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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마녀사냥]사회의 속죄양, 마녀
"[유럽의 마녀사냥]사회의 속죄양, 마녀" 내용보기
저자는 15세기 말에서 18세기 말까지의 마녀사냥의 원인을 두 가지 측면, 즉 지적인 기반과 사법적인 기반에서 찾고 있다. 즉 당시 지배 계층인 성직자, 신학자, 법률가가 만들어 낸 마녀 이야기가 일반 민중에게 고문이나 공개 처형 등으로 강제로 심어져 마녀에 대한 공포심을 조장하여 광적인 마녀사냥으로 이어진 점을 밝힌다. 그리고 13세기 이후 고발이나 고소가 없더라도 사법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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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15세기 말에서 18세기 말까지의 마녀사냥의 원인을 두 가지 측면, 즉 지적인 기반과 사법적인 기반에서 찾고 있다. 즉 당시 지배 계층인 성직자, 신학자, 법률가가 만들어 낸 마녀 이야기가 일반 민중에게 고문이나 공개 처형 등으로 강제로 심어져 마녀에 대한 공포심을 조장하여 광적인 마녀사냥으로 이어진 점을 밝힌다. 그리고 13세기 이후 고발이나 고소가 없더라도 사법관이 혐의자를 체포, 심문, 재판에 회부할 수 있도록 사법 제도가 변한 점에 주목하여 서술하고 있다.

 

그 외에도 우리가 상식으로 알고 있는 바와 다르게 마녀 사냥이 중세 당시보다 근대 초기에 집중적으로 일어난 점으로 보아, 중세의 광신이 아닌, 종교 개혁 시기의 사회불안이 마녀 사냥의 여건임을 밝히고 있다. 여기에는 각 나라별, 시대별 자세한 예가 뒷받침된다.

 

죄 지은 자는 그 죄의 원인을 타인에게 돌렸다. 즉 마녀에게 죄를 돌려 자신의 도덕적인 순결과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려고 했다. 다시 말하면 마녀는 개인뿐 아니라 사회의 속죄양이었다. (13쪽)

 

그러나 복합적인 마녀술 개념의 형성과 전파의 원인이 되고, 악마가 인간 생활에 관여한다는 믿음을 강력하게 뒷받침해준 것은 반란, 선동, 무질서에 대한 지식인의 공포였다. 14세기 말 일련의 사회적 반란을 겪으면서 사바트에 대한 이야기가 처음으로 나타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103쪽)

 

정치적 혼란, 특히 그 혼란의 후유증은 지배 계층에게 마녀 사냥을 시작하도록 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마녀 사냥은 엘리트층에게 사회 질서에 도전으로 간주되는 위험 요소를 제거하거나, 아주 긴박한 정치적 변화 속에서 법적 기능이 마비된 틈을 이용해 법망을 피한 범법자를 처벌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225쪽)

 

결국 이렇게 볼 때 마녀에 대한 공포는, 지배층의 민중 혹은 체제 도전 세력에 대한 공포라고 볼 수도 있겠다. 그렇기에 21세기인 지금까지 마녀사냥이라는 용어가 살아 남아 쓰이는 것이리라.

 

서양 영화나 역사서를 볼 때마다 심심찮게 나오는 마녀사냥에 대한 역사배경을 알기에 좋은 책이다.

 (흠, 마녀사냥을 다룬 책을 보면 고야의 그림이 꽤 인용되는구나.)  

m******n 2010.07.02. 신고 공감 3 댓글 23
리뷰 총점 종이책
유럽의 마녀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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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사회갈등을 초래한다. 특히 자원결핍에서 비롯된 사회 경제적 불안은 기타 모든 분야에서 되먹임작용을 하면서 폭 넓게 변동을 일으킨다. 전근대에는 흉년이 들수록 세금과 부역의 부담은 증가해서 민란을 포함해 다양한 사회불안이 일어났다. 이에 대한 지배층과 민중의 반응은 속죄양을 찾거나 법을 강화하는 것이었다. 14세기에서 18세기까지 이어진 소빙하기는 주기적으로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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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사회갈등을 초래한다. 특히 자원결핍에서 비롯된 사회 경제적 불안은 기타 모든 분야에서 되먹임작용을 하면서 폭 넓게 변동을 일으킨다. 전근대에는 흉년이 들수록 세금과 부역의 부담은 증가해서 민란을 포함해 다양한 사회불안이 일어났다. 이에 대한 지배층과 민중의 반응은 속죄양을 찾거나 법을 강화하는 것이었다. 14세기에서 18세기까지 이어진 소빙하기는 주기적으로 극심한 자연재해를 겪었다. 하늘이 인간에 죄를 주기 위해 자연재해를 일으킨다는 생각은 동서양이 공통이었다. 서양에서는 속죄양을 찾기 위해 유대인 박해와, 마녀사냥으로 이어졌고 동양에서는 왕이 하늘을 이어준다는 성리학 사상때문에 속죄양 찾기가 수월했다. 모든게 왕의 부덕이었다. 동서양 모두 자연재해에 도덕관념과 사상이 보수화되고 여성에 대한 차별이 강화되었다. 조선에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가부장적인 차별이 시작되고 강화되었다. 정절을 강요하고 적서차별이 극심해졌다. 먹고 살기 어려울수록 약자부터 희생되기 마련인 것이다. 서양에서는 마녀사냥에서 그 차별과 속죄양 찾기가 극에 달했다.


브라이언 르박의 [유럽의 마녀사냥]은 서양에서 희생양을 찾기 위해 벌인 마녀사냥을 분석한 책이다. 마녀사냥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여 마녀사냥이 일어난 기반과, 사회적 배경, 원동력, 지역과 시기, 쇠퇴 원인을 보여준다. 마녀사냥에 대해 깊이 있게 알고 싶으면 꼭 읽어야 되는 책이다.  적어도 국내에서는 독보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읽는 내내 마녀사냥의 원인과 배경에서 저자의 종잡을 수 없는 발걸음에 뒤따라가기 지친다. 르박은 마녀사냥의 기반과 원동력 그리고 역으로 쇠퇴하게 된 결정적 원인이 "사법체계"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사법 제도의 발달과 더불어 갖가지 마녀 이야기에 대한 믿음이 15세기 말기에 통합된 것이 마녀사냥의 두 전제 조건이었으며~~새로운 사법 절차가 마녀 사냥의 아주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면 그것의 폐지 역시 마녀사냥 소멸의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유럽 마녀 사냥을 끝내는 데 주된 역할을 한 사람은 ~법률가,사법관,지배자였다.

사법체계는 사회경제적 토대를 반영하는 가장 후차적인 체제아닌가? 사법체계가 역사를 이끌어 갔다는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 보수적이기 쉬운 사법체제는 시대를 반영하는 후행지수지 선행지수라고 생각할 수 없다. 더 헷갈리는 것은 저자가 책 여기저기에서 마녀사냥에 대한 원인으로 사회경제적원인을 반복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가난, 증가하는 인구를 따라잡지 못하는 자원생산으로 인해 사회적 긴장, 독립생활을 하는 여성인구의 증가와 가족구조의 변화는 모두 마녀술 고발을 촉진하는 데 어느 정도 기여했다.~가뭄 전염병의 발생과 전쟁으로 인한 혼란과 같은 구체적인 경제적 위기가 개별적인 마녀 사냥을 유발했을 지도 모른다.

이런식의 소빙하기에 따른 사회경제적 배경을 마녀사냥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하지만 뒤에 특별한 근거 없이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다'.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고 하면서 사회경제적 원인을 먼 원인으로 돌리고 저자가 신봉하는 "사법체계"에 마녀사냥에 대한 원인을 돌리고 있다. 

대부분의 마녀사냥과 ~~사회경제적인 현상과는 어떤 관계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리와 사법관이 재판을 시작하고 주도했을 때, 그러한 관련성은 찾기 어려워 진다.

오로지 결론은 사법체계다. 


*1  흥미있는 책인데 결론이 내 생각과 안 맞다. 경제불황이 원인이라고~~~~!




YES마니아 : 골드 l****0 2014.11.14. 신고 공감 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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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에 대한 탁월한 개설서
"마녀사냥에 대한 탁월한 개설서" 내용보기
마녀 사냥. 이젠 이 용어가 역사적 사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사건을 가리키는 하나의 관용어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유럽에서 일어난 마녀 사냥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정작 많지 않다. 이 책은 마녀 사냥에 관한 일종의 개설서라고 할 수 있다. 근대 유럽을 이야기할 때 마녀 사냥은 빼놓을 수 없는 문제지만, 이 책의 필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제대로 정리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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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사냥. 이젠 이 용어가 역사적 사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사건을 가리키는 하나의 관용어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유럽에서 일어난 마녀 사냥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정작 많지 않다.

이 책은 마녀 사냥에 관한 일종의 개설서라고 할 수 있다.

근대 유럽을 이야기할 때 마녀 사냥은 빼놓을 수 없는 문제지만, 이 책의 필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제대로 정리가 되어 있지는 않다.

 

이 책의 특징은 한 가지 주장을 결코 단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무엇인가를 주장하려는 듯 하다가 결국에는 주저한다.

그만큼 마녀 사냥이란 주제가 매우 복잡하다는 것일 수도 있고, 저자가 아주 조심스럽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조금 웃기다고 생각했던 것은, 매장마다 '단언할 수 없다', '쉽게 판단해서는 안된다' 등의 표현으로

조심에 또 조심을 하고 있으면서도, 내 머리 속에는 몇 가지 키워드가 담박 떠올랐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이미 짜여진 저자의 논리체계에 복잡하다는 마녀 사냥을 집어 넣어 단순한 결론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르박이 강조하는 키워드는 1대1로 매치가 되는 것들이다. 예를 들면,

 

마녀술 - 악마숭배, 중앙정부 - 지방사법기관, 엄격한 사법처리 절차 - 고문, 유도심문 등의 사용, 종교적 열정 - 이성적, 회의적 사고

 

이렇게 대비되는 요소들이 마녀 사냥의 확대 및 쇠퇴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르박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사법제도'다. 현대의 마녀 사냥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도 '사법제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저자의 분석에 크게 반대하는 바는 아니지만, 애초에 그가 꺼냈던 화두-마녀 사냥은 지역, 시대에 따라 너무나 복잡한 문제라는 것-에

비하면 너무나 단순화된 도식을 제시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앞서 그가 주저하고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은, '학문적 가장'은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그 밖에 마녀들이 당시 사회의 '희생양'이었다는 주장은 이미 너무나 많이 알려진 사실이므로 생략.)

 

어쨌거나.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국보법' 같은 것들이 생각났는데, 마침 르박도 거기에 대한 언급을 빼놓지 않는다.

 

1678년 교황의 반란 음모에 경악한 영국인이나, 1919~1920년 그리고 1947~1954년의 미국 시민이 겪은 적색 공포처럼, 촌락민과 도시인은 이웃 가운데 점차 많은 사람이 심지어 지배층까지 마녀로 고발되자 공포에 빠지게 되었다. 즉 가장 가까운 친구나 이웃이 마녀일지 모르고, 사회가 완전히 악마의 수중에 들어갔을지도 모르며, 그리고 심지어 자신이 마녀로 고발될지도 모른다고 두려워했다.

 

우리사회에서 여전히 힘을 가지고 있는 '빨갱이'란 말도 마찬가지다.

얼마전 국보법을 들이대서 모 단체와 모 교수에게 딴지를 걸었다가 법원에서 퇴짜를 맞은 사건을 알고 계시는지?

저들의 목적이 아마도 이것이었을 것이다. '아직 빨갱이가 너네 주위에 있다는 걸 알아둬!'

고소가 기각되었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레드바이러스가 아직도 주변에 맴돌고 있다는 '믿음'이 중요할 뿐.

(거기에다, '빨갱이가 대학교수까지 하고 있었다니!'라는 충격!)

지목되면 부정해야하고 부정하지 않으면 처벌 받는, 이 프레임 자체를 깨부수어야 한다.

국보법 철폐가 바로 그 시작이다.

 

마녀 사냥에 관련된 사법 절차는 모두 임시로 긴급하게, 그리고 예외적으로 마련된 것들이었다.

그리고 그것들은 사회를 '정화'한다는 엄숙한 사명하에 '잔인하게', 그리고 '무차별적'으로 진행되었다.

무엇보다 마녀와 그들의 의식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마녀가 아니라 마녀를 처벌한 종교인, 사법관들이었다.

어떤가. 임시 법안 국보법과 너무나 비슷하지 않은가? 빨갱이를 너무나도 잘 아시는 극우보수와 마찬가지로.

YES마니아 : 로얄 1******n 2008.09.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