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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봐도 잘 만들어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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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 리포트는 10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그런 보통 이야기하는 강과 산이 변한다는 그 시간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세련된 영   화라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 영상은 우리가 지금 만나는 영화들과도 그렇게 다르지 않   은 뛰어난 영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내용에서도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10년 전에는   액션이 강조된 그런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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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10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그런 보통 이야기하는 강과 산이 변한다는 그 시간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세련된 영

 

화라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 영상은 우리가 지금 만나는 영화들과도 그렇게 다르지 않

 

은 뛰어난 영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내용에서도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10년 전에는

 

액션이 강조된 그런 SF 액션 영화처럼 보였지만, 지금 다시 본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꽤나 뛰어난 추리물의 모습도 보여주는 영화다. 상당히 복선과 여러 단서를 곳곳에 배

 

치하고 등장인물들을 추적하는 과정을 거쳐 마침내 마지막에는 반전을 만나게 되는 이

 

영화는 그렇게 지금에서도 여전히 멋진 영화의 모습을 보여준다.

 

  소수 의견이라고 번역할 수 있는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상당히 많은 단편 작품이 영화

 

로 만들어진 필립 K. 딕의 단편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필립 K. 딕의 다른 영화화

 

된 단편들처럼 그 소재가 된 원작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모두 소재와 배경

 

그리고 하나의 사건만을 가져와 확장해서 영화로 만들어진 다른 작품들처럼 그 원작은

 

단지 소재로만 사용이 되고 거의 완벽히 다른 스타일의 작품으로 만들어진다. 주인공의

 

배경도 바뀌고 사건의 진행도 상당히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이 마이너리티 리포트

 

의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그러한 소재를 상당히 잘 살려 행복해 보이지만 다른 디스토

 

피아적인 미래의 모습을 감추고 있는 세계를 너무나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그

 

미래의 모습을 너무나 아날로그적인 추리물과 사건의 추적을 통해서 보여주는 것이 바

 

로 이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가장 멋진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원작은 그렇게 역동적인 작품은 아니다. 그것은 영화화된 다른 필립 K. 딕의

 

작품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구성을 바꾸어 영화로 만들

 

어진 것이 바로 이 마이너리티 리포트 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역시 스티븐 스필버그라

 

는 그 감독의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 작품은 이후로 조금씩 더

 

어두워지고 더 배타적이 되어가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들을 생각하면 그래도 아직

 

세상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는 마지막 작품들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

 

고 결국 사람의 인원을 이야기하게 되는 이 작품의 범죄가 일어나기 전에 범죄를 예방

 

하는 그 모습은 또한 갈수록 더 고민하게 만드는 기술의 발달이 우리를 억압하는 그 세

 

상을 고민하게 한다. 더불어 영화에서는 다르게 표현이 되었지만, 원작에서는 진짜 소

 

수 의견이 등장한다. 그것은 세 명의 예언자 중에 두 명이 중립을, 한 명이 살인을 예언

 

하여 살인자가 되는 모습을 통해서 다수결에 대한 의문도 살짝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영화의 가장 큰 주제는 가족을 다시

 

찾으려는 이들에 대한 스티븐 스필버그 특유의 가족 주의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d 2012.08.18.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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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알아서 뭐하나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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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4년 워싱턴에서는 범죄가 사전에 미리 차단되어 프리크라임이 완벽한 치안 사회를 구현하고 있다.세명의 예지자가 욕조같이 생긴곳에 머리를 맞대고 액체속에 담겨있다. 그들의 머리는 박박 깎여 있고 각종 전기장치가 연결되어 화면에 그려진다. 프리크라임은 범죄가 일어날 시간과 장소, 범행을 저지른자를 미리 예측하고 알려준다. 동그란 나무구슬에 가해자와 피해자가 표시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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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4년 워싱턴에서는 범죄가 사전에 미리 차단되어 프리크라임이 완벽한 치안 사회를 구현하고 있다.세명의 예지자가 욕조같이 생긴곳에 머리를 맞대고 액체속에 담겨있다. 그들의 머리는 박박 깎여 있고 각종 전기장치가 연결되어 화면에 그려진다. 프리크라임은 범죄가 일어날 시간과 장소, 범행을 저지른자를 미리 예측하고 알려준다. 동그란 나무구슬에 가해자와 피해자가 표시되어 도착하게 되는것이다. 이들의 사진을 통해 사건 장소를 유추해 내고 누가 가해자인지 를 알아내 출동을 하는것이다. 프리크라임의 팀장 존 앤더튼(톰 크루즈)은 뛰어난 감각으로 미래의 범죄자를 추적하여 체포하고 만다. 그가 이렇게 열정을 다하는것은 6년전에 잃은 아들을 기억하며 이런 일이 다른 사람들에게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였다. 

 

하지만 미리 예견된 일만 가지고 범행을 저지르지도 않은 사람을 체포할수 있느냐는 말도 있지만 그들은 예지자들의 예견을 100% 믿기 때문에 체포할수 있다고 말한다. 이때 프리크라임을 감사하기 위해 연방 정보국에서 대니 워트워(콜린 파렐)가 파견되고 사사건건 존 애던트과 티격태격한다. 자신의 말로는 어딘가 모른 결함이 있을것이라고 그것을 꼭 찾겠다고 한다. 그 가운데 프리크라임은 너무나 뜻밖의 사건을 예견한다. 바로 팀장인 앤더튼이 누군가를 살해 한다는것...  모든 시스템은 앤더튼을 잡기 위해 가동되고 영문을 모르는 앤더튼은 자신에게 조여오는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또 하나 살인자로 예견된 자신의 미래를 돌려 놓기 위해 직접 피살자를 만나러 가기로 한다.

 

하지만 세명의 예지자중의 한명인 아가사가 보여주는 사진에는 앤더튼이 누군가를 쏘는 장면 이외에도 어떤 남성이 여인을 호숫가에서 살해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정확한 시간이나 데이타가 없는것이었다. 즉 정상적인 사진이 안라 누군가가 지우려했던 흔적이 보인다는것이다. 결국 아가사의 기억이 필요해 아가사를 납치 하여 사건 현장으로 가게 되는데 바로 그곳에는 6년전 잃어버린 아들의 사진이 여러사진들 속에 끼여 있었고 이 주인공이 바로 아들의 가해자라는것을 암시한것이다.  하지만 그남자가 들어와 그 동안의 분노 때문에 쏘아 죽이려 했지만 끝내 참는 앤더튼. 그때 그 남자가 말한다. 왜 안죽이냐고 가족들이 돈을 받으려면 죽어야 한다고...  누군가의 사주를 받아 앤더튼이 총을 쏘게 만들겠다는 의도를 가진 자가 있었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아가사에게 남아있던 정체불명의 사진들은 나머지 두명의 사진들과 차이를 보이고 있어 누군가 조작하였다는 결론이 내려진다. 워트워는 심증이 가는 사람이 있어 프리크라임의 최고 책임자 라마 버제스(막스 폰 시도우)를 만나 자초지종을 말하지만 그것이 화근이 되어 버제스의 총을 맞고 만다. 앤더튼은 몰래 사라지고 자신의 두눈마저 수술을 통해 바꾸고 흉측한 얼굴로 바꾼다. 그리고 서서히 들어나는 비밀의 실체들... 그리고 잡혀 교도소에 들어간다.

 

그리고 다시금 프리크라임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정받게 되어 다시 현역에 복귀하는 버제스의 피로연. 교도소를 탈출한 앤더튼의 전화를 받으며 파티장소의 영상에 올라오는 사진들...  즉 아가사의 사진 속에 그려진 여인은 아가사의 어머님이였고 아가사가 더 필요 했기에 버제스는 어머님을 죽이고 만것이다. 그리고 살인전에 똑 같은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재현시켜 프리크라임측에서 사진을 삭제 하게끔 만들었던것. 하지만 아가사의 기억속에 그것이 남아 있었고 앤더튼으로 하여금 살인을 일어나게 유도해 모든 것을 앤더튼에게 뒤집어 씌우려 했던것이다. 결국 바로 프리크라임은 해체 되었고 앤더튼 부부는 둘째 아이를 가 태어날 날만을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고 아가사도 아무도 모르는곳에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범죄를 예방한다는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어도  실제 벌어지지도 않은 범죄로 사람을 구속할수도 없거니와 예지자들은 무슨 죄로 저렇게 평생 살아야 하며 정말 범죄가 없는 사회가 될지 아무도 믿을수가가없다. 버제스와 같이 지나친 욕심을 가진자들이 있는한...  <임포스터>처럼 이유없이 쫓기는 신세가 되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면에서는 비슷한 면을 가지고 있고 미래에 대한 중요성에 관한 이야기로는 <페이첵>과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역시 스티븐 스필버그의 연출은 재미있다.


 

 

 

e****2 2017.02.07. 신고 공감 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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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이 영화는 꼭 봐야한다-마이너리티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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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발전한 어두운 미래 톰 크루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2054년 워싱턴, 범죄가 일어나기 전 범죄를 예측해 범죄자를 단죄하는 최첨단 치안 시스템 프리크라임은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든든한 존재이다. 프리크라임 시스템은 범죄가 일어날 시간과 장소, 범행을 저지를 사람까지 미리 예측해내고, 이를 바탕으로 프리크라임 특수경찰이 미래의 범죄자들을 체포한다. 프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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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발전한 어두운 미래

톰 크루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2054년 워싱턴, 범죄가 일어나기 전 범죄를 예측해 범죄자를 단죄하는 최첨단 치안 시스템 프리크라임은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든든한 존재이다. 프리크라임 시스템은 범죄가 일어날 시간과 장소, 범행을 저지를 사람까지 미리 예측해내고, 이를 바탕으로 프리크라임 특수경찰이 미래의 범죄자들을 체포한다. 프리크라임 팀장인 존 앤더튼(톰 크루즈)은 천부적인 감각으로 미래의 범죄자를 추적해내는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가 프리크라임에 최대한의 열정을 기울이는 것은, 6년전 자신의 아들을 잃은 아픈 기억을 다른 사람에게만은 되풀이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앤더튼은 프리크라임 감사를 위해 연방정보국에서 파견된 대니 워트워(콜린 파렐)와 사사건건 대치하는 가운데 프리크라임 시스템은 믿을 수 없는 살인을 예견한다. 그것은 바로 앤더튼 자신이 누군가를 살해하는 범행 장면. 이제 프리크라임의 모든 시스템이 앤더튼을 추격한다. 앤더튼은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미래를 바꾸기 위해 직접 미래의 피살자를 찾아나선다. 자신이 저지를 범죄 현장에 한 발짝씩 다가갈수록 앤더튼 앞에는 믿을 수 없는 사실들이 드러나고, 앤더튼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예견된 희생자가 나오는데. 이제 그의 미래는 돌이킬 수 없는 것이 되고 마는가...



i******1 2012.08.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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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긴박감을 주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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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과학 영화를 보는 재미는 뭐니 뭐니 해도 상상의 즐거움이다. 눈앞에 펼쳐지는 예상하지 못한 세계. 꿈과 같은 환상의 세계로의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그 세계가 너무나 실제 같아도 좋은 것이고, 너무나 엉뚱하여서 탄성을 자아내는 것 또한 즐거움이다. 공상과학 영화를 즐길때 실현가능성이나 과학적인 오류에 대해 너무 집착하면 안된다. 자칫 영화를 보는 재미를 떨어뜨리는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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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과학 영화를 보는 재미는 뭐니 뭐니 해도 상상의 즐거움이다. 눈앞에 펼쳐지는 예상하지 못한 세계. 꿈과 같은 환상의 세계로의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그 세계가 너무나 실제 같아도 좋은 것이고, 너무나 엉뚱하여서 탄성을 자아내는 것 또한 즐거움이다. 공상과학 영화를 즐길때 실현가능성이나 과학적인 오류에 대해 너무 집착하면 안된다. 자칫 영화를 보는 재미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공상과학 영화란 어차피 공상 을 대상으로 한 장르가 아닌가. 그런 전제만 충족이 된다면 이 영화는 충분히 즐거운 영화이다. 미래를 예언하는 것이 가능한지, 윤리적으로 어떤지 여부를 떠나서 영화를 영화로서만 감상을 한다면 이 영화만큰 긴박감과 화면의 새로움으로 꽉 찬 영화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오랜만에 재대로 된 공상과학 영화를 만난 느낌이다.
s***g 2005.1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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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위대한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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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최고라는 말밖에 안 나온다.스타일, 즉 비주얼도 완벽하지만, 주제 의식도, 또 그 주제의식을 드러내는 방법도 완벽하다. 소재가 기발하다고 다 걸작이 되는 게 아니라, 그 소재를 인문적으로 소화할 능력이 되어야 한다. 누가? 감독이 말이다. 구체적인 범죄를 예방, 저지하는 경찰 작용과, 일반 예방을 위한 행정 작용, 그 중간 지대에 놓인 게 이 영화에서 다루는 소위 '프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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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최고라는 말밖에 안 나온다.


스타일, 즉 비주얼도 완벽하지만, 주제 의식도, 또 그 주제의식을 드러내는 방법도 완벽하다. 소재가 기발하다고 다 걸작이 되는 게 아니라, 그 소재를 인문적으로 소화할 능력이 되어야 한다. 누가? 감독이 말이다.


구체적인 범죄를 예방, 저지하는 경찰 작용과, 일반 예방을 위한 행정 작용, 그 중간 지대에 놓인 게 이 영화에서 다루는 소위 '프리-크라임'이다. 영화를 보면서, '저 경우는 그저 살인 미수로 의율하면 충분하지 않을까?' 같은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아내의 不貞 현장을 목도하고 흉기로 두 情人을 처단하려는 하워드 막스 씨의 경우, 실질적인 법익(인간의 생명) 침해에 근접했고 이미 실행의 착수 단계를 넘어셨으니 살인 미수(즉 현행법 체계로 충분히 커버되는)로 다스림에 있어 아무 지장이 없다. 오히려, 남의 집 창문(게다가 고가 주택으로 보이는데)과 지붕을 부수고 들어 오며 거주자의 신체 상해 발생에 조금도 거리낌이 없어 보이는 그 대원들의 태도가 더 문제될 것만 같다. 벌써 이 영화는, 시작부터 이처럼 안티 테크놀로지 분위기를 띄우고 들어가는 것이다. '과연 이게 좋다고 생각하니?'


게다가, 오쟁이를 진 남편의 치정 범죄에 대해서는 사실 누구라도 동정을 보내는 편이니... 바람이 난 년놈들에 대해 충분히 참작할 만한 동기로(글쎄...) 일을 저지를 뻔한 남편은 비참하게 구금되어 끌려 가고, 웬걸 부정을 저지른 간통 커플은 공권력의 보호를 받는 상황이니... 이거이거 뭔가 크게 잘못되었구먼... 프리-크라임 이거 천하에 몹쓸 녀석일세.... 그런데 말이다. 이건 프리-크라임이건 뭐건 상관 없이, 현행법 체계 아래서도 변함이 없을 결론이다. 이웃으로부터 신고가 들어 와서, 양해를 얻고 인접한 집에서 잠복 근무를 하던 경찰이, 마침내 남편이 살인을 저지르려는 순간 진입하여, 위력으로 살인을 저지했다고 하자.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그러니 이건 사실 프리-크라임과는 별 필연적 연관도 없는 괜한 소동일 뿐이다.


대단히 충격적인 이 인트로는 그래서 사실 자기 의도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설정이거나, 보는 이의 판단을 의도적으로 그르치는 시도에 지나지 않는다. 프리-크라임이 야기할 수 있는 법적, 도덕적, 형사정책적 문제를 환기하고 싶었으면, 예컨대 이틀 뒤에 살인을 저지르기로 포착된 예비 범죄자에게 찾아 가서


'아저씨 저기 이틀 뒤에 당신이 저지를 껀수로 인해 체포합니다. 당신은 묵비권을...'

'이 자들이 지금 무슨 약을 먹고 헛소리를 하는 거야?'

'법이 본래 그러니 저항 말고 따라 오슈.'


뭐 이 정도로 시퀀스를 꾸려야 마땅했다. 그러나, 그랬다면 얼마나 재미가 없어졌을까? 재미가 떨어진다기보다, 코미디(이런 건 폴 버호벤이 잘 만드는 설정이다) 수준으로 긴장이 감쇄했을 것. 스필버그는 대단히 영리한 사람이라, 어떤 선택을 해야 자기가 의도한 효과가 잘 발휘될 수 있을지를 누구보다 잘 예견해 왔다. 여기서도 그의 센스가 여지 없이 발휘되었음 뭐 두 번 강조할 필요가 없다.


여튼, 살인 범죄 발생률이 획기적으로 낮아졌다고 하니 거 참 좋긴 좋은 시스템이다. 보는 이들은 일단 귀가 솔깃하고, 게다가 탐 크루즈가 저리도 강한 확신으로 지지하는 행정 장치이니 그저 옳겠거니 동조하며영화를 따라간다. 물에 빠져서 사람으로서의 존엄을 포기한 채 생각을 낱낱아 읽히는 비참한 존재 셋에 대해서도, 뭐 본인들의 동의가 있었으려니 보상이 충분히 주어졌으려니 편하게 여기고 넘어간다. 스필버그의 위대한 점은, 이걸 나중에 가서 다 비틀어 버린다는 사실이다. 잘생긴 주인공과 잘나가는 감독이 일단 안심 태그를 붙였다고 해서 마음 놓고 면죄부를 주실 겁니까? 분위기에 휩쓸리지 마세요! 곰곰 생각해 보면 다 문제가 많은 것들입니다! 누가 이런 분을 두고 흥행에만 도가 튼 사람이라고 폄하했나? 자기 프레임에만 완고하게 갇혀 살다 말년에 망작만 만드는 모 영감님보다 오히려 인문 소양이 뛰어난걸?


스필버그는 관객과 공정한 게임을 하느라 처음부터 이 점까지 다 배려에 넣고 있다. 살짝 밉상으로 보이는  콜린 패럴이 이 이슈에 관해 그 모든 법치국가적, 인도주의적 의문을 대변하고 있는데(법무부에서 파견되었다고 하니 변호사 자격도 갖춘 데다 그쪽 소양이 풍부한 이일 것이다), '왜 다른 범죄는, 그게 자살이라 해도 예견할 수 없는가?', '어떻게 희생자와 살인자의 신원이 정확히 공에 찍혀 나올 수 있는가?(명시적인 대사는 없지만 대원들의 설명 장면을 보고 그런 질문이 앞에서 나왔으리라는 점 짐작할 수 있다)', '아직 저질러지지 않은 범죄에 대한 단죄가 어떻게 가능한가? 발생이 저지되었다면 이미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 범죄가 아닌가? 마지막 순간에 회심이 이뤄졌다면?' 이에 대한 탐 크루즈(잔 앤더튼 역)의 대답도 실로 걸작이다. '네가 지금 막 떨어지기 전에 잡은 공이, 과연 전혀 떨어지지 않았을 것이라 말할 수 있는가?' 명쾌하다. 저런 걸 두고 지혜라고 불러 줘야 마땅하다. 논리적으로 해결 볼 수 없는 모든 문제를 푸는 유일한 해답은, 그저 보편의 공감에 호소하는 것 뿐이다.


시스템을 옹호하던 잔은 점차 그 시스템에 회의를 품게 되고(이후 사건 전개를 보면 그 정도가 아니지만), 반대로 대니 윗워(콜린 패럴 분)은 자신이 추적하던 먹잇감에 대한 동조 쪽으로 서서히 태도를 바꾸는 과정도 일품이나, 다만 '증거가 너무 완벽하게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대뜸 반대의 확신 스탠스로 돌아선다는 설정은 작위적이다. 그가 라마 국장을 불러다 놓고 벌이는 추궁도 근거가 그리 넉넉하지 않고, 더 나아가 아무리 고위급 특유의 명예욕이 작용했다고는 하나 이 같이 복잡하고 리스크가 큰 쇼를 벌였다는 사실도 마냥 따라 믿기엔 무리이다. 게다가, 어린 션은 그럼 어떻게 되었다는 건가? 아버지라면 살인자에게 그 행방부터 묻고 설교건 대결이건 벌여야 하는 게 상식 아닌가? 그렇게나 아이를 사랑하는 아버지인데? 결함 있는 영웅의 입체성 부여에는 찬성이나 굳이 잔을 약물 의존자로 만들었어야만 했을지?


미스테리의 완성도가 너무 강하다 보니(이러면 아리까리 열린 결말이 아니라 일도양단으로 너무 명확한 판정이 나 버린다), 이런 장르에서 드물게 제 존재감을 살살 띄우던 '인문'이  마지막에 가서 콱 다 죽어버린 게 아쉽다만, 그래도 아무 불만 없다. 이 정도면 만점을 주는 게 공평한 태도다. 몰에 들어설 때 '존 앤더튼'이라며 그윽한 목소리를 내는 인공지능 보이스(이렇게 정확히 고객의 신원을 아는 건, 아마 빅 데이타의 효과 아니겠는가? 십 년 뒤를 예견하시는 우리 스필버그 감독님, 혹시 물 속에 빠져 계신가?)가, '존'은 '존'이라고 하고, 앤더튼의 r 발음은 그것대로 해 주는데, 이게 어디 억양인지 모르겠다. 수직으로 솟아 올라 도심을 가르는 도로망과 차량(아마도 자기 부상 시스템일)의 구현도, 몇 년 전의 '제 5원소' 따위의 촌티 나는 비주얼과는 비교가 안 된다. 지금 막 나온 영화라고 해도 믿을 만큼이다. 누구나 지적하는 대로 잔의 현란한 햊틱 모션을 통한 데이타 분석 장면은, 이 영화의 다른 찬란한 장점을 잠시 잊게 만들 만큼 멋있는 상상력의 발휘이다. 거기서 책상 앞에 앉아 띠릭띠릭 키보드만 누르고 있었다면, 얼마나 임팩트가 떨어져 보였겠는가?


어제까지 모시던 상관을 체포함에 있어 조금의 주저도 없는 부하들의 모습을 보며, 관료의 본분을 잘 지킨다고만 쳐 주기에 살짝 불편한 마음이 들었는지를 어찌 알고, '그곳은 치프 앤더튼의 자리입니다. 당장 비켜 주시지요'라며 정당한 항의를 하는 케이시(애나 호스포드 분)를 끼워 넣는, 빈틈 없는 스토리라인과 미장센. 이 얼마나 센스 넘치고 영리한 감독인가. 다만 다소 서두른 듯한 마무리가 아쉬울 뿐. PKD를 내 존경하고 애모하는 편이지만, 이 영화 버전은 차라리 원작 소설보다 낫다.

s****o 2014.11.27.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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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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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를 읽으면서 영화는 어떨까 궁금했다. 는 책에서 여러 단편들 중에 한편에 불과하다. 예지자가 미래의 범죄를 예언하고 이를 바탕으로 범죄를 예방한다. 이를 담당하는 자가 어떤이에 의해서 모함을 당한다는 것이 소설의 내용 전부이다. (사실, 읽은지 시간이 지나서 이것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책보다 영화에서는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존"(탐크루즈)의 아들과 관련
"마이너리티 리포트" 내용보기
.. 소설 <마이너리 리포트>를 읽으면서 영화는 어떨까 궁금했다. <마이러니리포트>는 책에서 여러 단편들 중에 한편에 불과하다. 예지자가 미래의 범죄를 예언하고 이를 바탕으로 범죄를 예방한다. 이를 담당하는 자가 어떤이에 의해서 모함을 당한다는 것이 소설의 내용 전부이다. (사실, 읽은지 시간이 지나서 이것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책보다 영화에서는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존"(탐크루즈)의 아들과 관련된 이야기, 예지자의 어머니의 죽음, 그리고 미래는 본인의 의지로 바꿀 수 있다는 멋진 메세지를 남긴다. 탐크루즈의 외모와 현란한 미래의 모습의 모습에 정신이 없다. 그러나 복잡한 내용으로 기대보다는 흥행에 못미쳤다. 당연 <스피드>, <미션임파셔블>처럼 화련한 액션의 탐크루즈를 기대한 관객은 실망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바닐라 스카이>에서 처럼 복잡한 현실에서 갈등하는 탐크루즈의 모습을 매력있게 보인다. 이 영화를 통해서 나 뿐 아닌 관객 모두들이 "미래를 바꿀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살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 일간지에 부모의 소득수준에따라 자신의 미래가 결정된다는 결과의 설문 결과가 다음 조사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오도록 말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i****1 2004.03.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