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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와 구원의 대지 시베리아] : 춥고 황량한 빙원의 땅에서 만난 사람들
"[순수와 구원의 대지 시베리아] : 춥고 황량한 빙원의 땅에서 만난 사람들" 내용보기
항상 내게 일종의 로망으로써 존재해온, 차가운 북쪽 땅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 영구 동토층이 존재하며 빙하가 흐르고 기온은 영하 몇십도로 한국의 겨울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중에서도 시베리아는 예전에 유배지로 이용될 정도로 춥고 황량하고 거친 땅이다. 마음같아서는 실제로 시베리아 땅을 밟아 보고 싶지만, 러시아는 아직 여러가지로 위험하고 시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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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내게 일종의 로망으로써 존재해온, 차가운 북쪽 땅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 영구 동토층이 존재하며 빙하가 흐르고 기온은 영하 몇십도로 한국의 겨울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중에서도 시베리아는 예전에 유배지로 이용될 정도로 춥고 황량하고 거친 땅이다. 마음같아서는 실제로 시베리아 땅을 밟아 보고 싶지만, 러시아는 아직 여러가지로 위험하고 시베리아 같은 오지는 더욱 그렇다는 생각에 선뜻 발걸음을 옮길 수는 없다. 그러한 시베리아에 대한, 영국인 작가 콜린 더브런의 <순수와 구원의 대지 시베리아(원제: In Siberia)>의 바이칼 호수를 배경으로 한 표지를 보는 순간 나는 매료되었고 구입하고야 말았다. 그리고 후회하지 않았다. 더욱이 내가 매우 좋아하는 출판사 까치글방에서 나왔으니 더욱 호감이 갔다.

 

저자가 최초로 들른 곳은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일가가 무참히 살해된 곳, 예카테린부르크였다. 황제와 황후는 물론이고 어린 자녀들까지 끔찍하게 죽였는데 아이러니컬하게도 그들을 나중에 시성했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괴승(怪僧) 라스푸틴의 생가가 있는 마을에서 라스푸틴을 닮은 주정뱅이를 만난다. 그 다음 비행기를 타고 1000킬로미터를 날아서 시베리아 동북단에 자리잡은 보르쿠타로 가는데 이곳에서는 1920년대경 수많은 죄수들이 강제노역을 하다 죽었다고 한다. 이어 도스토예프스키가 유배되었던 옴스크를 거쳐(도스토예프스키는 사형을 당하기 전 마지막 순간 사면령이 내려와서 사형 대신 유배를 가게 되었다고 한다) 러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노보시비르스크에 이른다. 그 도시 남쪽에 아카뎀고로도크라는 과학 센터가 있는 도시가 있는데 절망에 빠져 머리가 이상해진 과학자의 모습이 인상깊었다. 이곳에서 고르노알타이스크, 파지릭, 키질을 거쳐 크라스노야르스크에 이르고, 이 도시에서 저자는 예니세이 강을 따라 극지로 가는 배에 오른다. 북극해에 면한 두딘카까지 갔다가 세계 최대의 호수인 바이칼호, 이르쿠츠크를 거쳐서 노보셀린긴스크, 스코보로디노를 지난 다음 아무르 강이 중국과 러시아를 갈라놓고 있는 알바진에 이른다. 이 근처에는 중국인 이민자들이 꽤 있는데, 역시 세계 어디든 진출하는 중국인답다. 여기서 하바로프스크로 가는 길목에 한때 유대인 이주 도시로 기획된 비로비잔이 있고(지금은 유대인이 거의 없다고 한다) 콤소몰스크, 야쿠츠크를 거쳐 오호츠크 해 연안의 마가단에서 총 24000킬로미터에 달하는 저자의 긴 여정은 끝이 난다. 

 

저자는 단지 여행만 한 것이 아니라 여행하면서 만난 현지인들과 많은 대화를 했다. 라스푸틴 흉내를 내는 주정뱅이, 수용소에서 평생을 보낸 노파, 일자리가 없어서 방황하는 청년, 예산이 배정되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과학도시의 행정책임자, 토속종교의 샤먼 등 여러 사람과 깊이있는 대화를 나누면서 보통의 사람들이 러시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러시아의 미래는 어떨지 가늠한다. 이 책이 쓰여진 것이 1999년으로 약 10년 전이지만, 저자가 만난 러시아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보이는 것은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는 것이다. 직장도 구하기 힘들 뿐더러 연금을 받더라도 그 연금으로 빵 한덩어리 사면 끝이라고 한다. 그래서 차라리 독재자 스탈린 시대가 좋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공산주의의 영향으로 그 동안 공개적으로 종교를 갖지 못했으나 그 공산주의가 붕괴된 후 러시아 정교, 기독교, 불교, 토속신앙 등이 제 모습을 찾고 있는 것이 보인다. 흥미로운 것은 러시아 정교가 정립될 무렵 분리되어 나온 '옛 신자'들에 대한 내용인데, 그들은 굉장히 보수적인 신앙을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옛 수용소들을 중점적으로 찾고 있는데, 시베리아에는 이런 수용소가 많았다. 대부분 사상범이었던 수백 수천만의 죄수들이 강제노역에 투입되어 열악한 환경에서 굶주림과 추위, 병으로 죽어갔다. 솔제니친의 주장에 따르면 수용소에서 죽어간 사람들의 수가 약 6천만명이라고 한다. 나치의 홀로코스트보다 더 많은 사람이 죽어나간 것이다.

 

광막하고 황량한, 그리고 영원히 얼어붙은 그 땅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었고 저자가 묘사한 풍경이나 사물들이 참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이 책에 사진은 실려 있지 않지만(표지를 제외하고) 이야기를 읽으며 마치 시베리아의 빙원에 서 있는 느낌이었다. 또한 사상이나 시대의 거대한 격동이 지극히 평범한 보통 사람들의 삶에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언젠가는 직접 시베리아에 가 보고 싶다.

 


 

j******m 2010.08.31.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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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그곳 [여행-순수와 구원의 대지 시베리아]
"시베리아 그곳 [여행-순수와 구원의 대지 시베리아]" 내용보기
문득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 보았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열차를 타고, 게으르게 버티면서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에만 충분히 만족하는 여행, 자작나무 숲이 이삼일 계속 된다고 해도, 눈 덮인 황야만 며칠 보인다고 해도, 그 길고 긴 지루함을 맛보고 싶었다. 얼마나 할일 없이 행복할 것인가.   책을 보기 전까지는 가벼운 여행기인 줄 알았다. 기본 이상의 호기심과 열정으로 시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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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 보았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열차를 타고, 게으르게 버티면서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에만 충분히 만족하는 여행, 자작나무 숲이 이삼일 계속 된다고 해도, 눈 덮인 황야만 며칠 보인다고 해도, 그 길고 긴 지루함을 맛보고 싶었다. 얼마나 할일 없이 행복할 것인가.

 

책을 보기 전까지는 가벼운 여행기인 줄 알았다. 기본 이상의 호기심과 열정으로 시베리아를 여행한 이야기 정도, 내가 그 열차를 타게 되기 전에 몇 가지 팁이라도 얻을 수 있을까 하면서. 그런 책이 아니었다. 러시아 책이었다. 슬프고도 암울한 러시아 평민들의 삶을 거쳐가는 여행기. 많이 쓸쓸하고 화도 좀 나고 불편하기도 한 여행기.

 

우리나라에 출간된 것은 2010년인데 작가가 책을 낸 때는 1999년이라고 한다. 어쩐지 읽으면서 러시아가 아직도 이러한가 싶은 의문이 들기는 했다. 물론 이십 년 전과 지금의 러시아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전혀 모른다. 그러면서도 나는 막연히 그런 인상을 받았다. 지금은 나아졌겠지, 어떤 방향으로? 자본주의 쪽으로? 근거 없는 짐작만 해 본다.  

 

시베리아의 하늘도 무겁고 땅도 무겁게 느껴졌다. 사람들의 인상과 삶은 더욱 무거워 보였다. 글만 읽어도 절절히 느껴졌다. 그래도 그 척박하고 황량하고 추운 벌판을 보고 싶다는 생각은 여전하다.(기차 안에 있을 테니까.) 꿈 하나,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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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숲이 그린 듯한 선을 만들고 있는, 희미하게 빛나는 지평선을 내다보았다. 가끔 말을 타고 소 떼를 지키는 사람이 보였고 노란 꽃이 핀 평지씨 밭도 보였다. 이런 풍경이 자주 여름 안개 속에 묻히곤 했다. 물로 더럽혀진 대지가 하늘을 배경으로 비틀거리는 것 같았다. 모든 물체가 일시적이고 언제든 분해될 수 있을 것처럼 보였고, 모든 액체가 너무나 진흙이 많이 녹아들어 토양으로 변해가는 중인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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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너머에 툰드라가 펼쳐져 있다. 그곳에 나무라고는 자라다 만 낙엽송뿐이다. 이 낙엽송을 건드리면 작은 노란 가시가 비 오듯이 쏟아진다. 툰드라의 아름다움은 모두 발밑에 있다. 이끼와 헤더, 지의, 곰팡이가 누비이불처럼 퍼져 있다. 9월 말-눈이 내리기 전의 짧은 순간-인 지금, 이것들이 호박색과 진홍색의 큰 접시처럼 빛나고 있다. 바람도 거의 불지 않는다. 붉은색과 자주색의 열매들-빌베리, 블루베리, 크랜베리 등-이 빨간색으로 변해가는 줄기에 매달려 있고 그 사이, 내가 처음 보는 지의류 한가운데서 순록 이끼의 고사리를 닮은 작은 잎이 고개를 든다. 지면의 절반쯤은 함부로 밟을 수가 없다. 딱딱해 보이던 언덕이 스펀지 같은 쿠션으로 변하거나 늪이 되기 때문이다. 발밑에서는 축축해 보이는 순록 이끼가 우지직 소리를 내며 꺾인다.

순수와 구원의 대지 시베리아

 

 

YES마니아 : 로얄 j***6 2013.09.10. 신고 공감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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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근현대사에 묻힌 질곡의 인간을 찾아서.
"시베리아 근현대사에 묻힌 질곡의 인간을 찾아서." 내용보기
순수와 구원의 대지 시베리아/ 콜린 더브런/ 황의방 옮김/ 까치   역자도 밝혔듯이 저자가 이 책을 쓴 시점이 1999년이다. 그가 시베리아를 탐사했을 때는 러시아의 공산체제가 무너지고 무질서 속에서 격변하던 옐친 대통령 시절인데, 우리가 읽는 것은 2010년이니 한참 늦게 번역되었다. 동독이 무너지고 루마니아의 차우세스코가 비참한 죽음을, 고르바초프가 혜성처럼 등장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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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와 구원의 대지 시베리아/ 콜린 더브런/ 황의방 옮김/ 까치

 

역자도 밝혔듯이 저자가 이 책을 쓴 시점이 1999년이다.

그가 시베리아를 탐사했을 때는 러시아의 공산체제가 무너지고 무질서 속에서 격변하던 옐친 대통령 시절인데, 우리가 읽는 것은 2010년이니 한참 늦게 번역되었다.

동독이 무너지고 루마니아의 차우세스코가 비참한 죽음을, 고르바초프가 혜성처럼 등장하더니 어느덧 옐친의 시대가 도래하던 숨가쁘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점에 맞추어 번역출판 됐었더라면 꽤나 인기 있었을 책인데타이밍이 늦었다.

또한 역자후기대로 이 여름 유난히 더웠던 환경에서 최저 섭씨 영하 72도 까지 기록하는 시베리아와 무시무시한 강제수용소를 상상하면 애당초 서늘하며 온전한 한국에서 인간답게 사는 것에 불공 드리고 감읍해야 한다.

 

철의 장막이 마악 걷히자마자 시베리아로 나선 영국인인 저자의 용기가 대단하고, 어디서나 현지인과 목적 있는 대화를 나누는 친화력과 순발력에서 작가의 조건과 덕목을 보기도 한다.

 

지구 면적의 1/12을 차지하고, 알레스카를 합친 미국보다 큰 면적에 인구는 1/10에 이르지 못하는 시베리아. 그 어원은 아름다운, 순수한이라는 뜻의 몽골 시베르잠자는 땅이라는 뜻의  타타르 시비르가 신비스럽게 합성된 시베리아로 헤겔은 너무 춥고 적대적이어서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없는 곳으로 보아 시베리아를 역사의 경계 밖으로 놓기도 했다.

 

이 기행문의 서두와 말미에서 등장하는 강제노동수용소에서 극한 상황을 보고 놀라게 된다.

오스트레일리아가 영국 죄인들의 유배지로 출발했던 것처럼 시베리아 또한 러시아의 범죄자, 분파주의자, 정치적 반대자 등을 내다버리는 황무지로 인식되었다. 그러다 1920년대 초 이곳에서 석탄이 발견되면서 강제노동자의 수요가 급증하게 되고, 정치적으로는 레닌, 스탈린을 거치고 2차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다양한 인종과 국적의 죄수 아닌 죄수들의 지옥이 되었고 황천길이 되었다.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내려가고 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 내내, 수감자들은 이끼가 낀 동토 바닥에 얇은 판자를 깔고 그 위에 톱밥을 뿌린 텐트에서 살아야 했다. 그들은 하루 12시간씩 휴식도 없이 탄차를 끌어야 했다. 3주일도 견디지 못하고 그들은 쓰러졌다. 드물게 살아남은 사람의 말에 따르면, 그들은 로봇처럼 변했다고 한다. 회색과 노란색이 섞인 얼국 가장자리에는 얼음이 맺히고 눈에서는 차가운 피눈물이 흘렀다.”

어떤 사람이 죽으면 우리는 구덩이를 파고 죽은 사람의 머리를 두꺼운 모직 상의로 덮은 다음 시체 위에다 자갈을 쌓아놓았어…..그리고 그 후에 우리는 그 시체들 위에다 철로를 깔았어. 곧 기차들이 그들의 무덤 위로 달리게 되었지.”

“..캠프 전체가 산 채로 얼어붙었다. 죄수들, 경비병들, 심지어 개들까지도 얼어 죽었다….그 이후 더욱 지독하고 잔인한 조치가 취해졌다. 죄수들의 가죽옷과 부츠가 캔버스천으로 만든 신발과 솜을 넣은 재킷으로 대치되었다. 이런 신발과 옷은 곧 누더기가 되었다. 하루 빨리 죄수들을 죽이려는 속셈이었다그들의 하루 작업시간은 14시간으로 늘어났고 형기는 25년으로 연장되었다. 달성할 수 없는 작업량을 책정함으로써 죄수들의 수명은 더욱 짧아졌다.”

이에 비하면 솔제니친의 소설에 등장하던 이반 데니소비치 슈호프의 수용소 생활은 낙원이다.

 

소비에트 적군에 의해 차르 니콜라이 2세와 왕비, 자녀들 그리고 하인들까지 무참하게 살해된 곳도 시베리아 예카테린부르크이었듯 이 지역은 특히 공산주의 체제를 겪으면서 가히 인간이기를 거부하는 지역이 된다. 페레스트로이카를 외치며 빗장을 연 고르바초프가 없었더라면 아직 철의 장막 속에서 신음하는 소련의 국민들이 있지 않았을까. 마치 현재에도 북한의 올림 금메달리스트들이 하나같이 앵무새처럼 메달소감으로 김정은의 은덕 운운 하는 것을 보면 충분히 가능한 예측이다. 이런 점에 비추어 이 책이야말로 생생한 반공교과서 노릇을 한다. 친일단체인 뉴라이트나 어버이연합 같은 조직은 쓸 데 없는데 힘쓰지 말고 이런 책을 대량으로 구입해서 회원간 읽고 토론회도 가지고 중고대학생들에게 무상보급 한다면 바람직한 활동이 되겠다.

 

시베리아의 중간 정도에 위치하는 울란우데에서 한국인이 농지를 경작한다는 사실, 거의 동쪽 끝 부분의 콤소물스크10여 개 남짓한 기독교회중 한국의 감리교회가 2개나 된다는 사실에서 경제적으로 발전하는 한국임을 알게 하면서, 날로 부흥하는 한국 기독교의 위세를 엿보기도 한다.

 

한때 시베리아의 원주민(?)들은 독자적인 국가를 염두에 두기도 하고, 알레스카와 더불어 미국에 편입되기를 희망했다고도 한다. 그러다 소비에트공화국이 들어서면서 극심한 탄압 속에 의미심장한 동토가 되었다.

저자가 시베리아를 방문한 당시에도 시베리아 현지 다수인들은 장차 러시아의 원료와 중국의 노동력 그리고 일본의 기술이 합쳐져서 이 지역의 경제가 발전되기를 희망했다는데 가능한 견해이다. 또한 중국과 한국의 이주민으로 오염된 시베리아는 시베리아인 들의 손을 떠나게 되리라는 생각이라는 점, 시베리아는 서부에 많은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고 동부에 풍부한 광물과 목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거칠고 너무 신중하고 너무 접근이 어려워서 개발이 어렵다는 현실은 시베리아의 무궁무진하면서도 불안정한 상태를 잘 나타내는 것이다.

 

지질자체가 좀 두꺼워서이지 400여 페이지가 읽기에 썩 두껍고 분량 많은 책이 아니었음에도 월초부터 오늘까지 근래 가장 많은 시일을 끈 책이다.

개인적으로 8월 더위와 함께 나태하게 지낸 최근을 상징하는 듯 하다.

이 책이 보여주듯 인간은 극한 상황에서도 생존본능으로 몸서리치도록 방어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길진대, 8월 나는 사유하면서 반성해야 한다. 누구 탓이나 환경을 탓하지 말고 나를 직시하여야 한다. 8월을 굿바이 하면서 주말엔 지리산둘레길 코스도 다시 도전하자.

 

a***6 2012.08.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