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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인형을 가지고 논 기억이 별로 없다. 종이인형은 기억이 나는데 헝겊인형은 귀해서 그런지 어떤지 기억이 없다. 집에서 놀기보다 밖에서 노는 걸 더 좋아했기 때문이리라 짐작한다. 향토색 짙은 작품 '달님은 알지요'를 읽고 김향이 작가님에 빠져서 그 분의 작품을 찾아 읽었다. (리뷰: 우리의 모습 '달님은 알지요' (김 향이)) 그러다 알게 된 '꿈꾸는 인형의 집' 작가님은 어린시절 인형, 특히 헝겊인형을 만들어서 놀았다고 한다. 엄마가 된 후에는 아이들에게 동화책 속 주인공 인형을 만들어 주었고, 동화 나라 인형의 집을 짓는게 꿈이라는 김향이 작가님은 자신이 만들고 모은 인형들로 꾸민 집에서 아이들에게 동화책도 읽어 주고 인형극도 하면서 신나게 즐기는 거라고 한다. 인형 머니 김향이 작가님이 들려주는 꿈꾸는 인형의 집에서 다양한 인형들을 만났다.
인형의 집에 국제 우편 소포가 도착한다. 인형할머니가 상자에서 꺼낸 인형은 지저분하고 상처투성이인 벌거숭이다. 할머니가 자리를 비우자 인형들이 한마디씩 하지만 벌거숭이 말이 없다. '흥, 내 모습이 어땠는지 너희들이 알기나 해? 난 셜리 템풀이야! 벌거숭이 거지가 아니라고.' 벌거숭이 인형의 혼잣말에 어떤 사연을 가졌는지 궁금해진다.
인형할머니는 '인형 수선 병원'이라는 팻말이 붙은 작업대에서 망가진 원숭이 인형을 조심스럽게 수선해주고 벌거숭이와 함께 목욕도 시켜준다. 할머니의 손길과 다정한 말투에 벌거숭이 마음도 서서히 풀린다. (인형 수선 병원 - 망가진 인형의 사연을 적어 오시면 무료로 고쳐 드립니다) 혼자 전시장을 돌아다니던 벌거숭이는 다락방 모양의 인형의 집 앞에 서 있는데 꼬마 존은 동화책 속 한 장면을 연출해 놓은 인형 극장이라고 말해준다.
낮에는 전시장에 아이들이 와서 인형으로 인형극을 하거나 찰흙으로 인형을 만들기도 하고, 할머니는 작업대에서 가구도 만들고 인형의 옷도 만든다. 그리고 밤이 되면 전시장 인형들이 움직이고 이야기 극장으로 모인다. "인형의 집 식구들은 밤 열두 시가 되면 이야기 극장에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눈단다" 인형들과 벌거숭이는 족두리를 쓰고 활옷을 입었던 '이쁜이' 인형이었던 선녀인형의 이야기, 주인을 달래주려고 만들어진 꼬마 존 이야기, 노예로 팔렸지만 자유를 찾아 힘든 길을 간 주릴리와 함께 한 부끄럼 많은 릴리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벌거숭이는 셜리를 알아본 인형할머니의 손길에 서서히 본 모습을 찾아간다.
드디어 이야기 극장에 셜리가 오르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는 아역 배우 셜리 템플을 쏙 빼닮은 셜리 인형이야..
'책 속의 책'에는 이야기에 나오는 인형들과 작가의 손길이 닿은 멋진 작품들이 소개된다. 그리고 벌거숭의 변신은 볼수록 놀랍다. 인형에게 숨결을 넣어주는 김향이 작가님이 더 따스하게 느껴진다. 집에 있는 곰탱이 (핑크색 곰인형인데, 작은아이가 어릴 적부터 만져서 이젠 거의 회색에 가깝다. 큰집아이가 지금 17살이니까 거의 15년은 넘었나 보다.)를 보면 거의 본체 만체 했는데 오늘은 머리를 쓰다듬어 주어야겠다. 둘째랑 같이 있어 줘서 고맙다.
김향이님 책은 여러 권 읽었는데 리뷰는 몇 개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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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이 책을 골라왔습니다. 그리고 책을 펼쳐들면서 한장 한장 사연들을 읽어가면서 이야기에 빠져들었던 것 같습니다. 인형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아니여도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 앞서는 책입니다. 워낙 아이가 인형을 좋아해서 지금도 인형은 가득하지만 그래도 아직도 크리스마스때 산타할아버지께 받고 싶은 선물목록 1호는 여전히 인형이니까요.
작가분도 인형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분이랍니다. 우리는 그 작가분의 이야기에 초대받게 된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장 한장을 넘길때마다 가치를 느끼게 해주는 느낌을 받았던것 같아요. 왜냐면 속지가 모두 독특한 속지였답니다. 우리가 흔히 읽어오는 그런 책의 속지가 아니랍니다. 그래서 더 심취된 것일까요? 이야기속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인형들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저마다 태어난 사연들도 다르고 살아온 삶 또한 다릅니다. 밤마다 인형들은 모여서 이야기를 듣고 서로를 알아가며 또 인형의 삶속에는 우리들의 삶 또한 함께 했다는 것도 알게 된답니다. 우리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이 인형들은 밤마다 어떠한 이야기 보따리를 내어놓을까요? 우리 아이들은 어떠한 친구들이며... 그 주위에 함께 살아가고 있는 가족들은 어떠한 모습들을 제각각 하고 있는 가족일지....저도 돌아보게 되더군요.
상처투성이 벌거벗은 인형이 도착합니다. 그리고 많은 인형들의 상처되는 말들을 들으며 첫날을 시작하는 인형... 이 인형이 들려주고 있는 제각각의 사연들을 함께 들으면서 함께 한 시간였던것 같습니다.
책속에서 작가분이 풀어놓은 좋은 글귀들도 기억에 남더라구요. 독자 어린이들에게도 그렇게 좋은 글귀, 힘이되고 간직하고픈 글귀들을 찾아보는 좋은 시간이 되는 책이랍니다.
이 책만의 독특한 특징하나는.... 책의 이야기 끝에 제각각 인형들의 소개하는 글과 함께 사진들도 실려있어서 너무나도 좋은 반응을 보이는 아이를 보았답니다. 그리고 직접 인형도 만들어볼수 있는 tip도 제공되어서 본이 제공되니 한번쯤 인형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는 점이지요.저희는 딸아이와 함께 인형을 만들어볼 생각이랍니다. 소중한 추억이 될것 같아서요. 만드는 과정도 실려있으니 어렵지 않을 것 같네요.
초등 3학년부터 추천하는 도서이며 아침독서추천도서로도 선택되어진 책인만큼 꼭 읽어보는 소중한 시간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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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상처받고 아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 나는 단 한번도 남을 이해하거나 위로해 본 적이 없어. 나밖에 모르고 내가 최고인 줄만 알았으니까. 릴리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몰라. 이제부터는 나도 꼬마 존처럼, 선녀 인형처럼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셜리가 될 거야." - p.106
소개할께요. 여기는 '인형 할머니 집'이랍니다. 저기 가운데 보이시는 분이 바로 인형 할머니세요.
이 책에 나오는 인형들의 실제모습과, 인형 할머니께서 어떻게 하나 하나의 인형을 소장하게 되셨는지의 사연이 자세히 나옵니다. 인형 할머니는 인형에 대한 애정을 책에 담아 내셨어요. 굉장히 놀라워요. 책속의 책.. 액자형식으로 내용이 구성되어있어요.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들려주는 인형들의 사연들 속에서 우리는 나에서 상대방의 입장으로 관점이 바뀌는 것을 경험하게 되고, 가슴아픈 사연을 담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마주하게 됩니다. 할머니의 집에서는 '인형 극장'이 열리는데, 할머니의 손에서 다시 태어난 인형들은 동화속에 나오는 유명한 배우들로 탈바꿈하여 멋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야기의 진행은 이 집에 막 도착한 벌거숭이의 관점에서 진행이 됩니다.
이쁜이 인형은 처음엔 오른쪽의 모습이었지. 족두리 쓰고 시집가는 새색시 말이야. 이쁜이는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데. 관광객을 따라 전 세계로 팔려갈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진 이쁜이와 다른 인형들이 태어나는 인형공장이 막 문을 닫는 때였다는거야. 그때 이쁜이를 진짜 시집가는 색시처럼 예쁘게 단장해주고, 저고리 소맷부리에 지참금을 가져가라고 귀중한 돈을 넣어주었다는 거야. 제대하는 군인을 따라 미국으로 왔다가 노부부께 선물로 드려졌는데, 노부부가 양로원으로 가시면서 이삿짐 센터 청년에 의해 어두운 사무실 구석에 세워진 거야. 꼬마 존 이야기 나는 존의 양엄마가 만들어줬어. “우리 존이 외롭지 않게 말동무가 되어 주렴” 존은 엄마에게서 입양되어 비행기를 타고 양엄마에게 왔지만 고집이 세었고, 양엄마를 무척이나 힘들게 했어. 엄마가 찾아온다고 했는데 비행기를 타고 왔으니, 엄마가 날 찾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마음이었고, 양엄마가 진짜로 좋아져서 친엄마를 잊어버릴까봐 겁이나서였던거지. 내가 말을 할줄 알았다면, 존의 양엄마께 전해드렸으면 좋았을걸.. 존은 양엄마를 미워하지 않았다고 말이야.
릴리 이야기 주릴리의 인형이었던 릴리. 주릴리는 노예 상인의 마차에 올라타면서 엄마와 헤어지게 되었지. 엄마는 헤어지기 전날, “북극성을 따라 도망가거라. 북쪽으로 가다 보면 개나다에 닿을 수 있어. 자유의 땅에서 다시 만나자.”
“내가 새라면 주릴리를 업고 날아갈 텐데. 하루빨리 엄마랑 만나게 해 줄 텐데. ” “엄마, 나 좀 데려가” 엄마의 말을 기억하고 탈출하여 자유의 몸이 된 이야기야. 그리고 셜리 템플의 이야기 셜리는 미국의 전설적인 아역 배우 셜리 템플을 본떠 만든 인형으로, 그뒤 하이디와 소공녀 등 여러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했던 아이래. 가격이 비싸지만 졸라대는 아이들에게 부모들이 꼭 사줄 수 밖에 없는 인기 있는 인형이었단다. 셜리는 에이프릴이 그의 주인이 되었어. 무척이나 예뻐해 주었지. 셜리가 이렇게 벌거 벗겨져 인형 할머니의 집으로 오게 된 것은 에이프릴의 고양이 시바의 질투로 인해서야. “나는 창피해서 눈을 감았어. 내가 누구였는지도 잊기로 했지. 눈이 있어도 보지 않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않았고 입마저 다물어 버렸어. 그렇게 스스로 고물이 된거야”
사랑이란것도 독점해서 받을 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 보이지 않던 세상이 관계에 의해서 억울하게 타의에 의해 어려운 환경에 처하고 나서야 남이 보이고, 위로를 받으며 위로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늘 겸손할 수 있다면요.. 내가 겪어보지 않은 세상이라도 상대방을 돌아볼 여유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가진자가 못가진 자에게 거만하게 굴거나, 많이 배운자가 못배운 자를 하대한다고는 언제 배운 것인지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인간의 속성을 다스려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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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인형의 집 김향이 글 / 한호진 그림 푸른숲
벌거숭이는 인형 할머니의 도움으로 점점 꾸며져 갑니다. 그러던 새에, 자신을 놀리던 인형들이 밤이 되어 한 명씩, 이야기 극장으로 나와서 자신의 이야기를 합니다. 자신을 만들던 공장이 망해서 문을 닫을 때가 됬는데 마지막으로 자신을 만들던 아가씨가 돈을 넣어 주었다던, 선녀였던 이쁜이 인형. 꼬마 존 인형은 주인 존이 자신을 버리고 간 친엄마가 미워서 양엄마와 자신을 똑 닮은 인형에게 화풀이 했다고 합니다. 까만 인형 릴리는 주인인 주릴리가 노예가 되었다가 엄마를 찾으려고 자신을 안고 탈출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벌거숭이 인형은 사실 소공녀의 세라 역이였던 셜리 템플 (책 참고) 인형이었답니다. 셜리는 원래의 모습대로 예쁘게 꾸며져 첫 주인인 에어프릴의 사랑을 듬뿍 받다가 이를 질투하던 암코양이 때문에 몰골이 엉망이 된 데다가 외롭고 슬펐던 자신의 이야기를 이야기 합니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인형들의 이야기는 하나같이 가슴이 뭉클하고 감동적인 이야기 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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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모양에서부터 인간을 꼭 빼닮은, 말 그대로의 인형에게 누구나 한번쯤 마음을 온통 쏟아붓던 때가 있다.
남자 아이들에게는 머리카락이 길고 눈이 커다란 마론 인형보다는 이빨이 날카로운 공룡이나 변신이 가능한 로봇이 되겠지만
신기한 놀잇감을 이용해 만들어내던 이야기는 얼마나 많고 재미 있었는지.^^
그 속에만은 온 우주가 내 마음대로 되던(?!) 놀라운 기적이 가능했다.
텔레비젼을 통해 광고되는 미미와 제니를 들고 있는 친구들을 보며 부러운 눈으로 서 있던 아이는 어느 새 어른이 되었다.
인형 옷을 갈아 입히고 못 입는 옷을 잘라 망토를 만들어 입히던 시간들.
그 속에서 드레스를 입고 구두를 신은 인형은 마냥 예쁜 모습으로 주위의 부러움을 한눈에 받기를 바라던 또다른 나였을테니 말이다.
상상 속에서라도 행복하던 아이는(?!) 삶의 화려한 부분만을 마냥 동경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것을 알아버리고 말았지만(?!)
바비 인형을 비롯한 여러 인형들에게 열광하고 고가의 돈을 들여 수집하는 어른들이 있는 걸 보면
인형은 단순한 장난감 그 이상의 대상임이 분명하다.
<꿈꾸는 인형의 집>은 인형 할머니와 같은 집에 살고 있는 인형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다.
밤마다 이야기 극장에서 펼쳐지는 인형의 이야기를 듣노라며 그 재미에 푹빠져 이미 어린 시절의 내가 되어 있다.
인형 할머니가 사는 집으로 오기까지 인형들이 겪은 사연들은 우리 인간의 이야기와 조금도 다를 바가 없어서
아픔과 눈물, 안타까움과 가슴 설레인 이야기들로 넘쳐 난다.
존의 외로움을 달래주려고 양엄마가 만들어 준 헝겊 인형 꼬마 존은 심술쟁이 존이 싫다.
자신을 잡아 던지고 울기만 하는 바보.
하지만 낯선 나라에 입양이 된 존의 슬픔을 알게 된 꼬마 존은
비록 지금은 존과 헤어졌지만 존을 다시 만나서 양엄마의 진심을 전해주고픈 희망을 가지고 있다.
꼬마 존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인형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려웠던 시절, 아니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많은 입양아들의 아픔을 전해주고 있어서 눈시울이 젖는다.
얼마나 무섭고 외로웠을까?
꼬마 존의 눈빛 앞에서 쉬이 눈길을 거두기가 어렵다.
검둥이 인형 릴리를 통해 주릴리의 모습을 떠올린다. 용기있던 소녀의 두려움과 공포까지 읽어낼 수는 없지만 주릴리가 포기하고 주저 앉고 싶을 때마다 엄마의 목소리를 떠올리게 해준 대상이 바로 릴리가 아니였을까! 발목에 쇠사슬을 찬 채로 질질 끌려가던 엄마의 모습을 보며 절망하던 주릴리. 노예 상인의 채찍에 맞아 쓰러지던 주릴리를 보며 함께 가슴 아파하고 눈물 흘리던 릴리는 주릴리의 이야기를 통해 용기와 희망을 온몸으로 보여준다.
엄마와 함께 있는 릴리처럼 주릴리도 엄마를 만났을까? 릴리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가슴을 졸이던 시간이 끝나는 순간, 나는 피부색으로 차별받던 시대의 비극을 담담하게 전하던 릴리의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 주고 싶었다.
벌거숭이 인형의 본래 이름은 셜리템플! 화려한 옷차림으로 주인 에이프릴의 사랑을 듬뿍 받던 몸이었지만 암고양이 시바에게 갖은 수난을 당하면서 고난의 길을 걷게 된 셜리. 사내 아이의 칼을 맞고 발길질에 손가락도 발가락도 잘려나간 셜리는 마음에 입은 상처로 말을 잃어 버린다. 벌거숭이가 되면서 자기 자신조차 잊고 싶었던 인형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세상이라는 틈 바구니 속에서 치이고 상처입은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차라리 소리라도 지르면 나을텐데 안으로 안으로 곪아가다가 결국엔 스스로를 질식시키고야마는 외로움.
하지만 셜리는 인형 할머니의 따스한 손길을 거쳐 다시 태어나게 된다. 그리고 자신처럼 상처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긴 시간을 견뎌온 인형 친구들에게 크나큰 위로를 받는다. (생김새처럼 다른 각양각색의 사연들을 듣노라며 세상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만한 곳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을테니 말이다.) 게다가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하는 멋진 친구들과 함께 있으니 더 이상 무섭거나 외롭지 않을 것이다. 인형 할머니인 작가의 이야기에서 비롯된 이 책은 인형의 입을 통해 인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연 없는 인생이 어디 있다고 인형도 이러고 사는데 당신도 한번 살아보라고 살다보면 살아지는 게 또한 삶이라고 말이다.^^
인형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넋을 놓고 시간을 보냈다. 셜리 템플처럼 한 때 잘 나갔던 인생도 있을테고 남편을 잃어버리고 혼자 돌아온 이쁜이처럼 외로움과 희망을 동시에 가슴에 키우고 있는 삶도 있을 것이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를 넘어 어른들에게까지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돌아다 보게 하는 고마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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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인형의 집≫이라는 제목에 끌렸다. 여자라면 한 번쯤 이런 집을 가지고 싶어 했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 어린 시절 늘 인형과 함께했지만 더 많은 인형을 가지고 싶었고 더 화려하고 멋진 인형의 집을 원했었다. 그래서인지 제목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매우 따스하고 환상적이어서 기대하게 한다. 이에 비해 표지는 어둡고 가슴 한쪽을 쓸어내리게 될지 모른다는 슬픔과 아픔이 느껴져서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아낸다. 저자 김 향이 선생님은 동화를 사랑하는 만큼 인형도 사랑한다. 직접 인형을 만들고 수집하는 것을 보고 순수함을 가득 담은 예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인형이 저자의 집에 함께 살고 있다고 하니 진솔 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더욱 솔깃해진다. ‘동화는 우리들 마음의 고향입니다.’라는 저자의 말에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분명히 공감하게 되리라. 그럼 책으로 들어가 보자~. 인형의 집에는 저마다 각자의 사연 있는 인형들이 모여 있다. 할머니가 잠든 밤이면 인형 극장 무대로 모여들어 각자가 겪은 이야기를 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이들이 생명체가 없는 물건에 대한 기본 예의나 배려를 배울 수 있겠다. 첫 번째 이야기 주인공은 이쁜이 인형이다. 공장에서 자신을 만든 아가씨의 눈물 담긴 사연을 읽으면서 눈물이 났다. 자신도 어려웠을 텐데 시집가는 인형에게 1원짜리 지폐를 지참금으로 넣어 준 마음이 고마워 따스함을 느끼게 한다. 두 번째 차례는 꼬마 존이다. 입양된 한국 아이가 새 환경과 양 엄마에게 적응하지 못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꼬마 인형 존이 말을 할 수 있었다면 두 사람의 마음을 전달해 줄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안타까움이 생겼다. 릴리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꿈은 노력으로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참고 견디며 길을 개척한 흑인 노예 주릴리의 이야기는 참 아름다웠다. 마지막 주인공 벌거숭이 사연을 들어보자. 원래 이름은 셜리. 미국의 아역배우의 셜리 템플을 본떠 만든 인형이다. 예쁜 얼굴과 원피스를 입은 셜리는 주인 에이프릴의 사랑을 받고 행복하게 산다. 하지만 고양이 사바의 질투심으로 거리에 상처투성인 채 버려진다. 할머니의 수선으로 예전의 아름답고 귀여운 모습으로 단장하면서 자신감을 찾는다. “나 혼자만 상처받고 아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 나는 단 한 번도 남을 이해하거나 위로해 본 적이 없어. 나밖에 모르고 내가 최고인 줄만 알았으니까. 릴리 이야기를 들으며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몰라. 이제부터는 나도 꼬마 존처럼, 선녀 인형처럼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셜리가 될 거야” 책 속 셜리의 말이다. 저자가 아이들에게 인형을 통해서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바로 이것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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