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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익히 알고 있는 [하멜 표류기]의 네덜란드 필사원본을 완역한 책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하멜의 보고서는 동인도회사에 13년간의 조선체류생활에 대한 보상을 청구하고자 기록한 보고서이다. 제주도에 불시착하게 된 과정과 조선에서의 생활, 그리고 탈출과정을 비교적 소상하게 적어놓고 있어 유럽에 조선을 소개하는 기본자료로 활용된 자료이다. 이 책은 하멜의 최초의 보고서와 국내학자들의 해설과 논문도 같이 싣고 있어 당시의 시대상을 이해하는 데 입체적인 도움을 준다. |
| 2002년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히딩크 감독은 우리나라의 영웅이 되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의 네덜란드에 대한 관심은 많아지고 형제국 이라는 말과 네덜란드 취재에 열을 올리기까지 했다. 그렇다면 역사적으로 우리와 네덜란드의 관계는 어떨까? 이 책은 17세기 네덜란드인들이 대만을 출발하여 일본으로 가는 도중 풍랑을 만나 제주도에 난파되면서 겪게 되는 일들에 대한 보고서 형식으로 하멜이 기록한 것이다. 하멜이 이 기록을 했던 것은 13년 동안 조선에 억류되어 있던 것에 대한 보상을 받기 위해 보고서 형식으로 작성하여 동인도 회사에 제출한 것이 지금까지 번역되어 출판되어 온 것이다. 그러나 이 '하멜 보고서'가 나오기 전에 '하멜 표류기'라는 픽션이 가미되어 재미 위주로 읽혀져 왔다. 그러나 이 책은 역사적 사실의 고증과 하멜의 보고서 형식으로 작성한 것이기에 하멜 표류기가 아닌 하멜 보고서라 하였다. 그리고 환상적인 모험이 아닌 고증을 통해 사실 그대로를 옮기려 노력했기에 조금은 지루할 수 있다. 그러나 하멜(낯선 이방인)의 눈을 통한 조선시대의 모습이 비교적 잘 묘사되어 있어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자료가 된다. 연도순으로 그들의 조선체제의 경험상이 나오다 조선의 정세에 관한 상세한 기록이 삽입되어 있다. 그리고 그들이 조선을 탈출하기 전까지의 경험상이 나오고, 그 뒤에 나카사키 봉행에 의한 심문조사 54개와 조선의 이르기까지의 항로가 간다하게 나와 있다. 결국 13년 만에 일본으로 탈출한 하멜이 정리하여 보고서로 제출하였던 이 책은 역사적으로 우리와 네덜란드 그리고 일본의 관계까지 알 수 있다. 그리고 하멜 일행이 제주도에 난파되기 전에 이미 네덜란드 사람으로 얀 야스 벨떠프레이가 먼저 표류하다 조선에 정착하여 박연이라는 이름으로 귀화해서 살고 있던 사람이 있었다. 아무튼 이 하멜 보고서는 우리 역사상에 중요한 자료임이 틀림없으면, 하멜 표착 350주년을 맞이하여 보다 객관적인 사실을 보여주려 노력했다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그러고 보면 17세기부터 우리는 네덜란드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네덜란드와 역사적 관계가 이렇게 깊을 줄은 ..그리고 무엇보다 조선의 무지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하멜이라는 인물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다. 그냥 막연하게 알았던 하멜에 대한 자세한 기록들을 볼 수 있어 좋은 책이었다. 근데 보고서 형식으로 작성된 것이라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