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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치에 있어 진정한 우파, 진정한 좌파는 없다고들 말한다. 좌우를 대표하는 새누리, 민주당 역시 정도의 차이일 뿐, 진정한 의미의 좌우파라 평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비교적 좌편향이라 평하는 정의당조차 우쪽이라 평가하는 사람도 있으니, 이념에 있어 우리나라 정치 스펙트럼이 얼마나 좁은지 새삼 깨닫는다. 그럼에도, 그 좁은 스펙트럼 안에서도 정쟁은 어느나라보다 치열하다. 정치가 이념적인 문제를 떠나 삶을 조직하고, 큰 틀을 합의한다는 점에서 늘상 치열해야 옳겠다. 그러나 옳고 그름을 떠나 (나 같은 일반인 입장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차원에서 싸우고만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아무리 높으신 분들이 떠들어봐야 내 삶이 변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이미 역사를 통해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성리학이 어떻고, 중화가 어떻고. 그 결과는 어떠한가. 결코 개개인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지금의 다툼들은 우리의 삶에서 멀어져 있는가. 아편전쟁이나 노예무역처럼 타인을 착취하고 핍박하지 않는 한, 고양이를 잡는데 흑묘든 백묘든 무엇이 중요할까. 하물며 내 삶에 따뜻한 밥 한숟갈을 위한 일이라면, 이념이 문제이랴.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는 이런 안타까움의 표현이자 탄식이다. 사회적 경제를 '사회주의 경제'라고 낙인찍고 경계하는 것은 명백히 백묘(혹은 흑며)가 쥐를 잡기에는 부적절하다는 말이다. 사실상 고양이 중에 흑색이든 백색이든 한 가지 색을 가진 고양이는 없다. 다양한 무늬와 색상을 가진 고양이들이 저마다 삶을 살아갈 뿐이다. 사회적 경제도 마찬가지다. 국가, 주식회사(일반 민간)의 영역 외에 새로운 영역을 통해 작금의 위기를 통과하겠다는 노력이다. 그렇다고 한국에서만 새로이 시작하거나, 정말 이념적으로 빨간 고양이도 아니다. 설사 빨간 고양이라도 뭐가 문제일까. (물론 이게 문제라고 주장하는 거겠지만) 다분히 옳은 일임에도 주도권 싸움을 위한 다툼이라는게 뻔히 보인다. '사회'가 들어간다고 공산주의 사회주의와 연결하는 것은 너무 나도 도식적인 반응이다. 정말 그런 사람들이 사회적 경제를 그렇게 믿지 않는다고 믿는다. 차라리 정쟁 때문이라 믿고 싶다. 저자가 소개한 박근혜 정부의 로컬푸드나 FC바르셀로나도 빨간 판매점이고 빨간 축구팀인가? 이렇게 정말 믿고 있다면 답이 없다. 정말 아니라 믿고 싶다. 만약 그렇게 믿고 있다면, 그런 사람들이 이 시대의 권력자라는게 우리나라의 비극이다.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단지 권력자의 관심의 문제이자 우리가 합의해서 이뤄나갈 부분이라고. 뭐든지 빨리 빨리 압축해서 성장해 온 우리로서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 추격자 전략은 이제 답이 아니다. 더이상 같은 방법으로는 정치도 경제도 유지할 수 없다. 그래서 저자가 이런 이야기를 썼으리라. 누군가 쉽사리 사지 않더라도, 한 사람이라도 도서관에서 이 책을 일고 지역을 변화시킬 동력을 얻으라고. 그 작은 변화가 큰 결과를 낳으리라는 것을 알기에. 좌우보다 중요한 것은 삶이기에, 살아야 좌도 우도 있는 것이기에. 좌우 없이 정글에서 살아갈 새로운 힌트를 함께 만들어 낼 수 있기를 고대하고, 응원한다. ----------------------------------------------------------------------------- 스웨덴 모델이나 독일 모델, 매력적이기는 하다. 그렇지만 별거 없는 좌파, 게으르고 틈틈이 부패하는 우파 정도 가지고는 할 수 없는 국민경제 모델이다. 좋은 건 알아도, 우리가 직접 도달할 수 있는 궤적이 없다. p.9 사회적 경제는 이념적인가 사회적 경제를 설명하는 이론틀이 이념적인 것이고, 실질적이고 실무적인 과정은 지극히 현실적인 경제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거대한 흐름과 같은 것이다. p.16 영화 <카모메 식당>은 사회적 경제를 이해하기에는 좋은 텍스트다. p.21 우리는 일상성을 무시하고, 삶은 경제의 영역, 아니 과학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데 너무 익숙해져 있다. 우리가 지나치게 판타지로 가는 동안 경제에 관한 이야기는 너무 커져 버렸고, 하늘 위로 올라가 버렸다. (p.24) ... 그러다 보니 사회적인 것도 ‘비경제적인 것’, 솔직한 마음으로는 찌질한 것이라고 무시하고 지냈다. 지나와서 보니까, 한국에서 좌파는 너무 사회화되었고, 자의식 과잉일 지경이 되었다. 그리고 경제 개발 세력이라고 자부하는 우파는 너무 사회화가 덜 되었다. 혼자 있으면 유아적이고, 같이 있으면 부패 세력이다. p.25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 그 많은 것들은 이 시대에만 유효한 것일 수 있다. (p.34) ... 에피스테메 ...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방식은 시대에 따라서 바뀐다. p.40 국가가 어떻게 복지 예산을 집행할 것인가? 그것을 지역의 시민들과 많이 논의하면서 합리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내가 책장 하나분의 책을 검토하면서 내린 사회적 경제에 대한 잠정적 결론이었다. p.45 마테랑 시절에 사회적 경제라는 이름으로 추진된 것이 그 자체로 뭔가 대단한 것은 아니다. 이미 형성되어 있는 지역사회와 국가가 만나고, 그 과정에서 지역 복지와 같은 경제적 행위가 이루어지게 한 것이다. p.63 한 해 한 해, 시간의 흐름 속에서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수많은 시간의 차이점을 느끼기는 어렵다. 그때가 그때이고, 딱히 다르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그렇지만 지내 놓고 보면, 그 시간 중에서 특별하게 기억해야 하는 시간이 생겨난다. 그런 것을 연도라고 부르고, 그런 연도를 모아 놓으면 연표가 된다. p.75 ‘뉴 노멀New Normal’(p.83) ... 무엇을 생각해도 예전 같지 않고, 어떤 시도를 하더라도 전과 같지 않다. 이것이 뉴 노멀이 가진 의미다. ... 이전이 아니라는 의미에서 ‘뉴’이고, 저항해야 소용없으니까 이 상태를 그냥 받아들이라는 의미에서 ‘노멀’이다. p.84 ‘시장’이 강조되던 시기에 세계 대공황은 국가의 역할을 인정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2008년의 글로벌(p.89) 금융위기는 ‘사회적인 것’을 다시 경제의 구조적 요소로 전면에 등장하게 만든 계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 p.90 좁게 보면, 최고은 사건은 영화인 복지와 관련된 기본 시스템이 미비해서 벌어진 일이다. 넓게 보면, 우리가 가난에 대해 대처하는 방식 자체가 부재해서 생겨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만든 현대 사회가 그렇다. p.96 일반적으로 경제는 시장과 국가를 두 영역으로 상정한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가족을 하나 더 상정한다. 근대가(p.98) 형성되면서 개인을 주체로 보기 시작한다. 현실적으로 가족이 중요한 범주로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것을 전제로 분석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우리는 근대의 형성이 불완전하거나 불충분했다. 그래서 국가나 시장이 해주지 못하는 것을 아주 사적이며 개인적인 가족의 영역에 미뤄 두었다. ... 기업과 국가, 그 두 축 위에 한국 사회가 서 있고, 거기에서 벗어나는 삶은 가족들에게 맡겨 놓았다. p.99 경제의 공식 부문들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등을 돌리기 시작할 때, 이제 비공식 부문들이 그들에게 접근하기 시작한다. p.105 자본주의 경제에서는 ‘산 입에 거미줄 치랴’라는 말이 잘 성립하지 않는다.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점점 더 지하 경제와 비공식 경제가 늘어나게 되고, 가난한 사람들이 공식 경제에서 계속(p.105) 버티기가 쉽지 않다. .... ‘산 입에 쇠고랑’을 차게 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p.106 요즘 사회적 경제라고 부르는 것은 가난 속에서 피어난 꽃과 같은 것이다. p.106 협동조합이든 공동체든, 그 자체로 옳거나 성스럽거나 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이것이 전적으로 좌파의 영역이거나, 진보의 영역인 것도 아니다. p.124 우리가 대학에서 배우는 경제학은 이 유클리드 평면 위에서 정의된다. p.131 법은 행정을 명령하고 지시하는 것이지, 이해시키는 것은 아니다. p.139 최근의 사회적 경제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익숙하지 않은 것이다. p.155 사회에서 경제적 주체가 먼저 움직이고, 국회가 그것을 뒷받침해 제도화하고, 정부가 나중에 예산과 행정으로 지원하는 것은 사실 나쁜 일이 아니다. p.213 정상적이고 좋은 정부는 원래 그렇게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의 후견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움직이는 사회가 좋은 사회다. p.215 황당한 일을 벌이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거기에 맞게 움직이게 할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바(p.226)로 사기꾼이다. p.227 우리나라는 ‘잔여적 복지’ 경향이 강하다. 그러니까 복지 자체를 일종의 시혜이자 잉여로 본다. 당연히 복지를 담당하는 사람들의 노동 역시 잉여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p.356 경제 주체는 누구나 거창하게 뭔가를 내세운다. 작동 방식으로만 보면 기업들은 이익을 위해 움직이고, 국가는 국익을 위해 움직인다. 이익과 국익 사이에서 잠깐만 균형이 무너져도 진짜 비인간적인 경제가 펼쳐진다. 이익이 나지 않는 곳에서 기업이 움직이지 않고, 국가는 국익이 없는 곳에는 신경 쓰기 어렵다. p.375 이 시대의 경제 휴머니즘은 우선은 일자리다. p.382 부지런한 빵 장수와 유능한 공무원만으로는 인간적인 경제를 만들기에 역부족인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제는 착한 빵 장수도 필요하다.빵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빵을 만드는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지금 우리가 부딪힌 문제다. p.385 사회적 경제를 다른 식으로 해석하면, 우리가 공유하는 것 즉 공유지와 관련된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다. p.392 직장인의 출퇴근 시간은 토건 경제와 상관이 있고, 국가 공간 계획의 성공 여부와 관련되어 있다. 그리고 중장기적으로 보면, 기후변화와 대기오염 같은 미래 변수가 관련되어 있다. 물론 개개인의 행복도와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p.416 사회적 경제의 핵심이 연대라는 표현을 쓴다. 말은 어렵다. 이것을 그냥 비즈니스 용어로 바꾸면 ‘얼굴 장사’라고 할 수 있다. 서로 얼굴 아는 사람들끼리 직접적 이해관계나 영역을 뛰어넘어 힘을 합치자는 것이다. p.516 사회적 경제가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이 바로 이 의사결정의 문제다. p.523 어려운 결정을 피하면 조직이 결국에는 어려워진다. 조직이 문을 다는 것도 힘이 있어야 한다. 해소하겠다는 큰 결정을 내리고 집행을 할 만한 심장부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문이라도 닫는다. p.531 조직론은 늘 어려운 문제다. 그리고 사회적 경제에서 핵심적인 질문은 그 조직의 가치나 윤리 또는 형태에 있지 않다. (p.533) ... 어떻게 조직을 구성하고, 그 조직에서 중요한 의사 결정을 내릴 것이냐, 그리고 어떻게 그 결정들을 부드럽게 할 수 있느냐, 이것이 진짜로 중요한 문제가 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그 안에서 사람들은 매일 싸운다. 앞에 내건 구호는 아름답지만 그 구호 아래의 조직은 아름답지 않은 경우가 있다. p.534 돈이 많은 사람이 그만큼 더 많은 결정을 내리는 것은 민주주의 관점에서는 부당하기는 하지만 조직론과 의사 결정의 관점에서는 효율적이다. 물론, 그러니까 기업 범죄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다. 절차대로 하는 데는 큰 의사 결정이 필요하지 않지만,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서는 많은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 역설적으로 의사 결정이 효율적이니까 범죄가 가능한 것이다. p.538 판단을 해야 하는 마지막 순간, 수많은 전문적 지식이 중요해지지 않는다. 기본적인 상식과 약(p.543)간의 지식 그리고 많은 토론과 의논이 중요해진다. ... 헌재의 평의는 좌우를 넘었다. 그리고 정치와 경제 또는 사회의 분할도 넘었다. ... 경제적 의사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모델이 되기도 할 것이다. p.544 |
| 제목이 끌려서 구입한 책입니다. 그동안 경제에 흥미가 없다가 그래도 최소한의 지식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관련 책을 읽는 중이어서요. 평소에 생각해 보지 않은 주제여서 글을 빠르게 읽지는 못했지만, 여러 분야에 걸쳐 경제를 다루고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모습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잘 봤어요. |
| 독서를 즐기고 좋아하기로 유명한 전 대통령의 추천이 눈에 띄기도 하고 88만원 세대의 저자이길래 읽어보게 되었으나 읽기 그리 쉬운 책은 아니었다. 경제는 특정 이념에 완전히 치우쳐 단정지을 성질의 무언가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정책이 이념과 완전히 분리될 수도 없다보니 여러 의견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흐름인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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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여서 대여한 것이 큰데, 읽어보니 매우 이해하기 쉬었고 재미있게 읽은 경제서적이었다. 한국 사회를 여러 유기적 시각과 함께 바라보는, 정치적인 관점과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매우 유익하게 다가온 책이다. 어렵지 않게 경제에 대해 이해하기 쉬웠다. |
| 현재 우리 사회의 경제적인 상황을 분석하고, 사회적 경제에 관하여 고찰하는 작품입니다. 좌우의 정치적인 요소를 넘어 경제적인 상황을 직면해야하는 한 사람으로서 한번쯤 읽어볼만한 내용이네요. 어렵지 않고 가볍게 서술되어 있어서 접근하기 좋아요 |
| 우석훈 작가님의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를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제목이 흥미로워서 구매해보았는데 내용도 흥미로워서 좋았습니다. 우리 사회에 관하여 여러가지 방향으로 생각해볼만한 계기를 주는 책이었습니다. 잘 봤습니다. |
| 경제서는 별로 안 읽는 편인데 예전에 88만원 새대를 흥미롭게 읽었는데 이번에는 문전대통령님의 추천사가 있고 흥미로운 목차를 보고 구입해 읽었어요. 제목처럼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상관하지 않고 결국 사회적 경제가 어느 층만을 잘살게 하는게 아니라 결국 모두가 상생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같아요. |
| 이 글은 문예출판사에서 나온 우석훈 작가님의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를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사회적 경제라는 말이 뭔지 잘 몰랐었는데 공유지와 관련된 비즈니스를 뜻하는 말이었군요...지식 하나 쌓고 갑니다. 교양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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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 리뷰입니다. 문재인 전대통령님의 추천도서여서 기대감을 가지고 봤던 책이에요 사실 경제 도서는 즐겨보지 않는데 이책은 저같은 경제초보들도 재미있게 볼수있어서 좋았고 좌우를 넘는다는 그 시선이 흥미로웠던것 같습니다. 작가님이 정말 경제에 대해 잘 알고 계신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알고보니 작가님이 유명한 경제학자셨네요 정말 재밌게 잘봤습니다. 지금 경제가 많이 힘든데 빨리 좋아지면 좋겠어요... |
| 제목이 뭔 의미인가 했는데 정치학도 같이 연결해서 시각을 넓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목차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을 주축으로 저도 그 시간을 지내왔기 때문에 그냥 맞이했던 시기를 과거를 되짚어보며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니 더욱 새로웠습니다 신개념적인 경제 이론도 배울 수 있습니다. 저도 이런 책을 읽어보니 나름 재미있네요. 경제분야에 대해 더욱 알아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