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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 두근. 그 두근거림으로 이 책을 접했다. 『기생, 작품으로 말하다』고운 노란빛의 책속 이야기들이 어떤 이야기일지 흥미로웠다. 거기에 이은식선생님의 글이 아닌가. 궁금하고 궁금했다. 선생님의 글이. 그래서 이렇게 쿵쾅거리고 가슴이 뛰었다. 작품으로 말하다고 해서 처음엔 그네들의 작품집 으로 생각을 했었다. 그림을 좋아해서, 이 책 한권으로 그네들의 그림과 글을 볼수 있는 호사를 누리겠다는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이은식 선생님은 기생인가라는 주제부터 이야기를 해주고 계신다. <기생이란 신분은 타고나는가>라는 소주제를 통해서 기생의 역사를 알려주고 계신다. 내가 알고 있던 단편적인 기생이라는 직업의 지식의 폭을 확 넓혀주고 있는 계기가 되었다. 왕을 모시던 기생들이야기나, 모갑이라는 단어. 제도로 존재했던 특수한 존재였던 기생. 혜어화와 그로 인해 생겨난 꽃값. 그냥 스치듯 알던 이야기들이 하나 하나 지식으로 쌓여간다. 그 당시 백인창녀가 있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고, 기생서방이라는 말 또한 그래서 그렇구나를 알게되었다. 그뿐인가. 오입쟁이. 이 단어의 연유를 이제야 알았다. 1부는 기생이라는 뜻에 대한 백과사전과 같은 느낌이 든다.
이렇게 기생의 이야기가 나온 후, 2부에서는 <조선조의 여성 시관詩觀과 기녀들의 수준 높은 시작詩作>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우리가 흔하게 알고 있는 명기부터 이름없는 기생들까지 그들이 어떻게 기생이 되었고, 어떻게 공부를 했는지 이야기를 들려주듯 이은식 선생은 글로 들려주고 있다. 흔희 알고 있는 유명한 여성 시관들은 유교사상으로 가득차 있다. 그래서 가정으로 한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생들의 시작은 집안에만 있는 시관들과는 다르다. 이은식 선생은 조선시대 3대 명기라는 황진이, 김부용, 매창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고, 알지 못했지만, 역사속 위대한 문학가들의 파트너였던 그네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남존여비 사상으로 무지했던 사대부가의 선비들을 쥐락펴락했던 그녀들. 그네들의 삶은 영화속 화려한 모습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기생의 신분을 1부에서 읽었음에도 2부에 나와있는 그네들의 작품으로 또 한번 깜빡하고 말았다. 그네들의 삶이 고왔을 것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다. 화려한듯 하지만, 그들의 인생은 누군가에게 잡혀있는 인생이었다. 그 속에서 그네들의 시작과 작품들은 우리 역사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정인을 위한 글일지는 몰라도, 그 속에 역사가 담겨져 있다. 그리고 그 역사를 통해서 우리는 그들의 삶을 바라보고, 그네들의 삶을 통해 우리의 역사는 다시 돌아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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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남의 자리에 대해 몇 백번 몇 천번을 이야기한들 바뀌어지는 없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불평하지 않을 수 있는것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일흔 일곱먼이라도 만족할 만한 그런 태생은 또 어디 있겠는가. 모래밭에 씨가 뿌려졌다고 해도 기름진 토양에 뿌려진것 같이 삶을 꽃피울 수 있을까. 과연 그리 사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 모든 삶은 물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적어도 지금 시대가 아닌 남여존비가 더욱 뚜렷했던 조선시대에 태어나 살아온 우리 선조들의 생각은 그리 했을것이다.
직업에 귀천이 어디 있으며, 삶에 천하고 귀한 구별이 어디 있겠는가...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 말은 다만 하나의 글자에 지나지 않을 그뿐이었다. 삶의 많은 부분들에서는 귀천이 가려져 있으며, 그에 따라 너무나 다른 삶과 행복의 수치를 지니고 살아가기도 한다. 행복의 수치라는 것이 잘살고 직업이 귀한 자들에게 더 행복하다는 법칙이 존재하지 않은것이 다만 다행스러울뿐이다. 이 책에서 이은식 박사가 알려주듯이 조선시대의 기생들의 삶을 알아보자니, 요즘에 느끼는 흔한 인식처럼 몸을 바쳐서 살아가는 그런 기생이 원래는 아니었다라는 것에 다소나마 위안을 얻기도 하지만, 어디서 어떻게 기생이 되었는지에 대해 가지각색의 삶의 우여곡절을 연상해가면서 느껴야 하는 사회의 부조리와 숨막히는 그런 인생의 모습들속에서 결국은 결국은 한 여인네의 부러워 보이지 않은 그런 삶의 모습들과 함께 기생들이 지니고 있었던 나름대로 나타내고 있었던 그 재능들이 더 고귀하게 가치있게 쓰여지는 그런 사회구조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바램이 더욱 커지게 되는 내용을 접하게 되었을뿐이었다. 기생이라는 천하디 천한 그 신분에서도 낙담하지 아니하고 그녀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가치있게 세상에 내보이고자 노력했던 여인네들의 모습들과 한 여자가 한 남자에게 지극한 사랑을 받기 위해 정절을 지키고 살아갔던 그 여인네의 모습과 자신들의 재능을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그 재능들을 갈고 닦기 위해 노력했던 그 인고의 세월속에서 우리 조상들의 한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참으로 많은 여인네들의 삶이 이 책에는 나와 있다. 기생들 중에서도 세 부류로 나뉘어졌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고, 먹고 살기 힘들어 기생의 모습으로 살게 된 모습들 역적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다루어지게 되는 자녀들의 신분추락의 한 모습으로 관비가 되어야만 했던 그 모습에서 홍경래의 난을 기억하면서 홍경래의 딸 송이의 모습을 기억하며 가슴저리게 아파해야했던 그 마음을 다시금 느끼게도 된다. 조선의 시대사별로 기생의 모습도 달라지고 기생이라는 이름으로 살게 되는 여인네들의 생활사도 바뀌게 되는것을 지켜보면서 처절하게 삶의 전부를 걸어서라도 벗어나고자 했던 그 기생이라는 신분이 그녀들에게 올가미가 되었을것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신분의 변화를 위해서만 그녀들이 그런 정절을 지키고 자신들의 재능을 갈고 닦은것이 아니었다는 것은 그녀들의 진실된 사랑의 모습들을 통해서 또한 알게 되는 것이니 수 많은 남정네들중에서도 황진이와 임제의 주고 받은 모습들 속에서는 삶의 진솔함이 묻어나 있었음을 직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매창과 함께 허균의 또 다른 역사적인 모습들을 그려보며 매창의 기생으로의 삶에서 조선의 기생의 삶이 어떠하였는지를 실감하고 그녀의 삶에 기생이라는 모습이 어느만큼 족쇄의 역활을 했을지에 대해 아픔과 아물지 못한 상처의 마음으로 느끼게 되었다. 다만 그녀들이 그들의 삶에서 결국은 행복한 결말을 원했으며 한 남정네에게 견줄 수 없는 깊은 사랑을 흠모했었다는 것에서 아주 작은 그녀들의 소망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고 바래야 했었다. 고귀한 자와 천박한 신분으로 태어남을 운명이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여야만 했을 그들의 삶의 질곡을 느낄 수 있음은 운명이라는 것이 행복과 불행을 거대한 힘으로 갈라놓는 듯 보이기도 하지만 시작도 끝도 모르는 길을 걷게 하다가 마지막엔 죽음이란 길을 보여주는것은 다른 신분의 모습으로 살아온 모든 다른이들과 함께 모든 생명체가 겪게 되는 타고난 불변의 운명이라는 것에 할 말을 잃어버리게 한다.
역사속 짧은 구절속에서 만나게 되는 그녀들의 흔적이지만, 스스로 그들을 천박하다 지칭하던 남성들도 그 유능함과 미색에 도취되어 때로는 참된 인간미를 배우기도 하고 그 지혜와 인내에 손을 놓지 못한 채 정인(精人)이라 이름하고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연인으로 기쁨과 가슴 아픔을 함께 누리며 살다간 선인들도 허다했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라며 기생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야 했던 조선시대 여인네들의 또 다른 삶을 그들이 토해 놓은 가락과 시맥(詩脈) 그리고 곧은 정절을 한두 줄의 흔적으로만 남기기에 너무도 안타까운 마음을 이곳에 담아놓고자 했던 이은식박사님의 구구절절한 그 조각들과 그 흔적들에서 역사속의 인물과 함께 역사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현실을 살아가며 미래를 준비하는 그 모습들에서 좋은것을 더 본 받아 가야 함에 지혜를 주었다는 점에 의미가 있음을 기억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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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술문화 군부정권시절 정치는 요정정치라 부르기도 했다. 밀담을 나누는 장소로 요정을 택했기 때문이다. 소위 기생이라고 하면 오늘날 술집여자를 지칭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더 깊숙히 들어가보면 그내들도 서글픈 인생을 살았음을 알게된다. 꼿꼿한 청렴결백의 관직에 있으면서도 기생과 시와 그림을 논 하고 그들과 풍류를 즐긴 문화가 있음으로 역사적으로도 증명하고 있다.
내가 아는 기생이라야 황진이와 논개라지만 이들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의롭다 때로는 한많은 인생을 살다 간 한명의 여자로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그 슬픈 역사에는 여자로 태어나 기생이 되고 이도저도 되지못한 여인내들의 한숨이 깃들여 있다.
궁중에서도 기생이 있었다니 정말 뜻밖이었다. 하지만 드라마 대장금을 보면 대장금이 의녀가 되기까지 많은 도움을 준 기녀를 기억할 것이다. 뛰어난 의술이 있었지만 양반내들이 그녀에게 원한것은 하루밤의 유희였다. 대사를 기억하다보면 기녀가 그런말을 한것을 기억할 것이다. 이렇듯 기녀들이 삻 깊숙이 숨여들었음을 알수 있다.
기녀들의 체계가 바뀌기 시작한것은 개화시기 순종때부터라고 한다. 그때부터 권번이라 하였고 한성조합이 만들어졌으며 기녀들의 계급도 달라졌다. 조선말기에 일패, 이패, 삼패로 나뉘었고 때로는 다른 명칭으로 불 리었다고 역사서에서 본기억이 있다. 삼패들은 최하위 계급으로 몸을 파는 매춘부라 했다. 이패는 그야말로 최고급 기녀로서 몸파는 것을 수치로 알았다 하니 그야말로 기녀들의 생활수준도 달랐음을 알수있다. 때로는 기녀들이 궁중에서 춤과 음악을 했다는 자료도 있다니 정말 몰랐던 사실이다.
내가 여기에서 제일 주목한 것은 김두한 이라는 드라마에서도 김두한을 따르는 기녀가 있었다. 조국애가 남 다른 시기이기도 했지만 의로운 일을 하는 그들 옆에 있기를 자처했다고 한다. 적장을 안고 죽음을 택한 논개 는 실존 인물로서 유적이라도 남아있지만 많은 기녀들의 무덤을 흔적도 찾을수 없다. 한마리 새처럼 흐르는 물처럼 살다간 그녀들이 한없이 불쌍했다.
또 한편으로는 기생들의 탄생비화부터 기녀들이 남긴 일화와 작품이 저술되어 있다. 명기가 왜 명기인지 알수 있는 대목이 아닐수 없다. 어떤 여인내보다도 더 정절을 지키고 싶었고 한 남자를 향한 애절한 마음이 전해지 는 시도 있었다.
우리가 아는 기생에 대한 선입견이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날의 퇴폐영업의 지칭으로 불리기보다 는 이들이 그리 만든것이 아닌 우리내 문화가 흘러 이렇게 된것은 그들을 탓할 필요가 없음을 말하는 것이다. 끝으로 오지 않는 임을 기다리는 시가 있는 구절이 이 더운 여름밤 애절하게 다가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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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은식 박사의 책, 저자 이은식 박사는 스스로 길을 밟아 다니며 자료를 준비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글을 쓰는 분이다. 그의 책을 처음 만나 것이 2009년도 불륜의 한국사를 시작으로 불륜의 왕실사, 지명이 품은 한국사, 모정의 한국사, 원균 그리고 이순신, 우리가 몰랐던 한국사까지 여러권의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이제 타오름하면 역사서적이 먼저 떠오르고 이은식이라는 이름이 떠오른다.
첫 만남인 불륜의 한국사는 읽기에 참 불편했었다. 책이 나쁘다는 말이 아니라 왠지 모르게 나랑 잘 맞지않았다고 할까? 그랬다. 그랬던 것이 자꾸 읽다 보니 이제 중독이 되었고 신간을 기다리는 신세가 되버렸다. 읽고난 책은 다 기증하던 내가 그의 책은 기증 목록에서 빼 책장에 간직했고 주위 사람들과 공유 함께 읽어가고 있다. 수준 높은 기생들의 시와 음율, 기생에게도 품계가 있었으니 일패, 이패, 삼패, 일패기생은 몸을 파는 것이 아니라 기예를 파는 존재이며, 이패기생은 기예를 팔며 마음이 맞는 상대에게 몸을 팔기도 한다. 삼패기생은 말 그대로 창기로 아무에게나 몸을 파는 일을 하는 기생을 말한다. 여자는 꽃, 남자는 나비라 한다. 그 중 기녀는 길가에 핀 꽃이라 하여 먼저 꺽는 자가 임자라는 말이 있다. 길가에 피어난 아름다운 꽃(해어화), 그런 기생도 마음 준 이를 향한 일편단심 정절을 지키기도 했으니 기녀로서 열녀가 된 이가 성천의 관기 운초 김부용, 부안 기생 이매창(계량), 강릉 기생 홍장, 홍원 기생 홍랑, 영월 기생 경춘등이 있다. 그녀들은 기예는 팔되 몸은 팔지않았으니 한번 준 마음을 평생 간직했으며 정절을 지키기 위해 목숨마져 바치기도 했다. 퇴계 이황과 사랑은 나눈 단양의 관기 두향, 그녀 나이 열 여섯이었으니, 정을 나누는 것에는 나이가 상관없는 듯했다. (한데 참 묘하다. 여자는 어리고 남자의 나이는 많으니 말이다) 기생하면 떠오르는 여인들, 황진이, 논개, 황진이는 조선 3대 여류시인(황진이, 허난설헌, 신사임당)으로 꼽히기도 한다. 운초 김부용, 이매창, 황진이를 3대 시기로 부르기도 한다. 기생 중 가장 이름 높은 이는 바로 진주 기생 주논개, 여성으로 사당에 모셔진 예는 많지않으며 특히 기생으로 사당에 있는 예는 논개와 춘향 둘 뿐이다. 춘향이 어미를 따라 기생이 된것에 반해 논개는 양반가의 아녀자로 자라났고 최경회의 부실로 들었다가 진주성 전투에서 최경회가 목숨을 잃자 그 복수를 위해 기생이 되었던 것이다. 촉석루 남강으로 적장을 안고 뛰어든 논개의 당시 나이는 19살, 채 피어보지도 못한 한송이 가엾은 꽃이 연꽃으로 피어나다. [기생, 작품으로 말하다] 딸의 방학으로 전에 살던 안양으로 올라가는 길에 차안에서 읽으려 가져간 책, 천민의 신분인 기생에서 신분상승하여 재상의 첩이 되기도 하는 여인들, 가장이라는 그늘에 갖혀 사는 양반가의 여인들과 다르게 자유롭게 살아갈수 있는 자유가 있던 기녀들, 모든 것에는 일장일단이 있는것, 어느쪽이 더 옳바른 사랍을 살았다 할수 있을까? 수청을 드는 것이 기생의 의무이나 그것을 거절했던 여인들이 있으니 기생에게 정절이 무엇일까 싶다. 과연 목숨보다 소중한것일까 싶기도 하다. 그것은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쒸운 굴레가 아니었을까? 전란에서 빛을 발한 기생들, 논개, 고성 기생 월이, 평양 기생 계월향, 진주 기생 산홍등이 있다. 옛이야기 한 꼭지나 기행문을 통해 저자 이은식의 특유의 재미를 느낄수 있다. 매국노 이지용이 주는 거금을 거부한 진주 기생 산홍, "세상에서 모두들 대감을 가르켜 매국적이니 오적이니 욕을 퍼붓는데 아무리 천금 돈이 귀하기로니 어찌 역적의 첩 노릇을 하겠나이까?" (p.314) 조선 말 실세인 이지용에게 그렇게 말 할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기생의 몸으로 그런 말을 했다는것이 참 대단하게 여겨진다. 그녀들은 여성이기 전에 여걸로서 진정한 애국자로 나라에 충심을 바친것이다. [가시리] 가시리 가시리잇고 나난버리고 가시리잇고 날러는 엇디 살라하고 바리고 가시리잇고 잡사와 두어리마난 선하면 아니올세라 셜온님 보내옵노니 가시난 듯 됴셔오쇼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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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 아름다운 예인들의 삶과 작품을 만나다... 기생, 작품으로 말하다... 기생과 관련된 도서는 몇권 읽어본 기억이 있는데 작품과 연관지어 설명된 책은 아직 읽어 보지 못했기에 작품과 연관지어진 책 제목을 보고 호기심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책의 중반 이후부터는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했던 그녀들의 작품들을 접할수 있었는데 정말 새로우면서도 감탄을 하게 되더군요. 느낌인지는 몰라도 조금 친숙하게 느껴지는 작품도 있었군요. 기생은 말을 할 줄 아는 꽃이라 하여 해어화라고도 하였는데 이 단어를 보면 단순한 말이 아닌 여러 작품을 의미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얇팍한 지식으로 인해 기생하면 술을 따르며 풍류를 즐기고 웃음과 몸을 파는 여자로만 알고 있었고 또 대부분의 대중매체가 이러한 모습으로 비추어 졌기에 여기에 의문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본인이 원해서 기생이 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기생은 천민으로 태어났기에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기생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기에 이렇게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까지 기생하면 약간 부정적인 이미지가 느껴졌는데 기생에 관한 몇권의 도서를 읽은 후부터는 저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식인으로 대표되는 썩어빠진 양반들과 대조적으로 천민이었지만 적극적인 독립운동을 했던 기생들도 많더군요.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에서는 기생이란 신분은 타고 나는가라는 제목으로 기생의 탄생과 역사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고 2부 조선조의 여성 시관과 기녀들의 수준 높은 시작의 제목으로 많은 기생들의 작품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들의 사랑을 받은 선비들과의 연애사를 볼수도 있었습니다. 1부는 딱딱함이 느껴져서인지 책장이 잘 넘겨지지 않았지만 이 책의 본론이라고 할 수 있는 2부는 호기심 때문인지 자연스럽게 책에 몰입이 되더군요. 작품을 이해하기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만... 기생이라고 하면 모두 똑같이 생각하는데 알고 보니 모두 똑같은 기생이 아니었고 조선말기에는 그 사이에서도 엄연히 등급과 계급이 존재했다고 합니다. 일패, 이패, 삼패의 3등급으로 나뉘었는데 일패기생은 예의범절이 밝고 보통 남편이 있는 유부기이며 최고급 기생이었고 삼패기생은 아무에게나 몸을 파는 일종의 매춘부라고 합니다. 저자는 기생의 삶과 그녀들이 남긴 작품을 통하여 역사를 보고자 하는데 그녀들이 남긴 작품들은 가사문학의 발전에 영향을 끼쳤고 문학적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니 기생들은 오늘날의 탤런트이자 엔터테이너가 아닌가는 생각이 드는군요. 다른 책을 통하여 조금은 알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자세히 알지 못했던 기생들의 모습과 작품 그리고 역사적 사실들을 새롭게 알 수 있었던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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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기생은 얄끗은 인생을 살아간 불쌍한 여인들이었다. 본인 원해서 기생이 되었던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타의에 의해 기생이 되었다고 알고 있었다. 가난에 의해, 부모에 의해, 의지할 곳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길. 그저 연민의 마음으로 바라봤던 기생. 아마도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나의 고정관념은 깨지지 않았으리라. 저자는 기생을 통해, 그들이 남긴 작품을 통해 역사를 보고자 했다. 천한 신분이었지만 그들의 남긴 작품(시)은 문학적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기생을 통해 가사 문학이 발달하였고 전수되었다. 그들이 끼친 문학적 영향을 고스란히 읽으면서 알수가 있다. 총 2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는 기생이란 신분은 타고나는가 라는 주제로 기생이라는 직업의 탄생과 역사을 설명해고 있다. 기생들도 등급과 계급이 있으며 기생서방이 생기게 된 이유, 개화기 이후 바뀌게된 기생들, 또한 외국에서 들어온 기생에 관한 이야기는 흥미진진했다. 2부에는 조선조의 여성 시관(詩觀)과 기녀들의 수준 높은 시작(詩作)이라는 주제로 명문대가의 대표적인 여류 시인 허초희를 통한 규방가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담고 있다. 그 후로는 황진이, 매창, 홍장, 홍랑, 경춘, 논개, 월이, 송이 등 많은 기녀들을 통해 태어난 시(詩)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그녀들의 사랑을 받은 선비들 소개도 있어 그들의 연애사를 엿보는 재미도 있다. 그동안 몰랐던 기생들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지만 그녀들의 사랑했던 지체 높으셨던 선비들과의 사랑 이야기는 가슴이 찡하다. 기생도 결국은 가슴 어린 사람이었고, 사랑을 갈구하는 여자였음에, 신분의 벽이 높았음을 실감했다. 그 신분의 벽이, 가슴아린 이별, 서로를 그리는 애절한 마음을 담은 시(詩)들이 결국은 최고의 문학 작품으로 남겨졌다. 지고지순했던 그녀들의 사랑은 숙연함과 동시에 부러움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녀들이 이제는 더 이상 비루해보이지않는다. 기생의 신분으로 온갖 수모를 겪었겠지만 당당하게 자신의 삶과 사랑을 지켰던 여인이기도 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작품으로 승화시킨 그녀들, 멋스러웠던 여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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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기녀 말을 할 줄 아는 꽃이라는 뜻에서 ‘해어화’ 또는 ‘화류계 여자’라고 하였다. 아주 오래전이지만 기생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사극 드라마를 통해서였던것 같다. 술을 팔고 웃음을 팔며 곱게 화장하고 비단 옷 차려입고 살랑살랑 양반들을 유혹하는 그녀들이 몸짓과 모든 권모술수가 판치는 그곳이 어린 나이에 보기 안 좋았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기생에 대해 생각이 조금씩 바뀌었다. 물론 여전히 술과 웃음을 팔아 치맛폭에 양반님들을 가두는 기생들도 있지만 그게 못지 않게 예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기생도 있음을 알게 됐다. 시를 논하고 가락을 읖으며 가야금을 켜고 춤을 추는 바로 예인의 삶. 그것이 바로 기생 본연의 삶이 아닐까 싶다.
조선시대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신분적 차별이 심했다. 양반과 양민 노비의 차이뿐만 아니라 같은 양반이라도 계급에 따라 혹은 서자인지 아닌지에 따라 그 대우가 판이하게 달랐다. 그러니 제일 하급 신분에 속한 천민. 그 중에서도 기녀에 삶은 가장 낮았다. 하지만 어디에나 예외는 있다. 기녀라도 다 같은 기녀가 아니다. 조선을 대표하는 여성 시인 셋을 논할 때 황진이를 빼놓을 수 없고, 의기를 논할 때 논개를 빼놓을 수 없듯 신분이 천하다고 하는 일이 하는 생각이 천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크게 두 단락으로 나뉘어져 있다. 첫 번째 단락은 기녀의 탄생에서부터 그녀들의 삶속의 희노애락에 대해 말하고 두 번째 단락은 그 삶을 이야기한 수준 높은 시작(詩作)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작(詩作)하면 황진이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지만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재기와 따뜻한 인간미를 가진 매창에 대해 언급하고 싶다. 전라북도 부령에서 현리의 딸로 태어나 이름은 계생이었고 나중에 기생이 되면서 호를 매창으로 하였다. 사실 그녀가 기생이 된 것도 의외라 여겨진다. 삶은 비록 가난했지만 관리의 딸로 태어난 그녀가 어찌 천민이 되었는지 그 구체적 언급은 전해지지 않지만 그녀는 기생의 삶을 살았다. 풍류와 멋을 아는 여인으로 뛰어난 재기와 인간미를 지녔다고 한다. 그런 그녀에게 찾아온 사랑이 있었으니 바로 유희경이다. 이들이 서로 그리워하며 시와 노래를 나누고 전쟁이란 시련으로 헤어지게 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애틋한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단순히 말해 기녀는 술을 따르는 여자가 아니다. 남녀차별이 심했던 조선시대 한 여인으로 혹은 어떤 남성보다 강인한 절개로 혹은 예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간 당당한 여인이다. 기생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라면 꼭 한번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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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원초적인 생각으로 본다면 기생은 전통사회에서 잔치나 술자리의 흥을 돋우기 위해 남자들에게 웃음과 가무를 팔고 몸도 팔았던 것으로만 생각을 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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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 하면 떠오르는건 남자들에게 술을따르고, 웃음과,몸을파는 여자로만 기억하고있었다.
글과 그림 ,음악,춤 등 예술적 재능도 뛰어나야 하는게 기생이다. 기생은 천인으로 쳤으니 최하의기생을 최상의 재상이라 일컫는 것은 당치도 않다. 기생이란 비록 그 본색은 천인이지만 수가 좋으면하루아침에 재상의 애첩도 될수 있다는 말이 " 기생재상" 이라고 한다. 이말의 뜻은 원래는 신분은낮지만, 돈많은 양민이나, 양반에게 눈에 들어서 그집에 소실이 돼면 그집에서 재물로 그 대가를치루기때문에 신분의 굴레에서도 벗어 날수가 있었다.
기생이라고 다 똑같은 기생이 아니였다. 그녀들 사이에서도 등급과 계급이 존재했었다.
책의 후반부에는 기생들의 사랑이야기와 그녀들이 지은 "시" 가 등장하는데 . 그녀들의 사랑또한어느 사랑 못지 않게 눈물겹다. 우연히 만나 하룻밤을 지새고 그 하룻밤을 잊지못해 평생 그 남자를기다리고 , 기다리다 지쳐 님을 생각하면서 지은 "시" 를 보고 있으니 , 참 애달프다 . 그동안 알지 못했던 "기생"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하는 시간이 된것 같아서 참 뿌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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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삶의 당당한 주인공을 만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