도 있고, 이렇게 살 수도 없는 나이

서른넷에 방 빼고 적금 깨 배낭을 꾸렸다.‘

 

때로는 삶이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다. 아마 그녀도 현실에 순응하고 안주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삶의 회의가 왔겠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삶의 회의 앞에서 타협하고 순응하겠지만 그녀는 과감히 모든 것을 때려치우고 배낭 하나를 벗 삼아 유목민으로 살고 있다.

파울로 코엘료는 자신의 책흐르는 강물처럼에서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것은 다른 이들은 어떻게 사는지, 그들에게서 본받을 만한 것은 무엇인지,

그들이 현실과 삶의 비범함을 어떻게 조화시키며 사는지 배우는 것이다.‘ 라고 했다.

 

나이 든다는 것은 행동보다는 사색의 힘이 우선한다.
그래서 노인에게 필요한 것은 삶의 경륜을 통해 얻은 지혜다. 이제는 여행기를 읽어도 가슴이 설레거나 떠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책이나 영화 아니면 다큐 프로그램을 통해서 다른 이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배우고 싶다. 직접 경험보다는 간접 경험을 통해서 배운다. 김남희는 이런 면에서 뛰어난 작가의 면모를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그녀의 여행기속에는 관찰되어진 자연과 그 안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이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글속에는 자연과 사람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있다. 그녀가 쓴 여행기를 대부분 읽었지만 내 기억으로 그녀는 한 번도 자신이 만난 사람을 부정적으로 표현한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녀가 만나는 사람들은 늘 고마움의 대상이었고 자신의 삶을 깨닫고 돌아보게 하는 삶의 깊이를 가진 존재들이었다. 그래서 그녀의 글을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게 해준다.

 

일본의 걷고 싶은 길 2’ 는 김남희가 일본 최남단에 있는

규슈 (일본열도를 구성하는 4대 섬중 가장 남쪽에 있는 섬, 또는 그 섬을 중심으로 하는 지방.)

오키나와 (오키나와는 일본 큐슈 남단으로부터 약 685떨어진 최남단에 위치해 있으며, 57개 섬으로 이루어진 오키나와현(沖繩懸)에서 가장 크고 중심이 되는 섬)

시코쿠 (일본 열도를 구성하는 4개의 주요 섬 중 가장 작은 섬) 을 걷고 돌아와서 쓴 여행기인데 그 거리가 자그마치 1200km. 우선은 그 거리에 놀란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1번 반을 왔다가는 거리니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그런데 가녀린 그녀는 넉넉히 해냈다.

 
 

무엇에 홀려 그녀는 1200km나 되는 거리를 걸었을까?

다시 불평쟁이가 되려는 나, 현재를 살기보다 미래를 걱정하는 나, 더불어 살기보다 내 욕망만 채우고 싶은 나, 미운 내가 자라고 있었다. 어딘가로 떠나 나를 비우고 새롭게 채우고 싶었다.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길에 오르고 싶었다. 가톨릭의 성지순례 길을 걸었으니 이제는 불교 차례였다.’

모든 문제의 근원은 마음에 있다. 하나님이 만들어 주신 마음이 유혹 당함으로 인간은 타락하기 시작했고 나 자신을 지켜내기 위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나를 새롭게 하기 위한 몸부림, 이렇게 형편없이 사는 자신이 모습이 견딜 수 없기에 사람들은 떠나고 싶어 한다. 그곳에 간다고 해서 자신이 달라질리는 없다. 그러나 그 힘든 길을 가면서 자신에게 삶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수없이 던지고 답할 것이다.

여행은 과정이 아름다운 것이다. 스쳐 지나가는 풍물, 봄의 햇살과 여름의 뜨거움도 거대한 삼나무 숲도 이름도 없는 작은 절도 다 자신에게 스승이 된다. 왜냐하면 자연의 순수함과 위대함을 만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행을 떠난 사람들은 배우고 돌아온다.

물론 육체의 쾌락을 배우고 오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들은 떠날 때부터 잘못된 목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남희는 1200km의 여정을 통해 언제나 그렇듯이 착하고, 순수한 사람들이 함께 사는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일본 사람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나 자신도 김남희의 여행기를 읽으면서 일본에 가보고 싶다는 꿈을 꾸는 것은 그런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한 시간 남짓 걸었을까, 다시 물집의 통증이 심해진다. 도로변 의자에서 물집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맞은 편 가게의 아저씨가 나를 부른다. 가게로 들어가니 나를 의자에 앉히고 반창고와 차, 단 과자를 내오신다. 가게를 나설 때 아저씨가 오셋타이(접대 - 순례객들을 위한 작은 선물) 라며 뭔가를 내민다. (134)‘

이렇게 정을 나누는 것이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 점이 하나 있는데 김남희의 종교관이다.

그녀는 일곱 살부터 열아홉 살까지 일요일이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교회로 가는 삶을 살았는데 어느 날 그녀가 교회와 작별을 했다.

대학에 들어간 후 나는 교회와 작별했다. 물질적이고 외형적인 성장에 집착하고, 나의 하나님만이 옳고 유일한 신이라는 편협한 믿음으로 다른 종교를 배척하는 공격적이고 오만한 교회, 서로의 영적 성장을 도모하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가르치기보다는 경계를 나누어 패거리 문화를 형성하며 기득권을 옹호하는 그 보수적인 세력이 싫었다. 그런 교회와 목사의 가르침은 내게 어떤 울림도 주지 않았다(189)

그녀의 눈에 비친 기독교의 모습에는 예수가 없었다. 사람들은 교회 안에서 예수를 만나지 못하기 때문에 떠난다오셋타이’(순레객들에게 전달하는 선물)와 같은 작은 마음의 교류만 있어도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데 어쩜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고 나에게 필요한 때에만 예수를 찾는 것이 아닌가? 라며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김남희의 글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그녀가 영적인 갈증까지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초월한 삶을 사는 것이 기독교의 본질이지만 우리는 어느덧 내 마음의 욕심을 따라 살고 있고, 그 마음을 채우기 위해서 예수의 이름을 도용한다는 아픈 생각이 든다.


내가 가야할 길, 내가 꿈꾸는 자유는 자신의 성숙함에 따라 달라진다.

김남희는 일본 불교 순례여행을 통해서 자연 속에 들어가 있으면 그 위대함 때문에 인간들은 겸손해 질 수 밖에 없다고 나지막이 속삭인다. 그리고 너 때문에 행복하고 기뻐 이런 말이 자연스럽게 우러 나오는 삶을 보여준다. 여행은 자연과 사람에 대하여 새롭게 눈뜨는 것이다.

이제 떠나는 것보다는 관조하는 삶을 살기 원하는 나에게 이 책은 작은 기쁨을 전달해 준다. 그리고 너 때문에 행복하고 기뻐!”라고 고백하며 함께 사는 즐거움을 보여주는 책이다.

1200km를 가지는 못하지만 북한산 둘레길 정도는 떠날 수 있지 않을까 

일본의 걷고 싶은 길 2’ 는 새로 산 트레킹화를 신고 이 화창한 봄날 집을 나서라고 유혹하는 책이다.

 

 



YES마니아 : 로얄 j*****r 2011.04.24. 신고 공감 12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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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걷고 싶은 길 - 규슈, 시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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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훗카이도, 혼슈 편에 이은 2권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규슈와 성지순례로 알려진 시코쿠를 담아냈다. 규슈의 유후인은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밀집되어있어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관광지 중 하나이다.길도 복잡하지 않고 걷기 여행을 즐기기에 딱 좋은 유후인.나도 규슈로 여행을 갔을 때, 유후인에 갔었는데, 유후인 역에서부터 유명한 긴린코 호수까지 상점들이 즐비하게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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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훗카이도, 혼슈 편에 이은 2권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규슈와 성지순례로 알려진 시코쿠를 담아냈다. 
규슈의 유후인은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밀집되어있어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관광지 중 하나이다.
길도 복잡하지 않고 걷기 여행을 즐기기에 딱 좋은 유후인.
나도 규슈로 여행을 갔을 때, 유후인에 갔었는데, 유후인 역에서부터 유명한 긴린코 호수까지 상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서
쇼핑을 좋아하는 여성들과 귀여운 캐릭터들을 좋아하는 어린 아이들 그리고 느긋하게 온천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어서 이래서 유명하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오키나와에 그렇게 아픈 과거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래서 그렇게 아름다운 오키나와의 경치가 아름답게만 보이지 않았다. 일본 속의 또 다른 나라. 일본의 본토 사람들과 다르게 류큐인이라 일컫는 그들. 조선을 형제의 나라라는 이유로 참전을 거부한 류큐인들이 너무나 고맙게 여겨져서 꼭 한번쯤은 류큐왕국에 방문해보고 싶어졌다.
<남자한테 차여서 시코쿠라니>란 책으로 시코쿠의 성지순례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기에 시코쿠가 낯설지않고 익숙하게 느껴졌다. 이미 다른 책과 함께 성지순례를 동행해 보았기에 순례 자체는 익숙하게 느껴졌지만 역시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틀리고 경험한 것이 틀리기에 저자의 성지순례는 또 다른 느낌을 자아냈다. 
순례에 필요한 여러 정보들을 2권에서도 역시 부록에 담아내서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부분들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었다.
걸으면서 느긋하게 즐기는 자연의 모습들을 언젠가는 책을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나의 눈 속에 담아보고싶다.

w******o 2010.08.2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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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걷고 싶은 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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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는 규슈 지역과 시코쿠가 소개되어 있다. 음... 뭐랄까 1편을 읽으면서 제목에 ‘걷고 싶은 길’ 이라고 했으면서도 걷는 길에 대한 소개가 별로 없어 아쉽다고 했다면 그 아쉬움을 조금 달래줄만 한 것이 바로 2편이 아닐까 생각되어 진다. 아무래도 규슈편보다는 ‘시코쿠’길 때문이겠지만 말이다. 오키나와 편도 좋았다. 나 역시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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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는 규슈 지역과 시코쿠가 소개되어 있다.

음... 뭐랄까 1편을 읽으면서 제목에 ‘걷고 싶은 길’ 이라고 했으면서도 걷는 길에 대한 소개가 별로 없어 아쉽다고 했다면 그 아쉬움을 조금 달래줄만 한 것이 바로 2편이 아닐까 생각되어 진다.

아무래도 규슈편보다는 ‘시코쿠’길 때문이겠지만 말이다.

오키나와 편도 좋았다. 나 역시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를 정말 재밌게 읽었다. 1권과 2권의 아버지가 정말 동일인물인지 궁금해질 정도로 도쿄에서의 아버지와 오키나와에서 개발업자들과 투쟁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많이 달라 보였다. 그 책을 읽고 나도 오키나와가 너무 가보고 싶었는데 책을 통해 만나게 된다. 여행 책자 속에서 맑고 햇볕 짱짱한 오키나와가 아니라 우리의 섬 제주와 비슷한 비오는 오키나와는 그래서 더 정감가고 더 가고 싶어지게 한다.


일본 불교의 한 종파인 진언종의 창시자 고보 다이시의 발길을 따라 88개의 절을 참배하는 시코쿠 성지 순례길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다. 관련 서적을 몇 권 읽어 보았기 때문이다. 나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너무도 걷고 싶어하는 사람이었고, 갈 수 없다 느꼈을 때 그 대안을 찾다 발견한 길이었다. 가까운 일본에 있다는 길. 가깝긴 하지만 산티아고 길을 다녀오는 것과 비용적인 면에서 전혀 차이가 없다는 그 길..

그래서 주저하게 되었는데, 역시 이번엔 김남희씨가 걷는 그 길을 책으로 만난다.

시코쿠 길 역시, 산티아고 길처럼... 그냥 책으로만 만나는 것으로 만족하게 될지 모르겠다.

지금의 사정으로는 말이다.

여하튼, 1200킬로에 달하는 그 길을 걸으며 만들어가는 이야기 때문에 또 즐거워졌다.

길은 이렇게 앞으로 나아갈 목표를 정해 놓고 하루하루 정성을 들여 걸어가는 여행으로 이루어져야 진짜 인 듯 느껴진다. 사람 이야기도 담겨 있어야 하고.


중남미 여행을 목표로 열심히 어학 공부에 매진하고 있으시다는 김남희 님..

그녀의 다음 길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b****4 2010.08.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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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오키나와를 지나 시코쿠 순례자의 길로 안내하는 도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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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가 김남희님의 일본 도보 여행의 <일본의 걷고 싶은 길>은 1편에서 홋카이도와 혼슈를 여행한 여정을 담았는데, 전편에 이어 이번 편에서는 큐슈에서 시코쿠로의 여행이 이어지는 여정을 담고 있다.   1편에서는 홋카이도에서는 꽃의 부도라고 불리는 '레분토'와 일본의 마지막 비경으로 세계적인 불곰의 서식지인 '시레토코', 일본에서 가장 예쁜 마을로 꼽힌다는 '후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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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가 김남희님의 일본 도보 여행의 <일본의 걷고 싶은 길>은 1편에서 홋카이도와 혼슈를 여행한 여정을 담았는데, 전편에 이어 이번 편에서는 큐슈에서 시코쿠로의 여행이 이어지는 여정을 담고 있다.

 

1편에서는 홋카이도에서는 꽃의 부도라고 불리는 '레분토'와 일본의 마지막 비경으로 세계적인 불곰의 서식지인 '시레토코', 일본에서 가장 예쁜 마을로 꼽힌다는 '후라노'와 '비에노'등을 돌며 주로 산과 마을로 향하는 멋진 풍경을 선사했다면, 이번 편에서는 큐슈와 오키나와 시코쿠를 돌아보는 여행으로 규슈에서는 수령 1천 년이 넘는 삼나무만 2000그루나 있다는 '야쿠시마 섬'을 시작으로 도시 전체가 아름다운 '마쯔모토', 일본의 정원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덴류지와 대나무 숲길인 지쿠린, 유후인 등등의 길....등으로 이어지는 여행이 시작된다.

 

특히 시코쿠에서는 '오셋타이'라고 불리는 특유의 공양의 전통이 살아있는 '시코쿠 순례길'을 소개하는데 그 방법이 참 독특했다.

1번부터 88번까지의 절을 찾아서 화살표 방향을 따라서 걷고 또 걸어서 가는 길, 특유의 흰 상의를 걸치고 지팡이를 짚고 삿갓 같은 모자를 쓰고 떠나는 순례자의 길은 참으로 험난하고 고된 여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행외국인이면서 여성의 몸으로 걷고 또 걸어서 완주한다. 가는 중간중간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머물기도 하고 '오셋타이'라고 하는 귤이나 대접을 받기도 하면서, 그리고 가는 중간중간에서 쉬면서 식당에서 국수를 사먹기도 하고 우체국에 짐을 부쳐보기도 하면서 마을이나 경치,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서 책에서 눈을 뗄수가 없을 정도였다.

 

일본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일본인이라도 주저했을 그 길을 완주해낸 그녀의  열정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또, 꼼꼼하면서도 자세한 여정길에 대한 정보가 뒷면에 담겨 있어서 그 길을 밟아보고픈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한 정보가 될 것 같다.

시코쿠의 순례자의 길은 아니더라도 그 근처 마을에서 순례자를 만나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풍경에 취해서 천천히 걸으면서 자연을 느껴보고 싶어졌다. 화려하고 멋진 건물, 도시여행도 좋지만, 시골길을 따라 한적한 곳을 걸으며 그곳에 살아가는 사람들과도 만나고 헤어지고 보고 느끼며 그 길을 따라 걸어보고 싶어졌다. 이 다음번엔 또 어디로 여행을 하고 올지 그 발걸음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m******m 2010.08.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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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걷고 싶은 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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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걷고 싶은 길 2는 일본의 남동부,큐슈,시코쿠 및 오키나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위도가 제주도 정도 되니 날씨는 온난성에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이고,오키나와는 원래 류큐 왕국으로 건물이나 말씨,거리등의 분위기가 일본 본토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임을 느끼게 되었다. 큐슈에서는 야쿠시마와 유후인을 대표적으로 소개하고 있는데,야쿠시마는 본토 남단 가고시마에서 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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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걷고 싶은 길 2는 일본의 남동부,큐슈,시코쿠 및 오키나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위도가 제주도 정도 되니 날씨는 온난성에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이고,오키나와는 원래 류큐 왕국으로 건물이나 말씨,거리등의 분위기가 일본 본토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임을 느끼게 되었다.

 큐슈에서는 야쿠시마와 유후인을 대표적으로 소개하고 있는데,야쿠시마는 본토 남단 가고시마에서 비행기로 가서 삼나무로 유명한 미야노우라다케산은 7,200년이나 된 죠몬스기가 아직도 정정하게 위용을 과시하고 있는데 세계유산에도 지정되었단다.또한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으로 야쿠시마는 일본 수목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하며,죠몬스기가 세계유산에 지정된 뒤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한다.또한 친환경 관광도시로 유명한 유후인은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자리잡고 있으며 온천 마을로 유명한데,철저하게 건축물의 고도와 규모를 제한하고 단체 관광객을 일체 받지 않으며 지역에서 생산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팔고 있단다.옛 모습과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유후인은 30여개의 미술관과 무극장에 영화제와 클래식 음악제가 30년을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오랫동안 류큐 왕국으로 자치 왕국을 누려 오던 오키나와는 전국 시대를 거쳐 힘을 얻게 된 에도 막부와 메이지 유신에 의해 일본에 복속되고 2차세계 대전 중에는 미국과 일본의 한 판 싸움으로 오키나와의 일반인 1/4이 목숨을 잃은 비극과 원령이 서린 땅이다.수많은 섬들로 되어 있으며,역사적으로 중국과 교역과 왕래가 빈번했던 탓인지 류큐의 수리성과 그들의 민속 옷등은 화려한 붉은 색 계통이 많음을 알게 되었고 류큐의 옛 모습과 정취를 느끼려면 오키나와 본도보다는 니시가키섬이나 이리오모테섬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그곳의 바닷물은 에머럴드빛으로 가히 환상적으로 다가 온다.꼭 가보고 싶다!!!

 2권의 하일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시코쿠 불교 순례이다.일본에 불교를 들여와서 널리 퍼뜨리고 고행을 하다 열반에 든 고보다이시(弘法大師)의 수행길을 순례하는데,특이한 것은 88개의 사찰을 1번 사찰부터 88번 사찰 순서로 길을 따라 걷는다는 것이다.길을 걷다 보면 평지도 나오고 오르막길,경사길등이 나오는데,일본인들은 순례자와 마주치면 기다렸다는 듯이 오셋타이(接待)를 주는데 약간의 음식과 차비정도의 성금인데,고된 수행을 하는 순례자를 위로하고 용기를 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거같다.저자는 육식을 못하는 체질인듯 고기를 입에 넣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 멀고 험난한 88개의 사찰을 순례할 수 있었을까? 그건 다름아닌 같은 길은 가는 모르는 이방인들과의 따뜻한 교류와 일본인들이 안겨 주는 섬세하면서도 배려심 가득 찬 인간미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하이얀 하쿠이(위.아래 흰 옷)과 스게가사(대나무를 얇게 깎아 만든 역삼각형 모양의 모자)를 쓰고 걷다가 바람과 비,눈등 예기치 않을 날씨에 무척 힘이 들었을 것이다.무사히 88개의 사찰을 모두 순례하고 마지막 종착지 와카야마현의 고야산에서 순례의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

 누구나 살다 보면 일상을 일탈해 보고 싶고 진정한 자신을 발견해 보고 싶을 것이다.넉넉한 여행 자금보다는 저자처럼 홀로 걷기를 통해서 산과 물,바다와 계곡,이방인과의 조우를 통해 새로움을 깨닫고 열린 마음을 길러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멋진 일본 여행을 저자와 함께 했던게 오래 기억에 남을거 같다.




j******6 2010.08.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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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걷고 싶은 일본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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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걷고 싶은 길 2는 규슈와 오키나와 그리고 시코쿠를 소개하고 있다. 두 권 다 걷고 싶은 길에 대해 소개하고 있지만 1권이 일반적인 여행코스로 좋은 길을 소개했다면 2권은 진정 걷기의 기쁨을 만끽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더 깊이 있는 걷기 코스를 소개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는 '종교적인' 사람보다 '영적인' 사람이고 싶다"(p189)는 작가의 말에서 느낄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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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걷고 싶은 길 2는 규슈와 오키나와 그리고 시코쿠를 소개하고 있다.

두 권 다 걷고 싶은 길에 대해 소개하고 있지만 1권이 일반적인 여행코스로

좋은 길을 소개했다면 2권은 진정 걷기의 기쁨을 만끽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더 깊이 있는 걷기 코스를 소개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는 '종교적인' 사람보다 '영적인' 사람이고 싶다"(p189)는 작가의 말에서

느낄 수 있듯이 2권은 영적인 순례자의 느낌이 강하다.

시코쿠가 순례자의 길이기에 그 느낌이 더 강할수도 있겠지만,

산책길을 걷듯 가벼운 마음으로 나서는 이들은 절대 걸을 수 없는 길을 소개한다.

책을 읽기 전부터 1권보다는 2권을 먼저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아마도 '영적인 사람'이고픈 열망이 강한 나이기에 그렇지 않았을까?

 

책을 읽으면서 끝없이 '놀랍다'는 감탄사를 내뱉었다.

미야노우라다케로 가는 길은 제주 올레를 떠올리며 신기할 것도 없었지만

만화 영화에서 툭 튀어난온 듯한 '조몬스기'나

아열대지역의 섬을 보는 듯한 '가리비만' 등 여러 풍경이 담긴 사진들을 보면서

어쩜 일본에 이런 곳이 있다니..... 경이롭기까지 하다.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역시 시코쿠 순례길.

얼마전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를 읽고나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과 아울러 꼭 가리라 다짐을 했었는데

그보다 먼저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인

일본의 시코쿠 순례길, 천년의 옛길을 가보고 싶어졌다.

물론 규슈와 오키나와도 함께.

 

나는 불교인은 아니다. 오히려 좋아하지 않다는 쪽에 더 가깝다.

그러나 종교와 상관없이 '영적인' 사람이고 싶다는 작가의 말처럼

나 또한 종교와 상관없이 영적인 맛을 느껴보고 싶은 것이다. 

천년의 옛길, 시코쿠 순례길을 통해서.

1권을 읽을 때와는 다른 기분, 다른 느낌 속에서 책을 읽는 것이 즐거웠던 것은

아마도 이런 생각때문이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그런 즐거움은 정말 가봐야겠다며 머리속으로 계획을 짜기도 하며,  

한 달 반이나 걸렸다는 시코쿠의 순례길이 걷고 싶은 마음을 자극한다. 

그리고 친절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일본인들을 향한 호기심과

주지 스님을 만나볼 수도, 불경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는 일본 절에 대한

궁금증이 합세하여 마음을 흔든다.

 

에세이라 그렇기도 하겠지만 작가의 생각이나 진솔한 마음을 읽는 것도 좋았다.

홀로 떠난 여행에서 오는 외로움이나 쓸쓸함,

또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지만 이 길을 함께 걷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던 동행들에 대한 생각,

낯선 이들을 만났을 때 두시간 반동안 영화를 찍었다는 작가의 에피소드,

살아가고 있는 현재에 대한 그리고 내가 아는 이들에 대한 고마움이나 사랑,

이러한 것들이 남의 얘기가 아닌 바로 내가 겪었고 느꼈던 감정들이기에

더 쉽게 다가오고 그 감정에 동화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홀로 나선 제주 올레에서 느꼈던 그 감정들을 타인의 글을 통해 만났을 때의 

신기함이라고나 할까?

'맞어 맞어 나도 이랬었지' 하며

공감하게 되는 감정들이 있어서 1권보다 더 좋았던 2권이 아닌가 싶다.  

 

   

3****d 2010.08.08. 신고 공감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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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일본의 걷고싶은 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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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 스스로 ‘까탈이’라 일컫는 저자는 강원도 삼척에서 나고 자라 아홉 살에 서울로 입성했다. 여덟 살 때, 포항에서 대구까지 혼자 기차를 타고 갔던 첫 여행의 황홀함은 아직도 생생하다. 남다를 바 없는 학창시절을 보내고 대학을 졸업하던 해, 펼쳐진 인생이 막막해 유럽으로 두 달간 여행을 떠났다. 그 길로 여행 중독자의 대열에 합류, 영국에서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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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

스스로 ‘까탈이’라 일컫는 저자는 강원도 삼척에서 나고 자라 아홉 살에 서울로 입성했다. 여덟 살 때, 포항에서 대구까지 혼자 기차를 타고 갔던 첫 여행의 황홀함은 아직도 생생하다. 남다를 바 없는 학창시절을 보내고 대학을 졸업하던 해, 펼쳐진 인생이 막막해 유럽으로 두 달간 여행을 떠났다. 그 길로 여행 중독자의 대열에 합류, 영국에서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터키대사관에 근무하던 시절에는 해마다 한 달씩 주어지는 여름휴가를 이용해 한 나라씩 돌기도 했다.

1971년생 여성 여행가.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영국 버밍험대학 관광정책학 석사를 졸업하였다. 오마이뉴스에 2000년 ‘몽골 여행’ 연재를 시작으로 국토종단 도보여행기, 중국, 미얀마, 라오스, 티베트, 네팔 여행기 등을 연재했으며 현재 ‘까탈이의 세계여행’을 연재하고 있다. 월간중앙에 2003년 1월부터 12월까지 ‘동남아 여행기’를 연재했으며, 네팔에 체류하는 동안은 KBS ‘도전지구탐험대’의 현지 코디네이터를 맡았다.

‘간절히 원하는 것은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부적처럼 품고 산다. 외국인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와 청소년을 위한 ‘여행 학교’는 그렇게 품고 있는 여전한 소망이다. 우리 땅, 우리 길을 걸은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을 썼고, ≪한겨레21≫에 <길 위에서 주은 한마디>를 연재했다.

지금까지 유럽의 거의 모든 나라를 비롯해 중국,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태국, 네팔 등 30여 개국을 여행한 후 한국에 돌아온 그는, 앞으로 4-5년간 인도, 파키스탄, 이란, 중동을 거쳐 아프리카까지 돌면서 ‘7년간의 세계일주’ 목표를 완성할 계획이다. 세계일주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외국인을 위한 문화 체험 게스트하우스를 짓고, 우리 땅 우리 흙을 무대로 하는 ‘청소년 여행학교’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YES24 제공]

 

 

다음달로 예정된 시코쿠 가족여행에 대한 대비로 시코쿠 관련 여행서적을 슬슬 읽어나가고 있다. 이 책은 서울도서관에서 거의 유일한 시코쿠 관련 여행서적으로 얻어걸렸다.

 

여행기라는 것이 요즘 대세인 모양이다(우매한 나는 팔리는 책을 쓰겠다면서 소설을 쓰고 있는데 말이지). 이제 우리도 전격전을 치르듯 여기저기 유명한 데서 증명사진 박고 뛰어다니는 여행의 시대는 가고 자기 취향과 목적에 따라서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느릿하게 돌아다니는 것이 대세가 되었다. 이렇게 천천히 떠나는 '자기의' 여행은 자체가 힐링이기도 하니까.

 

이 책은 그냥 걸었어 책이다. 여행길에 대해서 아주 디테일한 실용성을 강조한 책도 아니고 그렇다고 깊이있는 통찰이나 깨달음이 있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직업 여행작가인 필자가 어디든 어떻게든 걷고 써야한다는 압력에 밀려서 다닌 듯한 느낌도 있다. 그래도 시코쿠의 88개절을 도는 1200Km의 순례길은 한 번 돌아볼만 한 곳이구나 하고 깨우쳐준다. 오키나와나 큐슈도 그렇고.

 

 

e****h 2013.01.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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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의 일본 규슈, 시코쿠, 오키나와 여행기 [일본의 걷고 싶은 길 2 규슈 시코쿠]
"김남희의 일본 규슈, 시코쿠, 오키나와 여행기 [일본의 걷고 싶은 길 2 규슈 시코쿠]" 내용보기
작년 이맘 때쯤 시코쿠의 불교 순례길을 다룬 만화 <설마, 지금까지 잘못 살아온 건 아니겠지?>를 재미있게 보았다. 시코쿠의 불교 순례길은 일본 불교의 선각자로 칭송받는 고보 다이시의 발자취를 따라 1번부터 88번까지 번호가 매겨진 88개의 절에 들러 참배하는 길인데, 거리가 장장 1200킬로미터에 달해 완주하는 데 빠르면 한 달, 길면 몇 년이 걸릴 만큼 고된 것으로 유명하다.
"김남희의 일본 규슈, 시코쿠, 오키나와 여행기 [일본의 걷고 싶은 길 2 규슈 시코쿠]" 내용보기


작년 이맘 때쯤 시코쿠의 불교 순례길을 다룬 만화 <설마, 지금까지 잘못 살아온 건 아니겠지?>를 재미있게 보았다. 시코쿠의 불교 순례길은 일본 불교의 선각자로 칭송받는 고보 다이시의 발자취를 따라 1번부터 88번까지 번호가 매겨진 88개의 절에 들러 참배하는 길인데, 거리가 장장 1200킬로미터에 달해 완주하는 데 빠르면 한 달, 길면 몇 년이 걸릴 만큼 고된 것으로 유명하다. 일본에서는 1200년 전부터 간절한 소원이 있거나 고칠 병이 있거나 종교나 인생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최근에는 외국인도 적잖이 찾는다고 한다.


  여행 작가 김남희의 일본 여행기 <일본의 걷고 싶은 길> 시리즈 2권 '규슈 시코쿠' 편에는 바로 이 시코쿠 불교 순례길을 저자가 완주한 기록이 나와 있다. 가톨릭의 성지인 스페인의 카미노데산티아고 순례를 마치고 이번엔 불교의 성지를 순례하자는 생각으로 시코쿠 불교 순례길에 도전한 저자는 순례 자체는 고통스럽고 힘들었지만 순례하는 동안 시코쿠 주민들의 사랑과 정성을 느끼는 체험을 한 건 값진 경험이었다고 고백한다.


  그것은 '오셋타이'라는 시코쿠 순례길 특유의 전통 덕분이다. 시코쿠 주민들은 '헨로'라고 불리는 순례자들을 보면 작게는 귤 한 알이나 100엔짜리 동전부터 식사, 잠자리까지 대접하는 아름다운 전통을 만들어 지키고 있다. 저자는 외국인인 데다가 일본말도 잘 못하는 자신에게 먹을 것이며 쉴 곳을 거리낌 없이 내주는 일본인들의 배려와 정성에 여러 번 감동했다. 그리고 그 경험은 이후 저자가 일본에 관해 공부하고 몇 번에 걸쳐 일본을 들락날락하며 일본 여행기를 쓰는 계기가 되었다.


  하도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해서 순례에 도전할 엄두는 나지 않지만, 저자가 극찬한 카가와 현의 우동을 꼭 맛보고 싶고,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온천의 모델이 된 곳이 있다는 에히메 현의 수도 마쓰야마에도 가보고 싶다. 해보고 싶은 것이 많아 행복하다.

j****y 2015.12.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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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보 여행의 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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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가 김남희의 책은 언제나 그가 걷는 길을 따라 가다보면 나도 그 길 위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유럽의 걷고 싶은 길> 그리고 <외로움이 외로움에게>를 비롯한 책들을 통해서 만났기에 <일본의 걷고 싶은 길>도 낯설지는 않다.국토종단, 라오스 미얀마, 티베트, 네팔, 산티아고 등을 거닐었던 그녀가 이번에는 일본을 도보여행한 이야기를 들려 준다. <일본의 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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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가 김남희의 책은 언제나 그가 걷는 길을 따라 가다보면 나도 그 길 위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유럽의 걷고 싶은 길> 그리고 <외로움이 외로움에게>를 비롯한 책들을 통해서 만났기에 <일본의 걷고 싶은 길>도 낯설지는 않다.
국토종단, 라오스 미얀마, 티베트, 네팔, 산티아고 등을 거닐었던 그녀가 이번에는 일본을 도보여행한 이야기를 들려 준다.


<일본의 걷고 싶은 길 1>은 홋카이도, 혼슈 등을, <일본의 걷고 싶은 길 2>는 규슈, 오키나와 시코큐의 여행이야기이다.
그녀는 주로 도보여행을 하기에 남들이 무심하게 지나치는 것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규슈에서는 숲, 산, 나무, 신과의 만남.



" 한자리에서 수백 년의 세월을 살아온 나무들이 속삭인다. 어떤 외로움도, 슬픔도 끝내는 견뎌지기 마련이라고, 모든 상처는 희미해지기 마련이라고, 너무 깊이 절망하지도 말고, 너무 가볍게 희망에 기대지도 말라고. 바람이 불고 날이 흐리고 다시 햇살이 빛나면서 그렇게 시간은 지나가고, 삶은 살아지는 거라고. 봄의 훈풍과 햇살도, 여름의 뜨거움도, 가을의 짧은 화려함과 겨울의 긴 헐벗음도 한결같이 견뎌온 나무들이 가만가만 나를 위로해준다. " (p30)

오키나와는 태평양  전쟁 최악의 지상전이 벌어진 곳으로 90일간 계속된 전쟁에서 10만 명의 민간인들이 희생된 곳이기에 상처받은 낙원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김남희의 책중에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2>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던 이야기를 쓴 책인데, 그녀는 일본의 시코큐에서도 성지 순례길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이 800km 의 노란 조개 껍데기 문양을 따라 걷는 길이라면, 시코큐 성지 순례길은 1200 km의 먼 길을 두달여에 걸쳐서 빨간 화살표를 따라가는 길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이 가톨릭 성지 순례길이라면, 시코큐 성지 순례길은 불교 순례길이다.
이 길은 일본 불교의 한 종파인 진언종의 창시자 고보 다이시의 발길을 따라 88 개의 절을 참배하는길이다.
에머랄드빛 물길을 따라서, 빠알간 단풍잎이 자욱하게 떨어진 길을 따라서, 노란 은행잎을 밟으며...
그리고, 계절이 바뀌어 밤새 눈내린 길을 따라서 걷고 또 걷는 길이다.
그래서 두 달만에 출발했던 그곳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는 길이다.



" 마음을 비우고 걷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깨달았어요. 욕심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기는  또 얼마나 힘겨운지도 알게 되었어요. 건강하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지도 새삼 깨달았구요. 지금의 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게요" (p242)

"순례는 그 마무리마저 지극히 불교적이었다. 미사에서 신부님이 호명을 하고 모두들 눈물을 쏟아내던 산티아고와는 달랐다. 그 어떤 대리인도, 예식도 없이 일대일로 부처와 대면할 뿐. 시작이 그랬듯 혼자서 자기만의 힘으로, 불생불멸 (不生不滅). 불구부정(不垢不淨), 부증불감(不增不減). 반야심경을 외며 혼자 않아 있는 마지막 밤. 이 담백한 마루리도 나쁘지 않다. " (p251)

이렇게 그녀는 천년의 옛길을 걷고 또 걸었던 것이다.








이 책은 산, 숲, 물 등을 비롯한 풍광이 뛰어난 사진들이 눈길을 끈다.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해 준다.










그리고 책의 부록으로 이 책에 소개된 곳의 등산코스, 찾아가는 법, 여행하기 좋은 때, 여행 tip, 지도, 실용정보까지 여행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의 산들에 올레길, 둘레길 등의 도보 여행길이 있어서 걷는 여행이 유행인데, 이런 도보 여행의 선구자와 같은 역할을 한 김남희의 <일본의 걷고 싶은 길>은 일본 도보 여행에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다.
n******5 2011.11.03.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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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와 걷는 큐슈, 시코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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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를 통해 '까미노 데 산티아고'를  알게되었다."살다보면 그런 날이 온다. 다 버리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에는 이미 늦은 것 같고, 가던 길을 그냥 가기에는 왠지 억울한 순간. ‘이렇게 살 수도, 이렇게 죽을 수도 없는 나이’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은 그런 날"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702010935451&code=900306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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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를 통해 '까미노 데 산티아고'를  알게되었다.
"살다보면 그런 날이 온다. 다 버리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에는 이미 늦은 것 같고, 가던 길을 그냥 가기에는 왠지 억울한 순간. ‘이렇게 살 수도, 이렇게 죽을 수도 없는 나이’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은 그런 날"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702010935451&code=900306
경향신문 연재글에서 우연히 만난 김남희의 이 문장에 매료되어 까미노를 알게되고 그 매력에 빠져들었다. 카미노 관련 책과 자료를 모으며 언젠가는 꼭 길을 떠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까미노는 시들해져버리고 나는 다시 시코쿠길에 필이 꽂히기 시작했다.

올초 평생 처음 떠난  일본 여행을 전후해 일본 관련 책들을 보고, 일본에 매료되었고 시코쿠 길을 알게 되었다. 시코쿠길은 일본 진언종의 창시자 고보 다이시의 순례길을 따라 일본을 이루는 4개 섬중 제일 작은 시코쿠 섬 둘레의 88개 사찰을 도는 1200km의 길이다. 그 길은 고보 다이시의 깨달음을 함께하는 엄숙한 길이기도 하지만 나에게는 단지 자연과의 깊은 교감을 나누며 일본의 삶과 문화를 깊이 느끼고 배우고 즐기기에 너무나 좋은 도보여행길일 뿐이다. 그래서 다시 시코쿠 길은 나의 3번째 일본 여행길 목록에 올려졌고, 그리고 다음달 계획잡아놓은 결혼 20주년 규슈가족여행을 준비하면서 이 책 [일본의 걷고싶은길2-규슈, 시코쿠 편]을 읽게 되었다. 

 


 


이책은 규슈와 오키나와 그리고 시코쿠 섬의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규슈의 유후인과 부속섬인 야쿠시마, 오이타현의 유후인, 오키나와 본섬과 부속섬인 이시카기섬, 이리오모테섬 그리고 이 책의 3분지2를 채우고 있는 시코쿠 순례길을 다루고 있다. 물론 이 책은 기본적인 여행 안내 정보를 담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순전히 여행 안내서는 아니다. 김남희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지만 정보는 덤일뿐이고 책은 줄기는 작가의 사색의 흔적이고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간의 소통과 교감의 기록이다.
 

이 책의 첫장을 채우고 있는 야쿠시마는 규슈 남단에 부속되어있고 울릉도의 3배정도 되는 크기의 섬이란다. 일년 내내 비가내리고 원시 열대림이 덮여있는 이 섬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만화영화 [원령공주]의 배경이기도 하다. 물이끼가 바위를 덮고, 수백년 된 삼나무가 울창해 그 숲속 어디엔가  숲을 지키는 정령이 살고 있을 것만 같은 그런 섬이다. 그 섬을 걷고 도 걸어 수령이 7,200여년이 되었다는 삼나무 조몬스기를 만나러 가는 길은 필자 김남희가 정념 삶을 과정 속에서 내칠 수 없었던 근본적인 물음, 인간과 우주, 삶과 죽음의 신비에 대한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길인듯 하고, 긴 여정끝에 만난 조몬스기는 필자 김남희에게 말없이 세상의 진리를 전해  줄 것 같다. 최소한 야쿠시마를 걸다보면 육식화된 몸, 동물적인 정신이 숲의 정기에 씻겨 초식화된 몸으로 식물적인 정신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 같다. 김남희를 통해 내 생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의 목록에 야쿠시마를 올려본다.

 




필자의 두번째 발길은 오이타 현의 유후인으로 향한다. 유후인은 유휴가케산으로로 둘러쳐진 조그마한 마을이다. 온천이 있고, 조그마한 가게들이 빼꼭히 들어찬 거리가 있고, 작은 미술관과 민예점들이 늘어선 관광지다. 유후인은 1970년대에 와서 '기획된' 관광마을이란다. 하지만 '관광마을'의 어감이 주는 인공적 혹은 조잡한 이미지가 필자를 통해 유후인의 역사를 들어보면 확 사라진다. 대규모 개발과 보전의 갈림길에서 주민자치기구를 결성하여 보전의 길을 선택하고, 단순한 보전을 넘어 마을이 존속할 수 있는 생활기반을 있는 그대로의 자연과 주민들의 삶과 같이 해 왔던 지역 문화를 이용하여, 최소한의 단장을 통해 오늘날 일본인이 살아 생전에 가장 가고싶어 하는 마을로 거듭나게 했단다. 껍데기만 보고 다소 실망스러웠던 유후인을 필자를 통해 다시 느껴 볼 수 있게 된 점이 너무 고맙다.

필자의 발길은 오끼나와와 이시가키섬 등을 거쳐 시코쿠에 이른다. 이책의 2/3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시코쿠 길은 책의 분량만치 오랜 역사를 가진 순례길이다. 일본인의 정신세계를 이루는 양축의 하나인 불교의 순례길이자 수백년동안 민중의 삶속에 녹아 든 풍습과 문화를 낳은 시코쿠 순례길은 어쩌면 일본의 가장 대표적인 걷기 길인지도 모른다. 그 길을 따라 김남희는 이 길을 만든 당사자인 고보 다이시의 가르침이 아니라 시코쿠 순례길이 만든 길가 주민들의 인정과 삶을 대하는 태도로 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느까고 있는 것 같다. 이 길을 걷고 나면 사람에 의해 받은 상처가 치유되고, 사사로운 원과 한이 보편적인 인류애로 승화될 것 같은 희망을 준다. 나도 언젠가 오헨로상이 되어 시코쿠 길위에서 상처 받은 다른 사람들과 포옹할 수 있을 것 같다. 필자 김남희가 고맙다.

시코쿠와 규수 지역의 대표적 걷기길에 대한 김남희의 여행기인 이책은 일본의 도시에 국한된 시야를 가진 사람들에겐 일본 이해의 폭을 일본의 농촌, 일본의 자연까지 넓힐 수 있도록 안내할 것 같다. 그리고 김남희가 길을 걷는 내내 봉착했던 '친절한 일본인과 뻔뻔한 일본정부'사이의 괴리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는 문제에 봉착했다고 한다. 나 역시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 일본의 매혹적인 문화가 어떻게 평생을 가져왔던 일본에 대한 선입견과 조화를 이루거나 그 선입견을 수정해 나갈 지 아득하기만 하다. 하지만 김남희의 발길을 따라 일본의 자연, 일본인의 삶을 날 것 그대로 속속들이 만나다 보면 추악한 국가권력과 분리된 일본의 매력을 갈등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만 같다.  

[일본의걷고 싶은 길]을 만나 다시 한번더 일본의 아름다움에 빠져들고, 한달 앞으로 다가온 규슈여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슴 부푼다.

YES마니아 : 골드 h****1 2011.01.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