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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저항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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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광고장이 박웅현의 인터뷰책을 읽을 때 가장 쉽게 공감이 갔던 말이 있다. 한국천주교에서 신앙생활의 일환으로 캐치프레이즈처럼 내걸었던 '내 탓이오'라는 문구는 굳이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그 의미를 쉽게 깨달을 수 있으며 신앙의 깊은 의미도 담고 있다는 그런 말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광고가 그처럼 짧은 순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많은 뜻을 내포하
"나는 왜 저항하는가" 내용보기
예전에 광고장이 박웅현의 인터뷰책을 읽을 때 가장 쉽게 공감이 갔던 말이 있다. 한국천주교에서 신앙생활의 일환으로 캐치프레이즈처럼 내걸었던 '내 탓이오'라는 문구는 굳이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그 의미를 쉽게 깨달을 수 있으며 신앙의 깊은 의미도 담고 있다는 그런 말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광고가 그처럼 짧은 순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많은 뜻을 내포하는 것이라 한다면 만화 역시 그러한 부분에 한몫을 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본다. 한동안 잊고 있었지만 한 장의 판화, 포스터가 그러한 효과를 가지며, 문자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도 그림으로 간결하게 표현하여 쉽게 설명해주기도 한다는 것을 떠올려본다.
이건 모두 이 책 '나는 왜 저항하는가'를 읽으며 새삼스럽게 생각해보게 된 것이다.

행동이 세상을 바꾼다,고 하는 세스 토보크먼의 그림은 독특하다. 굵은 선의 흑백이 대비되는 그림체는 판화를 연상케하기도 하지만 '지금 당장 전쟁을 멈춰라'같은 글과 그림의 결합은 그 메시지를 아주 강렬하고 인상깊게 전해주고 있다. 내용만을 훑어본다해도 이 책은 세상에 가해지는 폭력을 고발하고 고통받는 이들의 저항을 이야기하는 읽을 가치가 높은 책인데, 그것을 표현하는 그림체만으로도 가히 예술적인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예술은 예술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예술은 우리 시대와 우리 자신에 대한 진실을 우리에게 얘기한다. 예술은 우리가 숨 쉬고 있는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다. 토보크먼의 만화는 우리가 신문의 헤드라인에서 볼 수 없는 일들을 엑스선처럼 속속들이 명료하게 보여준다"(무미아 아부자말, 미국의 흑인운동가)

이 책은 9.11 사건 이후부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이라크 분쟁, 미국 뉴올리언스의 재난에 이르기까지 21세기의 첫 십 년 전 지구에서 정치적, 사회적으로 자행된 억압과 폭력에 저항하는 시민들의불복종, 비폭력 운동을 보여주고 있다.
행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유쾌 발칙하게 저항하는 이들의 연대를 보여주고, 독점자본에 저항하고, 전쟁을 반대하고, 국가 폭력과 소수의 자본권력자들에 의해 주거지역에서 쫓겨나는 이들의 저항하는 모습을 포스터, 삽화, 만화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이건 분명 세스 토보크먼이 미국의 맨해튼 이스트사이드에서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 책에 실려있는 구체적인 내용들은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며 미국이 자행하고 있는 국가폭력의 이야기들이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건 책을 읽는 동안 너무나도 우리의 현실과 비슷해 놀라지 않을수가 없다. 가진자들의 억압과 폭력에 저항한다는 것은 그 누군가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확연히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다시 되돌아가서 '행동이 세상을 바꾼다'라는 세스 토보크먼의 이야기를 되새겨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삼성의 권력에 도전하는 '삼성을 말한다', 국가 최고의 권력을 지닌 사법부의 실체를 드러내는 '헌법의 풍경', 우리 현대사의 진실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대한민국사' 등의 책은 또한 이 책과 더불어 우리가 왜 국가권력과 억압과 폭력에 저항해야 하는지, 우리의 행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으로 연대할 수 있는지 깨닫게 해 줄 것이다.




r***2 2010.07.23.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왜 저항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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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저항하는가'를 선택하게 된것은 순전히 마르잔 사트라피의 '페르세폴리스'라는 책 때문이었어요. 만화로 구성된 이 책은 실제 저자의 경험담이 녹아있어서인지 읽는동안 가슴에 많이 와 닿아 기억에 많이 남았었거든요. 그래서인지 '나는 왜 저항하는가'도 이런류의 책일거란 생각에 망설임 없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사실 처음에는 같은 작가가 아닐까?하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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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저항하는가'를 선택하게 된것은 순전히 마르잔 사트라피의 '페르세폴리스'라는 책 때문이었어요.

만화로 구성된 이 책은 실제 저자의 경험담이 녹아있어서인지 읽는동안 가슴에 많이 와 닿아 기억에 많이 남았었거든요. 그래서인지 '나는 왜 저항하는가'도 이런류의 책일거란 생각에 망설임 없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사실 처음에는 같은 작가가 아닐까?하는 기대도 했는데, 다른 작가였습니다.)



목판화를 연상케하는 커친선들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저항 정신'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네요.



[처음 작가의 모습을 통해 책 속의 만화의 리얼리티를 느끼게 했습니다.]

사실 그 동안 인터넷이나 신문을 통해 강대국(미국)의 횡포에 대해서 많이 들어왔지만, 내부에서도 이렇게 저항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된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알고 있던 부분은 빙산의 한부분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한가지의 스타일만 고집하지 않는 것 또한 작가의 성격이 느껴지는것 같았습니다.]



책 표지를 디자인한 그림이기도 하지요.


우리를 가두고 있던것에서 벗어나 그것을 향해 하이킥을 날릴수 있다면 정말 통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그들이 어떤 사람들을 향해 어떤 이유에서 저항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말을 합니다.

무겁고 어려운 주제일지 모르지만, 만화를 통해 설명해서인지 쉬우면서도 더 정확하게 우리를 이해시켜줍니다.





이 책의 만화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만화였어요. 아이들이 총알의 타겟이 되어있는 상황을 보면서 미국의 권력층이 말하는 악이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했습니다.



정말 진짜 악이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누군가의 피눈물을 짜내는 그들의 행동들이 아닌지..



미국에서 큰 주유소인 쉘이 나이지리아의 석유를 수입하는지는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사실 석유하면 중동만 알았었는데,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도 석유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정말 우리나라에서 석유가 생산되지 않는 사실에 고마움을 느끼기는 처음이네요.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작 읽어야할 사람들은 이 책을 읽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뭐, 그들이 이 책을 읽는다고 달라질거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다만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를 바랄뿐이지요.

저 역시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는 아직은 잘 모릅니다. 다만 이 책을 통해 진짜 현실을 알게 됨으로써, 그 동안 무지로 인해 생각없이 선택했던 행동들에 대해서 돌아보게 되고 앞으로 있을 선택에 있어서 올바른 판단을 가질수 있도록 눈 크게 뜨고 주위를 살펴봐야할것 같습니다.

b*****e 2010.07.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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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
"나는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 내용보기
중학교 1학년때인가 학원을 갔다가 11시쯤 귀가를 했습니다. 엄마는 거실에서 TV를 보고 계셨는데 TV에서는 커다란 빌딩에서 연기가 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었어요. 저는 신발을 벗으면서 엄마한테 아주 순진하게도 "저 건물 왜 불타고 있는거야?"라고 물었습니다. 엄마는 TV에 시선을 집중하신 채 와서 직접 보라고 하시길래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소파에 앉아 함께 TV를 보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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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1학년때인가 학원을 갔다가 11시쯤 귀가를 했습니다. 엄마는 거실에서 TV를 보고 계셨는데 TV에서는 커다란 빌딩에서 연기가 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었어요. 저는 신발을 벗으면서 엄마한테 아주 순진하게도 "저 건물 왜 불타고 있는거야?"라고 물었습니다. 엄마는 TV에 시선을 집중하신 채 와서 직접 보라고 하시길래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소파에 앉아 함께 TV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지나니 replay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여주더군요. 비행기가 슝- 하고 날아오더니 쿠왕- 하고 빌딩에 머리를 박았습니다. 폭발이있었고 그 동영상을 찍은 사람도 도망가느라 바빴는지 이리저리 초점이 흔들리며 비명소리와 함께 끝이 났습니다. 불타는 빌딩과 흥분한 기자, 앵커의 목소리에 이어 이번엔 위태롭게 서 있던 그 건물이 폭삭, 정말 그 자리에서 정신을 읽고 쓰러지는 사람마냥 무너졌습니다. 지금 내가 보고있는 게 뉴스인지 블록버스터 영화인지 잘 구분이 안되던 기억이 납니다. 엄마는 곧 TV를 끄셨고 저보고는 이제 늦었으니 그만 들어가서 자라시고는 안방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그날은 2001년 9월 11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3년이 지나고 4년이 지나 고등학생일 때에는 영어회화라는 과목이 있었고 우리 과를 맡았던 외국인 교사는 Mr. Rogers로 시사와 세계 정세에 무척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시간씩 두 번 들어있는 수업이었지만 매 시간 영자신문을 읽고 제 1면의 논점들에 대해 토론을 하고, 그에 대한 에세이를 써서 내야 했으며 강의를 듣고 시험도 봐야했기 때문에 당장 내신과 수능이 급한 학생 입장에서는 여간 귀찮은게 아니었죠. 물론 열심히 한 학생들도 상당수 있었지만 당시만 해도 전 지금보다 훨씬 무기력하고 무관심한 꼬맹이였기 때문에 조지 부시 따위, WMD 따위, 북한 따위 알게 뭐람 하고는 신문도 읽지 않고 토론시간에 졸고 시험은 벼락치기로 공부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영어로 이루어지는 수업이라는 데에 언어 장벽이 작용하기도 했지만.)

  후회합니다. 왜 알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 때 나는 가만히 있었을까. 왜 나는 금방 잊고 마치 전 세계가 지금 여기처럼 태평하다고 눈가림하려 했을까. 그리고 한편으로는 지금에라도 후회하는 걸 다행으로 새악ㄱ합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이 책이 만화라고 하더라도 읽지 않았겠지요. 신문을 봐도, 책을 읽어도 이해가 안되고 너무 어려운 것 천지라서 그저 내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이런걸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겠거니 했습니다. 그런 안이한 생각으로 어느새 20대 중반까지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 상태로 와버렸네요.

  더 이상 제 무지를 묵인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 다짐은 이 책을 읽기 전에 한 것이지만 앞으로도 항상 새로 각오하겠다는 느낌으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아직 이 책의 메시지를 실행에 옮겨 직접 저항 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어떤 상황에 놓였을 때 저항을 해야 하는지는 익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결심이 1단계, 그리고 상황 파악이 2단계. 2단계까지 제가 성장하고 나면 3단계 의견 및 의지 표방, 그리고 4단계 실행으로 이어질 겁니다. 몇 년이 걸릴 지 몇 십년이 걸릴 지 모릅니다. 말이 4단계지 사실은 무수히 많은 중간 보스를 해치우고 자신을 추스려나가는 과정이 저를 기다리고 있겠지요. 어릴 적 풀던 수학 문제집에 한 번호 아래에 수많은 새끼문제가 있는 -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유형의 - 문제가 있죠. 마치 그것 처럼 지금 말하고 있는 제 무지에 대한 문제도 끊임없이 저를 괴롭힐겁니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을 때 지금 이렇게 남긴 글이 부끄러워서라도 그만 두지 못하게 되기를. 좀 더 어른이 될 수 있기를.

P.S. 이 글을 읽고 나면 지금 저에게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알 수 있으시겠죠? 구체적인 길을 잡지 못해 아지곧 갈팡질팡하는 저에게 작은 충고 부탁드립니다. 쉬운 책 한권 추천,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지만 큰 일, 분명히 이론적으로는 배웠을테지만 지금은 떠오르지 않는 방법들. 모두 환영합니다. 도와주세요.

s*******2 2010.07.17.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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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비슷한가 보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비슷한가 보다" 내용보기
국가가 존재하지 않고서는 국민이 존재할 수 없다. 그렇기에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을 때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독립운동을 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국가라는 게 모든 것에 우선할까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정당한 권리를 누리기 위해서 국가는 필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에 우선한다는 얘기는 아닐 것이다.   가끔 다른 나라에게 못되게 구는 행태를 보면서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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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존재하지 않고서는 국민이 존재할 수 없다. 그렇기에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을 때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독립운동을 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국가라는 게 모든 것에 우선할까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정당한 권리를 누리기 위해서 국가는 필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에 우선한다는 얘기는 아닐 것이다.

 

가끔 다른 나라에게 못되게 구는 행태를 보면서 과연 그 나라 사람들은 자신의 국가가 다른 나라 사람에게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을까 의아할 때가 있다. 일례로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화했을 때 악랄하게 행동했던 것을 일본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했다. 과연 그들은 국가라는 이름 뒤에서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내지는 전혀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궁금했다. 모든 사람들이 식민지배와 착취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을까 싶기도 했다. 어느 사회나 잘못된 정책을 눈치채는 사람은 있게 마련이니까. 지금까지 일본은 워낙 전체주의적인 국가라서 모르는 것인가 답답했는데 꼭 그렇지도 않다는 걸 알았다. 그들 사회에서도 자신들의 지난 날의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은 어떨까. 명분이 없는데도 무리하게 전쟁을 일으키고 자유와 평화를 위해서라는 핑계를 대며 다른 나라를 뒤에서 조종하는데 그에 대해 그 나라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하다. 위에서 말했듯이 어디나 의식이 제대로 정립된 사람이 있기 마련이므로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는 게 당연하다. 한편에서는 국가의 이익에 위배되는 행동이라며 비난을 퍼붓더라도 말이다(문득 얼마전에 있었던 우리의 어떤 사건이 오버랩된다). 다만 아무래도 내가 그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질 수 없기에 기회가 오지 않으면 그러한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것 뿐이다. 그래서 세스 토보크먼처럼 비록 자기 나라의 치부가 드러나더라도 옳은 말 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는 게 내게는 소중한 기회다.

 

솔직히 굵직한 사건 외에는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잘 모른다. 워낙 세계를 주무르는 나라다 보니 다른 나라보다 정보가 조금 더 많을 뿐이다. 책을 보며 답답했다. 우리가 우러러 보고 따라가기 위해 기를 쓰는 나라가 이런 모습이라니. 비록 현재의 수정자본주의가 잘못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여기에 나타난 모습을 보면 우리가 그 분야는 전부 따라잡은 셈이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오히려 위안이 되었다. 민주주의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미국도 이럴진대 우리라고 별 수 있겠나 싶어서. 일종의 패배감이자 열등감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민주주의의 역사는 우리가 훨씬 짧으니까.

 

거대 자본에 좌지우지되는 경제정책이나 대홍수 이후 오히려 그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정책을 펴는 것이 아니라 일부 기업가의 이익을 위한 정책을 펴는 것이 어쩜 우리와 똑같은지, 역시 잘 배웠다. 기본적으로 인간의 심성이 같아서 그런 건지 현대의 자본주의가 그렇게 갈 수밖에 없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다. 그들의 세세한 내막을 모르기 때문에 내용을 자세히 이야기해주지 않으면 명확하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그 분위기만은 충분히 짐작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너무나 급진적이어서 차마 더 이상 실을 수 없었단다. 이러한 것조차 어디나 별반 다르지 않다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l*****8 2010.08.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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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알면 저항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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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 빈 라덴을 잡기 위해 많은 폭탄을 떨어뜨리면서도 잡지 못한다는 기사를 볼 때 마다 궁금했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조직이 얼마나 잘 짜여져 있기에 잡히지 않는지를. 이 책을 보면서 이 그 궁금증은 해소가 되었다. 일부러 미국에서 잡지 않고 있으며 그 이유는 한 거대회사와 정치가 결탁되어 돈을 벌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세계화가 되지 않는 것이 더 행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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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 빈 라덴을 잡기 위해 많은 폭탄을 떨어뜨리면서도 잡지 못한다는 기사를 볼 때 마다 궁금했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조직이 얼마나 잘 짜여져 있기에 잡히지 않는지를.

이 책을 보면서 이 그 궁금증은 해소가 되었다. 일부러 미국에서 잡지 않고 있으며 그 이유는 한 거대회사와 정치가 결탁되어 돈을 벌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세계화가 되지 않는 것이 더 행복할 것 같은데, 세계화가 되지 않는 것이 각자가 가진 문화를 더 잘 지키고 문화 안에서 더 행복할 것 같은데 왜 정치가와 거대 기업들은 구지 세계화를 표방하는 것인지도 궁금했었다. 이 궁금증 역시 이 책을 통해 풀렸다. 그것은 경제 리더들과 정치인들이, 그리고 힘있는 국가의 거대 회사가 그들만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세계화를 주장하고 있고 이끌고 있다는 것을.

민주주의를 부르짖고, 사회주의 체계 안에서 잘 살고 있는 나라들을 구지 민주화를 시키기 위해 사람을 죽이고 외국의 군대까지 작은 나라들이 원하지 않는데도 들어와 자기 나라 사람이 아닌 사람들을 죽이면서까지 민주화를 시키려고 하는 이유도 궁금했었다. 이 궁금증 역시 풀렸다. 그것은 힘을 가진 나라가 그들의 무기와 에너지를 차지하기 위한 구실을 삼기 위해 그랬다는 것을.

한국 사람인 내가 정말 많이 궁금했던 것은 과연 6.25를 통해 한국과 북한이 나뉘어야만 했을까 하는 것이었다.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던 하나의 국가가 되었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행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부를 누리며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무기에 들어가는 돈을 사회복지와 인재양성에 투자했으면 훨씬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었다.

왜 구지 나뉘어야만 했을까? 어쩌면 강대국의 이익 때문에 힘이 없는 우리가 아픔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그럴 수 있었겠다 하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보면서 그 어쩌면이 사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세계의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왜 팔레스타인을 돕지 않고 아무 조건없이 이스라엘을 돕는지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쩌면 미국의 경제를 이끌고 있는 유대인들로 인해, 그리고 자국의 이익으로 인해 힘없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자신의 나라에서 감옥생활을 하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이 책을 통해 그것은 어쩌면이 아니라 이것이 진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왜 저항하지 않으면 안 되는지 저항이 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지를 이 책을 통해 배웠다.

우리가 뉴스를 통해 접하는 소식이 모두가 다 진실일 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강대국에 의해, 강한 나라와 힘이 있는 회사에 의해 얼마든지 진실은 바뀔 수 있다는 것도 알게 했다. 우리는 너무나 많이 속으면서 살고 있다는 것을, 그래서 진실을 알기 위해 저항해야하고, 그 진실로 인해 우리는 저항해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한다.

y*****r 2010.07.27.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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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저항은 오히려 발전의 원동력~
"건강한 저항은 오히려 발전의 원동력~" 내용보기
'만화를 통해 세상에서 은폐된 진실, 정치적 야합을 고발하고자 한다'는 저자 세스 토보크먼의 그림을 보는 내내 그의 용기에 새삼 경의를 표하게 된다. 더불어 지금 이순간에도 세상 어딘가에서 불의에 맞서 기꺼이 '저항'하는 모든 이들에게도.   '반세계화 운동과 반전 운동을 펼치며 가장 급진적이고 정치직인 예술가로서 인권이 파괴되는 곳이면 어디라도 달려간다'는 앞날개의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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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통해 세상에서 은폐된 진실, 정치적 야합을 고발하고자 한다'는 저자 세스 토보크먼의 그림을 보는 내내 그의 용기에 새삼 경의를 표하게 된다. 더불어 지금 이순간에도 세상 어딘가에서 불의에 맞서 기꺼이 '저항'하는 모든 이들에게도.

 

'반세계화 운동과 반전 운동을 펼치며 가장 급진적이고 정치직인 예술가로서 인권이 파괴되는 곳이면 어디라도 달려간다'는 앞날개의 소개글처럼 저자는 미국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저항'의 현장에서 그림을 그리는 모습으로 함께 하고 있다.

 

예술가인 그로서는 그림으로 기록하고, 그림으로 알림으로써 또 저항의 현장에 있다는 행위 자체로 저항에 동참하는 것일터...그래서인지 굵고 거칠어 판화에 가까운 그의 그림이 마치 저항에 기꺼이 동참하는 그의 목소리가 담긴듯 강하게 느껴진다.

 

우리에게 국가는 과연 무엇일까?

이념의 차이로 국가간에 혹은 국가내에서도 전쟁이 일어나던 때에도 국가는 우리에게 든든한 울타리였을 것이다. 그래서 국가의 부강이 국민의 최우선 의무이며 책임인듯 똘똘 뭉치던 때가 있지 않았던가?

 

어느덧 어떤 이념이든 나름의 가치가 인정되고 세계의 평화가 온인류의 최고 목적인듯 전쟁없는 평화를 바라는 요즘에도 지구 어딘가에서는 소리없이 전쟁이 진행중임을 우리는 문득문득 잊고 살지 않는가. 오랜 휴전으로 인해 전시중임을 잊고 사는 우리의 현실처럼 말이다.

 

과거의 국가간 대립이 전쟁이라는 무시무시한 충돌이었던 탓에(한마디로 너 죽고 나 죽자는) 이제는 가급적 모두에게 이로울 것없는 전쟁은, 세계평화라는 한차원 높은 공동의 이념이 있어 지양되고 있는 요즘이다.

 

그럼에도 전쟁못지 않게 국가의 울타리속에서 함께 살아가기를 바라는 약자들에게 두려움을 던져주는 것은 막강한 권력을 내세우며 약자를 함부로 짓밟는 국가의 횡포가 아닐까. 어떻게 보면 국민모두를 똘똘 뭉치게 하는 전쟁보다 못한, 국민을 분열시키는 치사한 행태가 아닐까....

 

세스 토보크먼의 고발과도 같은 이 책을 보면서 새삼 놀라운 것은 무자비한 국가의 횡포가 제3세계와 같은 정치적, 경제적 빈곤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는 선진 민주주의 정치의 표상으로 인식되고 있는 미국의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커먼그라운드의 저지대 9번가 사수를 위한 저항(저항 다섯, 우리 집을 돌려달라!편)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뉴올리언스, 가난한 사람들을 치료하는 유일한 병원이지만 환자를 실은 앰뷸런스가 멈출 수 없는 DC종합병원 등은 미국의 실상이라 생각하니 씁쓸하기만 하다. 그러면서 겉으로는 더이상의 민주주의는 없다는듯 세계를 지배하려드니 말이다.

 

세스 토보크먼의 힘찬 그림은 불의와 모순, 폭력과 권력에 맞서는 '저항'이 약자의 또는 소수의 몸부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독재자 다니엘 아랍 모이에 맞서 단식투쟁을 벌이던 루스 왕가리가 자신의 옷을 찢음으로써 청년의 목숨을 구해낸 것처럼... 비록 총과 칼, 탱크와 장갑차가 없어도 자신의 몸으로 맞서 싸우는 '저항'이 있다면 완전한 정복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원시적인 집단생활을 시작으로 우리는 이해(利害)를 위해 국가를 이루며 오늘까지 살고 있다. 하지만 때로는 너무 많은 구성원들이 국가를 이룬탓에 또 자신의 의지(선택)와 상관없이 태어나면서 이미 국가의 구성원이 된탓에 살다보면 국가의 이해와 자신의 그것이 부딪칠 때가 있다. 물론 국가라는 엄청난 거인앞에 개인은 너무나 미미한 존재이다. 그러나, 국가는 개인이 있음으로써 가능한 이해집단이 아닐까....

 

그러고보면, 무조건 국가앞에 무릎을 꿇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오늘의 나의 나약함이 우리의 아이들에게는 더욱더 큰 복종을 강요할 터이므로.... 하여, 지금 우리를 미미한 존재로조차도 인정하지 않으려는(불필요한 존재라고 여기는) 국가의 일방적인 횡포 앞에서 우리는 결코 함구해서는 안될 일이다.

건강한 저항은 개인은 물론 국가의 발전과 미래 후손들의 행복을 위해서도 분명 필요하지 않을까...

 

j************4 2010.07.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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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의 이야기, 나는 왜 저항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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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발전하고, 많은 인류가 그 발전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그런데 그 혜택 아래에, 고통에 신음하고 있는 민중이 있다면 그 혜택은 정당한 것인가? 무슨 얼토당토 않은 소리인가 느낄 수 있겠지만, 실제로 이 세계에서는 고통을 대가로 발전의 혜택을 누리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다. 국제적인 관점에서 볼때, 한국사회의 발전은 제 3세계에 대한 착취로부터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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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발전하고, 많은 인류가 그 발전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그런데 그 혜택 아래에, 고통에 신음하고 있는 민중이 있다면 그 혜택은 정당한 것인가? 무슨 얼토당토 않은 소리인가 느낄 수 있겠지만, 실제로 이 세계에서는 고통을 대가로 발전의 혜택을 누리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다. 국제적인 관점에서 볼때, 한국사회의 발전은 제 3세계에 대한 착취로부터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국내적인 관점에서, 지금 대기업들의 성장은 아마도 공장에서 착취당했던 민중의 피에 기반한 것일 것이다. 


내가 오늘 리뷰할 나는 왜 저항하는가 란 책은, 국제적인 의미에서 저항의 정당성을 만화로 표현한 책이다. 국제적인 자본이 제 3세계의 민중을 착취하는 구조, 그리고 그와 비슷한 의미에서 이루어지는 전쟁들말이다. 그 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미국을 보라, 그들은 정의를 내새우지만, 그들의 속셈은 어떤 자본의 이익이 도사리고 있지 않은가?


책을 보면서, 아름다웠던 점은, 어떤 착취를 당하는 민중의 고통을 선진국 시민들이 동조하면서, 전 세계적인 저항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사진으로 첨부한 저 시위는 선진국서 일어난 나체시를 사진으로 찍은 것이다. 


나체시위의 기원은 이렇다. 나이지리아의 독재정권이 수익을 올리기 위해, 농작물보다 커피 경작을 강요하자 농민들 사이에서 시위가 일어났다. 이를 진압하려는 경찰이 한 청년을 총으로 쏘려고 하자, 나이지리아의 한 여성이 옷을 벗어 던졌다. 그들에게는 나체를 보여주는 행위는 가장 지독한 저주를 퍼붓는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내 경찰은 진압을 멈추었다. 그 이후, 석유를 통해 부를 축적하려는 독재자가 농경지를 파혜쳐 송유관을 개설하려고 하자, 농민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이 시위를 전해들은 유럽과 미국의 여성들이 나체시위를 통해, 석유자본에 저항하고, 나이지리아 여성들에게 동의를 표한 것이다.


이 책은 어떤 균형성의 관점에서 보면, 좋은책은 아니다. 그만큼 자신의 색깔이 뚜렷한 책이다. 세상을 정확하게 보기 위해서는 이 책의 모든 내용을 그대로 믿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조금 진정성 있게 들으려는 노력은 필요할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는 세상에서는 주목받지 못하는 이야기니까 말이다.



y******4 2012.05.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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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을 막는 것은 '저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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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IMF는 우리에게 무척 친숙한 기관이다. 그들의 돈이 없었다면 한국은 국가부도의 상황에서 전혀 나아질 기회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그로 인해 실업자는 늘어났고 입사는 더 힘들어졌고 소득격차는 심하게 벌어졌다. 세계은행과 IMF는 빈곤국에게 대출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 돈은 대부분 다국적 기업들의 지갑에서 나오는 것이다. 70년대 빈곤국에게 대출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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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IMF는 우리에게 무척 친숙한 기관이다. 그들의 돈이 없었다면 한국은 국가부도의 상황에서 전혀 나아질 기회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그로 인해 실업자는 늘어났고 입사는 더 힘들어졌고 소득격차는 심하게 벌어졌다.


세계은행과 IMF는 빈곤국에게 대출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 돈은 대부분 다국적 기업들의 지갑에서 나오는 것이다. 70년대 빈곤국에게 대출해주면 댐·도로 건설로 환경을 파괴하고 거기에서 생기는 돈은 결국 시민이 아닌 ‘일부’의 주머니로 들어간다.


국가는 세계은행에 대한 채무로 희망이 없다. 빚을 갚기 위해 빚을 내고, 이 빛은 ‘구조조정’에 동의해야 한다. 다국적 기업의 이익을 위한 자국경제 변화에 동의 하는 것이다. 이자율을 높여 집을 사는 것이 어려워지고 복지비용을 줄이고 공립교육은 제한되고 노조탄압은 극심해진다. 국가소유 산업과 천연자원은 다국적 기업의 손으로 넘어가게 된다.


둘. 2001년 9월 11일. 미국이 충격에 빠졌다. 누구의 책임인가. 막강한 힘을 자랑하는 미국이 아직도 흔적조차 찾고 있지 못한 오사마 빈라덴의 소행이라는 것이 일반의 상식이다. 그 뒤에 누가 있을까. 사우디가 빈라덴에 돈을 준다. 미국의 엑슨 모빌사가 제공하는 것이다. 그럼 이들의 책임만 있는 것인가.


칼라일 그룹은 부실기업을 사서 큰 이윤을 챙기고 파는 사모펀드 회사이다. 베를린 장벽도 무너지고 냉전이 끝날 무렵 국방예산은 감축되고 미국의 군수업체는 시련을 맞는다. 칼라일은 군수업체, 항공사, 사우디의 민간 군수용역 공급하는 베델사, 무겁고 커서 현대전에 어울리지 않는 크루세이더 대포를 생산하는 유나이티드 디펜스사를 매입한다.


이윤을 위해서 로비가 필요하다. 은퇴한 정치인들을 고용하는 것은 고전적인 수법이다. 전직 CIA부국장을 지내고 국방장관을 역임한 프랭크 칼루치를 영입하고 미국대통령을 지낸 부시를 영입한다. 2001년9월 11일, 칼라일 그룹 아침 회의 때 아버지 부시와 오사마 빈라덴의 형이 참석했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9.11은 칼라일에게 흥행요소였다. 그들이 사들인 사찰업체 USIS는 항공사 승무원들의 뒷조사로 바빠졌고 보트사는 스텔스기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의회는 쓸모없는 크루세이더를 승인했다. 유나이티드 디펜스 사는 상장으로 떼돈을 벌었다. 그리고 그들은 회사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곧 의회는 크루세이더의 승인을 취소했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의 전쟁을 통해 브래들리 장갑차들이 수익을 낳았다. 부시와 빈라덴은 회사를 떠났고 그룹 내 군수업체들을 매각하는 중이다.


1970년 석유 붐은 나이지리아에서 농사와 사냥으로 먹고사는 민중의 삶을 바꾸었다. 정부는 석유기업들의 송유관이 밭이나 마을을 통과하도록 강요했다. 송유관에서 기름이 새어나오면서 연기와 불길 속에 동물은 사라지고 땅·공기·물이 오염되었다. 식량이던 물고기와 농작물이 죽었고 그들은 생계를 위협받을 정도로 가난해졌다.


무지하고 힘없어 보이는 그들은 뜻밖에 저항했다. 600명의 여성들이 석유회사 셰브린의 수출기지를 점거했다. 셰브린이 마을을 떠날 것을 종용했다. 그들이 들어줄 수 없는 요구였다. 12개 석유공장에서 나체시위로 이들을 위협했다.(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여성의 나체를 보는 것은 저주다. 이를 본 남자는 성불구나 미치거나 죽게 된다고 여기고 있다)


석유생산량 40%감축되었다. 정부는 천백만 달러의 손해를 봤고 기업은 이백오십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당연히(?) 보복이 있었다. 석유회사의 경비원들이 시위하던 수십 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것이다.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밝힌 용감한 여성들의 소식은 세계로 퍼져 나갔다.


이를 접하게 된 미국과 유럽의 여성들은 셰브린 텍사코의 불매운동을 벌였다. 이라크 전쟁 때엔 여성들이 옷을 벗고 평화심벌을 만들어 저항했다.


셋. 대부분이 종교 갈등 정도로 생각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도 그렸다. 직접 보고 듣고 공부한 내용으로 채워졌을 ‘사실’을 실감나게 그리고 있고 이를 널리 알리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팔레스타인인의 원조격인 베두인들은 네게브에서 수세대에 걸쳐 유목하며 살아왔다. 1948년 시오니스트들이 이스라엘 건국을 선언하면서 이들은 이스라엘 국민이 되었다. 많은 베두인들은 국가에 충성을 선언하며 군대에 들어갔다. 이스라엘은 그들의 땅 20%를 구획하여 그곳에 거주하도록 제한했다. 18년이 지나 그곳을 벗어나 새로 만든 마을로 강제 이주시켰다. 그 ‘신도시’는 좋은 곳이 아니었다. 일자리 없는 거주지는 곧 슬럼화 되었다.


인정받지 못하는 베두인들의 마을은 비참한 생활에 놓인다. 물·전기·교육을 제공받지 못하고 발전소 쓰레기 매립지등의 혐오시설을 마을 인근에 건설한다. 제초제로 경작물을 죽이고 이스라엘의 ‘녹색경찰‘이 중기로 집들을 부순다. 베두인들을 쫓아낸 후 유대인들의 주택을 짓고 있다. 유대인들은 아랍인과 평등할 수 없는가.


이스라엘 정착촌 미국근교의 풍경과 유사하다. 팔레스타인 거주지 ‘A구역’은 도로로 둘러져있다. 그리고 그 안쪽에 거대한 시멘트 담장이 에워싼다. 그들은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벽은 농민들의 경작지와 거주지를 갈라놓는다. 벽은 농민들이 아랍상권에서 농작물을 팔 수 없게 만든다. 벽은 마음대로 원하는 곳에 다닐 수 있는 자유를 빼앗는다. 결국 이곳을 포기하고 떠나게 하려는 목적이 분명하다.


이스라엘인, 팔레스타인인, 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 벽의 건설을 중단하라고 가두생진을 했다. 군인들은 최루탄, 고무탄 총을 쏘아댔다. 벽으로 둘러진 팔레스타인 국가는 감옥에 다름 아니다.


세스 토보크만은 만화가다. 굵직한 선들로 이루어진 그림은 마치 학교다닐때 접했던 강열하고 선동적인 민중 화가들의 것이 생각난다. 이 책은 그가 직접 다니면서 그린 ‘21세기 첫 십년의 저항 기록‘이다. 지역의 일이나 일상보다 ’지구적 차원’에서 발생하는 굵직한 문제들의 ‘사실’을 보다 극적으로 묘사한다.



YES마니아 : 골드 s******e 2010.07.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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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 인간이 가진 특권이자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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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란것은 평면적이어서 금방 이해되기가 어려운 면도 있다. 물론 거기에 비례해서 상상력을 더 키울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그러나 이해도를 높여야 할때, 좀더 강력한 의지를 표현하고자 할때 쓰는 방법이 있으니 바로 만화다. 글에서 주는 평면성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으로 좋은데 그런 만화책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책이 나왔으니 바로 이 '나는 왜 저항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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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란것은 평면적이어서 금방 이해되기가 어려운 면도 있다. 물론 거기에 비례해서 상상력을 더 키울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그러나 이해도를 높여야 할때, 좀더 강력한 의지를 표현하고자 할때 쓰는 방법이 있으니 바로 만화다. 글에서 주는 평면성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으로 좋은데 그런 만화책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책이 나왔으니 바로 이 '나는 왜 저항하는가'이다.

일단, 거칠고 강렬하다. 그리고 강력한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바로 저항하라는 것. 같이 연대해서 일어서라는 것. 수많은 사람이 저항하고 있음을 알라는 것.

지은이는 지난 10년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불합리와 폭거에 대항하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만화라는 방식을 통해서 좀더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현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것이다.
여기에서 그려지는 것은 대부분 '더 많이 가진자'와 '가장 가난하고 가장 약한 자들'간의 대결이라고 해도 될것이다.

사실 신자유주의를 앞세운 새로운 현대화 논리에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다. 세상은 점점 더 가진 자들이 더 많이 가지게 되고, 가난한 사람들은 더 늘어가고 있다. 왜 그렇게 됐을까?
위정자들은 진정 가난한 자들의 처지를 몰랐을까? 사실 정부는 저 위에 있고 가지지 못한 자들은 저 아래에 있다. 그래서 그들은 아래를 보지 못하는 것이다. 자신들이 있는 그 위에만 보면서 정책을 추진하니까 있는 사람은 더욱더 가지게 되고 없는 사람은 더욱더 가난하게 되는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있는 사람보다 없는 사람이 더 많아진다는데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가지지 않은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할까. '행동'에 나서는 길뿐이다. 바로 '저항'을 해야하는것이다.
저항은 인간이 가진 고귀한 특권이자 의무이다. 국가가 주는 폭력에 대항하는 정당한 수단인것이다.

책에서는 과거보다 요즘이 더 많은 사람들의 연대에 의한 저항이 일어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다른 나라를 볼꺼도 없이 불과 몇년전에 우리는 거대한 촛불의 밝음을 잘 알고 있다.
그것은 물론 정부를 뒤엎거나 하는 반정부의 시위가 아니었다. 평화적이고 정당한 방법으로 국가에 대해서 국민이 가진 힘을 보여준 것이다. 비록 그 뒤로 계속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선거라는 수단 이외에 국민의 뜻이 어떤가를 밝혀준 소중한 행동이었다.

지은이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비합리적이고 폭력적인 일들에 대해서 어떻게 행동해야햐는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단하나, '행동하라'다. 침묵이라는것은 결국 국가같은 지배세력의 뜻에 용인하는 결과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여러 사람들의 연대는 아무리 견고한 권력이라도 무너뜨릴수있는 큰 힘이 된다는것을 알려주려고 하고 있다.

사실 책의 내용만 보면 암울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어쩌면 지은이는 그속에서 '희망'을 찾고 있는건 아닐지 모르겠다. 바로 행동과 저항을 통해서 잘못된것을 바로잡자는 희망말이다. 그것이 쉽게 되진 않겠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진실을 알게되어서 행동하게 된다면 그 희망이 조금씩 이루어지지 않을까.

만화라는 형식을 통해서 내용을 읽으니 한결 이해하기가 쉬웠다. 전문 만화가가 아닌탓에 그림이 좀 거칠고 산만한 부분이 없지않지만 지은이가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좀더 쉽게 잘 이해할수 있었다. 움직이기 귀찮은 사람들에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읽고 최소한 의문점을 일으키게 한다면 그 자체로 의미있는 작업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s******0 2010.09.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