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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 저작을 읽기는 읽어야 하는데하는 부담감만 가진채 손을 못대고 다른 책들만 자꾸 읽고 있다. 출간된지 시간이 많이 지났기는 하지만 이 책 마저도 출판사가 "김영사"이다. '하룻밤의 지식여행'이라는 시리즈명과 얇은 분량에 끌려 "푸코"와 "니체"를 빌렸는데 왠걸, 파편화된 서술이 한 페이지에도 많은 양의 내용을 담게해 곱씹으면서 읽느라 시간이 꽤 걸렸다.
게다가 번역으로 걸러져서 그런지 하룻밤에 읽는 것은 불가능했다. 다른 문화권을 산 사람의 생각을 꼼꼼히 이해하며 쉽게 읽어지도록 번역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가보다. 나름 이미지와 텍스트가 함께 가고 있는 면은 읽는데 도움이 되었다. 특히 사상가들의 캐리커쳐를 특징을 살려 그려서 묘하게 닮은데다가 그림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위트가 있어서 그림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푸코의 일생을 속속들이 알고 나니 그를 조금 다시 보게 된다. 포스트구조주의자로서 지식과 권력, 사회와 사회문제를 보는 통찰력과 실제로 저돌적으로 싸웠던 그에 대해 마냥 좋은 마음만 가지고 있었는데, 영국인이 바라보는 푸코라 그런지 책이 비판적으로 서술이 되어 있다. 약을 하거나 깊이 고민하지 않고 행동에 옮겨버리는 충동적인 그의 생활 방식은 탁월한 그의 사상에 도움이 되었을까 독이 되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