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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책을 많이 읽는 편이 아니고, 더더욱 문학 작품은 더 그런 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어느 블로거 분의 리뷰를 읽고 덥섭 이 책을 구매해 버렸다. 솔직히 책을 구매할 때만 해도 소설인지도 몰랐다. 그저 제목에서 풍기는 분위기로 에세이 정도가 아닐까 생각했을 뿐이다. 그런데 막상 책장을 넘겨보니 소설이었다.
이 책의 작가에 대해서도 사실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워낙에 소설을 읽지 않는 편이라 책을 사고도 작가가 누군지 검색해보지도 않았다. 소설을 읽지 않게 된 계기는 있었다. 아주 오래 전 공지영의 [착한 여자]라는 작품을 읽고는 '쓰레기'를 읽었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젠 기억도 나지 않는 내용이지만, 그 어떤 주제 의식도 느껴지지 않았고, 문학적으로도 형편없다고 느껴졌다. 그 따위 작품을 쓰고도 무려 2권짜리 장편으로 내다니, 작가의 무례함에 치를 떨었다. 그녀의 [인간에 대한 예의]를 읽으며 가졌던 모든 기대와 경외심을 버리게 되었다.
그런 일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소설을 완전히 끊지는 않았다. 김주영이 오랜 절필을 끊고 [홍어]라는 작품을 썼을 땐 열심히 읽기도 했다. 무라카미의 초기 작품이었던 [노르웨이 숲]인지, [상실의 시대]인지, 아무튼 그것도 읽기는 했었다. 그 후로는 그의 작품을 읽은 적이 없었다. 그래도 일본 작가의 작품을 완전히 끊은 것은 아니라서 [우부메의 여름]을 읽기도 했었다. 그렇게 두 권인가가 내가 읽은 일본 작가 소설의 전부였을 것이다. 그리고 세번째일 일본 작가의 작품을 대하게 되었다. 아, 시오노 나나미의 작품도 있었지만 그것은 소설이 아니었다.
소설을 이루는 그녀의 문장은 아주 짧고 간결하다. 그 어떤 장황한 설명 따위는 전혀 없고, 오히려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간결하다. 처음엔 읽으면서 '지우'라는 주인공의 이름 때문에 재일한국인이 주인공인가 싶었다. 물론 곧 그녀의 이름이 '사이토지우((齊藤慈雨)'인 것을 알고서야 일본인인줄 알았다. 소설은 처음부터 마흔다섯의 이혼한 남자와 마흔둘의 여자가 연애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녀의 조카 말대로 하면 '어연(어른의 연애)'인 것이다. 나는 짐짓 '아직 어리군' 하며 조금 공감하기로 했다. 일본식으로 하면 쉰하나의 총각인 내가 부인이 자살한 마흔다섯의 남자와 아직까지 결혼하지 않은 마흔둘 여자의 연애 이야기를 읽게 되다니...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은 많지 않다. 연애를 하는 두 사람, 지우와 사카에, 그리고 가끔 그녀의 조카가 등장하거나 꽃집을 같이 경영하는 하루미가 나올 뿐이다. 그들이 펼치는 어른의 연애는 젊은이의 그것처럼 열정적이거나 뜨겁거진 않다. 이미 삶에 어느 정도 지쳐 있기도 할 것이고, 더욱이 뭔가가 새롭거나 할 나이는 아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도 사십대에 연애를 했었고 처음엔 뭔가 열정을 가지려 했지만 이내 곧 수그러 들기도 했었다. 내 생활이나 습관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던 그녀는 자신의 의도대로 되지 않자 헤어지자고 했다. 나도 그러마 하며 바로 받아들였고, 그녀의 번호부터 먼저 지워버렸다. 덕분에 젊었을 때처럼 술을 마시고 밤에 찌질하게 전화를 걸거나 하지는 않았다.
요즘 일본은 소위 '잃어버린 30년' 이야기가 나오면서 여자들이 '여자력(女子力)'을 기른다고 한다. 회식을 하면 남자 옆에 앉아서 수저를 놓아준다던가, 술잔이 비면 따라준다던가, 게다가 안주를 먹기 편하게 앞접시에 덜어 준다던가 하는 것이 '여자력'으로 평가받는다고 한다. 경제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하다보니 뭔가 경제력이 있는 남자에게 선택받기 위해 더 그런 노력을 여자들이 한다고 한다. 그러나 소설 속 '지우'에게선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물론 그녀가 꽃집을 동업한다고 해서 경제적으로 풍족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학원에서 일한다는 그녀의 애인 '사카에'가 경제적으로 풍족해 보이지도 않았다. 그저 두 몸을 편히 누일 집이 있는 것이 전부라고나 할까. 다만 마당이 있는 것으로 보아 연립주택은 아닌 듯 했다. 그리고 그렇게 둘은 서로 연애를 한다.
박수라는 것이 두 손이 맞닿아야 소리가 나듯, 연애도 둘이 마음이 맞아야 할 수 있다. 혼자선 결코 할 수 없는 것이 연애인 것이다. 그리고 사십대의 둘이 하는 연애는 이십대의 그것처럼 결코 뜨겁지도, 열정적이지도 않다. 그렇다고 차가운 것은 아니다. 차가운 것은 저주 아니면 미움의 감정일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오늘 또 하루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버거운 것인지 알게 되는 것이 사십대가 아닐까.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살고 싶었던 내일'이라고 하지만, 그저 하루 살아가는 것에도 어떤 의미가 있지 않을까.
그런데 소설 속에서 처음보는 사자성어를 접하게 되었다. 실질강건, 가가대소, 명모호치, 일련탁생, 무산운우, 한건낙착 같은 단어들은 처음 접하는 것이었다. 그나마 한건낙착만 일건낙착의 일본식 표현일 뿐, 나머지는 원래 있는 사자성서들이었다. 아직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구나.
어른의 연애라고 달리 특별해 보이진 않는다. 그냥 조금 다를 뿐이다. 그것은 그만큼 나이가 들었다는 것이겠지. 그렇게 지우와 사카에는 연애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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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거 꼭 나이어린 사람들만의 전유물인것처럼 느껴지지만 그렇지 않다. 나이 든 사람도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것. 더군다나 소년소녀처럼 순수한 사랑을 할수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사십이 넘은 지금 내 나이에도 연예인을 보면 가슴 설레이듯 솔로인 이들에게도 사랑은 그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마흔두 살의 지우와 사카에의 사랑은 사춘기 소년소녀들이 사랑을 닮았다. 이들이 장난치는 것, 또는 음식을 먹으며 말하는 것들이 사춘기 아이들처럼 순수하고 열정적이다. 특별한 내용을 담고 있지 않은 것 같지만 이들의 소중한 일상들이야말로 특별한 사랑을 하는 것 같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지우는 친구와 함께 꽃집을 경영하고 있다. 그리고 멀미가 심해 자전거로 다니는 곳 이상을 가보지 못하며 학원에서 국어 강사를 하고 있는 사카에가 있다. 이 둘은 어느날 '마시'라는 바에서 만나 사귀게 된다. 동반 자살하기 전날의 심경으로 사귀어 보지 않을래? 라고 말하는 이들의 모습은 나이 들어서 만나 사랑을 하는 게 그처럼 소중한 것이라며 운명적인 만남을 이야기 한다. 젊고 어리석었을 때, 아니 뭐 지금도 충분히 어리석지만 지금보다 훨씬 어리석었던 시절, 나이 든 여자를 보면 저렇게 나이 먹지 않을 거야, 하면서 사람을 살짝 깔봤던 적이 내게도 있었다. 그 오만함에 아무런 의심을 품지 않았다.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변했다. 지금은 나보다 한 살이라도 더 먹은 사람을 보면 정말 부럽다. ~~~~~ 59페이지 중에서 좋아한다는 말만으로 이루어진 대부호가 애인이라는 걸 알면 아빠는 뭐라고 할까. 내가 좀 더 젊었다면 인생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고 일축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싶다. 만만하지 않으니까 더욱이 마지막까지 남는 것은 좋아하는 마음뿐이라고. ~~~~~ 205페이지 중에서 길거리에 나가면 젊은 사람들로부터 할머니라고 불리우는 지우의 마음들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죽음의 기운이 연애에 불을 지른다며 앞으로 더 좋아할 거라는 이들의 이야기는 소소한 일상을 다루었지만 그 속에서 철없는 이들의 사랑은 유쾌하고 따뜻하다. 나이가 들대로 든 이들의 사랑에 내 마음까지 미소가 스민다. 야마다 에이미란 작가의 이름은 간혹 들어봤지만 직접 책을 읽은건 처음인것 같다. 새로운 작가를 알게 되어서 좋고 그의 다른 작품이 보인다면 읽어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기는 작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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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니까, 날 좋아해 주니까, 사귄다. 그뿐이다. 베리 심플.
마흔둘이라는 숫자가 어색해지는 사카에와 지우의 연애이야기이다. 읽는 내내 이십대 초반의 남녀 연애사를 보는 듯하다. 제목만으로는 나이 들어도 돈이 없어도 우아하게 즐기는 방법이 어딘가 있겠지 하였는데 나와 비슷한 이들의 연애이야기를 듣다보니 옛날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아니 젊은이들보다 더 귀여운 면들이 보이기도 한다. 난 이러지 못했는데 참으로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골똘히 생각하지 않고 멍하게 생각하는 것이 어울리는 지우는 자기 기분에 흥분하기도 하고 화를 낼 때도 웃을 때도 기분 좋을 때도 싫증이 나지 않아 페이지 터너(작가) 타입이라고 사카에는 말한다. 사카에는 화를 낸 적이 없고 사람들이 왜 화를 내는지 어리둥절함을 느끼지만 자신에게는 화가 난다고. 한심하고 약해빠져서 이래서는 안 되지 하고 인정하고 나면 얼마나 화가 나는지 모르겠다는 사카에를 사랑하는 지우 나이는 들었어도 서로를 정말 사랑하는 마음들이 보인다.
“눈 설자에 꽃 화자를 나물 채자 쓰고 키라즈(雪花菜). 정말 아름다운 한자지. 꼭 여기 있는 공주님처럼.” 지우를 가르키는 말이다 “말발도리라고도 하는데 댕강목 꽃 말이야. 초여름에 피는데, 꼭 눈이 내린 것 같지. 여름에 눈이 내리는 기적을 일으키다니, 꼭 여기있는 왕자님 같네.” 사카에를 두고 하는 말이다. 서로를 칭찬하는 모양새가 꼭 십대 갔다. 나도 이렇게 닭살 돋을 말들을 주고받은 적이 있었나. 지금은 하고 싶어도 서로를 공주 대하듯 왕자 대하듯 할 마음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 것을 어쩌나. 참으로 부럽다. 이것이 나이 탓이라 우기면 주인공들의 나이는 어쩌구.
엄마 아빠에게 너는 언제나 혼기를 앞둔 딸이야 ...윽 내년이면 마흔셋이란다. 반항 할 수 없는 결혼 적령기의 딸에게 부모만이 가질 수 있는 생각과 사랑이 보인다. 중년 같지 않은데. 아빠 눈에는 아직도 예쁜 소녀처럼 보여... 모든 부모들의 마음이지 않을까 한다. 결혼을 하거나 하지 않았거나 자식의 머리에 눈이 하얗게 내려도 부모들의 눈에는 항상 안타깝고 조심스러운 마음들일 것이다.
좋아하니까, 날 좋아해 주니까, 사귄다. 그뿐이다. 베리 심플.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돈이 없어도 서로가 서로를 위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제일 중요한 것을 요즘 젊은이들도 알고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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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즈막히 찾아온 사랑을 대하는 한 남녀의 솔직담백하고 닭살스러운 사랑이야기
세상의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려는 것도 모자라서 결혼에도 사랑보다 상대방의 돈이나 능력이 먼저라는 생각이 어느 순간부터 ‘결혼=상대방의 돈과 능력’이라는 공식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물질(돈)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은 돈 없으면 결혼 생활이 비참해진다거나 능력없는 남자를 만나면 생고생만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능력있는 남자를 잡기에 바쁘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이 말이 백프로 맞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결혼 생활이 돈만으로 원만히 이루어질 수 있다면 수긍하겠지만 너무나도 열정적으로 사랑해서 결혼한 사람들도 이혼서류에 도장 찍는 세상에 돈만 가지고 50년 가까운 결혼 생활을 이어 나가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돈도 있어야겠지만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신뢰와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는 백년회로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여기 연애의 공식적인 룰을 깨는 커플 한 쌍이 있다. 돈 없어도 우아한 게 좋고, 돈 냄새를 풍기는 남자에게선 매력을 느끼지 못하며, 사랑을 갈구하며 애교부리는 남자에게 끌리고, 밤에 잠자리를 하고 나서야 남자의 속내를 파악하는 마흔 두 살의 철부지 지우. 그리고 지우와의 만남은 운명이라며 3년을 떠들어 댄 남자이자 지우가 감기에 고열이 나면 밤낮으로 정성껏 간호할 생각에 기뻐 날뛰고, 여자 머리가 길었다 싶으면 삐뚤빠뚤이긴 하지만 가위로 서슴없이 잘라주며, 사랑을 갈구하며 투정부리고 애교부리는 남자 사카에, 이 둘의 가슴 뜨거운 사랑이야기가 야마다 에이미의 『돈 없어도 난 우아한 게 좋아』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이야긴 일본 작가가 쓴 ‘일본 남녀의 느지막한 사랑이야기’란 생각을 애써 해봤지만 결론적으로 되돌아 오는 건 과연 대한민국에 지우(사카에)같은 생각을 가진 여자(남자)가 있을까?라는 거였다. 소설에서나 나옴직한 주인공을 찾는다는 게 어리석은 일일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지우(사카에)란 여자(남자)에게 무한매력을 느꼈고 내 남자(여자)다 싶으면 애교부터 시작해서 투정, 닭살행각, 대담한 애정표현 등을 서슴지 않는 그녀(그)의 행동들이 내 마음을 훔쳐갔기에 ‘대한민국에도 이런 남녀가 있을까?’ 라는 미련이 남는 것이다.
내게는 반려도 자식도 없으니 그 특권을 누려야 한다는 것이다. 네, 말씀하신 대로 그 가르침을 지켜 왔지요. 남자에게 편리한 여자로 이 한 몸 다 바쳤어요. 그런데, 잘 풀린 적이 없습니다. 왜일까요? 문제는 상대가 내게는 편리한 남자가 아니었다는 데 있었다. 그러니깐 늘 내게 어울리지 않는 사람을 골랐다는 거겠지. 내 쪽의 편리함과 남자 쪽의 편리함이 합치될 때 비로소 연애는 발전한다. 그런 행운이 좀처럼 없다는 깨달음의 경지에 이를 즈음에 사카에를 만났다. (본문 99쪽 中)
내 쪽의 편리함과 상대방의 편리함이 합치될 때 비로소 연애는 발전한다는 지우의 말에 공감이 간다. 하지만 지우도 마흔 두 살에 편리함이 합치되는 사카에를 만났듯이 편리함이 합치되는 남녀를 만나려고 했다간 평생을 독신으로 살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무튼 지우와 사카에의 어린아이같은 사랑놀이가 아직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걸 보면 나도 지우나 사카에같은 삶을 꿈꾸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돈이 없어도 우아한 게 좋은, 연애의 복잡함보다는 편리함을 꿈꾸는, 그 편리함이 상대방과 맞아야 한다는, 그렇지만 일방적으로 행해지는 편리함은 상대방이 사용하고 버리는 일회용품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지우의 삶을 통해 생각해보면서.... 마지막에 나오는 지우의 대사가 아직도 내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다.
‘이야기 속에 살았던 나와 이름이 같은 여자아이는 어느날, 열차 안에서 짓눌려 홀로 외로이 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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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돈 없어도 난 우아한 게 좋아'라니. 누구나 그러길 바라지만 그럴 수 없는. 하지만 마음 속에는 항상 꿈꾸는 그런 말이 아닌가. 어떻게 하면 돈이 없어도 우아할 수 있을지는 소설 속 주인공 '지우'와 '사카에'가 정확하면서도 예리하게 말해 준다. 친구와 꽃가게를 동업하며 하루하루 쿨하게 살아가고 있는 마흔두 살 '지우'와 심한 멀미로 인해 멀리 떠날 수 없이 자전거만 타는 마흔두 살의 학원 강사 '사카에'는 서로를 만나 연애를 한다. 마흔두 살의 연애란 어떤 것일까. 보통 생각하기에는 그들은 겸손하며, 서로를 배려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지우'와 '사카에'의 연애는 나이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보통 젊은이들이 생각하는 '연애' 그 자체였다. 서로를 그리워하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며, 시덥지 않은 이야기에 웃어주고, 서로를 위하는. 그냥 보편적인 연애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지우'의 둘째 조카인 고등학생 '이쿠코'가 꿈꾸는 '어연(어른들의 연애)'은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흔두 살이기에 가능한(?) 연애의 능력이 있었다. 바로 '동반 자살하기 전날의 심경으로 사귀기'이다. 죽음이 사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그들은 느껴보고자 한다. 죽음과 사랑의 조합이 그들의 연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는 작품 곳곳에 녹아있다. 책을 읽으며 나는 '지우'의 '베리 심플'한 사랑에 푹 빠졌다.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고 '사랑' 하나에 빠져, 그 사람 자체만을 생각하고 느끼고 사랑하는 것이 부러웠다. 그녀는 자신의 '마흔두 살'을 그냥 내 눈앞에 나타난 숫자로 생각했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네요. 마흔두 살 씨. 태어나 처음 만난 나이가 나만을 위해 눈앞에 있었다.' 이야기의 앞부분에 있는 그녀가 나이를 자각하는 모습이 얼마나 심플하고 쿨한지, 그녀의 삶과 사랑에 지대한 관심을 갖도록 만들었다. 우리 또한 그렇지 않은가. '와- 스무 살이다. 나도 이제 어른이다.'라는 자랑스러움이 얼마 지나지 않아 '아- 내가 서른 살이네.'라고 자각할 때까지 큰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 그냥 우리는 나이를 먹어가고 있을 뿐인 것이다. 그렇기에 스무 살의 연애와 마흔두 살의 연애가 다르지 않다는 것이 이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마흔두 살이 되기까지는 아직 많이 멀었다고 생각하지만, '지우'의 모습을 통해 내가 바라보는 사랑과 삶의 모습이 어땠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 이렇게 심플한 '지우'의 모습이 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에, 노력해야지라는 다짐까지 덧붙여지게 되었다.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마음껏 즐기고 느끼고 생각하는 그녀의 삶이 참 멋졌다. 야마다 에이미의 작품을 처음 접했는데, 문장 하나하나가 가볍지만 날렵하게-현실적이긴 하지만, 날카롭게 박히기에 그녀의 연애소설은 너무 달콤하고 말랑하다-마음 속으로 들어왔다. 가볍지 않은, 성숙한 연애소설을 읽으니 마음이 한결 폭신해진 것 같다. 사랑하고 싶은, 혹은 사랑하고 있는 그녀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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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 침대를 데굴데굴 구르고 싶게 만드는 정말 달달한 책입니다.
'야옹야옹하며 다가와 몸을 비벼 대는 것은 고양이가 아니다. 그것은 올해 나이 마흔다섯의 영장류 인간과의 수컷이다' 라는 문장에서부터 저는 이 책이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마흔다섯인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야옹야옹하며 애교를 부리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잖아요~나이를 얼마나 먹든 연애는 그런 것 같아요. 강한 모습으로 상대에게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도 좋지만, 약한 모습 보이면서 애교도 부리도 떼도 쓰고 다른 사람에게는 차마 보일 수 없는 모습까지 보여줄 수 있는 것, 그리고 그런 모습이 보고 싶어지는 것! 그게 연애가 아닐까요? 으흐흐.
이들의 연애에는 깊고 푸근한 맛이 들어 있었어요. 세련된 도시 냄새를 풀풀 풍기며 조금은 형식적으로 비춰지는 그런 사랑이 아니라 정말 상대를 소중히 하는 따뜻한 시간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함께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고, 굳이 비싼 술집이 아니어도 집의 정원을 멋진 배경삼아 술 한잔을 나누며 멋진 정취를 느끼고,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서로의 집이 멀었다면 어쩌면 불가능했을 지도 모를 그들의 연애. 저도 매일 만나고 매일 이야기하고 매일 같이 밥을 먹는 그런 연애가 부럽습디다아~으갸하!
참 신기합니다. 풋풋한 십대의 사랑도 아니고 열정적인 2,30대의 사랑이야기도 아닌, 물 흐르는 듯한 그런 자연스러운 사랑에 이렇게 마음이 설렐 수 있다는 것이요. 어쩌면 세상의 모든 종류의 사랑은 원래 설레는 것이었는데도, 우리가 가진 선입견 때문에 어떤 나이대의 사랑은 업신여김(?)을 당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니 사랑에 나이제한은 없다는 것이 맞긴 하나봅니다. 문체가 가볍고 짧아서 술술 읽히지만 의외로 철학이 담겨 있는 책이랍니다. 이제 찬바람도 솔솔 불텐데 가슴을 설레게 해 줄 이들의 연애, 한 번 들여다보지 않으실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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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신선한 연애소설이다. 보통의 형식과 왠지 연애소설이라면 꼭 들어가있어야할 모든 과정들을 생략하고, 뛰어넘은. 그래서 더욱 집중력 있고 좋았던 것 같다. 일본의 3대 여성작가 중 한 명인 야마다 에이미의 작품은 <슈퍼 앤 스파이스>에 이어 두번째인데 과연 연애소설의 여왕답다. 작가의 삶도 아주 많이 자유롭고(?), 문란하다는 평까지 들었다고 하던데 그래서 더욱 실감나는 연애소설들이 나오지 않나 싶다. <돈 없어도 난 우아한 게 좋아>는 정말 철없다고 느껴질 법한 42살 남녀의 사랑이야기이다. 내일이 없는 것 같이 서로에게 푹 빠져 사는 당신들, 돈은 모르겠지만...충분히 우아하시다고, 부러웠다고 말하고 싶어진다. 정말 완벽하게 내 편이 생겼다는 느낌...행복할거라는 예상보다 훨씬 우월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언가일 듯 싶다.
왠지 늙수구레한 이야기일 것 같지만 10나 20대의 그것 못지않게 풋풋하고, 알콩달콩 설레인다. 거침없는 닭살돋는 대사들에 읽으면서 여러번 손발이 오그라들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캐릭터들이 이해되기 시작하면 그 마저도 곧 유쾌하게 익숙해진다. ^^ 주인공 지우는 42살의 노처녀로 꽃집을 친구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그녀의 남친(?) 학원 강사인 사카에는 한번의 결혼실패를 경험하고 지금은 지우를 운명의 상대로 여기며 지우의 모든 것을 사랑해준다. 비록 가족에게는 진상이고 조카들에게는 조금 한심한 고모일지라도 지우는 사카에 때문에 가장 큰 위안을 얻고 행복하다. 둘은 한마디로 소울메이트같다. 모든 것이 120%맞아떨어지는 관계, 착 달라붙어 있어야만 할 것 같은 두 사람을 보며 오랜만에 잊고 있었던 사랑의 소중함을 느꼈다. 큰 스토리나 그 흔한 인물들의 이동 하나 없이 - 게다가 사카에는 차를 타고 이동할 수 없는 증후군을 앓고 있다. - 음식을 해먹고, 같이 목욕을 하고 소소한 일상을 사랑이라고, 남들은 뭐라고 해도 아주 사소한 것으로 티격태격해가며 유치한 대화들을 내뿜는 그 시간들도 사랑이라고, 조용하지만 강한 그들의 이야기에 어느새 푹 빠져들고 만다. 독특한 사랑이야기가 만나고 싶어진다면 이 소설을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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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에 돌려져 적당히 따뜻해진 크림치즈 머핀을 포크로 한 입 잘라 입에 넣어본다. 내가 딱 좋아할 만큼의 부드러운 포근함이 입안을 감돌고 머핀 속 상큼하게 씹히는 블루베리를 음미하며 coffee bean 아메리카노 한 모금을 머금는다. 한 손엔 야마다 에이미의 <돈 없어도 난 우아한 게 좋아>가 들려있고,,, 책 제목과 이 상황이 너무 잘 어울리지 않나?
토요일 오전 일찍이 일이 있어 서둘러 집을 나선 덕분에 영화 한 편 보고 친구와의 약속 시간까지 남은 2시간을 어케 보낼까 하다... 음,,, 점심으로 머핀 한 개와 커피 한 잔, 그리고 야마다 에이미의 <돈 없어도 난 우아한 게 좋아>로 때우는 시츄에이션! 뭐,,, 자주 있는 일도 아닌데,,, 좀 덴장스러우면 어떠랴! ^^;;;
2시간 뚝딱! 마흔둘 동갑내기의 사랑은 이렇게 읽혀졌다.
<돈 없어도 난 우아한 게 좋아> / 야마다 에이미 / 민음사
“우리 앞으로 동반 자살하기 전날의 심경으로 사귀어 보지 않을래?”
하수상타! 이 두 사람
철학과를 졸업하고 친구와 꽃집을 경영하는 태평한 마흔 둘 노처녀 지우, 그리고 오래된 전통 가옥에 책 더미에 묻혀,,, 문지방에 목을 매 자살한(음,, 나중에 거짓으로 밝혀지지만) 아내를 둔 마흔둘 학원강사 돌싱 사카에
마흔 둘의 사랑이 아름다울까? 칙칙하지 않을까? 으흥~ 전혀~
소설 전반에 죽음이 깔려있긴 하지만,, 뭐,,, 불편한 정도는 아니다.
유치찬란한 사랑 놀음을 하기에 어색한 나이란 생각도 들지만, 중년남녀의 사랑이 구리구리해보일 것 같단 느낌이 강하지만, 이 둘의 사랑은 그야말로 유치찬란뽕짝이다.
뭐,,, 이런 대사와 문구들이 난무하는 걸 보면,,, 익히 짐작하고도 남음 일게다.
“연애에서는 이런 거야말로 진정한 평등. 너라고 부를 거면, 내가 당장 뛰어들 수 있도록 가슴을 활짝 열고 기다려야 한다. 피용. (이게 무슨 유치찬란뽕짝스런 표현이란 말이가. 피용~이라니. 하지만 피용~ 나도 쓰고 잡다. 피용피용피용~) 가슴 좀 빌릴게, 사랑 연습 좀 시켜줘. 언젠가는 반드시 보답할 테니까.”
“나는 신이 났다. 지금까지 사카에만의 공간이었던 이 집 구석구석에 내 냄새가 스며든다. 사카에가 건네준 보조 열쇠를 처음 사용하던 날의 흥분은 지금도 잊지 못한다. 열쇠 구멍에 나를 불어넣었다. 그 소리, 찰칵. 무언가를 덥석 깨문 기분이다. (찰칵, 무언가를 덥석 깨문 기분,,, 내 가슴이 왜 이리 달달해지는 것이란 말인가.)”
“어차피 이해하지 못할 테니까. 말하지 않는다. 남들이 생각하는 듬직함과 내가 원하는 듬직함은 결정적으로 다르다... 가령 내가 하려는 말을 정확하게 알아듣는 사람을 만났을 때, 듬직하다 싶어 눈시울이 뜨끈해진다.... (완공완공,, 완전공감,,, 내가 하려는 말을 정확히 알아듣는 사람을 만났을 때,,, 그게 운명이란 거지. 운명은 언제 나타나려나.) 하지만 내가 정녕 외로움을 느끼는 때는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과 방글거리며 관계해야 하는 경우이다. 통하는 말이 얼마 안 되는 사람과 가까스로 소통해야 하는 장면에 부딪치면, 왠지 모르게 비참해진다.”
“삼류 소설이 뭐가 나빠서, 난 걸작의 미진한 부분을 메우는 게 삼류 소설이라고 생각하는데, (글치,,, 걸작이 무조건 옳고 좋고 위대한 건 아닐지어다.) 사람의 일생을 그리려면 양쪽 다 필요해.”
“갱년기 전 발정기인 모양이로군, 좋은 일이야. 인생의 황금기라고. 이 세상의 꽃이야. (황금기에 가까워지고 있다. 음,,, 상기하자. 푸하~) 내가 못 남자들의 시선을 가장 많이 끈 것도, 실은 그때였어. 더는 물러설 데가 없는 여자는 애정에 매달리는 법이거든, 남자들이 그걸 꿰뚫어 본 게지.”
“하지만 그녀이다. 욕망의 탐지기를 바로 그 부분에 작동해 주었으면 한다.” (여인들이라면,,, 이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이다." 그에겐 나여야만 한다.라는 것이지.)
“살살 잠이 온다. 잠을 자는 것도 괜찮다. 이왕 자는 거, 울다 지쳐 자느니 웃다 지쳐 자고 싶다. 나는 더듬더듬 그의 오른손을 찾아 꼭 쥐었다. 이거야 이거. (누구나에게 존재하는 소유욕이 남녀에겐 과해도 된다. 아니 과해야만한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닫는다.) 그렇게 중얼거리자, 마음이 이내 넉넉해진다. 근심, 없음, 하고 미소를 머금는다.”
‘죽음의 기운은 연애에 불을 지른다’고 생각하고 여러 소설 작품들을 통해 죽음과 관련된 문구들을 인용한다. 하지만,,, 죽음은 이들에게 사랑을 불 지르는 것과 동시에 마흔 둘,,, 인생을 함께 푸근히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 역시 솟구치게 했으니,,, 그 말이 맞는 건가? 죽음의 기운은 연애에 불을 지른다!
그리공,,, 눈길을 끄는 요리들 1.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냉우동, 계란의 노른자위가 터지지 않게 국물 안에서 어르면서 가장 맛있는 모양을 만들어 옳거니 하고 단번에 터뜨려서 우동이랑 후르륵,,, 이게 가장 맛나게 먹는 방법이란다. 2.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버터 토스트 사이 간장에 적신 김을 넣은 안주라니,,, 음,,, 꼭 안주로 만들어 봐야지. 3. 카레소스를 끼얹은 메밀국수, 매콤한 향내 나는 카레 위에 노릇노릇 구운 파가 얹혀있는 카레 국수 4. 우엉, 당근, 곤약, 소고기를 넣어 볶은 비지 볶음,,, 무슨 맛일까?
조만간 요 요리들 도전해 볼 테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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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이렇게 와닿는 소설은 흔치 않은데 그것도 사람들의 무의식 속 바램을 잘 표현하는 작가 '야마다 에이미'이다 보니 정말 공감 100%의 소설이 탄생 했네요. 이 소설에서 야마다 에이미씨는 우아하다는 것은 돈이 많아 여유롭게 돈을 써 대거나 아는게 많아 남들에게 우월함을 뽐낼 수 있는 그런게 아니라 자신만의 페이스대로 여유있게 생활하고, 자신의 소신대로 행동하는 그런것이 우아하다고 그려내고 있습니다. 소설은 40대의 노처녀'지우'가 주인공. 그녀는 부모님, 오빠내외와 두 여조카들과 한집에 살면서도 남들의 시선 따위는 아랑곳 없이 여유작작하게 살아 갑니다. 운명처럼 만나게 된 마흔다섯의 학원강사 '사카에'도 어딘지 비슷해서 둘은 남들 시선이나, 데이트비용 따위는 아랑곳 없이 고양이처럼 야옹~야옹 거리며 거리를 손잡고 활보 하거나 늦은 나이의 연애 답게 여유로운 연애를 해 나갑니다만, 시간이 갈 수록 밝혀지는 '사카에'의 과거...
저 역시 나이를 먹을 수록, 연애란 불타 오를 때도 있지만, 생활의 일부인 만큼 서로가 여유를 갖고 하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강해 지는데, 야마다 씨도 그런 느낌을 소설에 담아 내내요. 젊을때의 불꽃같이 화려한 연애도 아름답지만, 어느정도 무르익어 서로가 상대의 본모습을 직시하며 손잡고 걸어가는 그런 연애도 있는 거라고... 연애란 둘만의 일이기에 누구의 연애가 더 뜨겁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거라고 말입니다. 그나저나 저역시 돈 없어도 우아한게 좋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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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니까, 날 좋아해 주니까 사귄다. 그 뿐이다. 베리 심플」
책이 가벼운만큼 내용도 무겁지 않고 가볍다. 돈 냄새만 풀풀 풍기는 사람에게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여 주인공 지우는 동갑내기 마흔 두살의 남자 사카에와 알콩달콩 10대의 풋풋한 연애를 하고 있다. 결혼해서 아이도 있을 나이인데 이 둘의 사랑은 뒤늦게 불 붙은만큼 더욱 뜨겁다.
10대처럼 풋풋한 연애를, 20대처럼 편안한, 30대처럼 여유로운 연애를 하고 있는 지우와 사카에. 주변에서 뭐라하든 두 사람은 서로를 무척이나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한다. 처음보는 사람들이 부부로 오해하든 안하든 신경쓰지 않는다. 두 사람의 말과 행동만 눈에 들어올 뿐이다.
다툼도 없이 서로는 서로가 무얼 원하는지 알고 있고, 그 원하는 것을 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내가 잘해줘야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마음이 이미 움직이고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박한 천국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두 사람만 봐도 절로 기분이 좋아지고 편안해진다.
세상에 돈이 있으면 편하긴 하지만, 돈으로 사람의 마음까지 살 수는 없는 법. 진정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어야 '사랑'이라는 이름도 붙일 수 있는 것 같다. 물질적인 것에 얽매이지 않고 그저 마음과 마음이 닿을 수 있는 사랑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야마다 에이미의 작품은 처음인데 문체가 가볍게 느껴진다. 그만큼 머리속에 쏙쏙 들어온다. 마음이 적적할때 이 책 들고 공원으로 나가면 무거웠던 머리도 한결 가벼워질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