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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힘들게 읽은 만화 체 게바라 평전
"가장 힘들게 읽은 만화 체 게바라 평전" 내용보기
이 책은 11년 전에 읽은 책이다. 너무 오래된 탓일까? 어떻게 해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도 만화로 되어 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구입을 했던 듯하다. 그러나 나로서는 가장 힘들게 읽은 만화였다. 126쪽밖에 안 되는 얄팍한 책, 그것도 만화인데도 사흘에 걸쳐서 읽었던 듯하다. 이번에는 우연히 서재에 꼽힌 책이 보이기에 무심코 펼쳤다가 아예 완
"가장 힘들게 읽은 만화 체 게바라 평전" 내용보기


 

이 책은 11년 전에 읽은 책이다. 너무 오래된 탓일까? 어떻게 해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도 만화로 되어 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구입을 했던 듯하다. 그러나 나로서는 가장 힘들게 읽은 만화였다. 126쪽밖에 안 되는 얄팍한 책, 그것도 만화인데도 사흘에 걸쳐서 읽었던 듯하다. 이번에는 우연히 서재에 꼽힌 책이 보이기에 무심코 펼쳤다가 아예 완독을 했다. 그런 인연으로 만난 책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겠다.

 

첫째, 다시 읽어도 역시 어려운 작품이다. 내용이 어려워서라기보다 지문과 대사가 너무 많았다. 지문이라기보다는 체 게바라 시절의 상황에 대해 쓴 해설이 거의 역사서 수준이다. 만화라기보다는 삽화가 많은 역사서에 가깝다고 할까?


60~61쪽이다. 여기만 이렇게 지문이 빽빽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 이런 식이다. 그림만 봐서는 내용 파악이 잘 안되고, 대사만 읽으면 전혀 이해가 안 된다. 설명(지문)을 먼저 읽고, 만화를 보면서 대사를 읽어야 하는 것이다. 대사보다 지문이 더 많으니, 특이한 만화이다. 

 

그러면 이 책을 읽은 것을 후회하는가? 그렇지 않다. 나는 그 후로 who 시리즈의 『체 게바라』도 읽었는데, 아마 이 책을 읽었기에 그 책을 부담 없이 펼쳤을 것이다.

 

둘째, 남미의 역사와 지리를 알 수 있는 책이다. 체 게바라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서 피델 카스트로를 만나서 함께 쿠바 혁명에 성공했고, 그 이후에도 남미의 민중 혁명을 위해서 싸우다 볼리비아에서 1967년에 사망하였다. 당시 39세였다. 나의 대학 시절에 그는 알아서는 안 될 금기의 인물이었다. 이 책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체 게바라가 왜 쿠바 혁명에 참여했으며, 볼리비아에서 죽어야 했는지에 대한 사연이 담겨 있다. 그것을 위해서 남미 각 나라의 정치 상황과 지리 등을 지도와 함께 안내하고 있는 것이다.

 

10년 전에 처음 읽을 때는 그저 지나쳤는데, 지금 생각하니 책의 구성을 그렇게 한 이유가 있었다. 체 게바라는 아르헨티나의 상류 가정에서 태어나서 의대를 졸업한 평범한 학생이었다. 학창 시절 정치에 대한 특별한 관심도 없었다. 훤칠한 키에 영화배우 뺨칠 정도로 잘 생긴 얼굴이기도 하니 그가 마음만 먹었다면 얼마든지 유복한 생활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의 삶을 바꾼 계기는 여행이었다. 그는 1952년에 친구와 함께 낡은 오토바이로 6개월 동안 남미 곳곳을 여행하였다. 그 과정에서 민중의 고통을 보았고, 그것이 혁명가의 길로 들어서게 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체 게바라의 여행을 보여주면서 각 나라의 상황과 지리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 대목이 아주 훌륭한 역사서이자 지리서이기도 했다.

 

셋째, 체 게바라가 왜 위대한 혁명가인지 깨달았다. 세계사에는 한 번의 혁명에 성공한 인물은 많다. 실패를 거듭하면서 끝없이 도전한 인물도 적지 않고,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그런 도전을 지속한 인물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혁명을 완벽하게 성공한 뒤에 다른 전장을 찾아 새로운 도전을 한 인물은 많지 않을 것이다. 체 게바라는 쿠바 혁명에서 카스트로에 이어 이인자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큰 공적을 남겼지만, 쿠바를 넘어서 남미에 혁명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다 최후를 마친 것이다. 그의 사상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위대한 혁명가임은 분명하고, 그것이 혁명을 꿈꾸는 이들에게 빛이 되는 듯하다.

 

넷째, 혁명가 또는 진보 인사들의 이성관계를 다시 생각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이른바 진보진영 지도자들의 이성 관계가 많은 많은 화제가 되고 있다. 누구보다 인권을 생각하는 진보주의자로 알려진 이들이 부적절한 이성 관계로 인해서 자신은 물론 뜻을 함께 했던 동지들에게 부담을 준 사례가 얼마나 많은가? 당장 4월 보선도 그 연장선에 있다.

 

왜 혁명가와 어느 정도 통하는 듯한 진보 진영에서는 이성관계에서 문제가 많을까? 정답은 모르겠다. 다만 위대한 혁명가라는 체 게바라도 그 점에서는 자유롭지 않은 듯하다. 체 게바라는 대부호의 딸인 16세의 치치나 페레이와의 사랑이 실패한 뒤에 여행 중에도 많은 이성을 만난 듯하다. 이 책에서는 단 한 컷에 한 줄 '여러 여자들과 즐겼다(37쪽)'로 처리했지만, 다른 말로 표현하면 문란했다는 의미가 아닐까? 그는 어려웠던 시절에 사상적인 동지였던 일데 가데아와 결혼을 했지만, 결혼 생활 중에도 '가난했지만 교양 있는 재색을 겸비한 스물네 살의 처녀 알레이다 마치(62쪽)'를 만났고, 끝내 일다와 이혼을 하고 알레이다와 결혼했다.

 

어찌 체 게바라뿐일까? 한국의 대표적인 혁명가 중에 한 명이라고 할 수 있는 박헌영은 사상적 동지인 주세죽과 결혼했다. 그러나 주세죽은 박헌영이 수감된 동안에 박헌영의 동지인 김단야와 재혼했다. 여러 사연이 있겠지만, 동지가 수감된 중에 동지의 부인과 재혼을 한 김단야나, 남편을 배신한 주세죽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박헌영에게는 그 밖에도 몇몇 여성들이 있었던 듯하다. 풍찬노숙을 하는 혁명의 과정에서 남녀관계는 도덕을 뛰어넘는 본능이었을까? 물론 지금 문제가 된 진보진영 인사들과 체 게바라나 박헌영 등을 평면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체 게바라의 이성 관계에서 진보 또는 혁명가들의 그것을 떠올랐다. 또한 이성 관계는 진보 진영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여유가 있는 보수 진영의 인사들은 그런 문제도 깔끔하게 해결할 여력이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여유가 없는 진보 진영의 인사들은 그렇게 하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다섯째, 살며시 미소가 떠오르는 장면도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독자로 하여금 전혀 여유를 갖게 하지 않는다. 단 한 번 웃음을 머금었다면, 체 게바라가 1959년에 잠시 국립은행장에 임명되었을 때이다. 카스트로가 회의에서 "훌륭한 이코노미스타(경제전문가)가 없느냐?"라고 묻자, 체 게바라는 자신이 잘 안다고 하니 국립은행장에 임명이 되었다고 한다. 얼마 후에 카스트로가 "자네가 경제 전문가인 줄 몰랐네."라고 말하니, 체 게바라는 "저는 코뮤니스타(공산주의자)를 찾는 줄 알았어요.(69쪽)"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쿠바 혁명을 성공시킨 1등 공신들이니 그런 것이 가능했나 보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잘 모르겠다. 유익하기는 하지만, 재미있다고 할 수는 없고, 가독성이 좋지도 않다. 체 게바라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는 독자라면, 그를 더 깊이 이해하는 좋은 교재가 되리라고 본다.

y******3 2021.03.15. 신고 공감 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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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불의에 맞서 분노할 수 있다면 우리는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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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이성으로 언제나 세상의 모든 불의에 맞서 그대가 분노할 수 있다면 우리는 하나다!   오랜만에 동지에 대한 책을 읽었습니다. 당신이 볼리비아의 뜨거운 밀림 속에서 마치 예수와 같은 모습으로 삶을 마친 후, 무려 10년이나 지난 뒤 태어난 저이지만 굳이 동지라고 부르렵니다.   사르트르는 동지를 일컬어 “우리 시대 가장 완벽한 인간”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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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이성으로

언제나 세상의 모든 불의에 맞서

그대가 분노할 수 있다면

우리는 하나다!

 

오랜만에 동지에 대한 책을 읽었습니다. 당신이 볼리비아의 뜨거운 밀림 속에서 마치 예수와 같은 모습으로 삶을 마친 후, 무려 10년이나 지난 뒤 태어난 저이지만 굳이 동지라고 부르렵니다.

 

사르트르는 동지를 일컬어 “우리 시대 가장 완벽한 인간”이라는 찬사를 보냈지요. 여전히 동지는 쿠바의 영원한 형제이자 아버지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1997년엔 동지의 유해를 볼리비아에서 쿠바로 이송해 동지가 혁명의 그날 점령했던 산타클라라에 안장했습니다. 이미 알고 계시겠죠?

 

한편 동지가 그토록 증오했던 제국주의의 원흉 미국에서도 동지의 인기는 놀랍도록 높습니다. 동지의 얼굴이 담긴 티셔츠를 입고, 동지의 치열했던 삶을 경배합니다. 물론 동지는 혁명마저 상품으로 만들어버린 자본주의의 저열함에 치를 떠시겠지요. 저도 동감입니다. 하지만 저 역시 동지의 티셔츠를 가지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저는 동지가 1960년 겨울 방문했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반세기가 넘도록 반목하고 있는 부끄러운 나라에서 살고 있습니다. 당시 동지가 김일성 광장에서 어린 여학생들과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돌고 있는 사진을 인상 깊게 본 기억이 납니다.

 

동지, 동지가 떠난 뒤 4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세상은 온갖 불의와 탐욕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약자들을 억누르고 세상의 권력을 독차지한 이들은 여전히 자기의 배를 불리기에만 정신없습니다. 더러운 자본의 노예들은 여전히 썩은 정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혁명은 여전히 미래입니다.

 

때문에 더욱 동지를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자신이 누릴 수 있는 권력과 명예를 미련 없이 던져버리고, 또 다시 혁명을 위해 죽음의 정글로 뛰어 들어간 당신을…. 애써 동지를 폄하하려는 세상 모든 자본주의의 ‘개’들마저, 동지의 불굴의 투지와 헌신을 모독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동지, 동지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추억이 있습니다. 제대 후 복학한 저는 왠지 이대로 졸업을 해버리면 너무나 허무할 것만 같았습니다. 때문에 제가 끄적거려왔던 잡문들을 모아 저만의 문집을 만들었습니다. 40부였던가요. 없는 돈을 탈탈 털어 만든 문집을 벗들과 후배들에게 나눠주고 혼자 뿌듯해 했었죠.

 

그 문집의 표지가 바로 동지였습니다. 그리고 표지 아래엔 동지가 했던 말을 담았죠. “Hasta La Victoria Siempre!”그렇습니다. “승리의 그날까지 영원히!”였습니다. 조잡하게 인쇄된 동지의 얼굴은 그러나 우뚝했습니다.

 

벌써 10년 전의 기억입니다. 전 그때 동지의 얼굴을 보며 무엇을 다짐했던 것일까요. 어떤 삶을 고민했던가요. 그리고 어떤 희생과 죽음을 각오했던가요. 볼리비아의 뜨거운 밀림은 아니더라도, 분단의 치욕 같은 굴레에서 벗어나 더욱 더 뜨거운 민족의 하나됨을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고 다짐했던가요. 그것이 아니라면, 철저히 착취당하고, 억압받는 이 땅의 모든 민중을 위해 죽겠다고 결심했던가요.

 

그리고 지금의 전 과연 무엇을 꿈꾸고 있을까요. 전 얼마나 패배했고, 얼마나 더러워졌으며, 얼마나 비겁자가 되었을까요. 이따금 동지에 대한 글이나 책이 나올 때마다, 동지의 삶을 다룬 영화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동지의 얼굴을 마주칠 때마다, 전 왜 한없는 부끄러움과 외면을 반복해 왔을까요.

 

그렇습니다. 10년 전도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동지는 제 삶과 행동을 규정하는 하나의 지침이었습니다. 당신과 같은 삶을, 치열한 열정을 따를 능력도 열정도 부족한 저이지만, 그와 상관없이 언제나 “만약 이 순간에 동지였다면 어떤 행동을 했을까”생각하곤 합니다.

 

네, 전 10년 전의 제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10년 전의 저이기도 합니다. 여전히 분노를 가슴에 안으며, 뜨거운 눈물을 흘릴 줄 압니다. 저열함과 치열함의 숭고한 차이를 알고 있으며, 여전히 혁명을 꿈꿉니다. 모든 이들이 형제가 되어 총을 내려놓고 손을 잡을 수 있는 세상. 불가능한 꿈을 꾸는 리얼리스트가 되고자 합니다.

 

당신의 삶을 간결하게, 그리고 동지가 살았던 그 시대 라틴 아메리카의 정치적 상황을 알기 쉽게 소개한 이 책은 잠시나마 당신을 모른 척 했던 저에게 일격을 가했습니다. 삶이란 고개를 돌린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님을, 분노는 허튼 웃음이나 회의로 감출 수 없음을 다시 느낍니다.

 

동지, 여전히 저를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아직 세상은 한없이 어둡지만, 그 속에서 뜨거운 횃불을 밝힐 수 있도록, 그 불쏘시개라도 될 수 있기를 기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차가운 땅 위에 뜨거운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살아있는 인간’으로 살 수 있기를 기원해 주세요.

 

서른 아홉이란 나이로 세상을 떠난 동지. 아직 동지보다 많은 삶을 살지는 않았지만, 그대가 살았던 그 치열함만큼 뜨겁게 세상과 맞붙어 보겠습니다. 약자를 억누르는 저 짐승 같은 권력, 그리고 그 권력 아래에서 일신의 안위만을 지키며 같은 인간이기를 포기한 기생충과 같은 인간들에게 굴복 당하지 않겠습니다.

 

저에게 용기를 주세요. 동지.

 

태양을 마주할 용기가 있는 젊은이라면

누구나 뜨거운 가슴을 찾아 헤맬 줄 알아야 한다.

그 길이 돌이킬 수 없는 길이라 할지라도

심지어 돌아오지 못할 길이라 할지라도

 

YES마니아 : 로얄 w*******7 2011.03.30.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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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쉽게 만나보는 체 게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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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너무나 유명해서 읽은 것 같은 책이나 본 것 같은 영화, 혹은 인물이 있다. 우리나라의 백범 김구선생이 그러하고 체 게바라가 그렇지 않을까 싶다. 체 게바라는 한때 그의 얼굴이 프린트된 붉은색 티셔츠가 최신 아이돌의 아이템처럼 유행처럼 번진적도 있고 대학생들이 나 이런 책 좀 읽었어 라며 폼좀 부리던 책 목록이기도 했고 그의 탄생주기, 사망주기를 위시해서 그의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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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너무나 유명해서 읽은 것 같은 책이나 본 것 같은 영화, 혹은 인물이 있다. 우리나라의 백범 김구선생이 그러하고 체 게바라가 그렇지 않을까 싶다.

체 게바라는 한때 그의 얼굴이 프린트된 붉은색 티셔츠가 최신 아이돌의 아이템처럼 유행처럼 번진적도 있고 대학생들이 나 이런 책 좀 읽었어 라며 폼좀 부리던 책 목록이기도 했고 그의 탄생주기, 사망주기를 위시해서 그의 평전이 서점가에 그득그득 쌓인 적도 있었다. 최근에도 첵개봐라는 패러디되는 극장 광고를 볼 수 있다. 한 마디로 여전히 대단한 아이콘인 셈이다.

 

그런데 정작 그의 평전을 모두 보았다거나 체 게바라의 사상에 대해 잘 아는 이는 흔하지 않으니 아이콘과 실제 알고 있기는 현실과 이상의 차이일까? 나는 체 게바라가 누구인지 관심도 없었고 관심이 감과 동시에 질려버려 그에 대해 새삼 자세히 알고 싶지 않았었다. 그러다 체 게바라를 열렬히 좋아해 그의 평전을 꾸준히 구입해 읽는 선배언니로부터 추천 도서로 그의 평전을 심드렁하게 읽어가게 되었었다.

 

평전마저 모두 비슷비슷한 디자인이었던 책들, 그래서 그게 다 그 책 아닌가 하던 내게 한번 그의 생을 훑어내리자 체 게바라가 어떤 사람인지 또 그때까지 우리나라 토지마냥 기존의 가진 자가 하루아침에 폭력에 의해 땅과 저택을 잃는 드라마틱한 스토리의 문학작품으로만 알던 아르헨티나를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했다. 그것은 또 그때까지 창녀출신으로 야망을 실현으로 여인으로 그려지던 에바 페론이 왜 그토록 국민들에게 존경받는지 그 배경을 알 수 있게 해 주기도 했다. 그리고 한편으로 체 게바라 평전을 하나에 그치지 않는 선배 언니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나와 체 게바라의 인연은 그것으로 끝. 언젠가 또 기회가 닿는다면은 이란 마음으로 그가 무엇을 한 어떤 인물인지 아는 정도에 그치고 말았다.

 

그래픽노블로 나온 만화 체 게바라를 보았을때 내가 기대한 점은 체 게바라를 조명하는 또 다른 시선이었고 그런 점에서 만화 체 게바라는 충실한 책이다. 체 게바라의 일생을 그의 일기나 주변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의 부분을 드러내고 그의 행적에 촛점을 맞추어 빠르게 훑고 나간다. 그러기에 체 게바라의 카리스마나 인간적 매력은 평전에서와 달리 건조하게 느껴질만틈 드러나지 않는다. 오히려 체 게바라가 영화배우 뺨치게 잘생긴 미끈한 얼굴로 여자를 밝히는 남자였던 것마냥 나오기도 한다.

 

책 뒤편에 체 게바라를 더 이해하기 위한 덧붙이는 페이지가 있고 추천도서 목록이 있긴하지만 전체적으로 만화 체 게바라평전은 체 게바라 평전이라기보다는 체 게바라가 모터 사이클이라는 여행을 통해 아르헨티나 하류층의 실태를 목도하고 그 원인을 미국이란 자본국가에서 찾아 그의 신념이 만들어지며 그가 카스트로를 만나 그의 신념과 이상을 위해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기본 골자로 쿠바와 미국의 관계, 당시 세계의 정세를 그려낸 작품이었다.

 

적은 시간안에 체 게바라의 일생과 당시 세계적인 주변 정세를 전체적으로 훑어내리기엔 더할나위 없는 책이 아닐 수 없다. 만일 이 책을 통해 충분하지 못함을 느끼고 좀더 체 게바라를 알고 싶어진다면 만화 체 게바라가 나온 가장 큰 의의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나처럼 당시의 주변 정세를 좀 더 알고 싶어진다거나 하는 면에서도 꽤 괜찮은 워밍업이 되주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예를 들자면 가난한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애썼던 에바 페론을 통한 아르헨티나의 역사라던가  냉전시대의 소련과 미국의 형세라던지(미국이 동남아시아에 공을 들여 이익을 위해 씨를 뿌리는 과정) 소련 공산체제와  중국 공산체제의 대립에 대한 그런 점들이 그냥 그런줄 알았다가 새삼 깊은 관심이 생겨나는 것처럼 말이다.

 

한가지 웃자고 덧붙이자면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하는 작품이었던만큼 멋진 체 게바라의 얼굴을 내내 볼 수 있을줄로만 알았는데 멋진 체 게바라의 이미지는 체 게바라의 로고같은 베레모를 쓴 정면의 한 컷밖에 없어서 잘생긴 체 게바라는 어디가고 대역배우만 나오는거냐 했더랬다^^

 

체 게바라를 알고싶으나 그의 평전 혹은 자서전의 두께가 주저하게 만드는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권하고 싶은 책이다.



2***s 2010.08.14. 신고 공감 3 댓글 23
리뷰 총점 종이책
[시드 제이콥슨·어니 콜론] 만화 체 게바라 평전
"[시드 제이콥슨·어니 콜론] 만화 체 게바라 평전" 내용보기
체 게바라에 대해서는 쿠바 혁명을 이끈 게릴라라는 정도의 상식이 있었다. 더구나 100여 쪽의 얄팍한 만화로 꾸며진 책이라 가볍게 읽을 책으로 생각하고 책을 펼쳤다.   그러나 지금까지 읽은 만화 중에 가장 힘겹게 읽었다. 에르네스트 게바라 데 라 세르나, 알베르트 그리나도라는 이름부터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고, 책장을 넘길수록 영웅담인지 역사물인지 교양물인지 감이 잡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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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에 대해서는 쿠바 혁명을 이끈 게릴라라는 정도의 상식이 있었다. 더구나 100여 쪽의 얄팍한 만화로 꾸며진 책이라 가볍게 읽을 책으로 생각하고 책을 펼쳤다.

 

그러나 지금까지 읽은 만화 중에 가장 힘겹게 읽었다. 에르네스트 게바라 데 라 세르나, 알베르트 그리나도라는 이름부터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고, 책장을 넘길수록 영웅담인지 역사물인지 교양물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아마 5년 전에 이 책을 대했다면 20쪽을 넘기지 못하고 책장을 덮었을 것이다.

 

이런 책을 읽기 위해서는 두 번 세 번 반복하는 수밖에 없다. 30쪽까지 읽은 후에 다시 앞에서부터 읽고, 50쪽 정도 읽은 뒤에 다시 앞에서부터 읽으면서 사흘 동안 이 책과 씨름을 했다.

 

힘겹기는 했지만 보람은 있었다. 이 책을 통해서 내가 얻은 소득은 다음 세 가지이다.

 

첫째, 남미의 지리를 확실히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도 남미에 대한 내 상식은 보잘것없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같은 나라가 있고, 이 나라들이 축구는 잘하지만 정치가 불안하다는 정도였다. 브라질이 제법 큰 나라라는 것은 알았지만, 다른 나라들은 관심도 없었고, 남미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도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브라질 옆에 어떤 나라가 있고, 칠레가 영토가 상당히 긴 나라라는 것 등을 알게 되었다. 이것들은 작가가 독자에게 의도한 것과 거리가 멀겠지만, 내게는 남미의 지리를 알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

 

둘째, 체 게바라와 카스트로의 인간적인 매력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체 게바라의 열정, 이미 갈라진 뒤임에도 불구하고 사망한 체 게바라에게 신의를 지키는 카스트로에게서 혁명가들의 동지애를 느낄 수 있었다.

 

셋째, 쿠바의 저력에 전율이 느껴졌다. 세계를 지배하다시피 하는 초강대국 미국을 상대로 그 코앞에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강대국 옆에서 제 목소리를 낸 나라의 예로 북한과 유고슬라비아도 들 수 있다. 소련이 동구권을 좌지우지할 때도 북한은 어느 정도 주체성을 지킬 수 있었다. 그러나 북한의 경우는 또 하나의 강대국 중국이 옆에 있어서 두 나라 사이의 줄타기 외교를 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이 있었다. 유고슬라비아는 소련으로부터 멀리 떨어졌다는 것이 어느 정도 힘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쿠바는 초강대국인 미국의 코앞인데다 사방에 적대국에 쌓인 상태에서 수십 년을 버티고 있다. 그들이 믿는 신념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대단한 일이 아니겠는가?

 

힘들게 읽은 책이니 완독 후에 즐거움도 크다. 혹시 이 책을 읽으려는 독자가 이 글을 보게 된다면 한 가지만 조언을 하고 싶다.

 

"끈기를 가지고 읽으시오. 그러면 실존주의 철학의 거장 샤르트르로부터 '우리 시대 가장 완벽한 인간'이라는 찬사를 받은 에르네스토 게바라 데 라 셰르나의 텁수룩한 머리와 수염, 깊고 투명한 눈빛을 만나면서 그의 열정을 사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y******3 2011.03.02.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이 책은 부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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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수많은 책들이 체 게바라를 이야기 하고 있지만 솔직히 쉽사리 손이 뻗어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체 게바라의 삶이 그렇게도 중요하고 꼭 읽어봐야 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왜 그렇게도 재미없는 갑옷들로 무장한 책들 일색일까? 이건 뭐 읽으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흡사 둔기와도 같은 책의 살집은 독자가 책에 손을 뻗기도 전에 ‘자네, 감히 나를 읽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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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수많은 책들이 체 게바라를 이야기 하고 있지만 솔직히 쉽사리 손이 뻗어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체 게바라의 삶이 그렇게도 중요하고 꼭 읽어봐야 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왜 그렇게도 재미없는 갑옷들로 무장한 책들 일색일까? 이건 뭐 읽으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흡사 둔기와도 같은 책의 살집은 독자가 책에 손을 뻗기도 전에 ‘자네, 감히 나를 읽을 수 있겠나?’하는 냉소적인 비웃음이라도 날리고 있는 듯하다. 체 게바라의 삶이 그만큼 파란만장하고 다각도로 조명해볼 행적들이 많다고 하더라도 일단 너무 굵다. 어쨌건 간에 굵은 책에 공포증을 갖고 있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여간 부담스러운 책이 아니다.

 

처음 이 책을 받아들고 상당히 놀랬다. 떡하니 체 게바라 평전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으면서 거기다가 만화인데 상당히 얇다. 얇은 것이다. 할 말이 많은 책인 줄 알았더니 의외로 담백했다. 이야기는 아직 혁명가가 아닌 에르네스토 게바라 데 라 세르나가 의대 졸업을 앞두고 친구 알베르토와 오토바이 여행을 떠나는 것부터 시작한다.(그 유명한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쓰게 되는 배경이다) 체 게바라의 일생에서 가장 크나큰 전환점이 되어준 그 여행으로 시작하는 체의 이야기는 그를 마치 거대 자본주의에 희생자들을 구원할 태생부터 성인인 양, 몇 백 년 만에 태어난 대단한 영웅인 양 그리지 않겠다는 의지 같은 것으로 읽혔다. 어떤 정치적 입장도 없고, 그저 눈앞에 길만 따라가면 보장된 삶을 누릴 수 있었던 평범한 청년이 반군의 지도자가 되어 쿠바 혁명이 주역이 되고, 혁명가로서의 삶에 비극적 마침표를 찍게 되는 과정들을 다이제스트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간결할 수 있었던 것은 사족이 없기 때문이다. 거창하게 평전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기는 하지만 최대한 사실만을 나열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위인, 영웅 체 게바라가 아니라 체 게바라라고 불린 어느 인간의 삶을 보여주려고 한 것이다. 여백이 많은 책에는 여유가 넘치는 법이고, 독자들의 생각의 범위를 넓힌다. 그가 살았던 시대 상황과 그가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그의 파란만장한 혁명가로서의 삶에 어떤 의견도 보태지 않는 책은 불편함 없이 읽힌다. 그리고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이 책 한권으로 체게바라의 일생을 평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책의 뒷부분에 체 게바라를 이해하기 위해 좋은 책들을 덧붙여 놓은 것은 상당히 친절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그를 알기 위해 어떤 책들을 거치는 것이 좋은지 충실히 가르쳐 주고 있는 이 책은 체 게바라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그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의 아주 훌륭한 입문서이다.

m*****2 2010.08.1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체 게바라, 혁명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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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는 단지 한 사람의 이름이 아니라, 우리 시대의 문화적 현상이라고 말할 만하다. 그에 대한 책이나 영화 또는 검은 베레모를 쓴 모습을 프린트한 티셔츠 등 우리는 곳곳에서 그를 만날 수 있다. 그런데 막상 나에게 그는 이름과 이미지로서만 기억될 뿐, 그에 관해서는 단편적인 정보밖에 아는 것이 없다. 그의 젊은 시절을 다룬 영화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The Motorcy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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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는 단지 한 사람의 이름이 아니라, 우리 시대의 문화적 현상이라고 말할 만하다. 그에 대한 책이나 영화 또는 검은 베레모를 쓴 모습을 프린트한 티셔츠 등 우리는 곳곳에서 그를 만날 수 있다. 그런데 막상 나에게 그는 이름과 이미지로서만 기억될 뿐, 그에 관해서는 단편적인 정보밖에 아는 것이 없다. 그의 젊은 시절을 다룬 영화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The Motorcycle Diaries, 2004)>가 개봉되었지만 보고 싶다는 마음뿐 정작 영화도 못 보았기에 그에 관해서는 백지나 다름이 없는 상태였다. 따라서 <만화 체 게바라 평전 - 우리시대의 가장 완벽한 인간>은 내가 처음 접하는 인간 체 게바라, 혁명가 체 게바라의 모습인 셈이다.

에르네스토 게바라 데 라 세르나는 1928년 6월 14일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부유한 집안 출신의 아버지와 아르헨티나 귀족인 어머니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에르네스토는 고등학교 시절 학구열이 높고, 용기도 있었지만 정치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편이었다. 의대에 진학한 그는 1952년 친구인 알베르토 그라나도와 함께 아르헨티나를 출발하여 칠레, 페루, 콜롬비아, 베네주엘라, 볼리비아 등 라틴아메리카 6,400km가 넘는, 장장 6개월 동안 이어진 여행을 통해 인생이 뒤바뀌게 된다. 오토바이가 고장나 도보와 히치하이킹으로 라틴아메리카를 누비며 그가 마주친 것은 가난과 질병, 박해였고, 그 모든 고통의 원인이 미국 제국주의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 후 1955년 멕시코시티에서 피델 카스트로와 만나 7월 26일 운동에 가담하게 되고, 1956년 11월에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를 침공한다. 에르네스토는 무기와 식량 부족으로 고전하면서도 게릴라전에서 용맹스런 군인과 부상자를 치료하는 군의관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며 반군의 지도자로 부상한다. 반군은 불리하던 전세를 뒤집고 1959년 1월 2일 쿠바 아바나에 입성해서는 정부를 새로 구성하고, 체 게바라는 라 카바냐 요새의 수비대 사령관을 거쳐 쿠바 국립은행장이 된다. 그러나 체 게바라의 도전은 쿠바 혁명의 성공에서 끝나지 않았다. 1965년에는 신분을 감추고 콩고에 도착해 게릴라 작전을 시작하였으나 실패하였고, 1966년에는 볼리비아에 도착하여 게릴라전을 이끌다 1967년 10월 8일 부상당한 채 체포되었다가, 이튿날 볼리비아군에 의해 처형된다.  

체 게바라는 아르헨티나의 유복한 집에서 태어났고 의대에 진학하여 편안한 삶이 보장되었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혁명을 꿈꾸었다. 아니 그는 꿈을 꾸는 것에 그친 것이 아니라, 그의 삶을 온전히 혁명으로 이끌었으니 체 게바라의 삶은 곧 혁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에 걸친 여행을 통해 라틴아메리카의 현재와 마주한 그는, 빈곤과 기아를 외면한 것이 아니라 그 원인이 무엇인가를 직시하고 평생을 하나의 라틴아메리카를 세우기 위한 싸움에 바치게 된다. 따라서 주어진 편안한 삶이 아닌, 끝없이 도전하는 실천적 삶을 산 체 게바라에게 사르트르가 ‘우리 시대 가장 완벽한 인간’이라는 찬사를 보낸 것은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었다.

<만화 체 게바라 평전 - 우리시대의 가장 완벽한 인간>은 체 게바라가 태어나서 겪은 삶의 중요한 순간들을 따라가면서 보여주어 그가 누구이고, 어떤 생각을 했으며, 무엇을 꿈꾸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라틴아메리카를 비롯한 국제정세를 설명해 놓고 있어 게바라가 느꼈던 시대의 고민을 간접적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체의 목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되는 초창기 라틴아메리카 독립영웅인 시몬 볼리바르(1783~1830)와 호세 데 샨 마르틴(1778~1850)의 삶을 실어놓는 등 라틴아메리카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는 중요한 길잡이 역할도 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영향을 주고, 또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체 게바라의 삶과 꿈, 그리고 혁명과 쿠데타로 점철된 20세기 라틴아메리카의 역사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j***g 2010.08.0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뜨거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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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가치나 신념이 무엇이든 그것을 위해 목숨을 바쳐 추구할 사람은 드물다. 체게바라도 그런 사람중 하나이다.   아르헨티아에서 태어나 아메리카 대륙을 위해 쿠바에서 혁명을 주도한다. 쿠바혁명을 성공하고 한자리 차지하는게 아니라나아가 이세상의 불합리한 식민주의,제국주의를 없애기 위해 아프리카의 콩고까지도 간다. 실패하긴 했지만..   의사로서 개인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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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가치나 신념이 무엇이든 그것을 위해

목숨을 바쳐 추구할 사람은 드물다.


체게바라도 그런 사람중 하나이다.

 

아르헨티아에서 태어나 아메리카 대륙을 위해 쿠바에서 혁명을 주도한다.

쿠바혁명을 성공하고 한자리 차지하는게 아니라
나아가 이세상의 불합리한 식민주의,제국주의를 없애기 위해

아프리카의 콩고까지도 간다. 실패하긴 했지만..

 

의사로서 개인의 행복 ,가정의 행복을 본인도 원했지만 보다 더 큰 가치와 신념을 위해 개인적인 욕심은 내려놓았다.

 

그의 혁명의 방식이나 사상,이데올리기는 모두 동의 할수 없지만
자신이 진정 옳다고 생각하는것이 있고 그것이 추구함에 있어
욕구보다 가치를 제일 우선시 할 수있다는 것이 대단하게 보인다.

 

우리사회가 정의롭다고 생각하는가 라는 대답에

대부분 사람은 '그렇지 않다'라고 대답한다.

 

세상의 불의를 보고 그것을 바꾸기 위해 자신의 삶을 기꺼이 바치고
손해를 무서워하지 않는 용맹함은

사회의 가치에 끄달려사는 나 자신을 부끄럽게 비추는 거울같다.


이 책은 매우 얇고 만화로 되있어서 읽기 편하다. 한두시간이면 읽는다.

기존의 빨간책을 보면 그 양과 어려운 라틴아메리카식 이름과 지명이

가독성을 떨어뜨리고 지치게 만든다.

일단 이책으로 흥미를 붙이고 여유가 되는 사람은

다른 체 게바라책에 도전 해보는것이 어떨까.

 

 

가치보다는 효율,성공이 중요한 세상에서
보다 더 큰 가치를 위해 자신의 삶을 내려놓고 희생한 사람들을
너무 나와 별개로만 보지 말고 우리들 삶에서도 조금씩

실현해보는 계기가 됬음 좋겠다.

 

 

 

 

우리나라의 백범일지(김구) 나,아리랑(김산)도 추천이다.

 

결국 세상의 행복은 자신의 편안함과 성공만을 추구하는 사람과
자신의 편안함을 희생하며 전체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의 균형에
온전히 달려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h 2010.11.1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이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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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체 게바라를 접하게 되었다. 체 게바라라는 인물을 알게된지 거의 6년만인 것 같다. 언젠가 읽어야지 하고 생각했던 우선 그 두꺼운 평전을 시작하기전 가벼운 워밍업을 이 그래픽 노블을 통해서 하게 되어 다행이다.   회사 입사 후 2년 차가 되었을 때 신입으로 들어온 후배와 아주 친하게 지냈고, 참 잘 어울려 다녔다. 같이 본 영화만 몇 십편이 될 정도로...   그러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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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체 게바라를 접하게 되었다. 체 게바라라는 인물을 알게된지 거의 6년만인 것 같다.

언젠가 읽어야지 하고 생각했던 우선 그 두꺼운 평전을 시작하기전 가벼운 워밍업을 이 그래픽 노블을 통해서 하게 되어 다행이다.

 

회사 입사 후 2년 차가 되었을 때 신입으로 들어온 후배와 아주 친하게 지냈고, 참 잘 어울려 다녔다. 같이 본 영화만 몇 십편이 될 정도로...

 

그러던 어느 날 후배 생일을 그냥 지나치게 되었고, 함께 우연히 영풍문고를 방문하게 되었을 때 후배에게 생일선물로 책받을 생각있냐고 농담삼아 묻게 되었는데 후배가 선뜻 고른 책이 체 게바라평전이었다.

 

사실 평전이란 것이 그렇지 않은가...지루하고 답답하고...읽기 힘들고...

하물며 유명한 마케팅 서적 중 스티븐 코비의 7가지 습관인가...스티븐 코비는 기억나지만 읽는데 몇 달이 걸린 그 책에서 기억나는 내용이란...

 

나도 그래서 후배에게 생일선물은 했지만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던 인물...

 

그 인물을 우연한 기회에 다시 만나게 되었고, 왜 이 사람을 그렇게 숭배하고 T-shirts에 박아서 입고 다니는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이 책이 땡겼던 또 다른 이유는,

우선 내 후배에게 선물했던 체 게바라 평전의 껍데기와 아주 유사하게 생각다는 이유도 있다. 어느 만화가가 그랬는데(지금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만화책의 겉장이 독자들의 구매의욕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는...그래서 좀 더 심혈을 기울이고, 독자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표지가 많다.

단순하지만 왠지 이 만화를 읽으면 720쪽 짜리 체 게바라평전의 내용과 맞먹는 내용을 읽은 것 같은 뿌듯함이 생기지 않을까...

 

책은 아주 Impact하게 잘 빠졌다. 아주 얇다.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체 게바라의 역사를 아주 중요한 부분만 시간적 배열로 또한 객관적으로 잘 묘사했다. 특히 작가의 주관적 의지 판단이 보이는 섣부른 내용이 없다.

 

단지 아쉽다라는 것은 위에서 말한 장점인 객관성이 단점 또한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무미건조하다라는...

 

아직은 잘 모르지만 그래픽 노블이, 현재 일본 만화의 대항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 지역의 역사나 스타일로 봤을 때 미국 또는 유럽에서 나름 유행하는 스타일이라 꼭 한 번 접해보고 싶었는데, 실로 가벼운 주제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내용까지 무겁진 않은 만화평전이어서 꽤 의미있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학교에서 배운 민주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라는 것들...

누가 가르쳐 준 것인지, 내가 습득했는지 모르겠지만 민주주의만 빼고는 모두 나쁜 것처럼 인식을 했던 고등학교 이전 시절과는 달리, 주입식 사고의 해방을 경험할 수 있었던 대학에서 경제학과 민중운동 등을 배우면서, 그 이념들의 근본 취지가 현실에 벌어진 일들과는 달리 시작은 창대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체 게바라는 모터사이클 여행을 통해 그 근본 취지 중 1가지가 몸에 딱 받아들여졌던 것 뿐이고, 그러한 신념을 죽는 그날까지 품고 살아갔기 때문에 이렇게 역사에 남는 것이 아니었나 싶다.

 

진정, 그가 이렇게까지 추앙받을 수 있는 이유는 카스트로와 같이 시작한 혁명의 끝에서 카스트로는 쿠바1인자 남미대륙의 혁명을 사실상 종결한 것에 반해, 쿠바2인자를 포기하고 콩고, 볼리비아 등의 혁명을 위해 몸바쳐 싸우다 결국 생을 마감하고 말게된 신념에 대한 열정이 아닌가 싶다.

 

경제학을 처음 배웠을 때 들었던 학생들에게 요구했던 알프레드 마샬의 냉철한 이성과 따듯한 가슴이라는 명언처럼 그가 남긴, 수많은 다른 리뷰어들도 이 리뷰쓰기에 남길 그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본다.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이성으로 언제나 세상의 모든 불의에 맞서 그대가 분노할 수 있다면 우리는 하나다!"

 

    

 

 

 

 

 

 

YES마니아 : 골드 b*****s 2010.08.0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총을 든 예수, 체 게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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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는 가톨릭 국가인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식민 지배를 수백년 동안 받았다. 그래서 중남미 국가들은 대부분 가톨릭 교도가 많다.    그런데 중남미 지역의 농촌들에 가보면, 예수의 초상화와 함께 또 한 사람의 초상화가 모셔져 있다고 한다. 그게 누굴까? 다름아닌 체 게바라이다.    아르헨티나의 부유한 의사 집안에서 태어난 체 게바라는 어린 시절부터 사회의 빈부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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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남미는 가톨릭 국가인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식민 지배를 수백년 동안 받았다. 그래서 중남미 국가들은 대부분 가톨릭 교도가 많다.

 

 그런데 중남미 지역의 농촌들에 가보면, 예수의 초상화와 함께 또 한 사람의 초상화가 모셔져 있다고 한다. 그게 누굴까? 다름아닌 체 게바라이다.

 

 아르헨티나의 부유한 의사 집안에서 태어난 체 게바라는 어린 시절부터 사회의 빈부 격차, 그리고 중남미 인근 국가들에서 원주민인 인디오 후손들이 극심한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는 반면 극소수 부호들은 미국의 세력을 등에 업고 온갖 사치와 향락을 누리는 모순을 보면서 의문과 분노를 품었다.

 

 그리고 이런 사회적인 모순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총을 들고 무장 혁명을 일으켜, 미국과 결탁한 상류층들을 쓸어버리는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평생을 저항 혁명에 몰두한 사람이다.

 

 체 게베라의 이런 노력이 가장 큰 결실을 본 지역은 바로 쿠바이다. 오랫동안 스페인의 식민 지배를 받다가 다시 미국의 식민지로 전락한 쿠바는 체 게바라가 꿰뚫어 본 것처럼 극심한 빈부격차에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었고, 그런 쿠바의 현실을 노린 체 게바라의 전략은 성공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체 게바라의 다음 목적지인 콩고와 볼리비아에서 혁명에 실패했다. 그리고 볼리비아에서 체 게바라는 정부군과의 교전 끝에 전사하고 만다.

 

 비록 뜻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20세기에서 가장 유명한 세계적 인물로 꼽힐 만큼, 체 게바라는 명성을 떨쳤다. "우리 모두 현실주의자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품자."는 체 게바라의 말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빈부의 격차와 절망 속에서 신음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말이다.

x***2 2012.12.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9살 아이도 잘 읽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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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저랑 같이 읽을 책으로 구입했는데, 두껍지 않고 양장본이라 너무 좋네요. 거기다 함께 온 노트는 고급스러워서 아이에게 빼았겼답니다. ㅜㅜ   세일해서 저렴하게 잘 사서 뿌듯하네요. 칼라에 출판품질이 아주 뛰어난 책이네요. 소장하면 좋을 책입니다.
"9살 아이도 잘 읽었답니다." 내용보기

아이랑 저랑 같이 읽을 책으로 구입했는데, 두껍지 않고 양장본이라 너무 좋네요.

거기다 함께 온 노트는 고급스러워서 아이에게 빼았겼답니다. ㅜㅜ

 

세일해서 저렴하게 잘 사서 뿌듯하네요. 칼라에 출판품질이 아주 뛰어난 책이네요.

소장하면 좋을 책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g******1 2012.05.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