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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쓴 책은 뭔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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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잘 난 공작의 서자이자 배우 지망생이었던 알란드의 모험담을 다룬 이야기이다. 주인공 알란드는 대배우였던 어머니의 피를 받아 연기에는 소질이 있었지만 하프랜드의 군사령관의 아버지의 피는 어디갔는지 검술에는 잼병인데 그의 장점 중 하나는 익살맞고 위기의 순간에도 농담을 즐길 줄 안다는 것이다. 유머러스하고 익살스러운 이 주인공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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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잘 난 공작의 서자이자 배우 지망생이었던 알란드의 모험담을 다룬 이야기이다. 주인공 알란드는 대배우였던 어머니의 피를 받아 연기에는 소질이 있었지만 하프랜드의 군사령관의 아버지의 피는 어디갔는지 검술에는 잼병인데 그의 장점 중 하나는 익살맞고 위기의 순간에도 농담을 즐길 줄 안다는 것이다. 유머러스하고 익살스러운 이 주인공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 이런 캐릭터를 만드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작가로서는 힘 세고 강력한 주인공을 만들면 얘기 전개하기가 무척 편하다. 하지만 독자로서는 다음 줄거리가 뻔히 보이는 단점을 갖게 된다. 반면 알란드같은 주인공을 만들게 되면 글을 이어가기가 상당히 힘들지만 독자로서는 그의 행보가 무척이나 흥미롭고 재미가 있다. 다시 말하면 이런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울 때는 작가의 역량이 뛰어나야 함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얘기다. 역량이 뛰어나지 못한 작가가 이런 캐릭터를 만들면 얼마 못 가 얘기가 지루해져 버린다. 다행히도 이 책의 작가는 매우 뛰어난 글 솜씨를 보여 주었다. 현재 2권까지 읽었는데 그 동안 전투다운 전투는 한 건도 벌어지지 않았지만 절대 지루하지 않았고 위기의 순간에서의 알란드의 행동은 무척 흥미로웠다. 항상 밝은 느낌의 주인공은 독자인 나를 유쾌하게 만들었고 그의 여행을 나도 함께 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할만큼 책에 몰입되게 만들었다. 이 모든 이유는 작가의 글솜씨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내게 이전에 이 정도의 글솜씨를 보여주었던 책은 <알리샤의 유니콘>이 유일하다. 이 두 책 모두 표현과 묘사에서 다른 책을 능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 마디로 잘 쓴 책이다. 잘 쓴 책은 절대 지루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 준 책이었다.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추천할만한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연기일 뿐이에요. 대담한 척 연기한 거죠. 중요한 건 몰입에 있어요. 연기에 일단 몰입하게 되면 그 순간만큼은 실제로 용감해지지요. 그 순간만큼은 두려움도 잊을 수 있어요. 사실 잊는다고 표현하기보다는 그냥 생각을 하지 않은 것뿐이라고 말하는 편이 더 정확할 거예요."
h****e 2004.05.29.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