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5%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25%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9.0
  • 50대 7.0
리뷰 총점 종이책
혁명에 희생된 사랑, 그러나 혁명보다 더 영원했던 사랑
"혁명에 희생된 사랑, 그러나 혁명보다 더 영원했던 사랑" 내용보기
나는 그동안 중국 현대소설을 제법 많이 읽어봤지만 눈길을 확 잡아끄는 작품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중국의 현대사가 워낙 정치투쟁이 격렬했었기 때문에 우리 세대 젊은이들에게는 생경한 이념적 내용이나 복잡한 정치관계가 서술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인간의 보편적인 문제나 감성을 자극하는 내용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마음속의 무덤]은 장편의 서간문인데
"혁명에 희생된 사랑, 그러나 혁명보다 더 영원했던 사랑" 내용보기
나는 그동안 중국 현대소설을 제법 많이 읽어봤지만 눈길을 확 잡아끄는 작품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중국의 현대사가 워낙 정치투쟁이 격렬했었기 때문에 우리 세대 젊은이들에게는 생경한 이념적 내용이나 복잡한 정치관계가 서술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인간의 보편적인 문제나 감성을 자극하는 내용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마음속의 무덤]은 장편의 서간문인데도 불구하고 기존의 어떤 중국소설보다도 흥미진진하고 가슴을 죄어들게 만들 만큼 나의 감정을 뒤흔들었다. 작가의 실제 사랑을 진솔하게 서술한 실화이기 때문일까? 물론 이 책 속의 사랑도 중국의 문화대혁명이라는 미증유의 정치사건을 배경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의 화두는 '사랑'이다. 30세의 불행한 이혼녀와 불의의 사건으로 아내를 잃은 45세의 시인, 두 사람의 현실의 장벽에 막혀 몸부림치는 사랑을 눈으로 따라가노라면 시간과 공간의 간격을 뛰어넘어 깊은 감정이입을 하게 된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편안하게, 너무 쉽게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닐까? 작가 다이허우잉은 비록 혁명으로 인해 소중한 사랑을 잃었지만 그 사랑을 마음 속의 무덤으로 간직한 채 평생을 살아가게 된다. 죽는 순간까지 오직 한 사람만을 생각하면서. 다시 한번 사랑의 영원함과 무서우리만큼 끈질긴 힘을 느끼게 됐다.
h****0 2003.10.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념 속에 꽃 핀 사랑
"이념 속에 꽃 핀 사랑" 내용보기
“결정했소?” 그가 물었어. “결정했어요.” 내 대답이었어. “마음 변하면 안 돼요.” 그가 말했어. “변하지 않을 거예요.” 내 대답이었어. 이 대목은 다이허우잉이 원제와 사랑을 확인하는 때 나눈 말이다. 사랑을 확인하는 말에는 조건이 붙지 않는다. ‘변함없을 것임’을 믿는 것으로 충분하다. 이 책엔 다이허우잉이 친구 가오윈에게 보낸 편지와, 가오윈과 남편
"이념 속에 꽃 핀 사랑" 내용보기
“결정했소?” 그가 물었어. “결정했어요.” 내 대답이었어. “마음 변하면 안 돼요.” 그가 말했어. “변하지 않을 거예요.” 내 대답이었어. 이 대목은 다이허우잉이 원제와 사랑을 확인하는 때 나눈 말이다. 사랑을 확인하는 말에는 조건이 붙지 않는다. ‘변함없을 것임’을 믿는 것으로 충분하다. 이 책엔 다이허우잉이 친구 가오윈에게 보낸 편지와, 가오윈과 남편 우중제가 허우잉을 기억하고 쓴 글이 실려 있다. 다이허우잉의 편지글을 읽으면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듯 하다. 허우잉은 편지를 쓴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이 글은 영원히 발표되지 않을 거야. 나는 그저 내 마음 속에 그 사람을 위한 무덤을 만들고 싶었을 뿐이야”라고. 그러나 가오윈이 허우잉의 뜻을 어기고 편지글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혼한 다이허우잉과 아내가 죽은 원제는 서로 사랑하고 결혼하려 하지만 사회주의 중국에서 상부(?)의 반대로 사랑을 이루지 못한다. 허우잉과 원제는 결혼마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시대를 살았다. 다이허우잉이 스스로 한 자아비판의 제목은 ‘연애지상주의’였다. 또 조직에서 그들에게 한 비판의 내용은 ‘연애라는 명목으로 반란파를 타락시키고, 아울러 타락에 반대하고 개조에 반대하는 혁명투쟁을 타락시켰다’는 것이다. 허우잉은 조직의 비판에 맞서 싸우지 않는다. 허우잉이 포기한 이유는 자라온 환경과 운명 때문이다. 『성격-운명-나의 이야기』라는 책에서 허우잉은 ‘성격이 곧 운명이다’라고 말했다. 가오윈은 허우잉의 성격과 운명을 이렇게 말한다. ‥‥안후이 성 작은 읍의 평범한 상점 점원의 딸로 태어나 사회주의 중국이 탄생하지 않았다면 꿈도 꾸지 못했을 대학교육을 받고 문학연구소의 연구원이 된다. 이로 인해 자신이 ‘당의 보호 아래 자랐기에’ ‘유일하게 의지할 건 집단’이라는 믿음을 갖고 생활한다.‥‥ 또 허우잉은 반대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의 처지를 이런 식으로 이해한다. ‥‥“모든 것이 잘못된 통치체 제에서는 옮고 그름에 대한 사람들의 관념도 자연히 전도되게 마련이야. 부자연스럽고 불합리한 사물들이 오히려 ‘자연스럽다고’ 간주되지”‥ 사회 경제적 배경이 사람의 관념을 이루기 때문에, 그릇된 시대에 그릇된 관념을 마냥 탓할 수는 없다. 한 사람의 관념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의 사회 경제적 배경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 것인가?
YES마니아 : 로얄 n******8 2004.02.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왜곡된 현실 속에 피어난 한 떨기 꽃잎같은 사랑
"왜곡된 현실 속에 피어난 한 떨기 꽃잎같은 사랑" 내용보기
문학의 시각에 포착되어선 안될 성역이란 있을 수 없다. 그것은 최근 하루가 멀다하고 언론매체에 등장하는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라는 문구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현대문명 모든 곳에 인간의 의식과 의도가 깊이 침투되어 있으니 기계의 결함을 단순한 기계적 결함으로 돌릴수 없는 것처럼, 인간들이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살아갈 시대의 과오 역시 한 시대의 과오
"왜곡된 현실 속에 피어난 한 떨기 꽃잎같은 사랑" 내용보기
문학의 시각에 포착되어선 안될 성역이란 있을 수 없다. 그것은 최근 하루가 멀다하고 언론매체에 등장하는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라는 문구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현대문명 모든 곳에 인간의 의식과 의도가 깊이 침투되어 있으니 기계의 결함을 단순한 기계적 결함으로 돌릴수 없는 것처럼, 인간들이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살아갈 시대의 과오 역시 한 시대의 과오만으로 돌릴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서 문학은 현실에 깊이 간여해야하며, 또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우리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다이허우잉의 [연인아 연인아]는 편지라는 형식을 통해 한 인간이 겪어야만했던 내면적 고통과 그 고통을 만들어낸 시대적 과오를 절절한 어조로 풀어낸 작품이다. 사랑마저도 왜곡된 이데올로기로 점철되었던 한 시대에 남편과 이혼한 한 여자, 그리고 아내와 사별한 한 남자는 결국 서로를 강하게 묶어주었던 사랑의 실타래를 한올한올 풀어낼 수밖에 없었다. 여자는 현실에 대한 뼈아픈 굴복으로, 남자는 그보다 더 자유로운 생명의 꺼짐으로. 그래서 남겨진 자는 마음 속 한 구석에 사랑했던 시인의 무덤을 만들고는 기념비 하나를 세워놓았다. 그리고 그것을 영원히 자기 가슴속에 묻어두려 했다. 하지만 그 무덤은 이내 그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세상에 드러났다. 이제 독자들은 그녀가 현세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에 그토록 가슴아파했던 이유와 그 아픔을 가져다준 시대적 과오의 진상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게 되었다. 작품은 또한 다이허우잉이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염원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납들할만한 설명을 부가해준다. 책 후반부에 덧붙여진 번역자의 말처럼 이 작품은 편지라는 형식임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소설 못지 않은 이야기성을 갖추고 있다. 마치 1인칭 소설을 대하듯 한 줄 한 줄 읽어 나가다보면 어느새 한 인간과 한 시대로 인해 끊임없이 가슴앓이를 해야했던 어느 작가의 숭고한 사랑을 감지하게 된다.
a******2 2003.10.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불행한 시대의 서글픈 연인의 사랑, 절절함에 비해 흡인력이 아쉽다.
"불행한 시대의 서글픈 연인의 사랑, 절절함에 비해 흡인력이 아쉽다." 내용보기
'해방간부'인 중년시인 원제과 '신진간부'인 다이허우잉의 사랑을 내용으로 한 . 원제에 대한 재조명을 계기로 다이허우잉이 친구 가오윈에게 보낸 서간문이 이 책의 본 내용이다. 개인의 진실하고 절절한 사랑이 그토록 신뢰해마지않던 조직으로부터 곡해받고 억압받으면서 겪은 고통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 없었던 사랑에 대한 이야기. 다이허우잉 말대로 원제를 기념하기
"불행한 시대의 서글픈 연인의 사랑, 절절함에 비해 흡인력이 아쉽다." 내용보기
'해방간부'인 중년시인 원제과 '신진간부'인 다이허우잉의 사랑을 내용으로 한 <연인아 연인아>. 원제에 대한 재조명을 계기로 다이허우잉이 친구 가오윈에게 보낸 서간문이 이 책의 본 내용이다. 개인의 진실하고 절절한 사랑이 그토록 신뢰해마지않던 조직으로부터 곡해받고 억압받으면서 겪은 고통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 없었던 사랑에 대한 이야기. 다이허우잉 말대로 원제를 기념하기 위한, 슬픔과 그리움의 무덤으로서의 편지글. 그런데 중국 현대사 과정에서 맑시즘과 휴머니즘의 병존을 다룬 <사람아 아 사람아> 의 연장선상에 있는, 아니 그 본래 모티브가 되었던 이 책의 의미는 일단 제외하고. 이 글은 그렇게까지 흡인력 있는 글은 아니다. 물론 내 경우 그렇다는 이야기일수도 있다. 뭐랄까. 풀어 흩어진 계란후라이 같은 느낌이랄까. 절절함과 고통의 깊이가 강하게 와 닿질 않는다. 아마도 문체의 탓이리라 생각한다. 그러고 보면 예전 <사람아..> 의 경우에도 다 읽고 지금과 비슷한 느낌을 가졌던 것 같다. 음.... 옮긴 이의 말처럼 구석구석 두드러진 그의 사고 일면을 읽게 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것만으론 왠지 아쉬운 부분이 드는 건 사실이다. 그리고 사족이지만. 번역은 무척이나 깔끔하다. 그리고 상황이나 문맥을 잘 따라간 듯 싶어 만족스럽다. 아뭏튼 책을 보면서 가장 맘에 남은건, 불행한 시대를 살아간 서글픈 연인의 그리움을 담은 시다. 아래 옮긴다. ================================================== 어느 때 함께 서쪽 창에 촛불 돋우며 파산에 밤비 오던 이야기 나누게 될까. - 이상은 7언 절구 중에서 다만 사람이 오래오래 살아 천 리에 고운 달을 함께 봤으면. - 소동파 글 중에서
j****o 2003.10.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