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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은 드라마가 아니라 역사책에서 다루어져야 한다
"연산군은 드라마가 아니라 역사책에서 다루어져야 한다 " 내용보기
나에게 연산군이란?            "조나 종이 되지 못한, 부족한 군주로, 심한 오이디콤플렉스 환자로             부족한 모성애에 대한 갈증을 두 번의 사화와 일군의 기생으로             풀었으며, 다행히 중종 반정으로 궁에서 퇴출된 인간.             역사드라마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눈빛이 남다른 인간.             조금은 연민을 가질 수는 있겠으나 보좌는 맡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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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연산군이란?

           "조나 종이 되지 못한, 부족한 군주로, 심한 오이디콤플렉스 환자로

            부족한 모성애에 대한 갈증을 두 번의 사화와 일군의 기생으로

            풀었으며, 다행히 중종 반정으로 궁에서 퇴출된 인간.

            역사드라마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눈빛이 남다른 인간.

            조금은 연민을 가질 수는 있겠으나 보좌는 맡길 수 없는 인간."

 

고백하건데, 나의 역사 지식은 얇디 얇다. 고등학교 국사 국정 교과서를 아주 힘겹게 공부해서 대학으로 진급했고, 그 후론 우리 역사를 저 만치 던져 두었다. 뒤늦은 나의 역사 사랑은 그 역사가 짧다. 다행히 이덕일 교수의 책을 만나서, 역사가 단순히 죽어서 없어진 옛 것이 아니고, 오늘과 내일을 잇는 연속성의 이야기라른 것을 때 늦게나마 깨달았다. (인용구를 쓰고 싶지만, <조선왕 독살사건>이 아직 시댁에 가 있다.) 그래서, 중앙일보 일요 신문에 이덕일의 역사 칼럼을 읽는 일은 나의 큰 즐거움이 되었다.

 

이번 칼럼은 <조선왕 독살사건>과 비슷하기도 하지만, 왕들의 정치 성향을 짚어 보면서 왜 그들이 흥하거나 망해야 했었나를 논한다. 어려운 참조문헌과 딱딱한 정치 이야기를 나 같은 초짜의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자상하게 풀어 써놓았다.

 

그 중, 다시 한 번, 나의 역사 지식을 흔든 부분은 역시나 연산군 부분이다.

http://sunday.joins.com/article/view.asp?aid=10368

http://sunday.joins.com/article/view.asp?aid=10409

http://sunday.joins.com/article/view.asp?aid=10509

 

오죽하면, 내가 참고 문헌까지 찾아서 읽을 생각까지 했을까. 남편이 제법이라는 눈짓을 보낸다.

 

그래서 만난 책이 바로 신동준의 <연산군을 위한 변명>이다. 책의 내용을 축약해서 읽기 쉽게 해 놓은 것이, 이덕일의 일요신문 칼럼이고, 그걸 풀어 놓은 것이 신선생의 책이 되겠다.

 

3월초 감기몸살로 온 집안 곳곳에 감기약병과 크리넥스통을 비치하면서도 꾿꾿히 읽어낸 책은 몸도 마음도 더 우울하게 만들 만큼, 건강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새삼, 역사가 왜이리도 비정한가를 깨달았고, 글 깨나 공부한 선비님들이 되려 정치에서는 그 공부 값을 다 하지 않았고, 역사를 기록하는 인간들이 어쩜 이렇게 뻔뻔하게 사실을 과장 왜곡할 수 있었을까....화도 났다.

 

책은 연산군이 기록된 대로 인간말종이 아니었고 (물론 사화는 일으켰을 지언정), 정치전쟁에서 패한 자로 그 모든 비난을 뒤집어 썼고, 그 비난이 새끼를 거듭해서 친 것이라고 한다. 신동준의 목소리는 호소에 가깝게 절박한 느낌까지 든다. 제발, 역사책의 그 과장을 고지곧대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저자가 거듭 강조하는 것은 역사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연산군 "이미지"가 과연 역사에서 가능했겠냐하는 것이다.서두에 나오는 세계사의 두 폭군, 네로와 진시황제는 매우 적절한 예다. 네로, 진시황제, 그리고 연산군은 역사적 인물이 아니라 이미 판에 박힌 민담이나 전설의 인물로 변형되어 버렸다. 연산군이 어머니를 그리워 하며 장녹수의 치마 속에서 운 것만 생각 하지 말고, 그가 실제로 십여년간 조선의 왕으로 정치를 했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연산군을 위한 변명에 급급해서, 그의 역사적 군주로서의 한계점에 대한 고찰이 충분치 않은 것은 많이 아쉽다. 더해서, 글읽는 즐거움을, 이덕일의 책에서 만큼 얻지 못햇다. 감기탓인지도 모르겠지만.

y********o 2009.03.08. 신고 공감 2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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뻣뻣하고 싶었을까???
"뻣뻣하고 싶었을까???" 내용보기
예전에 정도전을 위한 변명이라는 책을 읽은 기억이 있다. 드라마 “용의 눈물”의 영향이었을까? 정도전이라는 사람의 개혁적인 사상과 행동들이 참 마음에 들었고… 그래서 그 책을 참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 생각에 이 책 “연산군을 위한 변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첫 느낌… 참 방대한 자료를 가지고 써내려 간 “논문”이구나 라는… 목차 (1. 폭군론, 2. 연산조
"뻣뻣하고 싶었을까???" 내용보기
예전에 정도전을 위한 변명이라는 책을 읽은 기억이 있다. 드라마 “용의 눈물”의 영향이었을까? 정도전이라는 사람의 개혁적인 사상과 행동들이 참 마음에 들었고… 그래서 그 책을 참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 생각에 이 책 “연산군을 위한 변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첫 느낌… 참 방대한 자료를 가지고 써내려 간 “논문”이구나 라는… 목차 (1. 폭군론, 2. 연산조의 시대적 배경 , 3. 연산군의 성장 배경 , 4. 연산군의 사상적 배경 , 5. 연산군의 폭군왜곡 배경 , 6. 연산군의 몰락 배경 , 7. 연산군 몰락의 통치사적 의미)에서 보이는 것처럼 정말 연산군이라는 몰락한 임금의 일대기를 많은 역사적 자료를 가지고 기술한 책… 혁명이나 반정이라는 것이 결국 성공한 자의 외침과 주장으로 인해 밀려난 자는 왜곡된 기록을 가질 수 밖에 없고, 성공한 자들은 그렇게 미화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네들의 명분과 주장이 임금된 자를 몰아낼 정도의 타당한 이유가 있었음을 알려야하기에… 저자는 이러한 과정 속에서 연산군의 기록이 왜곡되었다고 이야기한다. 패도주의의 진정한 구현과 왕조 시대에서 신권을 억누를 수 있는 강력한 왕권을 확립하고, 중상과 중전을 통해 이상사회를 만들어가려고 했던 진정한 군주라고 이야기한다. 완전히 이상적인 왕도주의에 입각한 군주도 없겠지만 법치주의에 입각한 완전한 판사적 군주도 없을 것이니 과연 성군과 폭군의 갈림이 애매하지만 꼭 폭군으로 이야기할 수 만은 없다는 것… 책의 내용을 통해 낭만자적 군주로서와 패도주의를 꿈꾸는, 왕권 강화에 힘쓰는, 선왕에 대해 효자였던 연산군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화를 통한 많은 사람들의 죽음과 계모의 죽임 등 많은 부분이 함께 미화되고 정당화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쩌면 연산군이 폭군으로 규정된 것에는 당시의 정치 상황과 정치 세력간의 이해 관계로 인한 것이 훨씬 강할 듯하지만 결국 군왕으로서의 부족함을 메꾸어나가는 방법을 제대로 터득하지 못했거나 아예 몰랐던 한명이기에 초래된 것은 아닐까 싶다. 저자는 유자광이라는 인물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지 못하고, 자신의 치세를 너무 낙관적으로 보는 등으로 몰락 배경을 말하지만… 과연 그럴까? 대나무도 바람에 흔들리고… 그 바람 속에서 풀잎 소리를 내는… 결코 뻣뻣하지만은 않을터인데… 연산군은 그러한 정치 세계에서 뻣뻣하게 행동하기를 너무 바랬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다…
h******0 2006.03.2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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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을 위한 변명 : 이 책 미치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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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 운이 좋아야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다. 연산군은 시대를 잘 타고 났다. 첫째, 15세기 불순했던 기후가 후반부터 좋아지면서 그동안 축적된 농업기술의 발전과 상승작용을 일으켜 경제가 좋아졌다. 두번째, 원자에서 세자를 거치면서 생모 윤씨의 컴플렉스를 제외하고는 정통성에도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불안한 요소도 있었다. 아버지였다. 아버지인 성종에게서 노는 법을 잘 배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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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 운이 좋아야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다. 연산군은 시대를 잘 타고 났다. 첫째, 15세기 불순했던 기후가 후반부터 좋아지면서 그동안 축적된 농업기술의 발전과 상승작용을 일으켜 경제가 좋아졌다. 두번째, 원자에서 세자를 거치면서 생모 윤씨의 컴플렉스를 제외하고는 정통성에도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불안한 요소도 있었다. 아버지였다. 아버지인 성종에게서 노는 법을 잘 배웠다. 그리고 역시 아버지 성종이 물려 준 사림의 힘이 점점 강해졌다. 좋아진 경제력을 바탕으로 아버지에게서 물려 받은 풍류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한 연산군이다 하지만 성리학적 정신으로 무장한 신하들에게서 쿠테타를 통해 쫓겨난다. 마치 80년대 호황기를 물려 받은 노태우 정권과 김영삼 정권 때 유흥산업이 발전한 것 비슷하다. 물론 두 정권이 대책없이 호황을 즐기기만 해 파멸로 치달은 점도 연산군과 비슷하다. 

저자 신동준은 이 분이 이런 생각을 했나 싶을 정도로 책은 과감히 연산군은 비호한다.  성리학적 세계관에 의해 왕권주의인 연산군이 역사적인 모함을 받고 있다고 변호한다. 일부 맞다 싶은 생각도 있고 너무 봐주는게 아니냐라는 표현도 있다. 

실제로 연산군은 특은을 베풀기 위해 후한 하사품을 자주 내려 내탕고가 왕왕 비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연산군은 특은을 베풀 때 결코 무절제 하지 않았다.

금고가 비었어도 낭비는 아니었다?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변명이 많다. 그냥 대책없이 노는 재벌3세의 이미지가 연산군의 실제 모습이 아니었을까?


* 신권과 왕권이 충돌한게 아니라 세조때부터 이어져온 훈구세력이 차지한 경제적 기반을 두고 여러 세력이 충돌한게 연산군 축출의 핵심 아닐까? 왕이 즐기는것은 축출의 이유가 아니다. 내가 그 잔치판에 끼지 못하면 쿠테타의 이유가 만들어 지는 것이다.

** 신동준 이분 맞나? 상당히 보수적인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연산군 변명이라니 ㅋㅋㅋㅋ     

        

YES마니아 : 골드 l****0 2015.01.15. 신고 공감 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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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변명도 들어볼 가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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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을 위한 변명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진지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었다는 말은 저도 이 책에 대한 100% 신뢰를 할 수 없지만, (다소 저자의 주관적인 비약이 간혹 보임) 나름대로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폭군, 색광 연산군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 책을 읽고 어느 정도 희석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당시의 정치적인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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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을 위한 변명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진지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었다는 말은 저도 이 책에 대한 100% 신뢰를 할 수 없지만, (다소 저자의 주관적인 비약이 간혹 보임) 나름대로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폭군, 색광 연산군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 책을 읽고 어느 정도 희석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당시의 정치적인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해서 제시합니다. 다만 여기서 나름의 주관적인 해석을 내놓는데요, 역사학자들은 노발대발할 파격적인 내용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승자독식(winner-takes-all)의 역사가 아닌 다양한 역사적인 의견을 존중하는 역사를 지지하는 입장이라 이런 저자들의 생각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연산군과 달리 광해군은 폭군에서 오명을 벗어가고 있지만 연산군은 아직 그런 단계에 접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어려서 모친을 잃어 약간 측은하게 보는 입장 정도만 받아들이고 있지만 그에 대한 두꺼운 가시 돋친 평가는 변함이 없습니다. 최근에 슬픈 궁예, 원균을 위한 변명 등의 책을 읽었습니다. 저는 이런 책들도 나름대로 읽을 재미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런 책이 좋다고 해서 왕건, 이순신 장군을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역사적 라이벌에 의한 두꺼운 편견을 벗고 다른 시각에서 볼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박정희를 독재 대통령에서 경제를 살린 대통령으로 (젊은 층에서도) 서서히 평가가 바뀌고 있는 만큼 연산군에 대한 여러가지 평가와 연구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이 책은 연산군에 대한 연구를 여는 계기 차원의 책으로는 좋습니다. 다만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있는 만큼 각자 알아서 받아들이거나 무시하면 될 듯싶네요
l********k 2008.04.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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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가 더디긴 하지만.
"진도가 더디긴 하지만." 내용보기
진도가 더디고.. 저자의 의견이 중언 부언 여러차례 작성하긴 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연산군 폭군의 이미지를 버릴 수 있는 책. 연산군 일기나, 성종실록등 사료들을 기반으로 해서 작성한 책. 문체가 어려워 책이 술술 나가진 않지만 난 역사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 영화 " 왕의 남자"를 보고 엄마의 정에 굶주리고, 영혼의 상처를 입은 연산군에 대한 더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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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가 더디고.. 저자의 의견이 중언 부언 여러차례 작성하긴 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연산군 폭군의 이미지를 버릴 수 있는 책. 연산군 일기나, 성종실록등 사료들을 기반으로 해서 작성한 책. 문체가 어려워 책이 술술 나가진 않지만 난 역사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 영화 " 왕의 남자"를 보고 엄마의 정에 굶주리고, 영혼의 상처를 입은 연산군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해 졌다. 연산은 정말 폭군일까? 정말 책 혹은 영화속의 "금삼의 피"처럼, 그는 페비윤씨의 죽음으로 갑자사화를 이르키고, 그것도 모자라 "서모장살" 사건처럼 아버지의 후궁인 정씨와 엄씨 두 사람를 자기 손으로 살육했을까? 그리고, 큰어미니인 백모를 간통한 "백모간통설"이 사실일까? 또한 장녹수 같은 요부의 치마속에서 정신을 못차렸으며, 그것도 부족해서 관기들의 집합체인 흥청이를 세웠으며, 향략으로 국고가 바닥나서 국민들의 토지와 노비를 몰수하여 채우려 했을까? 그리고, 폐비윤씨 사건을 알고 할머니인 인수대비의 잔소리가 싫어서 머리로 받아쳐, 3일만에 부상으로 죽게 했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호기심은 결국 책을 읽게하는 동기를 마련했다. 다소 긴듯한 약 5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2주정도를 거쳐서 드뎌 다 읽었다. 서울대 정치학박사이면서 신문기자였던 신동준이란 사람이 쓴 책은... 연산군에 대한 이야기를 그의 나름의 시선과 관점으로 마치 독자에게 잘못된 사실을 가르치는 할아버지 처럼 비슷한 이야기를 이렇게 저렇게 중언부언 풀어 나갔다. 책 자체는 지루하고, 문체는 평이 했으나,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내용은 결국 역사는 승자에 대한 기록이기 때문에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란 결국 왜곡될되로 왜곡된 사실이라는 것이다.
n******y 2006.02.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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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은 진짜 폭군이었을까?
"연산군은 진짜 폭군이었을까?" 내용보기
과연 우리가 대중매체를 통해 보고 듣는 것이 사실일까? 2012년 12월 선거당시 일어난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은 이런 의문에 당연히 ‘사실이 아니다’ 라는 답변이 나오도록 만든다. 정보의 우위를 통해 자신의 입맛에 맞게 필요한 정보만 공유하는 동시에 자유롭게 짜깁기 하는 과정 속에서 정보를 받아들이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은 전해지는 자료만을 진실로 받아들이고 상황판단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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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우리가 대중매체를 통해 보고 듣는 것이 사실일까? 2012년 12월 선거당시 일어난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은 이런 의문에 당연히 ‘사실이 아니다’ 라는 답변이 나오도록 만든다. 정보의 우위를 통해 자신의 입맛에 맞게 필요한 정보만 공유하는 동시에 자유롭게 짜깁기 하는 과정 속에서 정보를 받아들이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은 전해지는 자료만을 진실로 받아들이고 상황판단을 하게 된다. 결국 상대방의 정보조작에 의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결론을 내리게 된다. 당연히 우리는 이런 과정에서 도출된 정보와 결론을 올바른 것으로 믿을 수는 없다.

 조선왕조사에서 일어난 두 번의 반정 즉 중종반정과 인조반정에서 연산군과 광해군은 언제나 폭군으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으며 나도 그렇게 배워왔다. 반정을 성공시킨 사람들이 자신들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당연히 이전의 왕을 성군이 아닌 것으로 규정하고 부정적인 면들을 기록에 남긴 것은 당연하다. 반정군들을 정당하게 만들어 줄 연산군과 광해군의 모습을 위해 그들은 항상 폭군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광해군에 대한 새로운 조명은 한명기 저서의 광해군에서 그리고 이병헌 주연의 광해에서 이루어졌다. 연산군은 신동준의 ‘연산군을 위한 변명’을 통해 새롭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조선의 3대 왕인 태종은 강력한 왕권을 과시한다. 그는 왕권의 강화를 위해 그의 처남인 민씨 형제들을 제거했으며 세종에게 굳건한 왕의 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세종의 외척들을 과감히 척살해 나간다. 덕분에 세종은 강력한 왕권아래에서 과학 문화의 혁신을 이룩한다. 그러나 수양대군이 단종을 폐위시키고 정권을 잡기 위해 일으킨 계유정난을 통해 한명회를 비롯한 훈구파들이 점차 권력을 가지게 되고 이에 대항하기 위해 성종은 지방의 사림세력을 정치에 입문시켜 대립구도를 만들어 간다. 성종에 이어 왕위에 오른 연산군에게는 왕이 아닌 신하들이 권력을 득세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그가 생각하는 왕이란 태종이 보여준 강력한 왕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 책은 이런 기본적인 가정하에서 연산군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한다. 여기서 연산군이 폭군으로 오명이 남게 된 몇 가지 이유를 살펴보자.


1. 흥청

연산군은 절대 여색을 밝히지 않았다. 그가 좋아하는 여인은 예술적 재능과 총기가 뛰어난 인물이었으며 그는 그런 여인의 예술적 재주를 사랑한 것이다. 흥청이라는 여성 집단은 여색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 아닌 왕의 위엄과 권위를 상징하는 의전가무악대의 기구로 만들어진 것이다. (p. 276) 궁중의 모든 의식을 제대로 치르기 위해 음률을 아는 여악이 필요했으며, 장악원 소속의 여악이 바로 흥청 인 셈이다. (p.277)


2. 기내금표

연산군이 대궐 주변을 정화한 이유는 대궐의 내부가 외부에 거의 무방비 상태로 노출 되는 상황에서 왕권의 상징인 대궐의 위엄의 훼손을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철거민에게는 집을 지을 빈 땅을 것은 물론 이사시기를 맞추어 점진적으로 철거토록 조치했다. (p.307-308) 자신의 사냥욕구를 채우기 위해 금표를 확대해 백성을 괴롭힌 것은 아니다.


3. 언론혁파

성종조에 이르러 더욱 강력해진 신권세력에 맞서 왕권을 되찾고자하는 의도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p.184) 지금의 잣대에서는 언론억압은 용납될 수 없는 것이지만 왕권체제인 조선왕조에서는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하겠다.


4. 무오사화

김종직의 문하생인 김일손의 사초에 세조를 비방하는 불경스런 문구가 들어있다는 유자광의 고변으로 일어난 사건. "성종과 연산군 모두 세조의 직계손인 까닭에, 세조의 왕통상의 정통성이 무너지면 연산군의 통치도 그 정당성을 잃게 된다. 연산군이 이 문제를 그냥 방치 할 수는 없었던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p.342)"


5. 갑자사화

이세좌 사건 + 홍귀달 사건 (p.355-363)

“홍귀달은 세자빈 간택령이 내려진 상황에서 핑계를 대고 손녀딸의 입궐을 막았다. 이는 당시의 기준에 볼 때 왕권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불경으로 간주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었다.(p.354)" 이 두 사건으로 인해 이세좌가 사약을 받을 즈음에 폐비사건에 대한 내막이 드러나게 되어 국모를 몰아내는 데 참여했던 과거의 불경죄까지 일거에 다스려야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지나친 면이 없진 않았지만 왕권강화를 갈망했던 연산군의 입장에서 보면 태종의 외척살해나 세조의 계유정난으로 죽어간 신하들 위에서 이룬 왕권강화와 같은 효과를 갑자사화를 통해 이루려고 생각했을 법하다.


 앞의 국정원 선거개입사건처럼 연산군을 폭군으로 모는 것은 반정세력들이 자신의 정당성을 얻기 위해 여론몰이를 하기 위해 이루어진 면이 강하다고 이 책은 주장한다. 역사는 승리자에 의해 기록된다는 말이나 에드워드 카의 완전히 객관적인 사료는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관점에서 보면 지금까지 우리가 바라본 연산군의 모습에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다.



l*******g 2013.07.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