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기 엄마가 하루는 퇴근하기전엔에 전화를 해서는.. 애들이 볼수 있도록 좀 내용있는 책좀 하나 사가지고 오라는 황명을 듣고는 아무 생각없이 회사앞 서점에 들렸습니다. 간만에 아버지랍시고, 이런 저런 책을 고르다.. 많이 보이는 책 제목이 보이길래 턱하고 집어 들었더니.. "만화로 보고 든는 오페라"란 타이틀을 달고 있는 "아이다"를 집어 들게 되었지요.. ㅎㅎㅎ 솔찍히 책 내용도 안보고 만화니까 애들 좋아 하겠군.. 또 교육용이라고 써있으니 애들 엄마한테도 안혼나고 간만에 아빠 얼굴 한벌 살겠구나 하고.. 덥석 책값을 치르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반기는 애들에게 "자~ 선물이다.."하고 책을 건내주자.. 애들의 반응은 역시 시큰둥 ㅠ.ㅠ 다음날 애 엄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이거 시리즈인거 같은데.. 몇권더 사오라고.." 아니 별안간의 주문에 당황해 있던 저는 애들 엄마한테 물었습니다. "어찌된 거냐"하고 묻자.. 애들 엄마대답은.. 처녀적에 오페라를 좋아해서.. 옛날 생각겸해서 애들한테 읽어 주면서 CD에서 오페라를 들려주면 책을 읽어주니. 유치원 갖다와서 자기 친구들한테 자랑하더랍니다. 애들 엄마한테 "아이다"를 틀어달라고 하고선 자기 친구들한테 책을 넘기면서 책내용을 설명하면서 이야기하고 있더라고.. 아무래도 애들 엄마가 감동의 도가니탕(ㅠ.ㅠ)을 마셨나봐요.. 지금도 애들 엄마가 애들 앉혀놓고 책읽어 주고 있네요 ^.^ 오페라도 같이 들으면서.. 나도 모르는 오페라 내용을.. 나중에 아이들한테 듣게 되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부모들이 조금만 신경쓰면서 옆에서 같이만 해준다면.. 일류가 아니라 초일류로 키울수도 있겠습다..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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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를 이렇게 만나게 될 줄 몰랐다. 이제서야 만화란 만화에 빠져버린 큰 아이가 턱하니 도서관에서 아이다를 빌려 왔다. 만화로. 아이다를 본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오페라도 뮤지컬도 아이다를 만난적이 없었구나. 그러면서도 아는줄 알았다. 그런데 이거, 아이다를 생각하니 떠오르는게 너무 단편적이다. 개선 행진곡과 오! 나의 조국이여가 생각나고, 베르디가 생각난다. 그런데, 이게 무슨 내용이었지. 나중엔 어떻게 되지?
만화 읽는다고 뭐라 해놓고는, 아이가 잠든 틈에, 살짝 보기 시작했다. 아.. 이런 내용이었군. 확실히 오페라는 오페라다. 음악을 보고 듣는 오페라에서 음악을 빼고, 이야기만 들으니, 내용이 없다. 그래도, 아이와 함께 이야기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다는 에티오피아의 공주다. 어떤 극이든, 검은 피부에 예쁜 아가씨는 거의 아이다 역인것 같다. 이 에티오피아 공주가 이집트의 장군 라다메스와 사랑에 빠졌다. 적국의 장군. 어떻게 되었을까?
예쁘기때문에 사랑에 빠졌을까? 다른것은 없었을까? 분명 이집트에 사랑하는 여인, 암네리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라다메스는 아이다와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아이다를 데리고 이집트로 돌아간다. 여자의 직감은 무시할 수가 없다. 이집트의 공주, 암네리스 는 자기가 사랑하는 라다메스의 여자를 인정할 수가 없다. 자신의 노예로 아이다를 지목하고, 그둘의 만남을 인정할 수가 없다.
사랑만으로 살수 있을까? 죽은지 알았던 에티오피아의 왕이 살아 있다. 아이다는 조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그곳에 라다메스가 있다. 그대와 함께 하고 싶어요. 그럴수 있을까? 자신의 조국을 버리고, 사랑을 찾아서 갈수 있을까? 아이다는 오페라다. 극의 반전은 갑작스럽게 나온다. 도주를 도와주는 라다메스를 발견하는 암네리스와 반역자로 몰린 라다메스. 그리고 돌무덤에 갇히게 되는 라다메스.
이야기의 끝은 사랑이다. 어떻게 그럴수 있을까는 따질 필요가 없다. 돌무덤에 들어간 라다메스 앞에 아이다가 있었다는 것만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제를 올리는 암네리스. 얼마전에 키스하는 듯한 무덤의 발견이 이슈가 되었다. 진위여부를 떠나서, 아릿한 마음이 들었고, 혹, 아이다와 같은 상황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오페라는 음악이 있어야 한다. 조국과 사랑 앞에서 갈등하는 아이다의 아리아. <이기고 돌아오>를 찾아서 듣고 싶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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