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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경험의 다양성 내가 지금 서 있는 곳이 어디이며, 나는 어디에서 출발한 존재인지 질문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종교와 과학 사이의 딜레마로 고민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또는 부모님의 뱃속에 있었을 때부터 가져온 신앙들은 내가 선택하여 결정한 것이 아닌 우연한 기회로 만나게 된 종교였으며, 그 종교에는 질문하는 순간 논리적 모순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보통 어른으로 가는 길목에서 우리는 종교에 대한 회의와 이유를 정당하게 뒷받침 할 수 없는 개념들을 맞닥뜨리며 종교에 등을 돌리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종교의 입장에서 그러한 행동들은 믿음이 부족해서라고 말하지만, 그 믿음에 결국 근원지를 찾지 못하는 것이 과학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마주하는 종교에 대한 생각들입니다. 칼 세이건의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은 1985년 영국의 글래스고 대학에서 열린 기퍼드 강연에서 과학자로써 종교를 바라보는 견해를 이야기한 것을 그의 부인 앤드루얀이 칼세이건 사후에 발간한 책입니다. 총9개의 강연과 각 강연 이후 질문과 답변이 이루진 것을 책의 뒷부분에 별도로 정리해서 독자가 궁금했을 법한 내용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종교적 입장에 있는 분들도 함께 자신의 생각을 들추어가며 읽어볼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칼 세이건은 신의 존재의 부정이 아닌 신의 존재를 증명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질문하고, 회의를 갖는 자신의 생각에 대한 과학적 증거를 이야기 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이 거대하고 끝을 알 수 없는 광활한 우주의 메커니즘에 대해 설계논증(Argument of Design)의 개념을 대입하여 생각합니다. 설계논증은 시계의 복잡한 톱니바퀴 메커니즘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라면 시계의 메커니즘을 만든 시계공의 존재를 유추할 수 있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며, 결국 시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생명체가 이른바 원자들끼리 충돌하여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어렵다고 추측한다는 논리입니다. 여기에 시계제작자의 존재 말고도 다른 설명을 한 것이 다윈의 자연선택이며, 이것은 순전 우연에 따라 충분한 시간을 두고 선택되어지는 논리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서 생명이 허락될 수 있도록 만사가 이처럼 잘 맞아 떨어지게 된 것일까?” 라는 질문에는 목적론이 숨겨져 있으며, 인간이 우주의 핵심이라는 논리를 바탕에 깔고 있습니다. “우주가 관측자들을 산출하고 유지하기 위한 목표를 갖고 설계되었다.” 저 역시 이러한 생각을 늘 신(하느님이라고 말하는)에 대한 부정적 의견에 대한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칼 세이건은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해봅니다. 첫째. 이 논증의 패착 가운데 일부는 상상력의 실패에서 기인한다. 세부사항을 들춰보면 불충분한 부분이 많다. 둘째. 가능성은 지금까지는 발견되지 않은 어떤 새로운 원리가 있어서, 외관상으로는 전혀 무관하고 다양하나 우주의 측면들을 서로 연결시키리라는 것입니다. 다윈의 자연선택 개념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해법을 제시한 것과 마찬가지로. 셋째, 우주, 즉 세계가 많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 저는 칼 세이건이 말한 이러한 비판적 의견에 동의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다면 더욱 시계공의 존재가 유추되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막연히 들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아인슈타인이 말한 신에 대한 개념과 어느 정도 비슷한 맥락인데, 신을 부정한다고 하기 보다는 신에 대한 증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믿기 어려운 부분과 소위 말하는 하느님(기독교나 천주교의)에 대해 종교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갈수록 더욱 현재의 종교가 얼마나 인간이 원하는 그림대로 그려져가고 있는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호모 사피엔스의 유발하라리가 말한 ‘상상속의 질서’, 즉 성경은 인간이 만든 신에 대한 매뉴얼에 불과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저의 생각입니다.) 저는 신에 대해서 다시 질문하고, 회의주의자로 돌아선 시간이 오기까지 많은 갈등과 번뇌가 있었습니다. 어쩌면 아직도 그 시간이 끝맺음을 내지 못했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특히 왜 내가 믿을 수 없는 것을 믿어야 하는가? 그리고 왜 나를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취급하는 신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려야 하는가? 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결국 내가 생각하는 신은 어릴 적 나를 품어주고 안아주는 한 없이 아량을 베푸는 신에서 하나의 이해할 수 없는 권력을 가진 신이었다는 사실이 나 자신이 얼마나 신을 잘 못 바라보고 있었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신의 영역에서 정확한 대답을 듣지 못하고 무조건적으로 신의 사람이 되느니 차라리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그래도 이 우주의 역사에 점으로 존재했었다고 믿으며 살아있는 순간만이라도 나는 고귀한 생명체로 의미가 있다고 느끼고 싶었습니다. 제가 읽은 칼 세이건의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은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 중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것을 대변해주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국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칼 세이건이 과학자의 견해로써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었고, 그것에 동의하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앤 드루얀의 서문에 칼 세이건 생전에 남긴 빌헬름 라이프니츠의 ‘자연과 은총의 원리’중 유명한 구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째서 무(nothing)가 아니라 뭔가(something)가 존재하는가? 왜냐하면 ‘뭔가’보다는 ‘무’가 더 간단하기 때문에다. …… 이것이야말로 우주의 존재에 대한 충분한 이유가 되며 …… 그 외의 다른 이유는 필요가 없는 이것은 …… 반드시 필연적인 존재이어야 하니,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멈출 수 있는 충분한 이유를 지니지 못할 것이다.(충분한 이유를 찾을 때까지 멈출 수 없다. 라는 의미) 그리고 그 인용문 아래 붉은색 펜으로 “그럼 멈추지 맙시다.”라고 적혀있었다고 합니다. 그가 탐구를 멈추지 못한 이유는 답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알고자 하는 그의 열망과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때로는 실수가 될 수도 있고, 완벽한 이론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새로운 고찰의 경험과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면 우리가 있는 이 우주속의 ‘나’를 이해하는 데 분명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 칼 세이건은 과학자라기보다 인문학자에 가까운것 같습니다.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어떻게 이런 깊은 생각들을 했을까요. 우리도 밤하늘을 바라보며 별을 헤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도시의 하늘에서 별을 찾기는 너무 어렵지만 잠깐이라도 깜깜한 곳을 찾아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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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경험의 다양성]은 칼 세이건의 1985년 한 대학 강연내용을 사후 그의 미망인 앤 드류얀이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크게 과학과 종교, 철학이라는 세 분류로 나뉜 책의 내용은 강연을 바탕으로 해서인지 칼 세이건의 과학과 종교의 갈등에 대한 생각을 좀 더 쉽게 이해하게 해 준다. 그의 천문학에 대한 열정과 종교, 그리고 철학에 대한 담론속에서 느껴지는 풍부한 지식과 지혜들이 리처드 도킨스의 그것처럼 날이 서있진 않더라도 과학적 경험과 그 의미를 탐구해내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느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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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신은 존재하는가?? 진화론이 과학적인가? 인간이라면 누구나 궁금할 원초적 이 질문에 이 시대의 과학자 칼 세이건의 답변이다 나는 종교를 가지고 있는 유신론자로써 지금껏 신의영역에 대해서는 궁금해하지 않았다 그러나 종교를 이야기하다보면 늘 무신론자들과 이 영역에서 대립되고 소통되지 못함을 느꼈딘 그래서 과학이라는 글자가 주는 공포에도 불구하고이책을 구입하게되었다 과학적으로 신의영역과 창조를 증명할수는 없겠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렇게 인간이 증명하기 힘든 부분이 있어 신의 존재를 인정하게 되는것같다 누구보다 종교적이면서도 누구보다 이성적이었던 ㅅㅔ이건의 고민이 와닿았다 책이 좀 어려운부분이 있어 아직도 천천히 읽는중이다 |