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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속에 담긴 인생의 이면을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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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농촌에서 나고 자라 결핍됨이 많아서인지 여느 소설과는 달리 농촌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에 관심이 많았다. 순박한 이들은 하나같이 세파에 시달리면서도 적대감정으로 치닫기보다는 질박한 천성대로 당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서른을 넘기지 못하고 지병으로 세상을 뜬 김유정 문학은 생각만 해도 입가에 웃음이 번진다. 그 중에서도 나이에 비해 조숙하여 숫된 상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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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한 농촌에서 나고 자라 결핍됨이 많아서인지 여느 소설과는 달리 농촌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에 관심이 많았다. 순박한 이들은 하나같이 세파에 시달리면서도 적대감정으로 치닫기보다는 질박한 천성대로 당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서른을 넘기지 못하고 지병으로 세상을 뜬 김유정 문학은 생각만 해도 입가에 웃음이 번진다. 그 중에서도 나이에 비해 조숙하여 숫된 상대를 무른 메주 만지듯 하던 점순이가 먼저 떠오른다. 암팡진 점순이에 비해 숫기 없는 주인공 나를 보면 웃음이 절로 퍼져 나온다. 그 웃음 속에는 속수무책으로 맥없이 당하기만 하는 주인공에 대한 동정, 연민이 기저에 깔려 있다.

 

 

  장수 바위 전설에 얽힌 두포 이야기는 할머니 무르팍에 기대어 들었던 옛날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어지러운 세상을 평정하려는 뜻을 태자에게 훗날 나라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과정에 징험이 필요했다. 슬하에 자식이 없는 양주의 업둥이로 맡겨진 두포는 신이(神異)한 힘과 지혜에 시기하던 칠태의 방해로 날개 돋친 장수가 되지는 못했으나 덕성스러운 성군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가슴에 품은 이가 무대에 오르는 음악회 관람은 더없이 행복한 경험이다. 음악 콩쿠르가 열릴 때면 응원하는 연희자의 성공적인 공연을 기원하기 마련이지만 때로는 이성보다는 마음으로 응원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때마침 주인공은 상대를 응원하고 말아 친구에게 비난을 받게 되지만 그 일을 무색해하기보다는 어리둥절해 하여 더욱 우스웠다.

 

 

  무논에 뿌리를 둔 벼들은 한여름 땡볕을 견디며 무럭무럭 자라는 이삭을 보는 즐거움은 농사꾼들의 즐거운 일상 중 하나이다. 폭염 속에서도 논바닥에 엎드려 피를 뽑고 김을 매주는 일은 풍작을 기원하는 농군들의 신실한 몸짓이다. 농사를 지어도 농사비용을 제외하면 남는 게 없고 도리어 빚을 내야 할 판인 소작농 응오가 만무방으로 전락하고 만 농촌 현실은 애달프기만 하다. 성실한 농군이 수확해 봤자 도지를 제하고 농사짓는 데 드는 비용을 제외하면 남는 게 없는 농촌의 실태는 자기 논에 심어진 벼를 몰래 베어 내는 아이러니를 연출하게 했다. 병색이 완연한 아내를 위해 병원을 찾은 남편은 치료비를 지불해야 하는 부담이 커 마음 편히 아내를 병원에 입원시킬 수 없었다. 우람스런 체격이지만 이름은 덕스럽고 순한 남편 덕순은 아내를 지게에 지고 대학병원 산부인과를 찾았지만 아내의 병은 위중해 시한부 삶을 통보받고 말았다. 병원에서 진료비를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지는 대목은 씁쓸함이 더했다. 집으로 되돌아오는 길 아내는 남편 빨래 걱정으로 자신의 생명부지에 대한 생각은 저버린 지 오래라 참혹한 슬픔을 더했다.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금을 소장한 이들은 쾌재를 부르며 금을 더 모으려고 기를 쓰는 경우가 늘고 있다. 종두득두(種豆得豆)라는 말처럼 콩밭에서는 콩을 수확하는 게 자연적 질서에 속한다. 하지만 그 땅 속에 금맥이 흐른다는 수재의 말에 현혹되어 일을 그르치고 허탈감만 더한 영식은 그 사실을 아내에게 숨기지만 이내 들통이 나 일을 그르칠 수밖에 없다. 일확천금을 꿈꾸며 어딘가에 노다지가 있을 것이라 믿으며 그것을 찾아 산을 헤매다 발견한 금붙이에 눈이 멀어 떨어진 바위 에 짓눌려 목숨이 위태로운 더펄을 외면하고 만 꽁보의 행동에 우두망찰하고 말았다.

 

 

  웃음은 생활에 활기를 더하는 신비한 몸짓으로 인간만이 지을 수 있는 축복 중 하나이다. 작가는 농촌 현실의 다양한 모습을 감칠맛 나는 우리말로 그려내면서 잔잔한 감동을 더한다. 피폐한 농촌 사회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농민들의 고통을 웃음으로 돌려 표현하며 밑바닥 삶을 사는 이들을 연민의 눈으로 포용하고 있다. 해를 입으면서도 피해자에 대한 적대감보다는 안쓰러움으로 형상화한 주인공들의 다양함 속에 사랑의 힘을 발견하기도 한다. 설명이 필요한 어휘는 꼼꼼히 정리하여 주석을 달아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어 즐거운 소설 감상으로 이끈다.



n*****9 2010.07.25. 신고 공감 5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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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과 정, 흥...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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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한민족만이 지닌 단어가 있다 한다. '한'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모든 조건을 상쇄시키는 근거가 되는 것이 있다. 그 이름은 '정' 또, 한민족에게 세상 어느 민족보다 탁월하게 발휘되는 정서가 있으니 그것은 '흥'이다.   마음 속 깊이 한을 묻고 살면서도, 정으로 서로를 보듬고, 슬픔 또한 웃음으로 풀어내던 그 모습들을 김유정의 소설들 속에서 다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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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한민족만이 지닌 단어가 있다 한다.

'한'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모든 조건을 상쇄시키는 근거가 되는 것이 있다.

그 이름은 '정'

또, 한민족에게 세상 어느 민족보다 탁월하게 발휘되는 정서가 있으니

그것은 '흥'이다.

 

마음 속 깊이 한을 묻고 살면서도, 정으로 서로를 보듬고, 슬픔 또한 웃음으로 풀어내던 그 모습들을

김유정의 소설들 속에서 다시 찾았다.

 

그의 소설 속 주인공들은 하나 같이 삶이 녹록하지 않다.

도대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곤경에 처해

삶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그들인데,

이상하게도 슬프지가 않다.

"에고...어떡해..."하면서도

입가엔 웃음이 배시시 삐져나온다.

미안하게도......

 

서로 치고 박고 싸우고,

자기 이득에 눈이 어두워 남의 뒷통수도 치며,

노름에 정신이 팔려 전재산이며 아내까지 잃고,

자기에게 불똥이 튈까봐 대책없이 거짓말만 늘어놓기까지......

온갖 '진상'들의 집합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듯하건만,

그들은 또 신기하게 밉지 않다.

그저 가엾고 안쓰러울 뿐.

어떻게 해도 벗어날 수 없는 가난이라는 속박 속에서 몸부림치는 모습들로만 받아들여지는 것은

이들에게 진정한 악의나 계산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나에게 가장 와닿았던 것은 '만무방'이었는데,

'예의나 염치없는 잡놈의 무리'라는 제목 그대로, 한심하기 짝이 없는 응칠에게

거친 삶과 성정 안에서도 솟구치는 정과 의리에 매력을 느끼게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김유정은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고독과 빈곤 속에서 우울하게 자라

평생을 가난과 병마에 시달렸다고 한다.

한때 금광에 손대기도 하고 떠돌며 무질서한 생활을 보내기도 했다는 얘기를 듣고

그의 작품이 이렇게도 생생한 까닭을 짚어볼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재료로 삼아

우리에게 영원한 유산으로 남긴 것이다.

 

지금 우리의 문학은 참 슬프다.

한국 문학인데, 한국 사람들을 만날 수가 없다.

특별히 '우리 것'이라는 느낌이 오는 작품이 얼마나 될까?

 

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반가움을, 정을

현대의 우리 작품들에서도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해 본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몰랐던 그 곤혹스러움을...

자주 겪고 싶다.

 


<기억에 남는 한마디>
홧김에 하긴 했으되 그 꼴을 보니 또한 마음이 편할 수 없다. 침을 퉤 뱉어 던지곤 팔자 드센 놈이 그저 그러지 멸수 있나. 쓰러진 아우를 일으켜 등에 업고 일어섰다. 언제나 철이 날는지 딱한 일이었다. 속 썩는 한숨을 후- 하고 내뿜는다. - <만무방> 중에서 -

a******j 2012.12.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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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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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 김유정 글 / 한병호 그림 푸른책들 1. 주인공인 '나'는 점순이와 혼인시켜 준다는 마름 봉필의 말을 듣고 3년 7개월째 새경 한 푼 안 받고 머슴살이를 한다. 화전밭에서, "밤낮 일만 하다 말 텐가!"라는 점순이의 충돌질에 장인을 구장댁으로 끌고 가지만 점순이가 키가 작다는 핑계만 듣게 된다. 그날 밤, 뭉태에게 내가 주인의 세 번째 데릴사윗감이며 재작년 가을에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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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

김유정 글 / 한병호 그림

푸른책들

1. 주인공인 '나'는 점순이와 혼인시켜 준다는 마름 봉필의 말을 듣고 3년 7개월째 새경 한 푼 안 받고 머슴살이를 한다.

화전밭에서, "밤낮 일만 하다 말 텐가!"라는 점순이의 충돌질에 장인을 구장댁으로 끌고 가지만 점순이가 키가 작다는 핑계만 듣게 된다.

그날 밤, 뭉태에게 내가 주인의 세 번째 데릴사윗감이며 재작년 가을에 시집간 맏딸이 머슴 대신 데릴사위를 열 명이나 갈아치웠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상을 들고 온 점순이에게 "수염을 잡아채지!"라는 말을 듣고 급기야 장인과 싸우게 된다.

내 편이 되어 줄 줄 알았던 점순이가 장인을 편들어 장모와 함께 나를 두들겨 패자 나는 얼빠진 등신이 되고 말았다.

2. 가장 중요한 갈등의 요인은 장인의 교활한 속셈이다.

3. '나'는 순박하고 우직하고, 장인은 교활하고 잇속이 빠르다.

4. 장인을 편들어 나를 두들겨 패는 점순이를 쳐다보는 '나'의 모습은 어리둥절하고 황당하다.

5. 장인님이 '나'의 '빙모님은 참새만한 것이 그럼 어떻게 애를 났지유?"하는 말을 듣고 돌씹은 상이되어 껄껄 웃은 이유는 대꾸할 말이 없어 웃음으로 무마하려고 하는 것이다.

6. 구장의 태도가 바뀐 이유는 점순이의 작은 체격

7. 구장의 말하기 방식은 사대의 처지를 이해하면서도 완곡하게 설득하고 있다.

2012.9.19.(수) 이은우(초등5)

 



i***2 2012.09.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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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 우리말 그냥, 대충, 그까이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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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 우리말, 그런데 우린 순우리말 책을 읽다 보면 우리말을 잘 못알아 먹을때가 많다. 마땅히 지방마다 그 말이 다르니 그럴수밖에,,, 그치만 내용을 짚어가다보면 대충 알기는 한다. 하지만 도무지 모를 말이 그래도 있다. 그래도 그 구수한 사투리와 김유정만의 특이한 문채가 부러 소리내어 이야기를 읽어 내게 만든다.   나는 평소 우리 말을 쓰는 사람으로 한글창제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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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 우리말,

그런데 우린 순우리말 책을 읽다 보면 우리말을 잘 못알아 먹을때가 많다.

마땅히 지방마다 그 말이 다르니 그럴수밖에,,,

그치만 내용을 짚어가다보면 대충 알기는 한다.

하지만 도무지 모를 말이 그래도 있다.

그래도 그 구수한 사투리와 김유정만의 특이한 문채가

부러 소리내어 이야기를 읽어 내게 만든다.

 

나는 평소 우리 말을 쓰는 사람으로

한글창제때의 그런 말들을 무척 궁금해하곤 했다.

그런데 강원도 산골짝에서나 들을까 말까한 말을 글로 읽으려니

체증에 걸린 사람마냥 다시 돌이켜 읽고 또 돌이켜 읽고 해야

겨우 읽어 내려가게 되는 책이다.

그래도 그 말뜻을 다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치만 김유정이 등장시키는 캐릭터들이 참 독특하고 재미나며

무엇보다 참으로 순박한 주인공들이 친근하게 여겨지며

일련의 행동들이나 말이나 이야기의 전개가 무척 풍자적이고 해학적이어서

재미가 있다보니 읽지 않을수가 없다 . 

 

이 책의 봄봄이나 동백꽃은 참 유명한 이야기여서 들먹거릴 것도 없지만

동백꽃이 흐더러진 표지 그림은 그야말로 동백꽃의 이야기를 그대로 담아 놓은

그림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럼 이쯤되면 동백이 그 빨간 꽃이 아니란 사실쯤 간파했겠지?

사실 김유정 문학관을 갔을때에도 동백꽃이 노란 생강꽃이란 이야기를 듣고

생전 처음 그런 이야기를 들은 사람처럼 고개를 끄덕 거렸다.

김유정도 참 한심스럽게 여길듯!
어째 맨날 같은 이야기를 해도 그렇게 기억을 못하고 맨날 새로운지,,,

나 말이다.

 

암튼 그의 이야기중 두포전을 읽으며 우리 나라 전래동화를 떠올렸고

무척 흥미진진하고 재미나서 어느새 별로 막힘도 없이 술술 읽어 내려간다.

그러고 보니 앞에 서너개의 이야기를 읽고 내가 강원도 사투리에 익숙해진거 같다.

사실 시아버님이 강원도 분이시라 가끔 이상한 사투리를 쓰신다.

그중 가장 민망스런 단어는 바로 '조시'다.

'짜장' 같은 단어를 쓰는건 기억에 없지만 저 '조시'라는 단어는 참 민망해서인지

자꾸만 귀에 거슬리게 들리고 기억에도 오래 남아 있다.

그니까 몸이 조시 않좋다는 식으로 쓰는데 조금 이란 뜻일까?

아직도 그 뜻을 정확하게 잘 헤아리지 못한다.

감히 송구스러워 여쭐수도 없어서,,,ㅠㅠ

 

어쨌건 이 두포전은 늙은 두 노인에게 뜻하지 않게 생긴 아들이야기다.

그 나이에 걸맞지 않게 기골이 장대하고 도술을 부리는듯 한 두포가

결국 그나라의 태자라는 사실이 밝혀지기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

그저 두포가 힘이세고 잘 산다는 이유로 그를 시기하고

자신의 잘못으로 입은 상처에 대해 복수하기에 여념이 없었던 칠태라는

끝없이 욕심을 부리고 끝없이 자신만 알던 상반되는 캐릭터!

그러나 결국 자신의 시기심에 자신이 죽음에 이르는 인과응보의 이야기!

하지만 태자는 자신의 자리를 찾고 그를 키운 노부부는 행복해지는

해피엔딩 이야기!
아이들이 좋아할 그런 그 이야기가 나는 좋았다.

 

그런 이야기 속에서 등장하는 생소한 단어들,

짜장,이대도록, 깜짝깜짝,저저이, 가뭇도,힘꼴,우습다냥,등등

 

'강원도라 하면 산 많고 물이 깨끗한 산골입니다.

말하자면 험하고 끔찍끔찍한 산들이 줄레줄레 어깨를 맞대고,

그 사이로 맑은 샘이 곳곳이 흘러 있어 매우 아름다운 경치를 가진 산골입니다.'   ---p47두포전중에서

 

매우 아름다운 산이 끔찍끔찍하다니,,,

줄레줄레는 또 뭔소리?

 

하지만 우리가 누군가?

대한민국의 그냥, 대충, 그까이꺼! 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대한의 국민들!

그러니 순우리말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못알아먹는다 부끄러워할게 아니라

그냥 , 대충, 그까이꺼 하고 알아먹으면 될것이다.

이야기 한편 한편 읽어 내려가다보면 어느새 나도 강원도 사투리로

이야기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지닌 이책
정말 너무 좋다.

k*******7 2010.07.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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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꼭 읽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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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에 으레 읽어야 할 단편 중 하나가 바로 김유정의 작품이다. 그 옛날, 청소년 시절에 읽었던지라 어렴풋이 생각나던 작품을 요즘 찾아 읽고 있다. 딸에게 읽으라고 해야하는데 옛말투 그대로의 작품은 읽기 어려워하니 요즘 청소년들이 읽을 만한 작품을 찾고 있던 중이다. 그런데 이렇게 산뜻하게, 그야말로 요즘 취향에 맞춰 나왔으니 일단 다행이다. 말투 자체를 바꿀 수는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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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에 으레 읽어야 할 단편 중 하나가 바로 김유정의 작품이다. 그 옛날, 청소년 시절에 읽었던지라 어렴풋이 생각나던 작품을 요즘 찾아 읽고 있다. 딸에게 읽으라고 해야하는데 옛말투 그대로의 작품은 읽기 어려워하니 요즘 청소년들이 읽을 만한 작품을 찾고 있던 중이다. 그런데 이렇게 산뜻하게, 그야말로 요즘 취향에 맞춰 나왔으니 일단 다행이다. 말투 자체를 바꿀 수는 없기에 주석을 달아주었으니 이해하는데 그다지 어려움은 없다. 물론 뒤의 부록을 찾아가며 읽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그 정도의 수고는 감수할 수 있다. 때로는 내용으로 뜻을 유추할 수도 있으니 몰랐던 우리말을 새롭게 아는 재미도 있다고 하면 좀 심한 걸까.

 

어쨌든 김유정의 작품 8편을 만났다. 지금 기억으로, 문학과는 전혀 상관없는 길을 걸었기에 김유정의 작품 중 보편적인 두어 개만 읽었던 듯하다. 그렇다고 일부러 김유정의 작품을 찾아 읽은 기억은 없다. 그래서 상당수의 작품이 처음 만난 것들이다.

 

김유정은 20세기 초에 태어나 중반도 못되어 세상을 떠났으니, 일제강점기를 고스란히 지냈다. 김유정 작품에서 유독 힘 없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이유를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찾을 수 있다. 농민은 아무리 힘들게 일해도 굶지 않으면 다행일 정도로 수탈의 대상이었던 시절에 농촌에서 지냈으니 농촌이 주된 대상일 수밖에 없다. 작품 하나하나가 모두 어쩜 이리 궁핍한 생활을 할까 싶을 정도로 힘든 삶을 사는 사람들 이야기다. 농촌계몽운동을 했다 하니 현실 비판적인 이러한 이야기를 쓰는 게 당연해 보인다.

 

그렇지만 직접적으로 이래야 한다느니 이런 건 바꿔야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냥 슬쩍 눙치며 넘어가는 듯하다. 그러나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 사회적 모순과 농촌의 현실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특히 농사까지 내팽개치고 일확천금을 얻기 위해 금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은 당시 상황을 잘 나타낸다. 또한 인간의 이기심과 간사한 마음을 인물의 행동을 통해 너무 잘 표현했다. 특히 <금 따는 콩밭>의 마지막 장면은 이러한 인간의 모든 면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시대가 앞으로 나아가면 모든 것이 발전하고 새로운 걸 발견한다고 하는데 우리 근현대 단편을 보면 그 때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 듯하다. 내가 문학을 잘 몰라서 하는 소린지는 모르겠으나 기교는 발전했을지 몰라도 그 외에는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청소년기에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그냥 읽었는데 나이가 드니 그때 읽었던 단편들이 문득문득 생각난다. 그렇다고 당시 엄청 감명 깊게 읽었던 책도 아닌데 말이다. 그만큼 생각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었나 보다. 그러니 지금 청소년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그들이나 나나 일제강점기를 거친 게 아니니 책에 나오는 상황을 온전히 가슴으로 이해 못하는 것은 똑같을 게다. 딸에게 틈만 나면 이러한 소설을 읽으라고 권하는 이유다.

l*****8 2010.07.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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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에 가득 담아 쥔 해학과 풍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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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에 가득 담아 쥔 해학과 풍자의 이야기]      학창 시절 김유정을 소설을 읽고 정말 오랜만에 그의 작품을 만나게 된 듯하다. 몇 해 전에 문학캠프를 가면서 아이와 김유정에 대한 책을 읽어보리라 했는데 마음만 먹고 실천을 못했는데 이번에 아이와 김유정의 작품을 읽게 되었다. 세월 탓인가? 예전에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세세한 감정이 떠올랐다. 교과서 속의 작품이나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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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에 가득 담아 쥔 해학과 풍자의 이야기] 

 

 

학창 시절 김유정을 소설을 읽고 정말 오랜만에 그의 작품을 만나게 된 듯하다. 몇 해 전에 문학캠프를 가면서 아이와 김유정에 대한 책을 읽어보리라 했는데 마음만 먹고 실천을 못했는데 이번에 아이와 김유정의 작품을 읽게 되었다. 세월 탓인가? 예전에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세세한 감정이 떠올랐다. 교과서 속의 작품이나 우리나라 대표작가의 작품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순수하게 작가와 작품에 몰입할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정말 짧은 생애를 살다간 김유정, 그의 짧은 집필 기간에 비한다면 작품의 수가 적지는 않다. 집필에 몰두한 만큼 그의 작품에는 색깔과 목표가 뚜렷한 듯하다. 작가가 주인공을 내세우는 이들은 모두 지식인과 부유한 지주들과는 대비되는 소탈하고 순수한 소작농이나 빈농들이다. 이들의 삶을 처절하게 그리기보다는 해학과 웃음을 담아내었고 그 웃음 속에서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여운을 더 오래도록 안고 가게 하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 가운데 청소년과 성인들 모두에게 공감을 얻을 만한 작품 8편을 실었다고 하는데 1부의 작품이 친숙한데 비해 2부에서는 낯선 작품도 만나게 되었다. 강원도 토박이인 김유정이 그의 작품 속에서 강원도 사투리를 많이 사용했는데 이번 책에서는 사투리의 맛도 느끼면서 생소한 말에 당황하게도 되었다. 대부분의 책들이 주석을 뒤에 달고 있는데 독자의 입장에서는 책을 뒤적거리면서 찾는 것이 무척이나 번거롭다. 주석이 해당 단어가 있는 페이지 밑에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빼고는 정말 마음에 든다.  

 

요즘 나오는 책들 가운데는 양장이 많은데 사실 별로 반기지는 않는다. 가지고 다니면서 읽기도 힘든 것이 가장 큰 이유이고 양장을 하는 대신 책값을 낮추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네버엔딩 스토리는 한 손에 쏙 드는 책사이즈에 저렴한 책값이 마음에 드는 시리즈물이다. 책의 사이즈와 양장이 내용보다 한 수 위일 수는 없다 .앞으로도 좋은 내용의 책을 네버엔딩 스토리시리즈에게 지속적으로 만나길 바란다.

c******u 2010.07.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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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학적으로 그려진 1900년대 초반 농촌의 현실
"해학적으로 그려진 1900년대 초반 농촌의 현실" 내용보기
김유정 작가를 알게 된 것은 고등학생 시절이다. 현대문학 시간에 작품의 일부분을 통해 작가를 알게 된 것 같다. 우리나라 교육의 한계가 그렇듯 그 시절 어떤 작가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보다는 시험에 나올만한 것을 외우는데 급급했다. 김유정하면 해학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르고 그래도 그 시절 읽었던 몇몇 작품인 봄봄, 노다지, 동백꽃 등이 떠올랐다. 기회가 되어 보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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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작가를 알게 된 것은 고등학생 시절이다. 현대문학 시간에 작품의 일부분을 통해 작가를 알게 된 것 같다. 우리나라 교육의 한계가 그렇듯 그 시절 어떤 작가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보다는 시험에 나올만한 것을 외우는데 급급했다. 김유정하면 해학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르고 그래도 그 시절 읽었던 몇몇 작품인 봄봄, 노다지, 동백꽃 등이 떠올랐다.


기회가 되어 보물창고에서 나온 <봄봄, 동백꽃>을 읽게 되었다. 표지 그림에서 수탉 두 마리가 눈에 들어오자 잊고 있었던 기억들이 가물가물 떠오른다. 예전엔 그저 재미로 읽었던 이야기들이 세월이 흐른 지금 다시금 읽어보니 그 의미들이 새롭게 다가온다.


작품들 속의 배경은 김유정이 살았던 1900년대 초반의 농촌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힘없는 서민들의 생활상이 간혹 웃음을 주기도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참으로 눈물겹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지주와 마름, 그리고 소작 농민들의 관계가 사실적으로 들어나 있다. 토지를 소유한 지주는 농민에게 땅을 빌려주고, 심복인 마름을 시켜서 소작농을 감독하게 하고, 소작료를 징수한다. 그런 과정에서 소작을 붙여먹는 농민들은 당연히 마름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고, 소작료 이외에도 마름에게 이런 저런 것을 가져다 바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눈에 그려진다.


 ‘본디 마름이란 욕 잘하고 사람 잘 치고 그리고 생김 생기길 호박개 같아야 쓰는 거지만 장인님은 외양이 똑 됐다. 장인님이 닭 마리나 좀 보내지 않는다든가 애벌논때 품을 좀 안 준다든가 하면 그해 가을에는 영낙없이 땅이 뚝뚝 떨어진다. 그러면 미리부터 돈도 먹이고 술도 먹이고 안달재신으로 돌아치던 놈이 그 땅을 슬쩍 돌라안는다. 이 바람에 장인님 집 빈 외양간에는 눈깔 커다란 황소 한 놈이 절로 엉금엉금 기어들고 동리 사람은 그 욕을 다 먹어 가면서도 굽신굽신하는 게 아닌가.‘ <봄봄> 중에서


<동백꽃>을 보아도 주인공 나는 점순이가 얄미워도 마름집인지라 심기를 불편하게 하면 땅이 떨어지고 집도 내쫓길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만무방>에선 더 적나라하게 보여지는데 응칠이는 농사를 열심히 지었지만 남는 것은 겨우 남의 빚뿐이었고 야반도주를 했지만 그나마 빌어먹기도 어려워 아내와 아이와 헤어진다. 동생 응오 역시 농사를 지어 수확을 했으나 이것 저것 제외하고 보니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어 빈지게만 덜렁거리며 집에 온다. 그러다 올해 또 수확철이 되자 자신의 논에서 도둑임네 벼를 훔치는 장면은 처절하다.


 또 한 가지 작품 속의 시대는 장가들기도 힘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엔 연애든 중매든 서로 좋으면 결혼을 할 수 있지만(표면적으로 보여지는 현상은) 1900년대는 결혼하려면 남의 집에서 머슴살이(?)도 해야되고, 그것마저도 힘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땡볕>을 읽으면서 가난해서 담배도 맘껏 필 수 없는 남편이 아내가 일주일 후면 죽는다지만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으니(구체적으로 표현하진 않았지만) 다시 업고 와야 하는 장면에선 참으로 안타까웠다. 사실 이런 일은 작품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다지>와 <금 따는 콩밭>에선 그 시대상을 알아야 할 것 같다. 이때는 일제의 폭압과 수탈이 심해지는 시기로 당시 국민의 대다수를 차지하던 농민들, 그 가운데서도 수작농이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기에 일제의 주요한 수탈 대상이었다. 가난에 찌들어가는 농민들은 일확천금의 기회가 될 수 있는 금을 찾겠다고 열심히 지어 놓은 콩 농사를 스스로 포기하고 유혹에 빠져버리는 모습과 금에 눈이 멀어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사람이 위험에 처해있는데도 외면하는 모습이 당시의 고통과 질곡의 삶을 보여주는 듯 하다. 오늘날 가진 자들은 계속 더 큰 부를 획득하고 가난한 자들은 더욱 깊은 가난 속으로 곤두박질하는 모습과 닮아 있는 듯 하다.


책을 읽고 나서 이 작품이 언제 발표되었는지와 시대상황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면 참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작품 속에 숨겨진 상징이나 은유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든다. 말도 시대에 따라서 생성, 소멸의 과정을 겪듯이 지금은 잊혀진 말투나 단어들이 무척 새롭게 다가왔다. 그래서 열심히 주석을 찾아서 살펴보아야 했지만...


h******u 2010.07.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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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 동백꽃]- 원작의 느낌을 제대로 살려낸 작품
"[봄봄 동백꽃]- 원작의 느낌을 제대로 살려낸 작품" 내용보기
오랫만에 김유정님의 작품을 만나보게 된 듯 하다. 학창시절 국어 교과서에서 만나본 뒤로 실로 오랫만에 읽어보지만 여전히 친숙하고 익숙한 것은 저자의 작품이 한국 대표 문학에 당당하게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스물아홉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저자의 글 속에 담겨진 해학이 많은 사람들에게 슬픔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있기에 오랜세월 동안 사랑받고 있는
"[봄봄 동백꽃]- 원작의 느낌을 제대로 살려낸 작품" 내용보기
오랫만에 김유정님의 작품을 만나보게 된 듯 하다. 학창시절 국어 교과서에서 만나본 뒤로 실로 오랫만에 읽어보지만 여전히 친숙하고 익숙한 것은 저자의 작품이 한국 대표 문학에 당당하게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스물아홉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저자의 글 속에 담겨진 해학이 많은 사람들에게 슬픔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있기에 오랜세월 동안 사랑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오래전 읽었던 명작을 다시금 꺼내 읽었을 때, 그 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을 이제와서야 이해하는 즐거움을 누리게 된다. 학창시절엔 알지 못했던 ’삶’을 나이가 들면서, 인생에 대해 조금 알아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비로소 문학 작품 속에서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아쉽지만, 이제야 그 느낌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 즐겁기만 하다.
원작의 맛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사투리와 옛말을 그대로 옮겨두어 구수함을 더해주기는 했으나, 사실 책을 읽어내려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페이지 하단에 주석을 달아야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었을텐데, 책 뒷 부분에 담아놓아 책을 뒤적여야만 했다.
어른이 내가 이럴진대, 청소년들이 읽기에도 녹녹치 않을 듯 싶다. 
어쩌면 이런 수고스러움이 있어 책을 정독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가져본다. 이 구수함이 있기에 김유정의 작품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부분도 있었으니 말이다.

보물창고로 만난 김유정의 작품 <<봄봄 동백꽃>>은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만 4년 동안 소설 30편, 수필 12편, 번역소설 2편, 모두 44편의 작품을 남긴 그의 작품 중 어린이·청소년·어른 할 것 없이 두루 공감할 만한 대표작 8편을 수록하였으며, 무엇보다 ’작품 해설’은 이 책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일제 식민지 시대였던 힘든 시절을 해학으로 풀어낸 내용을 청소년들이 온전히 이해하는 것을 쉬운 일이 아니다.
’작품 해설’ 속에서는 그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저자의 의도, 시대 상황을 설명함으로써, 청소년들에게 한국 문학을 이해하는데 기반을 마련해 주고 있다. 그래서일까? 책을 읽는동안 느끼지 못했던 부분을 다시금 찾아 읽게 되었으며, 책을 쉽게 놓을 수 없었다. 그만큼 여운을 많이 남겨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데릴사위로 머슴일을 하는 나와 장인사이의 갈등을 코믹한 묘사로 담아놓은 <봄봄>은 그 시대의 부조리를 해학으로 풍자하고 있다.
저자의 묘사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데, 암담한 현실을 이겨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덮어놓고 딸이 자라는 대로 성례를 시켜 주마, 했으니 누가 늘 지키고 섰느 ㄴ것도 아니고 그 키가 언제 자라는지 알 수 있는가. 그리고 난 사람의 키가 무럭무럭 자라는 줄 알았지 붙박이 키에 모로만 벌어지는 몸도 있는 것을 누가 알았으랴. (본문 10p)

구절구절 속에 느껴지는 저자의 유머스러움이 느껴진다. 

소년소녀의 풋풋함이 느껴지는 사랑 이야기가 담겨진 <동백꽃>에서는 시골의 정취가 물씬 풍겨지는 자연 속에서의 순수함이 엿보였으며, 권선징악의 교훈을 주고 있는 <두포전>, 노다지를 찾기위해 콩밭을 파헤치는 어리석음을 표현한 <금 따는 콩팥>에서도 해학을 통한 교훈을 그려내고 있다.
그 외에도 <이런 음악회><땡볕><노다지><만무방>의 작품에서도 저자의 익살과 해학이 넘치는 글귀를 찾아볼 수 있었다.

그가 처한 현실은 안팎으로 참으로 힘들었을 때입니다. 몸은 병이 들었고, 시대는 일제 식민지의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는 그 힘든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 세상을 새롭게 보려고 했습니다. 그는 해학과 풍자가 담긴 웃음으로 세상을 보았기 때문에 힘든 현실과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한국 문학사에 빛나는 작품들을 발표했습니다. 김유정 소설은 도저히 웃을 수 없는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슬픔과 고통을 웃음으로 승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문학적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작품 해설’ 中)

그 시절의 암담함과 저자의 아픔을 우리는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의 작품은 현재의 우리들에게도 용기를 주고 있다. 그 시절의 암담함이 아닐지라도 우리는 현재에서 또다른 암담함과 고통 그리고 슬픔을 겪고 있다. 그 암담함 속에서 저자가 그랬듯이 새롭게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그의 작품이 그 시절 서민들에게 웃음을 주었던 것처럼, 현재의 우리들에게도 암담함 속에서 희망을 보게 하는 눈을 뜨게하고 있는게다. 
때묻지 않은 순박함을 가진 주인공들이 세상의 부조리에 이용당하는 듯 보이지만, 오히려 그것이 그들의 순진무구함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우직하고 깨끗한 그들의 마음이 우리에게 희망과 웃음을 보여주고 있는 소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자신의 암담함을 작품을 통해서 희망을 찾으려했던 저자의 마음이 우리에게 더 큰 희망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s*****2 2010.07.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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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포전이 표제작이었으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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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그의 작품에 어떤 말을 덧 붙이랴. 누구나 그의 작품에 대하여는 두말을 하면 입이 아플 정도다. 이미 충분히 검증이 된 작품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기존 다른 출판사에서 김유정의 작품들은 충분히 다루고 있다고 보여지고 있었다. 그런데 왜? 왜 이시잣점에서 다시 김유정이지?하는 의문이 들었다. 한국인의 정서를 해학적으로  잘 표현해 낸 작가라는 것을 생각면 요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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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그의 작품에 어떤 말을 덧 붙이랴. 누구나 그의 작품에 대하여는 두말을 하면 입이 아플 정도다.

이미 충분히 검증이 된 작품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기존 다른 출판사에서 김유정의 작품들은 충분히 다루고 있다고 보여지고 있었다. 그런데 왜? 왜 이시잣점에서 다시 김유정이지?하는 의문이 들었다.

한국인의 정서를 해학적으로  잘 표현해 낸 작가라는 것을 생각면 요즈음 같이 어려운 현실에서는 김유정의 해학과 풍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봄봄 동백꽃』에는 1933년 부터 1939년 까지 발표 된 작품 중에서

봄봄, 동백꽃 , 이런 음악회 , 두포전, 땡볕, 금 따는 콩밭, 노다지, 만무방을 소개하고 있다.

출판사에서는 "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 여타 김유정 단편집과는 달리 원전을 충실하게 살렸다."는 말을 했다.

한마디로 말해 김유정의 작품을 읽으면서 무척이나 힘 들었다는 말을 우선 하고 싶다.

말들이 무척이나 생소했다. 글을 읽는 내내 낱말의 생소함은 작품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물론 출판사에서  설명이 필요한 어휘는 꼼꼼히 정리해 풀이말을 달아 이해를 돕고는 있었지만 책 한 장을 읽는데 몇번씩이나 뒤로 책장을 젖혀가며 낱말 해설을 봐야하는 상황에서 작품의 몰입도는 상당히 떨어졌다.

몰입도가 떨어지는 속에서 김유정 문학이 가지는 해학과 풍자를 즐기기엔 너무 바빴다.

 

'봄봄'에서는 가진 것 하나 없는 사내가 장가 한 번 가보겠다고 애쓰는 모습이 너무나도 안쓰럽다. 자리지 않는 점순의 키를 빌미로 성례를 미루기만하는 장인, 언제까지 머슴처럼 일만 해야하나하는 머슴의 자괴감을 부채질하는 점순은 아무리 보아도 재미있는 구도다. 장인과 머슴이 육탄전을 벌이는 모습은 실감난다. 마지막 점순의 행동을 보면서 망연자실 해 있는 머슴의 모습도 눈에 보이는듯하다. 김유정의 작품 전체에서 인물들의 모습이나 움직임은 언제나 살아 움직이고 있다.

 

 '땡볕'에서는 병든 아내를 임상학적 실험 대상으로 내 주고 그 기회에 아내를 치료도 하고 돈벌이를 할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걸고 있는 한 사나이의 슬픔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금 따는 콩밭'에서는 무지렁이 농군이 현실의 팍팍함을 노다지를 캐 바꾸어 보려고 자신의 콩밭을 뒤엎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노다지'에서는 사이 좋은 두 사람이 남들이 개발하다 둔 관상에서 금맥을 발견하고 서로 욕심을 부리는 이야기며 '만부방'은 가난한 농군이 아무리 열심히 일하지만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결국 자기 논에서 도둑질을 해야하는 슬픔 현실을 이야기 하고 있다. 선정작 대부분이 가난한 사람들이 꿈 꿀 수 있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그 희망은 희망일뿐 현실은 냉엄하다는 것을 해학과 풍자로 보여주고 있어 슬픈 현실이면서도 스스로의 현실을 받아들이게 한다.

 

'두포전'은 소개 된 작품과는 약간 다른 성격의 작품이다. 이야기의 소재나 전개를 볼 때 옛이야기의 구조를 띠고 있다. 그럼에고 왜 이 작품이 여기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난세에 영웅을 기다린다는 옛말이 떠올랐다. 김유정이 이 시대에 필요한 영웅은 싸움을 잘하는 영웅이 아니라 백성의 고단한 현실을 알아 주고 백성의 편이 되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보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들었다. '봄봄' '동백꽃' 이 김유정의 대표작이긴 하지만 표제작을 '두포전'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잠시 생각해본다. 

c********k 2010.08.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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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시절의 아픈 삶이 고스란히....
"가난한 시절의 아픈 삶이 고스란히...." 내용보기
그렇지 않아도 요즘 딸아이가 '만화로 된 한국문학소설'을 보고 또 보고하던 차에 만나니 반갑기도 하고, 중학교때 국어 참고서 각 단원 끝에 두어 장에 걸쳐 실려있던 단편을 읽고 또 읽고 하던 기억이 떠올라 새삼 반가운 책이다.   나도향, 이상, 이효석, 이광수, 현진건, 이광수, 현진건 등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작가로 손꼽히고 있는 김유정. 그의 대표작이라 익히 알고 있는 <봄
"가난한 시절의 아픈 삶이 고스란히...." 내용보기

그렇지 않아도 요즘 딸아이가 '만화로 된 한국문학소설'을 보고 또 보고하던 차에 만나니 반갑기도 하고, 중학교때 국어 참고서 각 단원 끝에 두어 장에 걸쳐 실려있던 단편을 읽고 또 읽고 하던 기억이 떠올라 새삼 반가운 책이다.

 

나도향, 이상, 이효석, 이광수, 현진건, 이광수, 현진건 등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작가로 손꼽히고 있는 김유정. 그의 대표작이라 익히 알고 있는 <봄봄>과 <동백꽃>과 더불어 <이런 음악회> <두포전> <땡볕> <금 따는 콩밭> <노다지> <만무방> 등 낯선 작품 여섯 편이 담겨있다.

 

이미 여러 번을 읽었던 <봄봄>과 <동백꽃>임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사투리가 고스란히 담겨있어 왠지 낯선 느낌도 간간이 들게하는데, 뒷편에 실린 <주석>을 찾아보기가 번거로워 그 뜻을 어림짐작하다보니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한다.

짜장이 정말로, 쪼간이 사건이란 뜻이라니 새삼 재밌고, 거불지고, 쟁그럽다, 지다위, 후무려 내면, 나달, 고팽이...등등,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도무지 짐작조차 못할 말에 갑갑증이 일기도 한다.

그러고보면 우리말도 이렇게 어렵다니... 사뭇 깨닫게 된다.

 

'아기장수'를 생각나게 하는 <두포전>은 옛이야기 같고, <이런 음악회>는 그리 오래지 않은 풍경을 담은 이야기같다. 아내의 뱃속에 아기가 죽은 줄도 모르고 병원에서 월급까지 받으며 치료받을 생각에 부푼 덕순이 끝내는 희연 한 봉 값을 마련하기 위해 모아둔 돈을 탈탈 털어 얼음냉수와 왜떡을 아내에게 사주는 모습에 가슴이 아파왔다.

 

언제였던가.... 금줄기를 찾아 대박의 꿈에 너도나도 빠져들었던 때가?? 그리 오래지 않은 우리의 기억에도 불나방처럼 금맥을 찾아 허황된 꿈을 꾸던 그 시절이 있었다고 들었던 것 같다. 아마도 그런 허황마저도 간절한 현실로 꿈꿀 수밖에 없었던 가난한 시절의 모습을 담아낸 <금 따는 콩밭>과 <노다지>는 물론 가난한 소작농들의 배고픔이 담긴 <만무방>..... 가난한 시절의 아픈 삶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듯하다.

 

모든 것이 풍족한 요즘, 김유정의 소설에 담긴 삶은 나의 어릴적 느낌과 또다르게 딸아이에게 전해질지도 모르겠다. 그럴수록 가슴 한 켠에 고이 보전해야 할 소중한 정경(情景)이 아닐까....

 

j************4 2010.07.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