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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로 매번 걱정을 한다는 작가 쓰무라 기쿠코의 에세이 『걱정 매니지먼트』를 읽으면서 여러 번 생각에 잠겼습니다. 전자책 페이지로는 127쪽이지만 다양한 상념들이 찾아와 오랫동안 읽었습니다. 오래라고 하지만 오전 아홉시부터 읽기 시작해서 정오 무렵에는 다 읽을 수 있었습니다. 글과 글 사이에는 만화도 있어 즐겁게 읽었습니다. 작가 소개 글에서 쓰무라 기쿠코가 쓴 다른 에세이 『다시 자고 싶은 뿐』, 『깼다가 다시 자는 건 멀고도 꿈같은 일』의 제목을 보고 흠칫 놀랐습니다. 내 이야기를 하는 건가 하고요. 일어났지만 늘 다시 자고 싶다는 생각에 인상을 쓰고 화장실에 가고 싶어 깼다가 다시 잠들려 하지만 쉽게 잠이 오지 않아 눈만 멀뚱멀뚱 뜨고 있기도 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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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소심하다. 그렇다고 착한 건 아니어서 화가 나는 상황에서 쉽게 욱- 하는 마음이 들고 표출하긴 하지만 역시 소심한 성격 때문에 금세 후회한다. 또 이로 인해 벌어질 다른 일이 있으면 어쩌나 오랫동안 걱정한다. 딱히 누군가와 어울리기 나쁜 성격이라고는 생각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성격이 마음에 드는 건 아니다. 조금 더 무슨 일에 연연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언제나 하고 있다.? 나와 달리 저자는 ‘나는 마음껏 걱정할거야’라고 이야기한다. 답답한 게 아니라 신중한 거고 소심한 게 아니라 조심스러운 거라는 항변(?)도 함께. 저자 후기 중에 ‘마흔을 코앞에 두고 보니 나를 비약적으로 개선해주는 마법 같은 발상은 없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라는 부분이 있다. 나이를 이렇게까지 먹었는데 나는 왜 아직도 내가 버리고 싶은 성격을 버리지 못한 걸까란 고민에 대한 답변인 것만 같다. 책을 읽고난 후 뭐 별거있나. 이렇게 ‘아 그렇구나!’라는 한줄 얻으면 되는 거지. ㅡㅡㅡㅡㅡㅡㅡ 시원시원한 성격의 사람도, 끙끙 대며 걱정이 많은 사람도, 어느 쪽도 아닌 사람도, 누구나 똑같이 조심해서 대해야 할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겉으로 잘 드러내는 사람이기 때문에 상대가 더 조심해야 한다면 불공평한 것 아닐까요? p.9 힘들 때는 주위 사람드에게 힘들다고 말해도 됩니다. 사람들은 우리 생각만큼 ‘강한 사람’을 시샘하지도 않고, 힘든 사람을 위로해주지 않을 정도로 마음이 야박하지도 않습니다. 다들 힘겹게 살아가는 세상, 힘든 게 당연하니까요. p.18 착한 사람들은 대부분 배려심이 많고 섬세한 편이죠. 물론 강한 사람도 있긴 하지만, 섬세하기에 상처에 약한 편입니다. 물론 강한 사람도 있지만, 섬세하기에 상처에 약한 편입니다. 상처를 견뎌낼 힘이 있다고 해서 상처를 입지 않는 것은 아니지요. p.22 자신을 바꾸고 싶을 때 쓸 힘을 남겨두기 위해, 쉴 수 있을 때 심신의 휴식을 챙기는 게 중요합니다. p.93 우리는 친절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으면 남들에게 친절하게 굴고, 깔끔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으면 단정하게 치장합니다. 재미있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으면 표정이나 목소리에 신경을 쓰죠. 그것은 대단히 수고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런 수고를 들이지 않고 무조건 자기를 좋게 봐달라고 강요하는 건 비상식적인 태도입니다. p.108 충동은 굉장히 강력한 감정이지만 사실 오래 지속되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소망은 덜컥 몰려오지는 않지만 언제나 마음에 남아 있어 쉽게 줄어들지도 않죠. 언제 시작해도 마음이 풍요로워집니다. 그 증거를 대볼까요. 지난 주 3시간이나 들여 실컷 검색한 정보는 원래 뭘 찾으려 했던 건지조자 잊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독학으로 공부하는 어학은 벌써 8년이 넘었고, 오랜 취미인 수예는 10년도 넘었지만 여전히 질리지 않습니다. p.1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