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너무 귀엽게 생긴 곳을 발견했다. 좀 많이 멍청해 보이는 얼굴과 왠지 남보다 한박자 이상 느릴 것 같은 느긋함이 느껴지는 그림이였다. 그 사이트 안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건 고무고무가 화살표를 따라서 계단을 계속 올라가는 모습이었다. 끝에는 뭐가 있는지 무척 궁금했는데 결국 고무고무가 마지막 화살표를 따라가서 보게된건 푸른 하늘과 하얀 뭉게 그름이 그려진 그림이었다. 그리고 거기에는 가끔은 하늘을 보자는 내용의 글귀가 쓰여 있었다. 9시까지 출근해서 하루종일 컴퓨터와 씨름했던 난 그날 처음으로 창밖을 보았다. 하지만 그날은 날씨가 흐려서 우중충한 하늘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난 그걸 바탕화면으로 선택했고 가끔은 창을 통해서 나마 하늘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그것이 책이 되어서 나오다니... 책 속에는 고무고무의 귀엽고 느긋한 모습이 너무나 잘 표현되어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요즘같이 여유도 없고 모두가 빨리빨리를 외치는 상황에서 조금은 고무고무의 여유를 같이 느껴보고 싶은 충동이 인다. 너무 앞만 보고 달리는 것보다 가끔은 멈춰서서 고무고무처럼 하늘을 볼 수 있는 여유를 부리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