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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유정아라는 이름은 들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FM 가정음악>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은 들어 본 적이 있다. 지인이 바이올린을 전공으로 하고 있는데, 그 라디오 프로그램을 무척 좋아했었다.
그녀가 라디오 프로그램을 어떤 식으로 진행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그녀의 클래식 에세이는 정말 맘에 든다. 사실 클래식을 전혀 접해보지 않은 사람이 읽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보이긴 하지만, 이 책을 시작으로 클래식의 바다에 빠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녀가 다루고 있는 음악가들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멘델스존, 브람스, 슈만, 말러, 드보르자크, 차이콥스키 등도 있지만, 클래식 초보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무소륵스키, 본 윌리엄스, 몬테베르디, 오펜바흐, 생상스 등도 다루고 있다.
기존의 클래식 책들은 시대나 나라별로 또는 음악가 별로 카테고리를 나누어서 음악가의 생애와 그들의 작품을 소개해 주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 책은 나름대로 주제를 정해 다섯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여성 아나운서 출신의 작가가 글을 써서 그런지, 책을 읽는 내내 문체의 딱딱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갔는지 모른다. 하지만, 음악용어가 너무 많고 어려워서 책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진 않았다. 나름대로 쳅터의 마지막에 용어를 잘 정리해 놓았지만, 그래도 전공자가 아닌 이상 불편함을 조금 느낄 것이다.
책과 더불어 8곡의 피아노 곡이 별도의 CD에 녹음되어 있어서 음악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긴 하지만 책 가격이 너무 부담된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이다. 결론적으로 보면, 휴가철을 맞이하여 읽을 책을 선택해야 한다면 이 책을 가장 일순위에 놓아도 무방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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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클래식과 더불어 살아왔다. 내가 클래식을 스스로 접한 것이 아니라 내 삶 속의 곳곳에서 클래식은 어떠한 영상의 배경으로, 만화영화에 생동감을 더해주는 소품으로 함께 했던 것이다. 클래식을 잘 몰랐지만 때때로 귀에 들려오는 선율이 그렇게 고풍스럽고 우아하며, 발랄하고 유쾌할 수 없었다. 그리고 비통함을 맛보게도 해줬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클래식의 매력에 빠져든다.
아나운서이자 라디오 진행자로서 클래식과 함께, 아니 그녀 자체가 클래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클래식과 친숙해 보이는 유정아. 그녀가 클래식을 이야기한다. 첫 번째 저서인 클래식에세이-마주침에서 음악 자체가 아닌, 음악을 작곡하고 연주한 음악가에 초점을 맞추었듯이, 이번 두 번째 에세이에서도 작곡가와 연주가인 ‘사람’과 그들의 ‘삶’에 대해 풀어가고 있다.
처음 클래식을 알게 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클래식에 대한 한결같은 생각은 ‘클래식은 고상하다’라는 것이다. (클래식만 그렇다는 것이 아니니 오해가 없기를) 허나 귀에 들리는 선율이 고상할지언정 그 곡을 작곡할 당시 작곡가의 심기까지 고상하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책을 읽어가며 깨닫는다.
책장에는 오래전부터 모 대학에서 출간된 대학음악이론이라는 책이 꽂혀 있다. 음악이 전공은 아니지만 순전히 관심에 의해 손에 넣었던 책이다. 사실 마른 바게트를 씹는 것처럼 딱딱하고 건조한 내용 때문에 꼼꼼하게 읽진 않았지만. 음악이론서답게 시대별 음악가가 나오는데, 각 음악가가 언제 어디서 태어나고 어떤 음악을 작곡했는지에 대해 간략한 수준으로 나와 있다.
그런데 이 에세이는 뭐랄까. 좀 더 천재적이고, 좀 더 감성적이며, 좀 더 열정적인 ‘보통 사람’을 만나는 느낌? 이게 무슨 모순 같은 소리냐고? 나도 예전에 그랬듯이 클래식과 친숙한 편이 아닌 사람들에겐 클래식 음악과 작곡가들은 그야말로 범접할 수 없는 범위의 것이라고나 할까? 지금은 클래식을 좋아하고 많이 듣고 있는 나 역시 아직은 클래식이 많이 어렵고, 때론 그 성역(?)과 같이 여겨지는 곳을 침노하고픈 생각이 드니까 말이다. 위대하다고 일컬어지는 작곡가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기쁨, 슬픔, 번뇌, 고통가운데서 클래식 음악을 탄생시킨 것이다. 여전히 대단해 보이지만 비유하자면 이건 마치, 죽을 만큼 힘든 훈련 끝에 값진 금메달을 손에 넣은 선수들이 “저도 보통 사람이에요. 다른 사람들보다 더 노력했을 뿐.”이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면 너무한 비약일까?
음악을 작곡하는 능력을 신으로부터 직접 하사 받은 것처럼 들을수록 놀랍기만 한 그 선율과 화음을 악보에 담아낼 때 작곡가들의 머리 뒤에 후광이 비치고 그들의 삶은 음악처럼 경건하기만 할 것 같은데,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기도 하고 사후 또는 작금에 이르러서야 인정받는 곡들이 당시엔 별 볼 일 없는 곡으로 치부되기도 하며, 다툼과 경쟁으로 인해 상처를 받는 모습은 우리네 보통사람들의 삶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다만 이들이 음악계에 한 획을 긋는 위대한 사람이 된 것은 음악에 대해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을 잃지 않아서이기 때문일 테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보니 아이들이 어떤 것을 요구할 때 앞뒤 재지 않고 오로지 그 요구사항 하나만 바라고 구한다. 그처럼 오직 음악에 대한 열정이 보통사람인 그들을 특별하게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 차이가 있다면 단순히 음악을 하기 위한 바람을 가진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갈고 다듬어 보석으로 만들 줄 아는 원숙함을 동시에 지닌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이 그렇다는 것이니 잘못 해석했다며 혹 분노하는 분이 안 계시길.)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은 어렵다고 한다. 특정 부류를 위한 음악이라고 여기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책장을 하나하나 넘기면서 느낀 점은 유정아가 특정 부류를 위해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가장 낮은 곳에서,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클래식을 만나게 해주었다. 클래식을 애써 외면하던 이들도 좀 더 친숙함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세간의 주목을 받는 이들(예술가든 연예인이든)이 한자리에 모인 것도 그렇지만 당대의 작곡가들, 문학가, 화가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기도 한 것을 보면 참 흥미롭다. 책 속에서 역시 가장 주목을 한 것은 요한 세바스찬 바흐. 나의 필명에 들어있는 그다. 그의 오라토리오 마태수난곡 전곡을 연주하고(성가대) 아침을 깨우던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나의 인생을 참으로 풍요롭게 해줬다. 여전히 바흐는 어렵지만 그 어떤 작곡가보다 가장 나의 마음에 전율을 흐르게 한 이유는 자신이 작곡해 자비로 출판, 배급한 “이 음악들은 음악 애호가들이 자신의 영혼을 기쁘게 하기 위해 연주해야 하는 곡들.”이라고 말한 그의 음악에 대한 심오하고 고귀한 정신 때문이다. 이 결론을 유정아씨의 책을 통해 확실히 내리게 되었다.
처음 클래식의 사생활이라는 제목을 봤을 땐 뭔가 내가 모르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게 될 거라고 생각했었다. “누가 그랬대.”하는 가십거리를 들을지도 모른다는. 책장을 덮고 나니 그런 사생활이 아니라 음악가 한 사람 한 사람이 걸어야했던, 인생길로부터 들려지는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끝없는 멜로디로써.
책과 함께 동봉된 CD에 담긴 음악과 클래식 앞에서 아직도 조금은 주뼛거리는 마음을 토닥토닥 다독여주는 유정아의 목소리를 통해 보통사람이면서 동시에 위대한 작곡가, 그들의 삶이 투영되는 한여름 밤. 더위를 식혀주는 한줄기 바람위에 나지막하게 허밍으로 선율을 실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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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클래식을 접하는 이유는 마음의 평정을 찾기 위해서다. 내게 클래식은 오늘의 날씨처럼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를 시원하게 식혀주는 소나기 같은 존재다. 이상하다. 클래식은 향긋한 커피한잔과 두꺼운 교양서적과 함께 있어야 어울릴듯 싶은데, 나는 기분을 종 잡을 수 없을 때 2~300년 전 천재적인 작곡가들의 도움을 받는다. 사람들의 귀는 좀 비슷한 구석이 있지 않나 싶다. 수많은 작곡가들이 수많은 곡들을 만들어 연주했지만, '아 이곡 정말 좋다'라고 느껴지는 곡들은 영화나 CF등에 많이 사용이 되는 곡들이다. 중학교시절 어디선가 우연히 듣고 너무 좋아 선율을 기억하려고 애썼던 곡이 나중에 알고보니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즐겨듣고 좋아하는 곡이어서 왠지 모르게 서운했던 기억이 있다. 엘가의 사랑의 인사. 나만의 클래식. 내게는 클래식이 그저 아름다운 음악으로만 들린다.
우리나라에서는 주학파와 척학파로 나뉘어서 청나라를 섬기네 명나라를 섬기네 또는 개방을 하여야 하네 마네로 위정자들이 싸우던 18~19세기, 오스트리아나 독일에서는 5~6세의 천재 작곡가들이 소나타곡들을 작곡하고 지휘했다는게 참 우습다.
유정아의 [클래식의 사생활]은 내게 그저 아름다운 선율로 다가와 마음의 병을 고쳐주는 클래식의 그 동안 알지 못했던 작곡가들의 뒷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1장. 하이든, 베토벤, 헨델과 바흐, 모차르트, 슈베르트, 슈만, 쇼팽, 브람스, 바그너의 작품번호 (opus number) 1번이 무엇이고 어떻게 정해졌는지에 대한 그들의 처음과 당대 스승과 제자 사이인 작곡가들의 관계가 재밌다. 2장. 봄에 관한 곡들을 작곡한 이들의 사연과 곡들의 소개를 보는 중 얼마전 하루님의 블로그에서 보았던 노르웨이 여행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그의 고향 베르겐. 그림같은 피오르 해안을 바라보며 음악적 감성이 풍부해져서 탄생한 곡이 바로 <봄에 부침>이란다. 난 <솔베이지의 노래>가 더 좋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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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친구랑 커피 마시러가면 들려오는 낯선 음악들.그 곡들의 이름을 맞추는 친구가 참 신기하기만 했다.나도 닮고싶다는 생각은 했지만,가까워진다는게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건 아이를 키우면서다. 내 아이에게 클래식에 대한 감동을 알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관련 책을 읽고 음악을 찾아 듣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눈을 뜨고 귀를 열고 있는중이다. 이젠 클래식 관련책이라면 거부감없이 아주 기쁜 마음으로 찾아서 읽고 있는걸 보면 많은 발전을 했다고 봐야겠지.그런 중에 만난 이 책.그녀의 <마주침>도 즐거운 마음으로 읽은터라 너무 반가운 첫인사를 했다.
그녀가 책머리에서 말했듯 의도하지 않았지만 우리네 인생의 여정과 닮아있는 5개의 제목의 장으로 나눠서 이 책은 이루어져있다.음악가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그녀의 말대로, 제목에 맞게 음악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생과 작품 속 이야기들을 들려준다.작품번호 1번을 달게 된 배경설명이 이어질땐 조금은 몰입되지 않은게 사실이었다.하지만,처음이 없다면 나중도 없는 법.평생동안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한 그들의 첫 이야기를 들려주는 저자의 따뜻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히라노 게이치로의<장송>이란 작품을 이야기하면서,성실성 또는 타고난 천재성으로 만든 아름다운 작품들로 이름이 알려져 있는 그들이지만 고뇌와 슬픔또한 겪을수 밖에 없는 한 인간이었음을 보여준다.그런 점들 때문에 오히려 우리는 더 그들의 음악을 사랑하게 되는것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요즘 노르웨이에 관심을 가지게 된 탓일까? 그리그의 얘기가 너무 반가웠고,그의 음악을 꼭 한번 들어보고 싶단 생각을 했다.그의 곡들에는 그곳의 정취가 녹아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나처럼 클래식에 대해서 많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한 유정아의 클래식 노트. 음악용어와 본문에서 언급된 주변 인물에 대한 설명이 간략하게 되고 있는데,본문의 이해를 돕기엔 상당히 유익한 부분이었다.
그녀가 소개한 음반 중 몇개를 메모해두었다.기회 닿는대로 찾아서 꼭 한번 들어보고 이 책을 다시 한번 펼쳐보려고한다.유정아씨의 책으로 인해 나의 클래식에 대한 애정도 상승할 것이고,그에 발맞춰 수준또한 높아지지 않을까싶다. 작가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이 책을 쓰면서 느꼈던 작가의 감정 하나하나를 따라가면서 나의 삶도 돌아다본다.세상에 이름을 떨칠만큼 멋지게 살지는 못하지만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 자부하는 내모습이 새삼 이 여름에 아름답게 다가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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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유정아의 프로필을 보면서 정말 많은 활동을 하는 재주많은 사람이구나 라고 느꼈다. 더욱이 <유정아의 서울대 말하기 강의>라는 책은 워낙 반응이 좋아 읽어보고 싶은 책이 되었다. 하지만 방송에서도 본 기억이 없고 라디오 방송도 역시 들은적이 없다. 책조차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내게는 기억에 남을것같다. 지은이와의 '첫' 만남이 에세이 <클래식의 사생활>이니 말이다.
초등학교 교과서에는 아주 유명한 클래식곡이 소개된다. 내가 구입했던 참고서에는 테이프가 딸려있었는데 그안에 책에 소개된 클래식곡이 녹음되어있어 들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책에 나오니까 들었는데 몇번 듣다보니 점점 좋아졌다. 이제 성인이 되어버린 후라서 스스로 찾아야 할 상황이었는데 입문서라고 할 수 있는 금난새님의 책을 읽으면서 기본적인것은 알게되었다. 클래식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더욱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고 음반이나 소품집을 구입해 듣곤 했다.
아주 간단한 틀만 잡혀있는 수준이었던 내게 이 책은 좀더 살을 붙여주었다. 단순히 유명한 작곡가의 이야기나 곡에대해서 설명을 늘어놓았다면 심심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세상사의 면면을 이야기하면서 클래식을 소개한다. 덕분에 몰랐던 사실을 알게되면서 좀더 인간적이고 정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에세이라는 장르가 주는 장점을 잘 살린 책이었다.
책을 읽는동안 음악을 틀어두었다. 물론 클래식음악이다. 소품집을 가장 많이 찾았는데 마침 흘러나오는 곡의 작곡가와 읽고있는 부분에서 소개하는 작곡가가 일치하면 괜히 더 즐거웠다. 그래서 몇곡은 귀에 더욱 맴돌곤 했다. 책을 읽으면서 듣고싶어진 음반도 늘어 메모를 하기도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차분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잃지 않으면서 클래식 음악에 대한 지식도 쌓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책을 읽고나니 지은이 유정아도 따뜻한 사람이겠구나 싶었다. 그녀의 또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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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아. 많이 들어본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 읽어보진 못했지만 [유정아의 서울대 말하기 강의]로 유명한 그 아나운서 유정아였다. 클래식 프로그램의 진행을 여러 번 한 경력과 함께 본인도 클래식 사랑이 대단한듯 싶었다. 일전에 [금난새의 클래식 여행]을 읽고 나서 두번째로 읽게되는 클래식 책이라서 나름 기대가 되는 것이 사실이었다. 좀더 세밀하고 깊숙한 부분을 골고루 다룬 듯한 느낌이다. 제 1장은 당신의 처음이란 제목인데 작곡가들의 ‘첫’작품들 그리고 그 생생한 느낌들을 담아냈다. 슈만은 그의 첫작품인 <아베크 변주곡>을 출판할 때 어머니에게 이런 문구의 편지를 남겼다고 한다. “현재로선 바이마르에 가지 않을 작정입니다. 얼마 안 있어 라이프치히에서 세례를 받길 원하는 건강하고 왕성한 아이의 아버지가 될 예정이기 떄문입니다. 아이는 프로브스트 출판사에 의해 태어날 것입니다. 부디 어머니께서 이제 막 싹을 튀우는 생명의 징후와 어린아이 같은 말더듬을 이해해주시기를 .애 아버지가 된다는 것의 이 격렬한 기쁨은 결혼 못지않게 경이롭습니다. 제 마음은 지금 희망으로 가득 찬 천국과 같습니다. 마치 바다와 맺어진 베네치아의 총독처럼 자부심으로 고양되어 있습니다. 이 첫 방울이 무한의 창공으로 스며들어 어느 상처 입은 자의 가슴에 떨어져 그 슬픔을 달래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아름답고도 위안이 되는 일입니다.”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는 것 같은 기쁨이 첫 작품을 출판하면서의 슈만이 느낀 감정이리라. 이렇게 애뜻하게 만들어 낸 첫작품들에 얽힌 하이든,베토벤,헨델,바흐,모차르트,슈베르트,슈만,쇼팽,바그너의 에피소드를 엮었다. 여기서 내가 몰랐던 사실 아인슈타인인이 음악에도 재능이 있고 음악적 평가를 담은 책을 출판했는지도 몰랐다. 찾아서 볼수 있담 보고 싶다. 제 2장은 저마다의 봄이란 제목인데 그들의 봄날을 이야기한다. 슈베르트의 묘비에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고 한다. “그는 시가 소리를 내도록, 그리고 음악이 말을 하도록 만들었다. 시와 음악은 귀부인과 하녀의 관계가 아닌 자매로서 슈베르트의 무덤 위에서 포옹한다.” 위대한 창작열을 불태웠던 음악가들도 하나같이 전성이가 있었고 쇠퇴기가 있었다. 그들의 봄노래의 작곡은 그당시 꿈 같은 결혼생활과 사랑에 관한 블링블링한 순간에 작곡된 것들도 있고 노년에 그들의 봄을 생각하고 작곡된것들도 있었다. 제 3장은 나와 세상의 조화라는 제목이다. “예술은 예술 그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타인과 소통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음악 연주는 감정을 극화하는 것뿐 아니라 사람들이 말하는 방식, 억양 등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무소륵스키 어록이란다. 비발디는 25살 1703년 고아이거나 가난한 여자아이들을 위한 자선 기관인 피에타 보육원의 바이올린 선생이 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음악회를 매주 개최해서 보육원의 주요 수입원이 되었다고 한다. 비발디는 1738년까지 이 음악회를 주관하거나 진행에 가담했다고 한다. 음악을 대중과의 소통에 사용하고 필요한 이들에게 베풀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아닌가 싶다. 제 4장은 우리의 정착과 방랑이란 제목으로 우리 안에 늘 꿈틀되고 있는 방랑의 욕구를 억눌러줄 무엇인가를 늘 갈구하게 된다. 우리의 창의력으로 똘똘 뭉친 음악가들의 방랑과 정착은 어떠했을까 카미유 생상스는 1835년부터 1921년 까지 두세기에 걸쳐 90년 가까이 살면서 그야말로’볼 꼴, 못 볼 꼴다’보고 세상을 떠난 음악인이란다. 세살때 읽고 쓰고 일곱살 때 라틴어를 해독했고 작곡만이 아닌 오르간을 필두로 온갖 건반악기를 다 다루고 문학,고고학,과학,역사 전분야의 학회에도 활동한 천재였으나 모차르트처럼 우대 받지 못함은 장수? 이렇듯 많은 음악인들은 본인의 창의성을 불태우고 방랑벽을 가라앉히기 위해 음악을 작곡하고 연주했다. 제 5장 내안의 세속과 신성은 세간에서 ‘잡놈’이라 불리는 사람들을 함부로 손가락질해선 안되는 이유는 말로는 다 못 할 그만의 곡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요. 지식인, 종교인이라고 무조건 고개 숙일 이유 없는 것은 허위의식을 고귀함으로 가장하고 있을 뿐인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신이 아닌 인간인 이상, 해야 할 것은 이것뿐이다. 매일의 삶에서 자기 자신과 타인 안의 귀함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가식 없이 소중히 공유하는 것이란다.14세기 10번째 딸로 병약한데다 환영을 본다는 이유로 십일조로 교회에 바쳐졌다고 한다. (우와..럴수 이시대는 십일조로 딸까지…)아무튼 그녀는 종교음악작곡가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예술과 생활은 양립 가능한 것일까라는 우문을 던질 필요가 없단다. 생활하기 위한 예술과 생활을 버리고 하는 예술을 꼭 비교할 필요도 없고 생계를 위해 악보를 적어나간 절실함이 아름다운 작품을 만든 경우를 수도 없이 봐왔기 떄문이며 대립하는 두 양자 중 어떤 한 가지를 택해야 하나 망설이는 대신 , 뭐든 열심히 하다보면 결국 그 둘 다를 취하는 조화로운 길을 가고 있음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클래식에 걸쳐져 있는 이 수 많은 사람들과 그들의 역사들을 듣고 있노라니 자신의 재능을 찾아서 헤매이고 음악에 빠져서 올인 하는 그들의 모습이 웬지 사랑스러워 보였다. 무엇인가에 열심을 다할 수 있고 비록 그게 생계에서 놓여 날수 없더라도 아름다운 삶이라 느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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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첫번째 클래식 이야기 <마주침>은 박학다식한 그녀의 지식에 감탄했던 책이었다면, 이번에 만난 그녀의 <클래식의 사생활>은 이름 그대로 사적인 내용이 가득 담겨있는 책이었다. 책이 나온 시기가 여름과 맞물려서 그런지 표지도 상큼한 색감으로 꾸며져 있어서 오히려 첫 책, <마주침>보다 더 발랄한 느낌이 들었다. 아마 계절에 비유한다면 그녀의 첫책은 가을의 그윽함과 어울리고, 이번의 책은 여름의 상큼함과 어울리려나...?
소위 천재라 불리는 사람들의 일생은 일반인의 흥미를 자극하는 무언가가 있다. 아마도 지금의 연예인의 일생과 같지 않을까. 천재라 불리는 모차르트, 자신에게 무척이나 엄격해서 작품을 쉬이 발표하지 않은 브람스, 작곡자 중에는 넉넉해서 별다른 우여곡절이 없다고 여겨지는 멘델스존, 작곡가는 생각지도 않았지만 듣는 귀가 정확했던 슈만 등 그들의 소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실 그녀의 이야기를 처음 읽었을 때는 이런 소소한 이야기가 고파서였는데 사전을 찾아 보는 것 같은 느낌 때문에 거부감이 일었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정확한 지식을 구하고자 했을 때는 너무나 유용했고 재미있었지만 이 말은 내 지인이 했던 말이니 한 가지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나처럼 정확한 정보를 요구하는 사람이 봤을 때는 첫 책이 나쁘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번의 책은 느낌이 좀 다르다. 정확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람이나 음악사의 소소한 이야기를 얻고자 하는 사람이나 아니면 어쩐지 클래식이 듣고 싶은 날, 어떤 클래식을 선택할까 고심하는 사람이 들어도 무방할 정도로 상당히 접근성이 좋다.
그것은 이 글을 쓴 저자가 왠지 마음이 쓸쓸하고 한켠이 무거워질 때 이 글을 시작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저 밝고 기분이 좋은 날, 이 글을 쓴 것이 아니라 그 자신도 상실감 때문에, 혹은 조직에게서 상처받았던 그런 아련한 날에 쓴 것이기 때문에 우리 독자들의 상처 또한 어루만져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음악 이야기이면서 이렇게 내밀한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은 정말 처음인 듯 하다. 그녀의 어루만짐을 통해 조금은 내 마음의 스산함이 누그러드는 듯도 하다.
그리고 이번에는 전작과는 다른 세심함이 엿보이기도 한다. 소위 클래식에 관한 책이라면서 단지 글로만 전달하려는 오만함은 클래식을 모르는 독자에겐 크나큰 폭력일테니까. 아니다. 사실은 내 스스로 클래식을 찾아보려는 의지가 없어 저자에게 미루고 싶었던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았던지 이번 책엔 CD까지 포함되어 있다. 여름날이라고 무더운 이 때에, 시원해보이는 책을 들고 시원해지는 클래식을 하나 감상하면 어떨까...? 먼지만 자욱히 쌓인 CD플레이어를 만져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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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을 많이 듣는 편인데도 클래식 하면 정말 어렵게만 느껴지고 음악가들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도 들어도 까먹는것을 보면 대중가요보다는 관심이 덜한듯 하다. 대중가요는 어떤 노래들은 한번만 들어도 ’아..’ 하고 그 노래를 알거나 가사를 알기도 하는데 클래식은 제목부터 해서 작곡가라든지 시기며 그외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에 한번 더 기죽고 들어간다. 하지만 고집스럽게 좋아하는 음악가도 물론 있다. '라흐마니노프' 의 피아노협주곡은 얼마나 좋아하는지 허밍으로 곧잘 따라하기도 하는데 그런것을 보면 낯선듯 하면서도 익숙하지만 자주 듣지 않거나 즐겨 듣지 않아서 가진 편견같은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음악가들의 사생활에 대한 영화로는 '아마데우스' 와 '카핑 베토벤' 에서 숨겨진 그들의 이야기를 좀더 만날 수 있어 천재적인 면보다는 '인간적인' 그들도 한 인간으로 돈이 없어 고심을 하고 베토벤 같은 경우에는 있는 돈을 잘 쓰기 위하여 가계부를 쓰기도 했다는 것을 알 수도 있다.이 책은 그런 사소한 것들에 좀더 귀기울인 '인간적' 이거나 아님 우리가 아는것 같으면서도 그냥 지나쳐 버렸던 이야기들을 그녀의 심도 있는 지식으로 다루어 주어 좀더 클래식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것 같다. 변성기를 맞아 성가대로부터 쫒겨 프리랜서가 된 하이든, 그래서였을까 좀더 음악에 성실해 질 수 있어 수백 곡의 음악을 작곡하게 되었으며 친구를 기다리다 친구가 없는 집에서 우연히 읽게 된 시로 너무도 아름다운 곡 <겨울 나그네> 을 만들어 내기도 한 슈베르트, 지금의 시대엔 생각할 수도 없는 이야기지만 그래서 더 그들의 음악이 가깝고도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하다. 음악과 음악에 대한 숨겨져 있어 빛을 발하지 못하던 이야기들이나 그녀만의 감성을 깃들여 정리를 해 놓은 클래식에 대한 이야기는 마음에 드는 부분은 꼭 밑줄을 그어가며 읽고 다음에 꼭 한 번 더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클래식에 대한 지적수준도 높일 수 있는 다양함이 있어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이야기 한부분을 마치고 나면 '유정아의 클래식노트' 라고 하여 핵심적인 내용만 쏙쏙 간추려 놓아 우등생들의 클래식 노트를 살짝 훔쳐 보는 느낌을 갖게도 한다. 클래식에 대한 이야기 뿐만이 아니라 음악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도 살짝 곁들여 놓아 음악이나 인생이나 흘러가는 것이란 것을 알 수 있다. ' 사람들은 서로에게 가 닿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스쳐 지나갈 뿐이다.' 몇 몇 음악가나 음악들은 익히 아는 것들도 있지만 들어보지 못했거나 혹은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음악가나 음악에 대한 이야기들도 있어 집중을 하고 읽다보면 그녀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듣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시간이 언제 흘러 가는지 모르게 지나가는 클래식의 사생활은 그 모든 이야기를 모두 기억하려 하기 보다는 좀더 클래식에 대한 이해를 돕고 알지 못했던 부분들은 좀더 익숙하고 친숙하게 해 주었으며 한번더 짚고 넘어가는 부분인 '유정아의 클래식노트' 가 있어 정리를 해 주니 클래식에 대한 알짜 에세이인지도 모른다. 바이올리니스트 바담 레핀이 베토벤의 콘체르트 D 장조 op.61을 녹음하며 한 말이 인상적이다. ' 음반은 자신의 것으로 남는 기록물이지만 그건 그 당시의 견해를 담고 있을 뿐이죠. 그 순간의 진실일 뿐입니다.' 자신이 오랜 세월을 걸려 좀더 그 음악에 대한 이해의 폭이 커졌을 때 비로소 녹음을 하는 그 프로정신, 요즘 흔하게 일어나는 '표절' 이라는 것에 깊은 생각을 갖게도 해준다. 이렇듯 클래식의 어느 한 부분에 국한된 것이 아닌 음악가나 음악에 대한 이야기 혹은 그 음악을 다루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밌게 다루어주어 무료하지 않게 읽을 수 있는 클래식의 오찬과도 같은 이야기였다. 클래식의 사생활에 올려진 디저트 같은 책인 히라노 게이치로의 <장송>이나 전성태의 <늑대> 같은 소설은 한번쯤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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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아의 서울대 말하기 강의>라는 책으로 처음 접했던 이 책의 저자 유정아씨는 KBS아나운서 출신으로 현재는 프리랜서 방송인, 서울대 말하기 강사로 알려져 있다. 이 책 이전에 이미 클래식 에세이<마주침>을 냈던 경력이 있어서인지 사실 별 기대없이 만나게 된 <클래식의 사생활>은 수준높은 파티에 초대받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책머리에서부터 저자는 클래식의 향내를 풍기며 자신의 속내를 부드럽게 드러내고 있다. 그녀는 어셀 왓슨의 음반 <That's Life>를 인용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고통이 왔다가 가고 나면 다시 또 밀려 오는 것, 탁구공처럼 그것을 다시 네트 너머로 넘기는 것, 그 사이사이 슬픔이나 아픔, 그리고 잔잔한 즐거움들과 재미나게 노는 것'이라고 쓰지 않았던가 생의 만만찮음 앞에서 작지 않은 낭패감을 맛보고 있을 때, 내가 세상을 위무하기 위해 내놓은 책에 대한 독자들의 성원과 음악인들의 인생을 소재 삼아 풀어놓은 나의 이야기들이, 또 글을 쓰면서 깊이 들여다보게 된 그들의 인생이, 거꾸로 나를 위로하고 있었다. "
그렇다. 이 책은 인생 전반에 걸친, 아니 삶의 하루동안의 시간에 만날수 있는 이야기를 의미있게 나눈다. 5장에 걸친 그녀의 이야기 꾸러미는 알차다. 그리고 오래 간직하고 두고두고 볼 만 하다.
1장. 당신의 처음
2장. 저마다의 봄
3장. 나와 세상의 조화
4장. 우리의 정착과 방랑
5장. 내 안의 세속과 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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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가들의 사진과 각 장의 작은 이야기들마다 들어가있는 "유정아의 클래식노트"라는 팁은 음악에 문외안이 내가 봐도 꼼꼼하고 깔끔하게 정리돼 공부하기 딱 좋다.
이 책을 에세이라고 해야하나? 그렇지 시도 있고 이야기도 있고 철학도 있으니 에세이가 맞긴한데 나는 공부 잘~~~했다는 말이 먼저 나왔다. <마주침>이라는 첫 책도 찾아 읽어보게끔하는 그녀의 글솜씨는 마력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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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록 <유정아의 서울대 말하기 강의>를 통해서만 작가를 접했기에 사실 부드럽고 감성적인 클래식과의 매치는 어떨 지 궁금했다. 클래식에 대해 이제 입문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참 잘 샀다" 드뷔시가 곡을 부친 다섯 편의 보들레르의 시와 그의 가곡이 갖는 공통분모는 계속되는 밤의 느낌이다. 단어를 발음할 때 나는 순수한 소리에 대한 보들레르의 상징주의적 집중은 드뷔시의 집단적 화음과 무조 음계의 사용과 맞아떨어지며, 형식없이 흐르는 언어의 리듬은 전통적 음계구조를 탈피해 조성을 흐리는 드뷔시의 특성에 호응한다. 이 책이 없었다면 나는 독자가 그저 어려운 악장과 번호들을 이미 안다는 전제 하에 글을 써나가는 책들 사이에서 "역시 클래식은 어려운 것이야"하며 손을 놓아버렸을지 모르는 일이다.
중간중간 있는 클래식노트는 혹시나 빠트린 것이 없나 요점정리 혹은 키워드 노트를 나눠주는 선생님처럼 친절하다. 어려운 음악용어, 작곡가들. 그러나 이들에게 이야기가 덧씌워 지면 어느새 나와 친근한, 더없이 마음 편안한 친구가 되는 것 같다. 끊임없이 클래식으로 나의 손을 잡아끌던 <클래식의 사생활>을 덮으며 다시 만난 유정아씨에게 왠지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