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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서스펜스의 대가 존 그리샴 선생이 쓴 그의 최초의 단편집입니다. 총 일곱 편의 단편이 실렸고요, 어쩔 수 없이 법과 소송에 관한 문제가 이야기를 주로 끌어가는 장치로 등장하지만 그래도 이건, 서스펜스물은 아닙니다. 은근히 서스펜스적인 요소가 포함되어있긴 하지만 대놓고 서스펜스물은 아닌 것입니다. 그렇다니까요. 어쨌거나 일곱 편의 단편은 어떤 면에서 연작 단편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공통적으로 포드 카운티라는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그리샴 선생을 애정해마지 않는 독자분들은 눈치채셨겠지만 포트 카운티란 그의 데뷔작 <타임 투 킬>의 배경이 되었던 장소이고 이후 <가스실>이란 작품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등장하지요. 가스실에서는 타임 투 킬에서 벌어졌던 사건을 다시 한 번 언급해주는 깜찍한 팬 서비스도 한 번 시전해 주시기도 했고 말이죠.
어쨌거나 그리샴 선생은 호그와트의 그리핀도르 반을 졸업하지 않았을까 싶을 만큼 강력한 필력으로 데뷔와 동시에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그렇게 매년 한 작품씩을 발표하면서도 초 에이급 수준의 작품을 유지하는 놀라운 냥반이었습니다. 그랬던 그가 언제부터인가 서서히 하향세를 그리더니- 제가 목격하기 시작한 작품은 <어필>부터였습니다만, 그전에 아직 못 읽은 작품도 있으니 정확히 어떤 작품에서부터 하향세였는지는 명확히 알 수 없습니다.- <이노센트 맨>에서는 완전 지루함의 정점을 찍어버렸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종종 존 선생의 공력이 다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했는데 아마도 그래서 일까요? 그 자신도 그런 점을 부인할 수 없었던 것인지도 몰라요. 그래서 그 나름의 노력으로 단편에 도전해 본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어쨌거나 존 선생에겐 뭔가 전환점이라는 게 필요하긴 했으니까요.
그러한 전환점이 그러나 그리 성공적이었다고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묘하게 정말이지 더도 덜도 아닌 딱 별 셋의 수준이었고 더 묘한 건 일곱 편의 단편 모두 뭐가 낫고 못하고가 없이 딱 별 셋 수준의 작품이었다는 점입니다.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재미있지도 않고, 재미 없지도 않은 딱 중간 말이죠. 고른 작품 수준이었다고 하긴 좀 거시기하지만 어쨌거나 결론은 그런 거죠. 소재나 작품의 구성은 나쁘지 않았은데 마법사 존 그리샴의 시절 때와 가장 큰 차이가 나는 점은 역시 이야기의 전개 방식입니다. 독자를 쥐락펴락하는 완급 조절의 명인이었던 그에게서 그것이 사라져버린 것이지요. 말하자면 앙꼬가 빠진 호빵 같은 겁니다. 그리하여 그는 이제 평범한 수준의 작가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적어도 현재까지로는 그래요. 과연 그가 다시 한 번 화려한 비상을 할 수 있을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이번 작품집에서 제가 느낀 점은 끊임없이 하향하던 그의 필력이 잠깐 고개를 쳐든 느낌은 있었다는 겁니다. 이전 작에 이어 역시 그렇군, 하고 실망만 드는 작품은 아니었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 점은 솔직히 번역과 관련해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살짝 좀 들기는 합니다. 변역자 선생님의 문장이 좋아요. 초창기 정영목 선생님께서 뽑아내던 문장의 느낌이 어느 순간부터 실종되었었는데 이 번역자 선생님에 이르러 다시 부활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좋은 문장을 가진 분이셨어요. 그래서 작품의 수준이 다시 상향 곡선을 그리려는 조짐인 것인지, 이전에 비해 좋아진 번역 문장 때문인 것인지 그점은 아직 명확하게 모르겠네요.
어쨌거나 결론은 90년대 존 선생의 부활은 아니었지만 게속 떨어지던 하향세를 잠시 주춤하게 만든 작품집이기는 했어요. 스럴러 문학을 대하는 기준으로 보자면 재미없는 쪽에 가깝고 순문학을 대하는 기준으로 보자면 괜찮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감동소설이라고 표현했던데, 감동적이지는 않았어요. 감동은 가스실이 감동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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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는 8개의 단편집. 피로 물든 여행. 동네총각이 대도시 건설현장에서 다치자 마을 얼간이 3명이 헌혈을 해 준답시고 트럭을 몰고 간다. 가면서 맥주들을 먹다가 경찰에 걸려 도망치고 꼬임에 바져 스트립클럽에 가고 거기서 싸움이 벌어져 한 명은 도망치고 한명은 머리가 깨고 한명은 구치소로 들어 가고 인생의 쓰레기같은 이야기. 레이몬드 데려오기 지가 부보안관을 살해해서 엄마와 두형들이 마지막으로 구치소로 가는 데 거기서 사형집행이 이뤄진다는 예기. 생선서류 변호사가 수임사건에서 한 몫 잡기로 하자 지긋지긋한 일상에서 벗어나 이혼을 하지만 한 몫은 없어지고... 카지노 와이프한테 이혼당햇는 데 와이프는 카지노사장의 애인이 되고 남편은 카지노에 가서 돈을 다 따서 카지노는 문 닫고 돈을 보고 와이프는 돌아 오고 여자들이 뎀벼 들고...
뭐 이런식의 이야기 등등. 소설이라기 보다는 그리샴이 봤던 사건기록인 거 같다. 대부분은 쓰레기같은 인생들이야기. 별로 도움이 안되는.. 책 기획자는 그리샴이라고 이름만 붙이면 돈이 되니까 이런 류도 출판을 햇는 데 좀 안햇으면 청소년 어린애들도 볼 텐데 . 이런 책이나 더블 판타지같은 섹스판타지 소설은 돈을 좀 못벌더래도 출판하지 않았음 한다. 결론 재미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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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