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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길을 떠날 때면 반드시 몇 권의 책으로 중무장을 하는 독서광 잔홍즈. 그는 그 책에 의지해 낯선 도시 외진 골목에 있는 술집과 숨겨진 식당을 찾아낸다. 책과 함께라면 혼자 하는 여정도 더 이상 무섭지 않고, 마치 ‘그곳에 대해 잘 아는 친구’가 내 곁을 지켜주는 기분에, 더 이상 외롭지도 않다고 말한다.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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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흥미로운 책을 읽었습니다. 타이완의 3대 인터넷 포털 사이트 가운데 하나인 PChome Online의 잔홍즈대표이사가 쓴 <여행과 독서>입니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그의 아들이 서문을 썼다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건넨 원고를 다 읽은 아들은 ‘어디서부터 말하면 좋을까?’하는 막막한 느낌이 들었던 모양입니다. “글은 그의 인생의 즐거움, 여행과 독서에 관한 이야기였다. 때론 책에 대한 이야기를, 때론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때론 여행을 통해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물론 기본적으로 여행에 대한 기록이므로, 지면의 대부분이 여행 중 먹은 음식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었다.(7쪽)” 하긴 요즈음 젊은이들은 여행을 가서도 볼거리보다는 먹을거리를 찾는데 더 열심이라고 합니다만, 그런 점에서 본다면 저자는 앞서가는 세대임이 분명합니다. 음식이야기가 중심을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행과 독서>라는 제목을 붙인 것은 어쩌면 아들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행의 곁엔 언제나 독서가 있었다. ‘여행과 독서’런 마치 한쌍의 콤비 같은 것이다. ‘여행’이라는 녀석과 ‘독서’라는 녀석은 언제나 꼭 붙어 다닌다. 그 둘과 함께라면 아주아주 먼 곳까지도 갈 수 있다. 그래서 그 두의 온갖 기억이 한데 뭉치고, 수많은 자료는 조각조작 남는다. 좀 더 많이 기억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그러지 못하면 적어 두고 기록을 남기자(13-14쪽)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자 역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행과 독서는 상당히 미묘한 관계다. 독서는 여행을 떠나기 아주 오래 전 시작된다. 심지어 우리가 미처 깨닫기도 전에 이미 시작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나는 종종 책에서 읽은 글귀가 그곳으로 떠나는 동기로 이어지는 경험을 한다. 특히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목적지로 떠나는 경우는 대개 역시 유명하지 않은 책 속에서 알게 된 경우가 많다. (…) 그렇다. 독서는 여행의 시작이다. 심지어 책을 통해 ‘상상의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상상의 여행이란 각종 서적을 참고해 여행 계획을 세울 때를 말한다.(40쪽) (…) 독서는 여행이 끝났다고 해서 함께 끝나는 것이 아니다. 여행이 끝난 후에야 다녀온 여행지에 대한 책을 읽는 경우도 있다. 어쩌면 의식하지 않아도 그 장소에 대한 흥미가 급격히 증가해 저절로 관련 서적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 직접 가 본 것을 계기로 <어린 왕자>속 여우가 말한 ‘길들여진 관계’가 되어, 어쩐지 친밀함이 생기는 것이다. 단언하건대, 여행지에 관한 독서는 여행을 끝마친 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여행지에 관해 여행 전에 읽는 것은 ‘상상’에 지나지 않고 여행하면서 읽는 것은 ‘새발에 피’라고 할 수 있다. 오로지 여행을 끝마친 후, 혹은 같은 곳을 여러 번 다녀왔다 하더라도 그 후에 관련 서적을 읽는 것이야말로 그 여행지에 대한 진짜 이해가 시작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63쪽)” <여행과 독서>에서 저자는 스위스, 인도, 보츠와나, 발리, 알래스카, 교토, 동일본, 도쿄, 그리고 터키 등을 누비면서 식도락을 즐긴 이야기들을 아주 상세하게 풀어놓습니다. 스위스에서 여행가이드북을 믿었다가 생고생한 이야기와 요리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 인도엘 갔다가 바가지를 쓰고 양탄자를 샀던 이야기와 음식평론가인줄 착각한 호텔매니저 덕분에 인도 고유의 요리를 만드는 과정을 상세하게 볼 수 있었던 이야기 등을 늘어놓습니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저처럼 여행사의 상품으로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으로 뒤져서 현지 여행사와 접촉을 하고 스스로 여행일정을 짜는 자유여행을 즐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 유행이라는 혼행(혼자하는 여행)이 아니라 아내 혹은 친구들과 함께 가는 여행을 주로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행사의 상품여행이든 누군가와 함께 하는 여행이든 모두 나름대로의 특장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비교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각자의 사정에 맞게 선택을 하면 되는 일입니다. 저자가 여행 중에 들고 가는 책들 가운데는 여행안내서도 만만치 않습니다만, 맛집에 대한 정보를 담은 책들도 꽤나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여행과 독서>라는 거창한 제목이 참 적절하지 않구나 싶습니다. 그밖에도 몇권 문학작품들 가운데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들도 있어 기회가 되면 읽어볼 계획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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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독서'라는 조합은 한번쯤 한 해 본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조합일 것이다. 그런데 이 조합이 얼마나 괜찮은지는 한번 실천해 보고 다음 여행에서도 여행 일정을 짜는 과정에서 독서할 책을 먼저 고르고 있다. 이번 여행에서는 어떤 책이 어울릴지, 공항에서 읽어볼까, 공원에서 읽어볼까라는 상상이 여행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여행과 독서>는 '여행'이라기보다 '독서'에 가까운 책이다. 여행에 관련된 책들처럼 사진이나 그림이 나오지 않고 오직 문자로만 가득차 있고 여행의 여정에서 느끼는 감정보다는 흡사 소설이라고 해도 될 것 같았다. <여행과 독서>에서 저자는 '여행길을 책과 함께한다는 건 때로는 여행 도중 피할 수 없는 '무료함'을 달래주는 좋은 방법이 되기도 한다.(p.41)'라고 말했다. 아내와 스위스 여행을 떠났고 여행은 순탄하지 못했다. 아침부터 걸었지만 목적지는 나오지 않았고 중간에 길에서 만난 프랑스 커플은 차를 태워주었다. 가까운 기차역에서 내린 부부는 너무 피곤한 나머지 환율은 생각도 하지 않고 가까운 호텔로 갔다. 그날의 여행은 한 권의 여행 가이드북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 스위스 여행 가이드북의 하이킹 코스를 보며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그대로 따라했지만 결국 여행은 실패였고 피곤함만 남았다. 저자는 이런 여행의 경험으로 여행을 끝마친 후, 혹은 같은 곳을 여러 번 다녀왔다 하더라도 그 후에 관련 서적을 읽는 것이야말로 그 여행지에 대한 진짜 이해가 시작된는 것이라고 한다. <여행과 독서>의 저자는 많은 곳을 여행한다. 미식가로 오해받았던 인도, 야생동물들을 볼 수 있었던 아프리카 보츠와나, 짐을 들어주는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해야하는 임신한 여인이 있던 발리, 바다 표범을 보러 간 알래스카, 맛있는 밥을 먹으러 갔던 교토, 311 동일본 지진이 일어난 이후의 센다이 지역의 여행 등 저자의 여행지를 보면서 일반인들이 쉽게 갈 수 있는 여행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과정에서 일어났던 일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고 읽으면서도 어떤 일이 일어날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처음 이 책 <여행과 독서>를 받았을 때 예상과 많이 다른 책이라 재미었을까봐 약간 걱정을 했다. 외국의 멋진 풍경이 나오는 여행책이라고 예상했지만 그 두께와 많은 글밥을 보고 읽기 지루하겠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읽기를 잘했다 싶다. 읽고보니 이런 저런 여행에서의 에피소드와 독서를 관련해서 이야기하는 저자의 이야기 능력이 뛰어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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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대상으로 하는 독자는 오로지 '젊은이'뿐이다. 그래서 이번 책에 담을 몇 편의 글들을 모아, 자신의 주변에 있는 젊은이 중 의견을 물을 수 있는 아들에게 부탁을 했다.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다는 대답과 함께 너무 잡다한 것이 많다는 의견도 함께 얘기를 해 준다. 사실 이런 의견보다는 요즘 젊은이들이 좋아할지가 더 궁금해 되물어보니...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네요. 그래서 원고의 3분의 1을 들어내 버렸다고 하네요. 그 만큼을 들어낸데다 여행기임에도 그 흔한 사진 한장 실지 않았는데도 무려 400여 페이지의 분량을 빽빽히 채우고 있네요. 저자는 왜 그렇게 자신의 여행이야기를 하면서 젊은이들의 반응에 신경을 쓰는 걸까요? 저자는 자신의 서문에 그 이유를 '낙오'라는 한 단어로 밝히고 있네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신의 자리가 너무나 불편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젊은이들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자신의 능력이 사라졌다는 걸 알게되고, 이로인해 세상으로부터 낙오되었다는 두려움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담은 여행이야기가 젊은이들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했던 것이다. 즉 자신이 능력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고 싶었던 것이라 생각된다. 분명 여행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하지만 통상의 여행기와는 다른 느낌이 든다. '여행과 독서'라는 이 책의 제목에서 오는 분위기 탓인지, 아니면 저자가 나이듬에 따라 그 능력이 젊은이들의 눈높이와 차이가 있어서 그런걸까. 그렇다고 내가 젊은이라는 것은 아니다. 저자와 젊은이 사이, 그 중간정도의 세대정도로 보면 적당할 것 같다. 어째든 그 동안의 여행기와는 조금 다르고, 빽빽하게 문자로 가득채워진 책장들을 들여다 보았다. 저자의 서문을 읽다가 갑자기, 잠시의 숨돌림도 없이 여행기의 본문에 들어서게 되었다. 저자가 여행을 나서는 이유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길레, 이 또한 서문의 내용이라고 여겼는데, 읽어가다보니 그게 아니었다. 아마 이런 이유 때문에 다른 여행기와는 다른 느낌을 받게 된게 아닐까 생각된다. 저자는 여행책을 읽으면서 책 속에 담긴 내용들이 사실인지를 밝히고자 하는 충동을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책에 담긴 내용을 하나하나 따라가고 그 책의 저자가 책에 담은 느낌을 느껴보고 싶어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그래서 이탈리아로, 인도로, 아프리카 초원에다, 알래스카 뱃놀이까지 여행책을 읽으며 마음으로 여행했던 곳을 직접 떠났던 것이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젊은이들과 어떤 교감을 얻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저자의 아들이 남긴 서문의 글처럼 이 책은 아마 젊은 시절의 저자 자신에게 보여주는 글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 본다. 과거 젊은 시절에 독서를 통해 상상으로 나마 여행했던 곳을 직접 다니며, 그 때의 상상이 맞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일거라는 생각을 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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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여름 휴가를 정해놓은 사람도 있겠지만, 나처럼 아직 휴가지를 못 정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렸을 때엔 어디든 원하는 장소가 분명했던 거 같은데 많은 나라를 다녀본 지금은 한 번 가 본 곳에 다시 가는 것을 선호하게 되었다. 나와 주파수가 맞는 곳, 편히 쉴 수 있는 곳, 국민성이 친절한 곳이라든지 그래서 외국인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좋고 친절한 곳이 좋기도 하다. 나의 여행스타일을 잘 아는 사람이 추천해주는 여행지에 가 본다거나, 이곳 저곳을 여행해본 사람들에게 추천을 받기도 한다. 당신은 여행지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 독서광인 이 책의 저자 잔홍즈 씨는 그가 읽은 어떤 책 속의 어떤 음식점, 그 책이 그려내고 있는 도시의 느낌들을 상상하며 여행지를 정한다. 그가 감동받는 책들은 당연하게도, 여행지를 소개하는 여행소개서가 아니다. 소설의 한 지점에서, 에세이의 한 지점에서 그는 그 도시를 꿈꾸고, 가보기를 희망한다. 맛있는 음식에 대한 묘사를 읽으며 꼭 먹어보아야지 라고 생각하고, 이색적인 경험을 읽고 나도 해 보아야지 !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참, 꿈같이 사는 사람이랄까..^^ 그런 책을 읽으며 그 책에 나온 메뉴와 같은 것을 주문하는 것은 꿈같은 일이지만 놀라운 일이기도 하다. (그 책이 쓰여졌을 떄와 지금의 메뉴는 또 다를 테니까 ) 또, 음식점이란 것은 우리나라든 외국이든 쉽게 사라지기도 하고 맛이 달라지기도 해서 책이 쓰여졌을 때의 감동을 그대로 전해주긴 힘들것이다. 하지만 그는 도전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놀랍게도 이 책의 저자인 잔홍즈는 타이완에서 우리나라의 '네이버' 나 '다음'같은 대형 포털 사이트의 대표이사이다. 그 약력만 들어봐도 얼마나 '시대에 앞서 나가는' 사람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어야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포털사이트의 대표 아닌가 !? 하지만 그는 자신이 젊은 시절에 비해 트렌드에서 많이 떨어져있다고 느낀다. 아들에게 '요즘 젊은이'들의 생각이 어떻고 취향이 어떤지 물어볼 정도로...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본 그는 정말 트렌디한 사람이었다.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그 정신만큼은 환갑의 나이가 되었다고 해도 젊은이들의 그것 못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이 책을 통해서 나는 세계 여러 나라를 낭만적으로 여행할 수 있었다. 피렌체에서 소의 네번째 위로 만든 '람프레도토'샌드위치를 먹어보기도 하고, 아프리카의 습지에 앉아 와인을 나누어 마시며 얼룩말들을 보기도 한다. 알래스카에서 배를 타는 경험을 해 보기도 하고, 차디찬 물에 빠지는 상상을 하며 몸을 떨어보기도 한다. 그가 온 세상을 여행하며 겪은 일들, 그가 읽었던 책들에 나온 멋진 식당들을 찾으며 나도 미지의 세계를 향한 즐거운 여행을 하는 듯 하였다. 어떻게 보면 엉뚱하게 선정되는 그 여행의 공간들이, 이 책을 다 읽은 지금에는 참 낭만적으로 느껴졌다. 누군가의 추천이 아니고, 2017년 사람들이 많이 떠나는 곳에 나도 떠나는 그런 여행이 아니라, 책을 보며 그 곳을 상상하고, 결국 그 곳에 가서 혀 끝으로 그 곳의 맛을 느끼는 것. 얼마나 멋진가 ~? 교토의 식도락 여행을 보며 나도 언젠가 읽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식도락 책을 떠올렸다. 나도 그런 여행을 해 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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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여행을 다녀온 사람의 감성과 오롯이 교감할 수 있었다.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여정을 그린 책들을 참 즐겨 읽는 편이다. 최근 몇 년 사이 몇 편의 여행 시리즈를 읽고 멋진 사진에 탄성을 내뱉으며 ‘나도 그 곳에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언제부터인가 여행 관련 책을 읽으면서 멋진 사진과 아기자기한 클립아트는 여행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했다. 최근 넘쳐나는 SNS를 통해 유명 여행지에서 인생샷 또는 인증샷을 찍은 잘 쓰인 여행문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여행과 독서」. 이 책은 나에게 참 특별함으로 다가왔다.
「여행과 독서」는 타이완 태생의 잔홍즈(Hong Tzi Jan), 이 분 개인의 여행기이다. 이 책의 특징은 일단 단 한 장의 사진이나 그림도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책 본연의 특징인 하얀 종이와 까만 글자로 빼곡히 채워져있다. 처음에 이 책을 보았을 때, ‘지루하겠다.’는 생각이 사실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간 내가 책을 내용이 아닌 보여지는 것에 의존해서 선택하지 않았나 하는 깊은 반성을 했다. 책은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텍스트에 집중하며 작가의 시선을 쫓을 수 있었고 작가가 전하는 요리를 맛보고 향기를 맡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저자가 어떤 계기로 여행을 하게 되었는지를 알게 되었는데 그 동기가 진심으로 재미있었다. 굉장히 충동적이면서도 체계적으로 여행을 준비했는지를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단 한 장의 사진에 매료되고, 여행지를 소개하는 단 한줄의 카피에 매료되어 여행을 계획하고 그 먼 해외까지 목적지를 찾아가는 과정이 참으로 부러웠다. 누구는 평생 계획만 하다 시간을 보내는데 이 분의 모든 외적인 조건은 논외로 하고, 원하는 곳을 찾아갈 수 있는 추진력, 그 곳에서의 즐거움이 온전히 기록하고, 원했던 것들을 실현시키는 모습을 본받고 싶었다.
「여행과 독서」를 통해 왜 저자가 인도에서 비싼 양탄자를 사게되었는지, 잘못된 여행 일정표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다 어떻게 인도 호텔 주방을 둘러보게 되었는지, 아프리카 초원에서 사자와 표범을 만나며 함께한 사람들과의 추억, 폭탄테러로 모두가 떠난 발리로 왜 여행을 떠났는지, 끝없이 낮이 이어지는 알래스카에서 빙하를 밟으며 산책을 하고 카누를 타다 어떤 에피소드를 겪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함께 여기저기 여행지를 따라다니다 보니 어느새 종착지에 도착해있다.
책을 읽다 영감을 얻어 여행지를 결정한다는 저자. 책이 있는 곳에, 여행이 있다. Have Book - Will Travel이란 표지를 장식한 커버에 적힌 글귀, 여행이란 인생을 용감하게 살아내는 일이다는 표지 카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한 여행기를 읽으며 나 또한 사랑하는 사람과 떠남을 통해 많은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소망을 가지게된다. 군더더기 없는 여행기를 읽으며 큰 노력없이 즐거움을 받을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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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독서 “나는 우리의 인생을 초월할 수 있는 것은 어쩌면 여행과 독서만이 해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독서를 할땐 책속 세계에 빠져 내 인생이 아닌 그들이 인생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여행도 마찬가지다. 나는 현지의 색다른 문화와 환경에 섞여들기 위해
필사적이 된다. ~ 영원히 고향의 품을 벗어나고 싶지 않은게 아니라면 반드시 조금 더 대담해질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다른 세계와 다른 인생을 경험할 수 있을 테니” 여행 사진 한장 없고 400p가 넘는 이 책을 고른 것은 제목과 위에 적은 저자의 서문이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언제부터인가 반드시 서문부터 읽는데, 이 책도 서문을
보면 저자의 여행루트와 조금은 독특한 방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서문에서 저자는 이 책이 여행을
하는데 실용적이지 못할수도 있고 쓸만한 정보가 없을 수도 있다고 적었다. 물론 서문이야 보통 저자들이 겸손한 마인드로 적기도 하지만. 정말 이 저자와 같이 여행을
하려면 현지인에게 당당히 항의할 수 있을 정도의 외국어는 기본이고, 약속대로 호텔 주방을
보여달라는 베짱도 있어야 하고, 이게 고대 페르시아의 시인지 알아들을 수 있는 학식도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시간과 일정에 맞춘 남들과 비슷한 패턴의 사진만 남는 여행보다는 무언가 내 인생을 담대히 살아가고, 새로운 세계를 체험하기 위해 도전하는
여행도 필요할 것 같다. 앞서 말했든 이 책은 사진이나 일러스트가
없는 요즘 보기드문 여행서다. (이전에 봤던 사진없는 요리책 <며느리에게 주는 요리책>이 생각난다.) 그런데 읽다보면 여행 에세이에 사진이 없어도 독자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구나, 독자들이 이렇게 상상할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발리의 정원이 아름다운 빌라, 아직 다
복구되지 못한 동일본 지역, 인도 호텔 주방의 모습 등은 직접 보지 못했지만 그릴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제목에 독서가 들어가서 매 여행지마다
관련된 유명한 책을 소개하는줄 알았는데, 몇권은 잘 알지 못하는 책도 나온다. 여행지마다 서점에 들른다는 저자가 현지에서 직접 구입한 책도 있다. 저자도 본문에서 유명하지 않은 책으로 인해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한다. 여기서 책은 저자가 여행지를 선택하고 여행을 결심하도록 영향을 끼치는 동기가 되기도 하고, 중간중간 여행 이야기를 풍성하게 해주는 역할도 하는 것 같다. 또한
가이드북의 잘못된 정보가 여행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에 대한 에피소드도 있다. ^^;; 여행과 독서가 무슨 관계가 있을까 다시
생각해본다. 독서는 여행의 시작이 되기도 하고, 여행 중의
나침반이 되기도 한다. 또한 나의 여행을 정리하고 살펴보는 도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언젠가 나도 사진과 최신정보만 올리는 후기가
아닌 여행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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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꿈꾸는 여행지가 다 다른 것처럼, 여행을 하는 과정이나 방법 또한 제각각이란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잔홍즈는 대만 3대 인터넷 포털사이트 중 하나의 대표 이사이다. 기업체의 대표인 그는 엄청난 독서광이기도 한데, 그래서 여행지에서 많은 책들을 읽는다고 한다. 단순히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그 책에 담겨진 내용으로 여행을 하는 것이라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예를 들어서, 이탈리아 피렌체를 여행하면서 그가 가져간 책에 적힌 맛집에 가서 실제로 적힌 내용대로 주문을 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여행지를 다닐 때마다, 그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과 먹거리 그리고 관광지에 관한 책들을 미리 읽거나 혹은 읽으면서 여행을 다닌다고 하니까 매우 독특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여행 전문 정보 서적을 미리 읽고 가거나 한 권씩 가지고 가는 것은 보통 흔한 일이지만, 이렇게 일반 책들을 바탕으로 여행의 재미를 살리는 것은 흔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여행에 대한 묘미를 한층 돋구어주는 이 책을 읽고나니까 저자처럼 책과 함께 하는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여행을 하면 재미와 감동도 두배가 될 것이고, 여행을 다녀와서 그에 대한 느낌을 노트에 정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이트에서 독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독서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여행 방법도 있다는 것도 알려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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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독서 : 라리루 책의 띠지는 이 책이 2016 타이베이 국제도서전 대상 수상작이었다는 것과 “책이 있는 곳에, 여행이 있다”는 문장을 전해주고 있다. 과연 책의 저자인 잔홍즈 대표이사는 그의 여행과 독서를 통해 독자들에게 무엇을 전해주고 싶은 것일까 표지는 정말 심플하고 세로로 된 한 줄 “여행이란 / 인생을 용감하게 살아내는 일이다” 두 칸에 나누어져 과연 이 두 네모 칸의 내용은 무엇을 전해주고 싶은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가 만들어주고 있다. 궁금해져 책의 뒷 표지를 보니 매우 의미심장한 문장이 있다.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다” 정말 무릎을 치게 만들어주는 명문장이다. 앉아서 독서를 통해 세계를 일주하게 되고, 때로는 여행을 통해 독서를 하게 되는 것이 독서와 여행이라는 동전의 앞면과 뒷면으로 공존하고 있는 것 같다. 일단 구성이 정말 독특하다. 여행이라는 책의 제목치고 사진이 들어가 있지 않은 책을 본적이 없는 것 같은데(책을 그렇게 많이 읽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은 여행이라는 주제로 쓴 책과는 달리 저자가 누구인지 어떻게 생긴 인물인지에 대한 사진(표지) 한 장을 제외하고서는 사진 한 장 찾아볼 수 없는 여행을 주제로 한 책이라는 것이 조금은 신선했다. 이 책의 전체 구조는 토스카나 음식 책을 따라 간 여행, 책만 믿고 도전한 스릴 넘치는 스위스 등산길, 오마르 하이얌의 시를 낭송하는 철학적인 장사꾼, 여행사에 속았지만 그래서 더 좋았던 주방 체험, 아프리카 초원의 생명의 기운 충만했던 사파리, 폭발 사건 후 오히려 더 순조로웠던 발리 여행, 알래스카의 고독한 행적, 터키의 길거리에서 맛보았던 두 양 머리, 그리고 교토와 도쿄에서의 환상적인 식도락 여행까지 책은 여행과 함께 그 속에서 읽어나가는 사람 이야기 그리고 인생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또한 작가의 구체적인 설명은 마치 호흡을 같이하며 여행의 장소에 함께 있는 듯 한 인상을 받게 되는 책이다. 그래서 정말 저자가 가르쳐주는 것처럼 “여행지에 대한 책은 그 책을 읽은 후 비로소 여행이 시작되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이 재밌는 이유는 정말 책에서 만나게 되는 정보를 저자의 강력한 실행력을 통해 실행에 옮겼을 때 과연 어떤 맛과 멋을 누릴 수 있게 되는지 간접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 책은 사심 없이 우리들에게 좋은 여행을 위한 가이드역할을 할 수 있는지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외국을 대상으로 그런 도전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국내에서는 저자의 시도와 같은 시도를 해보는 것도 참 재밌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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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제목이다. 그런데 이 둘 모두 내가 좋아하는 것이다. 여행을 바로 가지 못할 때는 독서를 통해 여행을 한다. 여행을 가면 책 속에 나온 곳을 여행한다. 이렇게 이 둘은 뗄 수 없는 상관관계다. 하지만 여행 가서 책을 많이 읽지는 못한다. 책에 나온 곳을 여행으로 바로 가는 것도 아니다. 이 아쉬움은 언제나 있다. 대표적으로 제주가 그렇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제주편>에서 오름에 대한 이야기를 실컷 읽고 이번 제주 여행에서는 여러 오름을 올라야지 마음먹고 가지만 실제는 맛집만 열심히 찾아다녔다. 비와 아이 핑계를 대면서 말이다.
이 책의 저자인 잔홍즈는 독서광이다. 그의 이력을 보면 언제 책을 읽을까 할 정도지만 상당한 양의 책을 읽는다. 그리고 아주 많은 곳을 여행했다. 그 여행지의 일부분은 독서와 관계있다. 이 책은 바로 그 관계 속에서 탄생했다. 저자는 “그저 발길 닿는 대로 움직인 여정과, 그 여정 위에 ‘책과 함께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조금 더했을 뿐이다.”라면서 이 책의 특징을 말한다. 이때의 책은 세상의 모든 종류의 책이다. 어떤 때는 가이드북이 되고, 어떤 때는 소설의 한 구절이 된다. 누군가의 여행기가 그의 시선을 끌어 여행지로 오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면 당연히 그 장면을 재현하려고 한다.
얇은 책이 아닌데 다루고 있는 곳은 열 곳 정도다. 첫 장에서 이탈리아와 스위스를 다루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한 나라를 넘어가는 경우가 없다. 인터넷 서점 책 광고에 나오는 사진 속 장면은 바로 여기서 비롯했다. 책을 그대로 믿고 따라한 것이다. 스위스에서도 책을 믿고 그대로 했다가 낭패를 봤다. 실제 이런 일 때문에 실종 사고나 죽음에 이르는 경우가 가끔 있다고 한다. 상호확인의 중요성을 알려주지만 나의 시선을 끈 것은 이런 교훈적인 내용이 아니라 그들 부부의 고생이다. 첫 고비에서 돌아갔으면 됐을 텐데 하고 생각하며 다음 고비는 무엇이고 종착점은 어떨까 하는 기대로 이어지는 그 과정 말이다. 이후 이런 고생은 더 보이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인도 이야기를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속고 있구나’ 였다. 오마르 하이얌의 시를 읽고, 장중한 사유를 붙여 설명하지만 그의 시선을 잡아끈 것은 양탄자의 아름다움이다. 인도 여행기를 읽다 보면 늘 마주하는 것 중 하나가 사기인데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고 한다. 한두 번은 꼭 당한다고 해야 하나. 독자에게는 빤히 보이는 것이 당사자에게는 왜 그렇게 매혹적인 것인지. 뭐 이것을 저자에게 한정할 것도 없다. 나 자신도 외국에 나가면 작은 돈이지만 늘 속지 않는가. 반면에 미식평론가로 오해받아 인도 호텔 주방을 들여다본 장면은 예상과 다른 결말로 이어졌다. 어떻게 보면 상황이 뒤바뀌었다고 해야 하나.
이 책 속에서 테러와 지진으로 피해 본 곳을 다녀온 이야기가 두 편 있다. 한 곳은 요즘 윤식당으로 인기 절정인 발리고, 다른 한 곳은 동일본이다. 발리 이야기는 호화로운 호텔에서 보내는 일정인데 너무 황량한 분위기가 강해 쓸쓸함만 강하게 남는다. 휴양지의 활력이 사라지고, 공포가 똬리를 튼 곳에서 어떤 모습이 보이는지 아주 잘 묘사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다시 그곳을 찾아간 그의 여행은 우리가 막연하게 알고 있던 곳의 현실을 새롭게 파악하게 만든다. 피해와 공포가 확대 해석된 상황임을 보여주고, 그 지역을 살리기 위해 현지인들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일본과 대만의 관계가 살짝 보였고,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일제 강점기를 거친 그들의 역사가 떠올랐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경험한 곳도 두 곳 있다. 아프리카 초원과 알래스카다. 알래스카 편을 읽으면서 얼마전 휴가를 내고 이곳으로 여행을 떠난 직원이 떠올랐다. 비록 저자처럼 긴 시간은 아니지만.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보낸 며칠 동안은 야생 속 현대의 삶이다. 머무는 곳은 현대식으로 깔끔하고, 그 경계를 벗어나면 사자들이 먹이를 잡아먹는 잔혹한 야생의 삶이 있다. 모험가, 탐험가의 시대가 끝난 후에도 인간들은 야생의 맛을 보기 위해 많은 돈을 들여 이곳에 온다. 단순히 동물만 보려면 각 나라에 있는 동물원으로 충분한 텐데 말이다. 알래스카 이야기는 여행보다 여행을 가기 전에 있었던 사소하지만 중요한 몇 가지 에피소드들이 더 재미있었다.
식도락의 즐거움은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다. 한때 오사카에 가고 싶었던 것도 일본의 주방이라는 말과 흘러넘치던 맛집 정도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장소는 교토와 도쿄였다. 교토에서 그가 맛본 음식들은 단품이나 길거리 음식이 아니다. 예약을 해야 갈 수 있는 식당들이다. ‘카모메’의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맛난 음식은 최상의 식재료를 최고의 스시 명인이 만드는 오노 지로의 스시와 비교해볼 수 있는 재미를 준다. 늘 회전초밥과 뷔페 초밥을 먹다가 스시집에서 주방장이 직접 만들어주는 것을 먹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그 예약하기 힘들다는 오노 지로의 스시를 먹고 쓴 글은 맛있다는 말 너머의 뭔가를 생각하게 만든 모양이다.
이렇게 미식에 대한 글들이 나를 유혹하는 와중에 터키가 나왔다. 양 머리라는 부분에서 조금 질색을 하지만 우리가 소머리와 돼지 머리를 먹는 것을 생각하면 특별한 것도 없다. 예전에 시장에 가면 얼마나 돼지머리가 얼마나 많이, 자주 보였던가. 이렇게 이 책은 멋진 풍경의 묘사보다 관광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보다 책과 음식에 더 집착한다. 물론 아름다운 풍경의 묘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사실적인 장면도 적지 않다. 그렇지만 압도적인 것은 먹고 마시는 것이다. 먹기 위해 여행은 간 곳이 한두 곳이 아니다. 뭐 이런 곳에 간 것도 책 때문이다. 서문을 보면 1/3을 줄인 것이라고 하는데 몇 곳은 더 손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살짝 그 줄인 2/3가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