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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과 열 세 남자, 집나가면 생고생 그래도 나간다
이 책을 읽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로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재치있는 그림과 사진들이 나의 시선을 붙들었고, 또한 침대를 딩굴며 읽었기에 반나절 가까이 걸린듯 하다.
13명의 남자의 연령층은 20대후반부터 60대에 이르고, 직업은 작가, 의사, 산악가, 보험세일즈, 빌딩유리창 청소부 등으로 다양하다. 하지만 도전정신이 충만하고 레포츠문화에 남다른 재능이 있는 분들이기에 집단가출이 가능한듯 하다.
몇개월씩 걸리는 백두대간 종주도 엄청 대단하지만, 거대한 대자연을 가슴으로 앉는 요트여행은 스케일에서 차이가 나는듯하다. 먼저 돈이 많이 들고, 요트에 대한 기본적인 훈련, 단체인만큼 팀웍 등등...
몇해전에는 와인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와인의 주가가 높아진때가 있었다. 이제는 요트의 시대가 곧 도래할 듯하다. 아직은 40대즈음의 성인이 만나면 골프에서 시작해서 골프로 끝난다고 하지만, 골프의 도전정신이 아무리 커다고 한들 요트에 비할수는 없어리라... 나도 요트 타고 그 자유로움을 노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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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로망중 하나가 아닐까! 그 로망을 이루기 위해 중년남자 13명이서 일을 냈다. 집단으로 가출해서 1년여에 걸친 항해로 대한민국 바다를 U 자로 돌며 곳곳에 구역표시를 해두고 돌아왔다. 위풍당당하게 남한의 바다를 접수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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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점점 들면서 여행도 편안한 것만 찾게 된다. 대학시절, 직장 생활 초년 시절에는 친구들과 텐트, 배낭 짊어 메고 산이며 들이며 며칠씩 놀러가도 힘든지를 몰랐었는데, 혼자서 전국일주를 해보겠다고 10 여일을 강원도 통일전망대에서 전남 땅끝 마을까지 동가식서가숙하면서 돌아다녀도 즐겁기만 했는데 이제는 휴가 때 여행 간다고 하면 제일 먼저 콘도나 팬션 빈 방 있는지를 확인해보고 주변 유명 식당을 검색해본다. 여름 휴가때 가족들과 바캉스를 떠나볼까 생각하다가도 고속도로를 가득 메우고 엉금엉금 기어가는 차량들이 길게 늘어선 장면이나 물 반 사람 반인 유명 해수욕장 상황을 뉴스로 보고 나면 “역시 집 나서면 고생이지” 하고 저 생고생할 거라면 집에서 편히 쉬는 게 낫겠다 생각하고는 다시 방바닥을 침대 삼아 편하게 누워버리곤 한다. 그런데 최근 이런 나를 부끄럽게 만드는 책 두 권을 만났다. 한 권은 오십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근 한 달여간 자전거로 전국일주를 한 문학평론가의 자전거 여행기였고, 오늘 소개할 다른 한권은 “식객”으로 유명한 만화가이자 환갑을 넘긴 허영만 화백과 열 세 명의 남자들이 요트로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독도까지 바닷길을 따라 여행한 기록인 “허영만과 열 세 남자 집 나가면 생고생 그래도 나간다(허영만, 송철웅 공저/가디언/2010년 7월)”이다. 두 권 다 벌써부터 귀찮고 번거로운 것이 싫어 구들장만 짊어지고 있는, 나이에 비해 너무 일찍 늙어버린 나를 질책하는 듯한, 그래서 가슴 뜨끔한 그런 책이었다.
작품에서 등산에 대한 각별한 애정 - 식객에서 몇 번째 권인지는 모르겠지만 히말라야 트래킹하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후기를 보니 실제 허 화백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한 내용이라고 한다 - 을 보여온 허영만 화백은 인사동 술집에서 그의 일당(?)들과의 술잔을 기울이던 중 술기운에 돛단배(요트)를 타고 바다의 백두대간인 서해에서 남해를 돌아 국토의 막내, 독도까지 여행해보자 하는 말을 호기롭게 내뱉고 히말라야 사나이 박영석 대장이 허 화백을 맞장구를 치게 되면서 허영만 화백과 열 세 명의 중년 남자들은 팔자에도 없던 제목 그대로 “집 나가면 생고생”의 바다 여행을 계획한다. 작당모의는 그럴싸했지만 요트는 이미 수령이 15년이자 지난 낡은 요트였고, 항해를 위한 면허도 없는 등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힌다. 그래도 더욱더 결의를 다진 그들은 6개월에 걸쳐 자신들이 손수 수리를 한 후, 배에 자신들의 모의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이름인 “집단 가출호”라고 이름 붙이고 - 장난스러운 통신을 해서는 안 되는 해양경찰과의 통신에서 경찰들이 배 이름을 듣고는 여기저기서 킥킥대는 소리가 들리는, 본의 아닌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요트 면허도 가까스로 출항 전에 따내고는 드디어 2009년 6월 6일 경기도 전곡항을 출발하여 제주도, 마라도, 울릉도를 거쳐 동해 끝 독도까지 1년 간, 총 항해거리 3,075 킬로미터에 이르는 해안선 일주 대장정에 오른다. 요트로 바다일주라니, 언뜻 듣기에는 “눈부신 햇살 아래 미녀와 와인 잔을 기울이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즐기는 여유”라는 돈 많은 부자들이나 가능한 초호화 유람인 것 같다고 비꼬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책을 살펴보면 그저 “웃자고 시작한 이 일에 죽자고 덤비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술회하듯이 이런 생고생이 없을 정도로 처절하기까지 하다. 한 여름 시작한 여행이라 모기들의 공습에 시달려 한 대원은 어찌나 심하게 물렸던지 얼굴을 못 알아 볼 정도였고, 유명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은 약과일 정도로 추운 겨울에 시멘트 바닥에 침낭 하나에 의지해 비박하기 일쑤였고, 신나게 수영을 즐겼더니만 그곳이 식인상어가 출몰했던 그 지역이어서 가슴을 쓸어내리질 않나, 바람에 의존하는 요트인지라 바람이 없으면 하염없이 천천히 가는 속도에 가슴 답답해하고, 폭풍우가 치는 날에는 비바람과 파도와 사투를 벌이고 심지어 배가 좌초해 구명보트로 탈출하는 아찔한 순간까지 온갖 생고생을 하게 된다. 이런 고난과 역경 속에서 마침내 12번째 항해 만에 우리 영토의 최동쪽인 독도에 이르면서 만 일 년이 넘는 긴 항해를 마치게 된다. 비록 멋진 낭만과 안락함은 없었지만 집단 가출호 선원들은 우리나라 바다와 섬이 얼마나 아름답고 눈이 부신지를 책 매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사진들에, 허영만 화백의 익살스러운 그림에, 그리고 항해일지처럼 여행내용을 빠짐없이 기록한 이 기행문에, 그리고 그 추억과 감동을 영원히 잊지 않고 간직하게 될 각자의 가슴 속에 담아온 것이다.
허영만 화백은 책 속에서 그들이 이 여행을 나선 이유를 이렇게 이야기한다.
“요트는 호화판(?) 이거 아니다. 배가 심하게 흔들릴 때면 굶기 예사고 노숙은 기본이다. 그러나 선원 모두 불평은 없다. 재미있으니까 분위기 좋으니까. 고생 각오하고 집 나온거니까”
온갖 미사여구나 광고용 소개 글보다도 재미있고 분위기 좋아서, 고생할 거 알면서도 그들은 그래서 불평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이 여행을 시작했다는, 단순하면서도 진실한 이 말이 가슴에 더 와 닿는다.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책을 읽고 나니 벌써부터 귀차니즘에 빠져 집안에서 헤매고 있는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그리고 단순히 여행 뿐만 아니라 삶에 있어서의 열정도 어느새 싸늘하게 식어버린 것은 아닌지, 집단가출호 선원들보다도 젊은 나이인데도 어느새 마음만큼은 벌써 늙어버린 것은 아닌지 괜한 자괴감마저 느껴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의 여행을 담은 이 책은 나에게도 자극이 되어 그들처럼 거창한 여행은 아니더라도 나만의 “가출”을 한번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벌써부터 “가출”에 대한 상상에 절로 즐거워지고 웃음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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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일탈을 꿈꾼다. 어디론가 나가고 싶다. 그러나 쉽사리 나가질 못한다. 들어오기 싫어질까봐..^;;;ㅋ 예전에 사주를 봐주던 심술떼기 아저씨가 그랬다. "얘는 사주에 역마살이 꼈어! 안 그래 보이지?? 근데, 얘는 그래. 집에 있으면 집 밖에 안 나갈려고 하고, 집 밖에 나가면 집에 들어갈려고를 안 해." 그때는 콧방귀를 뀌며 들었지만, 이제는 좀 고개가 끄덕거려진다. 정말 나는 그랬다. 그래서 쉽사리 나가질 못한다. 정말 안 들어오게 될까봐..^;;;ㅋ
허영만과 열 세 남자.. 요트를 타고 유랑을 꿈꿨다. 그들은 근사한 유랑을 꿈꾸었으나, 현실은..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걸 지대로 알려주었다. 첫 항해에서도 호되게 생고생을 했으나, 싸나이~! 한 번 먹은 마음.. 쉽사리 접질 않았다. 서해의 전곡항을 시작해서 동해의 삼척항까지.. 만 1년에 걸쳐서 전국항해일주를 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들의 모험담이자 고생담..ㅋ 대단~하긴 한데, 부럽지도 않고, 따라하고 싶지도 않다. 배멀미는 안하지만, 어휴~ 그런 생고생은..^;;;ㅋ 그치만 그들의 용기와 무모함이.. 부러웠다. 젊은 것이다. 세월의 나이에 상관 없이.. 그들은 무척 젊었던 것이다. 젊은이들만이 할 수 있는 무모한 도전.. 그들은 진정 멋졌다!!
p.273 해 뜨는 바다, 동해의 아침은 일찍 찾아왔다. 동녘의 별들이 빛을 잃는가 싶더니 여명이 밝아왔고 물이 담긴 컵에 빨간 물감을 떨어뜨린 듯 붉은 기운은 삽시간에 하늘과 수평선 사이로 퍼졌다. 이제 나침반을 볼 필요가 없다. 목적지는 해가 떠오르고 있는 바로 그 방향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태양을 향해 돌진했다.
p.295 옆에 붙어 앉은 정상욱 부선장의 몸이 점점 내 쪽으로 기운다. 그는 휴식도 없이 벌써 네 시간째 같은 자리에서 집시트를 잡는 중이다. "형, 들어가 쉬시죠?" 졸음에서 깨어난 정 부선장이 대답 대신 주머니를 뒤져 담배를 꺼내 문다. 라이터가 젖어 불을 붙이는 데 한참 걸렸다. "내가 들어가면 네 옆구리가 시리잖아." 그 한마디가 몸에서 몸으로 전해지는 체온보다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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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무척이나 즐겨 보던 TV를 이제는 잘 보지 않게 되었다. TV보는 시간에 책을 보거나 아기와 노는 일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친정에 가서 다른 식구들과 함께 있을땐 자연스럽게 TV를 보게 된다. 그중에서도 무척 재미나게 보는 프로그램이 바로 1박2일이다. 연예인들의 전국 일주 생고생 버라이어티를 보고 있자면, 그들의 복불복이 재미나기도 하고, 편안한 방에서 그들의 배고픔과 야외 취침등의 고난스러운 여정을 구경하고 있음이 미안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재미난 것은 어쩔 수없다 생각했다.
바로 얼마전 1박2일에서 강호동이 한 이야기가 있었다. 여행에 가장 필요한 세가지는 첫째 모기장, 둘째 모기약, 셋째 모기향이라고.. 그 글이 바로 이 책 속에 나와 있어서 더욱 반가웠다. 밤새 극심한 모기로 도저히 잠을 이루지 못한 생고생 대원들이 "무인도에 세가지만 가져갈 수 있다면 무엇을 택할 것인가?" 에 위와 같이 대답할 것이라 하였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를 모기와의 악연. 그들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아주 잠깐이나마 무섭게 경험한 적이 있었다.
몇해전 가족들과 함께 남도 답사여행을 다녀오던 터에 어느 산옆 도로에 주차를 하고, 공터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그 잠깐동안 얼마나 많은 산모기에 뜯겼는지, 허벅지에 살은 보이지 않고 모기 물린 자국만 빼곡히 보일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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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나가면 생고생이라더니, 모기는 시작이고 시초에 불과했다. 사실 두서없이 이야기를 시작했지만, 이 책은 원래는 산을 좋아한 남자들이 술자리에서 "요트로 전국 항해일주를 하자"라는 다소 무모한 허화백의 의견에 모두 동의를 하며 벌어진 1년에 걸친 요트 대장정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그렇다고 요트를 타고 1년내내 바다위에 있었던 것은 아니고, 한달에 3일씩 총 12차에 걸친 항해를 통해 전국일주의 마침표를 찍었다.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 생고생 버라이어티 쇼도 좋아하고, 여행 에세이도 너무너무 사랑하는 나. 이 책 제목을 보고서는 처음에는 여행서인줄도 몰랐었다. 그랬다가 다른 사람들의 서평을 찾아 읽으며, 아니 이렇게 재미난 책이었어? 하고서 남들보다 약간 뒤늦게 책을 손에 들고 읽기 시작하였는데, 이 책 허영만님의 재미난 만화그림과 설명, 그리고 바다와 대원들을 담은 사진과 이야기가 담겨 더욱 빛나는 책이 되었다. 1박2일 저리가라하는 고생을 그들이 사서 하고 돌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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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를 완주하기 위해 아내의 눈치를 봐야했고, 집나가면 생고생이라는 진리를 몸으로 터득하면서도 아무도 시도하지 못하고, 그 이후로도 시도하기 힘들 그 멋진 요트 여행을 그들은 완주해내고 말았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사서하는 고생은 싫어하는지라, 편안한 여행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들의 여행은 럭셔리한(?) 이미지의 요트로 시작되었으나 우리뿐 아니라 항해원 자신들의 상상까지 무참히 깨어주며 요트를 꿈의 여행이 아닌 현실적인 배로 탈바꿈해주었다. 게다가 너무나 고생스러운 그 일정을 보고 있노라면, 아, 정말 힘들었겠다 싶었지만, 그들의 고생이 빛날 정도로 에세이는 재미나고 하기 힘든 고생이기에 더욱 부럽기도 하였다. 고생은 하기 싫어도 그 결과는 부러운 얌체 심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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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한장 구리빛 피부의 어느 남정네의 사진에 깜짝 놀라기도 하였고, (책을 읽은 사람들은 짐작할~) 집단가출호라는 독특한 이름의 요트 위에서 바다로 뛰어드는 대원들의 모습은 정말 너무나 멋진 사진으로 남게 되었다.
62번째 생일을 선상에서 맞이한 허영만 선장님의 생일파티는 더욱 빛이 났고, 마라도 자장면을 공수해서 요트 위에서 먹는 맛은 정말 꿀맛이었을 게다. 지나가는 어선에게 무료로 해산물을 선물받기도 하고, 또 다른 어선을 만나 즉석에서 참돔을 구입하기도 한다. 기나긴 항해시간동안 요트 위에서 하는 낚시는 또 하나의 축복이 되어 그들에게 싱싱한 회와 맛있는 먹거리를 제공해주기도 하였다.
까맣게 그을려 바닷사람이 되어 돌아온 13명의 남자들. 20대,30대의 팔팔한 청춘들보다 스스로 중년이라 일컬을 정도의 연배들이었어도 과감히 편안한 방안을 박차고 나와 새로운 모험을 감행해낸 그들이 멋져보였다. |
![]() 이렇게 많이 웃으며 읽은 여행서는 처음이다!!!! 혼자 너무 웃어서 핀잔을 들을 정도 였으니... ㅠㅠ 허영만과 열 세 남자 바닷길을 따라 전국일주를 시작하다!! 요트를 타고 대한민국 바닷길 일주를 담은 책이라고 해서 처음엔 얼마나 돈이 많길래 요트 여행을 하나? 싶었다. 요트하면 아주 고급스럽고 우아한 실내와 와인을 마시며 바다를 구경하는 영화 속 장면이 바로 떠오르는 사람이라서 그들의 여행기를 보는 내내 상상을 초월하는 생고생에 무척 놀랐다. 요트 여행이란 게 내 생각처럼 그렇게 우아한 여행이 아니었다. 높은 파도와 바람이 부는 날이면 몸을 가판 어딘가에 묶어둬야 하고 섬에 도착하면 비박은 기본이고 모기와의 사투, 배고픔, 멀미 등등 그들의 고생기는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려울 만큼 다양하다. 항해 개시를 시작하면 닷새를 가출해야 하는데 그걸 너그럽게 이해해줄 부인이 몇이나 될까? 항해 개시 일주일 전부터 집단가출호 대원들은 설거지도 해주고 어깨도 주물러 주면서 아부를 많이~ 해주고 항해를 떠난다. 아주 편하게 놀고먹는 여행도 아닌데 요트 여행의 무엇이 이렇게 아부를 해가면서 까지 떠나고 싶어 하는 걸까?! ![]() 사회에선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점잖은 분들이 여행을 시작하면 개구쟁이로 돌아가 신나게 즐기는 모습을 보니 이런 생고생을 사서 하는 이유를 조금 알 것 같다. ![]() 7월의 뜨거운 태양에 갑판위에서 널부러진 '집단가출호'의 대원들...
더우면 더운대로 추우면 추운대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 약 1년간의 항해로 서로에 대한 신뢰가 더욱 깊어진 열 세 남자... 그들의 또 다른 고생기가 기대된다! 집단가출호 대원들의 생고생기 2탄!도 만들어 주시길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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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년남성들의 이유있는 반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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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검색하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두 단어. 허영만, 집나가면 생고생..ㅋ 두 단어때문에 이 책을 알게 되었고, 자연 얼른 읽고 싶었다. (그리고 읽었다.) 어떤 내용인지도 모른 채 책을 처음 펼쳤을 때 요트 여행이라는 테마를 보며 재미겠다와 돈 많이 들겠다 라는 생각이 스쳐갔다. 내 평생에 요트를 타고 바다를 누빌 일이야 없을 가능성이 농후하기에 이번 기회에 요트 여행을 독서를 통한 간접경험으로 제대로 해 볼 생각이 들었다. 생초보들의 보트여행기. 구체적으로 언급되고 있지는 않지만 아마도 경기도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후원도 받은 것 같다. (역시 글 잘 쓰는 작가는 놀면서도 돈 벌수 있다..ㅋ) 전곡항을 출발해 남해를 거쳐 동해 그리고 독도까지의 여정. 뭐 이렇게 재밌지? ㅋㅋ 위기의 순간도 거치지만 책인데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아마도 사진이 많아서 그렇겠지..ㅋㅋ 읽다보니 다큐PD가 동승했다는 언급이 있어서 검색해봤더니 EBS 다큐프라임에서 허영만과 집단가출호 라는 제목으로 방송이 되었던 모양이다.( 아마 이 글을 다 쓰고 나면 볼 수 있는 방법을 찾겠지..ㅋㅋ)
늘 생각하는 거지만 여행이야기를 담은 책은 그 여행지가 어디든지 재미있고 생동감이 넘친다. 여행을 다니며 글을 쓰고 그 글로 돈도 벌고 그리고 다시 여행.. 행복한 일상일 것 같다..
다들 떠나라고 말하지만 홀로 혹은 함께 떠나는 여행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기에 여행은 큰 용기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한다. 다행이도 이런 여행이야기 더욱이 특별한 여행이야기를 담은 책이 있기에 나 같은 소심한 여행동경자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것이 아닐런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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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와 <식객>으로 잘 알려진 만화가 허영만과 같이 전국일주를 한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 송철웅이 공동집필한 책으로 허 화백과 13명의 남자들은 요트를 타고 약 1년동안 12번의 항해를 통해 우리 바닷길 전국일주를 했다. 14명의 남자들이 한 달에 한번씩 2박 3일의 일정으로 일상에서 벗어나 항해를 한다고 해서 요트의 이름은 ’집단가출’호로 짓고, 남성들은 가출하기 전 일주일전부터 아내들의 비위를 맞춰가며 항해를 떠나게 된다. 더 큰 요트를 사서 같이 떠났어도 좋았을텐데... 란 생각이 초반엔 들었지만, 고생담을 읽어나갈수록 남성들끼리 떠난 게 무척 다행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경기도의 전곡항에서 시작하여 남해를 지나 독도를 거쳐 삼척항까지. 직선거리는 218킬로미터인데 반해 항해거리는 3,057킬로미터라는 긴 거리를 서로 신뢰하며 항해해 온 중년 남성들의 고생담이 허 화백의 그림과 이정식 사진작가의 사진과 어울려 유쾌하게 담겨있다. 요트 여행이라하면 파아란 바다에서 우아한 백조를 연상시키는 새하얀 요트를 타고 떠나는 낭만적이고 근사한 여행을 떠올리게 되는데, 이 책에서의 여행은 모기떼와 함께하는 비박에 쉴새없는 배멀미로 인해 밑밥던지기는 기본이고 열시간 넘는 항해시간으로 녹초가 되고 겨울에는 차디찬 바닷물과 바람으로 인해 손이 꽁꽁 얼고 여름에는 더위와 싸우며 힘들어하는 모습들이 흡사 극기훈련을 연상시켰다. 하지않아도 될 생고생을 해가며 바다에서 신뢰와 우정을 탄탄하게 쌓아간 14명의 남성들. 우리 바닷길을 일주한 여행을 나도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여행기였다. 물론 요트가 아닌 그냥 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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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고 싶을 때가 종종 있다. 하지만, 직장과 가정 등의 문제로 쉽게 떠날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모두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먼 산을 바라보며 현재에 채바퀴안에서 돌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집 나가면 고생한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나가고 싶어하는 우리 마음속의 동경때문이었다. 내 친구가 이 책 제목을 보고 그랬다. "집나가면 생고생인줄 알면서도 나간다는 것은 그만큼 집이 싫다는 거야 뭐야!" 피식 웃음이 났다. 나는 아직 싱글여자이고, 어딘가로 떠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 책 제목만으로 설레였다. 하지만 친구는 결혼을 하였고, 아이도 있다. 그 친구에게 아마 "남자"와 "집" 그리고 "나간다"가 눈에 들어왔나보다. 책 내용은 간단하다. 요트에 대한 열망과 돛단배를 타고 바다의 백두대간, 서해-남해-동해 그리고 독도까지 여행하는 여행기다. 허영만 작가와 열 세 남자들이 술자리에서 모여 이야기를 나눈 것이 거의 죽을 고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책에는 허영만 작가와 열 세 남자들이 (앞으로 집단 가출 무리라고 하겠다) 고생하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물고기 잡고, 문어잡고, 스쿠버하고, 배멀미하고, 섬에서 노숙하고.... 등등 온갖 고생담이 가득 담겨 있었다. 고생담이 분명한데도, 고생하는 집단 가출 무리나 그것을 지켜보는 나 역시 웃음이 나왔다. 즉 사서하는 고생이며, 누구도 할 수 없는 고생이며, 친구들과 함께하는 고생이라는 점에서 유쾌하고 즐거웠다. 처음에는 마치 빠삐용을 연상하게 하는 줄무늬 단체복을 입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하지만, 책장을 넘겨가면서 만나는 집단 가출 무리의 표정은 점점 굳어갔고, 통일된 모습보다는 너부러진 모습이 더 많았다. 그러나 눈빛은 즐거워 보였고, 그래서 보는 나역시 안쓰러움 보다는 큭큭 웃음이 난 것이다. 어떻게 저런 표정을 잡았는지. 어떻게 저런 곳에서 자고 먹고 앉아 있는지. 같이 멀미하고 지키고 괴롭고 힘들텐데, 그 와중에도 사진을 찍는 분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이 꽤 멀리서 찍은 컷도 있었는데, 그런 사진은 꽤 투자(?)를 한 결과 같았다. 사람향기, 바다향기, 그리고 우정의 향기가 가득한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