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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채널ⓔ가 가르쳐주는 본질적인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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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TV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 살고 있는 곳에 TV는 있지만, 글쎄.. 이제 만1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TV를 틀어본 것이 아마 다섯 손가락 안에 들지 않나 싶다. 그것도 다른 사람들이 왔을 때가 대부분이다. 주말에 집에 가면 어쩔 수 없이 TV를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가족 모두가 TV를 보고 있는데, 보기 싫으니 끄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나 혼자 안 보겠다고 방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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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TV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 살고 있는 곳에 TV는 있지만, 글쎄.. 이제 만1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TV를 틀어본 것이 아마 다섯 손가락 안에 들지 않나 싶다. 그것도 다른 사람들이 왔을 때가 대부분이다. 주말에 집에 가면 어쩔 수 없이 TV를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가족 모두가 TV를 보고 있는데, 보기 싫으니 끄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나 혼자 안 보겠다고 방으로 들어갈 수도 없고..

 

그런 내가 다큐멘터리 프로는 그나마 집중해서 보는 편이다. 언젠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ebs교육방송에서 하는 짧은 프로를 본적이 있다. 가슴이 뭉클해지는 그런 프로라고 기억되었고, 프로그램 이름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공익광고인가, 아니면 방송사에서 하는 캠페인인가 하는 정도로 생각되는 프로였다는 기억만 있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가슴으로 읽는 우리시대의 지식이라는 부제가 붙은 [지식ⓔ]라는 책을 보고 ebs에 지식채널라는 프로그램이 있음을 알았고, 언젠가 보았던 그 프로그램이 그것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역시 우연찮은 기회에 접하게 된 이 책은 지식채널의 제작기이다. 저자 진혁 피디가 2005년 방영된 첫 프로 [1]편을 시작으로 3년 동안 프로그램을 기획, 연출하면서 그가 제작한 과정을 담고 있다. 책은 지식채널가 처음에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그 후 어떻게 발전, 진화되어 왔는지에 대하여 쓰여 있다. 처음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는 ebs가 기존에 방영했던 좋은 다큐멘터리를 3분 정도로 짧게 줄여 방송하는 일종의 지식요약 프로그램 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경우 지식이 화면에 종속되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되어, 기획의도를 포기하고 새로운 지식을 다루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지식채널는 기존의 지식프로그램에서 범한 오류, 즉 지식을 가르쳐 들지 않았다고 한다. 그저 단순한 사실을 말하고, 그 사실이 내포한 메시지는 시청자들이 스스로 찾고 해석하도록 했다. 가르침 보다는 깨달음을 주는 지식을 효과적인 구성으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한다. 왜 교육적이면 재미있기가 어려운가 하는 질문에 맞서, 재미있으면서 교육적이면 되지 않는가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방송이 되고 차츰 시청자의 반향이 있기 시작하자, 프로그램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고 스스로 진화해 가기 시작한다. 교육 프로그램이지만, 시의성을 결코 외면할 수는 없었기에 - 모두들 A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혼자서 B만을 얘기할 수는 없고, 하다못해 A-1이라도 얘기해야 하기에 - 모든 매체들이 접근하는 방식을 떠나 나름대로 객관적인 단면만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표현하기에 이르른다. 이른바 황우석 파동이 있을 때 그것을 다루는 언론의 태도에 대한 내용이 그것이다. 또한 보편성을 확보하는 아이템을 발굴하려 노력했고, 그 결과 소외문제를 다룬 휴머니즘이 전체의 80%정도를 차지하게 된다. 아이템의 다양성을 위해서는 작가 수를 늘리고, 이는 다양한 취향의 시청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볼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고 한다.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하여 사용한 기법들은 나 자신이 문외한이라 그것이 무얼 뜻하는지 잘 모르지만, 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의도한바를 방영하기 위하여 새로운 시도들을 한다. 배경음악을 통해서 새로운 메시지를 암시하기도하고, 자막을 통해 기대감을 높이기도하며, 다큐멘터리를넘어 장르자체를 드라마로 확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가 이 프로그램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지식의 정의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이다. 그는 신화에 가려진 사실을 주목했고, 자신만의 프레임에 갇힌 시청자들이 스스로 인지하여 그것을 깨트릴 수 있도록 제3의 프레임으로 보여주려고 했다. 지식은 때로는 불편한 것이고, 때로는 사실인지 끊임없이 회의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가 프롤로그에서 한말이 인상 깊다. 세상에는 두 가지 지식이 있다고 한다. 알면 알수록 신비하고 오묘한 지식과 알면 알수록 답답하고 가슴 먹먹해지는 지식이 그것이라고 한다. 전자는 세상에 대한 우리의 호기심을 채워주고 상식을 풍부하게 해주며, 그것들을 배움으로써 더 똑똑해졌음을 느끼게 해주지만, 후자는 세상에 대한 우리의 무지를 들어내고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며, 그것을 배움으로써 우리가 얼마나 모르고 있었는지를 느끼게 해준다고 한다. 또한 전자는 몰랐던 지식을 새롭게 알게된 것이지만, 후자는 몰랐던 나를 새롭게 알게된 것이라고 한다. 몰랐던 지식이야 배우지 않아서 그렇다 치지만, 나는 나를 왜 몰랐을까? 하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 프로그램이 진화를 거듭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내용면에서 이러한 본질적인 지식을 탐구하고, 형식 면에서는 다큐멘터리라는 울타리를 벗어 던졌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은 저자와 작가들의 창의성이 여실히 들어난 결과이며, 그것은 그들만의 프레임을 스스로 깨트릴 때 가능함을 보여준다는 생각이다.

 

어찌보면 지식채널라는 프로그램의 3년여에 걸친 제작기에 관한 이야기에 불과하지만, 우리들이 알고 있는 지식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케 해주고, 열정과 창의가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에 어떻게 나타나는가를 알려주고 있다. 방송작가나 혹은 방송의 기획, 연출을 꿈꾸는 사람들에겐 입문서가 될법도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k*****1 2010.07.07. 신고 공감 9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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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지식의 탄생 - 김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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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지식의 탄생>은 부제에서 보여지듯 '지식채널 e가 어떻게 태어나고 진화했는지'를 글로 보여주는 책이다. 김진혁PD는 국내에선 파격적이라 할 수 있는 5분짜리 지식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이다. 조금 긴 광고같기도 하고 짧은 드라마같기도 한 [지식채널 e]는 자막과 음악, 자료화면 만으로도 얼마든지 새로운 영상을 구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고, '지식'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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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지식의 탄생>은 부제에서 보여지듯 '지식채널 e가 어떻게 태어나고 진화했는지'를 글로 보여주는 책이다. 김진혁PD는 국내에선 파격적이라 할 수 있는 5분짜리 지식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이다. 조금 긴 광고같기도 하고 짧은 드라마같기도 한 [지식채널 e]는 자막과 음악, 자료화면 만으로도 얼마든지 새로운 영상을 구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고, '지식'이라는 의미를 담기에 이른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이후는 시청자의 사랑을 담뿍 받고 있는 그런 TV프로그램이다. 인기가 높은 몇몇 에피소드는 인터넷 상에서 상당수의 조회수를 자랑하며 지금도 이리저리 퍼날라지고 있다.

 

이런 TV프로그램을 책으로 엮은 <지식 e>는 각 권마다 구성에 변화를 주면서 TV와는 다른 맛을 선보였다. TV프로그램보다는 책으로 더 많은 [지식채널 e]를 읽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좋았던 건 참고문헌이었다. 자막과 영상이 어우러져 5분 동안 강렬한 인상을 줬던 TV와 달리 책은 조금 더 깊이있고 다른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가 가능했던 이유는 참고문헌의 힘이었다. 그 중 몇 권은 찾아 읽고 '세상에 이런 책도 있었구나'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이러니 [지식채널 e]를 낳은(?) 김진혁PD의 책에 대한 기대는 하늘을 찌를 듯이 높았다. 하늘을 찌를 듯한 기대는 책을 읽으면서 점점 찌그러지기 시작했다. 책 내용에 문제가 있었다기보다 '내가 생각했던 내용이 아니라서 실망했다'는 표현이 맞을 듯 싶다.

 

바로 앞에 읽은 책에서 요가나 배드민턴 치는 법을 글로 표현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한 작가도 있지만, '그게 과연 재미있을까'하는 게 내 생각이다. 재미있기보다 지루하고 갑갑할 것 같다. <감성지식의 탄생>을 읽으면서 느꼈던 게 '갑갑함'이다. 방송PD는 용어까지 써가면서 열심히 제작 비화를 설명하지만 이런 용어가 낯선 독자는 어리둥절하다. 책의 뒷부분에는 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화면으로 어떻게 구성하고 표현하고 싶었는 지 풀었는데 차라리 방송으로 보고 싶은 심정이었다. 아마 방송PD나 방송작가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매우 흥미로운 책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책 만드는 것에 관심 많고 다양한 지식을 알고 싶어하는 나와 같은 독자에게는 딱 <지식 e>까지만 적당한 듯 싶다.

 

지식을 직관으로 바꿨던 '지식채널 e'EBS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우선 EBS가 유아나 학생들만 보는 채널이 아니라 어른도 즐겨볼거리가 많은 채널로 격상시켰고, 타 공중파보다 덜 파격적이라 생각했는데 그 어떤 공중파보다 파격과 변화가 어울리는 채널이 EBS라는 생각을 들도록 했다.

 

그런 프로그램을 탄생시킨 김진혁PD는 3년 동안 하고 싶었던 이야기, 하지 못했던 이야기가 무척이나 많았으리라.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읽은 나는 왜 갑갑함을 느꼈을까? 방송을 보고 느낀 점은 각자의 몫이다. 책을 읽고 느낀 점 또한 각자의 몫이다. 그런데 그런 각자의 영역에 만든 이가 나타나 '난 이렇게 만들었으니 이렇게 느끼길 바란다'고 말한다. 난 저렇게 느끼고 싶은 데 말이다.

 

위에도 밝혔듯이 내가 기대했던 내용을 벗어났기에 이런 저런 군소리를 늘어놓았을 뿐, 책 내용 자체가 나빴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리고 이 리뷰를 쓰기 전 인터넷 서점에 올라온 리뷰가 칭찬 일색인지라 뭔가 딴 이야기를 하고 싶은 청개구리 기질이 발동했다고 여겨주길 바란다.

 

 

 

 

h**********9 2010.08.04.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감성 지식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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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지식의 탄생/김진혁/마음산책 EBS 프로그램으로서는 이례적일 정도로 시청자의 큰 반향을 보였던 <지식채널e>의 담당 PD였던 저자가 프로그램의 탄생과 제작 배경에 관련된 일화 등을 이야기 하고 있다. 제작에 함께 참여했던 음악 감독과 작가들의 인터뷰를 함께 실어 놓았고 프로그램 제작 과정은 물론 구상하였지만 만들지 못했던 여러 소재에 대한 개요와 콘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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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지식의 탄생/김진혁/마음산책


EBS 프로그램으로서는 이례적일 정도로 시청자의 큰 반향을 보였던 <지식채널e>의 담당 PD였던 저자가 프로그램의 탄생과 제작 배경에 관련된 일화 등을 이야기 하고 있다.


제작에 함께 참여했던 음악 감독과 작가들의 인터뷰를 함께 실어 놓았고

프로그램 제작 과정은 물론 구상하였지만 만들지 못했던 여러 소재에 대한 개요와 콘티, 시놉시스까지 실어 놓아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지식채널e>는 기존 TV 프로그램과는 철저하게 차별화된 프로그램이다.

3분 미만의 시간을 가지고 시사 다큐멘터리 형식을 취하고 있다.

재미있으면서도 교육적인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한 저자의 당찬 시도는

이름도 없이 채널 인지도 제고를 위한 토막광고 정도로 출발했던 프로그램을 교육방송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게 만들었다.


짜여진 대본이 아니라 주제는 물론 편집과 음악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작자들이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면서 만들어 가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제작 방식은 절박함과 의욕이 더해서 오히려 더 신선하고 의외의 결과를 가져 왔음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제작 과정에서의 오류를 뼈저리게 반성하기도 한다.

소외된 사람들을 주로 그리면서 인위적인 모습을 연출하여 시청자들을 가르치려 하였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사실 전달에 충실해야 하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말한다.

프로그램의 성격상 비판적인 시각을 담아야 할 때에도 그것은 최소화되어야 하며 일방적인 비판이 아닌 격려도 함께 있어야 함을 말한다.


그러한 자각에서 비롯된 언론의 본질과 역할에 대한 철학은 확고하게 굳어져 있었다.

심층적인 내용은 외면하고 오직 현상만을 중계하듯 경쟁적으로 보도하는 ‘경마 저널리즘’을 극도로 경계하면서, 언론은 권력과 불편한 관계에 있어야 정상이며 언론 스스로 권력이 되려고 나서게 되면 언론을 통제하려는 권력이나 스스로 권력이 되려는 언론, 둘 다 불행해진다고 경고하는 말은 일부 언론의 권력화 현상에 대한 자아비판이기도 하다.


우리는 선이 아니라 그 선을 전달하는 역할에 불과할 뿐이다라는 말은

언론에 종사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귀 기울여야 할 금언이다.

겸허하면서도 신념에 찬 젊은 PD인의 건강한 모습에서 우리 언론의 미래를 본다.


치매에 걸린 부인을 1년 동안 뒷바라지하다 결국 생활고로 동반 자살한 할아버지의 유서가 목에 걸린 가시처럼 마음에 걸린다.

 “78년이나 함께 산 아내를 죽이는 독한 남편이 됐다. 살 만큼 살고 둘이서 같이 떠나니 너무 슬퍼하지 마라”[ <슬퍼하지 마라> 중에서]

YES마니아 : 플래티넘 w******5 2012.02.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