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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시선이 머무는 사진들 30년 동안 줄기차게 한 주제로 사진을 찍는다는 건 어떤 걸까? 30년 동안 한가지 주제로 내게 그림을 그리라면 난 어떨까? 30년 동안 그려대려면 도대체 어떤 주제를 찾아야 하는 걸까? 30년 동안 골목안이라는 한가지 주제로 줄기차게 사진을 찍었다고 했다. 30년이 흘렀고 그 동안 출간했던 골목 안 풍경 씨리즈를 사진을 선별해서 한 권으로 묶어냈다 했다. 난 사진을 보는 것은 좋아하지만 사실 사진은 모른다. 유명하다는 사람들의 사진을 보며 어떻게 보는 것이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 어떻게 찍었는지는 도통 관심 밖이고 내 시선을 잡아 끄는지 마는지 내게 찌르르한 감동이 오는지 마는지 만이 내게 중요한 잣대이다. 아무리 백 만 명이 좋다고 한들 내게 감흥이 없다면 그만인 것이다. 모르면 용감하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난 논문이나 학술서를 쓰는 사람도 아니고 전문 비평인도 아니기에 내가 즐길 수 있다면 좋은 것이고 아니면 아닌 것이다라는 관점을 늘 관철 시킨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말. 아마 이럴 때 쓰라고 있는 표현 아닌가 모르겠다. --a 그의 사진은 요즘의 인터넷상에 넘쳐나는 사진들과는 다르다. 요즘의 예술이나 사진이 그들만의 리그로 번져가는 게 마치 일반인들에게도 전염이 되기라도 한 듯이. 사람들은 사진을 찍어대고 그 밑에 알 듯 모를 듯한 관념적인 어구들을 달아댄다. 도통 이해할 수 없다는 표현을 하면 그들은 한마디로 함축하곤 한다. 구성주의 혹은 신구성주의 라나? 내겐 너무나 벅찬 개념이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고 별로 딱히 힘들여 이해하고 싶은 마음은 더더욱 없다. 넘쳐나는 쨍하다는 그런그런 사진들 가운데 제 목소리를 가진 사진 사진첩을 보는 내내 내 귀는 계속해서 간질거렸다. 하하 호호 깔깔깔 후우 에휴 에구구 어이구 어이구 소란소란 도란도란 한장 한장 사진마다 분명 흑백의 정지된 회면 인데 사진 속에서는 끈임 없는 목소리들이 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사진 속의 시선들과 렌즈너머의 사진을 찍는 사람의 시선 사이의 대화들이 바로 내게로 들리는 듯 했다. 그리고 가족도 아닌 골목에서 사진을 찍으며 오가며 만난 사람들을 십 수 년이 흐른 후 같은 자리에서 다시 찍은 사진들을 볼때는 이유 없이 가슴이 찡하기도 하고 말이다. 어지간한 작가의 애착과 사랑이 아니면 불가능하다라고 생각하는 건 나뿐이 아닐 것이다.
그냥 저절로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은 참 따뜻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란 생각이 들게 하고 보는 사람까지 슬며시 웃음짓게 하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사진들. 이게 바로 이 사진집이다. 너무 좋다라는 말을 하려 했는데 너무 두서없이 떠들어댔다. 가슴이 따땃해 진다. 이 한마디면 될 텐데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난 이사진이 정말로 정말로 너무너무 좋다. 내가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저절로 하하하 웃게 만드는 이사진. 사진에서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하는 동요가 들리지 안는가? 혹은 골목 뉘우스 깔깔깔 하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안는가? 들리지 않는다고? 그럼 귀에 귀지가 많이 찬듯하니 언능 귀이개를 찾아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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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아무리 봐도 다시보고 싶은 사진들입니다. 이제는 그리워만 할뿐 보기 어려웠던 골목안 서민들의 풍경들... 도화동의 이발소, 문래동의 철길 옆에서 빨래하고 연탄재 치우며 선로위를 걸어가는 사람들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89년에 이제는 아파트들이 위에 제법 보이는 골목길이라 보기엔 다소 큰 길에서 자리를 펴놓고 숙제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인상적이구요..주로 중림동, 아현동, 도화동, 행촌동 일대의 골목길과 서민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서울역에서 이제는 볼 수 없는 대나무 살에 비닐로 만든 우산을 파는 아이, 선데이 서울 등 주간지를 파는 아이 등 골목안 풍경이라는 주제와 약간은 동떨어진 사진들도 있지만 그 사진들도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어떤 사진집을 보면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면 무엇을 뜻하는지도 모르는 사진들도 많은데 이 사진집은 아무 배경지식 없어도 편안하게 옛 모습을 그리워하며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추천 글 중에 '그의 사진을 보면 저절로 미소가 피어오른다'고 했는데 전 사진에 먼저 취해서 그 글은 나중에 봤는데 정말 맞는 말이었습니다. 제가 그랬으니까요.. 편안한 마으으로 보고 있으면 저절로 미소가 감돌게 됩니다. 이제는 작가의 주 촬영무대였던 중림동 골목마저도 재개발이 되어서 골목안 풍경 시리즈를 마무리 하는 것에 대해서 무척 아쉬운 생각이 들고 절판된 골목안 풍경 1-5시리즈도 복간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 김기찬은 방송국에서 아주 오랫동안 전문성을 발휘한 분으로 30년 가까이 서울의 뒷골목을 촬영한 사진가로 사진작품집 7권을 출판한 분이다. 아침저녁 방송국에 출근하면서 주로 서민들이 거주하는 뒷골목 풍경을 진솔하고 치밀하게 기록하여 서울에서도 이러한 골목이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우리에게 보여준 귀한 사진가로 존경할만한 분이다. 사진가 김기찬이 보여준 뒷골목은 서민들의 애환이 서린 곳으로 이제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근대 서울을 상징하는 곳이다. 그러기에 요즘 사람들이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문명의 햇볕이 쪼이지 않는 음지같기도 하고, 더럽고 지저분하여 보고싶지 않은 곳이기도 하며, 옛날을 그리워하여 향수를 자아내는 장소로서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꿈속에서나 보는 그런 곳이다. 사진가 김기찬은 뒷골목 사람들을 촬영하면서 그들과 정을 나누어 이웃처럼 지냈고, 그러기에 그들은 사진가를 이웃 아저씨처럼 스스럼없이 대할 수 있었으며 이런 관계가 김기찬이 어떤 사람보다도 사실적이며 푸근하고 정감있는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가 자신의 작업에 대하여 얼마나 치밀하고 조직적이며 자부심을 가진 사람이냐 하는 것은 <골목안 풍경6="">에 여실히 잘 나타나 있다. 자신이 초창기에 작업할 때 어린이였던 사람을 30년 세월이 지난 뒤 다시 만나 그때 그 장소에 또 한 번 세워서 촬영하여 세월의 변화와 무상함을 일깨워주는 대담함을 보여주었다. 이에 더하여 사진가 김기찬은 "골목안 풍경1-골목안 풍경6"을 정리하는 작업으로 "골목안 풍경 30년"을 세상에 내놓아 우리들을 다시 한 번 놀라게 하였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소멸해 간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자신이 어린 시절 생활했던 곳이 보고싶어 그리워하게 되고 때때로 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아마도 김기찬의 뒷골목 풍경에서 보았던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집을 보았다면 자신들의 평범한 소망을 대리만족시켜 준 작업이 바로 골목안 풍경 시리즈라고 말하리라 믿는다. 특히 사진가로서 원숙기에 접어든 시기에 작업을 마무리하는 뜻으로 골목안 풍경 30년을 보여준 것은 사진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많은 사진가들이 작품집을 세상에 내놓았지만 30년 넘게 한 가지 주제로 작업을 한 사진가는 아주 희귀한 존재로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독보적인 가치를 지녔다고 할 수 있다.오랫동안 작품집을 수집해온 사람으로 이 사진집은 모든 것을 고루 갖춘 책- 즉 작품내용, 작품의 완성도, 책의 상품가치 등-으로 사진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구입해서 소장하면 두고두고 보고싶은 책,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골목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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