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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흔 중반을 살고있는 사람으로서 지난시절을 되돌아본다는것은 우스운 모양새일수도 있다. 하지만 유년시절을 돌아보면 웃음이 나고 또 그립고 정말 아름다운시절이었다고 회상하게 된다. 유년시절의 추억을 다룬 작품을 접하게 될때마다 느끼게 되는것은 그들과 나는 나이차이가 제법있고 고향도 다름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경험을 하였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이번에 만난 도보여행가 신정일씨의 작품에서도 나는 어린시절 내가 경험한것을 그가 비슷하게 경험했다는것이 매우 신기했다. 3살부터 19살까지의 기억을 글로 풀어냈는데 그의 기억력에 매우 감탄할수밖에 없었다. 나의 경우 단편적인 몇몇 에피소드 정도를 기억하고 친구들 이름도 거의 기억나지 않는데 그는 어떤 사건의 전체적인 내용과 당사자들의 표정, 대화까지 녹화하듯이 기억해내고 있었다. 물론 정규교육은 초등학교밖에 안나왔지만 그의 말대로 좋아서 하는 공부는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이 흡수하게 된다는것과 일맥상통하는것 같다
그의 인생에서 또 독서는 가장큰 영향력을 발희한 듯하다. 초등학교 2학년때 가장 먼저 읽었던 책이 매월당 김시습을 다룬 "광풍"이라는 책이었는데 그도 결국 김시습처럼 일평생 유랑을 하고 있으니 최초의 책이 차지하는 비중을 대변하는 듯하다. 그는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대신 끝없는 독서로 스스로 독학을 했다. 동서양 철학과 문학을 아우러는 폭넓은 독서를 하였고 그것이 무려 사십여권에 이르는 저작을 탄생시킨 저력이 된것이다.
어려서부터 매우 내성적이고 숫기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나라의 누구보다도 많은 길을걷고 많은 저작을 일구어낸 그의 모습에서 비루한 나의 모습을 돌아보고 또 용기를 얻게 된다. 또한 그 못지않게 어려웠고 힘든 어린시절을 나또한 경험했다는데서 또다른 동지의식과 희망을 가져본다. 남은시간동안 내가좋아하는 일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서 살겠다는 그의 다짐을 나의 다짐으로 만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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