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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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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손 주말에 고향(청주)에 다녀온 직장 동료가 말없이 손에 쥐어준 책 한 권, <당신의 손>이 왜 청소년을 위한 권장도서로 선정되었는지를 읽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출판된 지 5년이나 지났는데. 마지막 장을 넘기고 난 뒤 여러 날을 두고 가슴속이 젖고 아팠다. 그러면서 장면장면들이 마치 극사실화를 대한 것처럼 눈앞에 그려졌다. ‘나는 조심스레 아기 옆에 다가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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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손

주말에 고향(청주)에 다녀온 직장 동료가 말없이 손에 쥐어준 책 한 권, <당신의 손>이 왜 청소년을 위한 권장도서로 선정되었는지를 읽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출판된 지 5년이나 지났는데.

마지막 장을 넘기고 난 뒤 여러 날을 두고 가슴속이 젖고 아팠다. 그러면서 장면장면들이 마치 극사실화를 대한 것처럼 눈앞에 그려졌다.

‘나는 조심스레 아기 옆에 다가앉으며 몸을 구부려 아기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순간 깜짝 놀란 나는 흠칫 어깨를 떨었다. 윗입술이 쫙 갈라진 아기의 얼굴은 보기에도 끔찍했다.

“엄마, 병신을 낳았어?”

“그래, 은이야, 엄마 병신 동생을 낳았구나!”

엄마는 내 손을 잡으며 주르르 눈물을 흘렸다.’

‘사나운 폭우가 쏟아지는 날 ... 엄마는 갓난아기를 방문 앞에 바싹 뉘어놓고, 방문을 냅다 열어젖혔다. 습기 먹은 바람이 거세게 몰아닥쳤다. 아기는 그 바람을 마시고 헉헉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엄마는 무섭게 일그러진 얼굴로 일어섰다. 그리고는 마치 귀신에 홀린 사람처럼 펄쩍펄쩍 뛰면서 아기에게 부채질을 해댔다. 아기는 ... 할딱거렸다.

“엄마, 이러지 마. 애기 죽어! 애기 죽어!”

나는 울면서 엄마에게 발악하듯 덤벼들었다. ......

“우리 모두 죽자. 아가, 우리 모두 죽자!”

엄마는 몸부림치며 울었다.’

“째보, 째애보, 코째보.”

은남 또래의 머슴애들이 한 떼거리나 몰려서 뒤를 따라가며 합창하는 소리였다.

나는 참을 수 없는 분노에 몸이 떨렸다. 은남이의 가련한 모습에 가슴이 저렸다. 그 애는 ... 땅만 내려다본 채 걸어가고 있었다. 뛰지도 않고 ... 울지도 않고 묵묵히 걸어가고 있었는데, 나는 그 애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속력으로 걷고 있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짓궂은 머슴애들이 그예 잔돌을 집어던졌다.

“째보, 째애보, 코째보.”’

‘엄마가 코를 들이마시며 나를 불렀다.

“우리 은남이 이제 어째야 하느냐?”

“......?”

“작은아버지......느이 삼촌인가 뭔가, 그예 통장째로 가져가버렸다.”

엄마는 드디어 울음을 터뜨렸다. 그리고는 부엌바닥에 주저앉았다.

“우리 은남이, 또 한번 수술 좀 해 보려구......그렇게 몸부림치며 모은 피같은 돈인데......”

나도 울었다.

“불쌍한 것, 불쌍한 것 같으니......그 어린 게 온갖 설움을 겪으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은 척, 참는 게......그게 더 가슴 아파서 수술 한번 더 해 보려구......내가 그걸 어떻게 뼈빠지게 모은 돈인데......그걸 알겨가다니.”

엄마는 끝내 오열을 터뜨리고 말았다.’

‘엄마, 축 늘어진 은남이를 안고 바짝 마른 입술로 애간장을 녹이고 있을 엄마, 화장품 하나 못 바르고 시꺼먼 기미가 얼굴의 반을 덮은 엄마, 순한 소처럼 억척으로 일만 해서 두꺼비 등처럼 험한 손을 가진 엄마, ......’

슬픔과 아픔이 게속되는데 ...... 그 슬픔과 아픔을 따뜻한 가족 사랑이 위로해 주었다.

a********7 2008.10.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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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잡았다가 끝까지 읽어낸...
"우연히 잡았다가 끝까지 읽어낸..." 내용보기
조금도 끌어들이는 맛이 없었지만, 시골 풍경을 상상하며, ‘이왕 펴든 김에 조금만...’하다가 13p를 넘기면서 자세를 고쳐잡았다. 그리고 빨려들어갔다. 아니, 다음이 궁금했다.     어린 소녀 은이의 눈에 비친 무능한 교사(?)인 아버지, 가난을 이겨내려고 온갖 일을 다해 손이 거칠어진 어머니(계모임을 나중에야 알게 됨), 그리고 윗입술이 쫙 갈라진 병신(책속의 표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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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도 끌어들이는 맛이 없었지만, 시골 풍경을 상상하며, ‘이왕 펴든 김에 조금만...’하다가 13p를 넘기면서 자세를 고쳐잡았다. 그리고 빨려들어갔다. 아니, 다음이 궁금했다.

 

  어린 소녀 은이의 눈에 비친 무능한 교사(?)인 아버지, 가난을 이겨내려고 온갖 일을 다해 손이 거칠어진 어머니(계모임을 나중에야 알게 됨), 그리고 윗입술이 쫙 갈라진 병신(책속의 표현)으로 태어난 여동생 은남. 그 은남으로 인해 이어지는 고통과 슬픔이 끝나기를 바라는 사이에 소설은 끝났다.

 

  책을 덮었다가 다시 ‘책머리에’를 읽었다.

 

  슬픔이 있는 곳에도 사랑의 기쁨은 샘솟고, 처절한 좌절 속에서 희망은 더 질긴 뿌리를 내리고, 크고 작은 일들을 통해서 가족과 가정이 얼마나 소중한지, 가족간의 정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지를 조망하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참으로 따뜻한 소설이다.

  

YES마니아 : 로얄 h****e 2008.10.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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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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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애잔한 호칭,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늘 든든하고 포근한 이름이 바로 어머니이다. 자식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결코 자신의 바로 그 어머니가 되기 전까지는 알수 없다고 하듯이 이 세상 그 누구보다 희생적이고 자신을 버리고서라도 결코 버릴수 없는 것이 진정한 모정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으면 좋을 동화같은 이야기 이다. 한 소녀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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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애잔한 호칭,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늘 든든하고 포근한 이름이 바로 어머니이다. 자식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결코 자신의 바로 그 어머니가 되기 전까지는 알수 없다고 하듯이 이 세상 그 누구보다 희생적이고 자신을 버리고서라도 결코 버릴수 없는 것이 진정한 모정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으면 좋을 동화같은 이야기 이다. 한 소녀의 삶, 자신을 둘러싼 가족과 그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벌어지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들.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보다는 오직 자식을 걱정하며 굳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어머니의 손, 그리고 그런 어머니의 눈물. 그런 어머니가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가 아닌 계모라는 사실 앞에서도 어머니에게 느꼈던 고마움이 변하지 않았으며 그런 어머니의 마음에 뜨거운 감동을 안게 되며 한 순간도 자식을 감싸 안으려는 어머니의 따뜻하고 숭고한 마음이 간결하게 그려진 소설이다.

[인상깊은구절]
엄마, 축 늘어진 은남이를 안고 바짝 마른 입술로 애간장을 녹이고 있을 엄마, 화장품 하나 못 바르고 시꺼먼 기미가 얼굴의 반을 덮은 엄마, 순한 소처럼 억척으로 일을 해서 두꺼비 등처럼 험한 손을 가진 엄마, 내 호적에도 없는 슬픈 엄마...
5***1 2004.01.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