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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는 영 문외한인지라 유명 미술 전시회나 박물관에 가게 되면 천천히 음미하며 감상하기 보다는 숨은그림찾기처럼 학창시절 미술 교과서에 나온 그림이나 조각상 찾는데 그치고 만다. 그래도 신화나 전설을 소재로 한 그림들에게는 눈길이 오래 머무는 데, 활자로 대하면서 머리 속에 그렸던 이미지가 그림과는 얼마나 부합하는지 확인해볼 수 있으며, 마치 사진처럼 정지된 그림의 전 후의 상황, 즉 이야기의 얼개와 흐름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더 관심을 두게 된다. 이처럼 액자 속에 갖혀진 그림을 이야기화하여 재구성하여 이해하는 방법이 미술에 대해 전문적인 소양이 없는 나로서는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우리가 음악을 들을 때 노랫말이 마치 내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 더 가슴 절절한 감동을 느끼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미술사가 정석범의 “아버지의 정원”(루비박스, 2010년 7월)은 모네, 고흐, 뭉크, 마티스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들을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이야기로 하여 소개하는 미술에세이로 나처럼 그림을 이야기로 이해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인 그런 책이다.
책에서는 작가의 어린 시절 에피소드를 짤막하게 먼저 소개하고 그 이야기에 부합하는 이미지의 그림들을 소개하는 형식을 띠고 있다. 작가는 군인이었던 아버지 덕에 전국 방방곡곡을 이사 다녔던 어린 시절 전곡, 원주, 대구, 비아에서 겪었던 일화들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전곡역 바로 앞에 살았던 탓에 어린 시절 기억의 첫머리는 온통 기차의 이미지로 가득차 있다는 작가는 또래 친구들과 노는 것에는 애당초 관심조차 없었고 밥술을 놓기가 무섭게 전곡역으로 달려 나가 기차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하루종일 놀았다고 한다. 이렇게 기차에 넋이 빠져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늘 혼자 놀고 그러다 보니 말수가 줄게 되어 어머니의 수심은 깊어만 갔고, 집을 자주 방문하던 아저씨는 말없이 머리만 조아리며 인사만 하는 작가에게 “말없는 사나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셨단다. 이처럼 기차의 매력에 푹빠진 그는 2002년 봄 파리의 생 라자르 역에 갔을 때 어린 시절 전곡역에서 느꼈던 경험과는 사뭇 다른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된다. 전곡 시절이 열차의 거대한 크기와 기적소리, 다이내믹한 움직임 등 겉모습에 국한된 것이었다면 생 라자르역은 투명 유리로 된 거대한 기차 역사 아래로 쏟아지는 한낮의 태양빛이 결합된 복합적인 매력을 느끼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작가는 자신이 느낀 인상을 포착한 클로드 모네의 “생 라자르 역”이라는 그림을 소개한다. 그리고 빛과 반사광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기차역사의 환상적 스펙터클에 정신이 팔린 자신이 이제는 기차의 저돌적 움직임과 낭랑한 기적소리에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이제는 더 이상 네 살배기 꼬마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외에도 쌕쌕이라 불리던 제트기의 굉음에 놀라 누나의 치마폭에 숨던 일화와 나빙의〈창곡도>, 황금알은 아니었지만 최고의 먹거리이자 소중한 달걀을 낳아주었던 암탉의 최후와 김득신의 <파적도>, 애지중지 키우던 진돗개가 죽어버린 사연과 조슈아 레이놀즈의 <강아지를 안고 있는 보울즈양>, 돼지 도살장에서 들려오는 돼지 멱따는 소리에 대한 공포와 뭉크의 “절규" 등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과 현재의 단상, 그에 연관된 이미지의 그림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아버지의 정원“은 에필로그에서 소개하는 데 평소 동물들과 화초 키우는 것을 좋아하는 아버지께서 대대장으로 근무하던 자신의 부대에 그 당시 신문에 소개될 정도로 멋진 꽃밭, 즉 아버지의 정원을 가꾸었다는 일화와 함께 조지아 오키프의〈분홍 그릇과 녹색 잎>을 소개한다. 작가의 추억담만으로도 어린 시절 향수를 자극하는 재밌고 감동적인 이야기인데 미술 교과서에서나 보아왔던 그림들을 작가의 어린 시절 추억들과 어우러져 읽게 되니 그림의 이미지가 좀 더 명확해지고 쉽게 이해하게 된다. 어린 아이들이 사물들을 처음 익혀갈 때 이름과 이야기를 붙여 이해하는 것처럼 그림들에 각자의 이야기를 담아내어 자신만의 감상법을 만든다면, 그리고 아울러 화가의 에피소드나 그 당시의 사회적, 역사적 배경까지 알아나간다면 어렵고 낯설기만 그림들을 쉽게 이해하게 하는 그런 공부가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림이 더욱 가까워지고 친숙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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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란 나에게는 머나먼 존재와 같다. 느껴지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느낄 만정, 과연 이 그림이 가진 가치는 무엇인지, 그리고 작가는 어떤 마음에서 이렇나 그림을 그렸는지등 문자가 아닌것에 대하여 이해하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굉장히 흥미로운 책이 아닐수 없다.
이 책의 작가는 40이라는 나이에 가진 직업을 버리고 유학길에 올라 미술학을 공부했고 미술학박사를 따낸 어떻게 보면 용기있는 사람이 아닐수가 없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직장에 불만을 토로하지만 인생을 바꾸는데 대해서는 주저한다. 나에게도 그것은 큰 마음의 벽처럼 느껴저 함부로 범접하기 어려운 영역에 있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의 삶을 바꾸고 그것에 대해 행복함을 즐거운 삶을 살아가는 것을 보면 그것은 대단히 흥미로운 일이며 부러운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작가의 삶속에서 미술사의 명작들을 설명하고 있다.
작가는 유년시절 자신이 물에 빠져 죽을뻔했던 기억을 케테콜비츠의 "죽음의 위로"라는 작품을 설명하는데 쓰여진다. 케테 콜비츠 자신과 아들을 갈라 놓은 삶과 죽음에 대해 그려져 있는 것인다.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죽음의 신의 위로와 함께 아들의 생명까지 돌려받은 자신의 아버지는 콜비츠보다 더행복한 사람이 아니었을까라고 생각한다. 또한 어린시절 기차를 좋아 했던 기억들은 클로 모네의 "생자르 역"과 윌리엄 터너의 "비, 증기 그리고 속도-대서무 열차"라는 작품을 설명하는데 인용구로 등장하게 된다. 이렇듯 작가는 책속에 자신의 군인이셨던 아버지를 따라 여러 지역을 다니며 유년시절을 보낸 기억을 빗대어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독자에게 전해 준다. 이러한 방식은 미술에 대해 무지한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보다 편안한 책읽기와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무작정 미술에대해 이야기하고 그 작품이 뜻하는 바와 시대적 배경을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매우 흥미로운 요소가 되는 동시에 보다 재미있는 책읽기와 미술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게 끔 하는 것이다.
이 책이 앞서 언급한 이외에도 흥미로운 요소가 있는데 , 그것은 작가의 유년 시절 기억을 통해 어릴적 우리의 기억 속으로 잠시 빠져 들수 있는 것이다. 어릴때 티비나 만화를 보고 따라 했던 행동이라던지 책을 읽고 책속에 환타지에 빠져 자신도 그렇게 될것이라는 마음이라던지 자신의 어릴적 모습을 발견해 내어 잠시 웃음 짓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작가와 동시대의 유년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어린 시절의 향수를 느껴 볼수 있을 것이다. 아니 그렇치 않터라도 유년시절일나 것은 오늘날과 과거 그리고 미래던 비슷한 부분이 있기때문에 고개끄덕이며 마저 마저 하는 말이 자연 스럽게 나올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이 책을 시종 흥미롭게 읽게 되는 요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유년시절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다 보면 이 책이 가진 미술에 대한 부분을 놓칠 수도 있다. 좀더 자연스럽게 미술사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 갈수도 있으리라 생각 되지만 미술의 이야기와 유년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못함은 약간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그것은 매우 미미할 정도로 흥미로운 구성을 가진 책이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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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명화 작품들을 통해 저자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생겨났던 그리운 옛 추억들을 다시금 되새기며 쓰여 진 책이다. 또한 제목 ‘아버지의 정원’의 의미를 추적하다 보면, 이 책이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소개된 것처럼 삭막한 군대라는 현실 속에서 아버지의 마음을 평화롭고 여유롭게 만들어 준 것이 바로 군대 안의 정원, 아버지의 정원이었다. 아마도 저자가 제목을 ‘아버지의 정원’으로 한 것은 어린 시절의 저자 또한 탱크나 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꽃들이 흐드러지게 핀 정원에 매료되었음도 부인할 수 없겠지만 아마도 각박한 지금의 현실 속에서 명화 작품들을 통해 어린 시절의 추억을 하나의 책으로 만들어 냄으로써 스스로 마음의 평화와 위안을 찾고자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우리 독자들로 하여금 각박한 삶 속에서 위안이 될 만한 것을 찾도록 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어찌 됐건 저자의 노력으로 이 책을 읽는 나는 과거 내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되었고, 명화 감상을 통해 마음의 안정도 갖게 되었다. 즉 내 마음의 작은 정원을 갖게 되었다. 책의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저자는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여러 차례 이사를 하며 여러 지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린 시절을 보냈던 지역별로 책의 내용도 목록화되어 전곡, 원주, 대구, 비아로 나뉘어져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저자로 하여금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 다양한 명화들도 함께 소개되어 그림 에세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였다. 저자의 어린시절 친구들과 관련된 추억들, 그리고 아버지 엄마, 누나와의 추억들, 주변 이웃들과의 추억들 그리고 강아지, 병아리, 청개구리, 제비 등 자연의 동식물과의 추억들이 풋풋하게 어린 시절 감성으로 소개되어 있다. 읽는 동안 강아지의 죽음처럼 공감하는 부분들도 있었고, 제비가 집 처마에 둥지를 트는 것처럼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대부분 내용을 짤막하게 소개해서 읽는 동안 재미있게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또한 앞서 말했듯이 그림 에세이답게 많은 명화작품들이 소개되어있었다. 그 중 클로드 모네의 작품이나 김득신의 파적도, 앙리 마티스의 작품과 고흐의 작품 그리고 뭉크의 절규는 흔히 접했던 익숙한 작품이었지만 저자의 추억담과 연관 지어 작품을 감상하다보니 익히 알던 작품이 새롭게 느껴졌고, 나 또한 다시 작품에 빠져 나만의 추억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리고 새롭게 알게 된 작품들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특히 젠틸레스키의 작품은 여성인 나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었다. 또한 마지막에 소개된 조지아 오키프의 ‘분홍 그릇과 녹색 잎’ 작품은 두고 두고 소유하고 싶을 만큼 삭막한 현실 속에서 내 마음에 평화와 안정을 갖게 해 주었다. 바로 이 오키프의 작품과 어울리는 것이 저자에겐 추억과 명화들이 담긴 이 책일 것이고, 아버지에겐 군대 안의 작은 정원이었을 것이다. 어찌 됐건 아름다운 그림을 감상하는 시간은 나를 또 다른 세계로 인도하는 것임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미술관을 찾아 여유롭게 그림을 감상하며 또 다른 세계에서 나를 쉬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 나는 이전 과는 다른 그림 감상법을 배울 수 있었다. 이전에는 그림의 내용을 해석하려고만 했고, 화가가 무엇을 표현하고자 했는지만 궁금해 했던 내게 저자는 그림을 통해 나 자신을 되돌아보라고 알려 주었다. 이 책을 통해 내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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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이 ’아버지의 정원’이다. 이 책은 미술사를 전공한 작가 정석범이 어린 시절에 자란 이야기와 그림과 맞추어서 글을 쓴 책이다. 작가의 어린 시절과 맞는 그림을 찾는 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 일 것 같은데 미술사를 전공하신 분이라 그런지 정말 이야기와 그림의 짝이 잘 맞는다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의 제목을 ’아버지의 정원’ 이라고 이름을 지은 것은 군인인 아버지의 추억에서 만들어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만들었다. 군인이신 아버지는 삭막한 부대를 조금이나마 따뜻한 부대로 만들고 싶은 생각에 부대 주변에 나무도 심고 국화도 많이 심으셨다고 한다. 그러한 일들이 전남일보에 기사로 나왔고 이러한 사실은 아버지의 유품에서 발견되었다 한다. 이렇게 아버지는 주위의 삭막한 부대이지만 조금이라도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고 싶어 하시던 아버지를 생각하며 제목을 ’아버지의 정원’으로 만든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작가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나온다. 군인이신 아버지를 따라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니면서 어린 시절을 보낸 추억 장소인 전곡부터 시작으로 원주, 대구, 광주까지의 이야기가 나온다. 원주에서의 기차에 관한 기억과 쌕쌔기라고 하는 제트기에 관한 기억, 쌕쌔기가 무서워서 친구들이랑 놀다가도 집으로 뛰어가서 숨었던 기억, 들판에서 나타난 쌕쌔기 때문에 누나의 치마폭에 숨었던 기억등을 이야기한다. 여기저기로 옮겨 다니면서 친구를 잘 사귈 수 없는 어린 시절의 이야기가 나올 때는 조금 안쓰럽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어린 시절의 이야기와 같이 나오는 그림에 관한 설명도 같이 나오기에 그림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한다. 우리는 그림을 보면서 이 그림이 어떻게 나온것인지 잘 알지를 못한다, 그러나 이글을 보면서 '아, 이 그림은 이렇게 해서 그려진거구나'하는 수궁을 하게 된다. 이렇게 어린 시절과 같이 나오는 그림은 내가 많이 본 기억이 있는 그림도 있었고 정말 생소한 그림도 있었다. 또 이 책의 뒷부분에서는 책에서 나오는 그림의 화가들에 관한 설명과 같이 음악에 관하여도 설명을 같이 적어주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어린 시절도 생각하게 만들었다. 나와 비슷한 시대인 것 같기에 내가 알고 있는 일도 나온다. 나와 다른 것은 정석범작가의 활동무대가 시골이라는 것이다.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렇게 많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었지만 도시에서는 이렇게 많은 추억을 만들기가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많은 추억을 나중에 정석범 작가처럼 커서 나의 어린 시절은 이런저런 여러 가지 일이 있었구나 하는 추억을 가지고 커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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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늘 기차부터 생각이 난다. 서울에 계신 할아버지댁에 방문하려면 기차를 타야했는데 그때마다 카트에 실린 맛있는 간식들을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인지, 멀리 여행을 떠난다는 느낌 때문이었는지 기차 타는 것을 참 많이 좋아했었다. 터널을 지날때면 숨을 참았던 일, 새벽녘에 반쯤 눈이 감긴채 느릿느릿 완행열차에 몸을 싣고 서울로 올라왔던 일, 할아버지댁도 기찻길 옆이라 기차소리가 나면 뛰쳐나가 기차를 구경하던 일 등 기차와 함께 보낸 시간들이 지금은 아련한 추억이 되고 말았다. 정석범의 <아버지의 정원>을 보고 내 어린시절이 많이 생각이 났다. 군인이셨던 아버지를 따라 전국을 떠돌다시피 살아온 작가의 어린시절이 유독 기차와 관련된 것이 많아서 나에게 기차와의 추억을 떠올리게끔 해주었다. 책은 명화를 보고 자신의 과거를 추억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림을 통해 추억을 들여다본다는 독특한 형식이 마음에 들었다. 딱딱하고 정해진 그림해석이 아니라 자신의 추억과 결부시켜 해석해주니 이해도 쉽고 정말 그림이 작가의 말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작가의 추억을 그림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느끼고 더불어 내 추억도 꺼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케테 콜비츠, 윌리엄 터너, 안도 히로시게, 티몰레옹 마리 로브리숑 등 잘 모르던 화가들부터 에드바르트 뭉크, 프리다 칼로같이 알던 화가들의 작품까지 총 서른 두개의 명화를 감상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미술관이나 가야지 볼 수 있을 것 같은 그림들이라 어렵게만 생각했었는데 책을 통해 들여다보니 조금은 가까워보였다. 일상과 결부시켜 설명해주는 작가의 설명이 있어서였을까 높게만 보였던 벽이 허물어진 것 같다. 당장 가까운 미술관에 방문해야겠다. 나 나름대로의 해석을 해보고 그림을 느껴야할 것 같다. <아버지의 정원>은 그림을 보는 시각을 다르게 만들어준 보배같은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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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술에 관련된 책을 처음 읽은건 <반고흐, 영혼의 편지> 에서 였다. 어렸을때 잠시 2년동안 미술을 배운것 빼고는 미술에 미자도 모르던 내가 책에서나마 미술에 흥미를 느끼게 해주었던 첫번째 작품이였다. 그 첫번째 작품이 너무나도 대단해 미술 관련된 책을 찾아보게 만들었고 정석범 작가의 <아버지의 정원>을 만날수 있게 해주었다. 아버지의 정원은 일반 미술 관련된 책과는 조금 다른편이다. 그림 한 작품 한 작품마다, 그의 인생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서 읽기도 쉬울 뿐더러, 중요한건 그저 어렵게만 다가왔던 작품들이 본다해도 그 그림만 보일뿐, 나머지 것들은 보이지 않았던 그런 작품들이 그의 인생 이야기 덕분에 쉽게 다가가 쉽게 볼 수 있었다. 그중 제일 재미있던 에피소드는 누나의 치마폭이란 에피소드로 나빙 <창곡도>였다. 제트기가 아이들을 잡아간다는 아이들만 할수 있는 그런 순수한 발상이 책을 보면서 피식피식 웃게 만든다. 메뚜기 볶음도 그러했다.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한데 어울려 아버지의 정원이란 책을 만들어낸게 아닌가 싶다. 그림을 통해 한사람의 인생을 엿볼수 있다는것, 그것이 이 책에 제일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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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면 누구나 잊고 싶은, 혹은 애써 외면하고픈 기억이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을 살아오면서 나역시 잊어볼려고 노력한 기억들이 있다. 그 당시에는 너무 힘들고 아퍼서 외면할려고 무던히도 노력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한참 흐른 요즘 그때 그시절의 기억이 불현듯 떠올랐을때 놀라기는 했지만 더이상 아프거나 힘들지는 않았다. 한살 두살 나이를 먹으면서 이젠 과거의 기억을 좀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낙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아버지의 정원>은 바로 이런 저자의 과거의 기억에서부터 출발하는 그림 에세이이다. 저자인 정석범씨는 사람의 마음에 대한 관심 때문에 대학과 대학원에서 문학, 역사학, 미술사에 빠져들었고 대학 졸업 후 언론사에 입사했다고 한다. 마음의 농부가 되고 싶었던 그는 결국 마흔 고개에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다. 그곳에서 그는 '인문학의 꽃' 미술사를 공부하면서 인간의 마음이 빚어낸 시각 이미지의 정서적 자양분을 흡수했다. 현재 사람들의 마음과 소통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는 그는 이 책 <아버지의 정원>을 통해 사람들에게 그림을 보는 새로운 눈을 키워준다. 군인인 아버지 때문에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어린시절을 수많은 이사와 함게 보냈던 저자는 전학을 갈 때마다 낯선 고장 아이들의 텃새에 시달리고, 어렵사리 사귄 친구들과도 전학 때문에 곧 이별을 하게 되는 아픔을 겪으며 성장해 나갔다. 이런 기억 때문인지 저자는 오랜 세월 자신의 어린 시절을 애써 외면해왔다. 그런데 뒤늦게 미술사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그는 인간의 삶을 다룬 수많은 미술과 문학의 명작들을 접하면서 자신의 과거를 비추는 거울 같은 작품들과 만나게 된다. 이렇게 해서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들이 저자의 마음 속에서 아름답게 부활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렇게 탄생하게 된 작품이다. 그림을 해설하는데 저자의 어린 시절 에피소드들이 곁들여지고 있으므로 그림을 좀더 가깝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게 만들어주고 있다. 또한 저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바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꼭 몰래 일기를 훔쳐 보는듯한 스릴과 공감도 불러 일으킨다. 책의 마지막에서는 이 책에 등장하는 화가들과 음악들을 함께 모아 설명해주고 있으므로 책을 읽는데 도움을 될 듯 하다. 위트와 낭만이 넘쳐 흐르는 책 <아버지의 정원>을 통해서 지금부터 나도 마음의 텃밭을 한번 갈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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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직장으로 이직을 하여 어느새 3개월째를 접어 들며 특별한 휴가 계획 없이 독서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가운데 올 여름에는 여행과 미술에 대한 책을 자주 접하게 되었다. 미술 분야는 딸이 무척 좋아하고 재능이 있는 분야이다. 나 또한도 예전부터 음악보다는 미술분야를 좋아했기에 미술에 대한 흥미와 함께 미술에 관한 서적을 이번 여름엔 주로 읽게 되었음에 달갑게 생각한다. 한동안 국지성 호우로 많은 비가 내린 후 다시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깊어가는 8월의 골목길에서 독서의 즐거움 속에 미술과 여행의 세계에 흠뻑 도취해 본다. 여행에 대한 책과 함께 읽은 어느 미술사가의 그림 에세이 '아버지의 정원'이라는 책을 펼쳐 보며 소개 해 본다. 책의 저자 정석범 님은 언론사에서 근무하다가 마흔 고개에 직장을 그만두고 프랑스 유학을 떠나 미술사를 공부하며 그곳에서 <어느 미술사가의 낭만적인 유럽문화기행>이라는 책을 냈다. 파리에서 마술사학 박사를 취득하고 현재는 대학원에서 강의를 하며 대중강연과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올 여름에 저자가 출간한 <아버지의 정원>이라는 이 책은 직업군인이며 농군으로 살았던 아버지의 꿈에 대한 추억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그리고 저자가 네 살적 최초의 기억부터 사춘기의 문턱까지의 시절을 회상하며 기억의 흔적과 함께 과거의 실타래를 부여잡고 현실과 과거를 왕래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의 특징은 저자의 어린시절의 에피소드와 연관되어 있는 명화를 곁들여서 미술사에 대한 진솔된 이야기를 해 주었기에 그림 에세이라고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저자의 아버지가 직업 군인이었기에 정석범 저자는 어린 시절에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짧으면 1년, 길으면 2년을 머물렀던 전곡, 원주, 대구, 비아(현 광주 광산구)에서 보낸 추억 보따리를 펼쳐보며 아름다운 그림으로 장식된 기억의 보물창고를 전해준다. 기억의 보물상자에서 저자는 젊은 날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만나고 추억이라는 아름다운 둥지를 틀고 희망과 용기를 재충전한다고 했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난 고향이 있고 성인으로 성장하기까지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있기 마련이다. 저자가 전해준 기억의 보물상자 속에서 나온 지난 시절의 향수는 나의 어린시절의 추억과 교감을 하며 깊은 공감을 나누었다. 암탉의 최후라는 에피소드 처럼 예전에는 집에서 암닭을 키우며 계란을 마음껏 생산을 했다. 암탉이 알을 낳는 순간에 꼬꼬댁 꼬꼬댁 하면서 비명을 질렀다. 한 마리의 암탉이 어김없이 날마다 계란을 쏟아서 저자의 식탁이 풍성했던 것처럼 나의 어린시절에 우리 집에서 키운 몇 마리의 암탉이 낳은 달걀 덕분에 계란 찜과 계란 후라이를 맘껏 먹을 수가 있었다. 철부지 어린시절에 내가 닭띠라는 이유로 닭고기를 먹지 않기로 고집을 부렸던 우스꽝 스러운 추억이 미소를 머금게 한다.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저자는 김득신의 <파적도>에 대한 소개를 아낌없이 진솔되게 해주었다. 병아리를 물고가는 고양이와 쫓아가는 닭의 광경을 보고 영감님가 마님의 둘출행동이 재미있게 그려진 파적도의 작품이 더욱더 생생하고 멋지게 다가온다. 꼬맹이들의 습격이라는 에피소드 처럼 나의 어린시절에도 텔레비젼이 있는 집이 거의 없어서 동네에서 텔레비젼이 있는 집에서 온 동네 아이들이 모여서 해가 저물어 가는 지도 모르고 텔레비젼에 흠뻑 빠졌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아버지의 정원>이라는 책의 제목은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알 수가 있었다. 아버지가 부대에서 사비를 들여 만들어낸 아름다운 꽃밭의 비밀을 8년이 지나 비로서 저자가 알고나서 아버지의 소리없는 절규,애타는 마음을 더욱더 간절히 느낀 것이다. 저자가 겪었던 어린시절의 추억이야기가 나의 어린시절 추억 이이야기처럼 친근감있고 다정스럽게 다가왔기에 쉽게 공감이 가서 즐겁고 재미있게 책을 읽었다. 더불어 멋진 미술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가 있어서 미술 작품에 대한 견해도 새롭게 재 발견 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비록 200페이지 정도의 얇은 분량이었지만 이 책 속에는 30개 이상의 미술작품과 작품을 그린 화가가 등장하고 13개의 음악도 곁들였다. 명화를 감상하고 추억의 음악을 함께 교감하며 지난 시절의 향수를 만끽할 수 있는 즐거운 추억여행을 다녀온듯하여 마음이 흐믓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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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아버지는 당산들의 머릿속에 어떻게 자리잡고 계십니까? 온화하고 자상한 아버지, 괴팍하고 무식한 아버지...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저의 아버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어릴적부터 저에게 아버지란 존재는 무서운 존재였습니다. 이 책의 저자와 같은 군인이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를 끔찍이도 이뻐해주시고 아끼셨지요. 그래서 늘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아버지는 군인이시면서 음악을 사랑하시고, 꽃을 좋아하시고, 동물을 좋아하셨습니다. 저자는 이런 아버지가 군인의 삭막함과 전쟁의 후유증, 공허함을 달래기 위함이라고 하셨습니다. 어느 것으로라도 위로를 받고 싶어하셨기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저자는 자신의 어릴적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그림과 함께 접목을 시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림만 보면 도대체 무슨 그림이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저자의 설명을 보고 그림을 보면 '아~'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기발한 그림의 해석이 곳곳에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어릴적 병약한 저자는 늘 아버지의 외동아들로 아쉬움없이 살았습니다. 하지만 군인이라는 신분때문에 자주 이사를 다녀야 했기에 어딘가에 정착하고 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에게는 친구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의 성격도 내성적이 되었다고 합니다. 왕따는 기본이고 친구를 사귀는 것은 그저 남의 일 같았기에 늘 혼자서 노는 법을 터득한 것 같습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를 너무나도 많이 닮았다는 점을 뒤늦게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 글을 쓰면서 좀 더 정확하게 인지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버지가 좋아하는 음악, 꽃, 동물... 그 모든 것을 저자인 자신도 집착할 정도로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를 얘기하면서 자신을 알아가는 저자의 모습에 세삼 저도 저의 아버지를 생각하며 아버지와 닮은 저를 떠올립니다. 자식은 당연히 부모를 닮는것은 당연한 이치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사실을 묵인합니다. 그저 더 나은 삶을 살기위함이라고 하지요. 이 책에는 많은 그림들이 있습니다. 전혀 상관없는 그림 같았는데 저자의 설명으로 인해 이야기와 잘 맞는 그림이 등장하게 되지요.이 많은 그림들 중에서 제가 알아보는 그림은 딱 하나 '에드바르트 뭉크의 절규' 였습니다. 그는 아버지가 평소 농부가 되기를 바랬다고 했습니다. 다만 이루진 못하셨지만 저자는 대신 그 길을 가려하는 것 같습니다. 꼭 농사를 지어야 농부가 아닌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가꾸어 나가며 자신만의 정원을 일구어 나가는 것이 아버지가 말한 농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저자는 밝히고 있습니다. 그것이 아버지의 꿈이며 자신의 꿈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보면서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릴 수 있었고, 다시한번 오해가 있던 아버지의 모습을 바로 고쳐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고마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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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유년시절의 기억과 그의 현재의 지식이 결합하여 이루어진 책이다. 그의 기억 대부분은 군인이신 아버지를 따라 이사를 많이 다녔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친구들과 적응하는 것 보다- 집 주변에 가득했던 이상과 커다란 충격을 준 기억들, 그리고 상상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자신의 환경이 바뀔 때 그는 억지로 그 세계에 들어가려고 한 것이 아니고, 자신과 마음이 통하는 것에게 더 집중해서 애정을 주기를 희망한 것 같다.
그의 책을 보면, 저자는 항상 정신적 자유를 갈구하던 아버지 덕에 그는 좋은 환경을 가질 수 있었다. 책을 읽고, 사색을 하면서 아버지의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나에게는 없는 낯선 추억들을, 나는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시절을 저렇게 꼼꼼히 기억하는거 보니 저자가 부러웠다. 그래서, 책 속에는 아버지를 존경하는 마음과 아버지를 그리는 마음도 많이 묻어난다.
그는 자신의 직업에 투철했고, 가족들에겐 따뜻한 분이었던 모양이다. 어린 시절에 많은 곳으로 이사를 다니는 것은 분명 힘든 일이지만, 다른 사람은 가질 수 없는 정서 발달을 가져왔다. 예전에는 저자의 아버지가 많은 이들을 위해 사비를 털어 정원을 만드셨지만, 저자는 책을 통해 유년시절의 향수와 그림, 음악감상을 도우며 자신의 정원 그리고 우리의 정원에 꽃 한 송이를 심는다.
그는 친절하게도 마지막에는 책에 나온 작가들의 짧은 소개와 음악들을 소개해 주기도 하였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나가며서 저자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책이었다.
어두컴컴한 실내에서 바라본 세상과 그를 토대로 탄생한 작품들은 그 어느 작가가 그린 작품보다도 우리에게 진한 감동을 전해준다. 그와 같은 깊이감은 단지 물리적 경험만으로는 도달할 수 있는 것 이 아니다. 그것은 사색의 힘에서 나오는 것이다. 사색이라는 마음의 되새김질을 거치지 않은 문학과 예술은 결코 사람을 감동시킬 수 없다. 그래서 망원경으로 바라본 우주보다 마음으로 바라본 우주가 더 큰 법이다. 서울내기의 비애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