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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페셔널 CEO
- 유니클로는 왜 이책을 경영 바이블로 삼았는가 - 58분기 연속 수익률 증가, 주식회사 미국의 틀을 바꾸다
이 책의 겉표지에는 위에서 보듯이 요즘 한창 잘나가는 유니클로 회장 야나이 다다시의 얼굴이 나와있다. 그는 말한다. "이 책이, 내 인생 최고의 경영교과서다." 그리고 추천사를 달아놓았다. 젊은 시절 그가 창업을 하고 이 책을 발견한 뒤 그의 경영 인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 추천사 p.10~11 책의 저자 헤럴드 제닌은 "경영자는 경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영자에게는 사업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세상에는 경영을 하지 않는 경영자가 너무나 많다.
제닌은 깜짝 사건을 원하지 않았다. 깜짝 사건들의 99%는 부정적이다. 그래서 그는 아주 일찍부터 월례보고서를 작성할 때 심각한 문제들을 꼼꼼히 기록할 것을 요구했다.
각 사업부 책임자가 제출한 월례보고서 맨 위에 붉은 깃발, 즉 미해결 문제점을 적시하게 한 뒤 월 1회 갖는 총책임자회의에서 참석자 전원이 해결법을 찾도록 했다고 밝힌다. 경영은 팀워크라는사고방식에 나는 공감한다.
이제 일독을 권한다. ===============================================
책으로 들어가 보자! (이 부분은 공동저자 앨빈 모스코우가 쓴 부분)
p.18 제닌의 지휘하에서 대기업 ITT는 연속 58분기 동안 전년도에 비해 수익을 증가시켰다. 14년 6개월. 주식회사의 나라 미국에서 이는 전대미문의 기록이다. 그가 ITT의 수장으로 있던 17년 동안, 이 회사는 1974년~75년 딱 두해만 전년도 대비 11%의 수익을 증가시키는 데 실패했다. 이는 석유 금수 조치와 에너지 위기, 그리고 크게 요동치던 미국달러의 환율 때문이었다.
비결이 무엇일까? =>제닌의 경영방식 때문이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았으면 곧바로 시작하라"는 것이 제닌의 철학이었다. 이는 진리였다. ----------------------------------------------------------------------------
헤럴드 제닌의 이야기 그가 말하는 <경영>에 관한 핵심점인 내용을 뽑아보면,
p.45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유행처럼 번졌던 시간,동작연구를 기억하는가? 이는 본질적으로 사람을 기계처럼 생산적으로 만들기 위해 고안되었다. 이것은 숙련도가 낮은 반복적인 노동에만 적용되었다. 이런 작업은 고상하게 과학이라는 이름을 붙여가며 호들갑을 떨지 않아도 작업현장의 똑똑한 감독이 조금만 머리를 쓰면 훨씬더간단하게 체계화할 수 있는 일이다.
p.47 내가 ITT에서 사람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한 방법은 업무 수행 능력을 테스트한 것이 전부였다. 어떤 직원에게 일을 맡긴 후 그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본다. 두뇌와 용기는 관찰 기준의 일부이다.
p.49 이론을 사실을 수집하는 수단으로서 유용할지 모르나 사실을 모은 후에는 이론을 집어던지고 사실에 근거하여 행동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비즈니스는 어떤 공식 또는 이론의 틀 속에 맞추기에는 매우 유동적이고 변화무쌍하다.
p.55 말재간도 필요 없다. 기업, 최고 경영자, 그리고 전체 경영진을 평가하는 기준은 단 한가지, 바로 성과다.
p.115 실패할지도 모르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가 괜히 직장에서 쫓겨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간분들은 늘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그들은 제아무리 그럴싸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라도 더 연구하라며 밑으로 내려보내거나, 아니면 그냥 묵살한다. 아이디어는 결코 최고경영진의 깊숙한 성소에 이르지 못한다.
p.123 적어도 처음 10년 동안 나는 ITT의 사장 업무를 혼자 감당했다. 지금까지 내 경험으로 보면 믿을 만한 사무보조원이 드물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실권도 없으면서 사장 대변인처럼 행새하거나 혹은 주변인들이 그들을 실세인 양 떠받을었다. 나는 비서들이 교묘하게, 또는그들이 모시는 위사람 모르게 지시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 때문에 내가 직접 의사소통을 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당면 문제에 대한 책임을 공유하는 간부를 통하여 대화하는 방법을 선호했다.
p.137 총책임자회의는 보통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계속되었다. 우리는 시계를 보지 않았고, 해결책을 찾을 떄까지 쉬지 않고 일했다.
p.141 경영하다는 어떤 일을 실행한다는 말로 당신이나 경영진이 계획한 일, 시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어떤 일을 완수한다는 뜻이다. 즉 의도한 목표를 달성해야 하다는 의미다.
p.152 나는 ITT의 경영진에게 1분기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1년 사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만약 1분기 목표달성에 실패하면 아마 남은 3분기에도 계속 그 타령이기 쉽다. 한번 궤도에 오르면 큰 탈 없이 진행된다.
p.172~173 그릇에 맞게 대우하라 조직력을 강화하려면 구성원으로 하여금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게 해서는 안 된다. 간부들을 스카우트하고 붙들어두기 위해 우리는 기본 연봉을 업계 평균보다 10% 상향 지급했으며, 푸짐한 연말 보너스와 실적에 따른 임금 인상으로 이를 보강했다. 나이나 경력에 상관없이 우리는 그들에게 그들이 원하고 감당할 수 있는 한 많은 책임을 부여했고, 그들은 이런 환경에서 날개를 펴고 드높이 비상했다.
p.175~176 임직원들은 최고경영자나 여타 간부들의 생각에 반대하거나 또 나를 비롯한 누구의 의견도 비판할 수 있었다. 진지하고 솔직한 열린 소통의 정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든 절대 사내정치를 용납해서는 안될 것 같았다. 나는 이 점을 분명히 천명했다. 누구든 특혜를 봐준다는 조건으로 다른 임원에게 자신이 애지중지하는 프로젝트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하거나, 부하 직원에게 의견을 바꾸라고 강요하다가 적발되면 목이 잘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p.185~187 평시에 했던 말과 위기시의 행동이 다르면 그는 그 직원의 존경과 충성심을 영원히 잃게 된다. 사람들이 더 우수한 성과를 내도록 고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신이 그들을 진심으로 밀어주고 있다는 것을 당신의 모든 행동과 일상적인 태도를 통해 그들에게 확신시키는 것이다. 내 집무실로 찾아와 자신이 실수를 저질렀고 그 때문에 회사에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혔음을 인정한 임우너들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은 상황을 바로 잡을 수 있는계획을 제시했다. 파국을 수습할 수 잇는 계획을 들고 오기만 하면 나는 그들의 지원군이 되어주었다.
p.234 많은 기업들이 숫자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월별 보고 없이 분기별 보고만 하는 사업부들도 있는데, 이래서는 조기경보 체계가 제대로 작동될 수 없다. 숫자가 보내는 신호를 우습게 보다가는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p.269 철강기업은 강철에 대한 수요가 돈두박질 치고 잇는 상황에서 아무런 대책을 강구하지 못했다. 단지 용광로의 불을 끄고 직원을 내보낸 뒤 사무실에 틀어박혀 두 손 모아 기도할 뿐이었다. 단 하나의 제품만 생산하는 기업이나 산업도 마찬가지다. 이 때 유일한 해결책은 회사가 다변화를 시도하여 몇 개의 상이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즉 어느 한 제품의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 수요가 있는 다른 제품들로 자산을 재배치하여야 한다. ->그래서 ITT는 여러가지 기업을 인수하면서 복합기업으로 거듭난다.
p.351 성과가 당신의 현실이라는 점만 기억하라. 행운을 빈다. 그리고 훌륭한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 ========================================================================= 이 책에서 제닌이 주장하는 내용을 보면 정말 실무적이고 현실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정말 훌륭한 생각이다. 하지만 너무 이상적인 주장도 다소 보여, 현실의 기업에 다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사내정치를 피할 수 있는 곳이 과연 있을까? 라인을 잘타면 초고속 승진이고, 라인을 잘못타면, 만년대리 신세가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중립을 하자니 도태된다. 이건 항상 고민인 문제 아닐까?
또한 문제해결에 집중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맞지만, 혹사당하는 직원은 행복의 추구라는 요즘의 트렌드에서 못 견딜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진정한 CEO라면 이런 이상적인 경영 마인드를 가지고 기업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
헤럴드 제닌. 1997년 타계. 그의 책을 읽고 정말 경영자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많은 CEO가 읽고 조금이나마 생각을 바꿀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많은 예비 CEO(CEO의 꿈을 가진 이들)들도 이 책을 읽고 변화된 기업을 만들어 내면 좋을 듯 하다.
http://en.wikipedia.org/wiki/Harold_Gen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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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투박한 표지의 원서 (뭐 그렇다고 한국판 표지가 아주 뛰어난 디자인은 아니다.)
http://www.amazon.com/Managing-Harold-Geneen/dp/0385174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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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가 아닐까 합니다. 이제는 사람이 재원인데 그들의 능력을 적재적소에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인 경영의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은 이런 부분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줍니다.
“바로 이 책이, 내 인생 최고의 경영 교과서다!” -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회장 일본 최고의 갑부이자 유니클로 회장인 야나이 다다시는 어떤 경영자를 롤 모델로 삼고 있느냐는 질문에 서슴없이 한 권의 책을 꺼내든다. 그가 “내 인생 최고의 경영 교과서”로 꼽은 책은 바로 해럴드 제닌의 『프로페셔널 CEO』(지식공간)이다. “나는 이 책을 읽은 후 지금까지의 내 경영 방식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으며, 비로소 꿈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라는 말이 와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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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T(International Telephone and Telegraph)라는 업체의 이름을 들어본 적은 있지만,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1950년대 말부터 1970년대 말까지 이 회사의 CEO를 역임했던 헤럴드 제닌(Harold Geneen)의 이름은 생소했다. GM의 전설적인 경영자 알프레드 슬론(Alfred P. Sloan) 이래로 가장 위대한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다는 소개에도 고개가 갸우뚱 할 정도였으니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임에 틀림없다. 유니클로 창업자의 추천사를 읽어보아도 제닌은 베일에 싸인 경영자처럼 느껴졌다. 가난한 가정에서 자라 고학으로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한 뒤, 제2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위기에 처해 있던 ITT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로 취임하여 14년 반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수익을 증가시켰다는 인물 소개가 대단하게 느껴지는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성과만큼이나 무척 존경받을만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게 되었다. 이 책에 서술된 이야기들이 사실이라면, 그리고 그가 가지고 있는 경영관이 그렇다면 더욱 존경받아야 할 인물인 것이다. 사실 제닌의 감독 하에서 ITT는 첨단 전화, 전신 장비를 제조하고, 전화 회사를 운영했을 뿐 아니라 빵과 케이크도 굽고, 자동차를 대여하고, 집을 짓고, 호텔을 운영하고, 보험증서에 서명하고, 책도 출판했으며, 펌프와 밸브, 자동차 부품, 잔디 관련 제품, 전기장비 등도 만들었다. 250개의 이익 중심점을 대상으로 이렇게 방대한 사업들을 운영하면서 이 회사는 전성기 시절 포춘 500대 기업 가운데 9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그가 퇴임할 무렵에도 여전히 ITT는 포춘 500대 기업 가운데 11위였다고 한다.
사실 외부 사람들이 그를 평가절하 하거나 혹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 것도 무리는 아니라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빨리, 그리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그 회사와 경영자를 의혹과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본 것이다. 원래 정부와 밀접한 방위산업체로 출발한데다가 상당수 미국인들이 이런 급성장의 이면에는 뭔가 내막이 있을 것이라 여겼다는 말이다. 또한 ITT는 중소규모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수많은 M&A를 통해 성장했기 때문에, 각종 매체는 대형 국제 기업들이 전 세계를 장악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외부의 시선과 달리 ITT와 제닌은 매우 현대적인 경영을 추구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한 것 같다.
그가 생각하는 경영에 대한 모든 것이 이 책에 담겨있다고 볼 수 있는데, 내용을 읽어보니 현실적이고도 지적인 경영감각이 남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자신이 G이론이라 칭한 제닌의 이론은 한마디로 이야기해서 현장에서 실제 사업에 부딪히며 지혜와 연륜을 쌓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자신이 50년 넘게 직장생활에 몸담고 있으면서 성공적인 경영법에 관한 책을 수백 권 섭렵하고 잡지 기사와 학술 논문 수천 편을 탐독했지만, 그러나 스스로 경영자가 되어 기업의 명운이 걸린 결정을 내려야 했을 때 수많은 이론들이 실제적인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결국 사업체와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사업 규모가 커짐에 따라 스스로 부딪혀서 현장에서 해결하는 것이 바로 경영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X이론, Y이론, Z이론 등 한 시대를 풍미한 경영이론들에 대해 비판을 가하고 있으며, 스타나 캐시 카우 등을 통해 성장과 점유율에 대한 직관화를 추구한 BCG의 매트릭스(Growth-share matrix)도 역시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다. 결국 제닌은 각종 이론으로 무장한 MBA학위 취득자들이 사실이 아닌 이론에만 근거해서 경영하는 것을 참을 수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제닌은 철저한 야전사령관이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현장에서 서로 얼굴을 맞대고 문제를 처리하는 방식을 늘 고수해왔다고 한다. 그는 또한 먼저 경험을 쌓으면 돈이나 또 다른 기회는 자연히 뒤따라온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주급 18달러짜리 뉴욕증권거래소 객장 급사로 시작해, 도서판매원과 광고 영업사원, 그리고 부기계원을 거쳐 회계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의 성장 과정에서 특별한 점은 8살 때 미국 코네티컷 주 서프필드의 명문 대학준비학교인 서프필드아카데미로 전학 가서 16살 때까지 다닌 경험에 있었다. 그 당시에는 민주적인 공동체 분위기가 학교를 지배했다면서, 교복이나 화려한 옷을 입지 않았고, 엘리트 의식도 없었으며, 부자와 가난한 사람 사이의 차별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학문적인 자유의 분위기 속에는 규율과 가치체계와 삶에 대한 경외심이 녹아있었다면서, 자신은 이런 분위기에 푹 젖어들었고 이는 평생에 큰 자양분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 성장기에 이러한 환경이 제공되었다는 것은 무척 부러운 일이다. 제닌이 강렬한 에너지, 천부적인 열정, 날카로운 지력을 갖추었다는 평을 듣게 되는 이유가 바로 이 시기의 경험들 때문이 아닌가 한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기업 경영을 꿰뚫어 보는 제닌의 혜안에 있었다. 그는 기업 관료 조직의 병폐로 인해 의사 결정이 느려지고 조직이 경직되며, 정보가 지휘계통을 따라 올라가면서 왜곡되는 현상을 정확히 직시했다. 그는 공식적인 조직은 조직도에 나타나 있지만 실제 일하는 조직은 구성원들 간의 실제 관계 속에 숨어있음도 간파했다. 또한 거대 조직이 하나의 팀이 되기 위해서는 인간적인 교류가 필요하다는 것도 잊지 않았다. CEO가 책상 앞에 앉아서 보고서만 읽어서가 아니라 직접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눠야 현실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회의실에 앉아 사람들과 대화하고 그들의 생각을 듣고 질문에 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능력을 가늠할 수 있게 됨도 잘 알고 있었다.
또한 비즈니스에서 모든 깜짝 사건들의 99%는 부정적이라면서, 심각한 문제는 은폐하지 말고 바로 보고하라는 경영 지침도 훌륭하다. 제닌은 자기가 ITT에 있을 때 사내정치에 대해 근절은 못시켜도 최소화 시켰다고 자랑하고 있다. 그러면서 모든 경영자가 명심해야 할 중요한 사실은 사내정치를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라 강조하고 있다. 사내정치는 기업의 사기와 동력을 파괴할 수 있는 부당한 자기권력 확대수단의 하나이기 때문이란 것이다. 그리고 경영자의 책상이 깔끔히 정리되어 있다거나 회의를 시간에 맞춰 똑 부러지게 하려는 시도 역시 모두 헛된 노력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게다가 전직회계사 답게 기업 경영에 있어 숫자의 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실들에 집중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정신이 어질어질해질 때까지, 또는 여타의 수치들과 달리 주의를 잡아끄는 어떤 하나의 숫자나 일련의 숫자를 발견할 때까지 계속 보고서를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숫자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한 속성과정은 없다고 강조한다. 숫자에 대한 이해는 삼투과정에 의해 뇌에 서서히 스며들며, 차츰 숫자와 그것이 실제로 의미하는 내용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믿는 한 가지 진실은, 숫자와 씨름하는 단조로운 고역이 경영자 자신을 자유롭게 하리라는 것이라 언급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의 후반부에는 기업 이사회의 구조와 전통적인 운영방식이 개별적인 이사들이 자기 책임을 온전히 감당하는 것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드는 구조라는 것 등 현대 기업 운영의 문제점들을 알려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기업 경영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매우 흥미롭고도 유익한 책이 되리라 생각한다. 비록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 내부의 성장 이야기들이 많을 수도 있겠지만, 이른바 오늘날 글로벌 다국적 기업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사실 ITT라는 회사가 이후 여러 차례 매각분할을 통해 현재까지 건재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이미 1997년에 타계한 제닌의 황금시대를 기억나게 하지 않나 생각한다. 어쨌든 오전 10시에 회의를 시작해 자정 넘겨 까지 회의를 하곤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단히 정력적인 경영자였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이 책 후반부에서 일과 생활의 균형을 그런대로 잘 유지했다고 술회했는데, 실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간에 존경할만한 인물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