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트에 성공해 예뻐진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이렇게 얘기했다. "세상 사람들이 이렇게 친절한 줄 몰랐어." 라고...
꼭 다른 사람들만의 행동만 볼 것도 아니다. 나만 생각하더라도 나름대로의 "난 사람보는 눈이 있는 편인 것 같아"라고 과신하며 아름다움의 권력에 휘둘리고 있었을 테니까.
이 책을 읽고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동감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
|
정도는 다르지만 누구나 아름다움을 즐기고,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다. ![]() 먼저 아름다움에 대한 이론과 실험을 들어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아름다운 사람들에게는 힘이 있다. 실은 그 사람들의 개인적 능력이라기보다는, 타인들이 그들에게 힘을 부여해주는 것이다. 즉, 우리는 아름다운 사람들에게 관대하고, 더 잘 설득되고, 구직 및 돈을 더 잘 벌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그들의 주변에 모여든다. 아름다움 자체가 마음을 사로잡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미인(남녀 모두를 말한다) 곁에 있음으로 인해 자신의 자존감과 지위가 더 올라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아름다움을 지나치게 추구하면 거식증, 성형중독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면 아름다움은 어디까지,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외모의 아름다움은 개인생활에서 공적생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저자들이 설정한 생활영역은 개인, 가정, 직장, 문화, 경제, 사회, 정치 이렇게 7가지 영역이었다.
결과는 이렇다.
![]() 대인관계적 특성에서는
나머지 영역까지 모두 정리해보면,
그런데 남성에 한해서는 아름다움의 권력이 정치생활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 점이 특이하다. 정치 영역은 남성의 주무대로 생각하는 탓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 가정에서의 역할, 지적 능력과 정서적 능력에 대해서는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큰 기대와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자신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을 여성의 똑똑함이나 능력인 것으로 생각하는데, 광고의 영향도 지적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고정된 성역할이 만연하다. 이런데도 남녀 성차를 연구하는 것은 한물간 것으로 치부하는 사람들이 많다.
따라서, 이 책은 아름다움의 권력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결론을 내린다.
한편 연구결과의 해석이 의심되는 부분도 많았다. 자신들의 연구 결과를 가지고도 이렇게 책을 쓸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편의 논문, 그러나 재미있는 논문을 읽는 기분이었다. 심리학 연구이긴 하지만 뷰티 관련 종사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을 만한 내용이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개인이 외모를 얼마나 중시하는가와 상관 없이, 아름다운 외모를 가질수록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마치 돈이 많을수록 행복하다고 믿는 것처럼 외모에 관한 행복 공식도 강력한 신념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이러고도 과연 내 외모에, 타인의 외모에 상관 없이 사람을 대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
|
일상생활에서 아름답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 공감할 것이다. 이 책은 전반부에서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문화나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지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후반에서는 실증 연구를 바탕으로 아름다움이 갖는 영향력에 대해 밝히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 아름다움에 대해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아름다움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아름다움에 대해 학문적/실증적으로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을 것이다. |
|
요즘 즐겨보는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이 권력을 얻는데 큰 도움이 된것은 그녀의 미모였다. (물론 지략도 뛰어나지만) 클레오파트라가 시저와 안토니우스를 등에 업고 이집트의 번영을 꿈꿨었고, 티비 속 신예스타들은 저마다 초콜렛 복근이니 섹시 댄스니 하는 것들로 사람들의 눈부터 사로잡으려는 것을 보면 뛰어난 외모가 개인의 권력을 행사하는데 유용한 도구로 사용된것은 어제 오늘만의 이야기나, 동양과 서양 어느 한쪽만의 이야기는 아닌 것같다. 상황이 이러니 어찌, 어느 누가 외모를 가꾸는데 소흘해질까? 쪼금 삐져나온 옆구리살, 얼굴에 특이한 점 하나 때문에 입사 면접에서 떨어질 수도 있고, 마음에 드는 그녀에게 퇴짜 맞을 수도 있는데 말이다.
근데 이 책을 읽어보면 이런 일들을 단순하게 아름다운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본능으로만 볼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무래도 실업난이 심감한 사회적 상황때문인지 외모와 구직(면접)에 관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는데, 아름답다는 것이 무조건, 모든 상황에서 유리하지는 않다는 사실이 조금은 위안이었다.
공감가는 부분도, 아름다운 것이 꼭 좋을거라는 기대감에 대한 오해도 풀수 있는 기회였다. (아름다움과 권력이라는 주제를 너무나도 잘 표현한 표지가 특히나 마음에 드는 책이다.) |
|
평범한 외모를 가진 사람보다는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사람이 사회생활등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는 것은 세 살 먹은 아이도 아는 사실이다. (실험에 의하면 태어난지 3개월이 된 아기조차 더 예쁜 얼굴을 선호한다고 한다)
그런면에서 보면 이 책은 그렇게 다 아는 사실을 주로 20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사살(?)을 해 주고 있기에 그리 특별한 것은 없다 하겠다. 하지만 외모지상주의를 구체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통계를 내며 그 이면의 깔린 심리기저를 파악해보았다는데 의의가 있다 하겠다.
우선 외모가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것일까? 책에 의하면 개인적특성(대인관계), 가정생활, 직업생활, 문화여가생활, 경제생활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하니 가히 전체적 영향을 과시하고 있는 셈이다. 단 시민사회생활(공적기여도)과 정치생활에서 미치는 영향력인 평범한 외모를 가진 사람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한다.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기부등에 외적인 아름다움이 따로 기여하는 바는 없다는 것이다. 또한 정치생활의 경우 조사대상이 20대이기에 정치라는 함수와는 아직 연계성을 찾을 나이가 아닌 까닭에 미인과 정치생활과의 연관성이 없다는 견해를 나타냈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외모지상주의는 사실 과거라고 다를바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 그 정도가 더 해진것은 분명한 것 같다. 그 이유로 이 책에서는 매스미디어의 역할을 중요 요인으로 꼽는다.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인 선남선녀들은 하나같이 꽃미남, 미녀들이다.
그들은 또한 좋은가정과 완벽한 능력, 좋은 성격까지 겸비하고 있다. TV를 시청하는 은연중에 왜곡된 이미지에 대한 편견성이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사람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두 번째로는 산업화사회 이후 직업적으로 육체적 노동에서 정신적인 노동으로 변화되면서 섬세함, 정교성등이 중요한 가치가 되었다는 점이다. 하드스킬보다 소프트스킬이 부의 원천으로 작용하고 있는 세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남자들도 예쁜 남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한다. 주목해 볼 사실은 예쁜 남자는 예쁜 여자보다 오히려 더 사회적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남자들은 직업(경제적인 수익)에서 좋은 외모가 여자들보다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해 주는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기는 힘들 것이다. 또한 진화론적 관점에서도 아름답고 균형잡힌 몸, 젊음은 건강과 다산을 의미하므로 과학적으로도 아름다움이 곧 권력화되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아름다움의 기준이란 사회적 산물의 측면도 있다는 사실도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다. 가난하던 시절 적당한 비만은 풍요와 아름다움의 상징이었을 수 있다는 점, 역사와 문화에 따라 미의 기준이 달랐다는 점 등 말이다.
가령 책에 예시된 아름다움에 대한 옛 속담의 예를 보자.
<긍정적 평가>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다 고운 사람 미운 데 없고, 미운 사람 고운 데 없다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
<부정적 평가> 미인과 바보는 형제사이다(영국속담) 미인이란 보는 것이지 결혼할 것은 아니다(탈무드) 미인은 게으르다(중국속담)
예전에는 미인은 조금 모자란듯한 느낌도 주었으므로 미인이 아니라하더라도 조금은 공평하다는 느낌으로 살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대사회의 미인은 기존의 아름다움에 더해 똑똑하기까지 하다는 이미지가 업되어 있다.
미인이고 아니고, 그것으로 인생전체가 판가름나는 것은 아니다. 또한 그 자체에 매달리며 살 필요도 없다. 단지, 오늘날 미가 곧 권력화되는 시대에 올바른 미는 살려주되 미의 가치를 왜곡하고 미화하는 것 등은 스스로 경계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이 주는 교훈이라면 그러한 점 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