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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다카요시(本多孝好)의 '파인데이즈 FINE DAYS'. 제목이 상큼해 보이긴 하지만, 이 책에 소개된 4개의 몽환적 작품 중에서 저자가 왜 이 제목을 표제로 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4개의 미스테릭 로맨스 환타지 소설 중 가장 내용이 없어보이며 완성도 떨어지는 저급 만화 같은데, 내가 알 수 없는 무엇이 있길래 제목으로 떠~억 올라와 있는걸까? 이런 장르를 바라보는 관점이 우리와 다른걸까?
첫번째로 펼쳐지는 'Fine Days'의 주된 캐릭터 속성이 고등학생이다. 미모의 여학생이 전학오고 자살사건이 일어나고 그 원인이 그 여학생이 의도하지않은 저주에 기인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스토리는 하도 일본풍 만화에서 많이봐온 내용인지라 식상하기만 한데다가, 우리네 정서와는 너무다른 일본 고교생의 성애가 낯설고 서걱거리고 구역질이 나기만 하다. 학교괴담같은 줄거리에 고교생의 성적 일탈을 뒤섞은 이 작품을 표제로 앞세운 이유는 도대체 무얼까? 일본사회에서는 고교생 배경의 이런 조금 삐딱한 괴담소설이 어떤 사회성을 띈다거나 페티시즘으로 일정한 독자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까? 하이튼 저급하게 보이는 키치만화 같은 이런 내용은 내겐 평범하거나 수준이하로만 느껴진다. 무슨 아련한 한때의 Fine Days인지... 파인 데이즈 이름이 아깝다. 이런 장르에서 굳이 문학성을 따질 것은 아니지만 이 작품을 제외한 나머지 세 작품의 인간적 감흥과 완성도가 훨씬 나아보이지 않은가?
두 번째 소설 'Yesterdays'는 영화로도 만들어져 제법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죽음을 목전에 둔 아버지가 막내 아들에게 결혼하기전 사랑했던 여인을 찾아달라는 내용이다. 나름 스토리 전개가 괜찮다. 과거 시점의 아버지와 그 여인을 현재의 화자인 '나'가 오래된 아파트에서 만나는 플롯은 나름 과거와 현재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환타지의 묘미를 제대로 살리고 있다. 헤어져버린 아버지의 옛사랑 흔적을 따라가면서 풀어내는 애잔함과, 과거 시점의 아버지 옛연인에 정을 느끼고 현실에서 그 여인을 만나는 장면을 읽으면 이래서 '몽환적'이란 단어를 쓰는가 생각을 해본다. 맺어지지 못한 젊은 시절의 연인을 떠올리는 이들에게 희미해져가는 향수에 젖게한다. 미묘한 마음의 흐름이 잘 나타나며 여운이 있어 시나리오화 하기좋은 작품이 맞다.
세 번째 소설 '잠들기 위한 따사로운 장소'는 대학생를 배경으로 쉽게 들어낼 수 없는 자신만의 깊은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사랑을 담담히(?) 그려내고 있다. 사고가 났을때 자신이 살기위해 동생을 죽였다는 죄책감을 갖고있는 대학조교와 예지 능력이 있는 누이와 살아가는 유키와의 만남과 이어짐이 제법 탄탄한 짜임과 긴장감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늘상보는 드라마에 미스테릭 요소를 덧붙인거지만 그래도 여운을 주는 오픈 결말이 괜찮게 느껴진다.
마지막 소설 'Shade'는 사랑의 의미를 돌이켜보게 하는 따뜻하고 잔잔함이 있다. 과거가 있는 여인을 사랑하게 되었을 때 필연적으로 부딪히게 되는 옛일에 대한 남정네들의 갈등을 참 슬기롭게 풀어내는 수작이다. 편향된 마음으로 서툴기만 한 젊은 날의 연애감정을 되돌아보게한다. 나는 이런 스토리가 좋다. 어둠은 거기에 없었어요.
만약 저자가 한국인이었다면 이 책의 제목를 'Shade'로 하고, 소설의 편집 순서를 '잠들기 위한 따사로운 장소'-'Yesterdays-Shade-Fine Days 순으로 하였더라면 훨씬 더 많은 호평을 받았을 듯하다. 시답잖은 첫소설 Fine Days을 빼면 장르소설로 읽기 괜찮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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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미스터리...
가끔 꿈을 꾸다보면 현실에서 그대로 같은 일이 생길때가 있다. 어디서 본 듯한?, 있었을 듯한?...그게 꿈이든 아니면 기억 속의 어떤 일이든...영화나 드라마 같은 일이 생기기도 하고...그럴때마다 내뱉는 말도 정해져 있다. "어떻게 이런일이 생길 수 있지?" 하지만 세상을 살다보면 정말 별의별 일이 다 생긴다. 감히 저런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이렇게 말하고 보니 나보다 더 나이를 드신 분께는 건방져 보일지도 모르겠다. '니가 살면 얼마나 살았냐?' 하고...^^ )
이 책에 담긴 4편의 단편은 그렇게 있을수도 있고 상상할 수도 있을듯한 이야기다. 이십대의 청춘들이 현실에서 만나게 되는 일과, 한발 내민 그곳이 이곳과의 경계가 되어 몽환적인 세계로 이끌기도 하고, 누군가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자신과 너무 겹쳐 보여 삶의 지혜를 얻기도 하고, 때로는 내가 위로해야 할 사람에게서 오히려 위로를 받기도 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혼란스럽기도 하고 흔들리기도 하고, 무언가 보이지 않는 막막함이 가로막혀 있는 듯 하다가도 가끔은 저절로 그 막이 옅어지는 듯한 느낌으로... 작가는 그렇게 그려낸 것 같다. 현실에서의 문제나 감정들을, 그 미스터리한 세계로 이끌면서 저절로 해답을 찾게 해주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 하고...
<Yesterdays> 에서는 무언가로 잔뜩 틀어져 아버지와 1년 동안이나 연락 없이 지내던 아들이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아버지를 만나러 간다. 그곳에서 아버지의 옛사랑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 사라진 사랑을 찾아다니면서 아버지의 인생을 알게 된다. 고등학생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Fine Days>.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세계를 넘나들면서, 저주라고 불리우는 상황들을 넘어가면서 또 다른 청춘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만드는 아이들이 있다. 누군가의 간절한 갈망이 그대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 <잠들기 위한 따사로운 장소>. 누가 누구를 보듬어 줄 수 있을리 없다. 때로는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위해 한발 나서 보듬어야할 때가 있기도 하다. 그게 서로에게 조금이라도 편한 잠을 이루게 하는 장소가 될테니까...<Shade> 어둠으로부터 한 여자를 구해내고 싶었던 한 장인의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듣고 있는 현실 속의 또 다른 남자의 사랑을 그대로 덮어버린 이야기.
때로 현실은 그냥 현실이라고 생각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 그런데 아무리 해도 과거가 연결되지 않은 현실은 없는 듯 하다. 지금 흔들리는 것도, 혹은 아픈 것도 어느 순간 들여다보면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어떤 것일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추측이 들기도 한다. 분명한 것은 과거가 존재했다는 것, 하지만 또한 그 과거가 사라지기도 했다는 것이다. 과거의 것이 아픔과 힘겨움을 준다면 그러한 과거는 잘라낼 수도 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뭔가 대단한 모순이 담겨 있는 듯 하지만, 빛도 어둠도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낸다는 것을 보면, 어둠을 만드는 그 과거 역시 우리가 만들어냈고 잘라낼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어둠을 주변에 세워두고 살면서 동시에 그 어둠 이면의 세계를 기대하면서 사는 것과 같은 것. 그 어둠을 이겨내고 싶은 '나'와 그 어둠을 두려워하는 '나'가 공존하고 있는 것처럼...
모두가 마음의 상처와 기억에서 가져오는 것들일 것이다. 두려움이나 어둠 같은 것들은... 우리에게는, 이 작품 속의 그들, 청춘들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기에 그저 선택만 하는 한순간이 남아있을 뿐이다. 더이상의 두려움도 어둠도 필요없는...
무슨 이야기인가 분명 들려주는 것일텐데, 그러한 이야기를 미스터리나 판타지로 들려주고 있다. 지금을 이겨낼 수 있고 어두움에 발 담그지 않게 해주려는 그것은 어쩌면 이야기 그대로 판타지일 수도 있으나, 그걸 듣고 썩 괜찮은 청춘으로 다시 한번 살아갈 수 있는 건 우리의 몫이고 의무이니까...작가는 조금 더 의미있고 현실에서는 없을 듯 하면서도 가능하게 만드는 시선을 만들어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꿈이라는 세계에 한 발 들여놓을 수 있도록 말이다.
처음 만난 작가인데, 판타지를 어려워하는 내게 조금은 쉽게 다가가게 한다. 더군다나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문제를 고민을 그 이야기에 담아 풀어주려 애쓴 것 같아서 위로 받는 느낌이었다. 그동안에도 앞으로도 흔들리고 어려워할 청춘들에게 들려주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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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의 쓸쓸한 추억 학교안에서 나름의 방법으로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는 소년에게 찾아온 아름다운 소녀의 이상한 소문은 아직은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방종을 할 수가 있는 나이대의 소년에게 알맞은 호기심을 자극을 하는 문제가 되어지고 그러한 호기심을 가장 강력하게 움직이는 그 소녀의 인생에 대하여서 들려오는 일종의 저주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강하게 마음을 움직이는 장면으로 등장을 합니다. 전학생의 신분으로 전학교에서 자신을 따르던 4명의 인물이 자살을 통하여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마음의 표시를 하였다는 사실과 그러한 일들이 발생을 하면서 더욱 악명을 가지게 되어버린 소녀의 마음의 상처에 대하여서 보여지는 감정이 거의 없는 것 같은 행동이 등장을 하고 학교안에서 신망을 얻으면서 생활을 하는 소년의 친구가 새롭게 등장을 하는 다크호스에 대한 자신의 신망을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신종 괴롭힘을 선택을 하면서 과거의 추억으로 남아있을 것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가 어느 부분에서 호러물로 변신을 하는 과정을 담아주고 있는데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하여서 언제나 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총춘기에 대하여서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과거와의 조우 시한부인생을 선고를 받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추억으로 남아있는 여성의 존재에 대하여서 찾아보라는 의견을 듣고 과거의 잔재로 남아있는 아버지의 과거를 찾아가는 여정속에서 발견이 되어지는 자신이 왜 아버지의 존재에 대하여서 받아들이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하여서 과거의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과 아버지의 관계에 대하여서 한번더 생각을 해보는 기회를 제공을 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현재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그들이 감추고 있는 과거의 모습을 유추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데 그러한 과거의 모습을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본다면 그 당시의 선택에 대하여서 어떠한 의견을 가질수가 있는지에 대하여서 알아보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쉬고 싶은 장소는 어딘가에 존재를 하는가 대학원을 다니면서 자신의 학부에서 조교로 활동을 하고 있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여서 자신이 속한 학부의 대학생들에 대하여서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교수의 존재로 인하여서 새로운 만남을 가지게 되고 그 만남의 속에서 공통점을 발견을 하면서 자신이 안식을 취하기 위하여서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와 그러한 안식의 공간을 찾은 경우에 느끼는 외로움에 대한 심정을 보여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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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71년생이고 94년 추리소설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고 한다.
>>더위를 피해 잠시 쉴 수 있는 몇시간은 제공하므로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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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 데이즈>를 읽고......
혼다 다카요시 작가는 1994년 <잠자는 바다>로 소설추리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의 길로 들어선다.독특한 감성이 반짝이는 스타일리쉬한 문체와 판타스틱한 이야기 구성으로 문단과 독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파인 데이즈>는 현실과 판타지, 과거와 현재 시공간을 넘나드는 청춘 미스터리 소설이다.
어딘가에는 있을 법한, 그러나 현실에는 결코 존재하지 않는 세계. 그렇기에 파괴될 일도 없고 흔들릴 일도 없는 꿈의 세계가 펼쳐진다. 이러한 일괄된 구조의 이야기 4편이 각기 다른 형태로 하지만, 똑같은 모습을 가지고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1) 파인 데이즈
- 그녀가 바라는 미래가 있었고, 내가 살아가는 세계가 있었다. 그 두 세계는 결코 양립할 수 없다. 그걸 알고 있다는 데 미묘한 죄의식을 느꼈다.
- 현실은 과거 언젠가 그곳에 무언가가 분명히 존재했다는 사실과 지금은 분명 사라졌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
- 세상에 찌든 중년은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이다.
- 아름다움이란 물론 하나의 재능으로, 그 재능이 압도적으로 강할 경우 때로 많은 사람을 끌어 당긴다.
- 아름다움이란 하나의 재능이며, 당연한 말이지만 모든 재능이 주위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지도 않거니와 그 재능을 지닌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보장도 없다.
- 그때, 그렇게 눈부시다고 생각했던 그 애의 이름도, 지금은 기억하지 못한다.
2) 예스터데이
- 이 문 저편에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하기를 기대하는 나와 두려워하는 내가 공존했다.
- 그 약속을 믿을 수 없다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신뢰할 만한 근거도 없다.
3) 잠들기 위한 따사로운 장소
- 누나가 그리는 그림은 미래를 예언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누나의 갈망을 그린 것이 아니었나, 하고 말이예요. 바라는 미래를 실현시키는 힘 같은 것이었죠.
- 다수에 의한 박해는 소수의 강한 결집을 낳는다.
- 유성은 원래 먼지예요. 지구의 중력이 우주에 있는 작은 먼지들을 잡아당겨 지구를 향해 떨어지면서 대기권에서 일어나는 마찰열로 고온을 발생시켜 빛을 내죠. 그게 바로 유성이예요.
- 광활한 우주 속에서 하잘것 없는 우리보다도 더 작은 먼지가 딱 한 번 자신의 존재를 우리에게 드러내는 순간이에요. 자신의 몸을 태워 없애면서 말이죠.
- 나라는 망해도 산하는 그대로다 - 두보의 시 <국파산하재> 中에서....
- 레몬의 신선한 향도, 홍차의 부드러운 온기도 까칠해진 내 마음을 위로해 주지 못했다.
- 모든 아버지들의 로망이다. 딸이 데리고 온 남자한테 못마땅해 하며 잔소리를 늘어놓는 거 말이다.
4) 세이드 (Shade)
- 한 번 깨지면 두 번 다시 원래의 형태로 돌아갈 수 없어. 그렇다면 종언이 아니라 영원이지 않을까... 무한한 가능성으로부터 한순간 선택된 종언이 아닌 영원 말이야.
- 골동품 가게는 일기일회(一期一會)야~
- 질척한 기운이 농후해 손대면 엉겨 붙을 듯한 질감을 지닌 어둠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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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혼다 다카요시라는 작가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체인 포이즌>이라는 책을 통해서 였습니다. 섬세한 문제와 알 수 없는 몽환적인 분위기가 미스터리와 더해져 그동안 읽었던 일본 소설과는 닮은 듯 다른 인상을 심어주었었는데요. 이번에 읽게 된 <파인 데이즈>역시 '혼다 다카요시'만의 독특한 색채로 기이해 보이는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총 4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은 여느 단편집들과는 달리, 실려있는 그 어떤 이야기도 지루하단 느낌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개인적 취향이 지나치게 반영된 견해일지도 모르겠다만, 사랑에 대한 상상을 확장시켜나간 이야기들은 괴담류의 환상과 어우러져 독자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합니다. 명확한 끝이 아닌 조금은 여운을 주는 듯한 결말도 이런 몽환적인 분위기에 일조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각각의 이야기가 너무나 흥미로워, 장편으로 나왔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2.
네편의 이야기는 모두 현실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현실에선 존재할 수 없는 사건과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첫 번째 이야기 <Fine Days>에서는 저주를 내리는 아름다운 미소녀가 등장하고, 두 번째 이야기 <Yesterday>의 주인공은 아버지의 젊은시절 애인을 찾아 과거의 공간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세 번째 이야기 <잠들기 위한 따사로운 장소>에서는 미래를 예측하는 오누이가 등장하며, 마지막 이야기 <Shade>에서는 노파의 동화같은 이야기 속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지지요.
환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주인공들은 모두 '사랑'이라는 인과관계에 속박되어 있습니다. 그 속에서 나름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을 작가는 섬세한 필체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끝이 명확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존재하고 제 기준에서는 이해하지 못할 화해 방법들이 결말부에 드러나지만, 그것이 억지스럽지 않은 이유는 소설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전반에 내세우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3.
서칭을 해보니 대부분의 독자들이 영화화 된 <Yesterdays>라는 작품을 가장 인상적인 단편으로 꼽았는데요. 저에게 가장 인상적이였던 단편은 마지막 작품이였던 <Shade>였습니다. 어둠으로부터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기 위해 램프를 만들었던 한 남자의 이야기가 애잔하면서도 환상적으로 각인 되었습니다. 액자식 구성을 취하여 소설 외부와 내부의 구조간 연결성을 준 것도,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오마쥬한 듯한 내용 설정까지. 단순히 이야기로만 즐거웠던 것이 아니라 문학을 공부하는 학생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몽환적 색채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시길 추천드리는 책 <파인 데이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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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분명 존재했을 . . . 당신만의 어느 멋진 날은 어느새 수많은 . . . 어제가 되어버렸다 . . .
혼다 다카요시의 이야기들은 대부분 나와 코드가 맞는 것 같다. 죽음을 통해 삶을 바라보는 그 차분한 이야기 속에서도 재미와 감동을 한꺼번에 느끼게 되는 이야기스타일이 넘 마음에 들어 꽤 여러권의 책을 읽게 됐는데 이번 파인 데이즈도 참 괜찮았다는 !! Fine Days, Yesterdays, 잠들기 위한 따사로운 장소, Shade등 4편의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저주와 예언에 관련된 청춘미스터리부터 드라마, 환상이야기, 신비로우면서도 감동적인 러브스토리까지~ 이런걸 두고 종합선물세트라고 하겠지!!!
Fine Days - 청춘미스터리로 원한을 사면 끔찍한 저주를 당한다는 전학온 소녀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Yesterdays - 아버지의 폭언에 집을 나온지 1년. 암에 걸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전보를 받고 방문했다 아버지로부터 오래전에 사랑했던 여인과 그 여인이 낳았을 아이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면서 과거 주소지의 집을 찾았다 그곳에서 35년전의 아버지와 아버지의 연인과 만나게되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잠들기 위한 따사로운 장소 - 아홉살 여동생을 죽였다며 죄의식 속에 살아가는 대학원 조교인 한 여성이 어릴 적 예지 능력의 소유자로 유명했던 유키 쓰토무라는 한 대학생이 만나 교감하게 되는 이야기로 그 소문을 파헤치다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되는 과정이 굉장히 미스터리하게 담겨 있다. Shade -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연인에게 선물하기위해 전부터 찜해둔 유리 램프 세이드를 구입하러 골동품 가게를 간 한 남성이 그 물건이 팔린 것을 보고 실망하다 주인에게서 그 물건에 대한 신비로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한 유리 장인이 사랑하는 여성을 지키기위해 만든 물건으로 그녀가 어둠에 녹지 않기를 기도하며 온 마음을 담아 만든 유리 램프 이야기와 그의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주는 감동 러브스토리라니 ~
어떤 단편 하나를 콕 찝어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네 편의 이야기가 모두 만족스러웠던 !! 갠적으로 '잠들기 위한 따사로운 장소'는 장편으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는 ~
무한히 펼쳐진 미래란, 단순히 그렇게 보이도록 만들어진 걸지도 모른다. 현재는 항상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우연도, 필연도 모두 그 순간에 절대적 의지가 개입함으로써 예정된 일이 된다. 그런 생각을 거듭하다 보면 나의 의지 또한 너무나 애매한 감정에 불과하지 않을까?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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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 데이즈'에는 4편의 짧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그런데, 4편의 이야기들은 분명히 소재도, 주제도 다르건만, 읽은 후의 느낌은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하여 쫒아가다 보니 마지막 장면에 이르게 되고, 그 장면은 생각지도 않은 이상한 곳에 도착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책 뒷표지글에 너무도 적확하게 표현한 그 내용 그대로이다. 그렇기에 책을 읽는 재미는 대단하다. 어떤 결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생각과는 조금은 다른 결말이 기다리고 있기에.... 그리고, 꿈을 꾸듯이... 바로 이런 느낌을 '몽환적~~'이라고 표현하던가. 이 책의 작가인 '혼다 다카요시'의 글은 처음 읽어 보지만, 4 편의 이야기를 다 읽은 후에는 그의 작품세계에 다시 호기심이 생기게 되어서 다음 작품을 기다리게 될 것이다. 소설속의 주인공들의 작은 행동 하나, 마음속 내재된 작은 심리까지도 섬세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이야기속에는 읽으면서 독자들이 풀어나갈 수 있는 작은 틈을 보여주고 있어서 추리력을 동원해 보지만, 어느 정도는 풀 수 있지만, 어느 정도는 뒤퉁수를 맞은 것 같은 그런 분위기를 자아낸다. ![]() 특히, 표제작인 '파인 데이즈'에서의 그 알딸딸한 느낌들은 더욱 그렇다. 고등학생들의 이야기인데, 전교생의 이목을 집중시킬 정도의 아름다운 여학생의 등장. 전학온 그 여학생을 따라온 이상한 소문들. 그의 당돌하지만 어쩌면 일리가 있을 수도 있는 교사에 대한 태도. 그리고 잇단 교내의 잇단 사건 사고.... 투신 자살을 둘러싼 그 여학생과의 상관관계.... 여기까지는 충분히 미스터리한 이야기이지만 그 이야기속에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을 법한 이야기인 듯하지만, 존재할 수 없는 이야기가 들어 있다. 그 애는 '옛날에 알던 좀 불사사의한 느낌의 여자애'(P86)인 것이다. ![]() 두번째 작품인 2008년 영화로도 제작된 ‘Yesterdays’는 집을 나온 아들과 암에 걸려 죽음을 앞둔 아버지의 만남. 그 자리에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찾아주기를 바라는 옛연인에 관한 이야기. 아들이 그 아버지의 연인을 찾는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세게, 아들에게는 아버지에게 들었던 그 이야기와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지는 너무도 익숙한 남녀들의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35 년 전에 아버지의 이야기와 같은 이야기. 흔히, 죽음을 앞둔 아버지가 옛연인을 찾는다는 소재가 가지는 그 흔하디 흔한 신파조의 이야기가 아닌 꿈인듯, 현실인듯. 오락가락~~ 왔다 갔다. 그렇지만, 그 자체가 어떤 소설에서도 만나보지 못한 새로운 구성이기에 흥미롭다. 세 번째 소설인 ‘잠들기 위한 따사로운 장소’는 교통사고 당시에 의식을 잃었던 동생대신 구조대원의 손을 잡았던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항상 죽은 동생에게 죄의식을 가지고 '내 동생은 아홉 살에 죽었다. 내가 죽였다.' (P167) 라는 생각에 사로잡힌 조교가 수업시간을 통해서 만난 대학생과의 이야기이다. 그 대학생이 가진 예지 능력. 그리고, 그 예지 능력이 왜 그의 부모들은 죽게 만들었을까. 그리고, 실존하는지의 존재여부조차 불분명한 그의 누이 '유키'는? 하는 여러 가지 의문점을 풀어 나가는 이야기이다. 어쩌면, 여조교와 대학생이 가진 아픔이 같기에 느낄 수 있는 공감도. 4 편의 소설중에서 가장 흡인력이 강한 작품이 아닐까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 등골이 오싹한 느낌이 들지 않는가.... 마지막 'Shade'는 우연히 들린 골동품가게에서 노파가 들려주는 '램프 셰이드'에 관한 이야기다. 선원이 되고자 했지만, 유리 공예품을 만들게 된 장인의 이야기. '어둠에 녹은 여자를 만나게 된다. 무한한 가능성으로부터 한순간 선택된 종언이 아닌 영혼'(p287) 어둠속을 밝혀주는 유리 램프, 그 램프가 여자를 지켜주기를 원하며 마음으로 만든 램프. 램프의 이미지가 그러하듯이 이 이야기는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그런 이야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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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다카요시. 책의 표지에 쓰여 있는 그의 이름을 처음 보고 왠지 낯익다는 느낌을 가장 먼저 받았다. 분명 그의 작품 중 아는 것은 하나도 없는데, 이상하리만치 낯설지 않은, 오히려 친근함마저 느껴지는 이름이었다. 보통 작가의 이름에 따로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지도 않고, 이름이 주는 어떤 느낌을 따로 느끼려고 노력하는 편도 아닌데 이번엔 유난히 무언가가 느껴졌던 것 같다. 아무튼 그의 작품은 확실히 이번에 처음 접한 것이었다. 처음 접하는 작가였기 때문에, 그 만큼 그에 대해 무지했기 때문에, 솔직히 커다란 기대 같은 것은 하지 않았다. ‘어디 한번 볼까?’라는 생각으로 그의 책을 손에 덥석 쥐었던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장까지 다 읽고, 책을 덮으며, 책의 표지를 쓰다듬는 순간, 그가 이미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 중 한명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파인 데이즈 Fine Days》는 총 네 편의 단편 소설로 구성되어있는 단편 소설집이다. 가장 먼저 책의 이름을 장식한 [Fine Days]. 다음으로 [Yesterdays] 그리고 [잠들기 위한 따사로운 장소]와 마지막 [Shade]까지의 순서로 짜여 있다. 제일 처음에 만날 수 있는 [Fine Days]를 읽고서 ‘역시~ 가장 먼저 배치해놓고 책의 이름까지 차지할 만하구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내 섣부른 판단이었다. 뒤에 나머지 세 이야기들도 [Fine Days] 못지않게 정말 재밌고 좋았던 것이다. 어느 하나도 뒤처지거나 빠지지 않고 하나같이 내 마음에 쏙 드는 단편들이었다. ‘소설’이라는 갈래이고, 또 이 책을 보게 될 분들의 책 읽기의 재미와 흥미를 반감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에 이야기들의 등장인물이나 줄거리에 관해서는 전혀 언급하고 싶지 않다. 직접 보기를 권하고 싶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딱 이럴 때 필요한 것 같다. 정말 말이 필요 없다. 보면 내가 왜 이렇게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하는지 이해하시는 분들이 꽤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슬프면서도 아름답고, 서늘하면서도 따듯한 이야기다. 역시 소설이라는 허구의 이야기인 만큼 각 이야기마다 비현실적이고 초현실적인 요소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이 이야기는 잠깐 해도 될 것 같다.) 그런 모든 장치들이 하나도 거부감 같은 것이 들거나 하지 않았다. 작가 역시 그 부분에 이야기의 중심을 두었을 테니만큼, 흥미롭고 빠져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요소라는 느낌이었다. 그동안, 주관적으로나 객관적으로나, 어떤 식으로 봤을 때도 그렇게 많은 책을 본 것도, 많은 작가를 접한 것도 아니지만 이렇게 처음 접하는 작품을 보고 쏙 마음에 들었던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 같고. ‘청춘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책 뒷면 표지에 쓰여 있다. 확실히 미스터리한 이야기들뿐이지만 그런 이야기가 얼마나 따듯하고 우리의 가슴을 움직일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야기를 보면서 소름이 돋을 정도로 오싹한 부분도 있지만, 그 이상의 따스함 역시 내게 안겨 주었던 그의 작품들이었다. 단지 네 편의 단편 소설을 통해 느낀 것뿐이지만 가슴속 깊이 잠들어 있었던, 내가 무의식중에 동경하고 있던 듯한, 그런 굉장히 따듯한 무언가를 깨워주는 이야기들이었다. 이 책을 통해 ‘혼다 다카요시’라는 이름은 내 뇌리에 강하게 박혔다. 앞으로 그의 작품들을 많이 읽고 기다리게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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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혼다 다카요시'의 단편 4편이 수록된 이 작품집에 대해 '현실과 판타지, 과거와 현재 시공간을 넘나드는 청춘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정통 미스터리 스타일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것이다. 일본은 미스터리의 범위를 확장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차라리, 이 작품집은 스타일시한 문체, 모던한 감성, 섬세한 심리묘사 등이 어우러진 독특한 색깔이 더 봐줄 만 하다.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억지스러움도 이야기 속에서는 오히려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표제작 '파인 데이즈'는 고등학생들이 등장한다. 교내에서 담배를 피다 걸려 방과후 교실에 남아 반성문을 쓰고 있던 나는 역시 반성문을 작성하기 위해 교실에 들어온 그녀를 처음 만난다. 교사폭행이라는 어마어마한 이유로 반성문을 쓴 그녀는 주위를 압도하는 미모를 지녔다. 주인공은 당당한 그녀의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는다. 그런데, 그녀의 폭력을 유발한 교사가 학교 옥상에서 떨어져 죽은 시체로 발견된다. 돌연한 교사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그리고 그 진상은 무엇인지가 서서히 밝혀진다. 전형적인 미스터리 구조로 전개되지만 결말은 전혀 미스터리스럽지 못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