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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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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50이 넘었거나, 50이 다 되어가는 4명의 작가가 들려주는 추억과 그리움에 대한 글이다. 따스했던 추억과, 뜨거운 그리움을 잔잔한 그림과 함께 전해주고 있다. 그들의 그리움에서 나 또한 나만의 그리움을 읽는다. 그리움이란 지극히 주관적이고, 또한 개인적이기에 작가들의 글을 읽고서, 써 내려가는 나의 글은 어떻게 보면 넋두리가 되기도 쉽고, 또 어떻게 보면 말장난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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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50이 넘었거나, 50이 다 되어가는 4명의 작가가 들려주는 추억과 그리움에 대한 글이다. 따스했던 추억과, 뜨거운 그리움을 잔잔한 그림과 함께 전해주고 있다. 그들의 그리움에서 나 또한 나만의 그리움을 읽는다. 그리움이란 지극히 주관적이고, 또한 개인적이기에 작가들의 글을 읽고서, 써 내려가는 나의 글은 어떻게 보면 넋두리가 되기도 쉽고, 또 어떻게 보면 말장난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 자신이 그리워하는 것이 과연 있을까? 또 얼마나 그리워하는 걸까? 가만히 나도 기억 속으로 빠져 들어가 본다.

 

그리움 하나, 고향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닐까? 태를 묻어 두고 있는 곳이 아닐지라도 마음 깊숙한 곳에 따뜻하고 은은한 밑불처럼 묻어두고 있는 곳, 어떤 장소, 어떤 마음들, 그래서 언제나 그리운 것들

 

오정희 작가의 글에선 나도 유년시절과, 그리고 그 시절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고향으로 돌아가게 한다. 국민학교 운동장,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놀이터가 되어주었던 동네 앞 개울과 앞산, 지금도 그곳을 생각하면 입가에 웃음이 맺힌다. 그때 그곳에서 같이 뛰어 놀던 동무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얼 하는지, 서글픈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중학교를 마치기도 전, 서울 유학(?)길에 오른, 그리고 그 후론 연락이 끊겨버린 동무들에 대한 생각이, 오정희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마음 한 켠으로 쌓아두었던 그리움에 불을 지핀다.

 

그리움 둘, 나는 이 지하철 안의 풍경이 무슨 영화 촬영이라도 하기 위해 연출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그럴 것이 지하철 안의 거의 모든 승객이 책을 읽거나 꽃을 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 , , 책 또 다시 꽃, , , , , , , ,

 

곽재구 작가는 자신이 경험했던 국내외 여행에서 마주쳤던 순간들을 그림엽서와 같이 펼쳐 든다. 동네 목욕탕에서 마주친 맹인의 이야기는, 그들 부부의 이야기로 옮겨가고, 아내에게 꽃을 선물하는 그의 마음에서 우리는 잔잔한 감동을 느낀다. 또 새로운 풍경, 낯선 여행지에서 맛본 느낌을 그리워하고, 시와 거문고를 벗삼아 살았던 수백년전 기생 매창을 그리워하는 것을 보고, 나도 낯선곳이 주었던 느낌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그리움으로 바뀐 것은 없었는지 두리번거려본다. 낯설었던 곳이 이내 익숙한 곳이 되어가고, 지금은 그때 낯섬과 익숙함의 경계에 서서, 희망과 좌절을 동시에 느꼈던 시절을 그리워 해본다. 그때는 왜 그렇게 서울이라는 도시가 싫었던지..

 

그리움 셋, 너무도 순결해 보이는 유백색 꽃 빛과 지끈거리는 머리를 환하게 맑히는 그 청신하면서도 달콤한 향기는, 사실 비 맞으면 딱딱하게 굳는 질 낮은 구두 가죽 같은 마음의 소유자라도 그 가슴을 설레게 하고 말 것이다.

 

이제는 찾아보기도 힘들고, 눈감고 생각해보아도 잘 떠오르지도 않는 풀 냄새, 흙 냄새를 고재종 작가는 그리워하고 있다. 유년시절 시골에 살면서, 다리끼 난 눈의 눈썹을 뽑아, 돌맹이 세개 사이에 넣어두고 누군가 지나가면서 발로 차기만을 기다리던 때가 그리워지지만, 이제는 흙도, 돌도 없고, 지나가면서 그것을 발로 찰 사람은 더더욱 없음을 알고, 혼자서 그 시절을 생각하곤 그리워 해본다.

 

그리움 넷, , 이제야 그는 진정한 욕심이 무엇인지 나에게 가르쳐 준다. 겨우내 오서산의 흰 눈을 바라보며 서늘한 아름다움을 키워가는 목련 나무. 나도 그처럼 차갑고 높은 것에 마음 앗겨야겠다.

 

이제 조금 있으면 한가위 명절이다. 또 다시 민족대이동이 일어날것이다. 올해야 조금은 연휴기간이 여유가 있어 극심한 체증은 없겠지만, 우리는 변함없이 고향을 향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그들을 보면서 나는 잃어버린 고향을 그리워한다. 해마다, 명절 때마다 느끼는 감정이지만 이제는 마음속에서마저 고향이 사라져감을 가슴 아파한다. 이정록 작가가 늘어놓는 충청도 사투리가 내귀에 들리는 듯 하다.

 

내고향은 아니지만, 내체험은 아니지만 4명의 작가가 풀어놓는 그리움의 기억들이 나의 기억 속으로 맛물리면서, 내마음 또한 그리움의 편린들이 하나, 둘 피어오른다. 여름이 지나가는 이때, 그리움을 흠뻑 느껴본다.



k*****1 2010.09.11. 신고 공감 12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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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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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오정희, 곽재구, 고재종, 이정록 네명의 작가가 향수와 그리움을 재료로 쓴 산문집이다. 작가들은 자신이 살아온 삶의 경험들...사람, 고향, 자연에대한 이야기들을 생생하고도 아련하게 글을 써내려가고있다.이 책이 그리움을 재료로 쓴 산문집이다보니..네명의 작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동안 잊고 있었거나,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지나간 시간들에대한 사색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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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오정희, 곽재구, 고재종, 이정록 네명의 작가가 향수와 그리움을 재료로 쓴 산문집이다. 작가들은 자신이 살아온 삶의 경험들...사람, 고향, 자연에대한 이야기들을 생생하고도 아련하게 글을 써내려가고있다.
이 책이 그리움을 재료로 쓴 산문집이다보니..네명의 작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동안 잊고 있었거나,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지나간 시간들에대한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되었다. 네명의 작가들은 각자만의 개성이 담긴 필치와 문장들로 자신들의 그리움에 대해서 다양한 색깔들로 얘기를 들려주고 있다. 


오정희 작가는 자신의 유년시절에 대해서, 청소년 시절에 대해서, 청년시절에 대해서, 그리고 어머니와 딸의 관계, 주부이자 중년을 보내면서 겪게되는 이야기 등..작가로서의 모습뿐만 아니라..사람냄새나는 생활인으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곽재구 작가는 국내외 여행을 하면서 마주쳤던 아름다운 순간들의 대한 얘기들, 깨달음의 순간들의 대한 얘기들을..고재종 작가는 자연과 사람에 대한 얘기들을...이정록 작가는 고향을 향한 그리움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려주고있다.

 

네명의 작가들이 풀어놓는 가지각색의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마음한켠이 따스해지고..아련해지기도 하면서..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마음속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과 여운을 남긴다.거기에 글과 잘 어울리는 감성적이면서 아름다운 사진들도 한몫하고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는데, 추워지는 이 계절에 읽어보면 좋을 산문집인 것 같다.

k*****o 2010.10.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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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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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라는 단어는 참 주관적이고 감정적이다. 그리고 그 속에 숨겨져 있는 것은 너무 아련하다. 추억과 비슷하게 느껴질지 모르겠으나 난 엄연히 다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움은 공간적, 시간적 제약이 뒤따르면서도 할 수 있는 걸 하지 못하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그 대상 또한 엄청나게 많을 수 있지만 난 특별히 그리움이라는 단어는 사람에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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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라는 단어는 참 주관적이고 감정적이다. 그리고 그 속에 숨겨져 있는 것은 너무 아련하다. 추억과 비슷하게 느껴질지 모르겠으나 난 엄연히 다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움은 공간적, 시간적 제약이 뒤따르면서도 할 수 있는 걸 하지 못하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그 대상 또한 엄청나게 많을 수 있지만 난 특별히 그리움이라는 단어는 사람에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고 연락을 들을 수 없는 사람에게서 오는 그리움은 사물이 가진 그리움보다는 훨씬 크다. 어찌 보면 사물에 대한 것은 그리움이라고 표현하는 것 보다 추억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맞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4명의 작가가 자신의 시간과 경험을 통해 느낀 것들을 그리움과 추억이라는 단어로 다양하게 표현해 놓았다. 그리움이라는 것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것이라는 걸 생각하면 이름을 잘 들어 본적이 없는 작가임에도 공감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은 그 그리움이 특별하지 않고 일반적이면서도 대중적인 모습을 띠고 있기 때문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앞서 말한 내가 생각한 그리움과는 동떨어진 부분이 많이 보이긴 했으나 어느 글에서는 정말 공감하고 느끼고 싶은 그리움의 절정을 표현한 부분도 있어서 그리움의 강약이 두드러진다고 생각한다. 그리움의 약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아마 그리움보다는 추억과 유사한 면이 더 많기 때문일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다르게 생각한다면 타인의 추억을 통해서 독자 자신의 그리움을 새롭게 생각 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제목인 [그리움의 발견]도 그 느낌을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즉, 그리움을 발견한 것을 표현하는 것 뿐 아니라 그리움을 새롭게 발견할 수도 있다는 여지도 함께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내가 생각한 그리움의 절정을 표현한 부분을 소개하자면 첫 번째 작가인 오정희 씨의 [봄이 오는 소리]와 [삶의 풍경] 부분이다. [봄이 오는 소리]에서는 계절을 인생에 빗대어 표현하면서 봄이 있던 시절에는 미처 봄을 싫어하고 지나간 뒤 그 시절이 아쉽고 안타깝다고 표현한 부분은 인생을 살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렇지만 봄을 시간적 개념이라기보다는 스스로 만들어가고 생각해지는 것에 따라 다시 찾아올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 스스로가 가능성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그리움에서 보이는 아련함을 극복하려는 의지마저 보인다. [삶의 풍경]에서는 시골장터를 직접 가서 겪은 일들을 소개하며 그 속에서 보이는 장돌뱅이의 삶을 그리움 화하여 표현했다. 흔히 새벽시장이라고 일컫는 장터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과거 화려하게 꽃피기 전 우리네 삶이 이러했음을 잊고 살아왔다는 것을 망각하지 말아야함을 이야기한다. [딸과 어머니]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그리움과 추억을 동시에 표현하기 위해 모든 경험들을 하나하나 끄집어내는 작가의 섬세함에 나 또한 작가의 나이 정도 되면 공감할 수 있을 요소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역시 내가 생각한 그리움의 대상이 너무 국한되어져 있는 것인지 사람이외의 그리움에 대해서는 농도가 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 연한 농도 속에서도 새로운 그리움을 끄집어낼 수 있도록 한 글들이 나의 눈길을 많이 사로잡았다. 오정희 작가 이외의 다른 세 작가에서 볼 수 있는 부분들은 그런 새로운 그리움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냄새를 통한 공간과 시간의 추억과 그리움, 서점이라는 공간속에 묻어나는 사람의 냄새와 흔적들, 연민이라는 감정에서 오는 타인에 대한 이해, 오래된 나무가 가지고 있는 공동체적인 삶의 모습들. 과거 살던 고향에서 날리던 연. 사람이 아니더라도 사물이나 공간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추억을 되새기며 그 시절과 향기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삶을 살아가는 동안 은연 중에 없어지는 모든 것들에 대한 그리움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양한 그리움 속 우리가 가져야할 태도나 모습에 대해서도 따끔하게 일침을 놓는 글들도 있는데 그것은 아마 그리움이라는 아련함에 빠지지 말고 상황에 맞는 올바른 태도도 지녀야함을 말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움이라는 감성을 통해 현재에 이르렀음을 누구도 부인하지는 않을 것이다. 삶의 일부에 속하는 그리움은 잊어서는 안 될 소중한 추억이자 기억이다. 다양한 삶 속에 공감할 수 있는 그리움에 대한 글을 보여주는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잊어왔던 것들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부여할 것이다.



j*****2 2010.08.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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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과 마주하는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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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분위기에 취해,  아니면 문득 추억에 젖다보면 그리움이 밀려오곤 한다. 아팠던 기억이든 행복했던 기억이든 그 순간 순간의 추억이 떠오르다 보면 그 시절이 그리워지게 된다. 그런 그리움이 아픔이 되기도 하고 기쁨이 되기도 한다. 그런 그리움에 젖다가  "그리움의 발견" 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그리움을 발견하는 그 순간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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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분위기에 취해,  아니면 문득 추억에 젖다보면 그리움이 밀려오곤 한다. 아팠던 기억이든 행복했던 기억이든 그 순간 순간의 추억이 떠오르다 보면 그 시절이 그리워지게 된다. 그런 그리움이 아픔이 되기도 하고 기쁨이 되기도 한다. 그런 그리움에 젖다가  "그리움의 발견" 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그리움을 발견하는 그 순간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리움 하나. 사람 냄새 풍겨오다
 어린 시절 대학을 진학하면서 어머니 품에서 벗어날 때나,  결혼을 하게 되었을 때 어머니들은 걱정과 사랑으로 잔소리를 하신다. 그런 잔소리를 듣고 있는 시간 속에서는 그 잔소리들이 떄로는 귀찮기도 하고, 때로는 듣기 싫어서 엄마에게 짜증을 부리기도 한다.  어머니의 품에서 벗어나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어머니의 마음을 알게 되고,  어머니가 하신 잔소리를 나 자신도 아이에게 하고 있는 걸 볼때면 부모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된다고 한다.  그때는 왜 그렇게도 어머니의 잔소리가 듣기 싫었는지 부모가 죽고 난 이후에 철이 들어 부모의 마음을 알게 되면서 어머니가 그리워지곤 한단다.

 우리는 항상 곁에 있을떄는 모르다가 그들과 함께 했던 추억과 마주하게 되면 그리움이 마음 한구석을 건드린다. 사람에게 느껴지는 그리움은 쉽게 해결되지 않는 그리움이 아닐까.

 그리움 두울. 그리운 낯선 곳으로
 내가 그를 처음 만난 곳은 목욕탕이었고, 거기에서 만난 그의 모습을 보면서 그에게 아내가 있을꺼란 생각조차 하지 못하던 내게 아내가 좋아하는 꽃이라면서 프리지어를 안고 가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그에게도 아내가 있음을 알았다. 그는 길을 더듬더듬 지팡이로 짚으면서 그의 아내에게 가서 꽃을 주었다. 그의 아내 또한 그와 같은 처지였지만 간혹 우동을 같이 나누어 먹고 다정한 모습들을 보곤 했다. 삶이란 그것을 가꿔 갈 정직하고 따뜻한 능력이 있는 이에게만 주어지는 어떤 꽃다발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상적으로 가는 목욕탕에서 느끼는 그림움처럼,  일상자체가 그리움의 연속은 아닐까. 

 그리움 셋. 자연의 내음속으로
 반짝이는 결정체, 비록 그 결정체는 부서지기 쉽고 오래 지속되지도 않지만 우리의 영혼은 항상 자기가 꿈꾸는 어떤 이상형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인간의 형상으로 나타난 자신의 이상형을 만날 때마다 결정체를 형성하는 작업을 자기도 몰래 시작한다. 그러기에 끝내 부서질지라도 사랑의 합일을 꿈꾸는 것은 허망한 짓이라기보다는 인간의 근원적 욕망인 셈이다.

 노을이 지는 풍경마저도 시시때떄로 바뀐다. 그런 바뀌는 모습을 보면서 그 모습을 추억한다. 변화하는 모습마저도 그리워하는,  사랑에 대한 이상형에 대한 동경마저도 그리움일지 모른다는 것, 

 그리움 넷. 고향, 그 정겨운 향기
 농촌에서 일하시는 할머니의 모습.  몇 십년으로 이웃으로 알고 지낸 사람보다 멀리 살지만 가족으로 지내는 손주 며느리가 좋다는 할머니.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부끄러운 일이지만 손주 며느리라서 부끄럽지 않다는 할머니의 모습들. 그런 모습이 고향의 모습아닐까. 할머니의 모습으로 존재하는 고향의 모습.

 그리움이란 어떤 존재이기에 이렇게도 우리의 맘을 설레게 하는걸까.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j***7 2010.07.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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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발견 - 오정희, 곽재구, 고재종, 이정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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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소설가 한 분과 시인 세 분이 모여 '그리움'을 주제로 한 수필집을 내셨다. 1968년에 등단하여 현재 등단 42년째이며 여러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오정희 선생님, 29년전 시로 등단하여 시집과 산문집, 동화를 쓰고 계시는 곽재구 선생님, 1984년에 시를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하여 시집과 산문집을 펴낸 고재종 선생님, 1989년 신춘문예에 시로 등단하였고 시집과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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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소설가 한 분과 시인 세 분이 모여 '그리움'을 주제로 한 수필집을 내셨다.

1968년에 등단하여 현재 등단 42년째이며 여러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오정희 선생님, 29년전 시로 등단하여 시집과 산문집, 동화를 쓰고 계시는 곽재구 선생님, 1984년에 시를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하여 시집과 산문집을 펴낸 고재종 선생님, 1989년 신춘문예에 시로 등단하였고 시집과 동화책, 동시집을 펴낸 이정록 선생님이 저자이시다.

 

그리움은 참 막연한 감정이다. 사전에서 '그리움'은 '보고 싶어 애타는 마음, 사모의 정'이라고 정의되는데, 사람마다 그리움의 대상과 정도는 다 다를 것이다.

오정희 선생님의 '그리움'은 '사람 냄새'를 주제로 한다. 소설가이면서 동시에 한 가정의 주부인 저자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등장한다. 가족, 집, 가계부, 오빠 등 저자의 삶을 가까이에서 구성해온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이 푸근하게 묻어난다.

곽재구 선생님은 '낯선 곳'에의 그리움을 이야기하신다. 중앙아시아의 광활한 초원에 자리한 이스크쿨 호수, 흰 수피의 자작나무, 냄새로 기억되는 여러 곳, 평생에 걸친 책과의 이야기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여기에서 낯선 곳은 외국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시각장애인과의 이야기, 조선 시대의 기생이라고만 알려진 매창의 묘지,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의 시에 나오는 챔파꽃 등 마음의 낯선 곳도 포함되어 있다.

고재종 선생님은 '자연의 내음'에 주목하여 꽃과 자연, 사람이라는 대상에 대한 그리움을 말씀하신다. 다양한 문학작품을 덧붙임으로써 내용을 풍성하게 한다.

이정록 선생님은 그리움의 근원인 '고향'을 다루셨다. 누나, 하얀 목련, 가오리연, 오서산 억새꽃, 버드나무 등 소재와 주제를 간략하게 드러낸 제목 아래 짧고 오붓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책 전반을 수놓은 많은 꽃 사진들이 책을 더 아름답게 하고 보는 즐거움을 준다. 홀로 피고 지는 꽃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새삼스럽게 돌아보게 된다. 가족이든 사물이든 아니면 냄새 같은 추상적인 대상이든 그리움을 가짐으로써 건조한 내 삶을 풍요롭게 하고자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더운 기운이 물러가고 밤이면 가을벌레들의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그리워하기에 좋은 계절이 왔다.

y*****9 2010.08.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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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빗장을 열고 그리움을 꺼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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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작가가 펼쳐 보인 그리움. 네가지 색의 그리움에 빠지다 그리움이 켜켜이 쌓이면 이토록 아름다운 언어가 되어 비어져 나오는 것일까? 이 시대를 대표하는 중견 작가 오정희, 곽재구, 고재종, 이정록이 깊은 그리움의 향수를 자아내게한 그리운 사람를, 떠나온 고향, 자연 풍광 등 가슴 한켠에 담아 두었던 그리움의 자락을 펼쳐 보인다.   여성 특유의 섬세한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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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작가가 펼쳐 보인 그리움. 네가지 색의 그리움에 빠지다
그리움이 켜켜이 쌓이면 이토록 아름다운 언어가 되어 비어져 나오는 것일까? 
이 시대를 대표하는 중견 작가 오정희, 곽재구, 고재종, 이정록이 깊은 그리움의 향수를 자아내게한 그리운 사람를, 떠나온 고향, 자연 풍광 등 가슴 한켠에 담아 두었던 그리움의 자락을 펼쳐 보인다.

 

여성 특유의 섬세한 묘사와 맛깔스런 문장이 돋보이는 오정희. 그녀를 대할 때마다 어찌 이리도 여자들의 마음믈 잘 아는지 늘 궁금했더랬다. 40년이 넘도록 한결같이 깊은 성찰을 담은 작품으로 꾸준한 활동을 해오는 그녀의 그리움은 무엇일까.

그녀의 그리움에는 덜익은 픗사과처럼 떨지만 알싸하고 새콤함이 묻어난다. 

청소년 시절 시절 겪었던 경험과 추억. 어머니와 딸의 근원적 관계를 그린〈딸의 어머니〉, 작가 이기전에 주부이자 부인, 어마니로 한 가정의 살림을 밑고있는 생활인으로서의 심정을 담담히 적은 <가계부를 뒤적이며>, 그녀 또한 중년을 보내고 있기에 그에 따른 경험담과 우울증을 표현한〈우울증에 대하여〉는 어머니의 딸인 동시에 내 딸의 어머니인 그 마음을 지독히도 정확히 콕 집어 표현하고 있다. 그녀도 우울의 문턱을 닳다도록 넘나들었지만 함께 해 준 친구가 있어 극복할 수 있었다며 힘을 내라한다. 그녀의 글 속에는 그녀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래서 그녀의 글에서 위로와 겪려를 얻게 되는가 보다.

곽재구 작가의 글은 한 폭의 수체화 처럼 투명하고 부드럽다. 일상의 소소함이 묻어나고 한 장의 그림과도 같은 풍경. 여행 중 우연히 마주친 한 맹인 부부의 아름다운 삶의 모습을 그린<그림엽서>,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의 오물 더미 위에서 

재즈 연주를 하던 흑인 가수의 음악을 들으며 오물의 냄새는 더 이상 악취가 아니고 따뜻하고 편안한 것이었으며 열정과 신뢰에 찬 재즈의 가락이 그대로 스며 있는 냄새로 기억한다는 <냄새, 내가 사랑한 시간들의 춤>, 작가는 여행을 통해 자연이나 그곳 사람들의 정서,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글로 적었다. 시와 거문고로 한시대를 풍미했던 기생 매창의 삶과 문학을 되짚어 가며 그녀의 삶과 회한을 그리고 주옥같은 시를 만나 볼수 있는 <노래는 끝났어도 그리움은 한이 없어라>. 일상에서 때로는 여행 중에 마추친 풍경이나 깨달음은 그의 가슴 한켠에 오래도록 남아 그림움으로 기억된다.

고재종 작가는 자연과 자연만큼이나 아름다운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 아카시아 꽃이 하얗게 핀 길을 함께 걷던 첫사랑 누나, 메타세콰이아 길에 얽힌 추억을 돌아보며, 그 길을 보존하는 것은 가슴속에 오래도록 기억 될 추억 한 가지를 보테는 것이리라 말한다. 어린 시절 무더운 여름밤 우연히 냇가에서 훔쳐보았던 여인들의 목욕 장면에 얽힌 추억. 그이의 글에선 자연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사람과 하나가 된다. 자연을 닮고자하는 마음이 담긴 그의 글에서 풀 냄새, 흙냄새가 난다. 그의 글도 자연을 닮아 가는가 보다.

이정록 작가는 시골 마을의 풍경과 함께 어린시절 작가의 성장과정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구수한 입담으로 풀어 놓았다. 가슴 저미는 그리운 풍경은 고향일 게다. 구수한 밥짓는 냄새와 더불어 뽀햫게 피어 오르던 굴뚝의 연기, 어릴적 고향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진다. 비록 내 고향의 모습이 아닐지라도 그의 기억속 그리운 고향의 모습은 잊고 지냈던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저마다의 그리움의 추억은 다르겠지만 보고 싶어 애타는 마음을 ‘그리움’이라 한면 나의 애닮은 그리움의 대상은 아버지이다. 불러보고 싶고 보고도 싶은 가슴저미는 그리움. 이 글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잊고 살던 고향의 모습이, 푸근한 시골 풍경, 눈이 소복히 쌓인 밤길을 제사 지내고 아버지와 오븟하게 돌아오던 길, 차곡 차곡 고이 간직하고 있던 그리운 기억을 꺼내 볼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한다.

바쁘고 지친 일상 속에서 오롯이 나만의 기억들, 켜켜이 쌓아둔 무은 감정들을 펼쳐보며 그리움 속에 간직했던 저릿한 기쁨을 만난다. 엔젠가 오늘을 사무치게 그리워 할 날도 있으리라. 작가의 말대로 그리움이 우리의 무너진 무릎을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됨을 그때는 알 수 있까.

작가의 연륜이 묻어나는 글들이 귀절마다 울림이 되어 가슴 깊숙히 번져 온다. 정감있고 정제된 언어의 표현들과 아름다운 언어를 이다지도 자유롭게 사용하는 그네들은 분명 언어의 마법사임에 틀림없다. 무뎌진 감성을 깨우고 잠겨있던 마음의 빗장을 소리도 없이 열어 그리움을 살포시 꺼내 놓는 마법사.

k******2 2010.07.27. 신고 공감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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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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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 숨겨진 ‘추억’과 ‘그리움’을 찾아 떠나는 여행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마음속 깊은 곳에 묻어두었다가 외로움이 밀려들 때쯤 고이 펼쳐서 조근조근 곱씹어보는 그리움. 그 그리움이 요즘은 점점 메마르더니 이젠 저 바다 수평선 뒤로 꽁꽁 숨어버린 듯 하다. 키가 크다 못해 곧 쓰러질 거처럼 하늘과 맞닿아있는 빌딩들 사이로 매캐한 매연을 내뿜으며 서로에게 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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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 숨겨진 ‘추억’과 ‘그리움’을 찾아 떠나는 여행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마음속 깊은 곳에 묻어두었다가 외로움이 밀려들 때쯤 고이 펼쳐서 조근조근 곱씹어보는 그리움.

그 그리움이 요즘은 점점 메마르더니 이젠 저 바다 수평선 뒤로 꽁꽁 숨어버린 듯 하다.

키가 크다 못해 곧 쓰러질 거처럼 하늘과 맞닿아있는 빌딩들 사이로 매캐한 매연을 내뿜으며 서로에게 질세라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자동차들, 그리고 검은 먼지로 화장을 한 은행나무의 애처로운 모습들에서 느낄 수 있는 건 메마르다 못해 말라버린 황량함뿐이다. 다 허물어져가는 판자집이라도 참나무를 때고 있는 굴뚝엔 하얀 연기가 솔솔 피어오르고, 부엌에선 옥수수와 고구마가 익어가며, 마당 큰 평상엔 식구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무수히 많은 별들을 보며 각자의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내는 그런 정겨움이 요즘 들어서 그리워지는 건 내가 나이를 먹어간다는 증거일테고, 세월이 흘러간다는 증표일 테지만 그래도 난 그런 정겨움과 아련함이 세상을 살아가는 즐거움이고 황량한 사막속에서 견딜 수 있는 오아시스의 물같은 존재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내가 못해본 것들을 책을 통해 간접경험을 하곤 했는데 이번에도 『그리움의 발견』이란 책을 통해 저마다의 사람들속에 숨겨져있는 ‘그리움’이라는 추억을 찾아냈다. 4인의 문인들을 통해 그들이 저 멀리에 숨겨논 보물들을 하나씩 찾아내는 즐거움과 그 즐거움을 통해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나 할까? 계절의 변화를 통해 일상생활의 소소함을 기록한 오정희 소설가의 글에서는 엄마! 하고 부르면 금방 어디서 나오실 것만 같은 그런 고향의 어머니를 만난 거 같은 반가움이 엿보였고, 냄새를 좋아하고 바닷가의 짭조름한 바닷물같은 글을 쓰는 곽재구 시인의 글에선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면서 느낄 수 있는 몽환적인 그리움과 우리의 단조로운 생활에서 무심코 넘겼었던 그리움들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어머니의 왼손 넷째 손가락의 첫마디는 눈에 띄게 휘어져 있다. 다 자란 뒤 나는 그것이 열일곱 살 처녀 시절 두 살 위인 오빠가 폐결핵으로 숨을 거둘 때 마지막 회생의 방법으로 단지를 했던 흔적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때 어머니가 얼마나 무섭고 독한 사람인가 진저리를 치며 평소의 지나치다 싶은 참을성, 단정함, 부드러움 따위가 실은 속 깊은 강함의 의미라는 것을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다. (65쪽)

 

또,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이 주는 기쁨을 사랑하는 고재종 시인의 글에선 자연과 동화되어 살아가는 자연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고, 고향을 그리워하고 그 고향이 내어주는 정겨운 향기를 사랑하는 이정록 시인의 글에서는 고향에서 살아 숨쉬고 계시는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와 누나, 동생 등 가족들의 살아있는 숨소리를 느낌과 동시에 그가 써놓은 글들이 마치 현실이 되어 눈앞에 보여지는 신기루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다.

 

억새꽃을 볼 때마다 산신 할아버지의 흰 붓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흰 붓으로 써 놓은 시화(詩畵)들이 뭉게구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늘에 써 놓은 억새꽃의 문장이 비가 되어 바다에 내리면 흰 거품 일렁이는 파도가 될 겁니다. 그리고 겨울이 되면 흰 눈으로 쏟아질 겁니다. (250쪽)

 

사람이 살 수 있는 세상을 좋아하고, 사람 냄새나는 세상을 좋아하지만 지금의 각박한 세상에서는 이런 호사를 누릴 수가 없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상대방을 이겨야만 내가 살 수 있는 큰 원형 경기장 안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의 환호와 야유를 들으며 상대방을 쓰러뜨리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싸우는 전사(戰士)와 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각박한 생활 속에서 내 안의 그리움이나 추억을 꺼내보는 게 사치라고 느낄 수도 있겠으나 그 사치가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고, 사람 냄새나는 세상을 만든다고 생각하는 마음엔 변함이 없기에 지금 우리 곁에 남아 있는 건 높디높은 빌딩과 매연으로 치장한 나무뿐이라 할지라도 우리에겐 어머니 품과 같은 고향이 있고, 나의 곁을 지켜주는 든든한 아버지처럼 모든 걸 내어주는 자연이 있어서 그리워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우리 모두가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을 해보면서.....

오늘은 나도 새들이 노래하고 아름드리나무가 춤을 추는 한적한 시골 마을을 거닐며 내 안에 찌든 이기주의와 물질 만능주의를 훌훌 털어버리고, 내 마음속 고이 접어둔 ‘그리움’ 이라는 추억과 함께 자연이 내어주는 품에 한번 안겨보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n*******o 2010.07.27.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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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그리움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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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발견 (좋은생각)   책을 받아들고 내내 겉표지의 싱그러움을 즐겼다. 내가 좋아하는 에머럴드 빛의 바닷빛과 하얀 등대와 빨간 등대의 어우러짐이 나를 먼 기억의 저편으로 이끌었다.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만난 빗방울이 하나씩 동그라미를 만들던 그 바다를 선물로 선사했다. 꿈많았던 그 시절~~~밀려오고 나면 또 여지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보면서 알수없던 두려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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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발견 (좋은생각)

 

책을 받아들고 내내 겉표지의 싱그러움을 즐겼다. 내가 좋아하는 에머럴드 빛의 바닷빛과 하얀 등대와 빨간 등대의

어우러짐이 나를 먼 기억의 저편으로 이끌었다.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만난 빗방울이 하나씩 동그라미를 만들던 그 바다를

선물로 선사했다. 꿈많았던 그 시절~~~밀려오고 나면 또 여지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보면서 알수없던 두려움이

바로 이런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낯선 곳에서의 신비로움은 항상 두려움을 동반하기에 더욱 떨림이 있는것이다.

그리움의 발견 역시 나보다 먼저 한 세대를 살아간 시인들의 떨림이었다.

4명의 시인은 각자 자신의 일상에서, 자신의 작은 일탈 또는 책에서 느꼈던 인생을 고향, 여행, 계절등으로 엮어낸다.

오정희 시인은 여성이라서 느낄 수 있었던 소소한 일상에서, 자신의 인생살이의 힘겨움을 털어내는 지혜를 엿볼 수 있었다.

착함이라느 모든 것들을 살리려는 따뜻한 연민이고, 베풂이란 나의 좁고 완강한 울을 벗6어나 나와 남의 경계를 허물어 차별을

없애고 궁극적으로는 '나는 곧 너다'라는 화엄의 세계를 지향하는 것이 아닐까한다.

곽재구 시인의 매창의 무덤이 있는 '매창이뜸'을 찾으면서 매창의 간절한 시상을 전해준다.

노래는 끝나도 그리움은 한이 없어라~~매창의 절절함이 지금도 귓가에 전해져 오는 것 같다. 모스크바에서 봤던 지하철의 모습과, 서점에서의 그림책을 읽어주는 모자의 모습이 팍팍한 시절의 헌책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신이 한 차례 샀던 책을 그보다 훨씬 허름한 가격으로 되팔아 보지 못한 사람 또한 인생이 무엇인지 논할  자격이 없을 거라고 나는 지금도 생각한다...나역시 시인의 의견에 찬성을 보내고 싶다.....

4명의 시인들은 저마다의 색깔로 자연스러움에 찬미를 보내고 인생이 그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지혜를 노래한다.

그리움의 발견을 통해 나에게 남겨져 있던 작은 감성을 찾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멋진 사진과 어우러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j*******n 2010.07.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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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만큼이 딱 좋은 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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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만큼이 딱 좋은 거여살아가다 보면 모질게 마음먹고 꼭 해봐야겠다는 것이나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딱 꽂혀 옴싹달싹 못하게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있다. 그러한 대상이 되는 것은 한없이 아름다운 자연풍광이든 생각만으로도 먹먹해지는 어머니든 가리지 않는다. 알지만 어쩌지 못하고 알지도 못한 사이에 곁을 떠나가고 그렇게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것, 그것을 우리는 그리움으로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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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만큼이 딱 좋은 거여
살아가다 보면 모질게 마음먹고 꼭 해봐야겠다는 것이나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딱 꽂혀 옴싹달싹 못하게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있다. 그러한 대상이 되는 것은 한없이 아름다운 자연풍광이든 생각만으로도 먹먹해지는 어머니든 가리지 않는다. 알지만 어쩌지 못하고 알지도 못한 사이에 곁을 떠나가고 그렇게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것, 그것을 우리는 그리움으로 부르는지도 모른다.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그리움 하나 가지지 못한 사람은 없다. 물론 그 대상은 사람에 따라 그 사람 수만큼이나 종류도 다르고 깊이도 다르며 대처하는 방법도 다르다. 여기 평생 문학의 길을 걸어온 네 명의 문학인 오정희, 곽재구, 고재종, 이정록이 살아가며 감춰둔 이야기를 그리움이라는 주제를 통해 그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그들이 털어 놓는 이야기 속에는 가족, 고향, 자연, 그들이 살아온 삶의 흔적에 문학적 지향점이 담겨 있다.

그리움 하나, 사람 냄새가 풍겨 오다 : 오정희
내 마음의 고향, 열여섯 살, 그 새벽의 술 한잔, 이제사 들려오는 메아리, 딸의 어머니, 가계부를 뒤적이며, 저녁 산책 등을 통해 소녀에서 여자로 어머니로 문학인으로 살아오는 동안 가슴 속 차곡차곡 쌓아온 이야기다. 가난한 소녀시절 꿈을 잃어버린 오빠와 함께한 낚시터 동터오는 새벽 생애 처음 접해보는 술 한잔이 작가의 가슴에 오랫동안 남는다.

그리움 둘, 그리운 낯선 곳으로 : 곽재구
작가와 여행은 불가분의 관계인 듯하다. 냄새, 내가 사랑한 시간들의 춤, 그 나무가 있는 풍경 등 낯선 여행길에서 만난 것은 결국 사람이었다. 또한 그림엽서에서 프리지아 향기를 닮은 맹인 부부, 세 명의 벗이 함께한 그리움을 향한 여행인 노래는 끝났어도 그리움은 한이 없어라의 기생 매창을 향한 한마음도 결국 사람에 대한 그리움인 것이다.

그리움 셋, 자연의 내음 속으로 : 고재종
고재종 작가에게는 담양의 메테세콰이어의 가로수 길의 빛깔과 향기가 오롯하게 담겨있는 것 같다. 감탄과 연민, 처음의 빛깔과 향기, 공명에 대하여, 그 희고 둥근 세계, 세상의 근원에 대한 꿈, 사랑의 비밀 등 이 모든 글에서 자연과 사람, 사람과 자연 공존해야할 양자 간의 소통의 공감이 그의 글 어디에서든 볼 수 있다. 

그리움 넷, 고향, 그 정겨운 향기 : 이정록
할머니 얼굴의 주름살은 괜한 것이 아님을 알게 한다. 주름의 깊이만큼 가슴에 쌓여있는 삶의 지혜를 오롯이 가슴으로 안고 있다. 피라미 연가에서의 이름에 읽힌 사연도, 내 사랑 버드나무여의 나무에도 할머니의 모습이 겹쳐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할머니와 고향은 그렇게 서로를 마주 대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의 가슴의 넓이는 얼마나 일까? 바늘 하나도 비집고 들어갈 곳이 없을 때가 허다하지만 우주 삼라만상을 다 품고 미소 지을 수 있는 것도 사람 가슴이다. 살아가는 동안 그리움으로 쌓일 그 무엇 하나 놓치지 않고 살아가고픈 마음이다. ‘요만큼이 딱 좋은 그곳’에 멈출 수 있는 삶의 지혜를 발견한다.



m*****8 2010.07.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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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그리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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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라 하면 흔히 대상이 사람이 되는 것 같다. 그것말고도 내가 그동안 봐왔던 풍경이라던가, 계절이라던가 다른것들도 많은데 하필 사람일까.. 제목을 보면서도 그랬다. "누구를 그리워하면서 썼을까, 어떤 사연이 있는걸까" 하고 말이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어느 그리움도 아닌,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들이 들어있다. 딸과 얘기를 하다가 엄마가 그리워졌다던가, 꽃망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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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라 하면 흔히 대상이 사람이 되는 것 같다.

그것말고도 내가 그동안 봐왔던 풍경이라던가, 계절이라던가 다른것들도 많은데 하필 사람일까..

제목을 보면서도 그랬다. "누구를 그리워하면서 썼을까, 어떤 사연이 있는걸까" 하고 말이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어느 그리움도 아닌,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들이 들어있다.

딸과 얘기를 하다가 엄마가 그리워졌다던가, 꽃망울이 맺힌걸 보니 벌써 봄인가, 그럼 겨울은 언제 지나갔더라 하는것들 말이다.

조곤조곤 얘기하는듯한 글과 함께 있는 사진이 너무나 잘 어울렸다. 그걸 보니 나도 누군가의 책에서 보았던 한 구절과 그에 어울리는 사진 하나를 올려놓고 싶어졌다. 사실, 내 블로그에는 그런 글들이 너무나도 많지만 말이다.

나뿐만이 아니라 요즘은 대부분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려서 특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언젠가 부모님과 함께 차를 타며 보았던 논둑길. 예전에 할머니댁에 갈때도 그런 길을 걸었었다.

물론, 그때도 차는 있었지만 동생들과 함께 노느라고 걸었던 길이다. 동네 입구에 있었던 무서웠던 묘지. 낮에는 들어가서 잔디씨도 따고, 잘만 놀았는데 밤만 되면 그렇게 나를 두렵게 만들었던 곳. 매번 피어나는 새싹들을 보면서 봄은 아직 멀었나~하고 생각했던 날들. 이 모든것들이 나에게 지금 그리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금 언제 더웠냐는듯이 창문 너머로 선선한 바람이 들어오고 있다. 분명 이 시간이었으면 아직도 해가 있을 시간인데, 어느새 어두워지는걸 보니 이제 여름도 쉴때가 되었나보다.

 

<그리움의 발견>을 읽으면 세상에 지루한 일이 하나도 없을것 같다.

저녁을 먹고 나서는 산책도 즐거우며, 친구에게 괜한 트집을 잡았던 일 또한 돌아보면 피식~ 웃고말 일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책의 작가들은 오늘을 즐길줄 안다. 이건 내게는 없는 능력이다.

나는 오늘 하루 정말 힘들었다, 뭔가 재미있는 일이 없었다라고 투덜거리기에 바쁜데 이 사람들은 하루하루, 눈에 보이는 것들을 따스하고 행복하게 바라본다. 지금 내게도 필요한 것은 누구나가 갖고 싶어하는 휴식이 아니라, 모든것들을 사랑스럽다라고 생각하는 그런것들인가보다.

y******0 2010.09.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