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9.0
사이드 교수가 제창한 오리엔털리즘이란 한마디로 이것이다. '심지어 칭찬도 하지 말라, 그게 왜곡된 칭찬일진대' 1932년 원작은 말할 것도 없고, 철저한 오락물을 표방한 이 작 역시 '본디 그대로의 이집트'가 무엇인지는 아랑곳없이, 신나게 자기 할 말만 하고 있는 '저들만의 담론, 저들만의 도락'이며, 가벼운 정도로 오리엔탈리즘을 논할 때 아주 좋은 예로 쓰일 수 있다.내가 이 영
"Their Temple" 내용보기

사이드 교수가 제창한 오리엔털리즘이란 한마디로 이것이다. '심지어 칭찬도 하지 말라, 그게 왜곡된 칭찬일진대' 1932년 원작은 말할 것도 없고, 철저한 오락물을 표방한 이 작 역시 '본디 그대로의 이집트'가 무엇인지는 아랑곳없이, 신나게 자기 할 말만 하고 있는 '저들만의 담론, 저들만의 도락'이며, 가벼운 정도로 오리엔탈리즘을 논할 때 아주 좋은 예로 쓰일 수 있다.


내가 이 영화를 처음 접한 건 대단히 화질이 좋지 않은 VHS 포맷으로였다. 리마스터링이란 어떤 의미에서 영화 자체를 통째 다시 만드는 작업이다. '리덕스'라고 이름 붙여진 새 릴을 전세계적으로 띄울 때(2001)의 '지옥의 묵시록'도 그랬지만, 우리 인간의 감성과 인지의 틀이란 실로 간사스러워서, 조금만 태깔을 다시 입히고 내밀어도 완전히 다른 실체를 접하는 양 새로운 느낌이다. 아닌 게 아니라, 이블린 역의 레이첼 와이즈가 말끔히 차려 입은 브랜든 프레이저(닉 역)을 보고 눈을 크게 뜨는 장면이 있다. 앞으로 이보다 더 만족스러운 화질, 그리고 음향이 지원되는 다른 어떤 포맷을 새로 볼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하다.


역이 역이라서이기도 하지만, 예컨대 패트리샤 벨라스케스가 맡은 아낙수나문은 고혹미와 비애, 체제의 억압으로부터 개인이 받은 상처, 그리고 도도한 저항의 의지  같은 걸 그 짧은 씬 안에 모두 담아내는 연기를 하고 있다. 나는 처음에 그 기이한 노출 패션(고풍의 재현을 빌미로 한)에 내 눈이 끌렸던 줄 알았는데, 지금 다시 보니 메시지의 팔 할은 그 표정에서 비롯한 것이었다. 이는 임호텝 역의 아널드 보슬루 역시 마찬가지. 두 배우 모두 빼어난 피지컬(재능까지는 모르겠고)을 보유한 자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에 걸맞는 대접을 이 험한 판에서 과연 받았을 지가 의문이므로, 이런 시선으로 보자면 연기의 내력 내지 배경까지가 모종의 맥락까지 입혀져 이해된다. 그런 의미에서 스티븐 소머즈의 이 작은 자기지시적이다.

s****o 2014.11.24.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