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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마저 물러가고 이제사 날씨가 좀 봄날같이 지려나지려나보다.
계절을 쫓아 꽃들이 만개하고 꽃씨들과 잎들이 바람을 따라 흩날려지면 또 한 계절의 시간이 흘러갈테고...자연의 시간은 매년보아와도 질림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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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이야기. 난 항상 제목에 끌려서 책을 읽게 되는 독자인 것 같다. 씨앗 이야기, 제목만으로도 무언가 우리에게 깨달음을 줄 것만 같은 느낌이 오지 않는가. 유관호. 그녀는 독일에 살면서, 두 딸을 키우면서, 알게된 이야기 속, 겪게 된 하나의 일화 속에서도 교훈을 발견하고 자신의 마음에 깊이 간직한다. 그리고 그것을 우리에게 보여주기 위해, 그녀 자신만을 위함이 아닌, 다른 모든 이에게도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을 편찬해냈다. 간단간단한 짧은 이야기 하나하나에 그녀의 진심어린 마음이 녹아 들어가 있는 듯 하다.
씨앗, 그것은 하나의 아주 작은 것이지만 땅에 묻히고 고단한 싸움을 이겨내면, 아름다운 생명을 싹틔운다. 그것은 마치 우리의 마음과도 같은 게 아닐까. 작은 마음이 힘겨운 시간을 거쳐 단단해지고, 주위의 모든 것과 어울리게 되면, 그제야 싹을 틔우는, 그리고 결국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움의 꽃을 피우게 하는 것 같다.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나라, 독일. 그곳에는 생명이 있고, 행복이 있고, 아름다움이 존재한다. 꼭 그곳까지 가지 않더라도, 어떠한 곳에 존재하든, 우린 분명 유관호, 그녀의 이야기를 자신의 삶에 적용시켜 좀 더 윤택한 생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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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이야기는 재독 사진가 유관호의 첫 책이다.
독일 여행을 갔을 때, 친구가 '씨앗 은행'이라는 사진 프로젝트를 한 한국인 작가가 진행하고 있다고 했었다.
표지처럼 씨앗을 쥔 손을 유관호 사진가가 찍고 그 사진과 함께 작은 동전을 넣어서 주는 프로젝트이었다.
그때는 미처 시간이 되지 못해 가질 못했고 그래서 더욱 아쉬움이 남았었다. 그러던 차에 이 '씨앗 이야기'가 선물처럼 나온 것이다.
이 책에는 유관호의 소소한 이야기가 씨앗처럼 뿌려져 있다. 그리고 읽는 동안에 그 씨앗은 내 마음에 옮겨져 뿌리내리게 되었다. 작가가 딸아이에게 해 준 생일 이벤트, 텃밭에서 찾는 자연의 풍요로움 등등. 유관호 작가의 사진을 보면서 자연의 생생함, 그리고 일상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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