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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나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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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서양 음악을 총망라한 <<나머지는 소음이다>>란 책이 있다.종래의 고전음악에 의문을 품거나, 이를 변형 시키고자 했던 음악에서 시작된다. 작금은 이를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 늘어나(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이 이를 인지하지 않는다!),급기야 클래식 음악이라 규정된 음악들과 반목 현상이 일어났다는 게 골자다.클래식이라 명명된 순간부터, 이 음악은 과거를 지향한다
"음악은 나머지다" 내용보기

20세기 서양 음악을 총망라한 <<나머지는 소음이다>>란 책이 있다.

종래의 고전음악에 의문을 품거나, 이를 변형 시키고자 했던 음악에서 시작된다. 

작금은 이를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 늘어나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이 이를 인지하지 않는다!),

급기야 클래식 음악이라 규정된 음악들과 반목 현상이 일어났다는 게 골자다.

클래식이라 명명된 순간부터, 이 음악은 과거를 지향한다는 말과 같다.


대중들 뇌리에 클래식과 메탈은 상반된 음악으로 인식될 것 같다.

전자는 조용하고 교양이 몽글몽글 피어날 거 같고,

후자는 시끄럽고 저항 비스무리한 건방짐이 끌어오를 거 같고.


클래식과 메탈은 형식과 구성 면에서 굉장히 유사한 면모를 갖추고 있다.

단지 규모의 비율에서 극단적으로 상이할 뿐이다.

(물론 여기서 제외되는 메탈 음악이 있으나, 생략한다)

클래식은 편성과 스케일이 비례한다. 

실내악, 교향곡, 오페라 등등 으로 불리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자유롭지 못하다.

반면 메탈은 실내악 규모로 대편성 교향악을 방불케 하는 스케일을 갖는다.

규모와 스케일 간 이율배반, 단지 이 차이가 있을 뿐이란 게 내 생각이다.

형식이 되었든, 멜로디가 되었든, 대위법이 되었든, 조성이 되었든

내내 옛 것을 변화, 계승, 발전, 역행 따위를 했을 뿐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제목을 생각해본다.

나머지는 소음이다.

이 말인 즉슨, 듣기 싫으니 꺼지란 소리다.

네 놈들은 음악이 아닌 단지, 소음일 뿐이란 말이다.


궁금하다.

소음의 기준은 과연 누가, 언제, 어떻게, 왜 만들었을까?

이 질문의 해답을 찾으려면 어느 시대로 가야 할까? 누굴 만나야 할까?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음악에서 기회평등을 생각해본다.

나는 예술이란 카테고리에서 음악보다 평등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보면 이렇다.

책을 읽는다.

읽는 시간은 제각각이다.

그림을 본다.

보는 시간은 제각각이다.

음악을 듣는다고 하자.

듣는 시간이 제각각일 수가 없다.

음악은 시간에서만큼은 어느 예술보다 평등하다.

아니, 시간이 곧 평등을 전제로 한다.

단지 그 속에서 어떤 사고를 하는지,

이 차이가 있다.

이 차이가 감상 기준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 감상 기준이 언젠가 부터 모던 타임즈처럼 규격화 되었다.

무엇이 음악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아니, 무엇이 음악을 듣는 이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음악은 곧 감정이라 한다.

미술도 감정인가?

영화도 감정인가?

사진도 감정인가?

판단컨대, 음악에서 감정이란 특정 지엽의 확장이요,

감상 기준의 차이를 일원화 시킨 것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한다.

그런데 이 '뿐'이 전체를 지배하고, 이를 권력화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자.

음악에서 감정은 가사를 전제로 한다.

가사의 내용을 기준으로 감정이 결정된다.

또한 검열의 대상이 된다.

유해매체라 판정되는 대부분은 '가사'를 토대로 한다.

이는 '가사를 통한 검열'의 한 예일 뿐이다.

문제는 더 큰 곳에 자리하고 있다.


그것들을 좀 까발려 볼 생각이다.

나머지는 소음이다? 

이 말이 틀렸음을 설명하려 한다.

음악이 곧 나머지가 아니었던가.

우리는 이 나머지를 자유롭고, 평등하게 누릴 권리가 있다.

h******h 2012.04.12. 신고 공감 4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