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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스 화백의 만화 <싸우자 귀신아> 1편 벚꽃에 이어 2편 누구에게나 한 번쯤도 구입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만화광이기는 하지만 최근의 만화에 대해서는 부담을 느꼈었다.
그림체도 거부감이 느껴지고, 내용도 어린 시절이나 학창 시절에 읽던 그런 세계가 아니라서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가끔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만화를 본 적이 있으나 나의 정서에는 맞지 않는 듯해서 눈길을 돌리곤 했다. 그래서 주로 고우영 화백과 강철수 화백의 만화를 모으면서 옛 시절의 향수에 잠겼었다.
그러다가 내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하일권 화백의 <3단합체 김창남>이다. 네이버웹툰에서 인기리에 연개되었던 이 작품에 흠뻑 심취하면서 나는 남주인공 이호구가 되고 때로는 여주인공 시보레가 되면서2008년을 보냈다. 이 작품이 발간되자마자 전3권을 바로 구입함으로써 작가의 노고에 보답했다.
시보레의 매력에 빠져서 흥미를 느끼게 된 내가 두 번째 빠져 등 인터넷 웹툰 작품이 <싸우자 귀신아>이다. 이제 9월 4일 마지막 일화를 앞두고 있는 이 작품은 2009년부터 지금까지의 벗이었다.
<싸우자 귀신아>는 귀신이 보이고 만져지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17살의 소년 박봉팔이 귀안(鬼眼)에서 벗어나는 술법을 받기 위한 공양(돈)을 모으기 위해 퇴마사의 길을 걷는 여정이 그려져 있다. 퇴마사로서 처음 만난 귀신이 여고생 김현지이다, 수험공부가 한이 되어 이승을 떠돌던 그녀는 봉팔의 자취방에 들어와서 함께 공부하면서 퇴마의 동업자가 되어 동거를 하게 된다. 즉, 이 작품은 박봉팔과 김현지가 갖가지 귀신을 만나 그들을 물리치는 <퇴마록>의 일화들로 묶여진 옴니버스 만화이다.
1편 <벚꽃>은 남주인공 봉팔이의 첫사랑이었던 혜림이와의 사연과 함께 여주인공인 현지와의 인연도 소개된다. 이 한 가지 일화로 한 권 전체가 이루어져 있었다.
그에 비해 2편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네 가지의 에피소드가 엮어져 있다. 외로움을 이기지 못해 사념을 받아들인 중2병의 사춘기 소녀 자연이, 네티즌의 악플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한 뒤 복수를 펼치는 연예인, 고양이에게 의지하는 30대 예술가를 지키는 고양이 여귀 운명이, 짝사랑하던 연인을 위해 죽은 뒤에 수호천사가 된 추남 인수…. 그 귀신들의 공통점은 큰 상처를 받았고 그 근본적인 문제가 바로 외로움 때문있다는 것이다.
나도 때때로 외로움을 느끼기 때문에 이 작품들의 매력에 빠져들었던 것일까? 어쩌면 귀신의 실체는 외로움을 이기지 못한 나의 사념이자 환상인지도 모르겠다. 싸워야 할 귀신이 나 자신이니 귀신을 물리친다는 것은 극기나 깨달음의 과정이 아닐까?
책을 펼치면 각자의 입장에서 이 작품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것! 그것만은 보증할 수 있다. 나 자신이 이 작품의 세계에서 헤어나지 못하였고, 지금까지 발간된 1권과 2권을 우리 학교 도서관에 비치하였는데, 가장 많이 찾는 작품이었다. 두어 달 만에 너덜너덜 해 질 정도로 책이 파손되어서 새로 한 질을 구입할 정도로….
출판사 리뷰 첫 머리는 이렇다. '21세기 청소년들의 고민을 만화로 풀어내다.' 그리고 작가는 이런 말을 했다. '부디 한 번 읽고 소모되는 인스턴트형 이야기가 아닌 두고두고 꺼내 볼 수 있는 이야기로 여러분들께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그 말들에 공감하고 동의하면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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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자 귀신아'를 읽을 책으로 고른 것은 너무나도 단순한 이유였다. 귀신과 싸 우는 퇴마 이야기를 담은 책처럼 보이는 그 제목이 시선을 끌었고, 더불어 부담스 럽지 않은 그림이 자연스럽게 이 책을 선택하게 했다. 하지만 처음 시작에서 진지 하기 보다는 조금은 코믹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처럼 시작했던 '싸우자 귀 신아'는 금방 그러한 읽는 이의 마음을 배신하고 너무나도 진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거기다 그 철학적이기 그지없는 이야기는 처음 선택한 내 생각이 너무나 도 멍청했다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였다. 그것도 가볍게 읽을거리를 찾고 있었으니 더욱 내 선택에 스스로에게 화를 낼 정도였다. 하지만 '싸우자 귀신아'는 또한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 그 진지함은 분명 작가가 오랫동안 고민한 결과였을 것이고, 또한 우리의 생활에서 우리는 애써 피하 고 있지만 분명 삶과 죽음은 너무나도 밀접하게 연결되어있기에 '싸우자 귀신아'의 단순한 퇴마이야기가 아닌 삶과 죽음의 경계에 존재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무척이 나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부분에 '싸우자 귀신아'의 가장 큰 매 력이 있을 것이다. 주인공의 깊은 고민을 독자들에게 보여주었던 1권에 이어서, 2권에서는 주인공 개인의 이야기가 아닌 어쩌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이 경험할만한 귀신이야기를 들려준다. 물론 그 이야기들은 귀신이야기라기 보다는 조금은 슬픈 이야기이고, 조 금은 아련한 감정을 갖게 되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모두 4편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2권은 어쩌면 단 하나의 주제를 들려주는 것일지 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세상에서 살짝 소외된, 아니면 스스로 소외의 길을 가게 되는 현대인들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1권에서 보여준 작 가의 개인의 깊은 곳을 들여다보는 이야기와 이어지는 부분일지도 모른다. 물론 세상과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나만의 생각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이 이야 기에서 들려주는 귀신의 '한'이라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하 지만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어쩌면 너무나도 바쁜 일상에 바로 옆의 가족도 제대 로 보지 못하는 우리를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르고, '나는 네티즌이다'는 너무나도 쉽게 짧은 글로 남을 상처주는 우리를, '고양이가 우는 날'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서 남의 감정을 이용하는 또 다른 우리를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엔 젤'에서는 그 모든 것을 넘어 누군가를 위해서 목숨을 버리는 또 다른 우리의 모습 을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세상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훨씬 차가운 곳이다. 그렇기에 삶과 죽음의 경계 를 이야기하는 '싸우자 귀신아'의 세상과의 싸움에서 어쩌면 패배자처럼 보이는 그 등장인물들이 조금은 더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쨌든 우리는 우리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싸우자 귀신아'는 이야기하려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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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안(鬼眼)을 가지고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귀신을 보아 온 봉팔이. 유난히 귀신들의 시달림을 많이 받았던 봉팔이는 귀안을 없애기 위한 돈을 벌기 위해 퇴마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이런 봉팔을 도와주는 건 입시생이었지만 불의의 사고로 죽은 혜림이란 소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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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으로 연재되었던 "싸우자 귀신아"의 내용 중, 일부가 발췌되어 출판된 만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