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UMBERS 라고 하는 미국 드라마를 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FBI 수사관인 돈 엡스를 형을 둔 천재 수학자 찰리는 통계학을 근거로 하여 수학으로 점죄자들의 행동패턴을 분석해서 그들이 어떤 행동으로 나올지를 예측해서 형을 돕는 그런 내용을 다룬 드라마이다. 왠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 라고 생각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드라마를 직접 보면 단순한 허구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게다가 벌써 시즌 6까지 나왔으니 그 인기도 알만하다. 나 또한 남편이 즐겨보는 그 드라마를 옆에서 잠시 보았다가 아예 팬이 되어서 계속 보게 되었다. 하지만 드라마라고 하는 특성상 워낙에 극적인 상황이나 비약도 많았기에 그 말들을 전부 다 믿지는 않았었다. 머리 한 구석으로 “아, 이건 그냥 TV 드라마일 뿐이니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냥 즐겼을 뿐이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읽게 된 이 [버스트] 라고 하는 책은 그 동안에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신기하게만 생각하면서 보기만 했던 NUMBERS의 찰리가 매회 마다 끊임없이 분석하고 있는 인간의 행동양식에 대한 분석에 대해서 진지하게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결국 나에게 주말 온종일을 이 책을 읽는데 고스란히 투자해 버리고 말게끔 만들더라. 저자인 A.L.바바라시는 네트워크를 과학의 대상으로 보면서 어떻게 생겨나며, 어떤 모양으로 생겨있고, 어떻게 진화하는가를 다룬 [링크] 라고 하는 책으로도 명성이 자자한 사람이었는데 이번의 이 [버스트] 라고 하는 책에서는 인간 행동 양식의 법칙들을 과거의 역사적 사실에서부터 최근 현대 사회의 사실들까지 아우르며 폭넓은 분야들을 포함하여 설명하고 있었다. 그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쓴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의 “역사는 되풀이되지 않으며 변주될 뿐이다” 라고 말을 인용하여 그 변주라고 하는 것이 예측 가능한 선상에 있음을 명시하고 인간의 행동들이 예측 가능한 부분에서부터 예측이 불가능한 부분까지도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책에서 말하고 있다. 그 동안 자연과학의 범위에서 이루어지던 과학적인 탐구를 그는 인간의 행동이라는 영역에 접목하여 이해하고, 묘사하고, 정량화하고, 예측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낸 것이다. 그 결과물에 대한 보고서가 바로 이 책 [버스트] 이다. 하지만 그 동안 과학이 마법과도 같은 과학적 탐구를 계속해서 대단한 기술의 진보를 누렸던 것은 연구할 수 있는 데이터가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이 인간 행동 연구에 필요한 자료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얻을 수 있었을까…? 그것은 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 보안 카메라나 휴대전화, GPS등의 전자기기들이 폭발적으로 보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인한다. 우리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위치정보나 그 외의 정보들이 어딘지 모를 곳에 저장되고 있고 그 데이터들이 바로 인간 행동 연구를 할 수 있는 자료들이 되어 주는 것이다. 저자는 그런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하여 인간의 행동을 분석하고 예측한다. 인간 행동의 규칙적 패턴들을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과거의 역사적 사건들 또한 책속으로 끌어들였으며 그 역사적 사건들을 설명하는 곳에서는 18세기의 영국 시인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가 문학에서 환상성을 사용하는 것을 옹호하며 말했던 “독자는 불신을 보류할 필요가 있다”는 말을 인용하여 그 이야기들이 자신의 상상력을 가미하여 이야기를 엮어냈음을 알려주면서도 상상력은 혁신의 핵심이 되는 요소라는 것을 잊지 말고, “사건이 정말 이런 식으로 펼쳐졌을까…?” 하는 의심을 잠시 보류해두기를 권하고 있다. 유려한 문장들로 인해 읽기 또한 쉬웠던 이 책은 저자의 연구진이 개발한 인간 행동 예측 알고리즘을 수백만명의 사람들에게 실험해 본 결과 단 한 사람의 예외였다고 하는 하산 엘라히와 죄르지 세케이라고 하는 16세기 무렵 교황의 십자군을 이끌었던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서 인간 행동 예측에 대한 진행 과정들을 이끌어내고 있다.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조금 헷갈리기도 했지만 마지막 부분까지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아, 나 또한 예측 가능한 인간의 행동을 해온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왠지 씁쓸해지더라. 자신의 행동이 누군가에게 예측 가능하다고 한다면 그 사실을 그저 신기하고 기분 좋게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만큼이나 여러 산업 분야에서 쓸 수 있는 굉장히 유용한 분야이기도 하리라. 책에서 나왔던 휴대 전화 사용에 대한 연구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그래도 개인적인 관점으로는 조금 씁쓸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하지만 이러한 나의 생각과는 별도로 이 책이 흥미진진한 책이었음은 변함없는 사실이라는 것을 알려두는 바이다.
** 버스트(burst)란? 복잡계 내에는 의외로 단순한 법칙이 숨어 있다. 주식 가격의 연쇄 폭등과 폭락, 글로벌 경제 현상, 어느 날 갑자기 터지는 누리꾼들의 댓글 잔치, 그로 말미암아 각광을 받은 루저, 거리로 물밀듯 쏟아져 나온 촛불 시위 군중들 등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의 이면에 오롯이 숨어 있는 법칙. 신의 손에 의해 벌어지는 듯 요동치는 현상, 그것이 바로 버스트다. |
![]()
세상이 변화함에 따라 과학도 자연스레 발전하게 되었다. 과학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것이 발전하고 발달했다고 볼 수 있다. 21세기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지금 편리한 생활만 누리고 살고 있고 과거와 비교했을 때 최첨단 사회의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가운데 세상이 각박해지고 이기주의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심리학, 생물학, 정신학, 경제학 등 다방면으로 인간의 행동이나 마음을 분석하는 자료나 책도 많이 나오고 있다. 인간의 숨겨진 본성이나 보이지 않는 행동 패턴을 통해서 우리가 모르고 있는 또 다른 모습이나 행동을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기도 한다.
심리학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사람의 마음에 대한 의문이 자연스레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심리학에서도 행동패턴에 관한 분야를 접해보기는 했지만 깊이 있게 접할 수는 없었다.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은 남지만, 책이나 자료를 통해서 느낀 것은 나 자신도 그렇고 타인도 그렇고 행동으로 혹은 행동 패턴으로 그 사람의 마음이나 심리 상태를 알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아마도 심리학 매력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사람의 행동 패턴 부분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더 정확한 행동 패턴을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배우는 학문 중에서 자연과학 분야는 광범위하다. 그리고 그 범위 속에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탐구하는 인간의 행동에 대해서 자료를 수집하고 통계를 내고 분석하면서 그 행동 패턴에 대한 결과를 창출해 낸 결과에 대한 것을 담은 읽게 되었다. 「버스트(BURSTS)」라는 책은 제목에서부터 그 궁금증이 생겼다. ‘버스트(BURSTS)’의 의미는 복잡계 내에는 뜻밖에 단순한 법칙이 숨어 있다. 주식 가격의 연쇄 폭등과 폭락, 글로벌 경제 현상, 어느 날 갑자기 터지는 누리꾼들의 댓글 잔치, 그로 말미암아 각광을 받은 루저, 거리로 물밀듯 쏟아져 나온 촛불 시위 군중들 등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의 이면에 오롯이 숨어 있는 법칙. 신의 손에 의해 벌어지는 듯 요동치는 현상, 그것이 바로 버스트라고 한다. 이처럼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보게 되는 어떠한 것이 버스트일 수도 있을 것이고 그 어떠한 것을 관찰하다 보면 행동 패턴이 보이게 된다. 그것을 관찰하여 기록하고 통계를 내면 인간의 행동 패턴 양상의 가닥이 잡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것을 관찰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역사 기록이나 과거에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상상력 혹은 예측 가능하게 해주는 것으로 이끌어 냈으며 자연과학 분야의 책이라는 생각을 하기 쉽지만, 인간의 행동 패턴에 대한 자료를 통해서 법칙을 풀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적인 부분과 소설에서 볼 수 있는 상상력이 합해져서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의 저자 《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의 이전에 출간된 책 중에서 「링크」라는 책이 있다. ‘링크’는 웹이나 실생활이나 공간에서 네트워크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작동하는지를 보여주었는데 「버스트(BURSTS)」에서는 어떤 관점이나 어떤 면이나 시간 속에서 네트워크가 펼쳐지는 방법과 원리를 보여주었다. 아마도 ‘링크’를 먼저 읽고 ‘버스트’를 읽었다면 더 흥미있게 읽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역사와 과학의 만남으로 인간의 행동 패턴을 볼 수 있었고 그 원리까지 잘 보여준 책이었기에 흥미롭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현대 네트워크 과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작가가 놀랍고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그 속에 숨어 있는 인간의 행동 패턴에 숨어 있는 법칙을 잘 보여준 책이었다.
|
|
정부보다는 많은 기업들이 돈이 된다는것을 알기때문에 인간의 행동을 예측하려고 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선두주자라고 하면 아마 구글이 아닐까 생각된다. 마이크로 소프트도 인간의 행동을 예측하기 위해서 나섰지만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었다. 많은 수학자들을 고용해서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 하고있는 구글이 처음으로 인간 행동을 예측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접했을때엔 과연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들은 방대한 데이터의 수집으로 인해서 어느덧 그들은 '이용자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예측해서 알려주는 인공지능 엔진'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 나온 소식으로 미국 월가에서도 구글이 검색 시스템에서 사용하고 있는것과 같은, 정보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투자가 늘고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그로 인해서 인간의 행동은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동아시아에서 출간된 [버스트]를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을 접하자 마자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유는 '인간의 모든 행동은 예측 가능한가?'라는 글때문이다. 그에 대한 답을 확인하고 싶었기에 선택했는데 책은 놀라운 사실을 보여준다. 인간은 저마다 다른 생각을 가지고 가끔씩 본인들도 모르게 충동적으로 행동을 하지만 인간의 모든 행동은 예측가능하다는 것을 여러 사례들을 통해서 알려주며,인간의 행동은 단순하고 재현가능한 패턴의 따라 움직인다는 것을 이책은 보여준다. 저자는 인간 행동의 어떤 면을 살펴보든 항상 똑같은 폭발적(버스트) 패턴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하든 폭발적 패턴을 따른다고 한다. 저자는 청년이든,중년이든,노년이든 사람들의 예측 가능도는 대체로 비슷하다고 한다. 후반부에 가면 라이프리니어 웹사이트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이름을 검색하면 그 인물에 대한 모든것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동영상을 통해서 그를 추적할 수있는것을 보여준주는데, 그 만이 아니라 미국인구 모두를 추적할 수 있고 그들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비록 저자의 상상속 이야기이지만 이것은 미래의 모습이 될 수 도 있기에 섬뜩한 기분이 든다. 스마트폰의 열풍과 첨단 디지털 기기들과 sns로 인해서 인간의 행동은 더욱 예측 가능해져가고 있는 요즘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
|
누구나 그렇지 않나? 스케줄이 빡빡한 주중에 계속해서 약속이 잡혀서 몸이 2개라도 모자랄 때도 있는 반면, 약속이 없을 때는 사람이 그리워도 수다 떨 사람 하나 옆에 없다. 그때 하는 것이라곤 겨우 이리저리 전화를 걸어 보는 것뿐. 거기다 내가 타려는 버스는 항상 2~3대 몰려서 온다. 머피의 법칙이다! 엎친 데 덮친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의심해 본적이 누구나 있지 않나? 그냥 운이 없는 건가? 아니면 운명이니 원망마라? 2002년의 <링크>를 기억하는가? 인터넷 상에도 많은 링크로 연결되어 허브 노릇을 하는 사이트가 있는가 하면, 거의 연결되지 않은 고립된 사이트도 있다. 요즘 트위터 버전으로 말한다면 수 만 명의 팔로어를 확보한 트위터러(유명 연예인이나 정치인)가 있는 반면, 수 십 명의 팔로어도 확보하기 어려운 트위터러(대부분의 개인들)도 있다. 인터넷이 완전히 평등한 공간이 아니라 그곳에서도 권력이 작동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던 바라바시가 새 책 <버스트>로 돌아왔다. 어떤 때는 한가하게 지내다가, 또 어떤 때는 ‘폭발하듯이’ 엄청나게 바쁘게 돌아간다. 그것을 한편으로는 물리학 법칙(멱함수 법칙!)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십자군 전쟁에서 자신의 운명을 바꾼 사람 죄르지 세케이의 이야기로 보여준다. 이 책에 대한 미국 아마존의 서평을 보니 반응이 극단적으로 갈린다. 과학과 이야기가 교묘하게 얽힌 재미있는 책이라는 얘기도 있고, 과학과 허구가 계속 왔다갔다해서 지금 농담하느냐는 비난도 있다. 이런 논쟁적인 책이야말로 진정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여름휴가 때 마음을 내고 시간을 들여 읽어보시길!
|
|
저자의 전작, "링크"를 굉장히 감명깊게 읽었고, 그 책을 계기로 복잡계/사회물리학/진화 등 주제에 대한 책들을 탐독하였습니다.
교보문고에 진열도 되기 전에, 쌓여있던 것을 사들고 와서 읽었는데, 너무 많은 기대를 했던 걸까요? 조금은 실망이네요. 새로운 내용도 많지 않고, 억지스러운 부분들도 곳곳에 보이는군요.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사람들의 우선순위 행위모델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병원을 찾는 것도 이 우선순위에 의해 사회적인 거동으로 나타난다는 부분은 꽤 흥미로웠습니다.
버스트를 읽으셨다면 "물리학으로 보는 사회", "세상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클루지"를 추천합니다.
|
|
'링크'의 감정을 채 추스리기도 전에 또다른 책이 나왔다는 소식에 망설임없이 책을 펼쳐 들었다.
내가 모르고 있던 네트워크에 대한 다양한 실례가 제시되어 네트워크의 범위를 확장시킬 수는 있었지만, 깊이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다.
인간의 행동을 예측하기 위해 이미 다양한 방법들이 사용되고 있다. |
|
누구의 추천도 받지 않고 누군가 쓴 리뷰를 읽거나 리뷰가 많다는 사실도 알지 못하고 이런 저러한 곳에서 광고를 본 적도 없이 그저 읽어 볼 만한 책이라는 감 하나만을 믿고 읽었을 때 그 책이 나에게 엄청난 기쁨으로 다가올 때 그것만큼 기쁜 것도 없다. 내가 좋은 책을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선택했다는 선민의식마저 느낄만큼 좋으니 말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어떠한 사전 지식도 없이 책을 골랐다고 할 수는 없다. 그동안 내가 읽은 책이나 이러 저러하게 내 머리속에 알게 모르게 들어 왔던 어떠한 지식들 중에 하나가 나에게 그 책을 고르라고 하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복잡계라는 것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는 책이다. 복잡계는 '찰리 멍거'라는 사람을 통해 알게 되었다. '찰리 멍거'가 복잡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열심히 공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투자 세계에서 워렌 버핏만큼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할 지라도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는 워렌 버핏이 유일하게 자신의 생각을 물어보는 찰리 멍거가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는 영역이라면 분명히 '복잡계'라는 명칭이 붙을 정도로 어렵고 읽을 때에 분명히 고리타분하면서 상당한 인내력을 갖고 책을 읽어야 될 것이라는 각오를 갖고 책을 읽어야 할 것이라 결심하고 읽었다.
책을 선택할 때 이 책은 바로 '복잡계'라는 이론을 창시한 사람이라는 소개 단 하나만을 갖고 선택하게 되었지만 얼핏 보니 단순하게 복잡계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소설처럼 과거의 일정시점에 - 그것도 꽤 흥미있어 할 만한 십자군 이야기 - 벌어진 이야기를 묘사하고 있어 어느 정도 재미는 있지 않을까 하는 예측을 조심스럽게 했다.
막상 책을 읽으니 책을 읽는 속도는 예상대로 빨리 진행되지 못했지만 무척이나 재미있게 책을 읽었다. 단순하게 재미있게만 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엄청나게 생각을 동반하며 주위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하여 진지하게 사고를 더불어 하며 읽었다. 나에게 이런 책은 흔하지 않다고 본다. 읽으면서 이래서 투자하는 사람들이 복잡계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를 통해 자신의 투자 전략이나 사람들의 생각을 읽으려 하는 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비록, 이 책에는 투자와 관련된 통계나 예시는 없지만 저자 스스로 투자 관련 글도 있었지만 관련 내용이 마지막에 가서 책에서 빠졌다고 할 정도면 분명히 복잡계는 투자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정확히 이야기하면 물리에서 출발한 연구이다. 물리학은 모든 연구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심지어 물리는 주식에도 관여하게 되었다. 조지 소르스의 펀드와 같은 퀀텀펀드가 퀸트라고 불리는 - 금융공학이라고 한다 - 것을 기초로 하여 여러 가지 조건들을 대입하여 그 통계나 가설을 수치화하여 그를 근거로 하는데 대부분의 헷지펀드가 하는 방법이다.
이 책은 복잡계에 대해 단순히 설명하고 자신의 연구를 발표하는 논문이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쉽게 책을 읽다보면 - 쉽게는 좀 아닐 수도 있지만 최소한 지루하지는 않다 - 저자인 바라바시의 이야기에 몰입하다보면 저절로 복잡계라는 것에 대해 이해하고 그 엄청난 세계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책에는 무척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예전에 나는 사람의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어느 순간부터 사람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한 사람의 미래를 우리가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는 충분히 예측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일 같이 놀기만 하고 하루 하루를 마지못해 사는 사람과 매일같이 하루를 열심히 창조적으로 오늘보다 내일을 위해 사는 사람의 미래를 우리는 충분히 예측할 수 있지 않는가? 그처럼 사람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에는 멱함수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용어에 대해 난 자세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이 용어는 우리가 흔히 '파레토의 법칙'이라고 하여 80대 20의 법칙을 이야기 할 때 나오는 계산식이라 할 수 있다. 20에 해당하는 사람이나 그 어느 것이 나머지 80에 해당하는 것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 말이다. 또 다른 말로 '티핑 포인트'라고도 하는 말이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은 무작위적이고 예측 할 수 없고 도저히 그 행동에 법칙을 정확히 알 수는 없을 지 몰라도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극히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 할 수 있지만 그런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면 충분히 예측가능한 것이 우리들의 일상이다. 실제로 나를 기준으로 하여도 나를 모르는 누군가 내 심리 상태나 생각을 읽지 못한다 해도 충분한 시간동안 나를 추적 관찰하면 극히 예외적인 행동을 제외하면 얼마든지 내 행동에 대해 예측 가능하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이나 출근하는 시간, 몇시 부터 몇 시까지 회사에 근무하는지 몇 시에 퇴근하는지 몇 시에 집에서 거하는지에 대해 충분히 예측가능하다. 그렇게 일상생활에 반복되는 것 같지만 어느 순간에는 폭발적으로 전혀 다른 행동을 하게 된다. 그 이유를 나 자신이 아닌 타인은 절대로 알 수 없지만 그것 마저도 그의 행동을 꾸준히 관찰하고 추적하면 내 행동에 대해 이해하고 향후에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우리들이 가장 무서워 하는 '조지 오웰의 1984'는 이미 교묘하게 행해지고 있다. 저자가 만든 복잡계 이론은 이미 사업을 하는 모든 회사에서는 행해지고 있다. 우리가 통화하는 핸드폰을 근거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간대나 가장 많이 통화하는 장소나 사람에 대해 데이터를 근거로 마케팅을 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그 뿐 아니라 우리는 우리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도시 곳곳에 존재하는 CCTV에 의해 우리의 일상이 모두 관찰되고 추적할 수 있다. 심지어 이제는 사무실 내부에도 존재하고 CCTV가 없는 곳에도 자동차를 비롯한 곳을 통해 얼마든지 우리의 행동을 추적할 수 있다.
처음에는 한 개인의 행동을 예측하거나 법칙을 발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으나 오랫동안 관찰을 통해 충분히 법칙을 발견하고 그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운 발견이고 저자도 좀 두려워한다고 한다. 이미, 자신의 연구를 갖고 많은 회사에서 자신들의 회사 이익을 위해 그 이론을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말이다.
복잡계 이론을 세우는데 있어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은 그 사람을 단순하게 관찰 할 때는 도저히 예상할 수 없는 행동을 어느 순간부터 폭발적으로 하는 것이였는데 이 부분도 결국에는 그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전부 이해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우리들은 우선순위에 따라 행동한다는 것이다.
평소에는 자신의 우선 순위에 오르지 않을 때 전혀 행동을 하지 않다가 어느순간 그 행동이 우선 순위에 오르게 되면 그 때부터 그 행동과 연관된 많은 일들을 폭발적으로 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매일같이 7시면 퇴근 하는 사람이 어느 순간부터 10시가 넘어 퇴근 하는데 그 이유는 회사에서 내려온 프로젝트로 인해 그 사람의 일상생활에서 우선순위가 변경되었기 때문이다.
책에 나오는 이야기중에 이메일로 추적을 할 때 도저히 그 법칙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멱함수라 불리우는 파레토의 법칙(나는 그 함수를 계산할 수 없으니 이해하기 쉽게 그냥 파레토의 법칙으로 대치했다)을 통해 누군가의 이메일을 받고 그와 관련된 이메일을 갑자기 폭발적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나를 기준으로 이해해도 된다. 평소에 내 핸드폰을 거의 울리지 않는다. 약간 거짓말을 더하면 심지어 하루종일 울리지 않을 때도 있다. 하지만, 어느 날은 하루에 10통도 넘게 걸려올 때가 있다. 내가 하는 어떤 일과 관련되어 그 일을 하기 위해 내가 사람들의 전화를 받고 그들에게 전화를 하다보니 저절로 전화통화가 폭발적으로 이뤄졌지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하루 종일 전화가 거의 울리지 않게 되는 것이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주말 통화 할인이라고 하여 주말에 통화하면 할인을 적용받는 요금제가 있었다. 이것은 결국 주말에 더 많은 통화를 하는 사람들에게 유리한 요금제이다. 아니면 한 달에 한 번 우리에게 오는 전화요금 고지서에 나오는 내 통화패턴을 보면 일주일에 가장 많은 통화를 하는 요일이 있다. 이처럼 우리의 행동을 근거로 얼마든지 우리는 한 사람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
대부분의 이론들을 우리가 이해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작업이다. 특히, 나처럼 똑똑하지 못한 사람이 이처럼 최신 이론이자 고차원 적인 곳에 적용되는 이론을 이해하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무엇보다 용어도 생소하고 친숙하지 않은 분야일 때는 더더욱 그렇다.
자신이 진정으로 알고 있다면 중학생에게 설명을 해도 그들이 이해할 수 있어야만 한다고 하는데 '버스트'의 저자인 바라바시는 복잡계라는 이론을 완벽하게 인지하고 숙지하여 사람들에게 설파하는 듯 하다. 이처럼 어려운 이론을 알기 쉽게 픽션을 섞고 자신 주위의 많은 사례를 연구하여 우리가 단지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복잡계라는 어려운 이론을 이해시키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이 책에는 너무 많은 이야기와 생각할 꺼리들이 실려있고 또 다른 세계를 볼 수 있게 만들어 준다. 과연 얼마나 내 머리속에 남아 존재할지는 모르겠지만 어렴풋이라도 '복잡계'라는 것에 대해 알고 있느냐와 모르고 있느냐는 꽤 차이가 있지 않을까 한다. 이 책을 통해 바라바시의 전작인 '링크'라는 책을 꼭 읽고 싶어 졌다.
어렸을 때 물리과목은 나에게 지구과학과 화학과 더불어 참으로 피하고 싶고 머리에 도저히 들어오지 않는 별전치의 세계였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나의 생각을 완전히 고쳐주었다. 이렇게 재미있는 학문을 왜 그렇게 공부하고 싶지도 책을 들여다 보고 싶지도 않은 학문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버스트의 소 제목이 '인간의 행동 속에 숨겨진 법칙'이다. 좋은 책은 많은 사람들이 읽어 한결같이 좋은 책이라 하여 베스트 셀러가 될 수 있지만 이 책처럼 많은 사람들은 읽지 않았지만 소수의 사람들만이 읽었어도 좋은 책이 많이 있는데 아마도 이 책은 일부러 소문내지 않을게 아닐까? 나만 이 소중한 책을 알고 싶어서 말이다.
|
|
인간의 행동에 담긴 미묘한 법칙에 관하여
인간의 행동은 과연 예측이 가능할까? 몇 시간 혹은 몇 일 뒤에 내가 하게 될 일들을 아는 게 정녕 가능한 일일까? 이 흥미로운 주제를 과학적, 역사적으로 접근한 책이 바로 버스트다. 책제목 버스트(BURSTS)는 ’파열. 폭발’이라는 뜻으로 책에서는 ’무작위성’과 반대되는 인간의 독특한 행동법칙을 의미한다. 무작위성이라는 것은 모든 일들이 그저 단순한 우연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렇기에 발생되는 모든 일은 측정불가능한 복잡성의 결과물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다. 언뜻 생각해봐도 이 말은 쉽게 수긍이 간다. 내일 혹은 일주일 뒤에 내가 하게 될 일은 말 그대로 그때 가봐야 아는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좀 더 깊고 넓게 생각해보면 인간의 행동 그리고 그 행동을 통해 드러나는 일들이 반드시 일관되게 무작위적이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책에서는 간단한 주사위 실험으로 인간 행동의 무작위성이 깨지는 예를 보여준다. 400번의 주사위를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1억 번쯤 던져야 한 번 등장할 배열이 나온 것이다.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수의 배열이 무작위적이라면, 그리고 단순한 확률에 의한 것이라면 그런 수의 배열은 나와서는 안되는 게 아닌가? 이런 실험 외에도 전혀 무작위적이지 않은 인간의 행동들은 종종 목격이 된다. 우리가 자주 쓰는 이메일에도 무작위성을 벗어난 행동들이 나타난다.
저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이메일을 사용함에 있어서 이메일에 전혀 손대지 않는 오랜 잠복기가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폭발적으로 이메일을 날려 보낸다. 나 역시도 메일 송신 기록을 찾아본바 그런 패턴이 나타났다. 이는 인간 행동의 무작위성을 넘어서는 특별한 일이다. 비슷한 방식으로 사람들의 전화 통화 패턴이나 웹브라우징 습관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진다. 왜 사람들의 행동은 일관되게 무작위적이지 않고, 폭발성을 가지고 있을까? 이 의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어쩌면 이 책을 읽는 진정한 목적일수도 있겠다. 그리고 여기서 또 하나의 중요한 용어가 하나 등장하는데 그것은 바로 ’멱함수’다.
어떤 일이 멱함수 법칙을 따르게 되면 다수의 작은 사건들이 소수의 큰 사건들과 함께 발생하게 된다. 이것을 인간의 행동과 결부시키면 소수의 큰 사건들이 바로 폭발성과 짝지어진다. 이는 사회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빌게이츠와 같이 엄청난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소수의 부자나 큰 피해를 낸 두 번의 세계대전(역시 소수)등이 바로 멱함수 법칙의 예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세계에서 이처럼 무작위적이지 않고, 평균을 훌쩍 뛰어 넘는 데이터가 소수이긴 하지만 늘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폭발성은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정으로부터 촉발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선순위설정작업은 인간의 행동을 효율적이고 안정되게 관리해주는 좋은 습관 중에 하나다. 중요도에 따라서 일에 순서를 부여하고, 그에 맞춰 일을 해결해나가는 방법은 중요한 일을 잊지 않고 가장 먼저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반면에 중요도가 떨어지는 일들은 기약 없이 늘어질 수도 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사고 싶거나 읽고 싶은 책에 우선순위를 부여해 목록을 만들어 봤을 것이다. 목록의 맨 위에 있는 책들은 조만간 사거나 읽어보게 되지만 아래로 내려갈수록 자신과 만날 가능성은 0에 가까워진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쨌든 목록의 최상위에 있는 것들엔 항상 주의가 가고, 신경이 쓰이며 결국 어떤 식으로든 내 목적에 따라 성취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또 그에 맞춰 일을 처리하는 과정은 매우 효율적인 일처리 과정이기도 하지만 중요한 일에 더욱 집중하고 몰입해서 중요도가 떨어지는 다른 일로의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래서 푸아송은 그토록 많은 정리를 남겼고, 아이비 리라는 사람은 조언 한마디로 횡재를 거두었다. 결국 폭발성은 우선순위 설정을 통한 에너지 집중 과정에서 생기는 특별하면서도 어떤 원인이 있는 하나의 결과물이라고 조심스럽게 정리해 볼 수 있겠다. 그렇다면 이제 글의 서두에서 언급했던 그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을 차례다. 인간의 행동은 과연 예측이 가능한 것인가?
무작위적이지 않고 폭발성을 가진 인간의 행동들과 그것을 가능케 했던 우선순위의 설정은 인간 행동의 보편적인 특성을 알아보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었다. 그리고 또한 그것은 상대적이기도 해서 모든 인간의 행동 특성을 정확히 예측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보편적인 특성을 가지는 행동과 더불어 여러 요인들이 인간의 행동을 전보다 더 예측가능하게 해주고는 있다. 곳곳에 설치된 CCTV며 사용하면 항상 기록이 남는 이메일과 휴대폰은 나의 과거의 행적을 통해 미래를 알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이 역시 시간 단위의 많은 정보가 아니면 미래의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하지만 하나의 예측도구로써 사용될 수는 있다.
의문에 대한 답이 인간은 행동은 예측 가능할 수도 있다는 다소 미지근한 결론이 되었지만 어쨌든 우리사회가 지닌 예측력은 향상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러 가지 분석적 기법이나 연구 그리고 각종 사회적 시설망을 통해 인간의 미래를 뒤덮고 있는 베일을 조금씩 벗기고 있는 것이다. 이 작업 역시 인간 행동의 폭발성에 의해 어느 날 갑자기 큰 성과를 보일 수도 있다. 책의 절반이나 할애되었던 죄르지 세케이와 텔레그디가 살았던 과거의 역사는 단순히 지나버린 세월이 아니었다. 당시의 역사를 통해 오늘을 조명했던 것처럼 오늘의 역사 역시 미래의 어느 날과 비교돼서 더 먼 미래를 향한 예측의 한 걸음이 되어 줄 것이니 말이다. |
|
전쟁이란 단어가 현실로 다가올 때 우리는 두렵고 불안하다. 요즈음 인터넷에 실시간 검색어나 게시글로 북한과 관련해서 많은 것이 올라온다. 그걸 볼 때마다 더 불안하다. '전쟁이 과연 발발할까?'라는 의문에 많은 이들이 "현실적으로 그렇지 않을 것이고 일어난다 해도 우리가 이길 것이다. 우리 뒤에는 천하무적 미국이 있는데..., 설마."라 말한다. 우리는 그 설마가 가져오는 BURST(버스트)를 생각해봐야 한다. (현실적으로 말해서 우리가 국가정보원이나 권력에 가까운 고위층이 아닌 이상에는 세계 정치 동향에 관해 세세한 것을 모르는 게 당연하다. 우리는 정보취급자로서 하위에 있으며 전쟁이 일어나면 나라를 위해 총을 들어야 할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따라서 지금은 국가안보를 위해 의식을 다잡아야 할 시기이다.)
폭발성은 무작위적이다. 무작위적인 움직임에서 폭발성이 나올 때 그 물체는 멱함수 법칙을 따른다. 멱함수 법칙의 핵심은 일정 분포의 크기를 가지고 있는 값들 사이에 예욋값이 늘 존재한다는 것이다. 우리 주위를 한번 환기해보자.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공통된 관심사는 뉴스일 것이다. 뉴스에 우울한 소식이 더 많이 올라온다고 생각하는 내가 부정적인 걸까? 각종 범죄와 우리의 빈부 격차는 항상 문제 되어 왔다. 이 빈부격차에도 폭발적인 패턴이 존재한다.
뉴스에는 북한 외에도 우울한 소식들이 섞여 있다. 우리 사이에서 벌어지는 각종 범죄는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는 듯하다. 살인, 집단폭력, 강도, 성폭력 등 이러한 단어가 인터넷 메인에 자주 등장한다. 이런 범죄를 막을 수 있을까? 범죄 대부분은 우발적이므로 일어난 다음에 대처 가능하다. 국가적 차원에서 범죄 예방에 노력을 기울인다지만 효과는 미미한듯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범죄를 예측해서 사전에 막으면 어떨까? 인간의 행동을 예측할 수만 있다면 불가능한 문제는 아니다. 다만, 그전에 심각한 부작용이 따른다. 인간의 행동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데이터가 필요하다. 과거를 알지 못하면 미래를 읽을 수 있는 패턴을 알아낼 수 없기 때문. 그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건 필수불가결이다. 만약 우리의 행동을 예측하는 기술을 가진 시대가 온다면 범죄나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프라이버시를 포기해야 할까? 그전에 우리의 정보를 취합해서 악용하는 독재자가 나타나지 않을까? 웃기게도 이런 질문 이전에 이미 우리의 정보는 누군가에 의해 가공되고 있다. 구글 같은 대기업은 이익 창출을 위해 전화사나 카드사 등 우리의 정보를 쥐고 있는 기업으로부터 정보를 사들이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프라이버시 침해는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법률적으로 이들은 아무 문제가 없다. 만약 있다 해도 우린 알 수 없을 것이다.)
이야기를 돌려서, 인간의 범죄를 예측했다 하자. 범죄는 아직 일어나기 전이므로 그는 아직 죄를 짓지 않았다. 그를 구속해야 하는가? 만약 범죄를 예측하는 시대가 온다면 범죄에 대처하는 방법 또한 수면으로 오를 게 분명하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보면 비슷한 상황이 나온다. 영화에서는 3명의 예언자가 범죄를 예언하고 정부에 소속된 기관은 그 예언에서 얻은 데이터로 예기된 범죄자의 신원정보를 파악한다. 범죄 장소를 예측하고 살해 시각까지 맞춘다. 그들은 대부분 칼로 찌르거나 총으로 쏘기 전에 체포되어 이 제도의 합법성을 증명한다. 여기까지는 좋다. 그러나 이 시스템을 관리, 감독할 수 있는 지위자가 시스템의 맹점을 악용해서 자신의 살인을 감추고 톰 크루즈에게 누명을 씌운다. 결국, 영화 마지막에는 개인의 인권을 문제로 인간의 범죄를 예측하는 시스템은 폐지된다. (영화는 굉장히 재밌었다. 사건을 조각조각 맞춰나가서 나중에 완성된 퍼즐을 감상하는 쾌감이란) 이런 상황이 9.11테러 이후에 있었다는 건 주의할만한 사실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하산 엘라히'를 보면 그렇다. 그의 행동은 수상했다. 그래서 잡혔다. FBI는 가진 정보를 취합해서 시스템을 만들었고, 그물망에 걸리는 모든 이는 붙잡아 심문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시스템이 언젠가 우리 앞에 나올지 모른다. 미국산 수입 소를 우리나라에 들여오는 과정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사회적 갈등처럼 많은 논쟁이 있을 건 분명하다. 우리가 눈뜨고 볼 먼 미래에 일어날지도...
내용은 사물의 움직임에 대한 여러 측면의 연구를 독자가 알기 쉽게 담았다. 난해한 개념을 여러 인물의 이야기로 풀어써서 자칫하면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을 눈길 끄는 글로 변신시켰다. 내가 본 바라바시의 글은 과학 내용이 담긴 한 편의 소설이었다. 중세시대 십자군 대장 죄르지 도저 세케이의 3달간의 여정은 책을 보는 내내 나를 긴장시켰고 기대하게 했다. 불타는 왕좌에 앉은 죄르지 세케이의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강렬했고 슬펐다. 죄르지의 이야기만으로도 이 책은 짬 내서 읽을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