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이 작가의 멋지다 마사루를 봤을 땐 솔직히 그럭저럭 재미는 있었지만, 그다지 열중해서 보지는 못했었다. 개그만화를 보면서 그림체의 매끄러움을 따지는 것이 우습긴 하지만, 그림체가 아직 성글고, 개그컷들이 재밌긴 하면서도 어딘가 2%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만화는 마사루의 자기복제라는 비판도 받고 있는 모양이긴 하지만, 난 오히려 더 좋았다. 그림체가 이 작가의 유머를 가장 극대화시키는 데에 알맞게 안정되었고, 유머의 호흡이 뭔가 전보다 더 능숙해진 느낌이랄까. 마사루와 비슷하건 어쩌건간에 이제 유머가 절륜의 경지에 다다른 느낌이다. 특히 재규어가 기분에 따라 피리 부는 방법을 강연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미치도록 표정이나 모션이 얼마나 코믹하고 그럴듯한지 본 사람만이 알겠지만... 그 장면을 보고 나니 도저히 이 만화에서 손을 뗄 수가 없었다. 아무튼 그다지 마사루의 포로가 되지 않은 나에게는 굉장히 재밌는 만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