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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엑스 리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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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액션 스타 빈 디젤이 출연하는 여러 오락물을 즐겨 보는 편이지 그 반대는 아니다(라고는 했으나 그가 나온 주요 작품인 '리딕' 시리즈를 아직 안 챙겼으니 열성 팬은 전혀 못 됨). 그가 주연으로 활약한 기획 중 '트리플 엑스'는 여태 두 편이 나왔고 매우 시시하고 비현실적인 출발점, 컨셉을 잡고는 있으나 그냥 마음을 비우고 뇌 없이 관람하면 그 나름 발산하는 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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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액션 스타 빈 디젤이 출연하는 여러 오락물을 즐겨 보는 편이지 그 반대는 아니다(라고는 했으나 그가 나온 주요 작품인 '리딕' 시리즈를 아직 안 챙겼으니 열성 팬은 전혀 못 됨). 그가 주연으로 활약한 기획 중 '트리플 엑스'는 여태 두 편이 나왔고 매우 시시하고 비현실적인 출발점, 컨셉을 잡고는 있으나 그냥 마음을 비우고 뇌 없이 관람하면 그 나름 발산하는 저질 매력을 충분히 즐기는 게 가능은 하다. 이 두 편에 대해서는 몇 년 전에 리뷰를 남겼었다.

제목이 '트리플 엑스 리턴즈'라고 되었는데 모 채널에서 'new' 자를 붙이고 틀어주는 걸 보고 마치 옛 친구를 만난 양 반가웠다. '어? 잘 돌아왔네!' 어떤 명작이라거나 무슨 큰 감동을 받아서가 아니라, 그 숱하게 범람하는 무뇌 액션물 중에, 흔한 듯 보여도 뭔가 좀 타작들과는 구별되는 독특한 컬러를 지녔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본래가 탁월하기는 너무나 어렵고, 그저 특이하기만 해도(일말의 독창성을 품기는 해서) 이처럼 사람 관심을 끄는 장점이 분명히 있긴 있는 것이(었)다. 원제는 '트리플 엑스: 리턴 오브 잰더 케이지'인데, 이처럼 '트리플 엑스 리턴즈'라고 해도 별로 어색하지 않을 뿐더러 3인칭 단수 어미까지 붙여 준 배려가 문법까지 준수한다는 게 신통하다(는 아니고 그간 '~리턴즈'라는 문구가 시장에서 마치 우리말과도 같은 친밀함을 얻었기 때문).

사실 우리식 제목 '트리플 엑스 리턴즈'가 훨씬 무게가 잡힌 문구이며, 이미 16년이 지나 캐릭터 이름은 물론 프랜차이즈까지 다 까먹은 판에 '누구누구의 귀환' 같은 설명은 그저 구차스럽기만 하다. 이런 구차하고 졸렬한 제목이 딱 어울리게, 이 3편은 애초에 나오지도 말았어야 할 바보 같은 헛발질이다. 전반부는 아무 개연성도 못 갖추고 최소한의 호기심도 못 끌어내는, 마치 3분여짜리 광고영상(액션 범벅의)의 짜깁기처럼 산만하며, 후반부는 아마도 빈약한 서사(아무리 액션물이라도)에 쏟아질 만한 비난을 의식했는지 같잖은 트위스팅을 천박하게 뿜어대는데, 이런 저질의 발상으로 사로잡을 수 있는 관객이란 그 수준이 어느 정도일까. 하긴 중국에서 인기를 끌려면 이 정도로 저질화를 시도해야 미세먼지와 똥 묻은 돈을 썩은 주머니에 챙겨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시진핑이 '중국몽' 프로파간다를 띄운다는데 음침하고 불건강한 프로파간다가 스민 영화처럼 꼴불견이 없고, 이 (배신자 같은) 3편을 보면 딱 그짝이다. 이 망작에는 미국 사회의 밑바닥들이 일치단결하여 쌩뚱맞은 피해의식을 키운 후 근본 없는 짱개와 연대하여 주류 사회를 전복한다는, 어지간히 병든 정신이 아니고서야 도저히 끌어내기 어려운, 그야말로 혼자서 냉전 시대의 망상에 젖은 쓰레기 같은 영혼의 비실비실한 저주(마치 성범죄자 촌구석 영감탱이를 연상시키는)가 감지된다.

그나마 반가운 건 다 끝나갈 쯤해서, 2편에서 빈 디젤(출연료 협상 과정에서 뭐가 뒤틀려 결국 안 나왔음)을 대신하여 주연을 맡은 아이스큐브가 아주 잠시 얼굴을 비춘다는 사실이다. 아이스큐브는 아마 내가 지난 2편 리뷰에서도 언급을 했겠지만 LA 폭동 이후 한인들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큰 물의를 빚고 당시 아직 힙합 문화가 익숙하지도 않았던 한국에서조차 갑자기 유명세가 확 올라간 문제의 인물이다. 한국인으로서 이런 행태가 곱게 보일 턱이야 당연히 없으나, 그를 잠시 떠나 배우로서 '그 2편'에 출연하여 '아주 일관성 있게' 배역의 개성을 소화한 그의 '근성'에는 뭔가 박수를 보내 주고 싶은 면이 분명히 있었다. 만약 1편에서 그쳤거나, 2편도 역시 빈 디젤 캐스팅이었다면 이 시리즈는 아마 까맣게 잊었을 텐데, 특이하게도 저 빌어먹을 아이스큐브가 중간에 주연을 한 번 하는 바람에 (나 개인적으로는) 이 기획을 기억한다 해도 별로 틀리지 않다. 이 세끼가 나온 다른 영화가 뭐가 있었는지(이런 놈들은 워낙 생긴 자체가 더럽게 인상을 그리고 태어난지라 늙어도 늙은 줄을 모르겠음) 나중에 한번 찾아봐야겠다.

태어나지도 말았어야 할 비틀린 천출의 속보이는 위선, 거짓, 성추행, 망령든 헛소리가 세상에 짓는 업과 해악은, 마치 친일파나 대량 살상범의 그것만큼 악독하며 가증스럽다. 구라를 쳐도 남이 속을 만할 구라를 쳐야 에너지를 (더럽게) 소비한 보람이 (제놈한테) 남을 텐데, 남은 안 속고 자신만 속으니 이런 희비극이 세상에 또 어디 있겠는가 이 말이다. 2km 밖에서도 군내를 풍기는 개똥밭에서 사람인지 짐승인지 분간이 안 가는 삶을 사는, 내일이 없는 천민의 생활이란 정녕 그 영혼까지도 저만큼이나 첣저히 타락시킨다는 말인가. 만약 신이라는 게 있다면 저런 사이비 신자의 영성체(를 하기나 한다면) 같은 건 몇 푼 어치의 '독성죄'로 그 장부에 기록할까.

s****o 2023.01.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