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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재밌게 읽은 할리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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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까지 읽던 책을 마무리 하고, 짧게 읽으려고 새롭게 집어든 이 작품 때문에 밥을 꼬박 샐뻔 했다. 간신히 새벽 2시반에 다 읽고 잠자리에 들긴 했는데 책을 읽는 동안 너무 몰입하는 바람에 베개가 젖는줄도 모르고 펑펑 울어대서 정말 축축한 베개를 곁에 두고 잠이 들 정도 였으니 간만에 초 대박인 작품을 접한 샘이다.   이야기는 강제결혼으로 시작해서 해피엔딩이 되는 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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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까지 읽던 책을 마무리 하고, 짧게 읽으려고 새롭게 집어든 이 작품 때문에 밥을 꼬박 샐뻔 했다. 간신히 새벽 2시반에 다 읽고 잠자리에 들긴 했는데 책을 읽는 동안 너무 몰입하는 바람에 베개가 젖는줄도 모르고 펑펑 울어대서 정말 축축한 베개를 곁에 두고 잠이 들 정도 였으니 간만에 초 대박인 작품을 접한 샘이다.

  이야기는 강제결혼으로 시작해서 해피엔딩이 되는 단순한 줄거리이지만, 주인공 남녀의 사랑은 번번히 엇갈리기만해서 서로 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여주인공이 십대때 불타는 마음을 과하게 표현하다 호되게 모욕을 당하고, 남주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을 뿐더러 싫어한다는 생각에 빠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채무감 때문에 의무뿐인 결혼을 승낙함으로 해서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게 된다.

 남주는 프로포즈하는 사이사이 그녀의 매력에 새롭게 눈을 뜨고 내키지 않는 결혼에 약간의 기대감과 호감을 품게 되지만, 자신에게 몸을 사리고 거부감과 반감을 표하는 여주때문에 맘을 많이 다치게 된다. 결혼식장에선 키스를 거절당하고, 잠자리 키스만 하고 물러서겠단 것도 거칠게 외면하면서 얼굴에 멍까지 드는 모욕을 당하면서도 자꾸만 끌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러면서도 자꾸만 자신을 밀어내려 드는 여주의 모습에 심각하게 실망하고, 분노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여주에게 심각한 상처를 주고 별거하게되는 이 부부는 부득불 재결합을 하고, 2세를 위한 결혼생활을 억지스레 유지하기로 합의하면서 꼬인 실타래는 더더욱 엉키기만 한다. 한쪽이 다가서면 상대가 외면하고, 번번히 나쁜 타이밍으로 오해와 반목의 골은 깊어지기만 하는 것이다.

  결국 지쳐버린 남주는 그녀에게 거리를 두려 바깥 일에 몰두하고, 잦은 출장으로 집을 예사로 비우게 되는데.......

 암튼 해피엔딩이니 꼭 로설 팬들은 읽어 보시길. 소장 가치 충분합니다.

  개인적으로 남주의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이랄지 문란한 사생활이 몹시 거슬려서 여주에게 적잖이 측은함을 느꼈는데, 완곡하게 표현된 남주의 보이지 않는 사랑이 잔잔하면서도 깊은 파문과 감동을 뒤늦게 주어서 퍽 인상적입니다. 가령 신혼여행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신부를 먼 발치에서 안타깝게 바라보면서 자신을 숨기는 모습이랄지, 혹은 자신을 밀어내버리고 홀로 방에서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듣다 낮잠에 잠깐 빠진 아내를 몰래 살짝 만져 보고 슬그머니 돌아서 자신을 싫어하는 아내에게서 거리를 두는 남주의 모습은 애잔함을 느끼게 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극적으로 화해하는데, 여주의 굳은 결심이 작용하고, 큰 용기가 동원되는 클라이막스가 가장 하이라이트라 여겨집니다. 약간 야시시하긴 하지만, 전체적인 스토리의 밸러스가 좋고, 감정 표현도 섬세하면서 스토리의 맥락이 설득력있게 표현된 수작이니 무조건 강추!!!!!

b***i 2010.07.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