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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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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고교 시절, 우리가 사는 세계는 좀 더 단순하고, 좀 더 이해하기 쉽고, 좀 더 즐거웠다. (57) 세상을 향해 의문을 가졌고, 친구들에게 상처 받기도 했지만 고교 시절은 그럼에도 단순하고 즐거웠다. 아무것도 아닌 것에 까르르 웃었고, 친구의 슬픔에 같이 눈물 흘렸다. 그때는 실수를 해도, 실패를 해도, 그리고 성공을 해도 아름다운 나이였고, 극복할 수 있는 나이였다. 만약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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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고교 시절, 우리가 사는 세계는 좀 더 단순하고, 좀 더 이해하기 쉽고, 좀 더 즐거웠다. (57) 세상을 향해 의문을 가졌고, 친구들에게 상처 받기도 했지만 고교 시절은 그럼에도 단순하고 즐거웠다. 아무것도 아닌 것에 까르르 웃었고, 친구의 슬픔에 같이 눈물 흘렸다. 그때는 실수를 해도, 실패를 해도, 그리고 성공을 해도 아름다운 나이였고, 극복할 수 있는 나이였다. 만약 그때 내가 좋아하는, 미치도록 뭔가에 몰입할 수 있던 그 무엇이 있었다면 보다 인생은 풍성하고 아름다웠을까?

 

야구팀은 있으나 다른 팀들에 비하면 약체 팀이다. 다른 팀 불펜 투수의 견제구 보다 느린공을 던지는 투수, 덩치가 크다는 이유로 포지션을 바꾼 투수, 잘 치지 못하지만 부동의 4번 타자 등. 만년 벤치 멤버일 것 같은 그들에게 어느 날 행운의 여신이 미친 듯 활짝 웃어주었다. 운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연전연승. 상대팀은 우리 팀의 제 10멤버가 되어 우리에게 유리한 일을 만들어 준다. 그래서 야구부 창설 이래 고시엔 대회 지역 예선을 연전연승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대망의 결승전이 다가온 그날.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사건이 발생한다. 그 사건으로 야구부 부원들은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는데... 그리고 도망치듯 고향을 떠나 도쿄로 대학 진학을 한 요지. 이후 20년 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 요지에게 어떤 일이 생길까?

 

나는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숨쉬기 운동을 제외한 그 어떤 운동을 해 본적 없고, 간신히 학교 다닐 때 체력장만 만점 받을 정도로 몸을 움직였다. 즉 점수로 환산되는 운동만 어쩔 수 없이 했던 나에게 운동을 좋아한다는 것은 솔직히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남자들은 나와는 좀 다른 것 같다. 미치도록 좋아하는 야구라는 것이 있다니... 야구가 곧 행복이고 사는 이유였다는 것. 그 행복을 향해 치고, 던지고, 달렸던 그들에게 지역 예선 결승전은 가슴 두근거리는 기회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사건이 일어난 후 모든 것이 변했다. 자신들을 영웅으로 떠받들던 지역 주민들은 한순간 그들을 외면했고 손가락질 했다. 상처는 보듬어 주는 것이라 교육하면서도 실제는 그렇지 못한 사람들. 그 고향을 외면했고 오고 싶지 않았던 요지에게 20년만의 귀향은 영 껄끄럽다. 더군다나 딸과 함께 하는 귀향이라니..

 

어떤 사건을 피해 고향을 등진 사람들의 경우, 다시 찾아가고 싶지 않을 것이다. 아직 그곳에 친구들이 남아 있더라도. 떠난 사람들은 비난을 듣지 않았지만 남은 사람들은 비난을 견디며 그곳에 자리를 잡는다. 그들에게 잘못이 있다면 야구를 사랑한 것뿐인데.. 때론 인생에서 도망 칠 수 있어 행복한 것 아닐까? 도망가지 않으면 어떻게도 할 수 없는 일이 많다는 것을. 겁쟁이나 비겁자라 불려도 도망갈 수밖에 달리 길이 없는 일이 분명히 있다. (152) 무조건 피하지 말라고 배웠다. 도망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버티면 언젠가는 이길 수 있다고들 말하지만 때론 도망갈 수 있는 길이 있어 행복했던 것은 아닐까?

 

학창 시절 많이 실패하고 많이 아파하면 좋겠다. 그래야 어른이 되어 실패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 또한 때론 너무 힘들 때 잠깐 도망가도 된다고, 도망 간 그곳에서 심기일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게 삶이라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늘 이기라고, 실패하지 말라고 어른들은 말한다. 실패하는 순간 나락으로 떨어진다고. 하지만 실패도 하고 도망도 가봐야 인생을 아는 것 아닐까? 기왕이면 실패하지 않고 당당하게 그리고 자신 만만하게 인생을 살아가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다. 그래도 한 시절 내가 사랑했던 그 무엇이 있고, 미치도록 좋아했던 그것이 있었다는 것. 그 또한 행복이지 않을까?

 

일요일의 석간, 소년 열두 살, 그리고 십자가의 작가. 그의 이야기도 늘 마음이 짠하고 가슴을 울린다. 가슴이 서늘한 날에는 그의 책을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4.03.01. 신고 공감 4 댓글 8
리뷰 총점 종이책
이런게 진짜 야구라는거다.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시게마츠 기요시 '열구(熱球)'
"이런게 진짜 야구라는거다.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시게마츠 기요시 '열구(熱球)'" 내용보기
시즌 관중 700만 시대에 진입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가지고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 2012년 프로야구. 지난 3월 진행된 시범경기에서 보여진 뜨거운 열기라면 700만이라는 숫자가 그리 무모해 보이지는 않는다. 특히 박찬호, 김병현, 이승엽 등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던 해외파 선수들의 복귀가 이루어진 올 시즌은 그 어느때보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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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관중 700만 시대에 진입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가지고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 2012년 프로야구. 지난 3월 진행된 시범경기에서 보여진 뜨거운 열기라면 700만이라는 숫자가 그리 무모해 보이지는 않는다. 특히 박찬호, 김병현, 이승엽 등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던 해외파 선수들의 복귀가 이루어진 올 시즌은 그 어느때보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자주 야구장으로 향하게 만들 여지가 충분하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그것도 우리나라 프로야구의 근간을 흔들만큼 심각한 불안요소가.

 

공식적으로는 3월 14일, 대구지검에서 '스포츠 정신을 망각하고 승부조작에 관여한 선수와 브로커 등을 적발하여 그간 의혹이 제기된 프로배구, 프로야구 승부조작의 구조적 비리를 밝혀냄은 물론, 승부조작의 만성화와 재발을 방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라고 최종 수사결과 발표로 인해 사실상 수사가 종결된 사건이긴 하지만.. 그래서 더 문제가 심각하다. 정규시즌 개막까지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조작 수사가 마무리 되면서 일단 개막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다는 안도감이 KBO를 비롯한 프로야구계가 가지고 있는 마음인 것 같다. 근데 이게 안도할 일인가. 밝혀진 것 이상의 승부조작은 없다! 라고 단언할 수 있는 사람도 없고, 벌어진 일에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단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변명만 남았다. 믿음이 깨져버린 승부의 세계가 아무일 없던 것처럼 잘 굴러갈까?

 

더 무서운건, 그런 조작에 가담하면서도 그게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던 것 같은 그들의 표정이다. 순간적으로 아는 얼굴을 만나 밝아진 표정이 카메라에 찍힌거라는 변명을 이해해 주고 싶은 마음따위 전혀 없다. 그들이 책임질 일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그냥 처벌을 받으면 되는 거지, 책임같은 걸 져서는 안된다. 볼넷을 만들었던 그 순간 너희는 이미 야구와는 상관없는 사람이 된거니까. 그 책임은 잘못된 것을 잘못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가르치지 못한 사람들과, 수사가 끝났다고 안도감만을 가지는 사람들이 져야 하는 거니까.

 

우리는 행복을 향해 치고, 던지고, 달렸다! 고교야구의 진수를 그리고 있다고 소개되는 시게마츠 기요시의 대표작 '열구-그때 우릴 미치게 했던 야구'는 야구를 소재로 가족과 친구, 인생과 추억이 얽힌 감동을 펼쳐내는 휴먼 드라마로, 야구를 통해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하면서 삶과 사람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그래, 그때 우린 정말 미쳤었다. 야구에 미쳤고, 야구 때문에 미쳤다. 야구는 우리에게 꿈을 꾸게 해주었고, 희망을 갖게 해주었다. 기쁨을 맛보게 해주었고, 설렘을 품게 했고,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그러나 결국 슬픔과 좌절, 시련을 안겨준 채 끝나버린 야구! 20년이 지난 지금 우린 깨달았다. 그때 야구가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은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좌절뿐만이 아니었다는 것을. 우리는 치고, 던지고, 달리고, 넘어지면서 인생을 배웠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후회 없는 삶인지, 어떻게 채워가야 행복할 수 있는지.. 우리는 인생이라는 이름의 그라운드에 서서 행복이라는 이름의 백구를.. 아니 열구를 쫓아다니고 있다.

<책 뒷표지에 적혀있는 짤막한 이야기>

 

 

이제 야구 시즌 시작이다. 응원하는 프로야구 팀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만이 내가 야구를 즐기는 이유는 아니다. 난 야구 자체를 좋아한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야구에 미쳐있다고 말해도 된다. 야구는 스포츠 가운데서 가장 인간적이다. 3번에 한차례만 성공해도 좋은 타자다. 스스로는 점수를 낼 수 없는 불리한 위치에 있는 투수에게 볼 한개의 여유를 얹어준다. 시즌 경기가 3연전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유 역시 야구에서 3연승을 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공격과 수비의 기회가 공평하게 9차례씩 주어지면서도, 홈팀에게 끝내기라는 쾌감을 만끽할 수 있도록 '말' 공격을 부여한다. 정말 인간적이지 않은가.

 

헌데 이런 인간적인 스포츠에서 조작이 일어났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9명의 선수가 함께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스포츠인 야구이기에, 승부를 조작하려면 전방위적인 개입이 아닌 한두명의 선수로는 조작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하나에 미친 인간들의 머리는 환상적으로 돌아가는 법이다. 도박에 미친 놈들은 그런 야구판에서까지 미친 짓거리가 통용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당신들의 JQ는 인정한다. 인정해줄테니 이제는 야구판에서는 영원히 떠나라.

 

'그때 우릴 미치게 했던 야구'라는 부제를 가진 시게마츠 기요시의 '열구(熱球)'. 우리나라에서는 프로야구가 생기면서 고교야구의 열기가 급격하게 사그라들었지만, 일본에서는 아니다. 일본에서 야구는 스포츠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야구를 소재로 한 다른 소설에 적혀있던 글이다.

야구는 세계대전 이전 일본인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고, 또 이후에는 그 상처를 치유해 주었던 집단 행위, 그리하여 일본에서 야구선수로 산다는 것은 최고의 가치이자 부를 보장받는 행위가 된다. 그리고 수만 개에 이르는 고등학교 야구팀들, 그들이 벌이는 야구시합은 하나의 정점, 즉 '고시엔'의 흙을 밟아보는 것으로 완성된다.

 

고시엔(甲子園, こうしえん). 일본의 전국 고등학교 야구 선수권 대회를 말한다. 일본 야구만화를 봤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이 단어이긴 하지만, 그게 쉽사리 마음에 와닿지는 않았을 거다. 우리나라와는 분명 다른데다 야구만화에 등장하던 주인공들은 초고교급이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수준높은 야구를 한다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기술을 모두 섭렵하고 있는 비현실적인 인물들이었으니까. 그래서 이 작품에서 마주하는 고시엔은 현실적이다. 목표와는 미묘하게 다른 의미의 꿈으로 바라보는 고시엔, 이루어질 거라 믿지도 않는 그 꿈을 향해 다가가는 고교야구 선수들의 20년 후 모습이 담겨 있었으니까.

 

 

작가인 시게마츠 기요시는 자신이 나온 야마구치 현의 Y고등학교 동급생들과 10년만에 모인 술자리에서 덜컥 '열구'라는 타이틀로 이야기를 한 편 쓰기로 약속해 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킨 것이 이 작품이고. 지는 것이 일상이었던 고등학교 야구 선수들이 기적 같은 연전연승을 거쳐 고시엔의 결승전에 진출하기까지의 그 땀방울과 눈물, 웃음과 행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지는 것이 얼마나 멋지고 소중한 경험인지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인생이라는 그라운드에 서서 행복이라는 열구를 쫓아다닐 때 자신을 응원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야구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소개글만으로 보면 보통의 스포츠를 소재로 한 이야기들과의 차별성을 느끼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절대 과장되거나 허황된 '이야기'가 아닌 이 작품은 그 안에서 야구라는 소재가 빛이 나게 만든다. 야구로 만들어진 주인공의 추억은 야구와 멀어져있던 20년이란 시간 속에서도 마음에 자리잡고 그의 인생에 영향을 끼친다. 화자는 야구가 가르쳐준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자신을 응원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우리는 당신께 배웠습니다. 라던 그들이 '잘 싸웠다, 잘 싸웠어' 하고.. 그 목소리에 힘을 얻고, 용기를 얻으며 우리는 인생이라는 이름의 그라운드에 서서 행복이라는 이름의 백구를.. 아니 열구를 쫓아다니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는 그들의 모습.. 그들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단지 이기는 것이 아님을 '야구'를 통해 알려주고 있었다.

 

열구는 '야구'를 통해 이기는 쾌감 아닌 사람에 대해서, 삶에 대한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 소설은 프로야구에서 승부조작 사건이 벌어지고 난 뒤, 두번째로 읽는 야구를 소재로 한 책이다. 하지만 이 전에 읽은 책에 대한 느낌을 남겨놓았을때.. 난 조작 사건에 대해서는 굳이 입을 열지 않았다. 사건이 마무리되기 전에 읽은 책이었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완전하게 더이상의 조작은 없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오기를 바랬기 때문에 굳이 그 전에는 떠올리고 싶지 않았다는 마음이 컸다. 하지만 이 책은 달랐다. 직업적인 '야구선수'가 아니라 '고교구아'가 되길 원한다는 주인공의 말은.. 정당함을 잃어버린 채 돈을 쫓았던 스포츠가 외면한다고 해서 없었던 일이 되는 건 아니라는 걸 일깨워주는 듯 했다.

 

안하느니만 못했던 프로야구 승부조작 수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선수들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는 거두려 한다. 날 미치게 만드는 야구, 지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의심을 하면서는 절대 미치고 싶지 않을테니까. 달려 나가는 쪽이 빠르다고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1루에 헤드슬라이딩을 하길 바란다. 수비에 나가고 들어올 때는 전력질주를 하길 바란다. 한여름 폭염 속을 달리는 것이나 빗속에서 공을 쫓는 것의 '의미' 따위 묻고 싶지 않다. 햇볕에 새까맣게 그을리고, 집에 오면 시체처럼 쓰러져 자고, 이기면 친구와 얼싸안고, 지면 아이처럼 울기도 하고. 그게 내가 생각하는 '고교구아'였다. 이런게 야구다.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l******i 2012.04.0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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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미치도록 좋아하고 쫒는다는 것은 참으로 경이로운 일이다. 그것은 엄청난 집념과 에너지가 동반되어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40대 중반을 살아가는 내게도 한 때 이렇게 무언가에 집착하여 열정을 쏟았던 시기가 있었는지 조용히 되돌아본다. 그리 내세울 것 없는, 불운한 청소년기를 보낸 나로서는 이 책을 통해 잠시 가슴 저미는 회한을 느껴보았다. 이 책은 청소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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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미치도록 좋아하고 쫒는다는 것은 참으로 경이로운 일이다. 그것은 엄청난 집념과 에너지가 동반되어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40대 중반을 살아가는 내게도 한 때 이렇게 무언가에 집착하여 열정을 쏟았던 시기가 있었는지 조용히 되돌아본다. 그리 내세울 것 없는, 불운한 청소년기를 보낸 나로서는 이 책을 통해 잠시 가슴 저미는 회한을 느껴보았다. 이 책은 청소년기 야구에 울고 웃었던 감격과 울분이 교차하는 럭비공 같은 파란만장한 청춘의 시간들을 보여준다. 또한 그 시간들은 30대 후반의 현재 주인공의 삶에 강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청춘의 열정과 함께 맛봐야 했던 좌절, 그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그들 각자는 자신이 살아가는 현실에 안주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며, 또 다른 실패를 하는 일상 속에서 살아간다.


  승리와 패배의 결과를 맛보았던 야구에서 현실이 낳는 성공과 좌절에 초연하고 사람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방법을 열구는 가르쳐 주었다. 고시엔 대회의 열망을 뒤로하고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좌절해야 하는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현명한지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치고 있다. 모두의 꿈이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사라질 때, 모두들 낙심하고 좌절하며 책임을 전가할 누군가를 찾기에 급급했다. 서로에 대한 증오의 눈길을 간직한 채 그들은 팀이 아니라 개개인의 입장으로 돌아서버렸다. 20년의 시간이 흐른 뒤 각자의 삶 속에서도 그들의 뇌리 속에 슈코 야구부의 전설을 자랑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상황에 아쉬워하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법을 너무나 일찍 배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들이 열구했던 만큼 주어지는 행복과 기쁨을 현실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는 법칙을 알게 된 것이다. 마지막 그들이 후견자가 세상을 떠나면서 유산으로 남겨준 열구, 고시엔의 대회 좌절의 책임자를 포용하고, 후배들에게 그들이 경험한 열구를 가르치고 계승시키면서 끝을 맺는다.


  그들이 배운 것은 야구였지만 그들이 정말 배운 것은 ‘인생’이었다. 우리가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품고 몰입할 때가 얼마나 있을까? 무언가에 몰입을 하더라도 열정을 품을 만한 일이 아니거나 열정은 있지만 에너지를 쏟아 부을 만한 의지가 약해 종종 한계에 부딪힐 때가 많다. 진정한 행복은 열정과 의지가 동반되어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문득 나의 삶은 순수한 열정이나 우정, 의미 있는 일을 향한 도전보다는 경쟁, 성과와 실적을 내기에 급급한 삶을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 열구는 무엇이었을까? 지금 나의 열구는 무엇일까? 고시엔에 도전하는 그들을 보며 그들의 아름다운 열정과 패기가 많은 청소년들과 어른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f****l 2010.08.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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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우릴 미치게 했던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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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졸업 후 고향인 '스오'라는 작은 도시를 떠나 도쿄에서 자리를 잡고 살아 온 '요지'는 거의 20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온다. 오랫동안 그가 일해온 출판사는 경영부진으로 겉만 벼락부자인 사장이 운영하는 방송국 산하로 편입되면서 대대적인 인사폭풍이 몰아친다. 회사에 남아 뜻에 맞지 않는 일을 계속하거나 한직으로 쫓겨 가거나 기로에서 그는 사표를 던진다. 그 해 봄 어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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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졸업 후 고향인 '스오'라는 작은 도시를 떠나 도쿄에서 자리를 잡고 살아 온 '요지'는 거의 20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온다. 오랫동안 그가 일해온 출판사는 경영부진으로 겉만 벼락부자인 사장이 운영하는 방송국 산하로 편입되면서 대대적인 인사폭풍이 몰아친다. 회사에 남아 뜻에 맞지 않는 일을 계속하거나 한직으로 쫓겨 가거나 기로에서 그는 사표를 던진다. 그 해 봄 어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시고, 여름에는 대학에 재직 중인 아내가 연구를 위해 1년을 기한으로 미국 보스턴으로 떠났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홀로 고향집을 지키고 계신 아버지의 곁으로 초등학교 5학년인 딸 '미나코'와 함께 내려온 것이다.

고향집은 2세대가 함께 살수 있도록 개축되어 있었다. 외동아들인 요지의 귀향을 염두에 둔 어머니의 무언의 압력이었지만 정작 어머니는 그 집에서 한 달을 채 지내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쓸쓸해 할 할아버지를 생각했는지 미나코는 엄마와 함께 미국행을 선택하지 않고 다니던 사립학교에서 시골 학교로 전학까지 불사하며 요지를 따라 내려왔다.

오랜만에 머무는 고향에서 요지는 그 동안 의식적으로 피해왔던 고교 시절 야구부에 대한 기억을 떠올린다. 그가 다닌 '슈코'는 지방 소도시에 하나쯤은 있는 소위 전통의 명문고였고 야구부는 졸업생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성원까지 한 몸에 받는 존재였다. 하지만, 성원만큼 야구 실력은 따라 주지를 않아 '고시엔' 대회 지역 예선 조차 초반에 탈락하기 일쑤였다. 야구부의 에이스였던 요지가 3학년인 해 여름, 슈코는 기적과 같은 승부를 연속해서 펼치며 사상 처음으로 지역예선 결승전까지 진출한다. 한 경기만 더 승리하면 꿈에 그리던 '고시엔'의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그러나, 그 꿈은 야구부에 닥친 불의의 사건으로 싸우기도 전에 물거품이 되어버린다. 그 사건의 충격으로 요지는 여지껏 살아온 고향 땅에 환멸 비슷한 감정을 품게 되었고 그 후 줄곧 고향을 멀리하며 살았다.

서른 여덟의 남자에게 닥친 세상살이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사회에 진출하여 시작한 '일'은 어느 정도 익숙해 졌지만 '앞 날'이라든지 '선택'이라든지 하는 것에 대한 고민과 갈등이 끊어지지 않는다.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의 역할은 더욱 무거워지고, 이제 연로해지기 시작하는 부모님까지 책임질 준비를 해야만 한다. 지금 요지에게도 이러한 인생의 짐이 어깨를 짓누르기 시작하고 있다.

이 소설은 이제 중년으로 진입하려는 한 남자의 일상과 내면을 따라가고 있다. 그런데, 모든 이야기의 저변에 '야구'가 있다. '熱球'라고 씌어진 야구공과 함께 치고 던지고 달렸던 추억 속의 나날들이 요지의 기억 속에서 하나씩 재생된다. 그리고, 이십 년이나 지난 지금의 사연들도 야구를 매개로 이어지고 미래를 기약하기도 한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옛날의 추억을 하나씩 꺼내 보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훈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 

m****e 2010.08.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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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열정을 감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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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우릴 미치게 했던 야구, 란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소설, 신명나는 야구와 인생이 얽히고 얽히는 뭐 그런 유쾌한 내용을 기대했던 것과는 너무 달라서 사실 좀 당황했으나 뭐 그런대로 괜찮았다고 말하고 싶다. 잠깐 외국에 나가있게 된 아내와 떨어져 마침 사정이 좋지 않아진 회사를 그만두고 딸과 함께 고향을 돌아온 주인공 요지는 혼자서 살아가는 늙은 아버지와 함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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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우릴 미치게 했던 야구, 란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소설, 신명나는 야구와 인생이 얽히고 얽히는 뭐 그런 유쾌한 내용을 기대했던 것과는 너무 달라서 사실 좀 당황했으나 뭐 그런대로 괜찮았다고 말하고 싶다.

잠깐 외국에 나가있게 된 아내와 떨어져 마침 사정이 좋지 않아진 회사를 그만두고 딸과 함께 고향을 돌아온 주인공 요지는 혼자서 살아가는 늙은 아버지와 함께하게 된다. 자식이라곤 자신뿐이지만 늘 그것이 부담이었던 고향으로 돌아와 옛 친구들도 만나게 되지만 요지는 현실이 그리 달갑지 않은 상황. 과거 불펜 투수의 견제구보다 느린 볼 던지는 에이스라는 불명예스런 타이틀을 가지고 야구부 활동을 하기도 했지만 그땐 오합지졸들이 모여 행복했었다. 초라한 성적을 내는 고교야구 팀이었지만 늘 잘싸웠다고 응원해주는 자와 옹이 있었고 함께하는 동료들이 있었다 .하지만 요지에게는 비록 한 번 뿐이었지만 기적적인 우연과 행운으로 결승까지 갈 뻔한 그 시절의 추억이 아프게 남아 있다.

대망을 품고 모두가 결승전을 기다렸지만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된 친구로 인해 결승전에 나갈 수 없게 된 그들은 그 친구를 외면하고 도망갈 수 없이 모든 원망을 떠안게 된 친구는 죽고 만다...그러한 고향이 즐거울리 없는 요지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딸이 왕따를 당하게 되고 다시 도쿄로 돌아가야하나 이런저런 고민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인간의 발걸음에 우연이란 없고, 그 특별함을 캐취해 낸 것이 이 소설의 묘미다. 고향에서의 6개월 동안 요지는 예전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모교 야구부를 돕게 되면서 아버지와의 관계, 아내와의 관계를 회복하게 되고 이도저도 아니었던 자신의 삶이 많은 사람들도 인해, 한 때 가졌던 꿈과 희망의 반짝거림으로 인해 아직도 웃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작가의 전작들이 워낙에 평이 좋아서 선택한 책이었는데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작가 특유의 일상의 소소함에서 느껴지는 잔잔한 행복과 눈물, 갈등이 잘 살아있는 소설이었다.

t*****8 2010.09.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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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도 알고 보니 재미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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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 스포츠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 제가 열구라는 책을 원한건 정말 호기심이었습니다. 친정오빠 의 모교가 야구로 유명했던 곳이라 그기억이 절 이책으로 인도한것 같습니다. 청주에서는 그래도 알아주는 팀 이었고 경기가 있는 날이면 오빤 응원했던 이야기를 해주곤 했습니다. 프로야구와는 달리 사람들은 한때 고교 야구에 집중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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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 스포츠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 제가 열구라는 책을 원한건 정말 호기심이었습니다. 친정오빠

의 모교가 야구로 유명했던 곳이라 그기억이 절 이책으로 인도한것 같습니다. 청주에서는 그래도 알아주는 팀

이었고 경기가 있는 날이면 오빤 응원했던 이야기를 해주곤 했습니다. 프로야구와는 달리 사람들은 한때 고교

야구에 집중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련한 추억으로 남지만 아직도 그 기억을 잃지 못하는 야구팬들

에게 즐거운 한권이 책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지금도 생각합니다. 한프로에서 야구라는 주제로 우리나라의 야구에 대한 현실을 말해줍니다. 오락프로이긴

하지만 그들이 왜 야구를 사랑하고 꿈나무들에게 야구의 기쁨을 알려주려고 하는지 그 생각을 하면서 보게됩

니다. 야구라는 스포츠도 이렇게 보면 재미있구나  아! 하고 탄식이 나옵니다. '

 

주인공 요지는 가장이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고향에 계신 아버지와 딸

그리고 요지는 함께 살게 됩니다. 아내 가즈미는 도시에서 남아 현대여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정에 안주

하지 않고 일하는 여성의 자리를 잃고 싶지 않습니다.

고향으로 돌아온 요지는 옛친구를 만나게 되고 그옛날 고교시절의 모교 슈코에 대한 기억을 떠오르게 됩니다.'

고시엔 진출을 앞두고 온마을이 한마음이 되어 응원을 했지만 쓰라린 고배를 맞았기 때문입니다. 가게야마, 진

구, 쿄고를 만나게 되면서 요지는 다시 희망을 안고 살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밖에 없는 딸아이의 문제앞에

너무 무력한 모습을 보입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나오는 장면앞에서 좀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주인공이 제발 정신을 차리고 슈코팀에

대한 열정을 지금의 삶에 연관시키기를 바랬다. 열구라는 제목답게 삶에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주인공의 모습

을 우리들에게 보여주려는 것인지 그런 의도로 생각된다.

 

지금까지 살면서 딱 한번 야구에 빠진적이 있다. 베이징 올림픽 일본과 한국의 경기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을 했

다. 우리는 당당히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온 국민은 기쁨의 함성을 질렀다. 지금도 그때 무슨 마음으로 그랬는지

모르지만 어차피 한번 사는인생 야구처럼 열정있게 살자는 생각이 든다.

 

좀 부족한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요지가 답답하긴 했지만 그시절 기억을 하면서 고개를 넘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꼭 나를 닮은것 같았다. 야구라는 주제지만 삶과 연관되어지 구성이 재미있었고 행복의 모습을 보여주

어서 편하게 읽을수 있었다.

b*****8 2010.09.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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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구
"열구" 내용보기
최근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일부 남성들만의 스포츠로만 인식되었던 것이 요즘에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국민 스포츠로 자리 매김한거 같습니다. 야구에 이렇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요인은 어떤 것일까요? 물론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야구만이 가지는 스포츠의 매력도 한몫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야구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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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일부 남성들만의 스포츠로만 인식되었던 것이 요즘에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국민 스포츠로 자리 매김한거 같습니다. 야구에 이렇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요인은 어떤 것일까요? 물론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야구만이 가지는 스포츠의 매력도 한몫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야구는 우리 인생과도 많이 흡사한 부분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 때문에 사람들은 그곳에서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인생을 즐기려고 야구장으로 모여들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책 <열구>는 바로 그러한 야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야구를 통해 우리 인생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기는 것보다 지는 것에 더 익숙한 고교 야구 선수들이 기적 같은 연전연승을 거두며 결승전에 진출하기까지의 과정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야구를 통해 우리의 일상과 그리고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우리에게 삶과 인생의 가치를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책은 야구이야기를 매우 드라마틱하게 생동감 있는 장면들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 속에는 저자는 독자들에게 전달하고픈 강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지는 것의 소중함을 아는 것입니다. 이 책의 등장하는 고교야구팀과 선수들은 지는 것이 일상화된 팀이지만 저자는 이들에게서 지는 것이 얼마나 멋지고 소중함 경험인지를 말하게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지더라도 책에 인용된 것처럼 인생이라는 그라운드에서 행복이라는 이름의 열구를 쫓아다니며, 자신을 응원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저자는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깊은 감동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제 젊은 날을 돌이켜 보았습니다. 비록 성공으로 불리울수는 없더라도 무언가 그렇게 미쳐서 열정적으로 매달린 것이 과연 있었는가? 돌이켜보니 참 많이 부끄럽기도 하고 후회스럽기도 했습니다. 지더라도 패배하더라고 무언가 열정을 가지고 도전할 가치가 있는 것에 매달릴 만한 것이 있다면 그 자체로도 참 행복한 인생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책을 읽으면 야구에 미친 청춘으로부터 참 많은 것을 배운거 같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내 인생의 열구를 찾아 열정을 불태울 무엇인가를 찾기를 기대해 봅니다.


d***e 2010.08.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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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구.
"열구." 내용보기
20년 전 우리들 피를 끓어오르게 했던 야구는 좌절과 패배가 무엇인지 가르쳐 주었다. 20년이 지나서야 화해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 던지고, 받고 달리고 넘어지면서 함께 야구를 했던 친구들, 같은 곳을 바라봤던 그들이 어느새 중년이 되고 인생의 한 고비를 넘으며 살아간다. 땀을 흘리며, 거친 호흡을 내뱉었던 그 날은 아쉽게도 옛 추억속에서만 있을 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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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우리들 피를 끓어오르게 했던 야구는 좌절과 패배가 무엇인지 가르쳐 주었다. 20년이 지나서야 화해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 던지고, 받고 달리고 넘어지면서 함께 야구를 했던 친구들, 같은 곳을 바라봤던 그들이 어느새 중년이 되고 인생의 한 고비를 넘으며 살아간다. 땀을 흘리며, 거친 호흡을 내뱉었던 그 날은 아쉽게도 옛 추억속에서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알고 있을까. 그 날이 있었기에 힘든 일상도 견뎌낼 수 있었다는 것을.

 

요지는 자신이 고향에서 이방인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고시엔으로 갈 수 있는 꿈이 좌절되었기 때문일까. 야구에 미쳤었던 시절이 그저 꿈 같기만 하다. 좌절과 시련만 안겨준 채 끝나버린 야구는 언제 그런 열정을 가졌었냐는 듯이 순식간에 가슴속의 열망을 빼앗아가 버렸다. 요지가 고향으로 온 이유는 표면상으로는 명백한 이유가 있지만 잠깐 의탁한다 생각할 뿐 오래 머무르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가 이곳에 온 이유는, 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아직 끝내지 않은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20년이라는 세월은 아주 많은 것들이 변할 수 있는 시간이다. 결혼을 하고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 또 그 아이가 야구를 접할 수 있는 시간들이다. 요지는 딸 미나코에게 예전에 야구를 했던 그 시절에 있었던 일을 들려주며 소중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잃게 된 것이 무엇이며 다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간다. 야구는 지금의 요지를 있게 한 원동력이며 다시 고향으로 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된다.

 

이 소설이 드라마처럼 전개가 되어 고향에서 아직 야구를 하고 있는 이들이 있어 함께 모여 그 날의 열정을 다시 터뜨린다면 독자들에게 가슴 벅찬 감동을 전해줄 수 있었을 것이다. 허나 인생은 그리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단시간만에 모두 모여 팀을 이루고 야구만을 바라보았던 그 날의 영광을 되살린다? 이건 정말 영화같은 이야기일 뿐이다. 하지만 그라운드에 서지 못하고 끝낸 요지에게, 그리고 그 때 함께 했던 이들에게 야구는 21년 만에 가슴을 뛰게 한다.

 

시게마츠 기요시는 [졸업]이라는 작품으로 처음 만났다. [열구]로 두번 째 만남인데 그는 작품마다 독자들에게 즐거움만을 선사하지 않는다. 감동, 그의 작품에는 감동이 있다.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또 다른 삶이 있음을 전해준다. 중년들의 삶에 피곤함이 엿보이지만 가슴속은 아직도 끓어오르고 있음을, 그저 아이들을 통해 야구를 매개체로 옛 시절을 추억만 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다며 두 주먹 불끈 쥐고 다시 일어서게 만든다. 그들이 20년 전에 닫았던 마음을 다시 열고 어떻게 화해와 용서를 하는지, 어떻게 다시 숨쉬고 살아가는지를 보여준다. 늘 가슴은 뛰고 있었잖아? 잠시 야구에 대한 열정을 내려 놓았을 뿐.   

 

끝까지 운이 좋아 요지가 소속된 팀이 고시엔까지 갔다면 이들의 인생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그랬다면 20년 뒤의 지금의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열구]란 작품도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좌절을 안겨준 채 끝나버린 야구가 인생이 무엇인지 처절하게 가르쳐줘 지금의 '나'가, 그들이 있게 된 것이다.

y*****6 2010.08.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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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우리를 미치게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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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구(熱求). 뜨거운 공. 뜨겁게 활활 타오르는 열정이 어디 야구선수들에게만 있는 것이겠는가. 운동선수가 아니라도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청춘들에게는 열구만큼이나 뜨거운 것이 가슴속 어딘가에 들어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이 운동선수를 떠나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킬수 있을 것이다.   뜨거운 열정으로 앞만보고 달리던 고교야구 선수들. 그 선수들이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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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구(熱求). 뜨거운 공. 뜨겁게 활활 타오르는 열정이 어디 야구선수들에게만 있는 것이겠는가. 운동선수가 아니라도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청춘들에게는 열구만큼이나 뜨거운 것이 가슴속 어딘가에 들어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이 운동선수를 떠나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킬수 있을 것이다.

 

뜨거운 열정으로 앞만보고 달리던 고교야구 선수들. 그 선수들이 20년의 세월을 넘어서 다시 한 자리에 모여서 과거를 회고하면서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재발견하는 '자아찾기'에 관한 소설이다. 부드럽게 읽히는 매끈한 문체와 미묘한 심리묘사를 세밀하게 묘사하는 것이 무척 뛰어나다. 과거와 현재를 병치시키면서 심리전개의 깊이를 더욱 치밀하게 한다.

 

저자는 말한다. 삶은 멈추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앞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뒤에 남겨두어야 할 것들이 있다. 이를테면 추억, 기억, 친구, 고향... 같은 것들 말이다. 앞으로 나아간다고 뒤에 남겨지는 것들을 모두 버리는 것은 아니다. 단지 남겨진 것들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같은 사건에 대한 나의 기억과 친구의 기억이 달라지고, 내가 알던 고향과 나이가 들어서 다시 찾은 고향이 다르다. 사랑을 나누던 가족이지만 서로에 대한 기대나 이해의 수준이 다르다.  아무리 친했던 친구이지만 친구가 친구를 대하는 어법이나 접근 방법이 서로 달라질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인생이다. 인생은 멈추지 않고 앞으로 앞으로만 나아가고, 우리는 어쩔수 없이 뒤에 남겨지는 것들을 아쉬워한다.

 

뜨거운 열정은 청춘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나이가 훌쩍 들어서 어른이라고 불리는 존재가 된 사람들에게도 열정의 잔존물들이 남겨져 있다. 그 시절만큼 앞뒤를 가리지 않고 그저 순수하게만 들뜰수는 없겠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무엇에 대한 뜨거운 마음들이 남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실수를 하고, 사람들은 타인이 보기에 뻔해보이는 손익계산을 잘 못 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떡하겠는가. 삶은 우리를 앞으로 내몰고 있고, 우리들도 기꺼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과거의 추억에만 잠겨 있는 것은 진정한 삶이 아니다. 과거의 추억이 뜨거웠을 수록, 앞으로의 삶을 더욱 진지하게, 그래서 먼 훗날에 오늘을 다시 되돌아 볼때, 그 시절에 나는 정말 뜨거웠었구나... 하는 회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답이 아닐까 한다.

 

시간은 멈추지 않고, 우리들의 삶 또한 멈추지 않는 것이다.

 
s***g 2010.08.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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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그 아름답고 찬란한 추억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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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이라는 곳에 처음 발을 딛었던 것이 아마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었던것 같다. 워낙 축구를 조아라해서 항상 축구장에 살지만 야구 만큼은 예전 박찬호의 LA 다저스, 이승엽의 요미우리 자이언츠 정도가 좋아하는 팀이랄까?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잠실 야구장에서 두산과 삼성 경기를 관람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처음 찾아간 야구장, 생동감 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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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이라는 곳에 처음 발을 딛었던 것이 아마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었던것 같다. 워낙 축구를 조아라해서 항상 축구장에 살지만 야구 만큼은 예전 박찬호의 LA 다저스, 이승엽의 요미우리 자이언츠 정도가 좋아하는 팀이랄까?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잠실 야구장에서 두산과 삼성 경기를 관람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처음 찾아간 야구장, 생동감 넘치는 경기장의 분위기, 축구와는 또 다른 구단들의 다양한 마케팅, 그리고 지금은 前총리지만 그 당시 교수이면서 야구 해설도 종종 하던 정운찬 前총리와의 만남까지... 그 날 그곳에서 야구와의 만남은 개인적으로 색다르고 멋진 경험이 되었다.

 

그리고 베이징 올림픽, 예상치도 못했던 전승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이게 야구구나!'하는 감탄을 쏟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도 야구에 미칠 정도로 열정적이지는 못한 것도 사실이다. 축구와 야구, 왠지 라이벌이랄까? 아직까지는 공존하지 못 할 듯한 그런 묘한 분위기가 자리한다. 월드컵과 프로야구... 얼마전 끝난 남아공 월드컵기간에도 한 야구선수의 엉뚱한 발언이 축구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는데... 어쨌든 축구를 사랑하지만 야구도 싫어하지 않는, 요즘은 지바 롯데가 홈팀처럼 되어버린 팬으로서 <열구>라는 '그때 우릴 미치게 했던 야구'와 함께 한다.

 

도쿄에 사는 '요지'는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도쿄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인 스오로 내려오게 된다. 그의 아내는 외국으로 유학을 떠나고 그의 딸 '미나코'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고향에서 아버지를 모실지 다시 도쿄로 돌아갈지 고민하던 요지는 슈코 고교에서 함께 야구를 하던 '가게야마', 진노, '교코' 등 다른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20년전 잊을 수 없는 쓰라린 아픔 때문에 쉽게 그들에게 마음을 열지 못한다. 그리고 미나코는 학교 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하게 되고... 과거의 안타깝기만한 쓰라린 기억, 현재에 간직된 그들의 문제들...요지는 이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까?

 

이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열구(熱球)'. '열정이 가득한 야구', '열정적인 야구' 정도로 해석하면 좋을까. 현재의 기억속에서 그들에게 야구란 좌절과 시련만 안겨준 안타깝기만한 기억일뿐이다. 20년전 야구에 대한 이 안타깝기만한 기억은 요지와 미나코 사이의 이어지는 대화속에서 그 때 그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고 얼마나 멋지고 행복한 시간이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열구>는 야구라는 이 단순한 스포츠를 통해서 친구들간의 우정을, 가족간의 단절되었던 사랑을, 인생에 대한 깊은 감동을 전해준다. 

20년만의 화해, 아빠와 딸의 소통, 인생에서 진정 필요하고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열구>는 그 해답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20년전 열정적인 야구를 통해 하나가 되었던 이들, 하지만 이제 그 열정은 식어버리고 삶이 정해준 시간을 쳇바퀴 돌 듯 걸어나간다. 우리가 인생에서 놓치고 지나치는 것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깨달아야 할 소중한 삶의 가치는 무엇인지 20년의 시간의 무게 속에서 그 답을 꺼내어든다.

 

'..당신은 우리에게 져도 가슴을 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지는 것이 얼마나 멋지고 소중한 경험인지를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우리는 어른이 되어도 지는 일뿐이었습니다. 계속 이기기만 하는 사람 따윈 필시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당신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잘 싸웠다, 잘 싸웠어."하고.. 그 목소리에 힘을 얻고, 용기를 얻으며 우리는 인생이라는 이름의 그라운드에 서서 행복이라는 이름의 백구를.. 아니 열구를 쫓아디니고 있습니다..' - P. 252 -

 

청춘을 소위 불꽃처럼 화려한 시간이라고 부른다. 열정이 있고, 아픔과 고통이 있지만 그 속에 희망과 꿈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청춘소설을 읽다보면 어느새 잊고 있던 추억들을 떠올리게 되고 어느샌가 잃어버렸던 열정과 정열이 솟구치는 것을 느낀다. 소설을 통해 되살아나는 청춘이란 시간의 감동을 다시금 느끼곤 한다. <열구> 또한 우리에게 그 시간들의 소중한 추억들을 떠올리게 한다. 인생의 경험이 얼마나 소중한지, 청춘이란 시간에 간직했던 열정을 추억하게 하고, 바쁜 현실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새삼 느끼게 만든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이야기는 꽤 빠르게 전개된다. 화려하고 정열적이었던 시간들과 모든 것이 꼭꼭 막혀있는듯 답답한 현실이 대비되면서 이야기는 속도감을 내기 시작한다. 그리 두텁지 않은 페이지수도 그렇지만 이야기속에 빠져들어 너무 쉽게 책장이 넘어간다. 청룡기, 황금사자기 같은, 지금도 인기있지만 과거엔 더욱 치열하고 관심받았던 우리의 야구 이야기도 간혹 떠오른다. 야구장에서 느낄 수 있는 그 후끈한 열기, 터질듯한 열정이 <열구>가 담아낸 청춘의 시간속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시게마츠 기요시'는 현대 사회가 가진 여러가지 문제점들... 가족, 청소년, 학교, 사회...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소재로해서 아픔과 갈등을 예리하게 담아내는 작가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의 작품을 만나보지는 않았지만 이 작품 <열구> 만으로도 그에 대한 이런 수식들이 옳음을 확인 할 수 있을것 같다. 그렇게 책을 내려 놓을때쯤 작가가 우리에게 던지는 감동의 메세지와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추억속에 잠겨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플레이볼!' 상태라고...



e****e 2010.08.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