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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가 린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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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은 더이상 할아버지의 집에서 살 수가 없다.79살의 할아버지는 린을 그 누구에게도 부탁하지 않은 채 죽었기 때문이다.할아버지의 자손들은 모여서 할아버지가 남긴 아이가 얼마나 불유쾌한 존재인지에 대해 경쟁하듯이 말한다.일흔이 넘은 나이에 어린 여자에 빠져서 아이까지 낳다니.이를테면 다이키치의 엄마의 아버지다.6살 린은 엄마의 동생인 셈이다.서른살의 다이키치의 이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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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은 더이상 할아버지의 집에서 살 수가 없다.

79살의 할아버지는 린을 그 누구에게도 부탁하지 않은 채 죽었기 때문이다.

할아버지의 자손들은 모여서 할아버지가 남긴 아이가 얼마나

불유쾌한 존재인지에 대해 경쟁하듯이 말한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 어린 여자에 빠져서 아이까지 낳다니.


이를테면 다이키치의 엄마의 아버지다.

6살 린은 엄마의 동생인 셈이다.

서른살의 다이키치의 이모다.


벌써 할머니가 된 엄마의 입장에서 생각해도 기가 막힌다.

엄마의 엄마는 이미 살아있지 않지만

아무리 자기 인생 자기 것이라 해도

엄마가 더이상 살아있지 않다고 해도

남아 있는 아버지가 딸 뻘인 여자와 같이 산다고 하면

기분 좋을 자식은 없다.


그래서 어른들끼리 모여서 늘 이야기 한다.

린의 이야기를.


누가 맡을 것인가.

서로 린을 맡으면 안돼는 상황을 엄청나게 쏟아낸다.

그래서 다이키치는 그 소리들이 듣기 싫어서 린에게  말했다.

쏟아내듯이. 내게 올래?라고.

린은 자신의 아빠인 할아버지의 장례식에서 처음 본 다이키치의 손을 잡는다.


가부장제가 위험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가 무조건 아버지의 성을 따르게 함으로써 일어나는 부작용이다.

재혼한 가정의 아이와 아버지의 성이 달라 아이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다.

게다가 가정 내에서도 알게모르게 자신만 동떨어진 느낌을 받는다.

무조건 친부의 성을 따라야 하는 법은 누구를 위한 법인가.


린이 이제 학교를 가야 한다.

어른들은 또 모여서 린이 없는 자리에서 린에 대한 의논을 한다.

아무래도 다이키치의 성을 따르는게 학교에서 좋겠지?

다이키치는 한 발 더 나서서, 이왕 이렇게 된거 입양을 할까.라는 생각까지 한다.

결론은 린에게 물어보자!


어른들은 의아함을 넘어서서 황당해 한다.

그걸 왜 린에게 물어봐?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을.


다이키치는 소심하게 린에게 어떻게 언제 물어볼까 고민하다가

양치질을 하면서 툭 털어놓는다.

학교에 들어가면 다이키치와 성이 다르면 남들이 이상하게 볼 수 있다.

다이키치의 성으로 바꾸는게 어떠냐고.


린은 단호하고 명쾌하게 말한다.

나는 카가 린.

할아버지가 준 성과 이름이 바로 나.

다이키치는 알 수 없는 눈물을 흘린다.


많은 독자들이 말하듯이 이 만화는 다이키치가 사회적으로 린을 양육하는 한편

린은 다이키치가 또 다른 삶의 방향으로 나가게 만들어 준다.

나도 6살 아이를 키우지만, 린 같은 아이가 있을까 싶다.

진짜 여자아이라서 그런가?

여자아이는 다 그런가?

....부럽다.......


z******0 2019.01.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