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런을 한 번도 쳐 보지 못한 너에게>...아직까지 창공을 가르며 쭉쭉 뻗어나가 담장을 훌쩍 넘겨버리는 시원한 홈런 한번 날려보지 못한 내게 던지는 위협구 같기도 하고 내가 열심히 응원할 테니 힘내서 달리라는 응원의 박수를 보내는 것 같기도 한 이 제목이 가슴에 와 툭 떨어진다. 책을 고를 때 평소 열광하는 작가의 작품이 아니라면 표지 디자인에 끌려서 고르는 경우가 있고, 책 표지의 추천글에 도움받기도 하고, 그림책의 경우 일러스트의 선호도에 좌우되기도 한다. <홈런을 한 번도 쳐 보지 못한 너에게>이 책은 순전히 제목에 끌려서 앞뒤 안 가리고 선택한 책이다. 자라는 아이들에게 희망적이고 교훈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게 어린이책의 큰 기획 의도 중 하나일 텐데 야구만큼 인생의 단편들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 강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소재는 드물지 않을까 생각한다. 눈치 챘겠지만 난 야구광이다. 23세의 시인 서정주는 ‘나를 키운 건 8할이 바람이었다.’고 했지만 마흔을 넘긴 나를 키운 것은 8할이 책과 야구라고 망설임 없이 말할 수 있다. 흔히들 야구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한다. 야구를 지루한 스포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조차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소리라서 이제는 별 감흥도 없는 진부한 퇴물 취급을 받고 있는 표현이기도 하다. 하지만 야구 경기를 오래도록 깊이 들여다보면 볼수록 이 말이 주는 의미에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야구가 펼쳐 보이는 플레이들이 인생을 떠올릴 만한 감동과 깨달음을 준다. 이 책에서 센기치 형이 말하듯 야구는 선수가 홈, 즉 집을 나갔다가 세계를 한 바퀴 빙 돌아 다시 집으로 돌아와야 점수가 인정되는 경기다. 출발점을 출발해서 도착하기까지의 여정은 홈런처럼 단 한방에 결정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쉽지 않다. 팀 동료들의 지원이나 희생이 따르기도 하고, 상대팀 선수의 실책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상대 투수의 견제에 여러 차례 베이스로 귀로를 해야 하고, 투수가 던지는 공의 구질이나 팀 동료의 타구 방향을 살펴 언제쯤 달려 나갈지 얼마만큼 내달릴지 판단해서 온 힘을 다해 달려야 한다. 홈을 출발해 1루, 2루, 3루를 돌아 다시 홈까지 돌아오는 여정이 살짝 부풀려 오디세우스의 귀향에 맞먹는 험난한 여정을 지나서도 곳곳에 매복해 있는 묘한 변수에 의해서 끝내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리고 다시 그 여정을 되풀이하기 위해 새로운 이닝의 출발선에 새롭게 서야 하는 게 야구다.
평탄한 길만 계속되는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다른 사람을 해한 적도 없고 남의 것을 탐낸 적도 없이 열심히 살아왔는데 왜 내 손안에는 초라한 인생뿐이냐고 어디엔가 하소연 하고 싶은 게 인생이 아닌가. 쉼 없이 몰아치는 고난과 절망, 배신과 야유 속에서도 자기 몫을 살아내야 하는 게 인생이 아닌가. 야구에서 흔하게 통용되는 말 중에 ‘찬스 뒤에 위기가 오고, 위기 뒤엔 찬스가 온다.’는 말이 있다. 찬스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흘려보내면 곧바로 위기에 빌미를 잡힐 수 있고, 위기를 잘 극복하면 다시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앞서간다고 자만함을 경계하는 말이고 절망적인 상황을 잘 극복해내면 희망이 있다는 우리네 인생을 위한 완벽한 조언이 아닌가. 지금 나의 인생이 행운의 여신의 비호를 받은 듯 술술 잘 풀리고 있다면 지나친 오만함을 경계하라, 지금 나의 인생이 진흙탕에서 허우적대듯 절망적이라면 이제 곧 진흙탕에서 빠져 나올만한 기회가 찾아올 것에 대비하라. 리틀 야구단의 데구치 루이는 1사 1,3루 상황의 좋은 기회에 타석에 들어선다. 지난 타석의 성적은 연속 삼진. 스퀴즈를 예상했지만 감독의 사인은 강공이다. 꼭 쳐내리라 다짐하지만 결과는 2루수 앞 땅볼. 병살타를 쳐서 팀의 좋은 기회를 날려버린 거다. 시무룩한 루이의 심부름 길에 센 형을 만나서 오늘 시합의 스윙 동작에 대한 조언을 듣는다. 홈런 욕심에 스윙 동작이 컸던 루이에게 타격 자세를 알려주고, 왕정치나 조지마 같은 홈런 타자들 또한 오랜 시간의 연습과 훈련과 연구가 밑거름이 돼서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었다는 얘기를 들려준다. 센기치 형과 루이의 꿈은 딱 한번이라도 멋진 홈런을 쳐보는 거다. 오직 자신만의 힘으로 집을 나갔다가 세계를 한 바퀴 빙 돌아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그 맛을 경험해 보고 싶은 거다. 교통사고로 걸을 수도 없을 거라던 센 형은 재활훈련을 통해 다시 야구를 꿈꾸고 있고 루이는 기초훈련부터 차근차근 해서 우선 안타부터 쳐야겠다는 결심을 하며 홈런을 꿈꾼다. 아마 센 형과 루이는 평생 동안 홈런을 치지 못할 지도 모른다. 야구 천재들이 모여 있는 프로야구 선수들 중에도 홈런 한번 쳐 보지 못한 선수들이 많다. 한 시즌 최고 타자 또한 열 번의 타석에서 고작 3,4번의 안타를 칠뿐이고, 최고의 홈런 타자는 자신이 넘긴 홈런의 개수의 두 배 이상의 삼진을 당하기도 한다. 최고의 타자라 불리는 몇몇 선수들은 자기를 선택해준 구단이 한군데도 없었던 연습생부터 출발해 최고의 자리까지 오른 경우도 있다. 찬란했던 순간만큼 빛나지는 않지만 지금도 묵묵히 자신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노장 선수들도 있다. 깨끗하게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홈런, 분명 야구에서 꽤 매력적인 요소지만 홈런 맞을 각오하고 두려움 없이 정면 승부하는 투수에게 박수를 보내기도 하고 몸을 날린 호수비와 재치 있는 플레이에 더 열광하기도 한다. 오랜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자신이 섰던 그라운드에 입 맞추는 은퇴선수의 모습에 울컥 감동의 눈물을 쏟기도 한다. 야구가 담아내는 이런 진한 페이소스에 야구팬들의 야구사랑 또한 감동적이다. 2005년에 월드시리즈를 우승한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88년 만에 월드 시리즈 우승을 맛봤다. 시카고의 화이트삭스 팬 중에는 자신이 사랑하는 팀의 우승을 태어나 한 번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사람도 많다는 뜻이다. 500만원이 넘는 월드시리즈 티켓을 구입한 어느 할머니는 화이트삭스의 광팬이었던 자신의 아버지도 못보고 돌아가셨던 우승의 현장에 지금 와 있는데 그 값이 얼마가 됐든 그게 아깝겠냐고 했다 한다. 나 또한 13년을 기다려 내가 사랑하는 팀의 우승을 지켜봤던 감동을 간직하고 있는 터라 충분히 공감한다. 처음으로 야구장에 갔었던 그날을 기억한다. 조명탑에 불이 들어오고 녹색의 잔디밭에 하얀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눈앞에서 뛰어다니던 그 꿈의 구장을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아마도 야구팬일 것이다. 야구팬의 입장에서 야구에 대해 넘쳐나는 사랑을 담아낸 그림책이다. 늘 꿈과 희망을 지니고 살라는 야구가 주는 희망적인 메시지에다 이렇게 멋진 야구에 빠져들지 않고 버틸 수 있겠냐는 손짓이 담겨있다. 베이징 올림픽 야구 금메달 이후 리틀야구단이 많이 생기고 생활야구 시설과 경기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WBC의 도쿄대첩이 생각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하나쯤 나와 줬으면 하던 야구 그림책이 일본 작가에게서 나왔다는 게 살짝 아쉬워진다.^^ 요즘 야구에 푹 빠져서 캐치볼 글러브를 장만하고 TV 야구 중계에 집중하는 조카를 비롯해서 야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야구의 기분 규칙들과 함께 권해주면 좋을 그림책이다. 그렇게 야구의 재미에 빠져들다 보면 아마도 야구가 담아내는 매력적인 이야기들은 스스로 자연스럽게 알게 되리라. 그나저나 내 인생의 홈런은 언제쯤 날릴 수 있으려나...
|
|
홈런을 한 번도 쳐보지 못한 너에게 하세가와 슈레이 글.그림 / 양억관 옮김
방금 막 구어 낸 빵조각 같은 책을 오 가족이 돌려가며 읽었다. 초등학교 1학년인 막내가 작년부터 야구에 흥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날마다 혼자서 글러브를 끼고 공놀이를 하더니만 이제 친구들하고 공을 던지고 받는 놀이로 까지 발전했다.
홈런의 짜릿함은 그것도 역전홈런의 감동은 상상만 해도 몸이 붕 든 느낌이다. 작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기아의 나지완 선수가 친 끝내기 홈런이나 2006년 이승엽 선수가 일본과의 경기에서 친 역전홈런의 감격은 아직도 감동이 생생하다. 보는 이의 심정이 이럴진대 현장에서 보는 이의 심정은 어떨 것인가? 홈런을 친 당사자의 흥분은 어떨까? 홈런을 치는 것은 본문의 센 형의 말처럼 야구선수의 꿈인 것 같다. “~ 나도 진짜 홈런을 쳐 보고 싶다. 딱 한 번이라도 좋으니까, 아주 커다란 놈으로.” 홈런에 대해 한마디로 말한다. “홈런이 터지면 시간이 딱 멈추는 느낌이야. 홈런을 친 선수는 자기 힘으로 홈, 즉 집을 나갔다가 세계를 한 바퀴 빙 돌아 다시 집으로 돌아온 거야. 오직 자신의 힘으로.” 마지막으로 루이는 다짐한다. “나 언젠가는 꼭 홈런을 칠거야. 하지만 그전에 안타부터 쳐야겠지.”
홈런의 묘미가 남다르지만 ‘안타’가 가미되지 않으면 그 의미가 퇴색된다. 혼자 힘으로 홈런을 치면 1점이지만 그 앞에 안타가 보태지면 2점, 3점, 4점의 홈런이기 때문이다. 날아오는 공을 정확히 맞추는 것도 중요하고 거기에 힘을 싣는 것도 중요하다. 타고난 힘도 필요하고 몸의 유연성도 필요하다. 그래서 홈런은 쉽지 않다. 우리 모두가 홈런왕은 될 수 없지만 홈런을 칠 수는 있으리라. 홈런보다 먼저 안타를 치는 것을 익혀야 되겠지만···· .
오랜만에 좋은 동화책을 읽었다. 온 가족이 재미있게 읽었다. 야구 규칙을 잘 모르는 딸아이들은 조금 덜했겠지만 잔잔한 감동이 흐른다. 홈런을 치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연습하는 야구 선수들에게 힘찬 응원을 보낸다. 홈런왕을 향해 달리는 선수뿐만 아니라 아직 홈런을 한 번도 쳐보지 못한 선수들에게 더욱 힘찬 응원을 보낸다.
우리네 삶에서도 홈런이 자주 나왔으면 한다. 이 홈런을 기다리며 오늘도 안타, 2루타,3루타를 치는 연습을 한다. |
|
오랜만에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는 아주 의미심장한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야구를 소재로 홈런을 치고 싶은 어린 소녀의 이야기를 아주 생동감 있게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불과 몇폐이지 안돼는 그림책 속에서 우리에게 아주 실감나게 다가오는 내용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루이는 역전 홈런을 노리고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그러나 병살타로 끝나고 맙니다. 루이는 ‘신에게 선택돼지 않았다’고 크게 실망합니다. 동네의 고교 야구선수 센 형은 루이에게 포기하지 말고 함께 노력해 보자고 말합니다. 루이는 안타부터 연습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이것이 이 책의 간략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는 간단합니다. 바로 포기하지 말고 끈기를 가지고 도전하라고 말합니다. 아이들에게 홈런의 비결은 ‘끈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야구뿐만 아니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일들에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다른 모든 일에서도 실망하지 말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끈기 있게 도전한다면 반드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우리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입니다. 훌륭한 선수는 결코 타고난 재능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비록 재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끈기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도전한다면 반드시 훌륭한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음을 이 작은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그런 노력과 열정의 중요성을 깨우치기에 손색이 없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지금 당장은 홈런을 치지 못하더라도 꾸준히 목표를 갖고 작은 안타부터 치려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결국엔 담장을 넘기는 통쾌한 홈런으로 보답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한창 뜨는 한국의 야구선수는 롯데의 이대호 선수입니다. 아마 그도 처음부터 홈런 타자인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는 오랫동안 유망주에 그쳤고 홈런 타자로 거듭난 것은 불과 몇 년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그가 흘린 땀방울이 바로 오늘의 그를 만든 것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지금 야구를 시작한 어린 아이들이 이대호 선수처럼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되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깨우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
야구에 대해 문외한인 나에게도 타자가 홈런을 친 순간은 짜릿한 순간이다. 공이 넘어가기까지의 시간이 왠지 슬로우 모션으로 천천히 흘러가는 듯한 기분이 느껴진다고 할까? 하지만 그건 관중의 눈으로 본 순간일 것이고 내가 만약 타자가 된다면 공이 내 앞으로 날아와 내가 쳐야 하는 그 순간은 정말 침이 꼴깍 넘어가는 긴장의 순간으로 생각이 된다. 루이는 잘하고 싶다는 욕심과 중압감으로 인해 긴장하게 되고 오히려 홈런은 커녕 실수를 연발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자책과 불만을 느끼고 있을 때 이웃에 있는 형에게서 조언을 듣는다. 훌륭한 선수의 뒤에는 남모르는 땀과 노력이 뒷받침 되었음을...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왕도가 없다는 어찌보면 진리일 수 있는 조언을 말이다. 그리고 그 형 역시 열심히 연습하는 연습벌레였던 것을 엄마로부터 듣게 된다. 세상에는 수많은 지름길들이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 하지만 그 무엇도 노력하는 자, 즐기는 자를 따를만한 왕도가 되어주지 못한다는 사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반짝스타를 꿈꾸는 우리 어린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했다. 수년간의 연습생 시절을 소중한 학창시절과 바꾼 연습벌레 연예인은 물론 제외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하지 않는가? 나 역시 생각했던 것들이 현실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노력해야 겠다~! |
|
모든 운동에 관심이 없는 나. 2002년 월드컵 때에도 인근의 유원지나 광장을 찾지 않음은 물론 TV에서조차 축구경기를 한 번도 관람하지 않은 무심의 극치.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신기하기만 했던 나. 운동이라곤 오로지 숨쉬기 운동과 그저 생활의 일부라 할 수 있는 걷기가 전부이다. 때문에 운동과 관련한 책은 더더군다나 손이 가지 않는다. 그랬는데, 파란색이 주류를 이루는 시원한 그림책 표지가 먼저 시선을 끌고 「홈런을 한 번도 쳐 보지 못한 너에게」라는 제목에 강하게 이끌려 책장을 넘겼다. 몇 자 되지도 않는 글이 처음부터 나를 혼란스럽게 한다. ‘6회 초 1아웃, 주자는 1,3루. 타자는 7번 2루수 데구치 루이.’ 머리가 피곤하다. ‘뭔 소리래?’ 일단 넘어간다. 스퀴즈라는 전문용어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엄두는 내지 못하고, 감독이 루이에게 용기를 주는 다독임의 말속에서 아이와 감독 사이에 흐르는 따뜻한 교감에 기분이 좋아진다. 곧이어 긴장한 루이가 쳐낸 볼의 결과는 ‘땅볼, 4-6-3 병살타’ 역시나 무슨 뜻인지 모르지만, 홈런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히 알겠다. 경기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루이의 시무룩한 표정과 ‘아아, 더 잘 치고 싶은데.’하는 속말에서 짙은 아쉬움이 배어나온다. 집으로 돌아와 엄마의 심부름으로 편의점에 갔다가 우연히 만난 동네 형 센. 형이 자신의 시합을 보고 “6회 초에 말이야, 왜 그렇게 크게 휘둘렀어?”라 묻는 물음에 홈런을 쳐서 역전하고 싶었다는 루이. 실전 경기에서 한 번도 홈런을 쳐 본 경험이 없던 루이가 갑자기 홈런을 친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는 형. 전설적인 선수들이 홈런을 치기 위해서 과학적인 사고를 하고, 속도와 힘을 내기 위해 다부진 몸을 만드는데 힘든 훈련을 10년이나 했다는 사실과 ‘멋진 홈런에는 상대편 선수도 박수를 보낼 만큼 감동을 준다는 것을 이야기해 준다. 마지막 책장을 넘기며 생각해본다. ‘나는 내 인생에서 홈런을 몇 번이나 쳐봤을까?’ 사랑스런 딸, 건강하고 즐거운 우리 가족... 그다지 생각나는 게 없다. 내 인생의 목표가 너무 두루뭉술해서 생각이 안나나? 집으로 돌아온 루이가 센 형을 만난 이야기를 하자, 엄마는 놀라운 얘기를 들려주신다. 1년 전쯤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어 걸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했다고... 고통스런 재활훈련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까.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돌아온 센 형은 이미 인생이라는 야구장에서 상대편 선수에게도 감동을 줄 수 있는 멋진 홈런 하나를 친 것과 같다. ‘고마워. 나 언젠가는 꼭 홈런을 칠 거야. 하지만 그 전에 안타부터 쳐야겠지.’ 루이가 멋진 홈런을 치기까지는 그다지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을 것 같다. 어린아이의 그림처럼 어수룩한 부분이 많아 보이는 그림인데, 보기에 편안하다. 내리는 것 같지 않은 가랑비에 옷이 젖어들듯 특별할 것 없어 보이던 그림책이 마음속에 젖어든다. 용어에 대한 설명을 책의 끝부분이 아니라 나처럼 야구에 문외한인 사람들이 바로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용어가 들어가는 페이지에 작게 배치했으면 더 좋겠다는 작은 아쉬움이 남지만... |
|
책의 색감이 참으로 이쁜 책이다 그림 또한 투박한듯 보이지만 또한 섬세하게 보이기도 한다. 타자가 공을 기다리며 방망이를 준비하고 있는 자세에서는 마치 방망이가 살아 움지이는듯이 보이기도 한다. 짧지만 많은 교훈을 주는 책이기도 하다. 제목에서 부터 풍기는 교훈은 그대로 마음에 와닿는다. '홈런을 한 번도 쳐 보지 못한 너에게' 는 어떻게 내게 희망을 줄것인가 기대를 품게 하는 제목이다. 루이는 어린이 야구 선수이다, 오늘의 시합에서 멋진 타구를 치리라 마음먹었지만 아깝게 공은 마음과 같이 멀리 가주질 않았고 게임에서 패배 했다 그날 저녁 우연히 동네 형 센을 만나서 야구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게 된다. 센 형은 루이에게 차근차근 몸을 만들고 오랜 세월 훈련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진짜 홈런을 치게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말을 진심으로 들려준다.그리고 둘은 언제인가는 멋진 홈런을 치자고 서로간에 다짐을 하고 헤어진다. 누구나 아는 이야기임에도 누구나 할수 있는 노력에 대한 이야기 임에도 그 느낌은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따뜻하다고 해야 할까,,,, 진심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큰소리고 다그치듯이 해주는 말이 아닌 ,,, 그 말을 전해 들었을때 새로운 다짐을 스스로 할수 있게 해 주는 아름다운 동화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좋은 동화를 들려 줄수 있는 괜찮은 동화책을 만난 느낌이다 많은 아이들이 보았으면 좋을것같다. |
|
제목을 읽으면서 가슴이 쿵하고 떨어졌다. 홈런을 한번도 쳐보지 못한 너에게 라는 제목은 사실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때때로 느끼는 감정을 한문장으로 표현한것과 같다. 모두들 알면서 외면하고 현실속에 머리를 박고 살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는 그림이 인상적인 그림책이다. 그림책에 담겨있는 부분이 아이들의 마음을 세심히 만져주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는 홈런을 평생동안 500번 이상 친 사람이 있다. 그리고 유명한 사람도 있다. 왠지 내 주변에는 잘나가는 사람들만 있는것 같다. 아이들에게는 그런것이 더 크게 다가올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또...지고 말았다. 아... 나도 잘 치고 싶은데... 라고 말하며 많은 어린이들의 동심을 위로한다. 많은 어린이들이 남들만큼 잘하고 싶은 부분이 있고, 또 남들보다 더 잘하고 싶은 부분이 있을것이다. 그 부분을 우리는 얼마나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는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그런 위로와 용기가 있는 그림책인데 아주 재미있게 상황을 표현한 일본그림책 다운 그림들이 나를 또 웃게 한다. 재미있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조건 잘하는 사람만 보고, 그 사람은 단숨에 잘된것 같고, 나는 늘 안되는것 같은 상실감에 빠진 주인공에게 센형은 말한다. 단숨에 된것은 없고, 10년동안을 몸매를 만들고 연습을 해서 모두들 잘 치게 된것이라고.. 아이들에게 한걸음한걸음 노력하는 자세를 말해주는 그림책이다. 교통사고를 당해 야구도 할수없고 걸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판정을 받았던 센형은 열심히 재활훈련을 해서 걷게 되었고, 아직 홈런을 한번도 쳐 보지 못한 주인공에게 한걸음한걸음 노력하는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해준다. 차근차근... 안타부터 쳐야겠지 하는 말이 인상깊다. 아이들에게 너무 뛰어나고 잘하는 것을 부러워하지 말고 내가 할수 있는 작은것부터 하나하나 성취해나가는 모습을 가르쳐주는 책인것 같다.
|
|
모든 일에는 분명히 준비과정과 연습이 있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어른들은 잘 알고 있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요행이나 좋은 결과만 바란다면 그것은 열지도 않은 감나무 아래서 떨어지는 감을 기다리는 것과 같다. 홈런을 치고 나서의 그 짜릿한 느낌이야 상상만으로 하고 있지만 아마도 야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더없는 기쁨일 것이다. 그러나 어디 그 ‘홈런’이라는 것이 바란다고 다 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쯤은 안다. 그렇다고 이 책의 주인공처럼 고민할 필요가 없다. 무엇이든 노력이 있어야 대가가 있는 것이다. 가끔 모든 일이 맘 같지 않을 때 루이에게 다가온 센 형과 같은 사람이 있으면 큰 힘이 된다. |
|
|
홈런을 한 번도 쳐 보지 못한 너에게.....라는 제목을 보더니 아이가 "엄마 얘 한번도 홈런을 못쳤어?" 물어봅니다. 파란 표지위에 까무잡잡한 얼굴에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는 아이가 배트를 휘두를 준비를 하고 있네요.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유소년 야구클럽이 잘 되어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적이 있어요. 아이 초등학교 축구부가 이번 여름에 친선경기를 하러 일본에 다녀왔는데 야구는 매번지다가 이번에 축구에서 큰 점수차로 이겨서 관계자 분들이 좋아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요즘 우리아이들도 야구를 참 좋아합니다. 남자아이가 있는 집에는 대부분 야구방망이랑 야구공 그리고 야구 글러부가 하나씩은 있을거 같네요. 방학이라 더 놀기 바쁜 우리 아이는 현관을 들락날락하며 야구용품이나 축구공을 챙겨 나가기 바쁩니다. 잠깐 물마시러 들어왔다가 홈런을 한 번도 쳐 보지 못한 너에게를 보더니 읽어달라고 합니다. 그림동화처럼 이야기보다 그림이 많은 책이라서 쉽게 읽어 줄 수 있기에 슬슬 읽어줍니다. 야구의 규칙을 잘 모르는 엄마는 읽어 가면서도 머릿속에 야구장 그림이 안그려 지는데 아이는 땅볼, 4-6-3 병살타였다 라는 부분을 읽어 줬더니 재밌어라 하네요. 그러다 마트에서 센형을 만나 이야기 듣는 부분을 나름 진지하게 듣네요.
아이가 매번 야구놀이를 할때 그냥 노는구나 했는데 우리 아이도 자신의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는 거겠지요. 아이가 이야기를 다 듣더니 또 묻네요 "얘 홈런 못쳐?" ......... "아니. 언젠가는 홈런을 칠거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