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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re. My country is in the grip of Your B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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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게, 자네 나라는 어디있나 ?" - 2004년 대선에서 부시를 축출하고 '건강한 미국'을 되찾자는 마이클 무어가 마지막에 던진 질문은 잔인하기 짝이 없다. 원래 마이클 무어식 '미국비판'을 읽다보면 어느덧 나 자신도 '건강한 미국인'으로 행복(?)해지는 기분으로."나도 내년 대선에 부시를 낙선시켜 좋은 미국을 만들어야지"라는 단꿈에 빠질 찰나인데‥ 저 자명종같은 질문이 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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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게, 자네 나라는 어디있나 ?" - 2004년 대선에서 부시를 축출하고 '건강한 미국'을 되찾자는 마이클 무어가 마지막에 던진 질문은 잔인하기 짝이 없다. 원래 마이클 무어식 '미국비판'을 읽다보면 어느덧 나 자신도 '건강한 미국인'으로 행복(?)해지는 기분으로."나도 내년 대선에 부시를 낙선시켜 좋은 미국을 만들어야지"라는 단꿈에 빠질 찰나인데‥ 저 자명종같은 질문이 울려 한마디로 꿈깨라(!)는 와장창. 결국 나는 대통령이 미국에 꼼짝 못 하고, 어쩔 수 없이 이라크인들을 죽이려 파병해야하며, 친미파면 평생 생계가 보장되는 이 "한국"에 돌아와버린 것이다. 아카데미 수상식에서 "부시, 창피한 줄 알거라"고 일갈하였고, 이 책과 <멍청한 백인들="">, 그리고 <볼링 포="" 콜럼바인=""> 같은 영상물 제작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던 그가 한국까지 신경썼을리는 만무하지만‥ 위 질문은 우리 같은 한국인에겐 참 야릇한 화두였다. 미국인에게는 실천성이 강한 '행동지침서'이겠지만, 우리 한국인에게는 기껏해야 "수족관 같은 참조서"라는 현실. 하지만 마이클 무어를 따라 정의로운 '행동'에 나선다는 것은 비누거품 같은 환상일지라도, 말라붙은 세척성분만으로도 한국현실에 이그러진 마음을 씻어내기에 충분하다. 모두가 예측했다시피 아마존 베스트셀러 10대 반열에 올라 현재 논픽션 분야 1위이다. 명불허전이라고 내용도 상당히 재밌어 독자의 소름과 땀내가 책종이에 배일 정도다. 각 장마다 신선한 화제를 다루었거니와 산문형식도 다채로워 "텍스트의 향연"이 따로 없다. 1, 2장에서는 "9.11" 테러에서 부시와 테러리스트가 결탁했다는 7가지 의혹제시, 테러와 관련한 부시 행정부의 왕거짓말 고발 같은 ‘블랙 유머’인데 아기자기하면서도 신랄한 문체가 단연 으뜸이다. 장담하건데 이 첫부분만 읽고나면 부시 정권을 신뢰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이라크전이 '석유자원확보'임을 잊지 않은 저자는 "미국식 소비문명에 따른 석유낭비"로 미래 후손들이 빈곤해질 거라는 예상을 잊지 않는다. 3장은 마이클이 꿈을 꾸다 장래의 증손녀를 만나 석유를 낭비해 물려주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하면서 현실을 비꼬는 '대화'가 펼쳐진다. 흥미롭게도 증손녀 이름이 앤 쿨터Ann Coulter이다. (* 앤 쿨터는 한마디로 미국판 ‘전여옥’으로, 마이클과 적대 관계인 극우논객이다) 3장의 신선한 형식을 즐기고 그 경고에 몸서리치면서 읽게되는 4장과 5장에서는 부시 정권이 테러와 전쟁을 이용해 국민들을 공포에 빠뜨려 통제하는 현실을 고발했다. 부시 행정부가 어처구니없어 아예 코메디급으로 미국민들의 두려움과 공포를 조장한다는 지적, 그리고 테러의 공포란 과학적으로 허구에 가까우며 테러범도 아랍인보다는 내부인의 소행일거라는 얘기는 모두 고개를 끄덕일게다. 무엇보다 미국이 '공포'을 먹고 자란 국가라는 지적은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이다. (* 그의 영상작품 <볼링 포="" 콜럼바인="">의 주제이기도 하다) 미국인은 항상 무언가 두려워한다 ? 이어 다소 발칙한 6장은 부시가 시도때도없이 하느님을 들먹이는 것을 풍자, 직접 하느님이 된 입장에서 지상에 부시를 내려보낸 실수를 통감, 지상천국을 위한 조물주의 가르침을 직접 내려주는 서간문 형식으로 진짜 '악마'을 제거하라 부탁한다. '백만장자 신화'를 다룬 7장, 세금감축을 오히려 비난한 8장을 보면 무어의 무르익은 현실진단에 탄복할 수 밖에 없다. 7장에는 광란의 주식시장에서 치명적 손해를 입고 '엔론' 같은 대기업 횡포에 시달려도 자신도 언젠가 백만장자가 된다는 "Horatio Alger" 환상에 미국인들이 속고 있다는 지적으로 그 환상을 깨고 그릇된 경제현실을 바로 잡자 설파한다(* 참고로 미국의 기업 독과점 상태는 심각하다. 마이클이 서문에서 출판사인 Warner Books의 계열사까지 검증한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8장은 부시정권의 세금감축이 가진 자를 위한 것임을 고발하면 자신이 세금을 덜 낸 액수만큼을 부시낙선에 투자하겠다는 역설이 돋보인다. 논객들이 꺼리는 ‘경제’ 문제를 평이하게 설명하면서도 부조리를 샅샅이 캐내는 실력은 상아탑 뇌세포보다는 공장바닥 잔뼈에 가까우리라. 마이클 무어는 ‘부시낙선’을 위한 사전포석도 잊지 않았다. 9장에서 미국인들이 대부분 정의파이므로 미국에 희망이 있다는 지적으로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담았고, 10장에서는 친공화당 ‘매부’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하는 방법이 주종으로 공화당의 장점을 인정해주고 우리 측 단점을 시인하자는 입장을 설파했다. (* 한국의 진보는 보수와 싸우지 말고 이런 식으로 설득하는게 낫지 않을까) 이어 무어는 잘 살고 싶은 공화당원들에게 민주당 방식 복지정책이 돈을 더 많이 벌어준다는 얘기로 설득을 시도했는데 정말이지 명쾌하다. 아마도 골수당원이 아닌 이상, 미국 소시민 계열 쪽은 이 책을 읽고 흔들리지 않았을까 ? 마지막으로 11장에서는 한국에서는 선거법에 걸릴 정도로 간당간당하게 구체적인 선거전략을 논했다. 부시제거를 목표로 일단 민주당에 희망을 걸고 후보감을 논하는 내용이다. 깨는 것은 ‘흑인’과 ‘여성’도 고려해야하지 않겠냐는 얘기로 여배우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를 추천한 것이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무어는 웨슬리 클라크를 밀어주는 입장이지만‥ (* 현명하고 어여쁜 그녀가 미대통령감이라는데 동감이다^-^) 마지막으로 투표율을 높이는 방안의 선거 필승비책을 일러주면서 끝까지 독자들을 황홀한 희망으로 이끄는데 ‥ 저 ‘자명종’이 울린 게다. - “이보게, 자네 나라는 어디있나?” 물론 미국인에게는 “바로 자네 집 창문 밖에서 되찾아주길 기다리고 있군”이라는 대답이겠지만. 하지만 한국인은 ? 아무튼 전체 문장이 생동감 넘치며 각 장마다 글 형식이 다채로워 지루하지 않다. 곧 번역서가 나오겠지만, 마이클 무어가 구사한 “계급평등”영어를 만끽하며 잠시나마 ‘희망을 바라보는 미국인’이 된 기분을 즐기려면 원서를 권한다. 특히 한국인이 고개 숙이는 ‘귀족영어’의 권위를 마이클 무어식 평등영어로 격파하는 축제는 아무래도 번역서에서는‥. 올해 읽은 원서 중 최고이다. 구입해서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라는 데에 여러분의 목숨을 건다. :)

[인상깊은구절]
- We love our country and we care about the world in which our contry exists. There is no reason to sink into some self-centered despair or cynicism. There is every reason to put this book down right now, pick up the phone, walk out the door, and make a differnce. Dude, Where's your country ? It's right outside your window, just waiting for you to bring it home.
리뷰 총점 종이책
뜨거운 내용, 뜨거운 문법, 그러나 차가운 사실들
"뜨거운 내용, 뜨거운 문법, 그러나 차가운 사실들" 내용보기
작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Bowling for Columbine"으로 장편다큐멘터리 감독상을 수상한뒤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질 하며 "Shame on you Mr. Bush!"라고 외쳤다가 관객들의 야유(Boo)를 받았던 사람. 다큐멘터리 "Fahrenheit 9/11"로 올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사람. "Fahrenheit..."가 부시 재선을 막기위해 만든 영화라면 "Dude, Where's My Country?"는 그가 부
"뜨거운 내용, 뜨거운 문법, 그러나 차가운 사실들" 내용보기
작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Bowling for Columbine"으로 장편다큐멘터리 감독상을 수상한뒤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질 하며 "Shame on you Mr. Bush!"라고 외쳤다가 관객들의 야유(Boo)를 받았던 사람. 다큐멘터리 "Fahrenheit 9/11"로 올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사람. "Fahrenheit..."가 부시 재선을 막기위해 만든 영화라면 "Dude, Where's My Country?"는 그가 부시 재선을 막기위해 쓴 책이다. "Fahrenheit..."가 미국내 배급망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듯 "Dude..." 또한 출판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7 Questions for George of Arabia"에서 마이클 무어는 부시 가문이 9.11 테러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빈 라덴, 알 카에다 등과 석유 이권을 놓고 지난 25년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주장한다. 9.11 테러 직후 미국 내 있던 빈 라덴 가문의 사람들을 FBI 조사가 있기도 전에 전용기를 이용하여 국외로 내보낸 것은 그러므로 무어가 보기에는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 "Home of the Whopper"에서는 부시 행정부가 미국인들에게 한 거짓말(Whopper), 또는 협박들을 조목조목 반박한다. 이라크는 핵무기나 생화학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았고 오사마 빈 라덴과 연계되어 있지도 않았다. 프랑스는 우리의 적이 아니라 절친한 친구다. 부시가 연합군(Coalition of Willing)이라고 떠벌였던 나라들을 들여다보면 아프가니스탄, 아제르바이잔.....과연 이런 국가들의 연합이 세계를 대표하고 있는가? 등등 무어는 부시가 자신의 정책을 정당화하기 위해 미국인들을 거짓말로 겁주며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왜 부시가 재선되어서는 안돼며, 그가 무슨 잘못들을 저질러 왔으며, 부시 재선을 막기 위한 행동지침들은 어떤 것이 있으며, 또 부시 재선을 막기 위해 내세울 수 있는 대통령 후보들은 누가 있는지 등의 내용으로 채워져 있는, 한마디로 '부시 재선 방지 캠페인 서적'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만큼 부시에 대한 불신과 적대심으로 가득차 있다. 마지막으로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는 후보들을 나열하면서 그는 Ophra(!)가 부시를 꺾을 수 있는 최선의 카드라고 매우 진지하게 주장한다. 그녀는 여성이고 흑인이며 모든 미국인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어머니 같은 화법을 구사하기 때문이다. 오프라 카드가 쓰기 어렵다면 민주당과 녹색당 등 진보 진영이 연합해서 단일 후보를 내야 한다고 무어는 주장한다. 덧붙여 그는 투표율을 높이는 방법을 제안한다. 투표를 하고 난 사람에게는 해당 동네에서 벌어지는 콘서트나 파티에 참가할 수 있는 티켓을 주자는 것. 국가의 국민에 대한 으름짱, 진보의 분열, 높은 투표율이 보수에게 미치는 영향 등 무어가 얘기하는 미국의 정치상황, 그리고 문제에 대한 그의 해법은 오늘날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이제 우리나라가 미국과 견줄 만큼 선진 민주주의 국가가 된 것일까, 아니면 미국이란 나라가 우리가 그동안 믿어왔던 만큼 사실 그다지 선진적인 민주주의의 땅이 아니었던 걸까? 모든 사람이 무어처럼 전투적으로 정치활동을 한다면 세상은 피곤하고 팍팍해 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몇 사람의 무어(a bunch of Moores)는 이 세상을 더욱 살맛나는 곳으로 만들지 않을까?

[인상깊은구절]
<무어가 소개하는="" 보수주의자와의="" 대화법=""> 1. First and foremost, assure your conservative friends or relatives that you do not want their money.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이 보수적인 친구나 친척들의 돈이 축나는 일을 하자고 하는게 아니라고 안심시키는 일이다. 2. Second, every political argument you make must be about them and for them. 그 다음 중요한 점은 모든 정치적 주장은 그들에 관한, 그들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것. 3. Journey into the mind of the conservative. 보수주의자의 마음 속 깊이 들어가라. 4. Respect them the way you would like to be respected. 당신이 존중받고자 하는 방식으로 그들을 존중해라. 5. Tell them what you like about conservatives. 당신이 생각하는 보수주의자들의 장점을 얘기해 줄 것. 6. Admit that the left has made mistakes. 좌파도 많은 잘못을 저질러 왔음을 인정해라.
i*****0 2004.08.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